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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을 돌이켜 보다-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어린시절을 돌이켜 보다-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내용보기
터키의 풍자 작가 아지즈 네신의 유년시절을 자전적으로 풀어놓은 책. 처음 접해본 터키문학의 책이지만 불우함이 어린아이들에게 반복되는 일이 없길 바라며 쓴 책이라 그런지 아이들을 돕는 일을 했던 사람답게 이 책은 다뜻하고 다정하다. 또한 한국식 유머와 비슷한 터키식 웃음도 있어 미소가 번지는 책이다. 예를 들어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는 표현이 터키에서는 길에서 주워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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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의 풍자 작가 아지즈 네신의 유년시절을 자전적으로 풀어놓은 책. 처음 접해본 터키문학의 책이지만

불우함이 어린아이들에게 반복되는 일이 없길 바라며 쓴 책이라 그런지 아이들을 돕는 일을 했던 사람답게 이 책은 다뜻하고 다정하다. 또한 한국식 유머와 비슷한 터키식 웃음도 있어 미소가 번지는 책이다.

예를 들어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는 표현이 터키에서는 길에서 주워왔다고 엄마가 농담으로 말하는데 아이는 울음을 꾹 참고 있다.

아무튼 다른 문화권이지만 어린시절은 다 비슷하고, 공감되는 이야기와 함께 아이다운 문체의 작가의 유년시절에 담긴 일상을 부유하지 않지만 천진난만함과  때로는 울컥하는 슬픈 성장과정들이 마음에 와 닿았다.

가난한 환경때문에 치료비를 댈 수 없어 동생을 잃었고, 결핵에 걸린 엄마이지만 자식을 위해 고가와 캐비어를 거부하는 모습등을 통해 마음 한켠이 아려왔고, 가난하지만 삶의 의미를 먼저 배운 작가의 따스함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책이였다.

어린 시절을 숨기고 왜곡하려 하지말고 그 시절을 그저 발판 삼아 추억으로 되감으며 행복해지자는 작가의말처럼 나도 기억력이 좋지는 않지만 순수하고 해맑던 그때로 돌아간 느낌이였다.

 

 

"모든 어머니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분들입니다. 나의 어머니도 내 어머니이기 때문에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분이셨습니다."



k*****4 2012.07.14. 신고 공감 2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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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지만 웃을 수 있었던 시절에 대한 이야기
"가난하지만 웃을 수 있었던 시절에 대한 이야기" 내용보기
가난하지만 웃을 수 있었던 시절에 대한 이야기 2006년 노밸 문학상 수장자인 오르한 파묵은 신문 1면에 실린 아지즈 네신의 사망기사를 보고 그자리에 주저앉아 엉엉 울어버렸다고합니다.누군가에게 그 자리에 주저앉아 눈믈을 흘리게끔 하는 작가란 어떤 사람일까...하는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터키의 국민작가로 널리 알려진 아지즈 네신 그는 왜 이글을 썼을까요? 그 질문에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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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지만 웃을 수 있었던 시절에 대한 이야기

2006년 노밸 문학상 수장자인 오르한 파묵은 신문 1면에 실린 아지즈 네신의 사망기사를 보고 그자리에 주저앉아 엉엉 울어버렸다고합니다.
누군가에게 그 자리에 주저앉아 눈믈을 흘리게끔 하는 작가란 어떤 사람일까...하는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터키의 국민작가로 널리 알려진 아지즈 네신
그는 왜 이글을 썼을까요? 그 질문에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모든 아이들은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신의 어린시절과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그러한 부모세대의 경험들이 현재에는 반복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참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어린시절이 전 불행했다고는 말해주고 싶지 않습니다.

책에 실린 에프소드들을 보면 행복한 기억 슬픈 기억 서클픈 기억들의 이야기들 말하고 있습니다.
집에 불이 났던 첫 에피소드부터 병에 걸렸지만 병원에 갈 돈이 없어 밤마다 공동묘지에 가야만 했던 여동생의 슬픈 이야기
아버지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맞앗던 기억   
산에가서 고기를 잡는 사람으로 불린 캬밀하사의 이야기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았지만 사람들보다 더 충직한 개들과 여생을 보낸 이야기...등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의 어린 시절이 결코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는 않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어린시절은 그에게 추억이 되었습니다.

