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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범상치않은 꿈일기 정도
"조금 범상치않은 꿈일기 정도" 내용보기
내가 좋아하는 작품은, 우선 첫째로 재미있어야 한다. 재미가 없고 감동만 있을 경우엔 그냥 언젠가 다시 볼지 모른다는 생각에 어딘가에 올려두고 잊어버리거나 (최근에 개의 시점이 나오는 양해서 반갑게 잡았지만 1권을 간신히 읽었던 소텔 어쩌고가 있었다), 아님 나보다 더 그 책을 잘 읽을 분에게 보내드린다.   둘째로는, 감동이 있어야 한다. 읽는 순간엔 재미가 있어서 궁금
"조금 범상치않은 꿈일기 정도" 내용보기

내가 좋아하는 작품은, 우선 첫째로 재미있어야 한다. 재미가 없고 감동만 있을 경우엔 그냥 언젠가 다시 볼지 모른다는 생각에 어딘가에 올려두고 잊어버리거나 (최근에 개의 시점이 나오는 양해서 반갑게 잡았지만 1권을 간신히 읽었던 소텔 어쩌고가 있었다), 아님 나보다 더 그 책을 잘 읽을 분에게 보내드린다.

 

둘째로는, 감동이 있어야 한다. 읽는 순간엔 재미가 있어서 궁금증을 유발해서 마구 페이지를 넘기다가 다 읽고나면 남는게 없을 경우엔 그냥 짤막한 리뷰와 함께 잊혀져버린다. 나중에서야 읽었음을 리뷰를 통해 알 뿐이다. 감동 때문에 앞부분이 약간 힘들게 읽혔어도 보상을 받았다는, 그런 느낌을 준 책은 미미여사의 [외딴집]이 있었다.

 

세쨰로, 다른 작가가 이미 건드리지않았을, 그 작가만의 상상력과 창작력이 들어있어야 한다. 아무리 재미있어서 아마존 베스트셀러라고 했어도 읽으면서 대강 앞날의 전개가 예상이 되면, 진짜 책값이 아깝다....만 추리/스릴러/호러 분야의 책은 무조건 보관한다.

 

네째로, 작품 안에 그 책을 쓰게된 수많은 바탕이 된 지식과 분야로 뻗어나갈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이다. 그런 걸로는 많은 이들이 나중에 재미없다고 지탄의 돌을 던졌던 [뒤마클럽]류가 있다.

 

온다리쿠 여사는 나 나름대로의 저런 기준에서 볼때, 첫째 둘째도 만족시키지 않는 작품들이 있다. 하지만, 척보면 '온다 리쿠'가 틀림없다는 느낌을 주는 (비록 일본소설에 많은 학원환타지류라도..) 전체적인 도장을 작품 여러군데 찍어놓는다. 그런 면에선 나의 기준에 맞지않는다고 미뤄두기엔 섭섭한 작가이다.

 

이책은 우선 문고판처럼 작고 (책안의 글자나 간격도 이에 맞춰 작아지거나 좁아진 것은 아니다) 귀엽다. 이건 무지 마음에 든다. 여행내내 시간이 나면 책을 꺼내보고 싶었기에, 여행에 들고간 책은 어쩔 수 없이 원서 페이퍼백이었다.

 

이 작은 책에는 14편의 단편이 장르에 상관없이 들어있고 (그 어떤 치밀한 계획이나 그런거 따윈 없으므로 그냥 아무거나 잡히는데로 읽으면 된다), 따라서 어떤 작품들은 초미니단편이라 어리둥절하기까지 하다. 차라리 가장 좋은 작품만 나중에 모아냈다면, 글쎄 더 나았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어떤 작품들은 환타지인 것을 알지만, 짧고 강렬함을 단편으로 전달하기엔 생뚱맞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역시 온다 리쿠군...하는 결론을 준 작품으로는,

 

「그대와 밤과 음악과」와 「심야의 식욕」

 

전자는 대화체로 이뤄진 것이 무척이나 신선한 라디오 음악프로그램의 공동 DJ 두명이 진행하는 미스테리. 저녁이면 아무도 없는 사무실가의 방송국 앞 공원에서 한 여자가 시체로 발견되고, 그 이후부터 여자유령이 나타난다거나 아침이면 일정한 자리에 이 라디오프로그램의 오프닝곡에 따른 물건이 놓여진다. 연이은 PD의 살해사건. 이 둘은 이야기를 주거나 받거니 하면서 On/off로 사건을 추리한다.

