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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이와 쥰세이의 로맨스를 다룬 두 작가의 연작 소설 냉정과 열정사이가 24년 기념으로 리커버 되어 새로 나왔다. 이 소설이 나온지가 24년이면 우리 큰 아들 나올때였는데 난 왜 여태 읽지 못했던가? 자괴감이 든다. 미리 알고 읽었드라면, 영화를 보고 감동깊었는데 소설속의 치밀한 심리묘사를 더 읽는 재미를 늦었지만 만끽하고 말았다. 릴레이로도 마지막 두오모성당 장면은 교차하며 읽는 재미까지. Rosso는 아오이의 이야기이고 Blu는 쥰세이의 이야기이다. 두 소설을 다 읽어보는데 객관적인 느낌과 실체는 미술복원사를 하는 쥰세이 이야기가 남자인 나에게 더 맞고 내용똑한 이미지화가 잘된다. 누군가를 과거에서 오래 기억하고 지워내는일은 생각보다 사랑이라는 감정의 실체를 갖고 있을때 쉽지 않다. 누구나 첫 사랑은 설레고 가슴이 벅차오르며 오로지 그 사람으로 내 마음을 온전히 채우는 일일것이다. 나의 첫사랑 그녀는 지금도 잘 있을까? 가끔 그런 생각도 든다. 책을 읽으면서 왜 냉정과 열정사이일까? 이런 의문이 들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이해하게 되었다. 아오이라가 한자로 청이라는 자였고, 표정과 이미지 어두움 스스로 부끄러워하고 잘 드러내지 않는데 있었다. 반대로 쥰세이는 열정에 가깝다. 그의 직업은 그림 복원사, 흔치 않는 직업이기는 한데 과거의 기억을 역시 복원하고자하는 그의 의지와 잘 매치된다. 쥰세이는 미술복원사로 일하며 좋은 여자친구 메미와 만나고 있지만, 아오이 못지 않게 쥰세이도 아오이를 잊지 못하고 있다. 아오이와 쥰세이는 피렌체 두오모 성당에서 30살 생일때 만나기로 약속을 했고, 쥰세이는 그 약속 역시 마음에 간직하고 있다. 왜 하필 밀라노의 두오모가 아니고 피렌체의 두오모일까? 소설속에서 확인해보시라. Rosso와 Blu 무엇을 먼저 읽어도 상관없으나 Blu의 마무리가 무언가 모르게 더 마음을 울린다. 여성과 남성의 시선, 에쿠니 가오리의 온도와 츠지 히토나리의 온기의 차이가 느껴지고, 여성 번역가와 남성 번역가의 필체가 느껴진다. 오히려 더 감성적이고 온전하게 이미지화는 츠지히토나리의 소설이다. 영화를 볼때 마지막 열차에서 쥰세이의 아오이를 기다리는 장면이 있어서 마지막 장면을 살펴보았다. 밀라노행을 타는 아오이보다 먼저 급행을 타고 먼저 도착해서 플래폼으로 도착하는 승객 밀물처럼 밀려오는 승객들을 맞으며 아오이를 기다리는 쥰세이의 해맑은 웃음을 기억한다.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오랫동안 기억속에 지우지 못하고 과거에 사랑에 늘 목말라하던 연인은? 24년이 지난 소설이지만, 울림과 사랑의 깊이를 느낄수 있다. 더구나 오늘이 3월 14일 화이트데이고 보니. #냉정과열정사이 #Blu #츠지히토나리 #소담출판사 l 소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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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21, 09.09.23 <츠지 히토나리, 에쿠니 가오리> - 소담 \8,000(전 2권)
누구나 한 번쯤 뜨거운 사랑을 하고, 누구나 한 번 쯤은 그 감정으로부터의 이별을 겪는다. 나 역시 이 가혹한 규칙에서 예외일 수는 없었다. ‘사랑이 끝났다’라고 말하는 자리에 남겨진 것은 무엇일까? 그간의 애틋한 감정을 뒤로 한 채, 홀로 덩그러니 남겨진 그 곳에서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함께한 추억, 그 따스한 감정을 더 이상 느낄 수 없다는 슬픔과, 그 시간들을 부정해야 한다는 아픔이 끝없는 상실감으로 이어졌다.
남녀가 사랑하는 방식이 다르듯, 이별하는 방식 또한 다르다. 당연하게만 느껴지는 이 말을 왜 이제야 깨닫게 된 것일까. 솔직히, 쥰세이의 이야기에 비해 아오이의 이야기에선 쥰세이에 대한 비중이 적은 것이 보여주는 것처럼<냉정과 열정사이 Blu>에선 ‘아오이’라는 단어가 지배적인 개념으로 존재한다) 옛 추억을 쉽게 정리한 듯 보이는 여자들이 부러웠다. 상대방의 부재를 끊임없이 생각하는 남자들에 비해 그녀들은 너무 냉정하게만 느껴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의 오해에 불과했다. 남자들은 끝없이 부재를 생각하며 부재를 느낀다. 마치 하루라도 생각하지 않으면 그 존재가 잊혀져버리는 양.. 하지만 여자들은 부재를 생각하기 이전에 이미 그 사실이 뿌리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깊은 곳에서 그것은 하나의 막처럼 형성되어 있는 것이다. 아픔을 표현하는 남자와 깊은 곳에서 아픔을 느끼는 여자. 이 미묘한 차이 속에서 상처는 더욱 깊어만 간다..
