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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코넬리의 책은 읽을 때마다 와.. 하는 소리와 더불어 책을 놓을수가 없게 만드는 천재적인 재주가 있다. 좋아하는 해리 시리즈 외에도 스탠드얼론도 꽤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전체적인 총평을 하자면 해리 시리즈에 비해서 재미가 엄청나게 있다거나 긴박감을 엄청나게 준다거나 그렇지는 않았던 듯 하다. 미키 할러 시리즈는 변호사가 주인공이라 나름대로 법정 스릴러를 읽는 맛도 있었는데 이 책의 주인공은 과학자라 단어들이 모르는 말도 있고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곤 했다. 과학을 좋아하거나 또는 그 분야를 잘 아는 사람들이 읽으면 더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다.
천재 과학자인 피어슨은 애인과 결별을 하고 혼자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한다. 이사를 하면서 전화번호도 바뀌게 되는데 이사 온 첫날 부터 새로 바뀐 번호로 릴리를 찾는 전화가 온다. 처음에는 그냥 원래 그 전화를 쓰던 사람이겠거니 하고 무시해버리고 넘어가지만 하루에도 수십통씩 찾는 전화가 오자 슬슬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릴리가 성인 사이트의 에스코트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그녀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옛날 집을 나간 누나를 찾았지만 계부와의 일 때문에 누나를 찾지 못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결국 그 누나는 잔인하게 살인된 기억을 가지고 있는 그는 릴리를 찾기 위해 자신의 일을 멀리 한 채 여기저기 알아보고 다닌다. 그러다 결국 릴리의 포주에게 흠씬 두들겨 맞고 병원 신세까지 지게 되는데 그 와중에 경찰에서는 그를 용의자로 보고 뒤쫓기 시작한다. 결국 그는 자신을 변호해줄 변호사까지 구하지만 병원에서 퇴원한 후 알지 못했던 열쇠를 찾고 자신은 알지 못하는 사이 자신의 이름으로 빌려진 창고 안에서 릴리의 시체를 찾아내면서 진짜 살인자가 될 지경에 몰리게 된다.
차근 차근 생각해보던 그는 부사장과 자신의 비서들을 차례로 의심해보다가 마침내는 헤어진 연인이 자기를 궁지에 몰아넣은 것은 아닌가 하고 의심까지 하고 확인해보려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다 잘 짜여진 극본이었음이 드러나고 그 또한 자신이 무죄임을 증명할 방법을 강구하게 된다. 모든것이 다 좋게 끝났지만 항상 주위 사람을 조심하라는 경계경보가 핵심일 것이다. 약간은 느슨하지만 뒤로 갈수록 끌어당기는 매력이 조금은 있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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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자에서 '나는 죽음 담당이다'로 시작하는 그 문장이 그 내용 모두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듯이 '실종-사라진 릴리를 찾아서' 역시 '수회기에서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왔다'라는 문장을 통해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한 무엇이 중요한지 짐작하게끔 한다. 또한 그런 시작이 폴 오스터의 '뉴욕3부작'중 하나인 '유리의 도시'와 비슷하다. ('유리의 도시'에서도 퀸이라는 작가가 폴 오스터라는 사람을 찾는 잘못걸린 전화를 받고 이상한 사건에 뛰어든다) 나노컴퓨터를 개발하는 애미디오 테크놀로지즈를 세운 과학자 헨리 피어스는 거대한 자금 투자가 걸려있는 투자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애인과 헤어져 이사를 하게 된다. 새로연결한 전화로 계속 릴리를 찾는 전화가 걸려오자 호기심에 사로잡힌다. 그는 그 말대로 '어떤일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면 그 호기심을 풀만큼 파고들지 않고는 다른일을 하지 못하는' 성격탓에 그녀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그러다 그녀가 성인사이트와 연결된 에스코트 일을 하고 있으며 현재 한달 이상 연락이 두절되어 있는 상태라는 것까지 알아낸다. 어렸을때 누나와 관련된 트라우마가 있는 헨리는 계속해서 릴리를 찾아헤매고, 그때부터 그의 인생에 폭력과 살인이 끼어들기 시작한다. 헨리가 범인이라는 생각으로 그 뒤를 쫓는 형사까지 등장하자 그는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를 되집어 본다. 만약 나라면? 내가 받은 새로운 전화번호로 계속 이상한 전화가 걸려온다면? 당연히 나는 잘못된 전화번호가 부여되서 불편을 겪고 있다고 당장 번호를 변경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다. 그리고 그 일에 대해 싹 잊어버릴 것이다. 그 일에 어떠한 일들이 엮어 있을지에 대한 호기심도, 상상력도, 열정도 헨리만큼은 내게 없다. 그래서일까. 내게는 일어나지 않을 일임을 알기에, 하지만 어디선가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때문에 더 긴장감을 각지고 읽을 수 있었다. 마이클 코넬리, 그의 다른 이야기들이 계속 기다려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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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점 정가인하도서에서 구매한 책. 뭐... 믿고 보는 코넬리입니다. 제가 그동안 읽은 코넬리 소설을 한 번 볼까요?