 

후자는, 은근 무서웠던 호러물. '졸업'이라는 스플래터호러물보다 은근 더 무섭다. Splatter는 피나 살점이 튄다는 것으로 신체훼손물을 말한다. 아, 난 근데 다른건 다봐도 스플래터물은 너무 진짜 같으면 못보겠더라. [쏘우]는 지금도 보지못하고 있다. 그게 무서워서가 아니라 넘 생생해서, 그러니까 상대방이 만약에 쌍거풀수술을 하고 나타나 눈이 시뻘겋다면 쳐다보고 있는 당신도 아마 스스로의 눈이 그렇게 된마냥 뭔가 불편하고 그렇지 않냔 말이다. 그럴뿐이지 무섭다는 생각은 들지않는다. 그런데, 은근 심령틱한데다가 곳곳에 작품속 말처럼 신체에서 떨어져나간 일부분이 의미하는 그 생명력의 불멸을 목격하는 것은, 정말 조용한 호텔, 학교, 사무실의 복도를 건너다가 뭔소리엔가 바짝 놀람의 소름돋음에 호러틱 요소를 플러한 한 것이다.

 

그 이외는 다 평이. 마치 꿈을 꾸고 일어나 사사삭하고 쓴 꿈일기와도 같다. 비록, 난 부지런하지도 못하고 잘 기억하지도 못해서 진정 호러틱한 것들만 꿈일기로 남김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냉동 귤」은 어머어머 어떡하니..하고 나마저 저 귤의 보전을 위해 안달하게 만드는 감은 없지않았지만, 그 이상 꼬는 것도 없고 심오한 맛도 없는 뭐랄까 '직유법'같은 수사법이라 인상적이지만 패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09.09.0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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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책을 집어 던지려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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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리쿠의 작품들은 계속 찾아보는 편이다. 왜냐면 읽기가 쉽다. 환몽적인 분위기도 좋고. 그리고 한장르에 너무 고착되어 있지 않은 것도 좋다. 그리고 또하나 성숙하지 않은 미성년성이 충만하게 흐르고 있기 때문에 매력적이다.  [1001초 살인사건]은 온다리쿠의 단편소설집이다. [도서실의 유령]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큰 기대를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무엇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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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다리쿠의 작품들은 계속 찾아보는 편이다. 왜냐면 읽기가 쉽다. 환몽적인 분위기도 좋고. 그리고 한장르에 너무 고착되어 있지 않은 것도 좋다. 그리고 또하나 성숙하지 않은 미성년성이 충만하게 흐르고 있기 때문에 매력적이다.

 [1001초 살인사건]은 온다리쿠의 단편소설집이다. [도서실의 유령]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큰 기대를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책이 문고판처럼 가볍고 손에 쏙 들어온다는 점에서 완전히 반해버렸다. 읽으면서 '아아, 모든 책이 이렇게 겸손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할 정도였다.

 그러나 정작 내용은... 오, 마이 갓이었다.

 일단 엽편이라고 해야할까? 원고지 20매정도 되는 작품들까지 실어놓아서 읽는 독자들을 '이게 뭔가' 벙찌게 만든다. 작가본인도 후기에서 말한 것처럼 원고지 20매 분량은 엔터테인먼트로서는 힘든 분량이다. 그런 걸 단편집에까지 실어놓은 건 조금 너무한 상술이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아니라 분위기로 승부하는 작품들이 많이 수록되었다.  

