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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사랑, 소통의 감각적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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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점점 사유를 잃어가고 감각적 에고와 타자에 대한 연민을 상실해가고만 있는 듯하다. 세 편의 중단편으로 구성된 이 작품집에서 역시 왠지 모를 황폐함과 애초 진실이란 존재치 않는 피폐화 된 쓸쓸한 세상을 느낀다.   어린 딸아이를 가진 전직 술집여종업원 ‘마미’, 의붓아비가 데려왔던 옛 형제 ‘미쓰오’는 ‘다이스케’와 어떠한 혈연관계도 형성하고 있지 못하지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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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점점 사유를 잃어가고 감각적 에고와 타자에 대한 연민을 상실해가고만 있는 듯하다. 세 편의 중단편으로 구성된 이 작품집에서 역시 왠지 모를 황폐함과 애초 진실이란 존재치 않는 피폐화 된 쓸쓸한 세상을 느낀다.

 

어린 딸아이를 가진 전직 술집여종업원 ‘마미’, 의붓아비가 데려왔던 옛 형제 ‘미쓰오’는 ‘다이스케’와 어떠한 혈연관계도 형성하고 있지 못하지만 한 집에 동거하는 가족의 모습을 하고 있다. 외삼촌의 공사업체에서 건설노동으로 생활하는 ‘다이스케’는 이들의 가장으로 친절과 관심을 보내지만 호응을 얻어내거나 공감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 자기 감정에만 철저한 둔감함, 무지와 무감각이 만들어내는 소통의 어긋남이다. 그래서인지 주인공의 그 무신경에도 불구하고 쓸쓸하고 외로움에 눌린 그의 뒷모습이 작품 내내 측은하게 비쳐진다.

 

15세의 소녀를 성적으로 탐하고서도 죄의식이나 수치감이 없는 녀석, 오히려 이결과로 허드레 공사일로 쫒겨난 조치를 부당하게 생각하는 양태나, 자기감정 표현에 여과란 없는 무분별함, 탁아소 인질사건을 바라보는 표피적 인식능력 등은 선과 악이 쳇바퀴처럼 연속되는 세계, ‘아쿠다가와’의 소설 ‘라쇼몽(羅生門)’의 노파와 하인으로 오버랩되어 기묘한 여운을 던져준다.

 

한편, 장기입원중인 할아버지의 병원에 병원비를 납부하기위해서만 병원을 방문할 뿐, 할아버지의 입원실을 찾지 않는 ‘나’(소스케)란 인물은 어떤 도덕적 친밀감이나 정감을 발견 할 수없는 인간망종이다. 단지 감각만이 지배하는, 자기 욕구의 충족이란 단선적인 의식 이외에는 별다른 양식을 지니고 있지 않다. 친구의 애인과 비교되는 자신의 여자 친구 ‘지사토’에게 완두콩통조림을 던져대는 폭력의 모습에서 그악스런 탐욕을 본다. 그리곤 자신의 여자 친구와 잠자리를 같이했다는 친구의 ‘정직한’ 고백, 친구의 애인에 대한 노골적이고 집요한 섹스의 요구는 성이란 더 이상 이 세계에선 사랑과는 무관한 어떤 내재적 가치도 없는 듯하다. 그럼에도 여자 친구에 대한 ‘용서’의 갈등은 위선과 모순, 아니 아주 낯설게만 보인다.

 

또 한편의 주인공 ‘닛타’ 는 자기감정의 유희(遊戱)만을 즐기는 이기적 인간의 전형이다. 여름휴가기간 찾은 해변가 민박집에 아르바이트를 얻는다. 미모의 민박집 안주인의 머릿결을 쓰다듬고, 자신의 벗은 가슴에 여인의 손을 완력으로 갖다 대는 성적유혹을 장난으로 치부한다. 그녀의 성적 긴장을 즐기는 몰염치와 사악함.

 

순간적이고 일회적인 감정으로 여인을 꾀어내곤 도쿄시내의 중심가에 버리듯 내려놓고 진심 없는 약속을 외친다. 직장에선 실수한 동료의 업무를 차지하곤 경쟁시장에서의 비열한 승리에 평화를 느낀다. 타인과 세상의 온갖 대상에게는 아무런 동정심도 책임감도 연민도 없다. 메마른 근대의 이원적이고 침탈적인 자기중심적 이기주의의 팽배함을 목격케 된다.

 

이렇듯 세 편의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 다이스케, 나(소스케), 닛타와 같은 오늘의 세대가 보여주는 모습은 자기본위(自己本位)적이며, 감각적 욕망을 쫒고, 표피적 인식에 머무는, 그래서 타인과 세상에 대한 이해를 갖지 못하고 소통이 좌절되는 인간들이다. 자신만은 상처받지 않으려는 자기애의 다른 표현인 친절함, 성적배반에 분노를 보이거나, 삼주일이 지나 약속장소를 지나치며 하는 연상도 자기연민이듯이, 타자에 대한 진정한 이해를 포함하는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의 결핍은 궁극적으로 개인들을 더욱 외롭게 한다.