시인 : http://blog.naver.com/bird1078/50147764618
시인의 계곡 : http://blog.naver.com/bird1078/50149276403
블러드 워크 : http://blog.naver.com/bird1078/50148168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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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에코 : http://blog.naver.com/bird1078/50186899785
블랙 아이스 : http://blog.naver.com/bird1078/50188865445
콘크리트 블론드 : http://blog.naver.com/bird1078/50190356777
라스트 코요테 : http://blog.naver.com/bird1078/50190746530
트렁크 뮤직 : http://blog.naver.com/bird1078/50191443975
다크니스 모어 댄 나잇 : http://blog.naver.com/bird1078/50193338019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 http://blog.naver.com/bird1078/50194253005
허수아비 : http://blog.naver.com/bird1078/220162808253
이렇게 한 번 정리하는 것도 괜찮을 듯 하네요. 하... 16권을 읽었네요. 거기다 읽고서 포스팅하지 않은 1~2권 정도까지 합하면 거의 20권에 육박합니다. 제가 마이클 코넬리를 좋아하긴 좋아하나 보네요 ㅎㅎ
이번에 읽은 '실종'(국내에는 2009년에 발간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은 '해리 보슈'도 '미키 할러'도 나오지 않습니다. 분자과학자이자 애미디오 테크놀로지의 대표인 헨리 피어스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새로운 인물과의 만남이네요. 그런데 그 만남이 무척이나 인상깊고 반갑고 신선합니다. 네...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해리 보슈만큼은 아니지만 이 작품의 헨리 피어스 역시 외롭고 고독합니다. 분명 성공한 사업가이자 과학자이지만 그는 연인인 니콜과 헤어져 새 아파트로 이사옵니다. 그런데 이사온 첫날부터 뭔가 꼬이기 시작합니다. 듣도보도 못한 릴리라는 아가씨를 찾는 전화가 계속 오는 것이죠. 그는 궁금합니다. 릴리란 여인은 도대체 누구일까? 이런 단순한 호기심이 결국 헨리의 인생을 꼬이게 합니다. 릴리를 추적하다 보니 그녀는 에스코트걸입니다.(굳이 따지면 유사성매매 종사자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데 그녀가 감쪽같이 사라지고 만 것입니다. 어린 시절 누나의 죽음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헨리(누나의 죽음은 일명 인형사 사건이라 불리며, 마이클 코넬리의 '블랙 에코'와 '콘크리트 블론드'에 인형사 사건에 얽힌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본문에 ㅎㅎ) 이렇게 또 소설의 내용이 연관되네요. 아무튼 그렇기에 헨리는 릴리의 실종을 그냥 간과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릴리가 등장한 웹사이트를 조사하고 그녀의 친구 로빈과 통화하고 만나면서 그녀의 행방을 추적해 나갑니다. 과연 그녀는 살아있을까요? 아니면 싸늘한 시체로 발견될까요? 주인공 헨리는 분자컴퓨터를 연구하는 과학자입니다. 실제 과학계에서는 분자컴퓨터 연구가 진행중이라고 하네요. 초소형 대용량, 그리고 엄청난 처리속도를 가져올 분자컴퓨터. 생각만 해도 멋집니다. 헨리는 이 분자컴퓨터 연구를 한 단계 끌어올릴 '프로테우스'를 개발, 특허신청 전에 있습니다. 네... 이걸 잘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릴리의 실종과 헨리의 연구가 결합되면서 사건을 급격히 결말을 향해 달려가니까요. 소설은 헨리가 릴리의 행방을 추적하면서 만나는 단서들과 사람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개됩니다. 그리고 헨리는 프로테우스 개발과 관련한 투자자에게 프리젠테이션도 해야 하고요. 이래저래 바쁘기만 한 헨리입니다. 그러다가 헨리는 경찰에 용의자로 의심을 당하고 릴리와 연관된 인물인 웬츠에게 가혹한 린치를 당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릴리에 대한 관심을 거둘 수가 없습니다. 마음 속 깊이 자리잡은 누나에 대한 미안함과 자책감 때문이지요. 어린 시절의 상처가 성인이 된 지금까지 헨리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그렇게 사건이 진행되면서 헨리는 이제 그 누구도 믿을 수 없고, 믿어서는 안된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그럼, 사건은 해결은? 당연의 헨리의 몫이지요.
