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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가정은, 현재의 모순을 해결하는 답이 될 수도 있다.
"역사의 가정은, 현재의 모순을 해결하는 답이 될 수도 있다." 내용보기
허난설헌, 신숙주, 조광조, 이지함, 정여립, 허균, 이중환, 박지원, 박제가, 오경석, 유계춘,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들 조선시대를 비주류로 살아온 사람들이다. 물론 신숙주와 조광조에 이르면 그들이 비주류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신숙주는 계유정난과 관련하여 배신자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고, 조광조는 급진적인 개혁을 주장하다 기묘사화로 화를 입어 젊은 나이
"역사의 가정은, 현재의 모순을 해결하는 답이 될 수도 있다." 내용보기

허난설헌, 신숙주, 조광조, 이지함, 정여립, 허균, 이중환, 박지원, 박제가, 오경석, 유계춘,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들 조선시대를 비주류로 살아온 사람들이다. 물론 신숙주와 조광조에 이르면 그들이 비주류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신숙주는 계유정난과 관련하여 배신자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고, 조광조는 급진적인 개혁을 주장하다 기묘사화로 화를 입어 젊은 나이에 사사되었다. 그렇게 볼 때, 이들 11명의 공통점은 봉건적인 조선에서 일말의 개혁을 꿈꾼 사람들이기도 하다.

 

역사는 흐르는 속도만큼 발전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때로는 퇴보하기도 하고, 또 때로는 반복해서 어리석은 짓을 되풀이 하기도 한다. 우리의 역사 중, 조선시대의 역사만큼 애증이 갈리는 역사도 없다. 아마 근대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역사를 담당했고, 또 현대에 접해있어서 일거다. 사대와 당쟁으로 대표되는 조선의 역사는 왜란과 호란이라는 두 차례의 참화를 불러왔고, 지배층의 권력다툼은 결국 조선의 멸망과 함께 우리를 식민지 상태로 몰아 넣기까지 했다. 그렇다고 지금의 우리가 조선시대보다 나은 것은 없다. 조선의 역사를 제대로 알았다면, 잘못된 것을 반복하지 말아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조선의 전철을 그대로 밝고 있다. 그래서 역사에 대한 깨달음이 전제될 때에만 역사는 발전하는 것이라고 하는지도 모른다.

 

오늘날 우리사회는 수많은 문제점들이 산적해 있다. 그런 문제점들은 우리사회를 갈등으로 몰아넣기도 하며, 많은 사람들의 꿈을 앗아가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문제인 것은, 이러한 것들이 역사를 진보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퇴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을 쓴 작가들은 현재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이슈들을 분석하고, 그 해법을 조선의 논객 11명의 입을 빌어 제시하고 있다. 한미 FTA를 비롯하여, 한반도 대운하, 교육, 한류, 여성, 양극화 문제는 물론 공인의 도덕성과 정당정치, 그리고 분단문제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나름대로 자신들이 살아온 조선과 비교하여 원인을 분석하고 그 해법을 찾는다. 역사에는 가정이 있을 수 없지만, 어차피 현재는 과거에 의해 이룩된 산물이다. 따라서 역사의 가정은 현재의 모순을 해결하는 답이 될 수도 있기에, 그들의 말을 쫓아가다 보면 가슴이 후련하기도 하다.

 