 

<사요나라 사요나라(原題:さよなら溪谷)>, <사랑을 말해줘(原題:靜かな爆彈)>, <악인(惡人)>등 그 플롯은 비록 달리하지만 외로움, 공허함, 그리고 사랑에의 희망, 다양한 소통의 형태에 대한 ‘요시다 슈이치’만의 고유한 추구가 인간의 또 다른 특질로 그려진 감각적인 작품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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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어 같은 우리들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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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개의 중편으로 구성된 소설집이다. 다 합쳐서 300페이제 가량, 길고 짧은 것이 있지만 어림으로 한편에 약 100페이지. 그리 긴 분량이 아니다. 난 보통 그렇게 짧은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짧은 소설속에 긴 여운을 주는 작품을 만나기가 그리 쉽지 않기 떄문이다. 특히 일본소설의 가벼움에 대한 나의 선입견은 좀처럼 고쳐지지 않는다. 그 짧은 분량에서 가뜩이나 가벼운 일본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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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개의 중편으로 구성된 소설집이다. 다 합쳐서 300페이제 가량, 길고 짧은 것이 있지만 어림으로 한편에 약 100페이지. 그리 긴 분량이 아니다. 난 보통 그렇게 짧은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짧은 소설속에 긴 여운을 주는 작품을 만나기가 그리 쉽지 않기 떄문이다. 특히 일본소설의 가벼움에 대한 나의 선입견은 좀처럼 고쳐지지 않는다. 그 짧은 분량에서 가뜩이나 가벼운 일본현대문학이란 장르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시다 슈이치라는 그리 만만치 않은 이름이 나를 이 책을 읽도록 당기게 했다. 짧은 분량이 설사 실망을 하더라도 큰 시간을 허비하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도 작용했음직하다. 사실 예상대로 책은 가벼운 일상의 이야기들로 점철되고 있었다. 이 책에는 비상한 음모나, 머리를 쓰게하는 추리나,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 아픔 같은 것은 등장하지 않는다.

 

그냥 젊은이들이 나와 덤덤하게 살아가고 사랑하지도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아닌 이상한 삶을 살아가고, 그다지 열심히 산다고 볼수도, 그다지 게으르다고 욕을 할수도 없는 지극히 평범한(일본적인 의미에서,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삶의 정서와는 아직은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어쩌면 내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젊은이들의 삶도 이와 같은 것으로 변해 있는지 모른겠지만...)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적혀 있는 세개의 이야기.

 

그나마 억눌린 가슴을 않고 살아가는 유부녀가 등장하는 맨 마지막 작품이 나의 가슴에 잘 와닿는 느낌을 주었다. 나는 보통 서평을 쓰기 전에 옮긴이의 글을 잘 읽지 않는 편이다. 작품은 내가 내 나름대로 해석하는 편을 좋아하고, 많은 경우에 옮긴이의 의견이나 해설과 내가 읽고 느낀 내용들이 잘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옮긴이의 글을 읽고 난 후에 쓰는 서평은 어떤 식으로든 그 글의 해석에 영향을 받지 않을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난 후 옮긴이의 글을 읽지 않을수 없었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담은 책인지 희미하게 알것도 같고 모를것 같기도 하기 때문이었다. 이 책의 경우 간략하게 적힌 옮긴이의 글은 이 책을 이해하게 되는데 예외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 책은 내가 느낀 그대로의 느낌. 무덤덤한 느낌을 주는 사람들의 삶. 극적이지도 뜨겁지고 차갑지도 않은 삶을 살아가는 현대 일본인들의 삶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기에 가치 있는 책이라는 것이다.

 

되돌아 읽어보면 사실 우리들의 삶이란 것은 이 책에 내오는 것과 같은 삶의 모습에 더 유사한 것이 아닐까.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 책속에서 만나는 극적인 긴장과 대단한 사건들의 연속, 엄청난 센세이션... 이런 것들이 실제로 우리들의 삶에서 일어나는 일은 얼마나 희박한가. 그렇게 보면 이 책이야 말로 역설적으로 가장 웅변적으로 우리들의 삶의 모습. 절제된 아픔, 과장되지 않은 순간들, 억눌려 있지만 화장으로 꾸미지 않은 괴로움을 잘 담고 있는 책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많은 깨달음을 준 책이다

 
s***g 2009.06.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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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을 만났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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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한 편의 영화를 봤다. 그냥 흘러가는 느낌으로 보려 했으나 쉽지가 않았다. 작가의 생각이 너무나 강하게 불쑥불쑥 티를 내다보니,몰입은 커녕 부담스럽고 작위적인 느낌마저 들고 말았다. 이번에 읽은 소설<열대어>가 나에게 그런 느낌이였다. 요시다슈이치를 나름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악인>은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준 소설이였는데,<열대어>는 사실 조금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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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한 편의 영화를 봤다.

그냥 흘러가는 느낌으로 보려 했으나 쉽지가 않았다. 작가의 생각이 너무나 강하게 불쑥불쑥 티를 내다보니,몰입은 커녕 부담스럽고 작위적인 느낌마저 들고 말았다.

이번에 읽은 소설<열대어>가 나에게 그런 느낌이였다.

요시다슈이치를 나름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악인>은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준 소설이였는데,<열대어>는 사실 조금 힘들었다.

작가의 생각이 너무도 강해서였던 것일까?

