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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팩의 온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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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간의 사랑이라는 건 어차피 동화이거나 판타지가 될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사랑하는 남녀를 한나절 지켜본 사람이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그들의 말과 행동은 마치 세살배기 어린아이의 그것과 너무나 흡사하기 때문이지요. 유치하지 않으면 사랑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을 것처럼 철딱서니 없는 행동과 오글거리는 말이 우연히 지켜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수시로 괴롭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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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간의 사랑이라는 건 어차피 동화이거나 판타지가 될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사랑하는 남녀를 한나절 지켜본 사람이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그들의 말과 행동은 마치 세살배기 어린아이의 그것과 너무나 흡사하기 때문이지요. 유치하지 않으면 사랑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을 것처럼 철딱서니 없는 행동과 오글거리는 말이 우연히 지켜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수시로 괴롭힙니다. 그럴 수밖에요. 그들은 우리가 사는 현실 밖의 세상, 중력이 사라진 지면 위의 세상에 살고 잇으니까요.

 

"언젠가 당신의 가슴속에도 그가 남겨놓은 슬픔의 씨앗 하나가 문득 떨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당신을 살아 있게 하고 죽고 싶게 만들었던 빛나는 한순간이 그 씨앗의 싹을 틔워 열매를 맺게 할 것입니다. 그날, 어디에도 이르지 못하고 서성이며 시간의 무게를 가늠해보던 내가 그러했던 것처럼."    (p.103)

 

황경신의 <종이인형>에는 열다섯 편의 '사랑 동화'가 실려 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짧으면서도 시크한 문체입니다. 작가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쉼표가 도드라진 가벼운 문장이 사랑의 느낌을 팔랑거리게 합니다. 게다가 주인공의 머릿속 생각을 이야기의 전면에 드러냄으로써 책을 읽는 독자는 마치 작가로부터 구연동화를 듣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금방이라도 쌔근쌔근 잠이 들어 꿈결에서 작가의 동화 속 주인공을 만날 것처럼 말이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고, 시간이 농축되어 있지 않은 열매에서는 어떤 맛도 향도 나지 않는다는 건 당신이 제일 잘 알고 있었잖아. 그건 당신이 늘 한 이야기야. 당신을 만나러 올 때도, 걸어오라고 했잖아. 보고 싶다는 기분이 들자마자 만나러 오는 건 싫다고. 오늘 보고 싶으면 내일 오라고 했잖아. 그동안 당신도 나를 기다리고 싶다고. 그 시간 동안 익어야 하는 감정이 반드시 필요한 거라고."    (p.82~p.83)

 

작가가 들려주는 사랑 동화는 마냥 달콤하다거나 차란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쓸쓸하고도 애틋합니다. 사랑의 질료는 외로움이이라는 사실을 각인이라도 시키려는 듯, 사랑에 빠진 두 남녀가 어느 날 허공으로부터 쿵 하고 떨어져 '모든 사랑에는 끝이 있음'을 아프게 깨닫도록 하기도 하고, 사랑이 끝났다고 체념하려는 순간 또 다른 사랑이 시작되기도 합니다.

 

"어쩌면 이건 당신이 기대했던 것처럼 슬픈 이야기는 아닐 거야. 그래도 슬픈 비밀을 털어놓자면, 우리가 찾고 잇는 사랑이란 허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거야. 나는 두 번 다시 그런 사랑 때문에 행복해지고 싶지 않아. 그것이 가져다주는 행복이 얼마만 한 크기의 절망으로 남게 되는지, 그 절망이 얼마나 오래도록 나의 마음을 지배할 수 있는지 잘 알거든. 그러니 당신, 내가 혹시 당신을 사랑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도, 나를 믿지 마. 나는 픽션의 세계만을 신뢰하는 스토리텔러니까."    (p.225)

 

황경신 작가는 사랑에 최적화 된 언어를 갖고 있다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가볍지만 깊은 우울이, 감각적이지만 영원의 느낌을 담은, 멈춤과 진행의 리듬이 지루하지 않은 그런 글을 쓸 수 있는 작가는 많지 않은 듯합니다. 나는 이따금 '이런 재능은 선천적인 거야. 갈고 닦아서 만들어진 게 아니야.' 하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약간의 부러움을 섞어서 말입니다.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는 요즘, 달콤 쌉싸름한 사랑 이야기를 읽으면 가슴 한켠으로부터 따스한 기운이 퍼져나올 것 같았습니다. 핫팩의 온기처럼. 