마이클 코넬리의 인물은 왜 이리 운도 없고 외롭기만 할까요? 그렇기 때문에 독자의 입장에서 감정이입이 더 쉽게 되는 측면도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해리 보슈가 외로운 코요테라면 헨리 피어스는 외로운 양 정도 될까요? 소설에서 여러 번 언급되는 착한 사마리아인 콤플렉스를 가진 것이지도 모르고... 이런 주인공이 고군분투하며 사건의 실체에 다가설 때, 저는 묘한 전율을 느끼곤 합니다. 결국 언제나 선이 승리하지만 그 과정에서의 긴장감과 몰입감은 언제나 저를 들뜨게 합니다.
이번 소설은 상당히 빠르게 읽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마이클 코넬리가 반가워서일까요? 그것보다도 이번 작품이 가지는 흡입력이 상당히 좋습니다. 중간에 조금 느슨해지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추리소설의 묘미를 느끼기에는 충분합니다. 더구나 해리 보슈가 아닌 다른 주인공을 만나는 기쁨도 무시할 수 없고요. 최상의 소설이라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상당한 수준의 재미와 긴장감을 안겨주는 책임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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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코넬리의 작품치고는 꽤 단조로운 작품이다. 경찰이 주인공이 되어 사건을 해결하는 것도 아니고 릴리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궁금하게는 하는데 깊이 들어가보면 릴리가 문제가 아니라 헨리 피어스가 문제이고 피어스가 자신의 목숨을 걸고 해결하는 사건이라는 것 또한 내게는 꽤 단조롭게 다가온다. 물론 피어스가 일생일대의 가장 위험한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작품이 정교하다거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작품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애미디오 테크놀로지즈의 대표이자 천재 과학자인 헨리 피어스는 프로테우스의 특허 신청을 앞두고 있다. 투자자를 받기 위해 중요한 일도 잡혀있는데 이 남자, 지금 정신이 다른 곳에 있다. 새로 받아 쓰는 전화로 릴리를 찾는 전화가 오고부터 그의 삶은 송두리째 흔들리기 시작한다. 한 순간에 모든 것을 다 잃을 수도 있는데 왜 이렇게 무모하게 릴리를 찾아다니는 것일까. 누나 이저벨에 대한 죄책감이 릴리를 꼭 찾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부른다고 하자. 그러나 이저벨에 대한 언급을 극도로 자제하기 때문에 이해는 하지만 피어스의 감정에 공감하기가 쉽지 않다. 피어스가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 이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이저벨의 존재인데 여기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이저벨이 관련된 사건이 해리 보슈시리즈에서 다루고 있는 사건이라하지만 짧은 시간안에 사건이 일어나고 급작스럽게 해결되는 이 사건은 뭔가 빠진 듯 허전하다. 레너 경찰의 부재때문일 것이다.