항상 깨달음은 늦기에 가혹하다. 뒤돌아보면 어리게만 행동했던 나의 모습, 지금이라면 그런 실수들을 고쳐나갈 수 있다는 기대.. 남은 것이 없다고 생각했던 자리에 남겨진 이러한 깨달음들이 부서진 마음을 더욱 더 아프게만 만든다. 뒤늦은 깨달음이 함께한 추억을 복원해 낼 수 있을까. 쥰세이와 아오이처럼 8년이라는 세월동안 옛 추억을 잊지 않고 간직해 낼 수 있을까. 영원을 약속했던 미래가 깨어진 지금, 아련한 과거만이 자꾸만 내 발목을 잡는다.
아파하는 것도 슬픔에 허덕이는 것도 결국, 현재를 살아가는 자의 몫이라는 사실.. 우리는 어떻게든 현재를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쥰세이가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아오이를 쫓아간 것도 현재를 살아가기 위한 움직임에 다름 아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식으로 현재를 살아가야 할까.. 아직은 시간이라는 녀석과 그리 많이 함께하지 못했기에, 그 물음은 엉켜진 실타래처럼 복잡하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오는 아련한 감정, 내 발목을 잡는 과거의 소리에 조용히 귀 기울이며 살아간다면 엉켜진 실타래의 매듭을 하나하나 풀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그간 나를 힘들게 했던 사소한 오해들로부터 벗어나 과거의 따듯한 감정에 휩싸일 수 있는 현재를 살고 싶다. 아픈 것은 이별이 아니라, 잊혀 진다는 것에서 오는 슬픔이다. 시간이 흘러 다른 모습을 하게 된다하더라도, 비록 서로 보지 못하게 된다 할지라도, 잊지 말자. 함께한 추억을. 맞잡았던 두 손의 따스함을..
<Blu> “인간이란 잊으려 하면 할수록 잊지 못하는 동물이다. 망각에는 특별한 노력 따위는 필요도 없는 것이다. 끝도 없이 밀려오는 새로운 일들 따윈, 거의 모두 잊어버리고 살아간다. 잊었다는 것조차 모르는 게 보통이다.” - p11
“사람이란 살아온 날들의 모든 것을 기억할 수는 없지만, 소중한 것은 절대로 잊지 않는다고 난 믿고 있다.” - p42
“우리는 언제든 어제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지만, 절대로 돌아갈 수 없다. 어제는 조금 전이지만 내일은 영원히 혼을 뻗칠 수 없는 저편에 있다.” - p44
“약속은 미래야. 추억은 과거. 추억과 약속은 의미가 전혀 다르겠지. 미래는 그 모습이 보이지 않아 늘 우리를 초조하게 해. 그렇지만 초조해 하면 안 돼. 미래는 보이지 않지만, 과거와 달리 반드시 찾아오는 거니까.” - p50
“누구에게도, 아무리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라 해도, 살아가는 과정에 어두운 그림자 한둘은 끌어안고 있는 것이다.” - p90
“사람은 모두 미래를 향해 살아가야만 하는 걸까..” - p140
“시간은 흐른다. 그리고 추억은 달리는 기차 창밖으로 던져진 짐짝처럼 버려진다. 시간은 흐른다. 바로 어제처럼 느껴지던 일들이, 매 순간 손이 닿지 않는 먼 옛날의 사건이 되어 희미한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다. 시간은 흐른다. 인간은 문득 기억의 원천으로 돌아가고 싶어 눈물 흘린다.” - p141
“과거밖에 없는 인생도 있다. 잊을 수 없는 시간만을 소중히 간직한 채 살아가는 것이 서글픈 일이라고만은 생각지 않는다.” - p206
“과거에 사로잡히지 않고, 미래를 꿈꾸지 않는다. 현재는 점이 아니라, 영원히 계속되어 가는 것이라는 깨달음이 내 가슴을 때렸다. 나는 과거를 되살리지 않고, 미래를 기대하지 않고, 현재를 울려 퍼지게 해야 한다.” - p254
<Rosso> “돌아갈 장소. 사람은 언제, 어떤 식으로 그런 장소를 발견하는 것일까. 잠 못 드는 밤, 나는 사람을 그리워함과 애정을 혼동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매사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 p208
“사람의 있을 곳이란, 누군가의 가슴속밖에 없는 것이란다.” - p210
“옛날부터 그렇다. 나는 손을 뻗지 못한다. 누군가 나에게 손을 뻗어도, 나는 그 손을 맞잡지 못한다.” - p232
“처음부터. 사람은, 그 사람의 인생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이 있는 장소에, 인생이 있다.” - p2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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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있어요
전 블루먼저읽고 로쏘 일겄는데
블루가 웬지 더 공감가더라구요
제가 여자지만 이상하게...^^;;
각자의 시각에서 생각하는것을 읽을수 있어서
새로운 시각에서 보게되는 멋진 책 ^^
그냥 단순한 연애책이 아니라는 느낌과
그냥 단순히 재미있다는 그런게 아닌 아주 유익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더라구요
