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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째 매미 - 가쿠타 미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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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의 작가 '가쿠다 미쓰요'의 '8일째 매미'입니다.'8일째 매미'는 영화와 드라마로도 나왔던..'가쿠다 미쓰요'의 대표작인지라, 전부터 읽고 싶었는데요. 그렇지만 현재 '품절'상태라 구할수가 없었습니다..ㅠㅠ그런데 며칠 전에 도서관에 들렸더니 '8일째 매미'가 있더라구요..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얼른 가져왔는데요'8일째 매미'는 두명의 여성의 이야기로 이뤄져 있습니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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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의 작가 '가쿠다 미쓰요'의 '8일째 매미'입니다.

'8일째 매미'는 영화와 드라마로도 나왔던..

'가쿠다 미쓰요'의 대표작인지라, 전부터 읽고 싶었는데요. 

그렇지만 현재 '품절'상태라 구할수가 없었습니다..ㅠㅠ


그런데 며칠 전에 도서관에 들렸더니 '8일째 매미'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얼른 가져왔는데요


'8일째 매미'는 두명의 여성의 이야기로 이뤄져 있습니다..

'기와코'와 '에리나'라는 여인인데요..


1장은 '기와코'의 이야기

2장은 '에리나'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는데요..


'기와코'는 자신과 불륜상대이던 '내연남'의 집에 충동적으로 숨어들었다가

잠자고 있는 부부의 아이 '에리나'를 발견합니다.

아이가 울자, 달래던 그녀는 아이를 안고 나오는데요..


아이에게 '가오루'라는 이름을 붙이고..

그 아이를 자신이 키우기 위해 도망치는 '기와코'


그녀는 옛친구인 '야스에'에게 거짓말을 하여 도움을 받지만..

그녀마져 곤란한 상황에 처해질까바 걱정이 되어 나오고..

철거촌의 한 여인의 집에서 머물게 됩니다..


그렇지만 그 여인의 딸이, '기와코'를 보고 왜 그집에 있냐며?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기와코'는 집을 나오고, 갈곳이 없던 그녀는...

'야스에'의 집에서 읽었던 수상한 종교단체인 '엔젤 홈'의 멤버와 만나게 되고, 

그곳에 자신을 데려가달라고 합니다. 


'기와코'는 '엔젤 홈'으로 가는 도중 신문기사를 보고 자신이 지명수배가 되었음을 아는데요

3년이라는 도피생활...그리고..결국은..


그리고...16년후..

이제는 성인이 된 '에리나'


그녀는 어린시절 납치를 당했었고, 아버지의 불륜이 원인이였음을 알게 됩니다.

그녀의 가정사는 유괴사건으로 온 세상에 알려지고.

그녀의 부모는 아직도 아슬아슬한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사이에 방치되다시피 자란 '에리나'

'에리나' 역시...'기와코'와 비슷한 삶을 살아가게 되는데요


소설을 읽으면서 아주 씁쓸했습니다..

'기와코'의 유괴는 범죄지만..

그녀의 행동이 이해가 되었기 때문이지요...


'기와코'가 왜 빈껍데기가 되었는지...

그녀가 왜 '에리나'를 데려가게 되었는지...

그 이면엔 바로 쓰레기같은 남자 때문인데 말입니다.


문득...우리나라나 일본이나...왜 불륜을 저지르면 여인만 피해를 보는지 말입니다.

사실 남자가 더 나쁜넘인데도...실제로 남자는 실수, 여자는 잘못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거 같아요

그래서 읽으면서 많이 화가나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이런 불륜남들 많습니다..

이혼하겠다며 여인을 꼬시지만, 사실 가정을 깰 생각은 없는...

여자는 남자의 말만 믿고, 기다리다가 청춘이 흘려가고 말이지요..


그리고 그 비극은 끝나지 않습니다..

'에리나'는 돌아오지만, 아버지의 죄는 자신에게도 넘어오게되고

그녀 또한 평탄치 못한 삶을 살게 되는데 말입니다.


'가쿠다 마쓰요'의 작품은 '종이달'에 이어..두번째 읽게 되는데요..

가독성도 좋고, 재미도 있지만..

읽고나면 깊은 여운이 남게 됩니다....생각할 거리도 많이 던져주고 말이지요..


자신의 인생을 납치당한 여인들...

그러나 작가는 그럼에도 인생은 비극적이지 않다고 말하는데 말입니다..

마지막의 '기와코'의 이야기를 보며...참 가슴이 뭉클해지더라구요..