사실 이 책에서 다루는 문제들은 우리가 너무나 많이 들어왔고, 또한 그 폐해와 해결책을 잘 알고 있는 문제들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그것들을 해결하지 못하고, 반복해서 어리석은 짓을 하고 있는 까닭은, 조선이 실제보다는 허울 좋은 이념만 쫓은 사대부들이 지나치게 안으로만 파고들면서 만들어낸 허구의 사회라면, 현재의 대한민국은 그런 사대부들과 하등 다를 바 없는 지배층이 만들어 내는 그들만의 사회이기 때문이다. 조선의 당파나 현재의 정당이 너무나도 똑 같은 모습은 섬뜩하기까지 하다. 물론 당파나 정당이 권력을 목표로 하는 것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단재 신채호가 역사란 아()와 비아(非我)의 투쟁이라고 했듯이, 역사는 늘 앞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기에, 누군가는 항상 막으려고 하고, 누군가는 끝없이 달려가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으려고 하는 자들이, 끝없이 달리려고 하는 자들이, 막고 달리는 까닭은 오로지 자신들의 기득권만을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조선의 그들은 태어날 때부터 결정된 신분제라는 굴레로 그러했다면, 현재의 그들은 개인의 생존과 생활을 담보로 한, 새로운 신분질서를 창조한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명의 논객들은 우리사회에서 희망을 찾는다. 아직은 소수이지만 진정으로 이 나라보다는 국민들을 더 사랑하고, 한국사회의 모순들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들의 기득권에 연연해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촛불일 수도 있고, 말없이 조그마한 것부터 실천하는 다수의 국민일 수도 있으며, 도덕성과 양심을 지켜내는 지식인일 수도 있다. 그들이 걸어간 길을 우리가 뒤따르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다. 한 사람이 먼저 가고, 걸어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된다라던 루쉰의 말이 떠오르는 것은 어쩌면 그런 희망이 있음을 알기 때문일 게다.



k*****1 2012.05.25. 신고 공감 10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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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기사 보고 낚여 산 책, 고맙다~
"한겨레기사 보고 낚여 산 책, 고맙다~" 내용보기
노무현대통령 서거 뒤 마음을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던 때, 한겨레에 난 기사를 보았다.   노 전 대통령 서거는 ‘현대판 기묘사화’ 타이틀이 자극적이다. 여인천하에서 본, 그 쥐로 뭐 어쨌던 사화가 왜?   기사를 보다 조광조의 말에 가슴이 뻥 뚫렸다. 답답하던 속이 후련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특히 "나는 한 지도자에게서 개혁의 빛을 보았소. 그는 과거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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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대통령 서거 뒤 마음을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던 때,

한겨레에 난 기사를 보았다.

 

노 전 대통령 서거는 ‘현대판 기묘사화’

타이틀이 자극적이다.

여인천하에서 본, 그 쥐로 뭐 어쨌던 사화가 왜?

 

기사를 보다 조광조의 말에 가슴이 뻥 뚫렸다.

답답하던 속이 후련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특히

"나는 한 지도자에게서 개혁의 빛을 보았소. 그는 과거 정권과의 묶임을 끊고 백성의 지지를 받고 일어섰더이다. 그는 잘못된 나라의 체계를 바로잡으려 했으며, 민주주의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삼권분립을 명쾌히 하려 했소. 특히 과거 권력의 앞잡이라 불리던 집단과 공개토론까지 했는데, 나는 실상 그 모습을 보며 어이없는 웃음을 참지 못했소이다. 과거 지도자 앞에서는 낮은 포복을 일삼던 자들이 이 뒷배 없는 지도자를 만만히 보는 모습에 그들의 안하무인격인 속물근성이 얼마나 팽배해 있었던지 알 수 있었기 때문이오."

이 부분은 누구라고 말은 안했지만 노무현대통령을 말하고 있다는 것은

세살 먹은 어린애라도 알 수 있을꺼다.

나도 그 검새들과 노통의 토론 봤으니까.

검새의 반란에 "이쯤되면 막가자는 거지요~" 했던 노통이 얼마나 그립던지.

 

유계춘의 말에는 반성 많이 했다.

“마지막 당부는 투표를 하지 않고 욕하지 말란 것이오. 자신이 살아갈 세상에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잘못된 것만을 책하는 것은 바로 ‘누워 침 뱉기’라는 것을 알아야 하오. 뽑을 사람이 없어 뽑지 않았다? 그러나 그로 인해 뽑힌 자들이 나라를 재단하오. 그 재단하는 데 있어 원치 않는 방향으로 가는 것을 막으려는 생각까지 가지고 있어야 한단 말이오. 정치인이 정치 9단이 되길 바라지 말고, 국민 모두가 정치 9단이 돼야 하오. 그들의 행보는 우리의 삶과 직결돼 있음을 잊지 마시오. 그들이 세상을 망쳤다 탓하지 마오. 그런 자들을 뽑은 자신을 탓하시오.”