'우리집에선 이렇게 웃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이것은 우리집의 작은 행복입니다.
행복은 가난한 우리집에 자우 가끔 들럿고 우리는 이렇게 아주 가끔 웃습니다.'

아주 작은 행복에 기뻐하고 그것을 추억으로 되새길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그는 말합니다.
'우리들 대부분은 가난이 무슨 죄라고 되는 양 부끄러워합니다, 저도 오랜 세월을 가난 때문에 부끄러워 했습니다.  작가가 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하지만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모두가 가난한 나라에서는 가난이 부끄러운게 아니라  재산이 많은 게 더 부끄러운 것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무언가...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작가만의 인생을 바라보는 담담한 시선을 찾을 수 있습니다.

작고 가벼운 책입니다.
그러나 그 안의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담백하고 심각하지 않은 유년절의 이야기가
왠지 무겁다고만 느껴지는 나의 일상도 담백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

d****a 2009.06.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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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했던 아름다운 유년을 추억하며.
"가난했던 아름다운 유년을 추억하며." 내용보기
아지즈 네신아라는 작가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오르한 파묵때문이었다. 오르한 파묵은 "신문 1면에 실린 아지즈 네신의 사망 기사를 보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엉엉 울었다."고 한다. 도대체 어떤 작가이기에 그가 이토록 슬퍼했던 것일까?잠자리에 들기 전 습관으로 굳어진 잠깐의 독서를 위해 가볍게(실제로도 가볍다)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그리고...나는 벼락같은 문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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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즈 네신아라는 작가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오르한 파묵때문이었다. 오르한 파묵은 "신문 1면에 실린 아지즈 네신의 사망 기사를 보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엉엉 울었다."고 한다. 도대체 어떤 작가이기에 그가 이토록 슬퍼했던 것일까?

잠자리에 들기 전 습관으로 굳어진 잠깐의 독서를 위해 가볍게(실제로도 가볍다)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그리고...나는 벼락같은 문장을 발견하게 되었다. 책에 결코 그 어떤 것으로도 밑줄을 허용하지 않았었는데 도무지 이 문장은 아무런 표식없이 내버려둘 수가 없었고, 급하게 연필을 쥐고 밑줄을 그었다. 이쁘게.

예쁘게 밑줄그은 이 문장으로인해 계획에도 없던 잠깐 독서는 책을 다 읽고서야 끝이 났고, 잠자리에서 살짝 흔들린 마음이 밑줄을 다시 읽게 만들었다.
가난한 사람들이 아주 가끔 웃게 되는 이야기를 이렇게 아름답게 이야기 할 수 있다니! 가난은 어떤사람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지만 작가에게는 오히려 세상을 포옹할 수 있는 마음 준 것같다. 그 마음이 고스란히 들어있는 책을 읽으며 잠깐 유년의 가난에 대해 회상에 잠긴다. '그래...죽을만큼 힘들진 않았지? 지금 생각하면...'
소심한 tip 1
지금 힘든 모든 이에게 권하고 싶다. 당신이 겪는 그 무엇도 당신을 쓰러뜨릴 수는없을 것이라고 위로해 줄테니.
소심한 tip 2
표지...처음 봤을 땐 호감형은 아니었다-_-
그러나...다 읽고 난 지금, 담백하고 깔끔하며 가슴깊이 숨겨두고 싶은 이야기를 끄집어 내어 기어코 울컥하게 만드는 이 책과 잘 어울린다. 아지즈 네신에게 기교란 얼마나 어울리지 않은 일인가.
소심한 tip 3
그래서 결론은?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w********k 2009.06.05.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내용보기
어렸을 때의 기억은 주로 단편적으로 남아 있다. 하나의 사진처럼 짧은 동영상처럼 아득하게 보이는 그런 기억들. 그렇기 때문에 그 기억들은 대부분이 추억이라는 이름 아래 아련하게 남아있을 뿐 뚜렷한 사실성이 있는 건 아니다. 때로는 어른들에 의해 바뀌기도하고 지금 겪고 있는 새로운 기억들에 의해 점점 무의식의 세계로 빠져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인생의 기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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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의 기억은 주로 단편적으로 남아 있다. 하나의 사진처럼 짧은 동영상처럼 아득하게 보이는 그런 기억들. 그렇기 때문에 그 기억들은 대부분이 추억이라는 이름 아래 아련하게 남아있을 뿐 뚜렷한 사실성이 있는 건 아니다. 때로는 어른들에 의해 바뀌기도하고 지금 겪고 있는 새로운 기억들에 의해 점점 무의식의 세계로 빠져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인생의 기억을 모두 통틀어서도 어렸을 때의 기억이 가장 아름답다는 것이다.

