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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명의 일류 요리사들이 자신이 처음 요리에 눈뜬 순간을 회상한 짧은 글들을 모았다. 각 편의 분량이 적은만큼 쉽게 잘 넘어가고 중간중간 쉬었다 읽어도 특별히 흐름을 놓치거나 하지 않는다. 요리사들인데 글들도 또 얼마나 잘 쓰는지...
당신이 요리를 직업으로 삼고있다거나 레스토랑, 제과점, 카페 등을 경영하려고 한다면 이 글을 꼭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일류 요리사들도 다 처음이 있었고 그 처음은 화려하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일류 요리사들이 처음 이 업계에 발을 들여놓던 시절 (대개 6~80년대)에는 요리사라는 직업에 대한 인식이나 대우가 지금보다 훨씬 낮았고 어찌되었던 스타가 되지 못하면 그다지 존경받는 직업군은 지금도 아닌 것이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대부분의 경우 요리사가 된 것은 그냥 대학을 가지 않는 청소년들이 책하는 직업교육 중의 하나로, 혹은 우연히 (캐임브리지, 예일, 브라운 등의 명문대 출신이 아르바이트 등의 우연한 계기를 통해서 요리사가 되는 경우들도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직업을 택한다.
직업을 택하는 것이 진정으로 이 직업의 의미와 매력에 눈을 뜨게 되는 것과는 다를 수 있다. 견습생활, 혹은 상당히 명성이 알려지고 일정한 지위에 오른 후에 비참한 실수를 통해서 요리사와 요리에 대해서 비로소 눈떴다는 술회들도 아주 많다.
어느 시대이던지 사람이 사람을 사귀고 사회를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교양이라는 것이 있다. 20세가 초반기 까지는 어떤 학문을 공부하던 대학을 나오면 대개는 그런 교양이 갖추어졌었다고 보았던 것 같고 (충실한 의무교육이 공통의 교양의 기반이 되어준다) 20세기의 중후반기에는 정치사상과 사회에 대한 이론들이 그 몫을 했던 것 같다. 90년대 이후에는, 동의하지 않는 분들이 많을지 모르지만, 경제와 경영 및 정보기술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과 지각능력이 추가되었다. 21세기가 성숙해가는 시기에 여기에 또한 음식과 지역에 대한 지식과 태도(습득능력)가 추가되지 않을까?
당신이 프로 요리사든, 주부든, 자취생이든, 가끔은 음식을 망치거나 맛있는 것을 못 먹어서 우울해질 수 있다. 괜찮다. 일류 요리사들도 다들 그랬었다. 당신이 우울한 그 순간이 혹 당신이 요리에 눈뜨는 시간일지도 모른다.
번역이 어지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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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란 아드리아의 진지한 이야기로 시작되는 다양한 세프의 이야기들은 다소 무게있는 책의 제목과 달리 가볍지만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폴 보퀴즈나 피에르 에르메와 같은 최고의 세프와 함께 일하면서 실수했던 아찔한 경험, 이상한 요리경연대회나 food TV를 촬영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 레스토랑 열기까지의 어려움, 요리와 관련된 어린 시절의 추억 등등,,
요리사의 다양한 목소리를 모으는데 성공한 편집자의 노력이 돋보인다. 찾아보니 편집자의 다른 책이 이미 출간되어있으나, 책내용에 비해 제목과 표지가 너무 심각하게 포장되서 오히려 안 읽게 되는 것 같다..
요리사의 이야기다 보니 먹는건 물론이고 듣고 보지도 못한 요리용어가 많이 등장해서 좀 읽기 힘들긴 하지만,,전체적인 톤은 유머가 넘쳐난다..실수로 피에르 에르메가 유로디즈니 오픈기념으로 만든 설탕공예 미키마우스의 배에 실수로 지문을 남기고 엄청 긴장한 셰프라니..
PS. 159페이지에 등장하는 알루메트와 바토네는 요리이름이 아니라, 재료를 칼로 썬 모양을 지칭하는 표현이 맞는것 같다 ..요리책 감수에 더 신경써줬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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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요리에 대한 책만은 아니다. 요리 (그리고 적어도 식당경영)에서 성공한 이들이 자신이 어떻게 일생동안 몰두하게된 한 분야에서 열정을 발견한 계기를 얘기하는 것이니까. 자신의 후배에게는 반복하고 싶지않은 경험을 통해서, 단순히 다른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방편으로 그렇게 시작했지만, 재미를 찾고 또는 멘토를 통해서 성장하는 모습이 짧은 글로 보여진다. 모든 글들이 자신속에서 넘쳐나는 말들을 하기위한 매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공통적으로 느낀바는 성공한 이들은 모두 자기나름의 버젼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신의 일에 대해서 뚜렷한 의미과 비젼을 가지고 있었다.
아쉬운 점은 이들의 사진이나 식당이나 요리나, 아니면 용어정리를 하긴 했어도 요리사진들이 많이 나왔다면 지루하지 않았을 것 같다. 원서에서도 그런부분은 당근 스킵되어있지만, 그쪽에서 많이 알려졌다고 우리나라에서도 다 그만큼의 비중으로 알려진 것은 아니니 번역서의 경우 편집지획이 이럴때 존재하는게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