s*****l 2016.01.21. 신고 공감 7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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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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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신씨의 이름을 많이 들어서 책을 읽기 전부터 작가의 책을 꼭 읽고 싶었었다. 그래서 작가의 이름이 보였을때 덥썩 집어 들었다.원래 소설을 좋아하기는 <종이인형>이라는 제목도 마음에 들었고 '사랑동화'라니 더 끌렸다.사랑에 관한한 난 마음이 약해진다.  그림속의 삽화가 꽤 좋았다.그림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책 속의 그림이 있으면 꽤 좋아해 이번에도 책을 읽으며 그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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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신씨의 이름을 많이 들어서 책을 읽기 전부터 작가의 책을 꼭 읽고 싶었었다.
그래서 작가의 이름이 보였을때 덥썩 집어 들었다.
원래 소설을 좋아하기는 <종이인형>이라는 제목도 마음에 들었고 '사랑동화'라니 더 끌렸다.
사랑에 관한한 난 마음이 약해진다.
 
그림속의 삽화가 꽤 좋았다.
그림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책 속의 그림이 있으면 꽤 좋아해 이번에도 책을 읽으며 그림을 바라보는게 참 좋았다. 
작가가 '사랑동화' 라고 해서 일까. 사랑에 대한 아픔 같은 내용들이 있어도 약간은 추상적으로 느껴졌다. 책은 술술 읽혀졌지만 마음속으로 깊이 들어오지 않았다. 나는 깊이 있는 황경신 작가의 글을 기대했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종이인형> 속의 짧은 글들은 하룻밤 꿈을 꾸었을때의 그런 꿈속의 장면들을 글로 옮긴 것처럼
느껴진다. 사랑의 기쁨이 아닌 사랑의 슬픔이 느껴지는 글들이었지만 그다지 슬프게 느껴지지 않았던 느낌 또한 환상동화 같았다.


"나는 당신을 라임해."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이 무한한 우주 속에서 우리가 서로를 찾아낼 수 있었던 기적과 우리를 위해 무한의 우주가 쓴 완벽한 시나리오를 떠올린다. 그 말은, 우리가 무한한 우주의 무한한 사랑을 받아들였드며 그것에 기쁘게 복종하겠다는 맹세이다. 그래서는 나는 그에게 이렇게 대답한다.

"나도 당신을 라임해."
                                             ~~~~~  라임 라이더 중에서

이 말이 참 이쁘다.
라임한다는 말. 마치 오렌지 라임 향기처럼 톡 쏘는 말이다.
그래서 독자들이 작가를 좋아하는가 보다.


책갈피가 되면, 그 도서관에 있는 모든 책들과 개인적으로 만날 수 있다고 사서는 설명했다. 책갈피가 되면, 테스트를 거치지 않고도 무한의 구역에 있는 모든 책들에게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다고 사서는 설명했다. 책갈피가 되면 한밤중은 물론이고 자신이 휴가 중일 때도 책에 묻혀 살 수 있다고 사서는 설명했다. 책갈피가 되면, 길을 잃지 않아도 된다고, 도움을 청하기만 하면 이곳의 지리를 잘 알고 있는 책들이 입구와 출구를 알려줄 거라고, 사서는 설명했다.
책갈피가 되면, 책갈피가 되면, 책갈피가 되면.
                                             ~~~~~  프롤로그 종이인형 중에서


<종이인형> 책중에서 이 구절에 제일 좋았다.
나도 책갈피가 되고 싶다. 책갈피가 되어 도서관의 모든 책들과 개인적으로 만나고 싶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거의 이런 소망을 갖지 않을까.

책속의 삽화중 <끌림>을 썼던 이병률 작가의 사진도 있어도 더 반가웠던 책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10.08.24. 신고 공감 1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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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먹먹해 지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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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생각 없이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었던 날. 그런 날 황경신의 <<종이 인형>>이 만유인력처럼 나를 끌어들였다. 월간 잡지 페이퍼에는 감성적인 사진과 큼지막한 글자로 감성적인 글귀가 언제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나는 그 글귀를 읽을 때 마다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길래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걸까 라는 가벼운 의문을 품기는 했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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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생각 없이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었던 날. 그런 날 황경신의 <<종이 인형>>이 만유인력처럼 나를 끌어들였다.

