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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껍질 속의 과학. 달걀 껍질 속에 있는 아주 ‘알찬’ 과학들에 대한 책인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원제는 'Fragile Science'이다. 즉 ‘깨어지기 쉬운 과학’이다. 우리가 흔히 상식으로 알고 있는 과학적인 이론들이 사실은 그렇게 탄탄한 이론이 아님을 밝혀 나가는 책이다. 그리고 이러한 이론들이 대중들에게 자연스럽게 인식되고 있는 것은 정치적, 경제적인 힘이 작용하고 있음을 밝힌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피부암이 줄어들까? 혹시, 자외선 차단제 때문에 피부암이 생길 가능성은 없을까? 콜레스테롤은 동맥을 막히게 하는 원인 물질일까? 혹시, 동맥이 막히면 그것을 제거하기 위해 붙는 물질은 아닐까? 우리 인류의 산업 발달로 지구 온난화가 일어나 대재앙을 일으키는 것일까? 혹시, 지구의 주기적인 온도 조절 작용은 아닐까? 현대 사회에 들어서면서 우울증이 늘어난 것일까? 혹시, 우울증은 예전과 거의 다름없이 있는데 진찰방법이나 사람들의 인식의 변화로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아닐까?
이제까지 당신이 매스컴을 통해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이론들이 ‘혹시 다른 이유가 있지는 않을까?’ 하고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당신의 과학에 대한 무비판적인 사고를 조금이나마 바꾸어 줄 수 있는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과학 연구에는 소위 '정치적인 적절함'이라고 불리는 큰 압력이 존재한다. |
| 중세시대 사람들은 지구 주변을 태양이 돌고 있다는 것이 당연한 진리로 믿었다. 만고 불변의 진리이며 그 이상의 논리는 있을수 없었다. 하지만 결국 지동설이 승리했고, 지금은 그것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과연 이것은 진실일까? 이 책은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다고 믿고 있는 것들은 새로운 시각으로 뒤집어보고 있다. 우리가 그동안 과학적으로 당연하다고 증명된 '진실'이 어쩌면 중세시대의 천동설과 같은 맹목적인 믿음이 아닐까? 어느샌가 우리는 과학적이라는 말이 모든것은 진실이다 라는 말로 치환해서 생각하기 시작했다. 과학자들이 내놓은 실험 자료들을 보고는 당연히 옳은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들은 얼마만큼의 진실이 담겨 있을까? 혹시 우리는 과학의 맹신도들이 이끌어 가는 세상에서 그들을 쫓아 과학이라는 말을 추종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우리가 그렇게 믿고 따르는 과학이 더 깊숙히 들어가보면 반대의 논리로 뒤집을 수 있는, 달걀 껍질과 같이 허약하기 그지 없는 것이라는 주장을 몇가지 예를 들어 설명함고 있다.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내가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그 반박이론에 대항할 근거를 잃어 갈때마다 감탄을 연발했고, 책을 다 읽고 나서 주변에 대해 조금은 냉철하게 생각해 볼수 있게 되었다. |
| 과학은 오직 진실만을 추구해야 합니다. 그런데 세상에는 여러가지 다른 이유로 진실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철썩같이 진실처럼 여겨지는 과학들이 많습니다. 저자는 그런것들을 "정치적인" 과학이라고 합니다. 즉, 그 진실성 여부보다는 대중들이 좋아하느냐, 매스컴이 띄워주느냐에 의해 진실처럼 통용되는 가설들을 냉정하고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과학은 오직 진실만을 추구해야하고 또 평가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가장 인상 깊은 장은 콜레스테롤에 대한 장. 우리는 콜레스테롤이 심장병의 주범이라는 사실을 너무나도 당연하게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그것도 하나의 가설일 뿐입니다. 그런데 왜 가설이 진리인 것처럼 통용되고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이 바로 이 책의 주제입니다. |