 

 [수정의 밤, 비취의 아침]

:[보리의 바다에...]나왔던 요한의 이야기이다. 캐릭터가 멋진 캐릭터이므로 단편으로 뺀 것 같은데 조금 질 떨어지는 번외편같은 기분으로 장편에서 보여줬던 카리스마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좀 재수없는 엄친아의 내면만 남았다. 그 불편한 허영심을 참으며 읽어내느라 힘들었다. 좀더 요한의 고민과 고뇌에도 페이지를 할애했으면 싶었던.

 

 [안내]

: 일러스트랑 곁들였으면 멋졌을 법한 너무 짧은 스토리. 광고에 나왔던 몇줄의 예고가 이야기 전체였다.  

 

 [그대와 밤과 음악과]

:라디오 진행을 읽는듯한 맛외에는 별다른 느낌을 주지 않는. 굳이 말하자면 살인사건이야기인데, 마지막에 희생자가 나타나는 부분이 허술.

 

 [빨강공]

: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뭔지 모르겠는 작품. 그저 분위기만 살았다.

 

 [심야의 식욕]

: 이것도 역시 분위기만으로 승부를 본 작품.

 

 [변명]

: 읽고나서 머리가 멍해졌다. 어쩌라고? 싶었던...

 

 [1001초 살인사건]

: 표제작이라 정말 기대했었다. 그러나 그 기대를 완전히 깨버린 작품. 중간에 수록되어져 있는데 이 작품까지 읽고 정말 책을 던져버리려다가....차마 못했다.

 어떤 작품이 표제작이 되는 것에는 그 내용과 완성도 때문이 아니다. 그저 꽂히는 제목이라 편집자가 '음, 이걸로 하면 잘 팔리겠군.' 싶었을 때 선정된다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생각한다. 일러스트가 절실히 필요한 작품...

 

 

 [그 뒷이야기]

: 1001초 살인사건으로 온다리쿠를 용서할 수 없었다가.. 그러다가 이 작품으로 마음이 짠해졌다..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조금 통속적일 수 있는 결말에 마음이 시큰했던.

 

 [해후에 관해]

: 이것 역시 일러스트의 도움을 강렬히 필요로 했던 작품.

 

 [외로운 성]

: 이 책의 단편중 히로인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작품이다. 장편을 염두해두고 쓴 것이라는데, 아아... 정말 아름다웠다. 동화같으면서도 아름다운 작품이었다. 이 작품과 그 다음에 나오는 작품을 읽고 이 단편집을 용서했다. [외로운 성]과 [낙원에서 쫓겨나]가 이 단편집의 최고작이다.  

 

 [낙원에서 쫓겨나]

: 어른들의 입장에서 옛시절을 돌아보는 작품. 단편집에 수록된 작품들 중에서도 분량이 많은 편이라서 그런지 완성도도 있고. 멋지다. 잘썼다 싶다.

 

 [졸업]

: 20매 소설.

 

 [아침햇살처럼 상쾌하게]: 그냥그냥.

 

 

 전체적인 평을 하자면 이 책에 있는 작품들은 그냥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작품들이다. 그리고 분위기로 즐겨야 하는 작품들이 많다.

 문장의 완결도를 따지거나 문장의 미학을 가지고 있는 분들의 경우에는 염증을 느낄 수도 있겠다. 온다리쿠의 네임밸류가 아니었다면 출판까지 가기 힘들었을 작품들이 실렸다는 느낌. 한국작가가 이런 작품을 들고 출판사에 갔다면 뺨맞기 쉬웠을 것 같다.

 그러나 작품이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다. 책을 읽었을 때 "뭔가"를 얻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읽기에는 지나치게 이미지적이다.