레너 경찰이 그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압박해 들어와 릴리가 실종된 이 사건에서 손을 떼라는 변호사의 말이 있었으나 피어스는 그녀의 말을 듣지 않고 단독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왜? 자신의 삶이 걸려 있으니까. 그래 이해는 하는데 경찰보다 더 뛰어난 수사력에 냉철한 판단력, 사건 해결 능력까지 갖추고 있으면 어쩌란 거냐. 이러니 내가 해리 보슈를 떠올릴 수 밖에. 레너 경찰이 실력있는 경찰이라고 하는데도 피어스를 의심하고 별다른 활약을 하지 않음으로써 떠오르게 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해리 보슈였다. 피어스가 해리 보슈를 만난 적이 있을까 궁금할 만큼 그가 그리웠다.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속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어디서든 악연이라도 인연이 되어 이어지는데 이번에도 그런 연결이 있었지만 릴리의 사건이 소모품처럼 큰 사건에 묻혀 버린 것 같아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피어스의 개인비서 모니카, 그의 연인 니콜, 전직 FBI 요원 클라이드 버넌, 찰리 콘든, 거기다 범인까지, 여기에는 피어스를 제외한 인물들이 그다지 비중있는 존재로 등장하지 않는다. 거대한 계획속의 일부가 된 피어스로 인해 현실감이 떨어지기때문이겠지만 범인이 왜 피어스를 겨냥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갑작스럽게 해결된 결말로 인해 작품의 가벼움과 허무함만 느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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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피어스는 분자컴퓨터 전문가이자 획기적인 생명공학 프로젝트 ‘프로테우스’를 이끄는 스타트업의 리더입니다. 심각한 일 중독 때문에 연인과 헤어진 피어스는 새로 이사한 집에서 황당한 일을 겪습니다. 릴리라는 매춘부를 찾는 수십 통의 전화를 받게 된 것입니다. 성인 웹사이트에서 그녀의 프로필을 찾아낸 피어스는 자신이 부여받은 새 집의 전화번호가 그녀가 쓰던 번호와 똑같은 걸 알게 되는데, 문제는 그녀가 얼마 전부터 실종된 게 분명해 보인다는 점입니다. 그때부터 피어스는 일면식도 없는 릴리를 찾는 일에 몰두합니다. 그건 단순한 호기심 차원이 아니라 피어스의 어린 시절의 악몽이 사라진 릴리에게서 어른거렸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쓰던 전화번호를 부여받은 탓에 곤란함을 겪는 건 흔하진 않아도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그 전화번호의 전 주인이 매춘부인 탓에 느끼한 남자들의 전화를 연이어 받게 된다면 그야말로 당혹스러운 일일 것입니다. 상식대로라면 새 전화번호를 요청하는 걸로 끝날 일이지만, 피어스가 회사의 미래가 달린 투자자 미팅을 앞둔 상태에서 사라진 릴리를 찾는데 전념하기 시작한 것은 그의 누나와 관련된 참혹한 과거가 남긴 트라우마와 죄책감 때문입니다. 스스로에게 “왜?”라는 자문을 끊임없이 던지면서도 피어스는 사라진 릴리를 찾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말할 수 없는 중압감에 사로잡히고 만 것입니다.
형사와 사립탐정과 변호사가 등장하긴 하지만 ‘실종’은 아마추어 탐정 피어스의 원맨쇼나 다름없는 독특한 작품입니다. 상대는 일면식도 없는 매춘부인데다 그녀를 관리하는 업체는 위험천만한 ‘어둠의 세력’이라 주먹질 하나 제대로 못할 것 같은 피어스의 행동은 그저 무모해 보이기만 합니다. 하지만 “그냥 손 떼는 게 좋을 것 같은데.”라는 조바심을 불러일으키던 그의 탐문은 의외로 생각지도 못한 단서들을 찾아내기 시작하는데, 문제는 그 덕분에 끔찍한 폭력에 휘말리는 것은 물론 오히려 릴리를 살해한 유력 용의자로 몰리게 된다는 점입니다.
