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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another tri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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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대의 3부작(다소 무리일지는 모르나 일단 이런 단일개념포착, 일반화를 시도해보자)이, 보다 정직한 감성, 자연스러운 전개,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 등을 동시에 담아야한다1)는 어느 정도의 순진한 강박관념을 간직한 감독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면, 우리 시대의 그것들은 보다 철저한 기획과 계산, 그리고 그 필연의 부산물인 정교한 시각적 어시스트를 반드시 달지 않고서는 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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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대의 3부작(다소 무리일지는 모르나 일단 이런 단일개념포착, 일반화를 시도해보자)이, 보다 정직한 감성, 자연스러운 전개,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 등을 동시에 담아야한다1)는 어느 정도의 순진한 강박관념을 간직한 감독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면, 우리 시대의 그것들은 보다 철저한 기획과 계산, 그리고 그 필연의 부산물인 정교한 시각적 어시스트를 반드시 달지 않고서는 아예 탄생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에서 일차적인 차이가 있다. 예전에, 아직 이문세가 '별이빛나는밤에'을 진행하고 있을 무렵, 게스트로 나온 이소라2)가 DJ에게 '(오빠는)요즘 같으면 아예 데뷔가 안 되죠.'라는, 재치있으면서도 뭔가 분위길 싸하게 만드는 농담을 던진 적이 있3)었다. 내가 지금 푸근한, 혹은 애잔한 마음으로 '지난 시대의 트릴러지'들을 볼라치면, 아무리 시대의 차이고 뭐고를 다 감안하더라도 요즘 같이 무서운 세상에선 프러덕션 펀드의 테이블 위에 올라가는 일 자체가 없을, 그런 '풋풋한' 발상과 기획이 너무 많았던 시대가 아니었나, 그저 그런 생각만 든다. 눈을 돌려, 영화사 책에서 B급영화라 흔히 규정하는 그 필름들(1980년대의)을 보면, 참 저속하고 데퉁맞고 설익은 비주류스러움이 가득하지만, 그 역시 어떤 것에도 영향 받지 않은, 엇나가되 정직하기 짝이 없는 발랄함이란, 과연, 전봉건의 어느 시에 나오는 표현처럼 '가장 신나게 시퍼런 파도의 칼날'을 연상하게 하는 그런 박력으로 가득한 패기와도 동의어였던 것이다. 주류는 다소곳하나 루틴을 떨치려는 부지런함이 있었고, 비주류는 비록 엇나가는 트랙을 제 궤도로 유지하되 그 영혼의 일관성 유지 차원에서 느닷없는 탈선은 끝까지 삼가는, 진지함과 참신함이 최소한 지금보다는 높은 밀도로 남아 있던 그런 시대가 아니었나 하는, 일종의 노스탤지어와 무드셀라 신드롬의 축축한 분위기에 푹 젖어, 달갑지 않은 소음이나 광선은 일절 차단한 채 나만의 소우주를 구축하고 감상해야 하는 것이 이런 트릴로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그런데, 이 엑스맨 연작은, 그야말로 자의적인 카테고리를 놓고 짜는 개인적 작업이라고 해도, 과연 경계의 어느 편에 이를 배치할 것인지가 상당히 모호한 그런 작품이다. 물론 특수효과의 정치함이나 빈틈없는 플롯과 전개, 부품으로서 제 모듈 기능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배우들 하나 하나, 어느 씬에서도 이후 프로덕션 보드에 해명할 논리를 완벽하게 준비하고 장면을 찍어나가는 '속물적' 감독의 연출력 등을 보면, 내 자의적인 기준으로 이는 분명 '후속세대'에 속하는 작품이 분명하다. 그러나, 시원한 카테고라이징을 방해하는 요소 중 하나는, 이 작품이 한 발을 분명 과거에 대고 있는, 그 출생의 지향이 지난 시대를 응시한다는 의이에서의, 족보의 상대적 명확성에 있다는 것인데, 다들 아는 것처럼 이 영화는 그 원작을 마블사의 한 코믹에 둔다는 분명한 리니지를 지니기 때문이다. 엑스맨의 세대적 모호성은 이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이야기를 하자면 무지 길어지겠으니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이 영화는 마치, 작년 연말 가요프로그램에서 많은 시청자들이 흥미를 가지고 본 것처럼, '아이돌 가수들이 열창하고 열연하는 7080문화컨텐츠'를 구경하는 그런 느낌, 감개에 비유하면 그 포착, 설명이 용이하지 싶다. 스터프는 분명 지난 시대의 것이나, 그새 놀랄 만큼 세련되고 종전 상상치 못할 활력이 부가된, 유전자 개량(조작이 아닌)이 이루어진 명마, 약초의 탄생과 성장을 보는 듯한 뿌듯함, 역사의 단절 혹은 답습이 아닌 변증법적 승화가 달성되는 그런 흐뭇한 경의, 경이가 깃든 그런 재생(resurrection)을 목도하는 희열과 숙연함이 교차하는 감상, 이것이 이 lavish한 상품 블루레이를 그 매개로 한 관찰, 응시, 경배의 결과라고나 하겠다. 다 좋고, 다 흐뭇하며, 지난 시절을 이런 묘한 스코프로 볼 수 있다는 사실 자체에 감사하고 싶다.