솔직히 옮긴이의 부연설명이 없었다면 나는 소설을 다 읽은 후에 느낌을 어떻게도 정리하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든 또 다른 생각 하나,

이십대시절 좋아했던 국내작가가 있었다.지금의 그녀글은 나에게 더이상 자극이 되여 주지 않는다.그러나 여전히 그녀의 글에 공감하는 대다수의 이십대들을 보면...

자신이 떠 앉고 있는 생각 혹은 관심과 책 속의 글이 일치 할때 더 많은 공감이 있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했다.

이 책을 재미있게 읽지 못한 스스로에 대한 구차한 변명일수도 있겠지만..

그동안 읽었던 일본소설 가운데 가장 많이 공감 할 수 없었던 소설있었던 것 같다.

그냥 허구로 읽기엔 무언가 아쉬움이,픽션으로 읽기엔 다소 불편한 억지가 함께 한 것 같은 부자연스러움이 있었다

그래서 겨우 <돌풍>이란 단편과 작은 소통을 할 뿐이였다.

인생을 살면서 우리가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인생의 고비가 때론 돌풍처럼 어느 순간 나와 마주할 수 있을테니까..

 

그때,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어떻게 할 수 있을 것 같은가?

닛타의 모습과 과연 다를 수 있을 것인가?

소설<악인>처럼 역시 돌풍에서도 저자는 독자들에게 묻고 있는 것 같았다.

w*******i 2009.06.09.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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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세계를 살아가는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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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어 =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 인물 목수로 살아가고 있으면서 자신은 머리가 아닌 육체를 움직여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서 일종의 자신감을 느끼면서 살아가는 인물이 자신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일방적으로 생각을 하는 가족과 같은 인물들과의 관계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특성에 대하여서 최고라는 자만심으로 인하여서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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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어 =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 인물

목수로 살아가고 있으면서 자신은 머리가 아닌 육체를 움직여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서 일종의 자신감을 느끼면서 살아가는 인물이 자신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일방적으로 생각을 하는 가족과 같은 인물들과의 관계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특성에 대하여서 최고라는 자만심으로 인하여서 벌어지는 황당한 사건을 통하여서 주변에서 생각을 하는 자신의 모습과 자신이 생각을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상당한 괴리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을 하지만 그러한 부분에 대하여서 항상 능동적으로 대처를 하면서 자신만의 성에서 벗어나기를 거부를 하는 인물상을 보여줍니다.

 

그린피스

왜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하여서 생각을 하는것에 대하여서 강력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감으로 살아가고 있는 남성이 어느날 갑자기 찾아오는 연인과의 사이에서 발생을 하는 사건을 통하여서 자신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하였던 자신감의 발현이 실제와는 다르게 움직이고 있고 자신은 모든 문제에 대하여서 속마음과는 다르게 행동을 하면서 현실에서 발생을 하는 문제에 대하여서 눈을 감으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도 현실에 뛰어들지 못하고 계속하여서 자신을 속이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만을 보여줍니다.

 

돌풍

현실에 만족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에 대하여서 생각을 해보게 만들어주는데 현실에서 벗어나서 자신이 속하고 있는 자리가 아닌 완전히 다른 자리에서 발견을 하게되는 인물의 생활상에 자신이 더진 일종의 돌멩이가 일으키는 파문에 대하여서 그 파문이 자신이 있는 자리로 오는 과정을 보면서는 안전하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파문을 더욱 크게 만들기 위하여서 노력을 하지만 실상은 파문이 자신의 앞에 오는 순간에는 파문으로 인하여서 자신의 옷이 젖을수가 있다는 사실에 겁을 먹고 뒤로 물러나는 모습을 보여주는 용기 있는 행동이 아닌 만용을 통하여서 자신을 들어내는 인물을 보여줍니다.

 

자신의 연인과 함께 생활을 하면서도 자신을 유혹을 하고 있다고 생각이 되어지는 여성이 등장을 하자 그 여성의 문제에 대하여서는 생각이 없이 오직 자신만의 욕망을 생각을 하는 남성이 등장을 하는 열대어는 자신의 문제만을 가지고 생각을 하면서도 자신의 문제가 바로 모두의 문제이고 자신의 답만이 정답이라고 생각을 하는 인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린피스에 등장을 하는 남성은 남의 눈에 보여지는 자신의 모습에는 신경을 쓰면서도 그러한 행동이 일종의 남의 시건을 의식을 하는 행동이라는 사실보다는 자신의 겉모습을 보호를 하는데 유용하다고 생각을 하는 과정을 들어내고 그러한 자신의 모습에 만족을 못하고 자신의 진실을 알고 있다고 생각이 되어지는 연인에 대하여서 자신의 내면을 들추어서 보여주는 행동에 대한 연인의 반응에 일종의 혼란을 경험을 하면서 그것을 어떠한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 가장 좋은지에 대하여서 고민을 하면서도 답을 못 찾는 인물상을 보여줍니다.