 

나, 그동안 투표 잘 안했다.

귀찮기도 하고 해서 뭐하냐.

뭐가 바뀌냐.

 

기사에 낚여 질렀다.

읽었다.

뜨아.. 좀 어렵다.

교육문제, 에프티에이, 정치, 한류, 성 문제

별로 깊게 생각해 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읽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읽다보니 내가 참 세상 사는데 무심했구나.

이런 문제들이 내가 사는데 있었구나.

이게 남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다.

먼 나라 얘기가 아니라 바로 내 문제구나.

 

나한테는 사실 좀 딱딱한 책이다.

좀 어렵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 민주주의가 후퇴한다고 한다.

내가 봐도 그렇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번은 꼭 봐야 할 책 같다.

 

나처럼 정치가 남 얘기고 그놈이 그놈이고 썩어빠진 거라 똥이 무서워 피하는 게 아니라 더러워 피한다고 했던 사람들.

그래서 남 손에 내 삶이 좌지우지되게 해왔던 사람들.

물론 논객들이 말한 것에 모두 공감하진 않는다.

반발하고 싶은 부분도 많다.

하지만 그건 말 그대로 토론이고.

어쨌든 책에서 말한 모든 이야기들.

이제는 남 얘기가 아니라 내 얘기고

남이 만드는데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야 하는 거라는 사실은 알았다.

 

정치도 남이 하게 만드니까 이꼴이다.

정치적 발언하면 잡아간다.

집회의 자유 같은 건 개뿔됐다.

말도 못하게 하는 세상이 됐다.

정치를 남 얘기라 생각해 왔던 나같은 인간들 때문이다.

 

이제는 나도 무관심에서 벗어날꺼다.

낚여 샀지만 사길 잘했다. 고맙다.  

 

l*********r 2009.06.1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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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해봤을 상상이 책 속에..
"한번쯤 해봤을 상상이 책 속에.." 내용보기
우리는 역사 속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운다. 앞선 세대를 살다간 앞선 시대의 혁명가들.. 과연 그들이 보는 현재는 어떨까.. 각기 다른 배경과 위치, 사상으로 무장한 존재들의 시선으로 대한 민국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문제들을 들여다 본 것은 나름 재미있는 구상이요 참신한 발상이었다.. 보다 더많은 소재가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바, 후속작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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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역사 속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운다.

앞선 세대를 살다간 앞선 시대의 혁명가들..

과연 그들이 보는 현재는 어떨까..

각기 다른 배경과 위치, 사상으로 무장한 존재들의 시선으로

대한 민국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문제들을 들여다 본 것은 나름 재미있는 구상이요 참신한 발상이었다..

보다 더많은 소재가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바, 후속작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이다.

s*******4 2009.06.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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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지도자는 역사를 상고할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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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구성방법의 특이하다. 박지원의 글쓰기가 얼핏 떠오른다. 사실 열하일기에 있는 소설 중에는 어디서 들었다고도 하고, 벽지에서 베끼기도 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나는 그런 것이 아니라 양반사회에서 문제가 될까보아서 그렇게 이야기했다고 본다. 당시에 문체반정이라는 말도 있지 않았는가.   서디창이란 서울디자인창작집단의 준말이라고 한다. 요즘 인터넷에서는 너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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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구성방법의 특이하다. 박지원의 글쓰기가 얼핏 떠오른다. 사실 열하일기에 있는 소설 중에는 어디서 들었다고도 하고, 벽지에서 베끼기도 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나는 그런 것이 아니라 양반사회에서 문제가 될까보아서 그렇게 이야기했다고 본다. 당시에 문체반정이라는 말도 있지 않았는가.

 

서디창이란 서울디자인창작집단의 준말이라고 한다. 요즘 인터넷에서는 너무 말을 줄여서 알아듣기가 어려운 때가 많다. 일본 사람들이 너무 말을 줄이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요즘은 기본인 모양이다. 하긴 내 아들은 껍질채 먹는 사과를 껍사라고 한다. 아빠 껍사 어디 있어 하니 잘 알아듣기가 어렵다. 하지만 알아듣고 살아가야 하는 것 같다. 그것이 시대의 흐름이라면 말이다.