월간 잡지 페이퍼에는 감성적인 사진과 큼지막한 글자로 감성적인 글귀가 언제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나는 그 글귀를 읽을 때 마다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길래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걸까 라는 가벼운 의문을 품기는 했지만 그 존재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만유인력처럼 책은 나를 끌어들였고 결국 종이인형이 공교롭게도 처음으로 읽은 황경신의 첫 작품이 되었다.  

15가지의 사랑이야기와 그와 함께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내는 일러스트로 이루어진 종이인형. 사랑을 분류한다는 것 자체가 우스울지도 모르겠지만 가슴 두근거리는 설레임을 지닌 사랑과 비극의 끝에서 시작된 운명적인 사랑, 예견된 실패로 헤어짐이 정해져 있던 사랑. 그리고 이별. 이 사랑들은 각기 통통 튀기도 하고, 새콤하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애절하기도 하다. 결국 이러한 저마다의 색을 지닌 15가지 사랑의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종이인형을 만들어 내었다.

황경신의 사랑동화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종이 인형은 비록 동화라는 허구의 이야기이지만 에피소드 안에 특별한 이름이 없는 그들에게 살며시 다가와 현실 세계의 이름이 있는 우리들을 자신의 세계로 초대한다. 그 초대에 나는 살며시 미소를 짓기도 하였고 때로는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다. 결국 각각의 에피소드에 비슷할 수 없는 이야기에 나의 감정은 하나 둘 전염되어 황경신의 색으로 물들어 간 것이다.

그녀의 사랑이야기는 에피소드가 시작되기 전, 시와도 같은, 노래 가사와도 같은 글이 독자의 감성의 문을 두드리고 독특하면서도 하지만 지극히 일상적인 감정들의 이야기가 그 감성의 문 안으로 들어와 각기 다른 색을 사랑이라는 한 가지 귀착점으로 발걸음을 인도하고 있다.

내가 이처럼 이 책에 대해 두루뭉술하게 이야기를 하는 것은 사랑에 걸 맞는 표현을 찾기가 힘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황경신의 사랑동화에 나의 감정을 실어 앞으로 읽게 될 사람들의 감정의 불청객이 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 만큼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각양각색의 감정을 선사 해 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단편이기에 그 길이에서 오는 아쉬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주에는 백색왜성이라고 불리는 다 죽은 쓸쓸한 별이 있다. 이러한 백색왜성에서조차도 종이인형의 각종 사랑이야기는 저마다 꽃을 피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 꽃이 마냥 아름다운 꽃이라고는 장담할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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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지수 100%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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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신 작가의 감수성 대표작이라 할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열다섯 색깔의 사랑에 관한 단편 소설 모음집이다. 지금보다 더 사랑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사랑은 그렇게 찾아오나 보다. 아름다운 이야기도 있지만 맘에 다가오는 것들은 애절한 짝사랑이야기,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이야기, 사랑 앞에 한없이 두려워하는 여자 이야기 등. 감정의 줄다리기로 마음 한구석이 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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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신 작가의 감수성 대표작이라 할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열다섯 색깔의 사랑에 관한 단편 소설 모음집이다. 
지금보다 더 사랑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사랑은 그렇게 찾아오나 보다. 
아름다운 이야기도 있지만 맘에 다가오는 것들은 애절한 짝사랑이야기,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이야기, 사랑 앞에 한없이 두려워하는 여자 이야기 등. 
감정의 줄다리기로 마음 한구석이 아려온다.

한때는 쿨하게 ’그래, 헤어져’라고 했는데 
지금 맘이 많이 아픈 걸 느낀다.   
만신창이가 된 내 마음, 종이인형처럼 찢어질 것만 같다.  
사랑 때문에 모든 것을 버릴 나이는 지났다. 하지만, 그노무 사랑.. 기다려보리라.

