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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어찌보면 어찌어찌하여 귀농을 하게 되었다. 몸은 농촌에 있는 것이지, 마음은 언제나 내 고향 김해에 있었다. 그래도 ‘이왕 3년은 산청에서 살아야만 하는 거 제대로 살아보자’라고 생각했고 귀농에 관한 이런저런 책을 사서 읽었다. 그 중에서 ‘산이 좋아 산ㅇ 사네’라는 책이 있었는데 박원식씨가 산에 사는 28명의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쓴 글이었다. 농부에서 도 닦는 사람, 소설가, 유랑하는 사람 등 많은 사람들의 삶이 담겨 있었고, 그 중에 유명한 소설가 ‘이외수’씨도 있고, 시인 ‘도종환’, 소설가 ‘한승원’씨 등 내가 아는 사람도 있어서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나름 혼자서 28명을 분석해 보았다.
28명 중 현재 나이는 30대 1명, 40대 8명, 50대 11명, 60대 7명, 70대 1명이었다. (그래프로 만들어주세요) 입산? 나이는 책에서 밝혀진 사람은 25명인데 20대가 1명(김용희), 30대가 11명, 40대가 8명, 50대가 4명, 60대가 1명(이외수)이었다.(그래프로 만들어주세요) 23살에 산속에서 있었던 년 수는 확인되는 사람 26명 중 1~5년 6명, 6~10년: 9명, 11~15년: 6명, 16~20년: 5명이다.(그래프로?) 평균은 10.5년, 가장 짧은 사람은 김길수씨로 2008년 2월부터 살고 있고), 가장 긴 사람은 20년 살고 있는 김용희씨다. 김용희씨는 23살에 산에서 살기 시작, 현재 43세로 20년간 산에서 살고 있다. 직업은 몇몇을 빼고는 뚜렷하지 않은데 소설가 및 시인(이외수, 김성동, 박남준, 유승도, 도종환, 한승원, 이원규, 김성동, ), 농부(김광화), 목공예, 한옥 전문 목수(김길수), 재각지기(재실관리), 토탈 아티스트(임의진), 화가(김만희, 김만근), 소리꾼(권재은), 예술가(정상명), 민박집 운영(이하영), 무술가& 스님(박사규, 청산 스님, 성각 스님), 서예가(정현식) 등으로 작가 8명, 예술7명이었다. 생계유지는 자족에서부터 직업 관련, 또는 닥치는 대로 맹렬한 활동(한원학), 지인들 협찬, 서울 아파트를 판 경우, 민박집 운영, 지역 축제 행사 참여, 한지복원 등으로 다양했다. 28명 중 입산해서 결혼을 한 경우가 7명으로 생각보다 꽤 많았고 8명은 혼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생활비는 한달에 혼자 사는 경우 최저 15만원, 가족이 있는 경우는 70만원 정도면 충분하다고 하였다. 나는 혼자 있는데도 한달에 쓰는 돈이 100만원을 훌쩍 넘긴다.
책을 읽고 난 후 : 나는 곧 아수라로 들어가 그 속에서 살아남을 것이다. 다른 책들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윌든」. 윌든 호수가의 숲 속에 통나무집을 짓고 2년간 살아가며 본 자연과 자신의 생활 방식에 대한 이야기다. 말을 하기조차 어려운 명작이다.