 

역사를 왜 배우는가 묻는다면 과거를 통해서 미래를 사는 것에 도움을 받을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이 시행착오법이라는 것과 같다. 시행착오를 줄이려면 남의 것을 배우는 타산지석과 과거에서 배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옛날에는 왕에게 신하들이 역사를 상고하라고 권한다. 그런데 요즘 정치는 이런 역사의 상고가 있는지, 아랫사람들이 이런 것을 권하는지 모르겠다. 역사는 시대에 따라 발전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마르크스 이론이 잘못되었다는 하나의 증거가 된다.

 

허균의 통하여 유교를 비판하고 있다. ‘사람 구실을 하며 방향을 잡아줘야 할 유교가 그 자체로 권력이 되어버렸다는 말이오. 사람은 없고 유교만 남아, 사람살이를 옭아매는 감옥이 되지 않았는가 싶소이다.’(54-55쪽) 이것은 성경의 예수 그리스도가 안식일을 비판한 것과 같다.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서 있으면 안 된다. 지금의 교회도 예수 그리스도가 비판하는 안식일이 아닌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

 

모든 지구상의 제도도 마찬가지다. 인간이 제도를 위해서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 점에서 도스토예프스키의 혜안이 존경스럽다. 그래서 공산당과 교회에서 동시에 배척당하는 어려운 길을 걸었지만 말이다.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들은 이렇게 고통이 따르는 것이 당연한지도 모른다. 얼마 저의 노 전 대통령님의 서거 건도 이런 시대적인 문제가 아닌가 한다.

 

정여립의 통해 이이의 십만양병설을 주장하면서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으나 이는 역사적 사실이 아니란 것이 드러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무리한 주장에 대해 책임감이 없이 동조한 것이 아닌가 한다. 특히 정여립 자신이 이이의 십만양병설을 지지했다는 것은 이 책의 옥의 티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한미자유무역협정에 대해서는 대부분 반대를 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의 예를 들면서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인 추세는 인정한다. 그래서 일부 계층을 위한 협정이 아닌 진정 국민을 위한 협정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박지원이 말하길 ‘이 나라에는 조선의 경우처럼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가진 사람이 없다고 한다. 지금도 조선의 양반들이 그랬던 것처럼 대한민국의 기득권층 또한 세금을 피하고, 병역을 면제 받으며 기득권을 이용해 토지 포탈을 감행할 뿐 아니라, 그 세습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갖은 수작들을 다 하고 있다’(116쪽)고 한다. 난 요즘 서해안의 해군들에 대해 아버지들의 직업을 조사해 보고 싶다.

 

유계춘은 말한다. ‘말로는 친환경적인 운하가 가능하다고 하던데, 운하를 파면 수량을 유지하기 위해 콘크리트로 양쪽 강변을 막아야 한답디다. 콘크리트가 생태계에 큰 위험을 주게 된다는 사실은 이미 입증도니 것이오. 또 수심을 유지하기 위해 강물의 앞과 뒤도 막아야 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처럼 강수량의 편차가 큰 곳에서 모든 강을 막아 호수로 만들면 위험하기 그지 없소. 고인물이 썩는다는 옛말도 있지 않소?’(134쪽)

 