몰랐는뎅...'가쿠타 미쓰요'의 작품들이 한국에 출간된게 많더라구요

다음에 도서관 가면 몇권 들고와야겠습니다..ㅋㅋㅋ

s*****o 2017.01.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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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째 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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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터널을 빠져나온 느낌이다. 터널 끝의 햇살은 눈부시다. 터널을 나와 뒤를 돌아본다. 또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려고 한다.’ 다 읽고 이 먹먹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고민이었는데, 옮긴이의 글에서 딱 좋은 문장을 발견했다. 그렇다.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나도 터널을 지나는 것 같았다. 그리고 한 장 한 장 넘기며 터널 끝에 와서 보니 햇살은 눈부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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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터널을 빠져나온 느낌이다. 터널 끝의 햇살은 눈부시다. 터널을 나와 뒤를 돌아본다. 또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려고 한다.’ 다 읽고 이 먹먹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고민이었는데, 옮긴이의 글에서 딱 좋은 문장을 발견했다. 그렇다.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나도 터널을 지나는 것 같았다. 그리고 한 장 한 장 넘기며 터널 끝에 와서 보니 햇살은 눈부시다.

 

최근에 출간된 <언덕 중간의 집>에 관심이 생겨서 살펴보다가 그 책이 가쿠타 미쓰요의 사건 3부작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사건 3부작의 시작이 이 책 <8일째 매미>라는 이야기를 듣고 이 책 먼저 읽어보자 생각이 들어 읽기 시작했다. 이야기는 크게 둘로 나뉜다. 1장은 여자 주인공 기와코가 불륜 상대의 집에서 6개월 된 아기를 몰래 데리고 나와 약 3년 반 동안 도망 다니며 키우는 이야기이고, 2장은 그 아이가 성인이 된 십여 년 후의 이야기이다.

 

기와코는 그저 아기의 얼굴을 딱 한 번만 보고 싶었다. 사랑해서는 안 될 사람을 사랑했던 기와코는, 그 남자의 아내가 낳은 아기의 얼굴을 그저 딱 한 번만 볼 생각이었다. 근데 정신을 차려보니 아이를 안고 도망치고 있었다. 유괴했다는 사실을 숨기고, 친구 집이나 철거 촌을 떠돌다 수상한 종교 집단에서 운영하는 엔젤 홈이라는 곳으로 숨기도 한다. 그러다 마지막엔 엔젤 홈에서 만났던 여자의 고향인 한 아름다운 섬까지 도망친다. 자신이 직접 낳은 아이는 아니지만 그녀에게는 이 아이가 전부였다. 하지만 결국 붙잡히고 마는데...

 

십여 년이 흘러 성인이 된 에리나는 어렸을 때 유괴됐었다는 사실과 그 사건으로 인해 까발려진 자신의 진짜 가족의 치부 때문에 괴로워한다. 왜 하필 자신이었던 걸까. 가족과 유괴범을 증오하고 거리 두며 살아온 시절... 살기 위해 증오하지만 유괴범의 삶과 비슷해진 자신의 처지.. 어느 날 유괴됐을 당시 엔젤 홈에서 함께 자랐던 지구사라는 여자가 찾아오면서 에리나는 지구사와 함께 피하려고만 했던 과거를 제대로 바라보려 한다.

 

읽는 내내 가슴이 답답했다. 등장인물들이 너무 외롭고, 답답하고, 불쌍하고, 쓸쓸했다. 어두운 터널을 걷는 느낌.... 체포되는 순간에도 그 아이, 아직 아침을 안 먹었어요.. 라고 말하던 기와코의 모습이 어찌나 안타깝던지.. 하지만 2장의 끝에서 그래도 희망을 봤다. 인생이 그렇게 가혹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것. 희망이 느껴져서 다행이었다.

w******8 2017.01.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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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그 속에서도 희망을 말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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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종이달을 인상깊게 읽고서 찾아보게 된 가쿠타 미쓰요의 또다른 장편 소설 <8일째 매미>를 읽게 됐다. 종이달이 횡령을 하여 도피하는 여자의 이야기를 다루었다면 이번 책은 불륜을 저지르고 상처받은 여자가 불륜남의 아이를 납치하면서 3년 반을 도망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날짜가 적혀져 있어서 마치 주인공의 일기를 보는 듯한 느낌의 이 소설은 우리가 속칭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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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종이달을 인상깊게 읽고서 찾아보게 된 가쿠타 미쓰요의 또다른 장편 소설 <8일째 매미>를 읽게 됐다.


종이달이 횡령을 하여 도피하는 여자의 이야기를 다루었다면 이번 책은 불륜을 저지르고 상처받은 여자가 불륜남의 아이를 납치하면서 3년 반을 도망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날짜가 적혀져 있어서 마치 주인공의 일기를 보는 듯한 느낌의 이 소설은 우리가 속칭 상간녀라고 이름 불리는 기와코라는 여자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불륜남들이 거의 그런 성향이듯 기와코가 만났던 유부남도 책임질 줄 모르는 우유부단한 당연하게도 이혼생각은 없는 남자와의 만남에 임신을 하지만 너무도 순진했던 그녀는 그 남자가 말하는 대로 아이를 지우고 이혼을 하고 자신에게 돌아오길 바란다. ( 아... 왜 시간이 지나도 그런 속절없는 거짓말에 속는 처녀들은 왜 그리 끊이질 않니)


헤어지려고 시도해도 끈질기게 끈덕지게 달라붙었던 이 남자는 기와코가 유산을 하고 나서도 한참을 질척거리지만, 둘사이의 관계를 알아버린 그의 부인 당연하게도 폭언을 퍼붙는 협박을 해대고 그녀는 결국 어쩌면 계획되지 않은 아직 이유식도 하지 않는 아이를 납치하기에 이른다.