공권력이나 사법시스템과 거리가 먼 평범한 사람이 중대 범죄를 해결하는 이야기는 자칫 현실감을 잃기 쉽지만 헨리 피어스는 조금의 위화감이나 어색함 없이 산전수전 끝에 사라진 릴리의 진실에 도달합니다. 또 주인공의 배경 정도로만 그려질 것 같았던 분자컴퓨터, 나노기술, 생명공학 프로젝트 등이 자연스럽게 사건과 연결되는 설정도 무척 매력적이었습니다. 피어스로 하여금 릴리를 찾게 만든 가장 큰 원동력인 어린 시절 누나가 얽힌 비극적인 과거사는 살짝 작위적인 느낌이 있긴 했지만 크게 거부감이 들진 않았습니다. 이처럼 ‘실종’은 서로 섞이기 힘든 다양한 설정과 코드들이 흥미롭게 조합된 이야기입니다. ‘해리 보슈 시리즈’나 ‘미키 할러 시리즈’의 풍미가 느껴지면서도 사뭇 결이 다른 특별한 간식이라고 할까요?
‘실종’은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 가운데 유일한 ‘외톨이’입니다. 마이클 코넬리의 스탠드얼론 주인공들(잭 매커보이, 테리 매케일렙, 캐시 블랙)이 ‘해리 보슈 시리즈’에 중요한 조연이나 카메오급으로 등장하여 이른바 ‘범 해리 보슈 패밀리’로 불릴 수 있는 반면, ‘실종’의 주인공 헨리 피어스는 마이클 코넬리 작품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어딘가 등장했을지도 모릅니다. ‘해리 보슈 시리즈’를 꼼꼼히 읽고 크고 작은 등장인물들을 메모해놓았지만 저도 모르게 헨리 피어스라는 이름을 놓쳤을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실종’은 꽤 여러 곳에서 ‘해리 보슈 시리즈’와 접점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우선 피어스를 돕는 검사 출신 변호사 재니스 랭와이저는 ‘해리 보슈 시리즈’ 여러 편에서 보슈의 지원군 역할을 맡았던 인물입니다. 또 ‘콘크리트 블론드’의 끔찍한 매춘부 연쇄살인마 ‘인형사’가 피어스의 트라우마와 연결되기도 하는데, 재미있는 건 이 대목에서 재니스 랭와이저가 “그놈을 쏘아죽인 형사를 나중에 알게 됐는데, 그분은 올해 은퇴했어요.”라며 해리 보슈에 대해 피어스에게 설명해주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피어스가 ‘세상의 폭력과 혼란’을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그림에 빗대어 언급하기도 합니다. (보슈의 어머니는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이름을 따서 보슈에게 ‘히에로니머스 보슈’라는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이렇게 많은 접점을 갖고 있으니 ‘실종’을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 가운데 유일한 ‘외톨이’로 부르는 건 적절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헨리 피어스가 ‘해리 보슈 시리즈’ 가운데 어느 한 편에서라도 잠깐이나마 등장했다면 그 역시 ‘범 해리 보슈 패밀리’가 됐을 텐데 말입니다.
‘실종’이 미국에서 출간된 게 2002년이니 이제 와서 새삼 ‘헨리 피어스 시리즈’가 나올 일은 없겠지만 마이클 코넬리의 어느 작품에서라도 장년이 된 헨리 피어스를 잠깐이라도 볼 수 있다면 무척 반가운 일일 것 같습니다. |
![]() '마이클 코넬리' 라는 사람을 왜 이제서야 알게됬을까 !
저자의 이름은 많이 들어는 본거는 같은데 책은 생소하기한 하던 실종 이라는 책을 받아 보았을때는 흔한 실종사건을 쫒는 형사물인가? 아님 인질극? 그냥저냥 평범한 소재를 상상하며 책을 펼쳤다. 책을 펼침과 동시에 난 이 책을 마지막한줄까지 읽은후 덮을때 까지 화장실도 조급하게 갔다올만큼 숨막히게 보고야 말았다. 책을 덮으며 뭐 이런 사람이 다있어? 이사람이 쓴 책은 또 뭐가 있는거지? 하며 급하게 작가이름을 검색창에 두들겼다는 이야기는 생략해도 될만큼 엄청난 책임은 분명하다.