 

 

봄이 끝나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요

이 위태롭고 불안한 날들

한밤중에도 나를 깨우는 갈증

사랑이 끝나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요

상처투성이의 시간들

흘러넘치고도 멎지 않는 간절한 마음

어떻게 하지요

가장 먼 곳에 있는 가장 가까운 영혼

그대를 그리는 나의 꿈이

영원히 끝나지 않는다면 ---p.105

g******t 2009.05.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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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거품처럼 부드럽고 에스프레소처럼 진한 이별동화
"우유거품처럼 부드럽고 에스프레소처럼 진한 이별동화 " 내용보기
사람들이 황경신, 황경신하는데 정작 나는 아직 그녀의 글을 못 읽어보았었다. 페이퍼 잡지에서 간간히 읽는 것 외에 단행본으론 처음이었다. 그런데 읽다가 읽다가... 그녀가 너무 좋아졌다.   글을 너무 잘 쓰잖아. 그녀.   이런 글솜씨는 타고나야하는 것 아닌가.   [차라리 체리파이]나 [흔적]을 읽다가 훌쩍 밤을 샜다. 읽고 또 읽었다. 내 이야기 같았다.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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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황경신, 황경신하는데 정작 나는 아직 그녀의 글을 못 읽어보았었다.

페이퍼 잡지에서 간간히 읽는 것 외에 단행본으론 처음이었다.

그런데 읽다가 읽다가... 그녀가 너무 좋아졌다.

 

글을 너무 잘 쓰잖아. 그녀.

 

이런 글솜씨는 타고나야하는 것 아닌가.

 

[차라리 체리파이]나 [흔적]을 읽다가 훌쩍 밤을 샜다.

읽고 또 읽었다. 내 이야기 같았다.

내 사랑 이야기, 이별 이야기다.

 

사랑과 이별에 관해 이렇게 진부하지 않고 세련되게 공감가게 써놓은 것을 발견한 건 정말 행운이었다. 나는 원래 이런 이야기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청승맞다고 생각했다. 근데 그걸 황경신이 쓰니까 달랐다. 동화같고 시였고, 음악같았다.

 

촌스럽지만 다 읽고 책을 가슴에 꼬옥 안고 싶었다.

이런 사랑이야기를 써줘서 감사하다고 작가에게 말하고 싶다.

책도 너무 아름답다. 푸르른 일러스트, 물에 번진 물감들. 이런 감성, 꽤 로맨틱하다.

s*******2 2009.05.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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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고도슬픈사랑의노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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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뭐라고 정의할 수 없는 한없이 애틋한 감정이 아닌가 한다. 불확실하고 그래서 한치 앞도 모르는.   뭐 원래 인간의 인생 자체가 그렇긴 하지만서도 그 중에서도 으뜸이 사랑이다. 도무지 뜻대로 되질 않는다. 물론 스스로의 인생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는 내가- 다른 사람까지 연관되는 관계를 컨트롤한다는 건 애초부터 무리인지도 모르겠다. ㅡ_ㅡ;;;;;;;;;;;;;;;;
"행복하고도슬픈사랑의노래들" 내용보기

사랑은-

뭐라고 정의할 수 없는 한없이 애틋한 감정이 아닌가 한다.

불확실하고 그래서 한치 앞도 모르는.

 

뭐 원래 인간의 인생 자체가 그렇긴 하지만서도 그 중에서도 으뜸이 사랑이다.

도무지 뜻대로 되질 않는다.

물론 스스로의 인생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는 내가-

다른 사람까지 연관되는 관계를 컨트롤한다는 건 애초부터 무리인지도 모르겠다.

ㅡ_ㅡ;;;;;;;;;;;;;;;;;;;;;;;;;;;;;;;;

 

그나마 사랑에 있어서도 가장 확실한 사실 하나가 존재한다면,

그건 바로 우리가 태어나면 죽을 수밖에 없듯이,

사랑에도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이 존재한다는 사실.

 

아주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뭐 대충 생각해보면 그렇다는 거다.

그래서 우리는 죽도록 happily ever after라든지,

everlasting love를 죽도록 부르짖고 노래하고 그리고 꿈꾸는 것이 아닐까.

 

인간이란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해 집착하는 경우가 많지 않던가!

 

그럼 이제 슬슬 <종이인형>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책의 저자 황경신.

그녀는 나의 20대 초반, 문화적 자양분이 되었던 잡지 PAPER의 편집장이다.

그리고 나는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아름다운 그러면서도 독특한 황경신의 글을 좋아한다.

따라서 여태껏 출판된 그녀의 책은 한 권만 제외하고는 다 읽어봤다.

