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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는 '성' 안나 성당에서의 기적이며, 그 성장 환경이 녹록지
않았을 법한 작가 제임스 맥브라이드의 원작이 있다. 이 사람은 그
작품 거의 모두에 에쓰니시티를 깔고 들어가는데, 혈통이 복잡하니
(볼때마다) 그럴 만도 했겠다 싶다.
갑갑한 상황에서 갑자기 뭔가 확 구원자가 내려오기라도 해서 이
모든 질곡을 걷어 주었으면 했던 꼬마, 뭐 이런 자아가 이미 성인이
된 주인공들 안에 고스란히 투영된다. 그러고 보면 배경만 이차대
전일 뿐 변형된 작가의 회고, 나아가 판타지인 셈이다. 물론 작가는
이차대전에 '참전'했을 만한 연배가 아니며, 자기 동세대가 치열하
게 겪었을 법한 인종 갈등을 테마로 삼고, 이 이차대전은 인종 말살
을 기치로 삼다시피했던 나치, 그 나치에 맞서 싸운 미군, 이 둘을
동시에 적으로 짊어졌던 당시 흑인들의 이중고를 잔잔히 묘파한다.
과연 '기적'이 필요도 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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