'피어스'라는 남자가 이사를 시작한 새 집에서 낯선 전화를 받는것으로 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제 막 새집 그리고 새 번호를 받게 된 이 에게 연신 릴리 를 찾는 전화가 오기 시작한다. 보통의 사람 같았으면 짜증을 못참아 다른번호로 다시금 달라고 항의전화를 바로 했음이 당연할거 같은데 이 피어스라는 사람은 릴리의 존재에 대해 궁금내지 흥미를 가지게 되며 지인들에게 돌린 새 전화번호를 번거롭다는 핑곗거리로 새 번호를 받는 일은 잠시 미루고 릴리의 존재를 찾아 나선다. 애인대행 아르바이트로 통하는 홈페이지 에 릴리의 전화번호 그리고 핸드폰 번호가 올려져 있는것을 확인, 그 릴리의 번호가 자신이 새로 받게 된 번호임을 알게 된 피어스는 갑자기 증발한 그리고 본인의 연락처를 지울새도 없이 사라져야만 했던 릴리의 행방에 의문을 가지게 된다. 겉모습으로 보자면 성공한 과학자내지 사업가인 피어스가 릴리의 존재를 쫒는것 자체가 조금 모순일수도 있겠다. 피어스, 성공을 위해 일에 매진한 인생을 살다보니 약혼자마저 떠나게 되고 일 에대한 회의로 고민하게되는 와중에 릴리의 실종사건에 일보다 더한 열의를 보이게 된다. 그의 괸한 오지랖을 걱정하는 비서가 있긴 하지만 그 충고는 피어스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다. 조금은 편법의 수 까지 쓰며 릴리의 행방을 쫒게 되지만 릴리의 실종을 조사하던 사설탐정에게 까지 이 위험한 사건에 참견치 말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허나 가벼이 무시하며 냄새를 쫒던 피어스는 포주격인 뒷배들에게 호되게 당하게 되고 후에 릴리를 발견하지만 그 땐 이미 그가 함정에 빠진 후 이다. 피어스가 왜 한낯 거리의 여자인 릴리를 구하려고 마음먹었는지 또 릴리를 보는 피어스에게 과거의 무엇이 곂쳐보이는지 또 릴리의 전화번호를 왜 하필 피어스가 받게되었는지 아니 받았을 계획이였는지를 알게되면 감탄 또 감탄할수 밖에 없을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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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장르가 무엇일까... 한참 생각했다. 무언가 으스스한 인상적인 표지를 보고서는 스릴러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읽다보니, 전혀 스릴러스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 게다가 첨단 과학을 연구하는 주인공의 일은 내가 이해하기에는 너무나 난해한 "나노"의 세계를 다루고 있어 잠깐동안 과학소설일지도 모른다는 터무니없는 생각도 해 봤다. 그래도.... 이 책은 재미있다는 것! 조금은 허술한 듯한 주인공이 살인자로 몰리고, 범인이 무척 궁금해진다는 점에서 틀림없이 이 책은, 추리소설이다! 연인에게 실연당하고 새로운 아파트에, 새로운 전화를 설치하게 된 헨리는 계속해서 걸려오는 릴리를 찾는 전화에 조금씩 호기심이 생긴다. 그녀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 멈출 수 없는 호기심으로 그녀의 발자취를 뒤쫒아가던 헨리는 점점 빠져나올 수 없는 사건의 용의자가 되어 간다. 이 소설의 포인트는 "왜 헨리는 호기심을 멈출 수 없었는가?"하는 점이다. 헨리의 호기심으로 인한 여러 행동으로 그 자신이 릴리의 살인자로 몰리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수사와 사적인 집착의 차이점이 무엇인지도 생각해보았다. 어딘가에 그 둘을 가르는 선이 있을 터였다. 하지만 그 선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었다. "...81p "자신이 오로지 릴리 퀸런 때문에 이러는 게 아니라는 사실은 그도 알고 있었다. 그가 이러는 이유는 그보다 더 깊은 곳, 그의 과거와 얽혀 있었다. 그는 자신이 현재와 과거를 교환하려 하고 있다는 것, 옛날에 하지 못했던 일을 지금 하려고 애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85p 그 일이란 건 헨리의 누나와 관계된 일이다. 결국 헨리가 릴리를 찾아 나서게 된 것은 그의 어린 시절에서 비롯된 트라우마 때문이었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이 소설이 더욱 재미있어지는 점이 바로 이 부분이다. 