 

아지즈 네신, 이 작가가 쓴 유명한 책이 두 권이나 있지만 나는 안타깝게도 읽지 못했다. 그래서 이 작가를 아예 몰랐던 내가 전작 두 권을 읽지 못함에 대한 안타까움까지 느끼게 된 것은 바로 이 책 때문이다. 처음엔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라는 제목이 정말 마음을 끌었던 것 같다. 요즘 어른이든 아이든 철없고 눈치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흔해서 답답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기에.. 처음엔 그냥 그렇게 단순히 내 마음을 잘 표현한 듯한 직설적인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되었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작가의 직설적인 유년시절 하나하나에 담긴 따뜻함이 좋았다. 그의 어린시절 아득한 기억들을 내가 보는 듯 했고, 가난했지만 자존심을 지키려는 아들로서 했던 의젓한 행동, 또 철없는 행동들과 순수한 행동들이 담긴 이야기들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아프고 힘들었던 가난한 시절을 숨기려 할 수도 있었고 그런 행동을 하는 어른들, 친구를 보았지만 그렇지 않았던 작가의 용기도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야기 속에서 나타나는 어렸을 때만 할 수 있었던 생각들이 공감이 되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그런 순수함을 잃어버린 것 같아 조금 씁쓸하기도 했다.

 

책 속에서 작가는 자신이 이 글을 왜 썼는지에 대해 직접 말했다. 자신의 어린시절을 숨기고 왜곡하려 하지 말고, 어렵고 힘들었다면 다시는 그런 일을 만들지 말라고. 나도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아무 걱정 없이 놀이터에서 모래장난을 하고, 그네를 몇 시간동안 타도 행복했던 그 시절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물론 어린시절은 누구나 순수하고 아름답지만 또 그만큼 어려운 점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그 옛날 행복했던 시절을 잊지 않고, 또 힘들었던만큼 그것을 도움닫기 삼아 훗날 추억이라고 웃으며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득 이 책을 덮었을 때 생각이 났다. 어렸을 때 내 마음을 몰라주었던 어른들 때문에 나는 늘 심통이 났지만 지금은 내가 그 눈치없는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 아이였을 때의 솔직함과 어른이 되어서의 융통성을 같이 가질 순 없는걸까.

s*******8 2009.06.25.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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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지성 네신의 어린 시절은 어땠을까
"실천하는 지성 네신의 어린 시절은 어땠을까" 내용보기
아지즈 네신의 어떤 책을 보며 정말 굉장한 풍자와 은유가 있어서 놀랍기도 하고 때론 통쾌하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흔히 네신을 아름다운 지성이라고 표현한다. 그의 다른 작품들은 읽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실천하고자 애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기득권을 포기한다거나 그것을 이용하지 않으려 애쓰는 것, 바로 내가 지향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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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즈 네신의 어떤 책을 보며 정말 굉장한 풍자와 은유가 있어서 놀랍기도 하고 때론 통쾌하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흔히 네신을 아름다운 지성이라고 표현한다. 그의 다른 작품들은 읽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실천하고자 애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기득권을 포기한다거나 그것을 이용하지 않으려 애쓰는 것, 바로 내가 지향하는 삶이다. 물론 기득권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그럴 필요도 없지만.