그녀는 아이에게 가오루라고 멋대로 이름을 붙이고 진심을 다해 엄마노릇을 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위태위태한 도피생활이 시작된다.


도시에서, 지방으로, 그리고 섬으로 얼굴만 보고 갈꺼야 라고 생각했던 아이를 납치하고선 조금만 같이 있다가 보내줄꺼야 라고 마음을 먹고, 이아이와 행복하게 살 수 있을꺼같아로 바뀌어버린 마음.


그러나 영원한 도피처는 없었다.


처음엔 말도 안되는 이런 납치극에 제발 그만두라고 말하고 싶을정도로 극단적인 선택을 해버린 그녀가 몹시도 이해가지 않았으나, 작가의 서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어쩌면, 둘이 이렇게 행복하게 살수있지 않을까"로 마음이 바뀌어 버린다. 거짓말을 한 남자에게 상처를 받고 그 남자의 부인에게 빈껍데기라는 폭언을 들으며 상처를 받고 아이까지 없다는 공허함. 그게 결국 잘못인걸 알면서 충동적으로 아이를 납치해버린 기와코. 당연히 해서는 안될 일이었지만, 그녀에게 남은건 그것 뿐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



그렇게 1장을 끝내고 이야기는 18년 후인 가오루가 원래의 부모에게 돌아가서 겪게 되는 일들을 가오루의 시점으로 서술하는 식으로 바뀌어 나온다.


아이는 납치되어 살다가 갑자기 남과 같은 낯선 사람들을 부모로 불러야 했고, 모르던 동생이 생겼고, 온갖 매스컴에 시달려야 했다. 게다가 아이가 납치된 3년 반동안 부모는 몹시도 피폐해져 있었다. 하긴 그녀가 납치되기 전에도 이미 양쪽은 바람을 폈던 상태였다. 왜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해체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몹시도 혼란스러운 시간들을 보내고 결국은 힘겹게 어른이 된 가오루 아니 에리나는 그렇게 원망의 화살을 보통의 가정답지 않게 지내는 부모에게 돌렸고 나중엔 자신을 납치한 기와코에게 돌렸으나 얄궂게도 기와코처럼 유부남과의 불륜으로 임신을 하게 된다.


에리나는 임신으로 그리고 엔젤홈이라는 종교집단에서 알게된 지루사와 여행을 떠나며 세삼 깨닫게 된다. 상처를 입고 왜 하필 나라는 생각에 원망만 가득했던 나뿐이 아니라 어쩌면 나 말고도 바람핀 아빠에게 상처받은 엄마도, 사랑하는 남자에게 배신당한 기와코도 후회속에 살고있는 아빠도 그리고 덩그러니 이런걸 갑자기 견뎌야 했던 동생도 모두가 다 상처받고 살아왔다는 걸 말이다.


우리는 자기 자신만이 피해자라고, 주변을 원망하기 얼마나 쉬운 인간들인가.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새삼 내 처지를 비관했던 내 태도를 다시 돌아보게 됐다.

나만이 피해자라고 왜 하필 나라고 수 없이 원망하고, 왜 나는 하필 이런 고통에 살아야 하나,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생긴걸까 원망에 병원생활을 했다. 그런데, 병에 걸린 나도, 그런 딸을 지켜보는 부모님도, 그리고 그런 나와 부모님을 봐야했던 오빠도 모두가 상처받았던 거다.




8일째 매미 라는 제목은, 오랜시간을 땅속에 지내는 매미 유충이 단 7일밖에 살지 못하고 죽게되는데, 죽지 못하고 8일째 사는 매미는 모두가 죽어버린 뒤에 얼마나 허무할까라는 생각을 하던 에리나는 어쩌면 친구가 모두 죽은 후에 8일째 세상을 보는 매미도 행복한게 있을꺼라는 희망을 되 찾는다.

비록 미혼모에 아이를 키울 자신도 자격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뱃속의 아이에에 따뜻한 오늘을 보여주고 싶다는 희망.


그런 희망을 말하기에 이 책은 참으로 다정한 소설이었다.

9******h 2015.09.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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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째 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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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제목의 책, 8일째 매미...   어렸을때 들었던 매미에 대한 이야기는 놀라웠다. 7~8년을 땅속에서 살다가 여름한철 일주일 남짓 맴맴 노래하는 그 운명은 하루살이 인생보다 더 잔인해 보였다. 긴 기다림, 짧은 행복 같은 느낌이랄까... 그런데 8일째 매미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어떤 내용이길래 슬픈 매미의 운명이 제목으로 정해진 것일까 궁금했다.   처음엔 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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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제목의 책, 8일째 매미...

 

어렸을때 들었던 매미에 대한 이야기는 놀라웠다.

7~8년을 땅속에서 살다가 여름한철 일주일 남짓 맴맴 노래하는 그 운명은 하루살이 인생보다 더 잔인해 보였다.

