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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실종증후군에서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잡아 이야기를 이어가던 작가는 이번에는 연령대를 더욱 낮춰 잡았다. 멀쩡하게 잘 놀던 아이가 없어진다. 잠깐 눈을 떼었던 부모들은 기겁을 할 노릇이다. 어딜 봐도 아이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마는데 그 이후 전화 한 통을 받는다. 변조된 목소리. 아이를 데리고 있으니 돈을 보내라는 협박전화다. 분명 경찰에 신고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협박범은 경찰에 알리면 아이의 목숨은 없다라고 위협을 하고 부모의 입장에서도 범인이 원하는 돈이 그리 많은 액수는 아니다보니 돈보다는 아이를 무사히 돌려받고 싶은 마음에 경찰에 알리지 않고 돈을 보낸다. 그것도 계좌이체로. 아이는 무사히 돌아올까.
유괴를 소재로 한 작품은 한국에서도 종종 있어왔다. 책이나 영화에서 다루어지는 소재들이지만 하나같이 돈을 보냈을지라도 아이는 돌아오지 않았다. 경찰이 개입을 해서 그렇다 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부모입장에서는 무엇이든 다해봐야 되는 것이 당연한 일 아니던가. 이 이야기속의 유괴범들은 조금 달랐다. 일단 요구하는 액수가 어마무시하게 큰 액수가 아니다. 물론 한두푼으로 적은 돈은 아니지만 가지고 있는 돈을 다 빼고 적금을 인출하고 하면 그럭저럭 마련이 된다는 소리다.
이쯤되면 이 가정의 상황을 아주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아도 무방하지 않은가. 거기다가 돈을 받은 후에는 꼭 확인전화가 오며 아이를 보낸다. 물론 아이가 돌아온 후에도 경찰에는 신고하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는다. 이렇게 유괴사건이 몇 건이 벌어지지만 매스컴이나 경찰쪽에서는 잠잠하다. 부모들이 범인과의 약속을 아주 잘 지킨 것이다. 그렇게해서라도 자신의 아이의 안전을 확보할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하지 않았을까. 그러는 사이에 이 사건은 점점 더 연속적으로 일어날 것이다. 분명.
실종증후군에서의 비밀수사대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을 한다. 단 초반부터 나오지는 않는다. 전작에서 사립탐정에게 초점이 맞춰 그를 위주로 사건이 전개되었다면 이번에는 4인방 중에서 탁발승의 무토만이 초반부터 등장해서 그를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된다. 각기 다른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펼쳐지는 이야기는 다음 마지막 살인증후군에서는 누구를 중심으로 삼을까 더욱 궁금해지게 된다.
무토는 자신이 맡은 자리에서 오늘도 변함없이 사람들을 신경쓰지 않으면서 사람들의 자비를 구하고 있다. 그런 그가 자신의 같은 지역서 휴지를 나누어주던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과 안면을 트게 되고 인연을 맺게 된다. 그들이 알게 되면서 어떤 사건이 존재하게 될것인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맺어진 인연이 그들의 관계에 어떻게 작용을 할 것인가. 증후군 시리즈는 마지막 편인 살인증후군으로 이어진다. 두 권으로 구성된 살인증후군은 제목만으로도 기대감을 가지게 만든다. 그렇게 크게 눈쌀 지푸리는 일 없이 읽었던 실종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유괴로 변조되었다. 마지막 종착역은 살인이라는 소리인가. 익히 작가의 작품들을 보아와서 더욱 기대감으로 읽 게되는 이야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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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 우행록이라는 책을 읽고 이 작가의 책을 찾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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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쿠이 도쿠로의 '증후군' 시리즈중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여기에 어떤 천재가 있습니다. 너무나 재능이 뛰어났던 탓인지, 별다른 노력 없이도 성공의 계단을 차곡 차곡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사람들이 우습게 보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너무나 멍청해서 자신의 뛰어남을 알아차릴 안목조차도 갖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런 미개한 인간들의 삶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이 천재는 그들을 계몽시켜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유괴를 합니다. 