 

그러한 네신의 어린 시절을 짧은 에피소드로 들려준다. 터키인들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작가이며 다른 문인들로부터 존경을 받은 작가라면 어린 시절이 어땠을까. 적어도 풍요로운 생활속에서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지 않았을까라고 잠시 생각해 보지만 네신의 삶을 돌이켜 보면 꼭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어쩌면 어린 시절을 그다지 풍요롭게 살지 못했기에 유년기의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남들과 다르게 특별한 삶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자신의 소소한 어린 시절을 이야기해 주고 있어서 때로는 웃음을 머금고 때로는 안타까워 하며 읽었다. 네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에피소드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게 읽을 것이다. 마치 네신이 자신의 어린 시절을 옆에서 이야기해주듯이 말이다. 그래서 더 그를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겠지. 안타깝게도 난 네신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그의 책도 한 권밖에 읽지 못해서 그 정도는 아니다. 다만 옮긴이의 말을 보니 네신이라는 사람을 알면 알수록 그에게 매료될 것만은 확실하다. 이 기회에 그의 책을 더 읽어봐야겠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l*****8 2009.06.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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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당신의 유년기는 행복했나요?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당신의 유년기는 행복했나요?" 내용보기
이 책은 제목을 보자마자 어찌나 웃음부터 나오던지 한참을 혼자 키득거린 기억이 난다. 어릴 때부터 내가 많이 듣던 말이었는데 싶어서. 넌 왜 그렇게 눈치가 없어서 사람을 민망하게 하니?라는 말을 자주 듣던 나는 조금은 제멋대로고 말도 직설적으로 해서 주변사람들은 좀 힘들었나보다. 그런데 이 책 표지에 빨간 사과 눈을 한 이 아이도 그런 아이인가 싶어 살짝 측은해진다.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당신의 유년기는 행복했나요?" 내용보기

이 책은 제목을 보자마자 어찌나 웃음부터 나오던지 한참을 혼자 키득거린 기억이 난다.

어릴 때부터 내가 많이 듣던 말이었는데 싶어서.

넌 왜 그렇게 눈치가 없어서 사람을 민망하게 하니?라는 말을 자주 듣던 나는 조금은 제멋대로고 말도 직설적으로 해서 주변사람들은 좀 힘들었나보다.

그런데 이 책 표지에 빨간 사과 눈을 한 이 아이도 그런 아이인가 싶어 살짝 측은해진다.

 

이야기는 에피소드 형식의 짧은 글들이 모여서 크고 작은 유년시절을 들려준다.

결핵으로 아파하는 연약한 엄마, 창피할 정도로 물건 값을 잘 깍는 아빠, 시름시름 앓다가 하늘나라로 먼저 간 동생, 그리고 주인공 나 이렇게 한 가족이 만들어내는 달콤쌉싸름한 이야기보따리들은 읽는 동안 나를 웃기기도 울리기도 하였다.

특히 이 책의 제목이 달린 단편부분을 읽었을 때는 눈치 없는 사람들이 들려주는 기막힌 반전 스토리에 너무도 유쾌하게 웃었던 기억이 난다.

 

사실 나는 아지즈 네신이라는 이 작가의 책을 처음 접했다. 풍자작가라고 알려졌을 뿐 그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지만 이 책 단 한권만 읽었음에도 왜 그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작가인지를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그 만큼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보듬어가는 필력이 대단했다. 게다가 자신이 겪었던 어린 시절을 성인이 되어서도 그렇게 따뜻하고 익살스럽게 회상할 수 있었던 것은 여전히 그의 감성과 마음이 순수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그 속에 어린 아지즈 네신이 흘렸던 작은 눈물들은 시련을 이겨내는 자양분이 되어 아름다운 지성인으로 남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는 이 책의 말미에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를 2가지 밝히고 있었다.