긴 기다림, 짧은 행복 같은 느낌이랄까... 그런데 8일째 매미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어떤 내용이길래

슬픈 매미의 운명이 제목으로 정해진 것일까 궁금했다.

 

처음엔 별다른 생각없이 읽었다.

특이하게 0장부터 시작해 2장에서 끝나는 이 책의 목차외에 시작은 다른 책들과 다를바가 없어 보였다.

텅 빈 집에 들어가 아기를 한번 보려던 여자가 우는 아이를 안아 올려보고는 그대로 데리고 나온다는 시작에서

그 여자(기와코)에게 화가 나기도 했다.

부모에게 아기란 어떤 존재인가. 작은 세포에서부터 시작해서 팔다리를 갖춰가고 세상으로 나오겠다는 신호를 보내기 전까지

꼬박 열달남짓을 뱃속에 품으면서 기다림으로 인한 행복감을 주는 존재이다.

태어나면서 눈물 흘려도 그건 행복의 눈물이지, 고통의 눈물이 아니다.

그런 아기를 부모로부터 데리고 오면서 기와코는 세상 모든 슬픔과 괴로움, 고통으로부터 아기를 지켜주겠다고 중얼거린다.

그렇게 0장의 기와코는 아기를 훔치는 정신이상자같이 느껴졌고, 아기의 부모에게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그런데 1장에서 기와코가 친구집에서 처음보는 사람의 집으로, 또다시 세상과 격리된 이상한 종교집단 같은 여자들만 모여사는

앤젤홈까지 도망치고, 숨어드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그녀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앤젤홈에서도 도망쳐야 했던 그때 함께 지내던 구미가 했던 말, 다 클 때까지 함께 있어 줘야 해. 세살 지나도 계속 이라는 말처럼

나 역시 기와코가 가오루와 함께 하기를 바라게 된 것이다.

어딘가 불안정해 보이는 기와코라 불안했지만, 아기를 부모에게서 데려오는 나쁜 일로 시작되었지만,

읽다보니 서서히 그녀의 아기를 향한 마음에 나도 젖어들어간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는 계속 사람들의 이목속에서 도망쳐야 했고, 가오루가 커갈수록 들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더욱 커져가서

지금의 행복이 완벽한 행복만은 아닌것이다.

결국 기와코는 잡히게 되고 가오루는 부모에게로 돌아간다.

 

2장은 그런 가오루가 자신의 진짜 이름인 에리나로 살아가면서의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그속에서

기와코에 대한 객관적(? 신문기사 스크랩) 이야기가 중간중간 펼쳐진다.

어린시절 유괴당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살아갔을때의 기억은 희미해졌지만

사람들의 호기심어린 시선과 가족의 불화가 자신때문인 것만 같아 움츠러드는 에리나는

어느날 자신과 함께 앤젤홈에서 지냈다는 지구사라는 사람이 찾아와서

왜 자신들이어야 했느냐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가면서 서서히 자신을 속박하던 기억에서 자유로워진다.

 

계속해서 끌어당기는 마력.

자신과 함께 일주일을 살아간 다른 매미들이 다 죽은 후에도 살아있는 매미는

고통스럽더라도 그 나름의 삶의 이유는 있을 거라는 이야기.

유괴한 사람과 유괴당한 아이의 사랑과 그 덧없는 사랑이 끝나버린 후의 삶의 어그러짐.

나도 모르게 가쿠타 미쓰요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연재소설로 쓰였다는 이 책이 연재될 때 분명 많은 사람들이 손에 땀을 쥐고 기다렸으리라 짐작된다.

 

다 읽은 후에도 그 여운이 오래 지속되는 이 책. 다시한번 손에 잡고 싶은 그런 이야기이다.

중간

a****l 2009.06.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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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쿠다 미쓰요에게 다시 반하다, 《8일째 매미》
"가쿠다 미쓰요에게 다시 반하다, 《8일째 매미》" 내용보기
- 8일째 매미 │ 가쿠다 미쓰요 │ 장점숙(옮김) │ media 2.0 │ 2009.05 "8일째 매미,면 이미 죽은 거 아닌가?" 책장에 꽂힌 책을 본 언니가 한 마디 던진다. 무슨 얘긴가 싶어 고개를 돌렸더니 조만간 읽으려고 가까운 책장에 꽂아준 가쿠다 미쓰요의 신작 소설 『8일째 매미』를 들여다 보며 하는 말이다. "매미는 땅속에서 7년을 유충으로 지내다가 성충이 되어 7일만에 죽는다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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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째 매미 │ 가쿠다 미쓰요 │ 장점숙(옮김) │ media 2.0 │ 2009.05


"8일째 매미,면 이미 죽은 거 아닌가?" 책장에 꽂힌 책을 본 언니가 한 마디 던진다. 무슨 얘긴가 싶어 고개를 돌렸더니 조만간 읽으려고 가까운 책장에 꽂아준 가쿠다 미쓰요의 신작 소설 『8일째 매미』를 들여다 보며 하는 말이다. "매미는 땅속에서 7년을 유충으로 지내다가 성충이 되어 7일만에 죽는다잖아. 그런데 8일째 매미라면 이미 죽은, 뭐 그런 걸 말하는 걸까?" "그러고보니 그러네." 언니의 말에 책제목에 새삼 눈길을 얹는다.