정말 현재 진행하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이해할 수가 없다. 살리기인지 죽이기인지 국민적인 확신도 없는데 왜 사업을 시작할까? 과연 누구를 위한 사업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분당의 탄천도 콘크리트로 했다가 복원하는데 어마어마한 돈이 들었다. 청계천 복원은 콘크리트가 남아있어 복원이라고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수돗물수족관’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탄천을 자전거로 가다보면 코를 막아야 하는 경우도 많다. 분당같이 우수관과 오수관이 구분되어 있는데 상류인 용인에서 더러운 물이 나오니 구미동에서 가장 많은 악취가 난다. 제대로 된 환경에 대한 개념 없이 서둘러 무엇을 하는 것은 나중에 복원하는데 그보다 더 많은 돈이 들게 될 것이고, 그 때 가서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돈보다는 환경이 중요하고, 환경보다는 생명이 중요한 것이다. 환경생명당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유계춘은 ‘백성이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속한 당이 원하는 일에 동참을 하니 기막힐 노릇이외다.’(152쪽)라면서 한탄하고 있다. 현재 미디어법 관련이 이런 꼴이 아닌가 한다. 국민의 2/3가 반대하고 있는 현실에서 국민은 전문가가 아니라고 여론조사를 할 필요가 없다고 한단다. 그런데 전문가는 더 많은 사람들이 반대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법안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입법권 침해 운운하면서 여론조사를 반대하는 것을 보니 민주주의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었는지 의문이 든다. 대의민주주의는 직접민주주의가 불가피해서 도입한 것이지 국민이 반대하는데도 국민의 권리를 무시하고 대의민주주의를 최고로 해서 입법권 운운하면서 국민의 권리를 무시하는 사람이 과연 국회의원인지 의심스럽다. 이것이 나는 ‘신중우정치’라고 생각한다.

 

교육에 대해서도 다루었는데 가까운 장성군에 가본다면 과연 진정한 교육은 어떤 것인지 알 수가 있을 것이다. 백년대계를 정권만 바뀌면 그 때마다 바꾸고 있으니 한심스럽기만 하다. 그저 대학만 가는 것을 교육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학교 교육이란 것이 인생에 있어서의 교육의 30%도 되지 않는 것인데 말이다. 진정한 교육은 가정, 사회, 학교가 모두 나누어서 제대로 가르쳐야 할 것이다. 그 무엇보다도 먼저 깨달은 사람(선생이라고 하는데 이는 가정, 사회, 학교의 모든 사람들이 될 수 있다고 본다.)들이 모범을 보이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이다.

 

유네스코에서는 한글을 최고의 언어로 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한글을 너무 우습게 알고 있다. 나는 이외수를 좋아하지 않지만 그가 국어나 국사도 영어로 가르치자는 정부를 비판하는 점에서는 많은 동조를 한다. 영어는 수단일 뿐이다. 다 알 필요도 없다.

 

나는 여행용 영어나 여행용 일본어를 한다고 한다. 언어는 수단이고 책을 많이 읽어야 대화가 된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영어인사 배우다가 평생을 간다. 완벽한 문장을 하려고 한글로 생각하다가 영어를 하지 못한다. 진정한 대화는 영어로 1시간 이상 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게 수단만으로 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 나의 주체성이 중요한 것이다. 한글을 잘 하면 영어도 잘 하게 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정여립의 말처럼 양극화의 심화는 사회범죄를 증가시킬 것이다. 그래서 나는 주장한다. 부자들이 자신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가난한 사람들을 줄일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말이다. 벤츠 자동차를 3억 원에 샀다고 해서 밤새도록 지키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허균의 입을 빌려 책읽기에 대해서 많은 강조를 하고 있어 반갑다. 그저 연간 독서량이 3권이라니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책을 왜 읽느냐 하면 그저 호기심 때문이다. 궁금하면 책을 사서 읽게 된다. 한 가지를 위해서는 여러 책을 읽는다. 종교 때문에 80권의 책을 읽은 적도 있다. 어떤 특정한 작가를 이해하기 위해 그 작가의 거의 모든 책을 사기도 한다. 핀란드가

 

책읽기를 통해서 세계최고의 선진국으로 올라선 것(261쪽)이라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는다. ‘천하의 주인은 천하’(정여립의 말)라는 말이 마음에 든다. 자연이야말로 최고의 공공성(267쪽)이라는 말도 가슴에 와 닿는다. 성경 구약 1장에서 나는 인자불이와 대리인이론을 상고한 적이 있다. 지금은 인자불이를 많이 쓰지만 그 당시는 틀린 글자로 인식이 되었다.

 

그런 성경을 읽고도 서양은 자연을 정복대상으로 하다가 이제는 자연의 보복을 받고 있다. 지구 온난화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미국은 자원을 많이 쓰면서 온난화는 인정하지 않는다. 동남아시아 쓰나미가 왔을 때 먱그로브 숲이 보존된 곳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 그 나무를 다 베어내고 개발한 곳은 쓰나미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 하긴 정신없는 목사는 기독교를 믿지 않아서 그렇다고 했다니 이게 종교인지 알 수가 없지만 말이다.