대부분의 부모 세대들은 자신과 비슷하게 가난하고 서러운 시절을 겪어야만 했다. 하지만 그것이 부끄러운 유년의 기억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이 글을 읽고 다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길 바라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요, 두 번째는 자신들이 이렇게 살아왔기에 더 이상 이렇게 살아가는 세상은 만들지 말자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작가가 되어 자신의 조국 터키를 위해 또 불우한 아이들을 위해 베풀고 나누는 삶을 실천한 지성인으로 기억되고 있었다.

이렇게 아지즈 네신은 집필의 목적과 소신을 뚜렷이 가지고 글을 썼기에 그 작가의 진심이 왜곡되지 않고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이 되어 전달되지 않았는가 싶다.

 

책을 읽고 나의 어린 시절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나 역시도 아프고 아린 기억들이 속속들이 떠올라 울컥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그 안에 자리 잡아있는 따뜻하고 소중한 기억들 역시 한동안 잊고 있었던 것 같다.

그때 내가 가지고 있었던 지금보다 순수하고 맑았던 눈빛을 기억해 낸다면 더 따뜻한 세상이 되기를 꿈꾸었던 희망을 다시 품을지도 모르겠다.

s*****m 2009.06.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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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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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가보지 못한 나라 터키의 유명 작가 아지즈 네신. 아는 이들의 극찬에 호기심이 일었고 특히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말에 솔깃해서 펼쳐든 책이다. 성경이나 불경 대신 코란을 펼쳐들고 머리에 깃을 세운 술을 단 페트의 틀이 낯설고, 쌀을 세는 단위가 옥카라고 하고, 밥대신 빵을 먹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의 이름이 코즈헬와스라는 이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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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가보지 못한 나라 터키의 유명 작가 아지즈 네신.

아는 이들의 극찬에 호기심이 일었고 특히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말에 솔깃해서 펼쳐든 책이다.

성경이나 불경 대신 코란을 펼쳐들고 머리에 깃을 세운 술을 단 페트의 틀이 낯설고, 쌀을 세는 단위가 옥카라고 하고, 밥대신 빵을 먹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의 이름이 코즈헬와스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아주 아주 사소한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우리네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1인칭 화자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자전적 소설이라기보다 고백에 가까운 수필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맑게 그려진 수채화를 보는 것처럼 저자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담담하고 평화롭게 들려주는 소리가 느껴졌다.

새 옷을 아버지가 2년 정도 입은 후 다시 뒤집어 2년을 더 입고, 이 옷을 뜯어 집안의 장남이 입고, 1년 혹은 2년 뒤 아들들이 입은 후 깁고, 더 기울 수 없는 상태가 되면 옷을 길게 잘라 깔개로 만들고, 결국 걸레가 되어 바닥을 닦게 될 때까지 그 모든 것을 아껴 쓰는 시절의 추억담 속에는

다혈질이고 과장하기 좋아하며 어떤 물건이든 질리도록 흥정하는 아버지이지만 여느 아버지 못지 않은 자식에 대한 사랑을 품고 있는 이야기와

글씨는 읽지 못하지만 꺾어온 꽃을 보고 아이를 데려가 꽃이 아파한다는 것을 깨우쳐주는 반듯한 어머니,

가난으로 제대로 먹지 못해 구루병이 걸려 일찍 세상을 떠난 여동생과 

웃음소리 하늘을 울리며 뛰어놀고픈 아이의 순진한 마음이 그대로 그려져 있었다.

가보지 않은 나라 터키이지만 아이들의 마음은 어디 할 것 없이 비슷한가보다.

그곳에도 명절날 선물을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었고, 넓은 저택에 사는 아이들과 그 아이들과 친해지고싶어 먼지 날리는 흙바닥에서 재주넘기를 하는 아이들이 있었다.

약해 보이는 아이를 계속 놀리는 아이도 있었고, 소꿉놀이를 하며 즐거워하는 아이가 있었다.