 

돌풍은 잔잔한 수면에서 일어나는 파문이 나중에 어떠한 모습으로 다가오는지에 대하여서 오직 자신만의 감상을 최우선으로 생각을 하면서 잔잔하 가정에 돌풍을 몰고 오는 자신의 모습에서 만족감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는 남성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등장을 하는 세명의 남성들의 유아적인 행동에 대하여서 그것을 바라보는 연인의 모습은 모든 것을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는 모성애적인 모습을 강조를 하여서 보여주고 있지만 그 모성애가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을 알려주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를 하면서 보여주는 책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3 2015.05.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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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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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슈이치의 <열대어> 이 책 속에는 열대어, 그린피스, 돌풍이라는 세 편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열대어를 키우는 미쓰오는 다이스케와 혈연으로 맺어진 형제는 아니지만 재혼한 부모로 인해 형제가 되었던 사이이다.  그 미쓰오가 마미와 동거중인 다이스케의 집에 얹혀 살고 있다.  라쇼몽이라는 연극을 하고싶은 미쓰오, 라쇼몽이란 연극은 죽은 시체 앞에 한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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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시다 슈이치의 <열대어> 이 책 속에는 열대어, 그린피스, 돌풍이라는 세 편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열대어를 키우는 미쓰오는 다이스케와 혈연으로 맺어진 형제는 아니지만 재혼한 부모로 인해 형제가 되었던 사이이다.  그 미쓰오가 마미와 동거중인 다이스케의 집에 얹혀 살고 있다.  라쇼몽이라는 연극을 하고싶은 미쓰오, 라쇼몽이란 연극은 죽은 시체 앞에 한 노인이 시체에 대한 연민따위는 무심한 채, 시체의 머리카락으로 가발을 만들기 위해 벗겨 내고 있고 그 순간 비를 피해 노인 곁으로 왔던 하인은 그 노인을 강도질하는 것으로 이기심을 보여주는 연극이라고 생각하는 다이스케와는 다르게 미쓰오는 외로움에 대한 연극이라는 생각을 한다.  기근의 시대 오로지 귀뚜라미 소리만이 들리는 고독의 삶, 그 외로움으로 하인은 노인을 덮친 것이라고 말이다.  미쓰오, 언젠가 해외 여행을 갔다가 감금만 당한 채, 혼자서 외로움의 시간을 견디다 귀국한 적이 있다.  다이스케는 그런 그의 이야기를 믿으려하지 않으며, 마미와의 푸켓 여행에 미쓰오를 동행시키려고 한다.  하지만 그 여행이 달갑지 않은 미쓰오는 결국 여행 경비를 갖고 도망쳐 버린다.  다이스케, 그는 늘 이런씩이다.  자신은 친절을 베푸는 것이고, 배려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 그의 친절과 배려가 당사자에게는 짐이 된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것을 말이다.  다이스케는 까마귀를 잡아서 온다.  그리고는 마미와 미쓰오에게 보여주려고 하지만 실상 그 두 사람은 까마귀따위는 보고싶지도 않다.  다이스케는 그들의 그런 감정따위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자신의 기분에만 취해 있다.  푸켓의 여행이 모두에게 즐거울 것이라고 생각하던 것처럼 말이다.  실상 마미와 미쓰오는 그 여행이 가기 싫었는데도...

 

  두 번째 이야기인 그린피스, 백수인 주인공 소스케는 애인 치사토와 사소한 말다툼을 한다.  치사토는 집을 나가버리고, 소스케의 친구인 다카노를 찾아가서 하룻밤을 함께 보낸다.  다카노는 진실을 고백해야겠다면서 치사토와 함께 지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해서 소스케는 다카노의 애인을 유혹하려고 한다.  다카노의 애인 쓰바키는 넘어오지 않고, 치사토는 다시 소스케에게 돌아온다.  둘은 겉으로 보기에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듯 하지만 그는 치사토를 용서할 수가 없다.  하지만 용서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한 그는, 그 순간 어떻게 하면 용서하지 않는 것인지 그 방법을 알 수가 없다.  용서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행동들을 해야하는 것인지, 그가 혼란스러워 하는 그 때 도쿄는 하얀 눈으로 뒤덮여 있다.

 

  마지막 이야기인 돌풍, 휴가차 떠나온 민박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는 닛타.  그는 민박집 주인의 아내에게 눈길을 주게 된다.  그녀에게 말을 걸고, 그녀의 머리카락을 쓸어넘겨 주고, 급기야 그녀와 드라이브를 한다는 명목으로 차에 태워 신주쿠까지 와버렸다.   어느 순간, 그의 그다지 큰 유혹도 아닌 별스럽지 않은 행동들에 흔들려 자신을 따라나선 민박집 주인의 아내가 애처로워진 닛타, 그녀는 그에게 의지하려고 하는데, 오히려 그는 신주쿠 역에 그녀를 내버려둔 채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가 버린다.  남겨진 그녀에게 다시 만날 약속을 정해놓았었으면서 자신의 바쁜 일상 속에서 그녀의 존재를 까맣게 잊었다가 3주나 지나서야 그 약속이 떠오르는 닛타, 그녀는 그를 기다리고 있었을까.  오지 않았던 그를, 누군가를 기다린다며 공항에 기거하고 있던 어느 외국인처럼 그녀 역시 한정없이 기다렸을까.  혹은 결국 체념하면서 돌아갔을까. 

