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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커버만 보고 마음에 들어 구입했던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라는 책이 뭐랄까 ... 새롭달까 ... 신선하달까 ... 하는 느낌이었는데, 동일작가의 책이 역시나 뭔가 범상치 않아 보이는 커버와 함께 출간되었길래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일본 소설은 그리 많이 읽지 않는편이라 동일작가의 책을 두권째 사기는 이번이 처음이네요.
책은 묵혀뒀다가 읽어야 제맛이라는 평소 신념에 따라 구입한지 한참만에 손에 쥐고 읽기 시작해서 토요일, 일요일 이틀동안 다 읽었습니다.
이전에 발표된 다른 작가들의 단편소설 5편을 패러디 내지는 재해석 한 책이라고 하는데 기존 작품을 알지못한다해도 전혀 문제가 될 일은 없을 듯 합니다.
책은 정신을 쏙 빼놓을 정도로,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로 재미있지는 않지만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이게 뭐야 라고 생각하게 하면서도 계속 읽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참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상상... 일본 소설만의 특징이 아닐까 싶습니다.
각 단편의 주인공들이 다른 작품속에서도 한번씩 등장하기 때문에 그 관계를 찾아 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이 될테고, 일본어 원본 자체가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옛스러워 보이는 번역체 (마치 조흔파 작가의 '얄개전'을 보는듯 한) 또한 이 책을 읽는 한가지의 즐거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뜻을 알 수 없는 단어들이 나와서 굳이 사전을 찾아봐야 하는 귀찮음이 있긴 하네요.
휴가기간동안, 아니면 방학기간동안, 여행가서 가볍게 읽기 딱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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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미 도미히코의 달려라 메로스는 다자이 오사무를 비롯하여 나카지마 아쓰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사카구치 안고, 모리 오가이의 소설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재해석에서 끝나지 않고 또다른 하나의 소설로 창조한 것이란 표현이 더욱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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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와 [유정천 가족]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모리미 도미히코의 다른 작품 [달려라 메로스]도 읽게 되었다//
근데..이거 모리미 도미히코 맞나.. 물론 교토가 배경이고, 중간중간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에 나오는 설정들(대학축제의 코끼리 엉덩이나, 궤변론부 등)이 등장하긴 하지만 역시 다른 작가들의 원작을 다시 써서 인걸까..
뭔가 모리미 도미히코의 고정적인 이미지와는 다르다.
일단 책이 무진장 얇고. 그 얇은 것도 산월기, 덤불 속, 달려라 메로스, 벚나무 숲 만발한 벚꽃 아래, 햐쿠모노가타리 이렇게 다섯편으로 나눠져 있다. 모두 다른 작가들의 훌륭한 원전 제목인데 거기서 모티브를 하나씩 따와 썼다고 한다. 저자 후기에 보면 자세히 나와있는데 원작들을 모르는 나로써는 잘;;;
단편으로 에피소드 위주라서 사실 포스트를 쓰기도 참 그렇다; 그저 원작을 아시는 분이면 읽어보라고 권하고. 모르셔도 뭐 그냥 쭉 읽을 수 있어요~라는 말밖에(나도 하나도 모르고 읽었다)
그러나 내가 안좋아하는 단편이고.ㅋㅋ 이야기 하나하나도 내러티브가 강하다기 보다 특유의 교토 분위기가 나는 에피소드라 쓸말이;;
인상적이었던건
산월기의 텐구.이야기.