「캐시 호숫가 숲속의 생활」 존 J. 롤랜즈 지음/ 헨리 B. 케인 그림/ 홍한별 옮김 갈라파고스 출판사 놀랍고도 아름다운 책이다. 1년 동안 숲속에서 살면서 월별로 생활을 적고 있다. ‘추장은 생선을 수십 마리 잡아 얼음 속에 20센터미터 깊이로 구덩이를 넓게 파고 생선을 한 마리씩 나란히 서로 붙지 않게 놓은 다음 그 위에 물을 붓는다. 물은 금세 단단하게 얼어붙는다.’처럼 자연 냉동실 만드는 법, 눈 쌓인 길을 걸을 때 신는 신을 만드는 법, 인디언 팽이 만드는 법, 낚싯대 만들기, 동물 발자국 본 뜨기, 나무 패기, 개 썰매 만들기 등의 단순한 자연 속에서의 삶을 넘어서 자연 그 자체이다. 인디언의 삶이 그대로 녹아있고 자연의 낭만이 있다. 그리고 책에 실린 삽화는 정말 아름답다. 윌든이 잘 닦여진 마을 주위의 산책길을 걷는 느낌이라면 이 글은 숲 길 그 자체이다. 「귀농 길잡이」 전국 귀농 운동분부 엮음. 소나무 귀농자 23명이 자신의 경험담을 쓴 글이다. 집 마련, 밭농사, 벼농사, 고추, 약초, 가축, 약물, 나물 캐먹기, 교육, 침뜸, 이웃 관계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상과 현실을 조화시키고 있는 이 책은 ‘작년엔 초기 성장이 좋지 않아 재배면적 400평 정도에 고춧가루가 700근 정도 나왔습니다.... 700만 원 정도 수입을 올렸습니다. 농자재 값으로 150만원이 들어갔습니다’같은 현실적인 내용에서부터 ‘햇살의 자양분을 많이 받아야 이롭듯 결 고운 햇살이 그리운 옛애인 같습니다’라며 감상적인 부분도 같이 나와 있다. 귀농을 마음먹었다면 꼭 읽어볼 책이다. 물론 ‘벌에 쏘이거나 지네나 독사에 물렸을 때는 물린 자리에 즉시 뜸을 뜨면 해독 효과가 탁월합니다’ 268p 따위의 위험한 내용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실용적이며 이상적이라 할 수 있다.
「나는 늙은 농부에 미치지 못하네」 이병철 지음 이후 에세이다. 귀농을 하면서 마주칠 문제나, 생각해야 할 점에 대해서 편지 형식으로 쓴 글이다. ‘이 집은 나만의 집이 아니라 이 집을 짓는데 수고한 모두의 집으로 삼기로 했습니다. 이 육체가 나의 소유가 아니듯 이집 또한 진정한 의미에서 나의 소유가 아님을 압니다. 이 집은 이 집을 짓는데 참여한 모든 사람들의 소유요, 더 엄밀히 말하면 대지의 소유라 할 수 있겠지요.’ 124p, '.... 그래도 노력하고 마음을 쏟은 것에 비하면 땅과 자연은 과분할 만큼 많은 수확을 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농사를 통해 농사의 이치를 좀 더 가까이 배울 수 있었고, 무지와 잘못을 돌이켜보게 되었다는 것도 빼 놓을 수 없는 수확입니다. 그러니 저를 만나 고생한 작물들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첫 농사치고는 그런대로 잘 지은 셈입니다. 135p' 책 내용이 대부분 저런 식이다. 이상적이다라고 할 수 있겠다.
「연봉 5천이 부럽지 않은 귀농」 김태수, 홍주원 지음. 밀알 출판 앞의 에세이가 이상적이라면 이 책은 때로는 ‘평당 5만원 이상 되는 땅을 사서 농사를 지어 소득을 올리는 것은 비용과 이윤으로 볼 때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1000평을 평당 10만원씩 주고 사면 1억, 잡곡 농사는 평당 3000원 정도의 소득, 1000평이면 300만원. 1억 투자하고 1년 뼈 빠지게 일해서 300만원 소득이 생겼다면, 이건 좀 아닐 것입니다.’ 271p 라고 아주 현실적이면서도 ‘시골살이는 밑반찬이며 군것질거리며 그렇게 소꿉장난 같은 것들이 쌓여서 행복을 만드는 것인가 봅니다.’190p 라고 말할 땐 평화롭다. 아쉽게도 내용에 비해 제목이 너무 가볍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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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아 산에 사네 /저자 박원식/출판 창해/ 발매 2009.05.29.
지금은 철저하게 수행자의 삶을 실천하고 있는 시간이다. 화두를 놓쳐서는 안 된다. 일찍이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을 짓고 살았던 소로가 말한 대로, "강인한 스파르타 인처럼 삶이 아닌 모든 것을 때려 엎는" 불굴의 의지가 아니고서는 산중 산림에 실패를 볼 가능성이 적지 않다. 산중 산림에 대한 내공을 키워야 한다. 삶의 철학자가 수행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지 산촌으로 생의 귀환을 해서 새로운 처음의 여정을 꾸려나가야 한다. 나는 산골살이의 옹호자이자 지망자이다. 자연스러운 산골살이 산림처사로 사는 게 희망이다.