 

 

 


(온다리쿠 여사)
j*****6 2009.07.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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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리쿠 단편집, 1001초 살인 사건
"온다 리쿠 단편집, 1001초 살인 사건" 내용보기
온라 리쿠는 참 단편과 어울리지 않는 작가다. 본인도 단편을 쓰는 것은 어렵다고 표현하고 있으며, 따라서 언제 세번째 단편집이 나올지 모르겠다고 한다. 온다 리쿠의 글은 그녀의 꿈에 빨려들듯 그녀의 긴 호흡에 휘말리게 되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짧은 단편에선 그러한 느낌을 받기 어려운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의 단편에 몰입하기 어려운 건, 자신이 쓴 장편에
"온다 리쿠 단편집, 1001초 살인 사건" 내용보기

 온라 리쿠는 참 단편과 어울리지 않는 작가다. 본인도 단편을 쓰는 것은 어렵다고 표현하고 있으며, 따라서 언제 세번째 단편집이 나올지 모르겠다고 한다. 온다 리쿠의 글은 그녀의 꿈에 빨려들듯 그녀의 긴 호흡에 휘말리게 되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짧은 단편에선 그러한 느낌을 받기 어려운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의 단편에 몰입하기 어려운 건, 자신이 쓴 장편에 대한 단편을 쓰기 때문이다. 온다 리쿠의 책을 처음으로 접하게 됐던 게 '도서실의 바다'라는 단편집이었는데 그 이후로 난 오랫동안 그녀의 책을 보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세계를 접하고 나서 다시 읽게 되면 느낌이 다르다. 그녀의 세계에 대한 기대하지 않았던 반가운 뒷얘기를 접하는 느낌이다.

 

 온다 리쿠는 다작으로도 유명한데, 그만큼 글에도 기복이 심하다. 어떤 글은 정말 굉장하다 싶으면서도, 어떤 글은 온다 리쿠가 이런 글을 썼다니 믿고 싶지 않은 글들도 섞여 있다. 다양한 글을 쓰는 만큼 그 스펙트럼에 따라 내 선호도가 갈리기 때문이어서 그럴까. 단편에서도 그런 느낌은 여전하다. 어떤 단편은 놀랄만큼의 완성도와 선명한 이미지를 주는 반면, 어떤 단편은 '일기장이란 게 있습니다' 라고 말하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게나 많이, 빨리, 다양하게 쓸 수 있다는 점은 역시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것 같다.

 

 어쨌거나, 온다 리쿠의 월드를 접하고 싶다면 단편보다는 장편으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하며, 이 책은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를 꼭 보고난 후에 보는 것을 추천한다. 여유가 있다면 황혼녘 백합의 뼈도.

 

a***a 2010.11.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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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초 살인사건
"1001초 살인사건" 내용보기
온다리쿠 단편소설집 ' 1001초 살인사건'은 손바닥만한 사이즈의 작은책으로 도서실의 바다 이후 5년간의 이야기를 한자리에 모은 소설집이다. 온다리쿠의 소설 중 책이 출간됐음에도 이렇게 늦게 찾아 읽은건 이 책이 첨인 듯 ~ 한창 재밌는 책들이 많아서 읽느라 정신없기도 했지만 단편집이란 소리에 관심이 뚝 떨어졌던 것도 사실이다. 책 한권으로 미스터리, 블랙유머, 호러,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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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리쿠 단편소설집 ' 1001초 살인사건'은 손바닥만한 사이즈의 작은책으로 도서실의 바다 이후 5년간의 이야기를 한자리에 모은 소설집이다.

온다리쿠의 소설 중 책이 출간됐음에도 이렇게 늦게 찾아 읽은건 이 책이 첨인 듯 ~

한창 재밌는 책들이 많아서 읽느라 정신없기도 했지만 단편집이란 소리에 관심이 뚝 떨어졌던 것도 사실이다.