명절날 친척에게 수줍어 하며 받은 돈을 가지고 잉크를 사러 갔는데 낡은 옷의 바지구멍사이로 흘러버려 사지 못한 안타까움이,

물 값을 아끼기 위해 양동이를 들고 노는 아이들 틈을 지나가며 한없이 작아지는 부끄러움이,

집 잃은 닭 한 마리를 집으로 유인해 키우고싶어 하다 닭 주인이 찾아왔을 때 그대로 역력히 드러나는 실망감이,

버릇 잘 든 테키르가 새끼를 위해 고기를 훔쳐와 먹이는 아픈 모정이,

천애고아로 가족의 정을 그리워하는 착하디 착한 캬밀 하사의 슬픈 죽음이,

결핵에 걸린 어머니를 위해 사온 고기를 조금이라도 아들의 입에 넣어주고싶어했던 어머니의 마음이,

지독하게 가난했지만 아름다운 마음들이 감동이 되어 아로새겨진 추억으로 피어오르는 이야기는 웃으며 눈물 글썽이며 마지막 장면까지 가슴 찡하게 만들었다.

살아생전 만든 네신 재단으로 수익금이 들어간다고 한다.

그의 선행을 통해, 그리고 맑은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가난한 어린 시절의 이야기와 함께, 터키와 아지즈 네신의 아름다운 이름을 또렷이 새기게 되었다.

i*******e 2009.06.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눈물로 피어난 아름다운 지성?!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눈물로 피어난 아름다운 지성?! " 내용보기
“이 책의 수익금은 불우한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아지즈 네신 재단'에 기부됩니다.”   「아지즈 네신」이라는 작가에 대해서 아는 것 이라고는 《개가 남긴 한 마디》, 《생사불명 야샤르》라는 책을 쓴 터키 풍자 문학의 거장이라는 사실 정도이다. 하지만, 터키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라는 사실,  그가 실천하는 지성이라는 사실, 아이들을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눈물로 피어난 아름다운 지성?! " 내용보기

 

“이 책의 수익금은 불우한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아지즈 네신 재단'에 기부됩니다.”

 

「아지즈 네신」이라는 작가에 대해서 아는 것 이라고는 《개가 남긴 한 마디》, 《생사불명 야샤르》라는 책을 쓴 터키 풍자 문학의 거장이라는 사실 정도이다. 하지만, 터키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라는 사실 그가 실천하는 지성이라는 사실, 아이들을 사랑하고 끝없는 관심을 쏟았으며, 아지즈 네신 재단」이 있다는 사실, 그리고 이미 그는 이 세상에 없다는 사실까지 모두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라는 책을 만나면서, 처음으로 아지즈 네신이라는 작가를 만나면서 알게되었다.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로 처음 만나본 아지즈 네신이라는 인물 ㅡ. 이런저런 통로(?)로 인해 그를 조금씩 알게 되면서 아지즈 네신이라는 인물에 대한 더 많은 궁금증과 함께 아지즈 네신이라는 인물 자체에 대한 감동까지 느껴지는 듯 했다.

 

신랄한 풍자많은 터키인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작가 아지즈 네신이지만(직접 그의 다른 작품을 접한 경험이 없어서, 그렇게 들었다고 말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ㅡ.),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를 통해 만나본 유년 시절의 그는 그와 정반대로 웃음을 가지기 힘든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는 어린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모습을 통해 따뜻함을 말하고자 한다고 해야 할까?!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라고 외치는 그의 모습과 아버지와 흥정중인 상인에게 진실을 고하다가 아버지에게 따귀를 맞게되는 모습, 그리고 3교시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매를 맞게 되는 모습에서는 웃음을 안겨주고, 싸움 후에 떨어져 앉아있는 친구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모습에서 따뜻함을 느끼게끔 한다. 그리고 가난에 대한 많은 경험들과 생각들을 던져준다. 

 

우리들 대부분은 가난이 무슨 죄라도 되는 양 부끄러워합니다.