P60 월급이 없는 생활이니 처음엔 농사로 먹을 것을 얻고자 했지. 하지만 농사란 남는 게 없더군. 그저 소쿠리 들고 집 안팎에서 자생하는 나물이며 버섯이며 열매들을 채집해서 먹는 걸로 해결하기 시작했어요. 염소 젓도 짜서 먹고, 우리는 채집 생활을 해요. 하지만 그것으로 충분하지는 않아서 빚이 늘기 시작하더라고요.
P76 만약 김 선생이 그랬듯 그 누군가 맨손으로 지금 지리산을 들어오고자 한다면 그는 가능성이 있을까요? 지리산에서 굶어 죽는 일은 없다는 얘기는 정말인가요
물론이죠. 생각을 조금만 바꿔 욕심 없이 살고자 한다면 먹고사는 건 아무 문제가 안 됩니다. 우선 농촌 일손도 모자라고요. 특히 차 관련 일거리가 참 많죠. 일당도 쎈 편이고요. 산악인 남난희 누이는 된장을 만들어 호구로 삼는데 욕심 없이 참 잘 해나갑니다. 1년 치 필요한 수입만 확보되면 더 이상 된장을 안 만드는 식이거든요. 수도인은 소유해서는 안 돼요. 언제든 빈 몸으로 떠날 수 있어야 하죠.
P125 하루는 먹을 게 없어 쑥을 캐는데, 새 한 마리가 흐흐흐 울어 대더군요. 이게 제 귀엔 비웃음으로 들렸습니다. 새 조차 나를 비웃는구나 생각하니 모든 게 와르르 무너지는 기분이 들더군요. 쑥을 캐면서 오열을 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새일까 알아보았더니 '검은등뻐꾸기'라는 희귀조더군요. 나중에 누가 그러는데 보통 '홀딱벗고새'라 부른다고 했습니다. 그때 제 머릿속이 훤해지는 기분이었는데요. 오호라, 진정으로 홀딱 벗고 사는 삶을 살라고 말해주기 위해 날아온 새였군, 하는 생각을 했어요. 단순히 '돈을 쓰지 않는 삶'에서 나아가 세상의 모든 명리까지 홀딱 벗고 산다면 더 풍요로운 삶이 되겠구나, 하는 각성 같은 걸 했던 순간이었죠. 어제는 지났고 내일은 다가오지 않았으니 오직 오늘 당장 먹고 살 수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P136, P 140 산중 생활은 늦어도 40대에 시작해야 한다고 봅니다. 산골에서 뭔가 생계를 꾸려 나갈 일을 찾는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한마디로 건달처럼 생활하는 수밖에 없어요. 덜 쓰면서 간소하게 살아야 하는 것이죠. 그리고 실상 크게 돈 들게 없는 게 산골이에요. 도시보다 대략 3분의 1 정도의 생활비가 들어갈 뿐이죠. 우리 부부는 한 달에 칠팔십만 원 정도를 씁니다.
남들은 산골 생활의 겉만 보고 참 좋겠다, 부럽다,라고 합니다. 이게 뭘 모르는 소리죠. 그런 이들에게 딱 한 달만 산에 살아 보라 말합니다. 뭐 하나 쉬운 게 없는데 특히 겨울철 추위가 혹독합니다. 또 뭔가 몰두할 수 있는 소일거리를 찾는다는 게 쉽질 않아요. 이래서야 내 멋대로 살기 어렵죠. 제가 새집을 만드는 건 몰두하기 위해서입니다. 몰입이 있어야 재미도 있고 행복도 있으니까요. 몰두가 없는 산중 삶은 실패한다는 게 제 결론입니다. 참을 수없이 고독해지니까요.
P211 강요된 소비를 하지 말자. 매체들이 부추기는 소비에서 집 관리에 쓰는 비용까지 사람들은 지나친 소비를 하며 삽니다. 그런데 집 없이 살게 되면 돈을 덜 쓸 수가 있고, 덜 벌어도 됩니다. 죽을 듯한 고통을 수반하지 않고서는 진정한 고수가 되기 어렵습니다. 물질적 소유를 최소화시키는 삶이 옳습니다.
P354 지리산에서 야무지게 잘 살아내는 사람들의 얘기도 해 주시죠.