책 한권으로 미스터리, 블랙유머, 호러, SF 등 많은 장르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이 작가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큰 희소식이나 그래도 난 그녀의 단편들 보다는 장편소설이 훨 좋더라는~ >.<

그런면에서 이번책은 도서실의 바다, 코끼리와 귀울음등 다른 단편집에 비해 굉장히 평범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수정의 밤, 비취의 아침. 안내. 그대와 밤과 음악과. 냉동 귤. 빨간 공. 심야의 식욕. 변명. 1001초 살인사건. 그 뒷이야기. 해후에 관해. 외로운 성. 낙원에서 쫓겨나. 졸업. 아침 햇살처럼 상쾌하게 등등 14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난 내가 좋아하는 리세 시리즈의 번외편-리세의 파트너 요한군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 수정의 밤, 비취의 아침, 애거서 크리스티의 ABC 살인사건의 오마주라는 그대와 밤과 음악과이 정말 재밌었고, 별에게 살해당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1001초 살인사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고 끝나는 동화속 주인공들을 꼬집어 얘기하는 그 뒷이야기, 외로운 성에 살면서 외로운 아이만 잡아가는 외로운 임금님의 이야기 외로운 성, 친구의 죽음으로 한 자리에 모이게 된 고등학교 동창생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낙원에서 쫓겨나 등등은 한번쯤은 어딘가에서 들어봄직한, 아니면 다른작품에서 만나봄직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서 익숙하면서도 온다리쿠만의 색깔로 덧씌워진 이야기라 어떻게 진행될까 지켜보는 재미가 있어서 좋더라.

봇물터지듯 신간이 쏟아져 나왔던 때에 비교하자면 지금은 참 조용한 듯 ~ 빠른시간내 장편소설로 만나볼 수 있었음 좋겠다.

 

고달픈 세상이 무슨 뜻이냐고?

뭐라고 하면 좋을까. 이렇게 하고 싶다, 이렇게 되면 좋겠다고 다들 생각하는데 그렇게 안 되는 거, 사실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해야 하는 거야.

잘 모르겠다고? 으음, 어쩌지? 아빠가 다음번에 올 때까지 좀 더 알기 쉬운 설명을 생각해 볼 테니까, 오늘은 일단 넘어가 줄 수 있겠니 ?

.

.

.

모르는 사람이 뭘 주겠다고 해도 받거나 따라가면 안 된다고 백설 공주한테 가르쳐 준 사람이 아무도 없었나 봐. 요새 같으면 입이 닳도록 엄마랑 선생님이 말씀하시는데.

백설 공주는 무방비했어. 너무나, 너무나 무방비했어.

아빠는 그게 슬프단다. 제대로 가르쳐 주기만 했더라면 백설공주도 낯선 할머니한테 받은 사과를 먹지 않았을 텐데.

도대체 그런 숲 속에, 왜 하필이면 그날따라 물건을 팔러 오겠느냐고. 그것도 그런 꼬부랑 할머니가. 이상하지 않니 ?

알겠지? 이런 게 '고달픈 세상'이야.

백설 공주는 무방비했어. 할머니를 의심하지 않았어. 그래서 독 사과를 먹고 쓰러졌어. 자기 책임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 하지만 백설 공주는 공주였어.

다카노 선생님처럼 머리가 새까맣고 피부가 하얗고 뺨이 발간 예쁜 소녀였어. 그런 예쁜 소녀가 일일이 사람을 의심하는 건 싫지 않겠어?

어머, 참 맛있게 생긴 사과네, 하고 천진하게 사과를 아삭아삭 먹어주면 좋지 않겠어 ?

하지만 그래선 안 되는 거야. 백설 공주는 경계했어야 했어. 아니면 세상을 살 수가 없는 거야.