1) 이런 미덕들은 어느 하나가 달성되면 다른 것이 희생해야 하는 trade-off관계에 있다고도 볼 수 있는데, 그 시대를 산 분자로서 갖는 지나친 너그러움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이것이 배합에 있어 황금비를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2) 이때만 해도 이소라라고 하면 가수인지 슈퍼모델인지 꼭 구분해주는 호칭의 번잡함이 필요했는데, 사실 외모로 봐도 그냥 이상하게 비대할 뿐이었고(미안한 말이지만, 또 소리의 좋은 울림을 내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도들 했었지만, 사실 아니었나?), 음악성도 솔직히 과대포장된 감이 적지 않았던 그녀는 다소의 운도 따라 주어서인지, 일개 비주류 뮤지션에서 이후 (좀 엉뚱하게도) '아는 사람은 다 알아서 좋아해주는' 일류 상품으로 포지셔닝되는 데 성공하였다(어느 시점부턴가는 모델 이소라는 떠올리는 사람도 별로 없는 지경까지도 갔었음). 아 물론, 예전에 캐롤 키드가 왔었을 때, 이 '비대녀'의 의외로 분위기 사는 한 곡조를 뽑는 솜씨를 보고 눈을 똥그렇게 뜨는 그런 장면도 있긴 했다. 그래, 이 여자는 어느 구석엔가에 그런 확실한 한방이 있긴 했다. 음, 하지만, 그녀에 대해 진심으로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그저 남 눈만 의식하며 속물 근성에 의해 필요이상으로 열광해대는 부류를 보면 참 일관되게도, ㄱ.남친없는 루저녀, ㄴ. 촌에서 갓 상경한 얼굴 시커먼, 겉멋만 구제불능으로 잔뜩 든 촌년, 거의 그 두 카테고리에서 벗어나질 않았다는 게 내 개인적 경험이었다. 물론 남다른 개성이 있는 뮤지션이긴 하나, 이 여자를 속물적으로 지나치게 숭배해 대는 층은, 그 취향의 범속한 지층이 훤히 관측되기도 하는, 그런 아티스트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참고로 이 여자와 처음 작업한 사람은 '그대안의 블루'ost를 작업한 가수 김현철이었는데, 이 김현철하고 나란히 서면 참... 이상한 언발란스를 이루던, 당시 아주 수줍음을 많이 타고 대중 앞에 노출되기를 꺼렸던 그런 캐릭터로 기억한다(이런 말은 당시 대놓고 방송 진행자들도 지나가는 투로 하곤 했던 평가들이다). 그때가 대략 1993년이었다.
s****o 2011.05.2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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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멘의 최종 집합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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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한 "엑스맨 울버린 탄생의 비밀"을 마지막으로 엑스맨의 이야기는 끝이 날 것인가? 엑스맨의 모든 이야기가 들어있는 이 트릴로지야 말로 오랫만에 만나는 블루레이의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Full HD급의 본 편 화질과 음질은 두말할 나위 없이 최상의 퀄러티를 가지고 있으며... 추가로 들어있는 서플먼트만 해도 엄청난 분량을 포함하고 있으니, 이 트릴로지 박스 세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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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한 "엑스맨 울버린 탄생의 비밀"을 마지막으로 엑스맨의 이야기는 끝이 날 것인가?

엑스맨의 모든 이야기가 들어있는 이 트릴로지야 말로 오랫만에 만나는 블루레이의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Full HD급의 본 편 화질과 음질은 두말할 나위 없이 최상의 퀄러티를 가지고 있으며...

추가로 들어있는 서플먼트만 해도 엄청난 분량을 포함하고 있으니,

이 트릴로지 박스 세트를 섭렵하는 데에는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하지만 엑스맨의 팬이라면 과감히 소장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c******g 2009.05.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