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년에 걸쳐 재즈를 들어오면서 나름의 취향을 가지게 되었지만 아직 얄팍한 내 지식으론 누군가에게 음반을 추천하기엔 스스로 많은 무리가 따른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재즈를 좋아한다는 것을 몇몇 지인들이 알게되고 또 그들이 앨범 추천을 부탁해 올 때면 너무도 많은 앨범들이 머리 속에 떠오르는 건 아마 아직 내가 재즈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렇게 힘들게 추천했던 앨범들 중에는 좋은 평가를 받았던 앨범들도 그렇지 못한 것들도 있지만 평이 좋았던 것들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앨범을 하나 꼽으라면 단연 Michael Brecker의 첫 리더 작, 'Michael Brecker'를 꼽을 것이다. 재즈를 그리 많이 듣지 않은 초보자들에겐 익숙한 스탠다드 넘버 대신 Michael Brecker의 자작곡과 프로듀서 Don Grolnick의 곡들로 이루어진 선곡과 조금은 난해한 그의 연주가 하나의 벽이 될 수 있겠지만 세션으로 참여한 기타의 Pat Metheny, 건반의 Kenny Kirkland, 베이스의 Charlie Haden, 그리고 드럼의 Jack DeJohnette의 귀에 익은 연주와 완벽한 호흡이 어느 정도 재즈를 들어 온 사람들에겐 또 다른 재즈로의 세계를 인도해 줄 훌륭한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분명 재즈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겐 권하고 싶지 않은 앨범이다. 하지만 이지 리스닝에서 벗어나 좀 더 심오한 재즈를 즐기고픈 이들에게 Michael Brecker 리더 작 중 최고라 평가 받는 본작은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