유, 알겠니? 이게 '고달픈 세상'이란다. [P.186~187]

 

h****0 2009.12.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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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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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소설속 작중인물 특히 주인공이라 할만한 인물은 선하고, 바른 이이길 바라는 것은 나의 소박한 바램이라 하겠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내가 퍽 좋아하는 작가 온다리쿠의 작품속에는 상당히 지능적이고도,악의적인 인물들이 왕왕 등장해서 날 상당히 놀래킨다. 특히 '요한'이란 캐릭터의 매력과 악마적인 부분은 두렵고도 묘한 마력을 지녔다 하겠다. 짧은 에피소드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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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소설속 작중인물 특히 주인공이라 할만한 인물은 선하고, 바른 이이길 바라는 것은 나의 소박한 바램이라 하겠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내가 퍽 좋아하는 작가 온다리쿠의 작품속에는 상당히 지능적이고도,악의적인 인물들이 왕왕 등장해서 날 상당히 놀래킨다. 특히 '요한'이란 캐릭터의 매력과 악마적인 부분은 두렵고도 묘한 마력을 지녔다 하겠다. 짧은 에피소드이지만, 그 존재감과 마성에 가까운 인격을 엿보인 작품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그밖의 작품들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원체 단편을 잘 쓰지 않아서인지, 의외로 짧은 호흡으로 그녀의 작품을 접해서 좋았다. 또 몇년 후가 될지 모르겠지만, 참신한 단편집을 선보여주었으면 좋겠다. 부담없는 분량과 호기심을 유발하는 에피소드들을 기초로 거대한 왕국을 세우듯 장편을 완성하고, 시리즈로 이어가는 그녀의 역량이 꾸준히 빛을 발하길 기대해본다.
b***i 2009.06.01.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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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리쿠의 개성이 가득한 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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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서는 미스터리 장편일 것 같아 기대했으나, 아쉽게도 『도서실의 바다』 이후에 쓴 단편을 모아 만든 단편집이었다. 작은 사이즈에 300페이지 남짓한 아담한 볼륨. 그런데도 단편은 14편이나 들어 있다. 30여 장에 달하는 긴 단편도 있는가 하면, 고작 세 장에 불과한 초미니 단편도 수록되어 있다. 첫 번째 단편이었던 「수정의 밤, 비취의 아침」처럼 이미 온다 리쿠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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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만 봐서는 미스터리 장편일 것 같아 기대했으나, 아쉽게도 『도서실의 바다』 이후에 쓴 단편을 모아 만든 단편집이었다.
 작은 사이즈에 300페이지 남짓한 아담한 볼륨. 그런데도 단편은 14편이나 들어 있다. 30여 장에 달하는 긴 단편도 있는가 하면, 고작 세 장에 불과한 초미니 단편도 수록되어 있다. 첫 번째 단편이었던 「수정의 밤, 비취의 아침」처럼 이미 온다 리쿠의 작품에 등장한 인물의 뒷이야기를 쓴 단편도 있지만, 대부분은 전혀 기존의 작품과 전혀 상관 없는 새로운 작품들이었다.
 
 단편집이라고 해도 일정한 틀이 있고, 각 단편들이 그 틀에 맞춰서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즐겁게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이 단편집은 여러 곳에 기고했던 다양한 내용과 형태의 작품들을 그저 모아두기만 한 단편집이라서 어수선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추리물이 나온가 싶었는데 다음 작품은 판타지고, SF 이후에는 호러가 등장한다. 그리고 분량도 제각각이라 산만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산만하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불쾌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아마도 각 단편 하나하나에서 온다 리쿠의 개성을 모두 한가득 맛볼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녀 특유의 신비롭고 특이한 스토리가 이런 짤막한 단편에서마저 독자를 매료시켰다. '어떻게 이런 기발한 스토리를 생각해낼 수 있지?' 싶기도 하고, '예쁘장한 문장은 여전하군' 싶기도 하고.


