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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보다 쉬운 요리책을 보고나니 라디오보다 푸짐한 밥상도 소장하고 싶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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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전공한 한 주부의 취미가 오늘날 청취자들에게 즐거운 공감을 얻고 있었다. 취미가 직업이 되고 나아가 모두를 유익하게 할 수 있다니...이보다 더 축복받은 생이 있을까. MBC라디오 [여성시대]의 요리연구가 우영희는 그렇게 부러운 삶을 살고 있는 여성이다. [라디오보다 푸짐한 밥상]이라는 제목도 제목이지만 애시당초 TV가 아닌 라디오에서 요리를 소개한다는 것이 낯설게만 느껴졌다. 흔히 요리라고 하면 그 과정을 보여주면서 맛과 향을 기대하게 만드는 것일진데 들리기만 하는 라디오에서 어떻게 요리 레시피를 소개한다는 것인지 언뜻 와닿지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요리가 너무 재미있어 취미가 되고 결국 "요리 연구가"가 된 "요리보고 조리보고"의 주인공인 저자에겐 라디오 시스템이 핸디캡이 되지 않았던가보다. 듣는요리는 이렇게 푸짐한 레시피로 소문이 나 유명해졌고 책이 출판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사실 다른 요리책과 그다지 크게 차이점을 두고 있진 않았다. 엄마들의 걱정거리인 매일 밑반찬을 3~4일 혹은 일주일~열흘 몫 밥상 레시피를 공개하며 그 걱정을 덜게 만들고 평범하게만 느껴졌던 장조림, 장아찌. 피클, 볶음, 무침등을 좀 더 푸짐하면서도 매일 맛나게 먹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점 등에선 일반 요리책과 차등을 두고 있는 것 같진 않지만 이 모든 것들이 보여주기 이전에 들려줬던 레시피라는 것을 알게 되면 특별해진다. 들어서 군침돌던 레시피가 눈앞에 와 있다는 것....!!! 특히 다시마 육수,표고버섯, 비빔양념이 곁들여진 표고버섯 우엉밥은 보기에도 좋게 보이거니와 건강식이라 일상의 밥상을 벗어나 손님이 초대되는 날 솜씨를 부려보고 싶게 만들어지는 레시피였고 양배추와 순무맛이 동시에 난다는 콜라비스트는 꼭 구해서 그 원재료의 모양과 맛을 씹어보고 싶게 만든다. 대장금에서 누군가 그런말을 했었다. 맛을 그리는 재능이 있다고....요리를 잘하고 못하고는 다양한 식재료로 식감을 돌게 하는 데도 있겠지만 평범한 재료들로 맛을 그리는 재능을 발휘하는 데도 있는 것임을 나는 그녀의 요리들을 구경하며 깨닫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