| 흔히들 과학은 중립적이라고 믿고있다. 그리고 모든 실험 결과는 정밀한 과정을 통해서 나온 결과적 진리라고 생각한다. 나역시 그렇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 책을 만나기 전 까지는. “달걀껍질 속의 과학”. 저자는 과학은 그 자체로 완벽하지 않으며, 언제든 사적이고 정치적인 음모가 포함될 수도 있으고 그로인해 검증이 되지 않은 가설이 마치 진리인양 받아들여 질 수 있다며 따끔한 충고를 한다. 그리고 매스컴과 일부 과격파들의 행동이 어떻게 가설을 진리인양 왜곡하여 유포하는지 아홉가지 소주제를 통해 극명하게 드러내보인다. 저자에 따르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은 오히려 바르지 못하는 것보다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고 콜레스테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같은 만병의 근원이 아니라 단지 증상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또 우울증은 누구나 걸리는 가벼운 병이 아니고 광우병 파동은 아직 끝나지 않은 대재앙의 시초일지도 모르며 지구는 우리의 환경 오염 때문에 더워 지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자연보호는 선진국 중심의 이기적인 발상이 근저에 깔려 있고, 유전자 변이식품은 가장 안전한 우리의 구세주일 수도 있다. 자, 어떤가. 저자의 이러한 설명은 당신에게 어떤 느낌을 주는가. 우리가 진리로 믿어왔던 것들은 이렇게 한 순간에 무너져버릴 수 있는 가설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하여 저자는 이 책의 제목을 “Fragile Science(무너지기 쉬운 과학)”이라고 명명한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미덕은 단지 자외선 차단제가 나쁘다는 정보나 광우병파동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쇠고기를 먹지 말자는 단순 지식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도 이 책을 읽으며 독자가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미덕은 이미 알고 있어서 진리라고 여겨지는 것들을 허투로 흘려보내지 말고 조금이라도 다른 눈으로 볼 수 있는 힘 아닐까. 이런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시민이 되려면 매스컴과 일부 상업적인 단체들이 합작하여 만들어내는 조작된 진리에 현혹되지 않는 강인한 지성이 필요할 것이다. 생물학의 무한한 발전을 빌며 인류 전체와 함께 건배! |
| TV와 신문에서 알려주는 사회소식 모두 진실인지. 그리고 교과서에 쓰여있는 현대사는 진실인지. 이제 어느정도의 지식인이라면 이들 매체나 지배집단에 의해 쓰여진 책이 알려주는 지식이 꼭 진실만 포함되어있다고 믿는 이는 없을 것이다. 어이없는 정치적인 논리와 이익집단의 로비에 의해 수없이 외곡되고 있다는 것도 어느정도 대안 매체나 심지어는 기성 매체의 심야 프로에 방영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부류의 책이다. '탄압받는 과학자들과 그들의 발견','사이비 사이언스' 등의 책들이 그런 주류를 잇고 있다. 두 책 모두 비슷한 내용을 비슷한 각도에서 담고 있고 이 책 역시 비슷한 부류의 책들과 별다를것 없는 구성과 논리로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 문제는 이 책들의 표현방법이다. 좀더 쉬운 문체로 좀더 논리적이며 좀더 대중적으로 다가갔으면 하는 안타까움은 책을 읽는 내내 답답함을 준다. 또 의학적 생물학적 화학적 지식들이 도처에 별 도움말 없이 툭툭 튀어나오며 그들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글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정도로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한 논리전개를 하고 있다. 일반독자들이라면 이런 지식들의 연결고리중에서 몇개만 놓치면 이야기 전개는 힘들어진다. 과연 이것이 교양과학도서인지 의심스러울 때가 종종있다. 그렇다고 내용이 없진 않다. 이런 도서에 익숙치 않은 독자라면 그리고 어느정도의 지식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면 이 책은 흥미진진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머지 독자는 어떤 방식으로 책에 집중하게 할것인지 이 책은 그 배려를 하지 않고 있고 그 요령도 모르는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