 내가 온다 리쿠를 좋아하기 때문에 콩깍지가 씌여서 그런 것 같지만. 따라서 온다 리쿠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책은 아니다.
 그러나 온다 리쿠의 분위기와 문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a****n 2011.03.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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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단편 소설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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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온다리쿠님의 책은 참 이상하다. 첫 작품 '삼월은 붉은 구렁을'이 워낙 인상 깊었는지 (사실 그 책을 제대로 이해했는지는 의문이다) 그녀의 작품을 볼 때마다 욕심이 나는데, 막상, 또 사거나 얻게 되면 잘 읽지 않게 되고 왠지 보기만 해도 만족스러운 그런 책들이 많은 것 같다. 정말 독특한 정신 세계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서인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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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온다리쿠님의 책은 참 이상하다. 첫 작품 '삼월은 붉은 구렁을'이 워낙 인상 깊었는지 (사실 그 책을 제대로 이해했는지는 의문이다) 그녀의 작품을 볼 때마다 욕심이 나는데, 막상, 또 사거나 얻게 되면 잘 읽지 않게 되고 왠지 보기만 해도 만족스러운 그런 책들이 많은 것 같다. 정말 독특한 정신 세계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서인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그녀의 작품을 읽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나지 않는 한 섣불리 그녀의 책은 시작하지 않게 된다.

 

그런 점에 있어서 작고 얇았던 이 책은 보다 쉽게 시작할 수 있었다. 색감이 그리 밝지 않은 표지임에도 무섭다는 느낌보다는 좀 더 코믹스럽다는 생각마저 들정도였다. 책에 담겨진 14가지 이야기는 적절한 추리소설이기도 하고, SF적인 요소를 담고 있는 짧은 이야기이기도 하고, 그녀의 특기이자 분위기라 불리는 노스탤지어가 물씬 풍기는 그런 이야기들이었다.

 

읽으면서 좀 아쉬움이 남기도 하였지만, 짧아도 온다리쿠 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수정의 밤, 비취의 아침]과 [그대와 밤과 음악과]는 복잡하지 않지만 추리소설의 긴장감을 물씬 풍겼고, [그 뒷이야기]와 [외로운 성]은 잔혹동화를 읽는듯한 즐거움을 주었다. 마지막 작품인 [아침 햇살처럼 상쾌하게]는 사실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집중력이 떨어져서일까... 종종 온다 리쿠의 책을 접했을 때 느꼈던 뜨뜻미지근함이 느껴지는 이야기었다.

 

단편은 장편보다 더 많은 여운과 아쉬움을 남긴다는 생각을 종종한다. 좀 더 탄탄하게 구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느껴지는 이야기들도 있다. 이 책의 14편 이야기가 모두 좋았다고 이야기 하기는 어렵겠지만, 온다리쿠의 매력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정말 몇몇 주옥같은 글이 실려있음에는 틀림없다. 초여름 본격적인 여름 독서를 시작하기 전 가볍게 애피타이저로 즐겨보면 좋을 법한 책이었다. 

e*******t 2009.06.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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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초 살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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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리쿠의 단편 소설집 1001초 살인 사건 14편의 단편 수록.온다 리쿠의 소설을 한때는 정~말 많이 읽었었는데 오래간 만에 읽은 소설이었다.우연히 읽은 '도서실의 바다'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온다 리쿠의 책들을 읽기 시작했었기에단편 소설집이라길래 엄청 기대하며 읽었는데어떤 내용은 정말 기발한데 하다가 또 어떤 내용은 이게 뭐야 싶기도하다가 해서마음에 썩 드는 책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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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리쿠의 단편 소설집 1001초 살인 사건 14편의 단편 수록.

온다 리쿠의 소설을 한때는 정~말 많이 읽었었는데 오래간 만에 읽은 소설이었다.

우연히 읽은 '도서실의 바다'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온다 리쿠의 책들을 읽기 시작했었기에

단편 소설집이라길래 엄청 기대하며 읽었는데

어떤 내용은 정말 기발한데 하다가 또 어떤 내용은 이게 뭐야 싶기도하다가 해서

마음에 썩 드는 책은 아니었다.

이게 예전에 읽었을 때랑 요즘 읽는 책들의 내용이 좀 달라져서 그런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하여튼 '완전 좋아'는 아니다.

(책이란게 때와 상황에 따라 와 닿는게 다르니...)

그래도 온다 리쿠 특유의 환상적인 느낌은 가득한 책이다.