정착에 성공하고 잘 사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욕심이 없다는 점, 그리고 맨몸뚱이로 들어왔다는 점이죠. 녹차 농사를 하든, 찻상을 깎든 그들은 뭘 하든 마침내 고수가 됩니다. 그러나 돈 좀 가지고 들어온 이들은 대부분 무너지더군요. 몸을 움직여 일할 생각은 하지 않고 돈 까먹는 불안감, 잊혀졌다는 소외감에 사로잡히다 보면 마음은 바빠지고, 주민과 마찰이 생기고, 결국은 상처만 받고 떠나게 되죠. 여기서까지 인터넷 돌아다니며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도 있는데, 깡통 차게 되죠. 발상이 틀린 겁니다. 지리산에 살아남으려면 잔머리 굴리지 말라, 몸을 움직여라,라고 말하곤 합니다.
욕심을 내면 끝이 없어요. 흔히 내일을 위해 돈을 모아야 한다는 조급증을 내는데, 노후 준비를 하다가 결국은 오늘을 박살 내버리는 건 아닐까요. 돈을 안 벌고도 사람답게 충분히 살 수 있다는 걸 지리산에서 몸으로 배웠습니다.
《산이 좋아 산에 사네(박원식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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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아 산에 사네 /저자 박원식/출판 창해/발매 2009.05.29.
산에 들어간 사람들 중에서 상당수가 다시 도시로 돌아온다. 믿을 만한 경험자들의 통신에 따르면 열 중 일곱은 실패한다. 이게 왜 이렇게 되나. 우선 산중의 외떨어진 삶에서 유래하는 고독을 견디지 못한다. 게다가 마땅한 생산이 없으면 오늘이 궁색하고 내일이 불안하다. 하찮은 번뇌와 천박한 욕망을 도시에 벗어 두고 왔으나 내가 지금 끌어안고 있는 전공이 바로 가난이라는 과목을 알게 되는 순간 마음은 떨리기 시작한다. 영혼은 일쑤 구슬피 우는소리를 낸다. 인생이 영화와 다른게 바로 이런 대목이다. 산골살이의 시련은 장난이 아니다.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아가기 위한 관심은 돈을 만들기 위한 생산이나 욕심을 채워주는 소비에 있지 않다. 다만 자급자족을 지향할 뿐이다. 소비하는 만족보다 생산하는 기쁨이 훨씬 크다. 자급자족은 단순히 직접 생산하고 덜 소비한다는 차원만은 아니다. 지구 위에 도래하고 있는 식량 위기의 대안일 수도 있다.
돈 버는 재주가 결여된 사람이 잘해야 하는 것은 돈 안 쓰는 일이다. 자연에서 얻는 것들은 돈이 들어가질 않으니 가급적 자연에서 얻어야만 한다. 농사도 최대한 돈 안 들이고 전 과정을 마칠 때 기쁨이 커진다. 농기계를 거의 쓰지 않는다. 벼 베기 때에도 낫으로 일일이 벼를 벤다. 수동식 탈곡기로 나락을 턴다. 그래서 가난이 두렵지 않다. 별로 가진 것도, 크게 생산하는 것도 없지만 끄떡없이 잘 먹고 잘 산다.
농사로 부조한 것은 산에서 구한다. 산은 풍요한 먹을거리의 창고이자 얼마든지 재화를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의 보고다. 몸과 마음, 영성과 깨달음 같은 가치에 생활이 중심을 두는 수행자로 살아간다.
산은 사람에게 삶이 곧 수행임을 깨우쳐 준다. 수행이라는 말이 거창하다면 치유라고나 할까? 뭔가를 많이 생산하고 많이 소비하는 패턴에서 벗어나 내면의 가능성을 확장시키고, 그렇게 해서 마음을 치유해 나갈 수 있는 곳이 바로 산인 것이다.
P319 서울에 살면서 한계점 같은 것이 왔어요. 그간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글을 써왔는데, 그렇게 써서는 한계가 너무도 분명해 보였어요. 자식 셋은 물론, 동생들까지 모두 내 손으로 공부시키고 시집 장가를 보냈으니, 이젠 정말 쓰고 싶은 글 써보자 하는 절박한 욕구가 있었던 거지. 그래서 기존에 내가 먹고살아왔던 삶, 타인들과 관계된 삶, 이 모든 것을 접었어요.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내려왔다. 이렇게 도는 것이지.
