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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과 혼돈의 시기...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나의 10대 시절을 떠올리면서 쟈크와 다니엘 이 두 소년의 고민과 갈등에 대한 공감을 하게 된다. 부유하면서도 엄한 분위기의 쟈크와 충분히 아들을 이해하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어머니가 있는 다니엘... 이 두 소년은 10대에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친구로서, 깊은 우정을 나누는 사이이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이들은 회색 커버의 노트를 통해 서로의 감정을 격려하고 의지하게 되는데... 쟈크의 선생인 비노 신부에 의해서 이 노트의 내용은 주위 어른들의 시선으로 해석되게 되고 이를 계기로 쟈크는 가출을 결심, 다니엘과 함께 파리를 떠나게 된다. 어머니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한 죄책감과 10대의 나이에 누리고자 하는 자유에 대한 계속적인 갈등을 느끼는 다니엘과는 달리 가족에 대한 적개심과 불만에 의한 적극적인 가출활동(?)을 이끄는 쟈크... 결국은 이들에게는 가족의 따뜻한 이해를 기대하는 아주 평범한 10대 자체일 뿐이다는 생각이 든다. 가출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 다니엘은 어머니의 따스함에 오히려 죄스러움과 함께 안도감을 느끼며, 행동으로 표현은 하지 않지만 집에 돌아온 후 아버지의 따스함을 기대하는 쟈크, 그리고 따스하게 대해주고 싶지만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쟈크의 아버지... 회색도시라는 이 한권의 소설로서는 어떠한 결론도 기대할 수 없다. 이 한권의 책의 결과는 결국은 이 책을 읽는 독자의 몫이다. 하지만 이 책은 결국 [티보가의 사람들]이라는 총8부 11권의 책의 시작에 해당하는 부분일 뿐...결과에 대해서는 이 책의 뒷 부분에 <회색노트 제대로 일기>라는 제목으로 정리가 되어 있다. 나는 이 책을 통하여 내가 방황했던 10대시절을 떠 올리게 되며, 또한 나 스스로가 주인공이 된 것 같은 착각을 느끼면서 오랜만에 아름답고 순수한 갈등(?)을 경험하였다. 지금은 '어른이라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라는' 명분아래 지극히 계산적이며 순수함이 퇴색되어 버린 선택과 갈등이라는 특성을 지닌 어른의 혼돈과 방황을 나 혼자 겪고 있다면, 나도 어린시절, 순수함을 특성으로 하는 인생의 혼돈과 방황이라는 경험이 있었음에 혼자서 웃음지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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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를 맞이한 두 소년의 갈등과 애절한 몸부림...방황..그리고 다시 찾아드는... 희망
자크와 다니엘의 성장통을 잘 표현하면서...그들의 아픔을,고뇌를.. 교환일기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고 위로하고 같이 많은 것을 겪으며 마침내 참된의미의 삶을 찾아가는 두소년의 이야기이다..
전통적인 가톨릭집안의 가정 권위가 중요하고 남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해..아이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하는 아버지 (어쩜 알면서도 이해하려 들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
엄마라도 계셨으면..아이가 하는 소리에 귀를 기우려 주고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을 자크..
자유스러운 분위기의 다니엘집안...자신의 의견을 잘 따라주고 믿어주는 식구들
..부족함이 없는 다니엘이지만...있으나마나한 아버지의 부재로 뭔가 부족한 가정환경속의 다니엘
(아버지의존재가 얼마나 아이들에게 중요함을 암시하죠)..
그런 두 친구가 회색노트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고...서로 남에게 ,부모에게 하지 못하는 깊은 속내를 털어 놓으며 혼연일체가 되는 모습을 그려내며...그동안 꿈틀거리기만하던 과도기의 아픔을 혼란을 방황을 고독을 표현하며 혼란을 겪고 그러므로 방황은 시작되고...
방황의 끝에 다달아...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는 두 소년의 과도기를 잘 표현해 주었따.. ..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다..
아이들이 딸이다 보니..더 걱정이 많다..
엄한세상 어찌 지켜내야할지.. 이로인해 과도한 과잉보호는 아닐까...
그로인해... 아이들에게 또 다른..고독을 주는것은 아닌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또 나를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것 같다....