 

아마 그러니 <종이인형>을 읽는다는 것은 당연했겠군, 하고 생각할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으나 사실 이 책은 좀 더 특별한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내가 알기로 <종이인형>은 처음으로 황경신의 미발표작들이 묶여서 나오는 책이기 때문이다.

 

설렜다.

그리고 이 책을 실제로 손에 들고 읽으면서, 나의 설렘은 보상받을 수 있었다.

 

책 안에는 그녀가 생각하는 '사랑'이라는 화두에 대한 15가지 빛깔의 이야기들이 사랑스러운 황경신 문체로 흐르고 있었다. 각각의 이야기는 슬프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하고 통통 튀기도 하고 새콤하기도, 달콤하기도, 씁쓸하기도, 다정하기도, 쓸쓸하기도 한 내용이었다. 원래, 사랑이라는 것이 그런 거잖아....그러니까...

 

여기에 독자들에게 커다란 선물도 주어진다.

각 이야기 꼭지에 곁들여진 일러스트들!

개성 뚜렷한 예술가들의 그림까지 동원되어 황경신이 들려주는 사랑 이야기의 재미가 훨씬 더해진다.

(책이 너무 예뻐서 절로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책을 읽는 내내 참 많은 감정이 떠올랐다 사라졌다.

지난 사랑과 다가올 사랑들에 대해 생각했다.

 

나 또한 종이 인형이 되어 다른 사랑 이야기 속에 끼워지길 희망하게 됐다.

그리고 그 새로운 이야기는 되도록이면 이제 나의 이야기였으면 좋겠다고....

s******y 2009.05.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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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책 [동화-종이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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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동화라고 할 때, 그 어른이란 어느 정도의 어른일까 생각해 보게 된다. 나는 누가 보더라도 어른일 테니, 그렇다면 내게 권하는 동화책이었던가? 히히, 그건 아닌 것 같았다.   이 책을 읽고 마음에 들어할 사람을 순전히 내 생각으로 말해 본다면?   1. 청소년이라는 대접을 벗어나고 싶어하는 아리따운 청춘의 여성분들   2. 사랑이 이 세상의 모든 것처럼 생각되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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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동화라고 할 때, 그 어른이란 어느 정도의 어른일까 생각해 보게 된다. 나는 누가 보더라도 어른일 테니, 그렇다면 내게 권하는 동화책이었던가? 히히, 그건 아닌 것 같았다.

 

이 책을 읽고 마음에 들어할 사람을 순전히 내 생각으로 말해 본다면?

 

1. 청소년이라는 대접을 벗어나고 싶어하는 아리따운 청춘의 여성분들

 

2. 사랑이 이 세상의 모든 것처럼 생각되고 사랑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포기해도 좋겠다는 환한 착각이 행복한 사람들

 

3. 사랑을 잃었으나, 그 잃은 사랑에 하늘이 무너질 것처럼 마음 아프지만, 그래도 혹시 다시 돌아올지 모른다고, 더 큰 사랑이 찾아올지 모른다고 기대하는 사람들

 

4. 길지 않은 글에서 감동을, 예쁜 그림에서 감각을 얻고 싶은 사람들

 

 

 

 

솔직히 나에게는 좀 시시했다. 사랑도, 사랑의 힘도, 삶에 대한 의지보다는 덜하다고 생각하는 요즘의 나에게는. 그러다가 어느 날 문득 나에게 사랑이 다시 찾아오면, 히히, 그때 다시 생각해 보든가.... 

YES마니아 : 로얄 j***6 2010.07.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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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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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을 그렇게 오래 읽지 못하는 편이다 . 책읽기를 싫어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한번 잡은것을 끝까지 읽지 못한다 . 집중력이 부족하달까 .     어린동생이 생일선물로 준 문화상품권에 내돈 800원을 보태서 구입한 호아경신의 종이인형은 ,   단편 단편으로 나누어져있어서 집중력이 부족한 나도 한편을 쉽게 읽을 수 있었고 , 문체가 독특하고 예쁘게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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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을 그렇게 오래 읽지 못하는 편이다 .

책읽기를 싫어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한번 잡은것을 끝까지 읽지 못한다 . 집중력이 부족하달까 .