P125 단순히 "돈을 쓰지 않는 삶에서 나아가 세상의 모든 명리까지 홀딱 벗고 산다면 더 풍요로운 삶이 되겠구나" 하는 각성 같은 걸 했던 순간이었죠.
P40 120년 된 폐가를 손수 다듬고 고친 이 집엔 뭐 하나 변변한 게 없다. 동시에 뭐 하나 부족한 게 없다.
《산이 좋아 산에 사네(박원식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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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빽하게 들어선 빌딩과 수많은 자동차, 쫓기듯 바쁜 사람들... 익숙한 풍경들에 새삼스레 이런 모습들을 생각한다는 사실이 어색하기만 하다. 너무나 친근해진 그런 모습들은 어느새 나의 모든 감각을 마비시키며 자연스러운 생활이 되어버린지 오래되었고, 숨이 막히고, 갑갑하다는 생각조차 갖을 수 없다. 드넓은 초원에 아득한 뒷산의 절경, 고추밭에 가지런히 서서 싹을 틔워 낸 열매, 그런 모습들을 흐뭇하고 여유롭게 바라보는 사람들의 얼굴... 아스팔트가 아닌 흙을 밟고 생활하는 사람들의 미소가 이렇게 아름다운지 예전에는 몰랐다.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었던 사람들은 모두 하나같이 자연을 닮은 모습을 하고 있다. 자연을 닮았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도시적인 것에 반대말 같기도 하고, 인위적인 멋은 전혀 없이 자연스러운..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무척이나 편안해 보이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보인다는 말이 맞는것 같기도 하다. 시인의 마음이 딱 산에 사는 사람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다른 분야보다도 시인은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친구를 삼는 일에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들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바람과 햇살, 새소리와 물소리를 가장 자연스럽고, 인간적으로 친구삼을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런 생각도 든다. 산골에서 제멋대로 살아가는 일명 ‘산의 선수들’에 관한 이야기. 산이 좋아 산에 사네는 요즘 산행에 부쩍 맛을 들인 내게 마침 시기적절하게 다가와 준 책이었다. 각박한 도시 생활에 흥미를 잃어가고 있어서 그런지 언제나 산에 대한 동경과 자연으로의 회귀는 너무나 멋지고, 꿈같은 일로 생각되었던 일이었기 때문에 이 책은 꼭 보고 싶었던 책 중에 하나였고 또, 평소에 좋아하는 여러 작가분들의 글이 실려있다는 소갯말도 내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는데 도종환님이나 이외수, 한승원님의 산에 대한 생각이나 느낌, 그리고 자연속에서 어우러져 사는 그들의 모습이 무척 궁금하고, 흥미롭게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무작정 산으로 들어가서 살 수만은 없는 일이다. 우리는 누구나 원하던, 원치 않던 도시생활에 많이 익숙해져 있고, 그러면서 더욱 편한 것만을 추구하고 욕망은 욕망대로 키워왔을지도 모른다. 어찌 보면 자연속에서 자연과 하나가 되어 살아간다는 것은 환상일 수도 있고, 막상 산촌살이가 현실로 닥쳐 온다면 무작정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만으로 눈 앞에 닥친 일들을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그러면서도 산중 생활을 하고 있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부러워 보였던 이유는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경쟁속의 도시와는 너무 많이 다른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일이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책 속에 담겨 있는 명산을 바라보며, 우리나라 구석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거대하고, 웅장한 산을 대할 때마다 평화롭고, 아늑한 기분에 저절로 흥이 났고,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산에 사는 이유들은 모두 제각각 달랐지만 그들이 원하고, 바라는 삶의 모습은 단 한 가지의 모습이었는데 가난하고, 불편한 것은 두려운 것이 아니며 인간은 결국 자연의 일부란 사실이었다. 또, 산에 사는 사람들이 다르게 보였던 이유는 자연과 함께 살아가면서 인생의 가치관이나 목표가 우리가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는 그런 기준들과는 너무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도시의 삶, 산촌에서의 삶이 아니었다. 