 

  이 세 편의 이야기에 나오는 주인공들, 모두가 자신의 감정에만 충실한 사람들이다.  남의 감정따위에는 무심하고, 심각하게 엮여들어가는 것도 싫은 사람들.  자신의 감정만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러나 그 감정에 상처입어가는 상대편들이 있음을 돌아보지 못 하는 사람들이다.  오로지 자신의 쓸쓸함에만 연연하며 빠져드는 사람들, 첫 번째 이야기인 열대어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  친절을 베푸는 사람이 쓸쓸해 보이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그 친절이 옥쇄가 되기도 한다고..이 이야기 속에 나오는 세 주인공 모두 실은 쓸쓸한 사람들일까.  그래서 자신들이 행하는 친절들이 실은 상대편들의 아픔이 되어지고 있는 것일까.  그들은 단순히 배려차원에서 보이는 친절이 상대편에게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그 착각까지 책임질 마음은 없는 사람들, 혹은 착각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 하는 사람들 그래서 자신의 친절에 대한 결과를 아예 예측조차 못 하는 사람들 그래서 무책임에 무신경할 수 있는 사람들, 이 세 편의 주인공들은 다 그런 사람들인 것일까.  다이스케와 미쓰오는 라쇼몽이라는 연극에 대한 생각이 달랐다.  다이스케는 인간의 이기심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었고, 미쓰오는 인간의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었다.  이 <열대어>라는 책은 그 두 가지 모두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외로움이 불러낸 이기심의 이야기라는...

m******i 2009.08.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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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가슴이 시리다면 읽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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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한켠에 쌓아 놓은 사랑, 이젠 허물 때도 되지 않았는가!   조금 마음이 편안해지면 마음은 안정을 찾겠지만 이내 희미해지는 기억 덕분에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책이 덮은 순간 가장 먼저 든 생각이었다. 무엇이 그리 크게 상관이었는가. 하고 물어 보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나에겐 이 책 '열대어'가 또 다른 의미를 던져주고 지나갔다. 2003년에 처음 나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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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한켠에 쌓아 놓은 사랑, 이젠 허물 때도 되지 않았는가!

 

조금 마음이 편안해지면 마음은 안정을 찾겠지만 이내 희미해지는 기억 덕분에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책이 덮은 순간 가장 먼저 든 생각이었다. 무엇이 그리 크게 상관이었는가. 하고 물어 보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나에겐 이 책 '열대어'가 또 다른 의미를 던져주고 지나갔다. 2003년에 처음 나왔을 때에는 당시 내 나이가 어렸기 때문에 마음에 닿는 감흥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지금 새롭게 나온 이 소설을 다시 읽어보니, 나는 내 마음에 사랑을 끼워 넣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어떤 신호처럼 평범할 것 같은 사랑의 상처를 가슴에서 새겨지는 뚜렷한 그 무엇, 사랑의 열정을 지금 이 소설에서 볼 수 있었다.
묘사가 별로 없는 소설, 그러나 행동만으로 한 소녀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 속에 담겨진 마음을 표정을 읽듯 읽어내면서 자신이 쓰고자 하는 대로 작가는 우리를 이끄는 것을 보면서 하나의 고통을 이겨낸 평범한 문장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평범한 주인공들에게 나는 무엇을 보고 싶어 하는가 다시 생각해 보게 되고 소설을 읽으며 천천히 생각에 잠기고 나면 일본의 풍경이 눈앞에 살아난다. 그리고 완전히 한국과 다른 면을 보게 된다. 일본은 한국과 다르게 폭풍에 무방비 상태로 놓여있다. 작가는 이러한 특징을 열대어에서 자신의 생각대로 표현해 냈고 그것이 어쩌면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사랑과 맞닿아 있는 사랑의 상처처럼 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요즘, 우리의 사랑은 아침에 이야기 하고 저녁에는 헤어짐을 경험하는 순간의 선택으로 일컬어진다. ‘열대어’에서 보여주는 주인공의 눈과 귀와 그리고 누군가의 땀내는 이런 여러 가지 부수적인 것들을 보여주는 일종의 떨림이었다. 그리고 희미하게 뜬 눈에서 무언가를 발견하려고 하는 모습은 아마 사람에 대한, 아니 타인에 대한 노력의 결과가 아니까.
목수는 물건을 나른다. 아니 물건을 나르는 것을 시킨다. 이렇듯 농담과도 같은 발견은 다시금 그를 가장 낮은 곳으로 보내게 되고 단념하며 돌아서는 그에게 아무도 수고했다는 말을 남기지 않는다. 화가 나지 않았으면 그저 다행스러운 일이다.
작가가 그려내고 있는 시시한 듯 평범한 인물에서 이상하리만큼 정감 있는 부분들을 읽게 되고 무엇이 사랑에 대한 관계를 지속할 수 있게 해 주지는 사랑을 나누고 있는 공간을 통해 힘들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구분하는 작업은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육감을 통한 사랑의 다툼과 기분이 상할지도 모르는 휑한 장소의 예상 밖의 돌풍에서는 발랄함이 녹아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먼저 이 소설을 읽어본 사람으로서 이 소설은 생각하며 읽지 않아도 좋다. 그저 읽어가면서 마음을 보고 특별히 알아보지 않는 마음이라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어쩌면 이러한 느낌의 나열이 작가 요시다 슈이치가 20대의 초반에 고민한 흔적들이 아니었을까 사랑은 그저 사랑의 마음만을 흔적으로 남겨두고 비유보다는 행동을 통해 그 역할을 크게 보여주려고 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리고 작가에겐 공간이 그저 잠을 청할 수 있는 작은 공간에서 사랑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의 확정이 되어 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슴에 품게 한다. 감각적인 소설이 많은 요즘 '열대어'를 읽으면서 느낀 가벼움이 아무래도 많이 신경이 쓰인다. 그러나 다 읽고 나니 인간의 새로운 면을 본 것 같아. 조심스럽게 좋은 소설이라고 추천하고 싶어진다.
나는 책을 덮는다.