회색노트가 8부작이라는 사실을 책을 마무리하면서 알게 되었따
..어쩐지 마지막까지 책을 다 앍었는데
뭔가 부족하구나하는 생각으로 책장을 넘기니...
회색노트 제대로 읽기를 통해 부족한 면을 채워주며... 이해를 시켜주었다...
이 책을 읽으며 학창시절 두 친구가 머리속에 떠 올라..참으로 많이 그리웠따..
아무말없이 건네던 친구의 엽서와 엽서들..
노트한권을 내가 좋아하는 시로...수필로...꽉꽉 채워 내맘을 위로하던 또 다른 친구..
나이가 40이지만 아직도 내 책상에는 그들의 필체가 담긴 서신들이 있따... 이 글을 마치고 ㄷ자시한번 펼쳐서 그때의 순수한 시절로 돌아가.. 아이들 키우는 엄마로써... 반성의 시간 밝은 미래를..그려 볼 생각이다..
회색노트 리뷰 쓰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조금 혼란스럽고..복잡한 감정들이 많네요..
제가 주인공이 된듯..조금 혼란스럽군요..
지금 처해진 환경탓일지도 모르는데...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군요
좋은책 너무 감사드립니다
친구가 적어준 시중 가장 첫부분에 있는 시를 소개하며 마무리짓습니다
나의 친구야!
나의친구야.
오늘도 역시 동쪽창으로 해가 뜨고
우린 또 하루를 맞이했지
얼마나 좋으리
빨랫줄엔 흰 빨래가
팔랑거리듯이 우린 희망이라는 옷을
다리미질해야 하겠지
우리 웃자.
기쁜듯이 웃자
우린 모두 하나님이 만들어 놓은 피조물이기는 하지만
그렇기때문에 더욱 더 행복을 향하여
웃음 웃어야 하는거지
계절이 가고 오는 이 흐르는 비월속을 우리도 마찬가지로
얽혀가겠지만 우리 변함없이 모든것을 사랑하도록 하자
친구야!
너와 내가 같은 세상아래서 만나진 이유하나만으로도
우리 어깨동무하자구나
너를 위하여 나는 무엇이 될까!
너의 등불이 되어 달이 되어 너의 마스코트처럼
네가 마주보는 거울처럼 우리 서로 지켜보는 사람이 되고 싶다
친구야!
우리 서로 사랑하자.
우리 서로 듣기 좋은 감미로운 음악같은 사람이 되자
그럼 안녕.
-----사춘기시절 참으로 많은 도움을 준 친구의 시입니다..
유치한듯하지만 다시 적으며 읽어도 너무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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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징검다리 클래식 시리즈. 여기에서 나온 다양한 책을 읽으며(원래는 딸이 읽어야 하는데 어찌 된 게 딸보다 내가 더 신나서 본다.) 왜 진작 이런 맛을 몰랐을까 싶다. 예전에는 너무 어려워서 중간에 포기했던 <주홍글씨>나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이야기를 가지고 마치 다 아는 것처럼 생각했다가 읽은 후 전혀 다르게 보였던 <돈 키호테> 등 다양한 고전을 접하게 되었다. 솔직히 그동안 문학과는 거리가 멀게 살아왔기에 이 책은 아예 내용조차 모르고 읽기 시작했다.
워낙 권위적인 것을 싫어하기에 읽으면서 자크의 아버지와 교사들에게 어찌나 화가 나던지. 비단 이 책 속의 주인공만 그런 환경에 처한 것이 아니라 어느 나라나 그런 시기가 있었고, 한편에선 지금도 이렇게 권위적인 부모 밑에서 자라는 자녀가 있다지만 화가 났다. 그러한 어른들에 맞서는 방법이 가출이었다니 기본적인 것은 지금과 별반 달라진 게 없는 것 같기도 하다.
다니엘은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와 사랑이 가득한 엄마가 있는 집에서 자라지만 한 가지가 없다. 바로 아버지의 존재다. 물론 아버지가 있지만 든든하게 가정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한 곳에 안주하지 못한다. 그 뿐만 아니라 여성편력이 심해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한다. 비록 아버지의 행동에 대해 직접 말하는 사람이 없다해도 다니엘은 느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다니엘은 어른스럽게 행동해야 하고 엄마를 실망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은연중에 하고 있다. 그러기에 자크와 함께 다니는 중에도 후회하고 틈만 나면 돌아갈 생각을 했으며 나중에 엄마에게 돌아왔을 때 오히려 안도감을 느끼는 것일 게다.