절대 경찰에게 잡히지 않을 방식으로 말이죠. 그런데, 아무리 천재적인 완전 범죄라고 해도, 예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무너지게 됩니다. 나비효과처럼, 어떤 멍청이가 저지를 바보 같은 유괴짓으로 이 천재의 방식이 같은 유괴 사건으로 엮이게 되고, 특수 조사팀에 의해서 꼬리가 붙잡힙니다. 결국은 스스로의 함정에 빠져서 범행을 자백하게 되면서, 자칭 천재는 그렇게 깔보던 사람들에게 붙잡혀 처벌을 받게 됩니다. 한편, 집안의 반대를 피해 재일한국인과 사랑의 도피를 한 젊은 이상주의자의 갓난아이를 유괴하고 살해한 멍청한 유괴범들은 아들을 되찾기 위해, 가짜 돈으로 몸값을 지불한 할아버지의 계략에 빠져 스스로 몰락하게 되고, 아들은 자신을 되찾기 위해 손주를 죽인 할아버지에게 복수를 합니다. ======= 뭐 결론은 이렇습니다. 지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항상 이기는 싸움만을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러다 보면, 결국 자신은 초심자들의 트레이닝 상대가 되어버리고 말지요. 가진 것을 잃지 않으려고 할 때, 더 큰 것을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만, 진짜 전문가는 잃지 않고서 얻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방법은 남에게 알려주지도 않고, 또 남에게 배울 수도 없는 법이지요. 괜히 일인전승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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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쿠이 도쿠로 증후군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첫 작품이 '실종'에 관한 스토리라면 이 작품은 제목 그대로 '유괴'에 관한 작품이다. 첫 작품에서 사건 해결사들인 다마키 게이고와 세 남자에 대한 소개와 그 중의 한 명인 하라다를 중심으로 다루었다면 <유괴증후군>에서는 전편에서는 잠깐 등장한 채 베일에 가려져있던 탁발승인 무토를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된다. 다른 유괴를 소재로 한 작품들과 달리 이 작품에서는 특이하게도 두 유괴사건을 중심으로 다루어지고 있는데, 사회파 소설 답게 현재까지도 문제가 되고 있는 사회의 여러 부분을 소재로 끌어들였다. 인터넷과 그로 인한 익명성의 문제가 유괴를 저지를 수 있는 수단이 되었고, 다른 무엇보다도 작품 속 재일 한국인에 대한 일본 기성세대의 시각이 흥미로움과 씁쓸함을 함께 가져다주었다. 시리즈의 첫 편에서도 느낀 점이지만 작품은 좋은데 번역이 무척 아쉽다. 작품 전개에 몰입할 수 없을 정도로 황당하게 번역된 부분을 짚어보자면 처음 만난 사이에 존댓말에서 갑자기 반말을 쓰는 경우와 262쪽의 고토를 교토라고 번역해 둔 점 등, <실종증후군>에서도 군데군데 틀린 맞춤법이 유감스러웠지만 이번 작품 또한 그러하니 도대체 번역자는 한국 사람이 맞는지(책 날개의 소개를 보니 맞다고 한다.), 출판사에서는 제대로 편집을 한 것인지 의문스럽다. 다음 편인 시리즈의 마지막 <살인증후군>에서는 더욱 높은 작품성과 제대로 된 번역 그리고 편집을 제.발. 기대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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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후군 시리즈 중 2번째로, 1권에 나왔던 팀원 중 탁발승 무토 다카시가 주인공이다.
번화가에서 탁발승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무토 다카시는 우연한 기회에 그곳에서 휴지 나눠주는 일을 하는 남자와 알게 된다. 둘 사이에 어느 정도 친분이 싹텄을 때 남자는 사라지고,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나타난 남자는 자신의 아들이 유괴되었는데 유괴범이 몸값의 운반자로 무토 다카시를 지목했다며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당연히 경찰에서는 혹시 무토 다카시가 공범이 아닌가 의심하는 상황에서 무토 다카시는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다.
책의 또 한쪽에선 천재 유괴범 지니어스를 둘러싼 이야기가 진행된다. 피해자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큰 금액이 아니라 어떻게든 마련할 수 있을 정도의 몸값을 요구하고, 몸값을 받은 후에 아이를 돌려주는 식으로 범죄를 저질러 오랫동안 묻혀 있던 존재를 경찰이 눈치 채게 된 것이다. 무토를 제외한 팀원들은 지니어스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다.
제목답게 2개의 유괴를 중심으로 사건이 진행되는데 [실종 증후군]보다는 좀더 이야기가 긴박감 있다. 그러나..역시 저자의 고질병은 고쳐지지 않아서 여기서도 시점변경 남발에 결말은 기대했던 것보다 허무하게 나버린다. 뭣보다 무토가 연관된 사건은 읽다보면 범인과 그 이유가 뻔히 보인다. (너무 노골적이라 모르기가 힘들다.)