k*****n 2009.06.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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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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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다이스케는 햄버거를 데워달라고 해서 밥을 세 공기나 먹었다. 육조방에서 고무기가 엎드려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왠지 건드리고 싶어져서 옆구리를 발가락으로 간질였다. 처음에는 그림 그리기에 열중하고 있던 고무기도 점차 화난 얼굴이 되어 노려보더니, 갑자기 크레용을 땅바닥에 내던지고 "싫어"하고 소리치고는 다이스케의 엄지발가락을 작은 손으로 꽉 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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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다이스케는 햄버거를 데워달라고 해서 밥을 세 공기나 먹었다. 육조방에서 고무기가 엎드려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왠지 건드리고 싶어져서 옆구리를 발가락으로 간질였다. 처음에는 그림 그리기에 열중하고 있던 고무기도 점차 화난 얼굴이 되어 노려보더니, 갑자기 크레용을 땅바닥에 내던지고 "싫어"하고 소리치고는 다이스케의 엄지발가락을 작은 손으로 꽉 붙잡았다. 고무기는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았다. 다이스케는 당황해서 "미안해요, 미안해요" 하고 엄지발가락을 구부리면서 사과했다. (「열대어」, 96p)

 

 요시다 슈이치의 책은 유머가 있다. 건조하면서도 섬세한 그의 문체 어디에 이런 재치가 숨어 있나 싶을 정도로 대부분 문장은 유려하다. 그러나 간혹 치고 나오는 위트는 읽는 이의 숨을 넘어가게 한다. 나 또한 『열대어』를 읽다 말고 몇 번이나 쿡쿡 웃음을 터뜨려야 했다.

 

『열대어』는 요시다 슈이치의 소설집으로 표제작 「열대어」를 비롯해「그린피스」, 「돌풍」이 수록돼 있다. 자신이 하는 건 대개 옳다고 여기는 목수 다이스케, 그의 애인인 맑고 밝은 품성의 소유자 마미, 마미의 딸 귀여운 고무기와 가슴에 먹먹함을 안고 살아가는 미쓰오, 그들을 보살피는 대학교수가 표제작 「열대어」의 주요등장인물이다. 

 

 그러나 내게는 표제작보다도 「그린피스」와 「돌풍」이 더욱 흥미로웠다. 중3 나이의 어린 주인집 딸을 꼬시면서도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 다이스케의 이야기가 조금은 불편했다면, 「그린피스」와 「돌풍」의 철딱서니 없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그보다 귀여워 편했기 때문이다.

 

 

오모테산도의 주차료징수기에 동전을 집어넣고 있는데, 지사토가 지갑에서 동전을 떨어뜨렸다.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 주워줬더니 금방 손이 시려워졌다. 차 밑으로 오백 엔짜리가 하나 굴러가는 것을 보았지만, 무릎을 꿇으면서까지 주워줄 마음이 없어서 차가워진 손가락으로 "봐, 저기도" 하고 가리키기만 했다.(「그린피스」, 138p)

 

 여자친구인 지사토를 바로 곁에 두고도 친구의 연인인 쓰바키를 유혹하는 데 혈안이 돼 있는 소스케. 무릎을 꿇으면서까지 여자친구가 떨어뜨린 동전을 주워줄 마음은 없는, 무개념에 무매너인 이 남자. 남자친구로서는 정말 꽝인 인물이다.  

 

"우리 할아버지는 재즈를 듣고 있었어요......"

"또 농담하지 말아요."

"...... 빌리 홀리데이 같은 걸 들으시기에 '무슨 뜻인지 조금이라도 아세요?'라고 내가 물었더니 '모르니까 좋지'래요. '그래서 일본 노래는 안 듣는 거야'라고도 했어요." (「그린피스」, 183p)     

 

 심지어 지금은 병들어 입원한 할아버지와의 진지한 추억마저 쓰바키를 유혹하기 위한 미끼로 사용하는 소스케. 권태인지 화딱지인지 자신도 모르는 감정으로 지사토에게 그린피스를 집어 던지는 이 철딱서니 없는 남자 역시 「열대어」의 다이스케처럼 자신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을 거라 여긴다. 그러나 친구 다카노와 지사토의 관계조차 전혀 모르면서 모든 걸 다 알고 있다 여긴 소스케의 무지(無知)를 뭐라 설명할 수 있을까. 인간의 자만이야말로 인간을 되돌아보게 하는 거울이 아닐지.