자신에게 처해진 상황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각자의 삶을 어떻게 바라보느냐하는 문제였던 것이다. 소박하고, 화려한 삶의 차이가 아니라, 자신의 인생에서 얼마만큼의 자부심을 갖고,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지가 의미있는 인생의 잣대가 되는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인간은 자연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이며, 그렇기 때문에 자연속에서 나를 찾는 일은 분명 꽤 가치있고, 보람된 일일 것이다. 조금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자연을 가까이하며 살아가고 싶다는 꿈을 꿔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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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아 산에 사네 (박원식) 창해
나의 유년시절을 떠올릴때면 항상 떠오르는 것이 있다. 바로 집앞에 자그만한 산이 항상 나를 반겨주고 안아주고 했었다. 친구들과 함께 산을 오르면서 봄이 오면 진달래를 따먹기도 하고 여름이면 더위를 피해서 하루종일 산에서 구르기도 했던 기억이 있다. 그 추억으로 난 지금껏 행복한 시절이 있었음을 감사히 여기며 힘든 현실도 이겨내고 있다. 나에게 산은 언제나 묵묵히 나를 받아주는 엄마와도 같은 존재였다. 시집을 오고 주거지가 바뀌고 힘든 생활에서 활력소를 찾는 방편으로 나는 산을 오른다. 월요일이면 어김없이 맘편한 친구들과 산을 오른다. 변변한 등산화하나 없어도 , 오늘도 산을 오른다. 재미없는 이야기도 재미나게 들어주고 맛장구쳐주는 친구와 산에서 풍겨나온 녹음의 냄새는 나에게 엔돌핀이 되어준다. 언젠가 내가 돌아가야할 곳도 산이었으면 좋겠다는 막연함을 갖고 있었다. 이런 막연함은 산이 좋아 산에 사네를 읽으면서 나보다 먼저 산에서 산전수전을 겪은 선배들의 이야기는 한편으로 흥미롭기도 한편은 부럽기도 여러 감정들을 불러일으켰다. 그래, 이런저런 여러가지 이유들로 그들이 왜 산을 선택했는지 충분히 공감을 느끼면서, 그들의 여유로운 모습에 그들의 안빈낙도에 만족한 모습은 지금의 나의 모습을 돌이켜보게 했다. 특히 내가 재미나게 읽은 김길수씨 가족이야기는 아이들 공부로 찌들어가는 나에게 신선하게 와닿았다. 김길수씨 가족이 인간극장에 나온것을 본적이 있었던 나로 그때 이후의 소식이 흥미로웠다. 갓난아기였던 막내 딸이 이제 어느덧 4-5살 아이로 자랐으니 시간의 흐름과 함께 그의 생활은 이제 어느정도 숙성의 단계로 접어들고 있었다. 학교마치고 학원으로 하나의 순례를 떠나는 순례자의 아이들의 모습이 도시 아이들이라면 그들은 자연을 숭배하고 자연을 탐구하는 순례를 떠나는 자연의 순례자인것이다. 김길수씨처럼 가족이 함께 산에서 생활하기도 하고, 홀홀단신 세상으로부터 떨어져나와 산에서 첩거하는 분들도 있다. 산에서 살면서 자신의 삶이 또다른 방향의 전환을 맞은 경우도 있고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소비중심의 생활에서 느꼈던 경제적 결핍이 산의 생활에서도 그들을 죄어오기도 하지만 그들은 처연하게 대처한다는 느낌도 받았다. 소비중심의 사회가 아닌 나의 생명줄을 위해 근근히 이어가는 그들의 생산은 자연과 동화되어가는 모습이었다. 언젠가 나역시 산으로 돌아갈 때 이 책은 나에게 어떤 마음을 준비해야할지 잔잔히 알려주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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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산을 찾아가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누군가는 도시의 삶에서 실패하고 산으로 숨듯이 들어가고 누군가는 산에서 치유를 받기위해 산을 찾아 가고, 누군가는 산에서 자신을 찾기 위해서 들어간다. 아무도 그 들을 산으로 들어가라 등 떠민이도 없고, 산에서 그를 찾은 이도 없다. 다만 그들은 사람과의 만남을 조금은 두려워하고, 누군가는 사람과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산을 찾아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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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살래, 바다에서 살래. 나라면 산에서 살 것이다. 해가 중천인 대낮에도 바다는 두려움을 준다. 비릿한 짠내음도 비위에 거슬린다. 반면에 산은 정겹고 내음은 담박상쾌하다. 자전거를 타다 산내음이나 녹차향의 바람이 불어오면 코평수를 늘려가며 마음껏 들이마시게 된다.물론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이 공포를 부르듯 깊은 산중에 내리는 어둠도 독특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 정말 산에서 살고 싶어진다. 한겨울의 추위나기와 한여름 극성스런 모기가 걱정스럽지만 말이다.