 

경제보다는 환경이 중요하다. 환경은 나의 세대의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생명이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생명은 우주와 같은 것이다. 소우주 말이다. 주어진 우주를 위해서 오늘도 최선을 다해서 살고 싶은 마음이다. 가능하면 사회를 위해서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가슴에 담고 살고 싶다.

7*****0 2009.06.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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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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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 자체가 참신하고 재밌다. 각기 다른 사상과 신분을 가진 조선의 인물들이 천상에서 현재의 대한민국을 내려다보며 100분 토론을 벌이다니..!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흉흉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요즘, 잠시나마 답답한 속내를 드러내놓고 하소연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책. 다시 한 번 정독해 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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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 자체가 참신하고 재밌다.

각기 다른 사상과 신분을 가진 조선의 인물들이 천상에서 현재의 대한민국을 내려다보며 100분 토론을 벌이다니..!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흉흉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요즘, 잠시나마 답답한 속내를 드러내놓고 하소연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책.

다시 한 번 정독해 봐야 할 듯~^^

 

s**********0 2009.06.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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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논객들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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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고 기발한 생각이 재미있네요.조선시대, 그것도 조선의 선택받지 못한 사람들이 보는 현 시대의 상황들이 신랄하면서도 통쾌합니다. 한번쯤은 생각을 했던 여러가지 문제를 조목조목 따지고 파헤치고 나아가 방향까지 제시하여 주는 책이라 감동이었습니다. 만약이라는 말은 이미 소용없지만 이 분들이 당시에 조선에서 성공했다면 지금 우리는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요? 가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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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고 기발한 생각이 재미있네요.조선시대, 그것도 조선의 선택받지 못한 사람들이 보는 현 시대의 상황들이 신랄하면서도 통쾌합니다. 한번쯤은 생각을 했던 여러가지 문제를 조목조목 따지고 파헤치고 나아가 방향까지 제시하여 주는 책이라 감동이었습니다. 만약이라는 말은 이미 소용없지만 이 분들이 당시에 조선에서 성공했다면 지금 우리는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요? 가끔은 아쉬울 때가 있고 다시는 조상들의 잘못을 답습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b********1 2009.06.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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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상상과 지식의 만남
"유쾌한 상상과 지식의 만남" 내용보기
부담없이 볼만한 정치/인분분야를 찾고 있었는데요. 교보문고에 갔다가 신간코너에서 발견, 좀더 저렴하게 구매할 생각에 예스로 왔습니다. 일단은 오프라인보다 할인폭이 커서 좋았고, 내용이며 구성도 기대 이상이네요. 조선시대 잘나가던 11명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가상 토론이라니, 아이디어가 참신한 것 같아요. 현대를 살면서 고민되고 가려웠던 문제들을, 5백년전의 조상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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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없이 볼만한 정치/인분분야를 찾고 있었는데요.

교보문고에 갔다가 신간코너에서 발견, 좀더 저렴하게 구매할 생각에 예스로 왔습니다. 일단은 오프라인보다 할인폭이 커서 좋았고, 내용이며 구성도 기대 이상이네요.

조선시대 잘나가던 11명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가상 토론이라니,

아이디어가 참신한 것 같아요.

현대를 살면서 고민되고 가려웠던 문제들을, 5백년전의 조상님들이 대신 긁어주는 느낌이랄까요? 어떤 부분에선 웃음을 참지 못했고 또다른 부분에선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수세기를 건너와서도 현실은 비슷한 건지요..우울..

표지며 디자인, 구성면에서도 소장하기 아깝지 않은 책인데요.

좀 아쉬운 부분이라면, 내용면에서.. 토론자들 사이의 비판의견이 비슷해보였다는 것? 그리고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는 부분에서, 조심스런 접근에 그쳤던 것 같기도 하네요. 하지만 오랜만에 유쾌한 책을 만난 것 같아요.

s****1 2009.06.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