재미있는 요소도 많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이라 아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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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쿠이 도쿠로의 증후군 시리즈 제2편 - 유괴증후군>
나는 바보인가?; 3부작을 서둘러 읽기 위해서 줄기차게 읽어내렸다. 문제는..너무나 당연히 읽었던 두번째 책이 살인증후군이라는 사실만 뺀다면 말이다;(이 책은 3편에서 소개할 것이다.) 심지어 나는 실종 다음에 살인증후군 상권을 읽던 것이 아니었다. 유괴증후군도 읽었지만 내가 소유하고 있던 책이 살인증후군 상권 한권이었고 덕분에 나는 당연히 시간이 지나 가지고 있던 책이 2편이라 생각했고.. 유괴증후군은 읽어놓고서도 읽었을거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고 당연하게 살인증후군을 먼저 읽고 3부작의 결말을 스포당한 기분이었다..흑흑 ㅠㅠ (그래서 유괴증후군을 분노에 휩싸여 더 빨리 읽게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Anyway!
유괴증후군에서는 인터넷에서의 일들이 그려진다. 채팅에서 '지니어스'는 정말 그 천재와 같이 행동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냥 조금 똑똑한 찌질이일 뿐이고, 인터넷 블로그는 지나칠 사생활 노출로 인해 아이들을 위험에 던져놓는다. 뭐..그리고 그런 일들은 비단 일본에서만 그렇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1편 실종증후군에서 하라다의 이야기가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탁발승 '무토'의 이야기로 전개가 된다. 무토는 자신의 내면속에 숨겨진 어둠을 고백하게 되는데 이 이야기의 마지막을 결국 새드엔딩으로 끝나게 되고 이러한 결말은 찝찝한 기분을 남기게 한다.
그리고 2편의 결말은 곧 3편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무토는 이 일로 리더였던 다마키에게 불신을 쌓게되고 이 일은 결국...모든 일을 안타깝게 만들게 된다. 어쨋든..이 책에서의 또 하나의 묘미는 한국 여자가 등장한다는 사실이며 그녀는 결국 여전히 어떠한 일본인들의 한국인에 대한 적대감을 보여준다. 물론, 누쿠이도쿠로가 그러한 적대심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어떠한 면으로 봐서는 정말.. 그렇게 한 인종을(?) 싫어함으로써 생명도 해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인간은 잔인해질 수 있구나. 그리고 그 잔인함이 동일한 인간한테 적용된다는 점에 더욱 공포스러웠다.
그럼 이제 증후군시리즈의 마지막 3편으로 건너가야할 시간이 온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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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새 책 리뷰 입니다. 솔직히 새 책이라고 부르기는 좀 힘들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워낙에 오래된 리뷰에서 출발하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는 리뷰인지라 말이죠. (이 리뷰의 처음 작성일이 2008년 겨울이니, 대체 몇 년이 지난건지;;;)
어쨌든 리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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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에서 보여지는 유괴라는 것은 상당히 복잡합니다. 범죄가 벌어지면, 보통 그 범죄의 주체가 모든 것을 해결을 하게 마련입니다. 결국에는 스스로 나서야, 스스로가 했던 계획 대로 거의 모든 일이 풀리기 때문이죠. 이 도식은 거의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경우는 이 도식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종종 보여집니다. 이 도식의 벗어남은 결국에는 트릭성을 강조를 하는 경우로 연결이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만, 이 경우는 이 트릭성의 강조보다는 기본적으로 이야기의 폭력성을 더 보여주는 방식으로 변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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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쿠이 도쿠로의 작품을 처음 읽은 것은 [통곡]이었다. 까만 표지에 핫핑크 계열의 꽃이 그려진 꽤나 두툼한 그 책은 장편을 좋아하는 내가 '이거 며칠은 이 책 하나로 버틸 수 있겠군' 이란 생각을 하며 뽑아 든 책이었다.
그런데// 읽고 무척이나 힘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개인적으로 너무 현실적이고 너무 암담하고 처참한건 좋아하지 않는데(뭔가 현실을 발가벗기는 기분이라서) [통곡]은 정말 가슴속에서 울려나오는 그런 [통곡]이었다. 그래서 한동안 누쿠이 도쿠로 작품엔 손도 대고 싶지 않았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자 도서관 가서 '누쿠이 도쿠로'라는 검색어를 두드리게 되고 그 만이 주는 그 강한 매력을 다시금 느끼고 싶던 차에 [통곡]옆에 꽂여있던 [유괴증후군]을 읽게되었다.