작년에 가쿠다 미쓰요의 단편집 『이책에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으로 그녀를 처음 만났다. 꽤 좋았다. 일본소설 붐이 일어나면서 수준 미달의 책들이 덩달아 쏟아지거나 인기를 얻은 작가의 책에 무분별하게 많은 돈을 들여 판권을 갖고 오는 등 문제점도 많지만, 문이 넓어지면서 이렇게 괜찮은 작가들을 만날 기회 또한 많아진다는 것은 분명 즐거운 일이다. 그녀의 전작 『대안의 그녀』도 찜만 해두고 아직 만나지 못한 상태지만 이번에 신작 소설이 나왔다는 소식에 냉큼 책장으로 모셨다.


그렇게 작가 이름만 보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한 선택이었기에 책제목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보질 않았는데, 언니의 말을 듣고 보니 정말 그랬다. 대부분의 매미들이 7일 만에 죽는다면 8일째 매미란 무얼 뜻하는 걸까. 일반적으로 매미는 땅속에서 7년을 유충으로 살다가 땅위로 올라와 7일을 살고 죽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 긴 세월을 땅속에서 참고 견뎌서 드디어 세상 빛을 보게 되었는데 허락된 시간이 겨우 7일이라니. 처음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땐 매미의 생애가 너무 불쌍하게 느껴져 시끄럽기만 하던 매미 소리가 조금은 처량하게 느껴지기도 했었다.

책제목을 보다 궁금해져 다시 찾아보니 매미는 종류에 따라 유충 기간이 짧게는 2년에서 길게는 17년까지 되는 것도 있단다. 야생에서 매미의 수명은 약 한 달 정도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일주일은 인공부화시킨 매미의 수명을 말한다고. 물론 매미의 수명에 대한 진실이 이렇더라도 8일째 매미,라는 이책 제목의 상징성은 여전히 그동안의 일반적인 상식에 준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8일째 매미를 통해 작가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그 의문은 홀로 쓰러져 있는 여자 그림의 책표지와 겹쳐져 더욱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 "다른 매미들도 모두 7일 만에 죽는다면 특별히 슬플 것도 없다고. 어차피 다 똑같잖아요. 그런데 만약에 7일 만에 죽기로 돼 있는데도 죽지 않은 매미가 있다면, 친구들은 모두 죽었는데도 자기만 살아남았다면... (264쪽, 에리나의 말 중)" "기억나? 7일 만에 죽은 매미보다도 8일째에 살아남은 매미가 더 불쌍하다고, 네가 그랬잖아. 나도 줄곧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지만 그렇지 않을지도 몰라. 8일째에도 살아 있는 매미는다른 매미들이 보지 못한 것을 볼 수 있으니까. 어쩌면 보고 싶지 않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눈을 꼭 감아야 할 만큼 가혹한 일들만 있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319쪽 지구사의 말 中)"


자신을 버리고 떠난 남자의 집주변을 맴돌던 기와코는 부부가 집을 비운 사이 그들의 집에 들어간다. 아기 얼굴만 잠깐 보려했으나 자신을 향해 방긋 웃는 아이를 보자 자신도 모르게 아이를 안아들고 도망친 기와코는 아기에게 가오루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친구 야스에의 집에 잠시 기거한다. 살던 집과 세간을 정리한 후 본능적으로 아이와 숨어살기로 결심한 기와코는 야스에에게도 차마 진실을 털어놓지 못한 채 그녀의 집을 나선다. 피붙이라고는 아무도 없던 기와코는 이곳저곳을 전전하다 야스에의 집에서 우연히 본 전단지에 나와있던 그곳, '엔젤 홈'을 접하게 된다.

점점 좁혀오는 수사망과 가오루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기와코는 엔젤홈을 찾고, 가오루와 함께 있을 수만 있다면 아무래도 좋았던 그녀는 아버지의 보험금을 포함해 적지 않은 재산 전부를 포기하면서도 그곳의 일원이 된다. 하지만 '홈'이 다시 세상의 입에 오르내리며 관심사로 떠오르자 다시 불안해진 기와코는 그곳을 탈출해 평소 친하게 지내던 구미가 알려준 그녀의 고향 섬마을로 내려간다. 미야다 교쿄라는 가명으로 허드렛일을 하며 숨어 살면서도 가오루와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기와코지만, 그녀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8일째 매미』은 크게 두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여자 주인공 기와코가 자신을 버린 불륜 상대자의 아이를 몰래 데려가 도망다니며 키우는 과정이라면, 2장은 유괴되었던 아이였던 가오루 아니 에리나가 어른이 된 이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이를 유괴하게 된 기와코의 숨은 사연과 유괴한 아이지만 그 아이를 너무나 사랑했던 기와코의 이야기가 전반부, 진짜 부모를 찾아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온 듯 했지만 이미 엉망이 된 가정과 한때 유괴되었던 아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붙인 채 일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에리나(가오루)의 이야기가 후반부를 채운다.