저도 오랜 세월을 가난 때문에 부끄러워했습니다.

작가가 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하지만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모두가 가난한 나라에서는 가난이 부끄러운 게 아니라

재산이 많은 게 더 부끄러운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 P33

 

풍자 소설의 대가라서 그런것인지 자전적 소설인 이 책에서도 그의 날카로움은 비켜가지 않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부끄러워해야 하는지를 아는 작가 ㅡ. 그런 사실이 그를 더 유명한 인물로 만든 것인지도 모르겠다.

 

오늘날 우리에게 있어서  '가난'이라는 단어는 아주 오래전에 이별한 듯이, 이미 낮선 단어가 되어버렸다. 나 역시 그렇지만, 직접 '가난'이라는 것을 경험하지 못했기에 더더욱 그러하리라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우리 주변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퍼져있는 '가난'에 대해 무덤덤하게만 생각하고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넘겨버린다. '가난'이 단지 '가난'에서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다. 그 속에 놓여진 많은 어린아이들의 모습을 생각한다면 결코 그냥 지나쳐 버리지는 못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나부터, 개인적인 사정으로 얼마전에 끊었던 아동 지원을 다시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니 다짐을 해본다 ㅡ. 꼭!!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의 어린 '나'를 통해 "인간" 아지즈 네신을 만나 봤다면, 이제는 다른 작품들을 통해 "작가" 아지즈 네신을 만나 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그의 실천하는 지성을 따라가는 내 모습을 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본다 ㅡ.



b****j 2009.06.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아지즈 네신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아지즈 네신" 내용보기
나이가 들면서 어릴 적의 모습이 그리울 때가 가끔 있다. 이미 지워져 버린 기억을 되살리려고 애쓰면서까지 어린 시절을 가끔 떠올리곤 한다. 언제부터인가 나이를 먹으면서 소중한 어린 시절의 기억이 차츰 사라지고 있었다. 이제는 기억하고 싶어도 기억조차 나지 않는 어린 시절을 머릿속으로 쥐어짜 내면서까지 기억해서 작은 메모에 기록이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아지즈 네신" 내용보기
 나이가 들면서 어릴 적의 모습이 그리울 때가 가끔 있다. 이미 지워져 버린 기억을 되살리려고 애쓰면서까지 어린 시절을 가끔 떠올리곤 한다. 언제부터인가 나이를 먹으면서 소중한 어린 시절의 기억이 차츰 사라지고 있었다. 이제는 기억하고 싶어도 기억조차 나지 않는 어린 시절을 머릿속으로 쥐어짜 내면서까지 기억해서 작은 메모에 기록이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지나가는 어린 시절의 기억 중 어떤 기억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어린 시절을 가난하게 보낸 이에게는 그 기억이 더욱 또렷하게 남을지도 모르겠다.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지지 못하고, 먹고 싶은 것을 먹지 못했기에 그 기억이 더욱 생생하고 또렷하게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을 만났다.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라는 제목이었다. 제목도 특이했다. 문득, 어린아이가 저런 문장으로 말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라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이 이야기는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의 작가 ‘아지즈 네신’의 어린 시절을 담아내는 책이었다. ‘아지즈 네신’의 어린 시절은 그렇게 부유하지 않게 보냈다. 하지만, 정직했다. 그런 말이 갑자기 생각이 난다. 어린아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 그 말처럼 ‘아지즈 네신’도 유년시절 정직하게 살아왔다. 유년시절 너무도 가난했고 힘든 환경에서 자랐으며, 빈곤과 설움의 시절을 견뎌 내고 차츰 성장하면서 상대방을 위해 헌신할 줄 알고, 신념을 지키고자 저항도 할 줄 알았으며, 자신의 의지를 실천함으로써 지성인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아지즈 네신’의 유년 시절을 이야기 한 까닭은 자신의 유년시절처럼 불행한 아이가 생기지 않도록 어른에게 주어진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아지즈 네신’의 유년 시절 이야기를 하면서 나눔과 배려, 헌신을 바탕으로 실천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즉, 외적인 아름다움보다 내적인 아름다움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작가 ‘아지즈 네신’의 유년시절을 읽으면서 나의 유년시절은 어떠했는지 가만히 생각해 본다. ‘아지즈 네신’의 유년 시절의 에피소드 31편을 읽으면서 그의 유년 시절 이야기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l*******0 2009.06.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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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왜 점점 나이가 들면 들수록 어릴 적 아름답거나 좋은 추억들이 하나씩 하나씩 사라져만 가는 것일까? 아지즈 네신의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는 동화같은 이야기지만 어릴 적 아지즈 네신의 실제의 일기이다. 아주 단순한 것 같지만 왜 이 책을 일고 난 후 나는 왜 한참을 멍하게 있어야 했을까? 알수 없는 눈물이 흐르건 아마도 아지즈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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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왜 점점 나이가 들면 들수록 어릴 적 아름답거나 좋은 추억들이 하나씩 하나씩 사라져만 가는 것일까?