 

 

a*****4 2017.05.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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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색깔로 펼쳐지는 단편들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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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번역된 온다 리쿠의 책은 거의 다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하곤 너무 반가워서 소리를 지를뻔 했다. 한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판형하며, 표지 디자인까지 딱 온다 리쿠답다. 약간 다른 말이지만 온다 리쿠의 작품은 여러 출판사에서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표지 디자인이 작품의 특성을 매우 잘 나타내고 있다는게 신기하다. 이번 작품은 단편집인데 정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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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번역된 온다 리쿠의 책은 거의 다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하곤 너무 반가워서 소리를 지를뻔 했다.

한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판형하며, 표지 디자인까지 딱 온다 리쿠답다.

약간 다른 말이지만 온다 리쿠의 작품은 여러 출판사에서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표지 디자인이 작품의 특성을 매우 잘 나타내고 있다는게 신기하다.

이번 작품은 단편집인데 정말 2,3장 밖에 안되는 짧은 것에서부터 약간 긴 템포로 진행되는 이야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온다 리쿠 매니아라면 아마 눈물을 흘리면서 기뻐할만한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의 등장인물인 요한에 대한 에피소드도 있고, 애거서 크리스티의 'ABC 살인사건'에 대한 오마주로 쓴 이야기도 흥미롭다.

개인적으론 특이하게도 프랑스 작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냉동 귤'이란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는다.

'외로운 성'이나 '졸업'은 아마 나중에 장편이 되어 나오지 않을까란 기대도 해보았다.

온다 리쿠는 자신의 작품을 여러 다른 이야기에 등장시키며, 그것을 발전시켜 또 다른 이야기를 무궁무진하게 펼쳐 나가는 작가이기 때문에 충분히 기대해도 괜찮을 것 같다.

왠만한 온다 리쿠의 책은 다 읽어봤다는 매니아들에게 권한다.

t********1 2014.10.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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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초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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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초 살인사건 - 온다 리쿠이건, 온다리쿠의 시리즈를 다 읽고 난 후에 읽었어야 했다고 생각하면서 읽었다.이 책은 온다리쿠의 단편모음집이라고 우습게 봤다가 큰 코 깨진 책이렸다.사실, 이 책은 나도 모르는 다른 시리즈의 연속판인것도 있고, 최초의 아동문학이랍시고 내놓은것도있다.그래서 그런지 단편에 함축된 그 짧은 이야기를 이해하기가 힘들기도 힘들고 상상하기도 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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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초 살인사건 - 온다 리쿠

이건, 온다리쿠의 시리즈를 다 읽고 난 후에 읽었어야 했다고 생각하면서 읽었다.
이 책은 온다리쿠의 단편모음집이라고 우습게 봤다가 큰 코 깨진 책이렸다.

사실, 이 책은 나도 모르는 다른 시리즈의 연속판인것도 있고, 최초의 아동문학이랍시고 내놓은것도있다.
그래서 그런지 단편에 함축된 그 짧은 이야기를 이해하기가 힘들기도 힘들고 상상하기도 힘들었다.

그나마 내가 여기에서 흥미롭게 그리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외로운 성과,
그대의 밤과 음악과 였다. 마지막에 온타리쿠의 각각의 단편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설이 있긴하지만, 
그것은 그저 일종의 주석이고 참고 일뿐, 그에 따른 다른 소설이나 이야기들을 봐야 확실히 이해갈듯-


온타리쿠 역시 단편을 쓰면서 함축적으로 쓰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기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이해력과 지식이 동반되면 꽤나 잘 엮인 단편집이다. 

이해는 잘 안되었어도 몰입은 잘 되었어서 신기하긴 했지만 이것역시 저자의 능력이겠지 -
다시 한 번 온다리쿠의 글솜씨에 감탄하면서, 이 책은 모든 시리즈를 섭렵하고 한 번 더 도전해봐야겠다. 



k******n 2011.07.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