첨에 빌려봤는데
결국엔 소장하게되었다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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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열정사이를 처음 알게되었던건 일본 영화 냉정과열정사이때문이다 제목이 특이하기도 했고 원래부터 일본드라마라던지 영화에 관심이 많아서 알아가다보니 영화를 접하게되었다. 그리고 원작소설이 있다는것을 알게되었고 군대에 입대후 상병쯤 되었을때 군대 안에 있던 도서관에서 우연히 일본소설쪽을 둘러보다가 책을 집어들게되었다 업무를 하다가 잠깐 짬이 생겨서 읽게되었던 책은 국내의소설과는 다른 새로운스타일의 흡입력이 있었다. 책페이지 하나하나를 넘기기가 무섭게 넘어갔고 마치 내가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듯한 느낌을 주었다. blu 랑 rosso 어느책부터 먼저 읽느냐에 따라 약간씩 받는 느낌도 사람마다 다른것같고 둘의 안타까운 사랑이 점차 다시 가까워질려할때...rosso 에서 헤어짐을 알고 아쉬워하다가 blu에 있는 또다른희망에 가슴벅찼다.. 평생을 살아가며 내가슴속에 영원히 남아있을...냉정과열정사이 기회가 되면 다시 읽어보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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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서른 넷. 이 책의 주인공들..스물 일곱에서 서른까지의 이야기.
처음 이 책을 봤을땐 아마 나도 이 책의 주인공과 같은 나이였을 것이다. 그땐 이 주인공들의 기다림의 안타까움이 내 아픔인냥 공감이 되었던 것 같은데... 서른 넷이라는 나이에 다시 읽어보니 영 어설푸다.(이 책도 동네 아줌마 모임에서 정한 책이다..참고로 이런 책은 이제 별로 안 좋아하는데...이 모임을 계속 나가야 할지 의문이다...) 약속 같지 않은 약속에 지금껏 잘 지내고 있는 여인이랑 헤여지면서까지 그 약속에 얽매이는 것을 보면...조금만 더 생각을 했으면..좋겠다는 안타까운 맘도 든다.. 꿈에도 못 잊는 그 사람을 다시 만나 다시 시작을 하고 만일 결혼을 해서 생활이 되면..그 꿈에도 못 잊을 추억들이 지겨움이 되지는 않을련지?살짝 안타까운 맘도 든다. 그냥 추억은 추억인듯이 그렇게 지금의 여인이랑 같이 살아도 괜찮을 듯 한데.. 첫 사랑이 눈에 뭐가 들어간 듯 아련하기야 아련하지..근데 내가 지금 결혼을 하니 첫 사랑의 아련함으로는 살지 못 할 것 같다. 그 첫 사랑의 아련함은 그냥 간직한 채 가끔 비 오는 날 샌치해질때 떠 올리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지금의 내생각이다.내 기억에 간직하고 있는 첫 사랑이랑 만일 결혼을 해서 이렇게 아웅다웅 어쩔땐 보여주기 싫은 모습까지 보여주면서...어쩔땐 극의 유치함을 보여주면서 서로 마음에 상처를 주는 생활...으악..쨍....내가 그 그사람이 서로 간직하고 있을 이미지 깨지는 소리가 들린다..ㅋ
사설이 너무 길었다. 이번엔 남자 주인공이 나오는 Blu를 먼저 읽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옛 그림을 복원하는 복원사라는 직업에 매력이 생긴다. 사라져 가는 명화들을 나의 의식을 과거로 돌려 화가가 어떤 생각으로 이 명화를 그렸는지 상상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때론 그 화가의 인물 자신이 되어 그림을 그리듯이 복원하는 작업.. 복원사란?과거의 그림을 현대로 끌어와서 다시 미래로 보내는 시간의 우체부라고 이 책의 주인공은 정의한다. 천 년 후의 사람들에게,배턴을 건네 줄 임무를 맡고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뜨거워질만하다.
여자 주인공편인Rosso 보석 가게에서 파트 타임으로 일을 하며 비 오는 날을 싫어하며 욕조에서 목욕을 좋아하는 좀 많이 우울한 주인공이다. 나도 예전엔 참 많이 우울한 편이였는데...비오는 날 이유없이 하루종일 비 오는 거 보면서...옆에 누가 있는지도 모른 채..그렇게 내 세계에만 있은 적이 있었다.
이 책들은 일본 작가인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가 서로 번갈아 가면서 연재한 소설이라고 한다. 방법은 신선한데... 내용은 식상한 느낌이다. 어쩜 내가 식상한 나이가 되어서 신선함을 못 느낄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난 지금의 내 모습이 좋다. 사랑의 아련함과 기다림의 애틋함은 못 느끼지만 또 다른 사랑을 느끼니까.. 엄마라는 아들에 대한 사랑..남편에 대한 정열적인 사랑은 아니지만 존경하는 마음이 포함된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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