반면 자크는 정말로 집을 싫어한다. 그렇다고 아버지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권위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싫어하지만 진짜로 싫어하지는 않는다. 그야말로 애증이라고나 할까. 만약 집으로 돌아왔을 때 아버지가 자신의 마음을 조금만 드러냈더라도 자크가 그처럼 힘들어하지 않았을 텐데. 마찬가지로 자크가 먼저 자신의 감정을 드러냈다면 분명 아버지도 그 마음을 받아주었을 것이다. 그러니 누구의 잘못이라기 보다 환경을 탓해야 하는 것은 아닐런지.
마지막에 자크가 문을 잠그고 죽음을 결심하는 것으로 끝나서 안타까웠는데 다음 권에서 자크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으로 보아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나 보다. 아니면 실패했거나. 대하 소설 중 앞부분에 해당하는 이 이야기는 그러나 자체만으로도 한 편의 완성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친구와 함께 고민을 나누고 토론하는 자크와 다니엘의 모습에 더 눈이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요즘 청소년들 중 이렇게 진지하게 친구와 이야기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에 생각이 미쳤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한 켠에서는-내가 몰라서 그렇지-그런 청소년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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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험 해본적이 있는지? 밭에서 작은 열매인가 싶어 하나를 캐서 끄집어냈는데 긴 줄기에 여러 개가 줄줄이 딸려나와서 순간 약간 당황스럽기도 하고 기분좋기도 하고 했던 그런 경험말이다. 이번 <회색 노트>를 읽고난 후의 느낌은 바로 그것이다. 그저 <사춘기 소년들의 고민과 방황을 그린 성장소설> 정도로 알고 가볍게 시작했는데, 그 안에는 단지 소년들의 이야기를 넘어서 마치 <어른들의 성장소설>인 것 같은 느낌이다. 한편으로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의 내 모습에 대해서도 또 한 번 되돌아보게끔 하는 기회이기도 했다. 서두에 말한 그 느낌은 이 작품이 단지 <티보가의 사람들>로 많이 알려진 연작소설의 서두에 해당하는 작품이어서가 아니라, <회색노트>라는 짧은 한 권에 들어있는 다양한 인물들 때문이다. 여리고 감성적이지만 아직 마음을 다스릴 줄 몰라 화가 나면 뭐든 부수고 욕해야 하는 자크, 가족을 걱정하고 앞장서 일을 해결하지만 항상 바쁜 형 앙투안, 체면과 권위만 중시할 뿐 어린 아들의 마음을 감싸안을 줄 모르는 아버지 티보씨, 그에게 아첨하느라 정작 자크의 교육에는 안중에도 없는 선생과 신부, 마음 둘 곳 없는 자크에게 오로지 위로가 되는 친구 다니엘과 그에게 무한한 신뢰를 갖는 따뜻한 엄마, 이심전심으로 생각이 통하는 동생 제니, 가정은 등한시하고 주변의 온갖 여자를 집적이며 떠도는 바람둥이에 죄의식이라곤 전혀 없이 철면피의 아버지 제롬까지.