기와코는 남의 아이를 유괴한 범죄자다. 그건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작가는 유괴 그 자체보다 그 뒤에 숨어있는 이야기에 더 집중한다. 유부남임을 속이고 그녀에게 접근해 우유부단함과 무책임함으로 그녀를 농락한 남자, 그에게 속아 포기한 뱃속의 아이, 그리고 온갖 모욕적인 말로 그녀의 마음을 만신창이로 만든 그의 아내로 인해 여자는 만신창이가 된다. 그런 그녀에게 삶의 희망을 준 것은 뜻밖에도 그 남자의 아이였다. 충동적으로 저질렀고 잘못된 일인줄 알면서도 잃어버린 아이에 대한 강한 애착과 그로인해 피어나는 삶의 욕구는 결국 그녀를 돌이킬 수 없는 곳까지 가게 만들었다. 

하지만 아이에 대한 그녀의 사랑이 아무리 애절했다 하더라도 그건 분명 잘못된 사랑이었고, 그것은 또다른 누군가의 삶의 행로를 흔들어 놓았다. 아이를 잃어버린 후 변한 부모의 삶은 그들의 잘못 때문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납치를 당해 그 사람을 부모로 알고 살았던 아이의 삶은 누구에게 보상받는단 말인가.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늘 자기 곁에서 든든히 지켜주던 엄마가 사실은 모두 거짓이었다는 진실은 가오루, 아니 원래는 에리나였던 어린 소녀가 감당하기엔 너무 두렵고 큰 혼란일 뿐이다. 그리고 그 유쾌하지 못한 어린날의 경험은 내내 그녀의 삶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책에 대한 갖가지 사연들을 잔잔하면서도 흥미롭게 들려주던 단편집 『이책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에서처럼 기쿠다 미쓰요는 이번에도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8일째 매미』에서 그녀는 유괴라는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특유의 차분하고 유려한 문체로 세심하면서도 흥미롭게 풀어낸다. 선과 악, 피해자와 가해자가 단순하게 나눠지는 세상의 잣대와 달리 작가는 유괴범(기와코)과 유괴당한 아이(가오루), 그 가족(에리나의 부모)를 통해 선과 악이 혼재하고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가해자가 다시 피해자가 되기도 하는 모호하고도 역설적인 상황을 통해 우리 삶의 모습을 보여주며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다. 비록 사이비 단체지만 세상에 상처입고 엔젤홈으로 모여드는 여자들의 이야기 또한 간과하지 않는다.

- 이 소설은 범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작용으로 인해 인간의 내면에 변화가 일어나는데, 나는 그 변화가 일어나는 과정 자체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등장인물 모두 인생을 납치당한 사람들이다. 어디서 누구의 손에 키워졌든, 그 과정이 조금 비정상적이라 해도 인간은 파괴되지 않는다. 나는 그렇게 믿고 싶다. (346 쪽. 옮긴이의 글 중, 작가의 말)

한때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엄마였으나 이후 자신의 삶을 뒤흔든 유괴범으로 기와코를 증오해왔던 에리나는 어느새 그녀와 너무나 닮아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조금씩 그녀을 이해하며 마음으로의 용서를 시도한다. 그러나 똑같이 절망적인 상황이지만 에리나는 기와코와는 다른 선택을 한다. 자신을 둘러싼 상황을 회피하기 보다는 현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타인의 도움을 받되 거기에 온전히 의지하지 않은 채 자신의 힘으로 해결책을 찾아내려는 한다. 새로운 생명에게 '아름답고 울창한 신록을 보여주기 위한' 에리나의 선택은 어쩌면 작가가 말하는 파괴되지 않은 인간의 희망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t****9 2010.06.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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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째 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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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란 정말 마음을 들여다보는 작업이란 생각이 든다. 특히 어떤 책을 지인들이 재미있느냐? 어떤 내용이냐? 물었을 때 말로 짤막하게 줄거리만 전해줘서는 절대로 전달되지 않는 그 무엇, 행과 행 사이에 존재하는 그 무엇이 존재하고 정말 중요한 알맹이는 바로 거기에 들어 있으니 말이다.   단 두 편의 소설만 읽었지만 특히 가쿠다 미쓰요 작가의 소설은 더욱 그러하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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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란 정말 마음을 들여다보는 작업이란 생각이 든다.

특히 어떤 책을 지인들이 재미있느냐? 어떤 내용이냐? 물었을 때 말로 짤막하게 줄거리만 전해줘서는 절대로 전달되지 않는 그 무엇, 행과 행 사이에 존재하는 그 무엇이 존재하고 정말 중요한 알맹이는 바로 거기에 들어 있으니 말이다.

 

단 두 편의 소설만 읽었지만 특히 가쿠다 미쓰요 작가의 소설은 더욱 그러하다.