책은 산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정을 품은 사람들을 소개하며 산은 절망하지 않는 법을 가르쳐 준다는 메시지를 남긴다. 겉보기에 산은 산이다. 그러나 그 안에서 살다 보면 깨닫게 된다, 산은 어머니요, 의사요, 밥이요, 기도라는 것을. 산은 사람에 따라 흙과 초목이 만든 자궁이 되고 병원이 되고 식당이 되고 성전이 된다. 산에서 사는 사람들은 왜 그렇게 기가 셀까. 국내에서 대가 센 별종들은 모두 다 심산유곡에 모여있는 듯하다. 산으로 상기한 방외지사들은 바람처럼 구름처럼 머무름과 떠남의 자유를 추구한다. 인생은 유전이라. 도시의 패배자가 자연의 성공인이 되고, 문명의 부적응자가 야생의 적응자가 될 수 있다. 산은 이처럼 변신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낙향이나 은거라는 말이 주는 부정적인 뉘앙스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치열한 것을 추구했지만 된통 깨지고 돌아온 이들이 심신을 회복하는 둥지가 바로 산이다. 삭막한 도시의 소외된 삶에서 회귀하여 대지의 배꼽에서 살아가며 구도하는 이들도 있다. 산에서 구도하는 사람들 중에서 사기꾼과 고수가 각각 삼대일의 비율이 아닐까 싶다. 고수보다는 사기꾼이 많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고수는 의외로 서울 저잣거리 한복판에 있다고 하지 않던가. 산수와 자연은 언제나 예술창작의 원동력이 된다. 예술의 열정이 산의 야생적 기운과 소통하는 것일까. 창작의 고통과 즐거움을 아는 이들이 산에서 나름 치열하게 살아간다.이들 중엔 인사치례에 무신경한 독거형의 까탈스런 이도 있고 다른 이들과 몸소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들도 있다. 지금 산에서 작품에 몰두하고 있는 이들은 예술은 고독에서 싹튼다고 믿고 있는 낭만주의자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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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모두 산 얘기뿐이다. 28명의 인물들뿐만 아니라 저자마저도 자타가 인정하는 산사람이라 산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산 매니아들의 동호회 같은 느낌마저 든다.각박한 도시 생활에 이골이 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어릴 적 고향의 향수를 느끼며 시골 산에서 살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우리 부모님도 늙어서는 한적하고 공기좋고 물 좋은 산 아래에 집을 짓고 살고 싶다고 말씀하시곤 한다.산의 매력은 무엇일까? 난 어릴 때는 마냥 바다가 좋았다. 드넓게 펼쳐져있는 수평선과 일렁이는 파도와 바다향내음을 맡을 수 있는 그곳. 하얀 백사장에서 뛰어놀며 물놀이할 수 있는 바다가 어린 내게는 새로운 세상이었고 마음의 휴식처였다. 하지만 산의 매력에 풍덩 하고 빠진 것이 설악산 수학여행이후인 것 같다. 나뭇가지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발견했고, 내 몸의 나쁜 기운이 모두 빠져나가는 듯한 신선한 공기를 느꼈고, 자연이 바로 옆에서 숨쉬고 있다는 생명력을 전해 받았으며 거짓 없는 순수함을 배웠다.
내가 느낀 바로는 비교할 수 없는 여러 매력을 28명의 시인, 스님, 농부, 예술가..분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서 들려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목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을 했다. 소개된 분들은 모두 산을 좋아하고 사랑하고 산에게 무엇을 바라는 게 아니라 산이라는 그 자체로 무한한 에너지를 받고 있었다. 한 달에 한번은 꼭 산에 가려고 노력한다. 이분들처럼 많은 사연과 우여곡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단 한 가지 같은 점은 내가 산에 가는 이유는 간단하다. 산이 좋아 산에 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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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동안 내내 부러웠다. 그리고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노후...어쩌면 곧 다가올 단어인지도 모르는 미래. 그 노후를 산이 좋아 산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골..? 굳이 그런 이름이 아니어도 미분양 아파트는 공기 좋고, 산세 좋고, 가장 좋았던 건 사람들이 분주해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미래를 위해 지방에 아파트를 계약한 일이 굳이 이 책 한 권의 힘은 아니지만, 책을 읽는 동안 생각을 굳힌 건 사실이다.