 

예컨대 혹시 부인이 그런 일을 기대하고 이 차를 탔다고 하자. 그렇지만 부인이 내 애정을 기대할 만한 일이 도대체 어디에 있었는가, 하고 닛타는 생각한다. 개에게 먹이를 주었다. 민망해 보이는 부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주었다. 심심풀이로 술래잡기를 했다. 세차를 해준 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드라이브 가자고 했다. 만약 이 차에 탄 부인이 그런 시시한 일에 매달리고 있다면 너무 가엾지 않은가, 하고 닛타는 생각했다.(「돌풍」, 259p)

 

「돌풍」의 닛타 역시 다이스케, 소스케와 같은 케이스의 남자다. 무료함인지, 부인의 미모 때문인지 있는 대로 가정이 있는 유부녀를 유혹해놓고선 부인이 자기 쪽으로 넘어 왔다고 생각하자 황급히 발을 빼 버리는 닛타. 게다가 이제는 '부인이 내 애정을 기대할 만한 일이 도대체 어디에 있었는가'라고 중얼거리며 '만약 이 차에 탄 부인이 그런 시시한 일에 매달리고 있다면 너무 가엽지 않은가'하고 부인을 안쓰러워하기까지 한다. 이미 닛타와의 모든 일은 부인에겐 더 이상 시시한 일이 아닌 게 되어버렸는데 말이다.

 

 다른 일본 작가와는 달리 요시다 슈이치는 일상을 '건조한' 섬세함으로 그려낸다. 군데군데 위트를 감추고 있는 캐릭터와 사건은 독자의 웃음을 자아내며 어리석은 인물들은 한번쯤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나만은 옳다고 여기며 내가 가는 길이 곧 정도(正道)라 여기는, 아집으로 가득한 『열대어』 속 인물들은 아마도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와 별반 다를 게 없을 거다.  

 

 

ⓒ Hyang 2010



m*********0 2010.02.10. 신고 공감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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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열도 변화도 없는 지리한 일상 속 이기적 삶 그리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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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있을 법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픽션이라고 배웠다. ‘있을 법한’ 이야기는 우리의 일상과는 달라서 상상을 동원하거나 주인공을 응원하거나 하면서 읽게 된다. 그런데 이 책 속의 이야기들은 새로운 경지의 픽션이다. 픽션이라기보다는 우리의 일상과 너무나 닮아서 일기에 가까운 이야기, 그래서 한편 너무나 지루하면서도 너무나 정곡을 쑤시는 이야기들이 세편이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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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이 있을 법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픽션이라고 배웠다. ‘있을 법한’ 이야기는 우리의 일상과는 달라서 상상을 동원하거나 주인공을 응원하거나 하면서 읽게 된다. 그런데 이 책 속의 이야기들은 새로운 경지의 픽션이다. 픽션이라기보다는 우리의 일상과 너무나 닮아서 일기에 가까운 이야기, 그래서 한편 너무나 지루하면서도 너무나 정곡을 쑤시는 이야기들이 세편이 실려있다.
  표제작인 [열대어]는 다이스케라는 목수가 주인공이다. 마미라는 애딸린 여자와 동거하고 있는 이 남자는 여자에게 상의도 없이 이복 남동생 미쓰오를 데리고 들어온다. 백수인 미쓰오는 그저 열대어 어항만 관찰하면서 매일 시간만 죽인다. 마치 다큐멘터리를 찍듯이 다이스케를 하루종일 따라다니는 작가의 시선은 그가 하는 공사장에서 화장실에서 볼일 보면서 바라보는 화장실의 낙서까지도 놓치지 않고, 가끔 만나러가는 교수님의 수상한 성정체성도 놓치지 않고, 주인공의 부도덕한 행동에도 아무런 동기도 부여해주지 않고 그저 놓치지 않고 독자들에게 전달해줄 뿐이다.
  문득 동거하는 애인이 하는 짓이 꼴보기 싫어서 통조림콩을 애인에게 던져버리는 두 번째 작품은 그 통조림 이름을 따서 [그린피스]다. 작품 초반부를 흐르는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권태가 그린피스를 던지는 동작을 통해 폭발한다. 애인 지사토는 집을 나가고, 뒤끝있는 소심한 남자는 부러 애인을 찾지 않는다. 헌데 애인 집에서 생활하면서 애인을 기다린다. 엉뚱하게도 여자는 주인공의 남자친구를 유혹하는 것으로 복수한다. 두 사람은 미묘한 감정들 속에서 함께 손님맞이용 탕수육을 만들면서 화해의 제스처를 취한다. 초대한 손님을 분위기 이상하게 만들어서 쫒아버리고 둘이서만 탕수육을 먹으며 화해를 하는가 싶더니, 주인공 남자는 다음날 여자의 집을 나서며 또 권태로운 태도를 보인다. 제대로 대화하지 않고 서로에게 자신을 이해해주기만을 바라고,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지극히 이기적인 현대 젊은이들의 모습이 여기에 있다.
  마지막 작품 [돌풍]은 닛타라는 회사원 이야기다. 휴가를 이용해 그는 철저히 자신이 아닌 타인으로 살아본다. 아니면 그동안 억누르고 살아왔던 자신의 본능을 풀어놓았는지도 모를 일이다. 무직청년인 척 시골 민박집에 취직한 이 회사원은 조용한 시골에서 자신을 억누르고 살아가고 있는 민박집 여주인에게 슬그머니 작업을 건다. 그리고 마치 무슨 결심이라도 한 듯 결연하게 옆자리에 그 여인을 태우고 도시를 향한다. 그러나 본래의 자신으로 돌아와야 함을 알리는 도시의 불빛들 아래서 그는 그녀를 내려주고 돌아가라고 말을 한다.  한 여인의 억눌린 감정을 분출하게 해놓고 자신은 유유히 일상 속으로 복귀한다.