그의 트라우마를 잘 알고 있는 범인이 그의 행동반경을 계산에 넣어 헨리를 함정에 빠뜨렸다는 점! 주로 주인공들이 이것저것 모두 잘하는 너무나 완벽한 스타일인데 반해, 헨리 제임스는 사건을 풀어나갈수록 더 깊은 수렁에 빠지는 것이 더욱 인간적으로 느껴진다. 그리고 그 깊은 수렁에서도 끝까지 빠져나올 수 있는 추진력을 갖고 있다. 그가 가진 "트라우마"가 사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가 무척 흥미롭다. 이 소설을 읽는 재미는 마치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나노과학에 관한 부분이다. 주인공 헨리 피어스가 특허를 신청하려는, 우리 몸 속에서 자체 에너지원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신 프로세스. 마치 이 소설이 미래과학소설이라고 생각될만큼 무척이나 사실적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작가의 <감사의 말>을 보면 이 과학이 현재진행형이라고 하니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책을 중간쯤 읽었을 때, 갑자기 너무나 범인이 궁금해져서 잠깐 책의 뒷부분을 들춰보았다. 이건 내가 종종 책을 읽으며 하는 행동이고 그 행동으로 지금까지 범인이 누구인지 미리 찾아내진 못했다. 그래서 방심했다. 우씨~~~!!! 딱 펼쳤는데, 보아버린거다, 범인이 누구인지...ㅠㅠ 아아~ 이 실망감... 남은 책을 읽지 말까 어쩔까.. 잠시 고민한 후에, 끝까지 읽어내려갔다. 범인을 알고 있는데도, 전혀 긴장감이 떨어지지 않았던 것을 보면... 역시 이 책은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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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마이클 코넬리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어느샌가 난 박수를 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세번째다.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 시인에 이어 블랙 아이스로 최고의 추리소설 상인 에드가 상을 받은 마이클 코넬리의 신작인 실종을 만나게 된다. 첫페이지를 펼치는 순간 빠져들었고 마지막에 다가갈 무렵 팽팽했던 긴장감이 끊어지는 소리를 들었다. 평행선이 있었다. 절대로 맞다을 수 없을 것 같던 평행선은 어느 순간 기울기를 변화시켜 한점을 향해 진행하기 시작한다. 이게 마이클 코넬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처음엔 그저 사라진 릴리를 찾고만 있었다 .. 그 시작은 릴리를 찾는 전화였으니까..
모든게 새것이었다. 연인과 헤어진 후 새로운 인생을 출발하기 위해 마련한 집도 전화번호도 모두 새로움으로 피어스에게 존재했었다. 그런데 이 시간도 잠시 피어스의 집전화로 끊임없이 릴리를 찾는 이들이 생긴다. 도대체 릴리는 누구일까로 부터 시작된 의문은 그녀를 찾아 섹스를 파는 웹사이트로 발을 들이게 되고 어느 순간 그녀의 실종에 깊숙히 개입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그가 실종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것을 믿는 경찰에게 옴짝달싹 할 수 없는 빌미를 주고 만다. 반드시 릴리를 찾아야 한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잘 짜여진 각본이었다. 애미디오 테크놀로지즈의 대표이자 천재과학자이며 이제 큰 성공을 눈앞에 두고 노벨상을 운운하는 펜리 피어스에게 던져진 의문의 전화는 과학자로서의 참을 수 없는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극했고 쓰여진 스토리대로 그는 움직이고 있었다.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한발 한발 빠져드는 플롯은 과거에 벌어진 일들의 흔적을 찾고 나면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예측해 볼 수 있기에 놓칠 수 없다. 릴리를 찾기 위해 이곳저곳을 다니고 자신에게 옭매어진 올가미를 벗기 위해 릴리의 실종을 쫓는 피어스를 따라 다니다 보면 어느샌가 나도 탐정이 되어 모든 상황을 조합하고 분석하며 진실을 찾기 위해 경직되어 있음을 느낀다.