 

 

어린동생이 생일선물로 준 문화상품권에 내돈 800원을 보태서

구입한 호아경신의 종이인형은 ,

 

단편 단편으로 나누어져있어서 집중력이 부족한 나도 한편을 쉽게 읽을 수 있었고 ,

문체가 독특하고 예쁘게 느껴져서 다음편도 다음편도 계속 읽고싶어졌다 .

 

특히나

아델라이데는

내가 좋아하는 베토벤의 가곡 아델라이데에서 영감을 얻고 쓰신 글인지

아델라이데 가사가 함께 적혀있어서 깊은 인상을 주었다 .

 

책 잘 못 읽는 나같은 사람도 쉽고 재밌게 볼 수 있고

너무너무 예쁜 이책 강력히 추천한다 ^.^

k*******3 2009.08.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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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은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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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적이고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이야기들..   사실 사랑 얘기라고 해서 로맨스를 생각했는데..   좀 더 생각하게 만드는 글들이 있어서 좋았어요..   다시 들여다 보면 하나하나 모든 이야기들이 우리가 주변에서 겪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걸 좀 더 포장을 했다고 해야 하나..   한번더 읽어봐야 할거 같아요... 그래야 좀 더 잘 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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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적이고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이야기들..

 

사실 사랑 얘기라고 해서 로맨스를 생각했는데..

 

좀 더 생각하게 만드는 글들이 있어서 좋았어요..

 

다시 들여다 보면 하나하나 모든 이야기들이 우리가 주변에서 겪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걸 좀 더 포장을 했다고 해야 하나..

 

한번더 읽어봐야 할거 같아요... 그래야 좀 더 잘 알 수 있을듯..

 

술술 잘 넘어가지만.. 끝내고 나니 생각이 많이집니다.

YES마니아 : 로얄 c*******l 2009.07.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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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신 : 종이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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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렇게 되는 겁니다. 영원히 붙잡을 수 있는 사람은 없어요.   오랜만에 읽은 황경신의 글이다.   영원히 붙잡을 수 있는... 영원히 붙잡을 수 있는...   페이지를 넘겨가며 여러가지 생각들이 머리를 휘감았다.   십여년 전의 나, 눈이 반짝반짝, 하지만 그 반짝이는 눈속에 아직은 뭔지 모를 차가운 날을 세우고 있던 어린 나.   하지만 다 컸다고 믿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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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렇게 되는 겁니다.

영원히 붙잡을 수 있는 사람은 없어요.

 

오랜만에 읽은 황경신의 글이다.

 

영원히 붙잡을 수 있는... 영원히 붙잡을 수 있는...

 

페이지를 넘겨가며 여러가지 생각들이 머리를 휘감았다.

 

십여년 전의 나, 눈이 반짝반짝, 하지만 그 반짝이는 눈속에

아직은 뭔지 모를 차가운 날을 세우고 있던 어린 나.

 

하지만 다 컸다고 믿던 그 시절에 나는

런치박스와 페이퍼란 잡지를 참 좋아라했다.

 

그 속에 참 많았던 황경신씨의 글들...

 

정기구독을 하고 또 발간일에 맞추어 서점에 가는게 즐거웠던 시절..

어쩐지 비릿한 기분이 드는, 약간은 마이너적이었던

글과 사진과 편집기술들은

그 당시 마음을 사로잡닸던 세련되지않은 인디밴드들의 거친 멜로디처럼

매혹적으로 마음을 사로잡았다.

 

영원히 붙잡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영원히 붙잡을 수 있는 시간은 더욱 없다.

 

밀레니엄 이전의 어느 겨울에 시끄럽고 축축한 공연장에 오도카니 섰던,

런치박스를 페이퍼를 읽고 또 읽어도 마냥 새롭던

그 시간의 나는 이제 없다.

 

황경신의 글은 지금의 나에게는 그다지 큰 울림을 주지 못했다.

그저 쭈욱 읽어내려가며 나의 어느 시절을 돌이키게끔

머리속 잊고있던 작은 버튼을 눌러주었을 뿐.

 

아마도 그녀의 글이 변한게 아니라...

나의 마음이 나의 머리가 변했기 때문일게다.

 

영원히 붙잡을 수 있는 건 없지만,

그 빈공간을 채우는 또다른 무언가가 분명히 존재하기에

가만가만 웃으며 마음을 달랠 수 있음일거다.

 

 

 

 

 

 

 

 

 

 

 

 



s*****e 2009.12.07. 신고 공감 0 댓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