  뜨거운 사랑도, 새로운 삶에 대한 대단한 결심도 없고, 타인에 대한 헌신이나 봉사 따위는 더더욱 없는 이기적이고도 지루한 일상. 열정없이 지나가는 하루하루가 실려 있다. 너무나 일상적이어서 매일 매일의 우리의 삶 같아서 차라리 더 끔찍한 이야기들이다.

YES마니아 : 로얄 l*****a 2009.08.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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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작가의 어긋난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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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두 사람은 정말 조용한 커플이지.”“네가 너무 말이 많은 거야! 신인 개그맨처럼 시시껄렁한 얘기를 재잘재잘.”“그렇지만, 침묵이 이어지면 목이 졸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난 네가 얘기하기 시작하면 그런 느낌이 드는데.” - 그린피스 中   요시다 슈이치의 작품에 대해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그의 작품에 대한 평은 대부분 좋았고, 나 역시 읽었던 '악인'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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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두 사람은 정말 조용한 커플이지.”
“네가 너무 말이 많은 거야! 신인 개그맨처럼 시시껄렁한 얘기를 재잘재잘.”
“그렇지만, 침묵이 이어지면 목이 졸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난 네가 얘기하기 시작하면 그런 느낌이 드는데.”

- 그린피스 中

 

요시다 슈이치의 작품에 대해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그의 작품에 대한 평은 대부분 좋았고, 나 역시 읽었던 '악인' 같은 작품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의외로 그의 대표작을 많이 읽지 못해서인지, 일부 몇몇 만족스럽지 않은 작품들도 분명히 있었다. 안타깝게도 '열대어' 역시 그러한 작품 중 하나였다. 그렇지만, 만약 이 소설이 책 띠지에 굳이 연애소설이라고 말하지만 않았더라도, 이러한 실망감은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갖고 있는 요시다 슈이치의 이미지는 '젊음, 청춘, 감수성' 이러한 것들인데, 내가 너무 '서늘한' 이라는 앞의 단어를 무시했던 걸까... '열대어'는 내가 상상하던 책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들을 꺼내 놓았다.

 

이 책에는 '열대어', '그린피스' 그리고 '돌풍'이라는 세가지 이야기가 있었다. 열대어는 목수일을 하며 애인과 그녀의 딸 그리고 동생 미쓰오와 같이 사는 다이스케의 이야기이다. 해외 여행을 가자고 하고, 아무 일도 안하는 동생을 거둬주면서도 다이스케와 그들은 계속 어긋난다. 그리고 그린피스의 연인도 마찬가지이다. 마지막 돌풍에서도 닛타와 주인집 아내와의 관계도 예외는 아니다. 이 책은 이런 식으로 쭉 어긋나는 관계들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여기에 등장하는 남자들은 하나같이 미숙하다. 아니, 못 되었다. 그 나이까지... 한 역할을 하는 사회인이 되어서까지 그모양이라면 그들은 못 된것이다.

 

내가 예상했던 이야기들은 좀 더 애절하고, 안타까운 연애 이야기였던 것 같다. 서늘하면서도, 좀 더 따뜻한 무언가가 밑바닥에 깔려 있길 바랬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열대어의 이야기들은 그저 제멋대로이고,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현대인들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우리 모두 한번쯤 겪었을 법한... 경중의 차이가 있겠지만 누군가에게 행했거나, 당했을 법한 일들. 그런 관계가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사실 이 책을 다 읽고 작가가 이야기하려는 것을 모두 캐치하지 못한 듯 싶었는데, 옮긴이의 말을 읽고 나서야 좀 더 이야기들에 대한 이해가 생겨나지 않았나 싶었다. 특히 '돌풍'의 경우에는 이야기의 내용을 잘 못잡아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 였다. 분명 각각의 이야기가 충분히 훌륭했다고 막연하게 느낌에도 불구하고 그 감정에 100% 공감하지 못하는 건 불행한 일인듯 싶다. 어긋나는 사람들의 관계와 소통. 열대어 역시 나에게 그런 소통이 아니었을까 싶다.

 

“나는 말이죠, 누가 기다려주는 게 질색이에요. 애인과 만나기로 했는데 일 때문에 늦어질 때가 있지 않습니까? 삼십 분쯤 지나버려서 이제는 없겠지 생각하고 가보면 거기에 그냥 있는 거예요.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뭐랄까, 소름이 끼친다니까요. 원래 같으면 감격해야 할 텐데 아무리 좋아하는 여자라도 소름이 끼쳐버리거든요.”

- 돌풍 中

e*******t 2009.06.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