벚나무 숲 만발한 벚꽃아래의 남녀이야기(제목처럼 아름 다운 이야기는;;)
햐쿠모노카타리의 허무한 끝.(무서운 이야기라서 기대했는데;;)
덤불속의 전남자친구, 여자친구, 현재의 남친이 만드는 영화이야기와 각각의 심리묘사. 그리고 뭔가 엇갈린 느낌
달려라 메로스는 그나마 모리미 도미히코!! (여기서 궤변론부, 핑크 삼각팬티 입고 춤추기 이런게 나온다.ㅋㅋ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가 생각나게.ㅋㅋ)
어. 뭐 써놓고 보니 다 기억나는건 하나씩 있구나.ㅋ 여튼 모리미 도미히코가 너무 방방 뜬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이사람 이런것도 쓸수 있어요. 하고 보여주고 싶다. |
| 개인적으로 '달려라 메로스'에 나오는 얼간이 같은 캐릭터를 아주 많이 싫어한다. 위악적인 면과 엉뚱한 면을 겸비했으며 또한 한심하기까지 해서 도무지 알수도 없고, 알고싶지도 않다고나 할까??? 하지만, 문학작품에 이런 이들의 행각이 표현되어있으면 어느새 매료되어 한없이 끌리게 된다. 객관적 삼자의 입장에서 구경하는 기분이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암튼 말도안되는 궤변으로 자신의 우정을 입증하려드는 주인공과 친구는 갖은 우여곡절끝에 분홍색 삼각팬티를 입고, 열정적(?)으로 춤을 추는것으로 마무리되는 이 작품은 자칫 헛소동처럼 비쳐질수도 있는 사건을 시종 흥미롭게 표현해서 독자에게 많은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심하다고 끌끌 혀를 차면서도 이들의 엽기적인 행각에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문자을 핥듯이 탐닉하는 나에게 묘한 대리만족을 주는 듯 하기도 하고....... 싫다싫다 하면서도 솔직히 이런 한심한 인생이 가끔은 부럽다. 다른 근심이나 걱정은 싸그리 잊고, 우당탕탕 좌충우돌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는 녀석들의 모습이 멋져보이기도 하고...... 일단은 딴데 생각을 하지 않고, 그때그때의 충동과 욕망에 따라서 한심한 인생을 최대한 만킥하는 이 녀석들의 또 다른 에피소드가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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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를 중심으로 한 독특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정평이 난 작가 모리미 도미히코. 사실 처음 읽었던 '태양의 탑'으로는 그다지 큰 인상을 받지 못했지만, 이어지는 책들이 아주 흥미로웠다는... 일본의 고전을 재해석하여 작가만의 스토리로 만들었다고 하는 이 책. 사실 원전을 전혀 읽어보지 못했기에 이 책이 어떻게 변형되었는가를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작가가 재창조한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었다. 하지만, 한국어로 독특한 문체까지 느끼는 것은 역시 어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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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짧아 걸어 아가씨야' 와 '다다미 넉장반 세계일주'를 보고서
모리미 도미히코에게 푹 빠져들었다.
변태스럽지만 시니컬한 말투라던지,
혼자 낄낄거리게 만드는 유머러스함.
캐릭터가 만화같다고나 할까.
암튼 이 책 이후로 꼭꼭 신간이 나왔나 챙겨보게 되었다.
그 이후로 번역된 '태양의 탑'은 앞 두권에 못 미쳤지만
도미히코의 말투는 여전했다.
그리고 이 책..
솔직히 말하면 앞부분을 읽다가 많이 실망을 했다.
일본고전문학을 각색?하여 만든 책인데
단편 다섯편을 가지고 만들었다.
원전을 전혀 본 적이 없어서인지
정말 그저그런 일본 소설일 뿐이었다.
하지만!
세번째의 '달려라 메로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를 보고서는
역시 모리미 도미히코 책이군! 하고 느꼈다.
내용을 알고 있는 이야기이기도 했지만
(내용이 길지 않아 인터넷에 원전이 번역되어 있다)
모리미의 캐릭터들이 잘 살아있다해야하나.
'밤을 짧아 걸어 아가씨야' 와 '다다미 넉장반 세계일주' 의 캐릭터를
간간히 찾아내는 재미가 있고.
이 책을 다 읽고서 여기 나온 단편들을 찾아보려 했으나
절판되거나 혹은 워낙 짧은 글이라 다른 문학작품들과 같이있거나 하는 이유로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즉, 모리미 도미히코의 팬이라면 무리없겠지만
그냥 일본 소설로서 본다면
이해가 안가거나 그저 그런 소설로 생각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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