회사와 릴리 도대체 어떤 연관성이 있었던 것일까? 이제 그저 불안과 호기심으로 시작되었던 릴리찾기는 피어스의 인생방향을 바꾸어 놓을 만큼의 큰 사건으로 다가오고 그의 삶 중 가장 절박한 상황과 마주서게 된다. 어떤것도 믿어서는 안되고 주변의 아무도 믿을 수 없음을 갑자기 깨닫게 된 피어스 누구도 믿을 수 없다면 나를 믿어야 한다.
섹스, 웹사이트, 살인, 폭력, 트라우마 책에 쓰여진 대로 그 어느 하나 이소설의 소재로서 빠지지 않는다. 모두를 적절히 배합하여 마지막 한점을 향해 갈수록 조여오는 긴장감을 배가 시킴으로서 끝이 보일때까지 사라지지 않게 만든다. 어떻게 하면 이런 소설을 쓸 수 있을까. 전혀 연결될 거 같지 않던 두 사건을 직소퍼즐을 맞추듯 정교하게 하나둘 맞추어 가게 만드는 신기한 힘..이게 마이클 코넬리 소설의 매력임을 또 한번 느끼게 해준 책이다. 이 작품 또한 영화로 만나길 기대해 봐도 좋지 않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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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코넬리. 소문은 익히 들었다. 코넬리의 전작들이 워낙 소문이 자자해서 그의 전작인 <시인>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인’ 보다 먼저 읽게 된 <실종>. 같은 이름의 영화가 지금 개봉 중이고, 실종을 다룬 미국드라마가 케이블 TV에서 방영되는 시점에서 실종은 어쩌면 구태의연한 소재가 될 지도 모르는 위험을 가지며 ‘그럼, 그렇지’ 하는 뻔~ 한 스토리로 그저 그런 이야기가 펼쳐질 수도 있다. “베스트셀러 NO.1의 작가라는 마이클 코넬리는 어떻게 이 고난을 이겨낼까?” 빈 수레가 요란하다고 했던가? 그러나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는 법! 그의 명성은 소문 그대로였다. 잘 나가는 기업의 컴퓨터 과학자 피어스가 있다. 사랑하는 연인 니콜과 헤어진 후 그는 이사를 했다. 이사한 첫날, 그 곳으로 걸려오는 전화들. 그의 전화번호를 몇몇 지인들만 알기에 당황스러운 이 상황에 더욱더 그를 당황시키는 것은 전화한 그들이 모두 같은 여자, 릴리를 찾는다는 것이다. 그 여자의 신상에 대해 궁금하던 차에 그녀가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남자들의 ‘에스코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피어스는 그녀의 신상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된다. 어릴 적 계부를 피해 가출한 누나를 도와주지 못한 피해보상심리라고나 할까? 회사의 사정상 거액의 투자를 받아야하는 시점에서 그는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꾸 그녀의 찾아 헤맨다. 그러나 그녀를 찾을수록 그녀의 모습을 찾을 수가 없다. 그녀가 없다. 그녀는 사라졌다. 그녀가 실종됐다! 잘 짜인 카펫처럼 이야기는 하나의 결과를 향해 치닫는다. 장르소설의 특성상 그를 향해 쪼여오는 사건의 그물 속에 예상외의 인물이 그를 함정에 빠트리고 그를 옥죄여 올 것이 분명하지만 마지막까지 긴장을 풀지 못한 채 범인과 피어스와의 한 판 대결은 남는다. 소설의 특성상 행동보다는 이야기로 모든 것을 풀어헤치거나 눈에 뻔히 보이는 복선들로 긴장이 너무 빨리 풀리거나, 아니면 질질 끄는 결과로 독자를 지루하게 하곤 하는 소설들이 넘치는 세상에서 마이클 코넬리는 ‘중용’의 이치를 깨달은 해탈한 스님의 경지에 있는 듯하다.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속에 분자컴퓨터의 개발, 기업 이익을 위해 과학의 퇴보를 선택하는 기업 이기주의 등 작가는 멋지게 해냈다. 그가 왜 마이클 코넬리인지, 그가 왜 ‘베스트셀러 NO.1 작가’인지를 다시 한 번 증명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