위에 사진에서 보이듯,, 이 책은 표지마저 으스스~하다 이게 안좋은게 글씨도 저런체로 쓰여있고, 표지의 인형과 제목이...지하철에서 읽는데 아주머니들의 눈총 많이 샀다;;;;;;;
[유괴증후군]은 누쿠이 도쿠로의 [실종증후군],[살인증후군]과 더불어 증후군 시리즈라는 해제 책이 있을 만큼 사회적 문제를 추리소설 스타일로 그려낸 좀 괜춘한 작품이다~ 더욱이 개인적으로 [통곡]보다는 글 속 인물들과 거리를 두어 읽기가 좀 수월했다.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유괴가 주 내용인데 소액 유괴를 빈번히 저지른 지능형 범인, 어느날 발생한 비교적 거액유괴 사건과 아이의 사망, 과연 이번 사건을 저지른 범인은 누구인가 를 쫓는 과정에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문제 해결을 해내는 사람들은 다마키 비밀수사팀!-경시청 직원 다마키, 사립탐정 하라다, 탁발승 무토, 막노동꾼 구라모치-이다.
사실 여기서 뭔가 팀플레이가 윤활유처럼 돌아간다는 느낌은 못받았다. 무토가 범죄의 한가운데 연관되어서 그런지... 등장인물이 비교적 많아서 헷갈리는 분들은 메모를 하며 읽으셔도 좋을 듯.
그러나 무엇보다 좋은건 그 지능형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이 정말 긴장감 넘치고 결정적인건 딱 장을 끝날때 보여주지 않으면서 넘어가서 속도감이 막 붙어 읽게된다. 굉장히 집중하게 되고 그런데 막판에 범인 정체에 대해서 뭔가 좀 찝찝한 기분?ㅋ 뭔가 더 나와야 할 것 같은 생각이...(이름 찾으려고 눈에 불을 켜고 봤는데;;)
여튼 다른 증후군 시리즈도 읽고 싶은 마음 굴뚝 같은데 지하철에서의 눈총이 좀 걱정..그나마 셋중에 이게 젤 표지나 제목이 낫던데;;;;;;;;;;;;;;
누쿠이 도쿠로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라면.. [통곡]보다는 이게 나을듯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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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쿠이 도쿠로의 증후군 시리즈 두번째 작품이다. 이번의 소재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유괴'다. 아이들이 유괴된다. 범인은 그 가족이 마련할 수 있는 범위에서 돈을 요구한다. 일반적인 유괴사건에서처럼 거액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소액, 유괴 금액으로는 의아할 정도의 금액만을 요구한다. 그 돈을 받으면 다음날 아이를 무사히 돌려준다. 대신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조건으로. 부모들은 아이가 무사히 돌아온 것에 감사하며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중 한 사람이 경찰에 신고를 한다.
한편에서는 다마키 게이고의 비밀수사팀의 일원인 탁발승 무토가 또 다른 유괴 사건에 연관이 된다. 우연히 같은 지하도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휴지를 나눠주며 그림책을 그린다는 남자는 사실 유명한 기업의 외아들이었고 아버지가 반대하는 한국 여자와 결혼을 해서 집안과 인연을 끊은 상태다. 그런 그의 간난 아기가 유괴되고 1억엔이라는 돈을 범인들이 요구를 한다. 거기에 돈의 운반자로 무토가 지목된다. 경찰에게 용의자로 의심을 받기도 하지만 잘 전달하고 아이를 돌려 받을 생각이었던 무토는 그만 돈을 빼앗기고 아기는 살해된 채 발견된다.
각각의 유괴 사건을 소액 유괴 사건은 그 사건에 연관된 사람들이 먼저 움직이며 사건을 진행시키겨가고 무토가 연관된 유괴 사건은 무토 개인이 의협심과 죄책감에 범인을 찾아다니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두 사건 모두 공통점은 있다. 자신도 모르게 사건에 끌려들어간 사람과 그런 사람을 자신이 신이라 생각하고 조정하는 선민의식에 사로잡힌 미치광이, 그리고 일본인들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한국인에 대한 우월감에 사로잡힌 미치광이. 이런 미치광이들이 자신들이 미쳤다고 인식하지 못하고 저지르는 일이 범죄인 것이다. 작가는 그것을 잘 나타내고 있다.