[8일째 매미]를 읽고 한 여자가 유부남과 사랑에 빠졌다가 버림 받은 뒤 그 남자의 생후 6개월 된 아이를 유괴해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키우다가 잡힌다. 아이를 키우는 동안 친 엄마도 따라가지 못할 지극정성과 모정을 보인다. 라고 설명한다면 분명 정확한 줄거리 요약이기는 하지만 어딘가 책을 왜곡시키는 이미지가 느껴진다.

 

전체적인 줄거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의 내면 심리를 따라가면서 거기에 동화되고 나를 투영시켜 보는 것. 바로 그 점 때문에 엽기적인 정신병자의 소행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는 주인공 기와코에게 동정이 가고 책을 손에서 놓은 지금까지도 그녀를 생각하면 마음 한 쪽이 무거워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책을 읽으면서 내내 기와코가 붙들리지 않기를 유괴한 딸 가오루와 행복한 삶을 살기를 기원하는 나 자신에게 놀라곤 했다. 아이를 낳고 키워본 경험이 있는 내가 친부모보다는 유괴범에게 마음이 끌리다니...하는 죄책감을 동반하면서.

 

[8일째 매미]는 목차에는 총 3장으로 나와 있지만 실제로는 2장으로 구분된다.

주인공 기와코가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내연남의 아이를 유괴하고 우여 곡절을 겪으면서 아이를 키우는 이야기가 1장이고 2장에서는 유괴되었던 아이 기와코가 친부모에게로 돌아가 성장하면서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고 방황하다가 자신의 과거를 받아들이고 바로 선다는 내용이다.

한번쯤은 다시 만나게 해주고 싶은 인연인 기와코와 가오루.

안타깝게도 그들은 여객선 대합실에서 서로 스쳐 지나간다.

 

[그아이, 아직, 아침을, 안 먹었어요.] (333쪽)

 

책을 덮고 눈을 감으면 기와코가 형사들에게 잡혀가면서 마지막으로 외친 이 한마디가 귀에 쟁쟁하게 울린다.

v**********k 2009.06.20.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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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째 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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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마음을 잘 표현하기로 유명한 일본작가인 가쿠타 미쓰요. 납치라는 조금은 무거운 주제를 다룬 이 책 역시 납치한 여성과 납치당한 여성이라는 두 사람의 입장에서 아주 흥미로운 글을 적어나가고 있다. 그녀의 다른 작품들은 사실 이해할 수 없었던 심리도 있엇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여성'이라는 점을 떠나서 충분히 이해가 되는 듯. 그만큼 제대로 된 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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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마음을 잘 표현하기로 유명한 일본작가인 가쿠타 미쓰요. 납치라는 조금은 무거운 주제를 다룬 이 책 역시 납치한 여성과 납치당한 여성이라는 두 사람의 입장에서 아주 흥미로운 글을 적어나가고 있다. 그녀의 다른 작품들은 사실 이해할 수 없었던 심리도 있엇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여성'이라는 점을 떠나서 충분히 이해가 되는 듯. 그만큼 제대로 된 스토리를 담고 있는 작품인 듯... 
c******e 2010.03.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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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째 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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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질 수 없는 것을 갖고자 하는 욕망이 현실이 되면 그 현실은 참담함을 불러온다.   사랑했던 남자에게 버림받은 여자, 그 과정에서 가질수 없게 되어버린 아이.   그래서 여자는 그 남자의 아이를 훔.친.다.   금방이라도 깨질 것만 같은 살얼음같은 행복을 움켜쥐려 기를 쓰며 살아가지만 그 행복은 마른 모래처럼 손아귀에서 빠져나가버린다.   그리고 잘못된 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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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질 수 없는 것을 갖고자 하는 욕망이 현실이 되면

그 현실은 참담함을 불러온다.

 

사랑했던 남자에게 버림받은 여자,

그 과정에서 가질수 없게 되어버린 아이.

 

그래서 여자는 그 남자의 아이를 훔.친.다.

 

금방이라도 깨질 것만 같은 살얼음같은 행복을

움켜쥐려 기를 쓰며 살아가지만

그 행복은 마른 모래처럼 손아귀에서 빠져나가버린다.

 

그리고 잘못된 욕망들의 결과는

아이에게 또 다른 불행의 인생을 초래한다.

 

우리는 잘못을 저지르고 모른 척 살아가기엔

너무나 갈기갈기 발가벗겨진 세상에 속해있다.

 

올해,NHK에서 드라마화 완료!

 

 

 

 

 

 

 



s*****e 2010.05.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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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존재를 인정하고, 위로하고, 용서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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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되돌아갈 수 없어. 너는 그때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지만 나는 그 시절로 두 번 다시 되돌아갈 수 없어.땅 속에서 7년을 보내다가 밖으로 나온 지 7일만에 죽어버린다는 매미의 일생에 관해. 그토록 오랜 세월을 기다렸는데 어째서 그렇게 짧은 삶을 살 수밖에 없는 걸까.여기가 아닌 다른 곳으로 나를 데려갈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어. 오래전에 간직했던 생각이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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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되돌아갈 수 없어. 너는 그때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지만 나는 그 시절로 두 번 다시 되돌아갈 수 없어.