아지즈 네신의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는 동화같은 이야기지만 어릴 적 아지즈 네신의 실제의 일기이다. 아주 단순한 것 같지만 왜 이 책을 일고 난 후 나는 왜 한참을 멍하게 있어야 했을까? 알수 없는 눈물이 흐르건 아마도 아지즈 네신을 통해 다시금 떠올리게 된 어릴 적 기억 때문일 꺼라 생각이 된다.


아지즈 네신은 어릴 적 동생의 죽음을 기억하고 있다. 아마도 우리도 어릴 적 죽음에 대한 기억을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할아버지 혹은 할머니, 부모님이나 형제, 자매, 친구들. 그 기억들이 어떻게 남아 있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어릴 적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 가셨을 때 소리 없이 흐르던 눈물의 기억은 한참이 지난 지금에도 잊을 수가 없다. 동생의 죽음 아지즈 네신을 풍자 작가로 만든 것처럼, 우리도 인생도 그 무엇인가에 의해서 달라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몇 해 전 싸움의 기술이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다. 고등학교에서 항상 따돌림을 당하고 괴롭힘을 당하는 주인공이 독서실에서 귀인을 만나 싸움의 기술을 배우고, 통쾌하게 복수를 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그렇게 밝지만도 않았던 영화였다. 아지즈 네신도 어릴 적 첫 싸움을 동네 형에게 배우게 된다. 그리고 통쾌하게 이겨버린 싸움. 우리도 모두 이러한 재미난 기억을 누구나 하고 있지 않을까?


어릴 적 풍족했었던 기억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그것이 서러움이 될 수도 있고 그것이 더 좋은 방향으로의 나를 만들 수도 있다. 어린이날이 되면 자장면을 먹거나 통닭을 시켜 먹었던 기억은 풍요로워진 지금의 모습에도 가끔씩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라면 한 봉지면 하루 종일 물놀이를 하고도 지치지 않을 만큼 어릴 적에는 더 이상 필요한 것도 더 이상 부족한 것도 없었던 것 같은데, 지금의 나에게는 왜 이렇게 필요하고 부족한 것이 많은 것일까?


아지즈 네신의 이야기는 무언가 틀리다. 이것만은 확실히 장담을 한다. 어릴 적의 그 기억들을 구구절절 가슴에 와 닿게 하는 그 무엇이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따뜻하고 가슴에 오래 남는 이야기를 만난 것이 언제인지. 어린 아이의 맑고 투명한 마음의 눈을 우리 어른들은 이제 생각하지 못하는 것일까? 아이들의 따뜻한 기억은 지금의 어른들이 만들어 준다는 것을 깨닫게 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 속에 일어버린 나의 추억들을 되찾고 싶거나, 아이들의 마음으로, 아이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가슴 작은 곳에 따뜻한 그 무엇을 남겨 두고 싶다면 아지즈 네신의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를 적극 추천한다.


g******4 2009.06.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