처음 시작부터 타인과의 접촉을 등장시킨다. 컴퓨터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사람을 보지도 않고 환상에 빠져 맹목적으로 신뢰하며 그가 시키는 일을 의심없이 하는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어하는 여자와 경찰을 그만 두고 탁발승이 되어 지하철 입구에서 탁발을 하고 또 휴지 나눠주는 일을 하며 같은 공간에 있다가 인연을 맺게 된 현실 속의 남자들, 그리고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온 어린 아이들. 현대인은 고독하다. 사회가 그들에게 단절을 강요한다. 인간은 모두 어떤 관계속에 살아가게 되지만 그 관계를 악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관계의 신뢰가 깨어진다. 그런 이유로 단절과 고립을 선택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의 증후군처럼 퍼진다. 이 작품은 유괴를 통해 인간 관계에 대해, 현대인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다.
유괴란 얼마나 치졸한 범죄인가. 그것을 선택한다는 것 자체가, 그것을 이용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자신은 인간 이하의 존재로 전락한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다니 그 정신 상태가 대단하다. 어린 아이를 대상으로 벌이는 범죄는 사라져야 하지만 그런 범죄를 저지르는 인간은 자신의 나약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자신보다 약한 존재를 납치하고, 그 약한 존재를 보호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걱정에 정신이 없는 부모를 협박해서 돈을 갈취하는 것은 천재의 머리에서 나올만한 것이 아니다. 지니어스라는 익명 뒤에 숨은 자의 열등감만 보여줄 뿐이다. 하지만 이런 범죄는 증가하고 있다. 쉽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경찰의 대응 방법도 중요하고. 이 작품이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
다마키 게이고와 그를 따르는 비밀 수사팀을 보면 이런 이들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지 않는 건 아니다. 이런 일이 잘 쓰일 수만 있다면 말이지만. 어린 시절에 보던 만화 주제가가 생각이 난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짜짜짜짜~'. 말 못하고 사는 이들이 얼마나 많을까? 그런 이들을 위해 음지에서 일하는 이들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이들이 없기에 다마키 팀을 보며 위안을 삼는 것인지도 모른다. 누쿠이 도쿠로의 증후군 시리즈가 일본을 열광시킨 이유는 이들 다마키 팀이 절실했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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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후군 시리즈에서 제일 처음 선택한 것이 유괴증후군이었다. 제일 쉬운 것부터 공략하고자한 선택이었는데, 다 읽고 나니 막상 그런것도 아니었단 생각이 들었다. 사전 정보 없이 책을 읽은 것이라, 왠지 신선한 느낌이 들기도 했고 막상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우선 빠르게 변하는 시점이 마음에 들었다. 책은 별도 소제목 없이 번호로 나눠진다. 짧게는 2~3장, 길게는 10장 내외로 이야기가 풀어가진다. 바로 이렇게 번호가 바뀔때마다 시점이 바뀌는 점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웬지 이야기 전개도 빨리 흐르는 듯한 느낌도 받고 각자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한 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처음엔 정신없던 것 역시 사실이다. 읽다보니 적응이 되고 슬슬 정리가 되면서 더욱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각 인물마다 개성이 강한 것이 좋았다. 인물들은 각 역할에 딱 맞는 성격을 갖고 있고, 그것이 행동이나 말을 통해 잘 전달이 된다. 이렇게 인물들을 잘 그려놓고 보니 그들의 행동에 대한 동감이 가기 시작한다. 책에 대한 몰입을 만드는 것이 바로 인물들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유괴라는 것이 무작정 아이를 데려가 큰 액수의 돈을 요구하는 것이란 생각을 바뀌게 해준다. 증후군이라 함은 [몇 가지 증후가 늘 함께 나타나지만, 그 원인이 명확하지 아니하거나 단일하지 아니한 병적인 증상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라 국어사전에 정의되어 진다. 이 책의 제목은 유괴 증후군이다. 마지 병적인 증상처럼 범죄는 발생한다. 범죄 방법과 범행 동기에 대해 충격을 안겨주었고, 그 무서움에 대해 재인식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점이 좋았다.
이 책이 시리즈라는 것 역시 흥미롭다. 물론, 앞으로 남은 시리즈를 읽겠지만, 유괴증후군에 나왔던 인물들이 다른 시리즈에서 어떻게 활약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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