땅 속에서 7년을 보내다가 밖으로 나온 지 7일만에 죽어버린다는 매미의 일생에 관해. 그토록 오랜 세월을 기다렸는데 어째서 그렇게 짧은 삶을 살 수밖에 없는 걸까.

여기가 아닌 다른 곳으로 나를 데려갈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어. 오래전에 간직했던 생각이 갑자기 되살아났다.

그렇다. 아무도 데려가 주지 않는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면 내가 내 발로 걸어가는 수밖에 없다.

‘여기가 아닌 다른 곳으로 나를 데려갈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어.’

저는 이 소설에서 이 문장을 제일 좋아해요.

나를 데려갈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어.

f*****1 2026.05.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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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살아남은 ⟪8일째 매미⟫는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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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을 테마로 한 가쿠타 미쓰요의 서스펜스 작품으로 제2회 중앙공론문예상을 수상하고 2010년에는 드라마, 2011년에는 영화로 만들어졌다. 원치 않게 불륜을 저지르고 낙태를 하게 된 주인공 기와코는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된다. 하지만 불륜 상대의 부인은 여자아이를 낳았다. 부인이 잠든 아기를 혼자 두고 집을 비우자 기와코는 그의 아기가 보고 싶다는 생각에 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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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을 테마로 한 가쿠타 미쓰요의 서스펜스 작품으로 제2회 중앙공론문예상을 수상하고 2010년에는 드라마, 2011년에는 영화로 만들어졌다.


원치 않게 불륜을 저지르고 낙태를 하게 된 주인공 기와코는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된다. 하지만 불륜 상대의 부인은 여자아이를 낳았다. 부인이 잠든 아기를 혼자 두고 집을 비우자 기와코는 그의 아기가 보고 싶다는 생각에 몰래 집안으로 들어가 충동적으로 유괴를 하고 만다. 유괴범이 되어 도망 다니면서도 아이에게 ‘가오루’라는 이름까지 지어주고 엄마로서 애정을 쏟아 붓는다. 친구 집에 머물기도 하고 곧 강제철거 될 집에도 머물다가 우연히 공원에서 천연수나 야채를 파는 수상한 단체 엔젤홈을 만나게 된다. 엔젤홈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려면 전 재산을 포기해야 했지만 기와코는 가오루와 함께 생활할 수 있다면 돈 같은 건 얼마든지 포기할 수 있었다. 그 후 2년여 동안 엔젤홈에서 생활했지만 그곳도 안전을 위협받자 함께 생활하던 동료의 고향으로 도망친다. 그 작은 섬에서 일을 하면서 가오루와 평범한 모녀처럼 지내지만 우연히 찍힌 사진이 신문에 실리면서 붙잡히게 된다. 기와코는 재판을 받고 감옥에 가게 되고 가오루는 친부모의 곁으로 돌아가 에리나라는 원래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그 후 16년, 에리나는 여전히 친부모와의 관계가 불편하다. 대학생이 되자마자 가족의 문제를 보지 않으려는 아빠와 신경질적인 엄마에게서 독립하여 혼자 생활을 해나간다. ‘유괴범이 키운 아이’라는 세상의 시선을 받으며 힘들었던 에리나는 늘 기와코를 원망하고 증오해 왔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녀와 닮아 가고 있었다. 에리나도 불륜으로 임신을 한 상태였다. 그러던 어느 날 에리나와 엔젤홈에 함께 있었던 지구사가 엔젤홈에 있었던 사람들을 취재하고 있다며 찾아온다. 유년시절을 엔젤홈이라는 특수한 곳에서 보낸 지구사 또한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아왔다. 그런 지구사와 얘기하면서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게 되고 에리나가 기와코와 재냈던 추억이 있는 섬을 둘이 찾아간다. 그 곳에서 기와코와 함께 했던 일들을 떠올리고, 기와코가 했던 마지막말을 떠올리면서 에리나는 기와코와 친부모의 사랑을 깨닫고 용서하기로 한다. 그리고 자신의 뱃속의 아이도 낳아서 키우기로 결심한다.


“8일째에도 살아 있는 매미는 다른 매미들이 보지 못한 것을 볼 수 있으니까. 어쩌면 보고 싶지 않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눈을 꼭 감아야 할 만큼 가혹한 일들만 있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본문에서 지구사가 에리나에게 하는 얘기다.


매미는 보통 애벌레로 땅속에서 7년을 보내고 성충이 되어 지상에서 7일을 산다고 한다. 만약 다 죽고 홀로 남겨진 매미가 8일째를 살아간다면 그건 괴로운 일일까? 다른 매미들이 보지 못한 그것은 희망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남들과 다른 부분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런 부분이 불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주인공 기와코와 에리나는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 힘들어 한다. 하지만 끝까지 불행하지는 않았다.

r****t 2011.06.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