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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nity 2003] 또 하나의 열매를 바라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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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썩어야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말은... 명백한 사실이자 단순한 진리이지만, 그 열매를 위해서 네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느냐라고 누군가가 질문한다면 선뜻 네, 라고 대답할 자신은 없다. CCM 중 가장 성공한 두 곡이라고 한다면 송정미 사모의 '축복송'과 함께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 두 곡의 특징이라면 기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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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썩어야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말은... 명백한 사실이자 단순한 진리이지만, 그 열매를 위해서 네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느냐라고 누군가가 질문한다면 선뜻 네, 라고 대답할 자신은 없다.

CCM 중 가장 성공한 두 곡이라고 한다면 송정미 사모의 '축복송'과 함께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 두 곡의 특징이라면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다 사랑하는 곡이라는 점과 아울러 비기독교인들도 잘 아는 곡이라는 점이다. CCM중 가장 많이 다운로드되는 벨소리이기도 할테니 말이다.

'또 하나의 열매를 바라시며'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의 후속곡, 혹은 답가의 형식을 띄고 있다. 그래서 어쩌면 그 후광을 등에 엎고,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어필을 하는 면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 트리니티 역시 마찬가지이다.

트리니티 시리즈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 것 같고, 비판도 꽤 많이 있는 걸로 않다. 그러나 나는... 음반 판매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다. 단지 좋은 음악 듣기를 좋아하는 아주 평범한 사람일 뿐이다. 나같은 사람에게 있어서... 음악은 단지 음악으로서만 그 의미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이 음반은 썩 좋다. 물론, 케이스가 너무 커서 시디장에 넣지 못한다는 불편함이 있기는 하지만 그 점을 제외하면 다 좋다. 내가 이 앨범을 구입한 이유는 딱 한 가지였다. 모든 곡들이 다 설경욱이 작곡하였다는 점. 이 앨범은 설경욱의 작곡집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데 그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설경욱이라는 작곡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사기를 바란다. 그리고 아직 설경욱을 모르시는 분들이라면 이 앨범을 통해서 그 분의 영성의 세계나, 음악의 깊이를 느끼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 솔직히 나 역시 그 사람 개인에 대한 신상은 전혀 모르지만, 그 사람의 곡들이 은혜롭고, 마음에 위안과 감동을 준다는 점은 확실히 힘주어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음반 시장의 침체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대중 가요에서 힘들다고 말을 할 정도라면 CCM 음반 시장을 얼마나 어려울지 가히 짐작이 간다. 그래서 백수 생활이 오래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달에 2-3개씩이라고, CCM 음반들을 꼭 사려고 노력중이다. 기왕이면 한국 사역자들의 것으로. 그렇게 한 알 한 알 심을 때... 언젠가는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c*****g 2003.07.27.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