책은 제2의 인생을 산에서 재설계한 28명의 이야기이다. '간디학교'를 설립한 김광화, 소설가 한승원, 시인 도종환, 소설가 이외수, 환경단체 '풀꽃세상'을 꾸려가고 있는 정상명 씨 등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자연의 벗'으로 귀환한 사람들의 솔직한 인터뷰를 담았다.
자신을 풀어 놓고 제멋대로 살아가는 삶을 허용하는 산골이란 얼마나 다행스런 장소인가. 이 책은 산골에서 제멋대로 살기 선수들에 관한 기록이다. 이미 예전부터 알던 사람, 아니면 처음 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소름돋듯 내 몸 속으로 속속 박혀든다. 이들의 삶에 대한 생각, 산골 생활의 애환과 성취를 글로 적어낸 자연주의 에세이스트 박원식은 산촌 살이에 도시에서의 삶과는 다른 꿈과 땀, 파워가 있다고 말한다. 경쟁과 소음이 들끓는 도시를 벗어나 깊은 산중에서 한결 어엿한 인간적 삶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이들은 자연에서 몸의 병을 고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한다. 또 한층 예민해진 감각과 집중력의 도움을 받아 창작이나 구도, 기예에 몰두하기도 한다. 아니면 비록 가난하지만 도시에서처럼 결코 구차하지 않은 방식으로 일용할 양식을 얻는다. 자연은 어떠한 종류의 필요에 대해서도 적절하게 응답한다.
“이 책에 나오는 산림처사들은 득도를 기다리며 도솔천에 기거하는 보살들 같은 존재들이 아니다. 우리가 곧잘 착각하는 것처럼 자연 속의 삶이란 방외方外의 유유자적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 역시 또 하나의 치열한 세간世間일 뿐이다. 말하자면 산림처사들 역시 그저 한 세상 고진감래를 당연지사로 여기며 살아가는 현실의 바라문들이다. 다른 것이 있다면 아마도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겠지. 그들은 어쩌면 장자가 말한 ‘쓸모없음의 용用’을 알아버렸거나 구현하는 존재들이다.” '들어가는 말' 중에서
산으로 들어 간 사람들의 삶에는 도시에서의 삶과 다른 꿈과 땀, 파워가 있다. 그들만의 드라마가 있으며 남모를 파란만장과 독야청청이 있다. 산속에서 제멋대로 살아가는 이들의 깡과 꿈은 어떤 것일까. 그들은 왜 산에 살며, 거기서 무엇을 구하는 것일까.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자연의 벗’으로 귀환한 이들의 삶에 대한 생각은 무엇일까?
책을 접하고 여러 가지 의문들이 꺼리를 물었다. 그리고 나도 그곳에서 제2의 삶을 시작하고 싶다. 하루도 경쟁이 없이 이어지지 않는 삶에 한번쯤 회의를 느낄 때, 사방으로 차가운 시멘트벽에 갇혀 봄여름가을겨울 지나가는 줄도 모르고 그렇게 보내버렸을 때, 회사에서는 회사대로 집에서는 집대로 고군분투하던 요즘. 책은 평안을 꿈꾸게 해주었다.
물론, 내가 장만한 시골 아파트로 들어간다 해도 그곳에는 그곳만의 어려움이 존재할지 모른다. 도시와는 딴판인 환경에 적응하고 동화하기 위해서 몇 배의 힘이 더 들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며 이들의 삶에서 비슷한 공감대를 가질 수 있었다. 일찍이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을 짓고 살았던 소로가 말한 대로 “강인한 스파르타 인처럼 삶이 아닌 모든 것을 때려 엎는” 불굴의 의지가 아니고서는 산중 살림에 실패를 볼 가망성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난 오늘도 꿈꾼다. 미래의 고즈넉한 삶을 그리워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