<회색노트>는 표면적으로는 자크와 다니엘이라는 두 어린 소년의 가출사건을 시작으로 하여, 그들이 현실을 경험하면서 느끼게 되는 상실감과 정신적 방황 등을 그려내고 있다. 또한 그들이 귀가한 뒤에 그들을 대하는 주변 사람들의 태도와 그에 따라 겪을 수밖에 없는 소년들의 성장통같은 이야기를 보여준다. 그러나 그 이면을 보면, 소년들의 가출사건을 이후 주변 인물들의 다양한 대응방식을 통해 십인십색의 복잡한 인간군상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작가는 소년들을 통해 부모 자식간의 문제뿐 아니라, 퐁타냉부인과 남편 제롬의 부부갈등, 권력 앞에 아첨하는 비노신부의 비굴함, 다니엘의 성적경험 등 어른들의 문제까지 다양하게 보여준다. 소년들의 귀가 후, 어른들은 각자의 성격대로 반응을 보임으로써, 같은 일을 겪은 소년에게 전혀 다른 영향을 주게 되어 이후 두 소년의 일상은 매우 다르게 흘러간다. 여기에서 이 작품이 <어른들의 성장소설>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드러난다. 부모의 사고나 행동방식이 자녀에게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 진실한 대화와 의사소통이 부재된 가정에서 아이가 얼마나 외로와하는지, 똑같이 표현의 방법을 몰라 자식은 부모에게 얼마나 상처를 주는지, 자신의 잘못에도 따뜻한 가슴으로 넓게 안아주는 엄마의 품이 얼마나 아이에게 위안이 되는지를 이 작품의 인물들은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을 읽다보면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때로는 내 모습이, 혹은 내가 갖지 못한 모습이 보여 스스로를 한 번 뒤돌아보게 된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누구보다 크면서도 매일매일 아이와 전쟁아닌 전쟁을 하며 아이가 잠든 뒤에야 잠든 얼굴을 쓰다듬으며 미안해하고 다음날 또다시 아이와 ‘심리적 전쟁’을 하고야 마는 일상의 반복…… 나 또한 아이와 많은 얘기를 나누고 정서적 공감을 중시하는 엄마이지만, 퐁타냉부인이 아들 다니엘에게 보이는 무한한 신뢰를 보면서 ‘나는 과연 내 아이에게 그랬었나’하는 부끄러움이 생겼던 것도 사실이다. 대화와 표현의 방법을 몰라서 엇나가는 대화로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티보씨 부자의 모습은 지금도 우리 주변에 흔히 보는 가족의 모습은 아닐런지, 혹은 꼬마 지젤의 ‘불쌍한 자크오빠’라는 ‘애정표현이 너무 반갑고 고마워’할만큼 애정에 목말라 하는 자크는 지금 우리네 아이들의 속마음은 아닌지. 아이 걱정에 밤새 머리가 희끗해진 엄마, 돌아온 아들을 보며 말없이 따뜻한 품에 그냥 끌어안고 “이 애들 밥은 먹었냐?”고 걱정하는 다니엘 엄마는 바로 우리네 연로한 엄마의 얼굴 그대로가 아닌지. 가출이라는 사건을 똑같이 경험하고 온 두 아이에게 어른들의 판이한 대응은 아이들을 전혀 다른 쪽으로 이끌고 간다. 그에 따라 두 아이들은 앞으로 어떤 일을 겪고 어떻게 자라갈지 매우 기대가 된다. 그것은 다름아닌 이 소설 구석구석에 우리들 자신과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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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이 발각되다> 첫장에서 뭔가 사건이 일어났음을 짐작 할 수 있었다. 티보씨와 그의 아들 앙투안은 자크를 찾으러 학교로 달려갔다. 신부님은 짐작했다는 듯이 사건의 전말을 이야기 해주었다. 그 화두의 중심에는 회색노트가 있었다. 다니엘과 자크가 서로 주고받은 교환일기일뿐인데 그것이 무슨 문제가 된다는 것인지 의문이였다. 신부님은 무슨 권리로 교환일기를 빼앗아서 그들의 비밀을 들추어 내는것인가? 내가 자크였더라도 신부의 행동에 크게 분노했을 것이다. 파리 대교구에 영향력이 큰 티보씨는 아들의 걱정보다는 자신의 명예에 먹칠하는 것에 더욱 화가 치밀어보였다. 한편 다니엘네 집에서는 자크의 집과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다니엘의 엄마는 아들이 없어진 사실에 모든것을 떠나 진심으로 아들의 안위만을 걱정한다. 다니엘의 엄마는 자신의 아들이 자크와 함께 사라진것을 알고선 티보씨를 찾아간다. 불안한 마음에 그녀는 용기를 내어 티보씨를 찾아가지만, 그건 용기가 아니라 섣부른 행동일 뿐이였다. 티보씨는 그녀의 아들 다니엘을 비판하며 그녀에게도 심한 모욕을 주었다. 그들이 프로테스탄트라는 이유만으로도 티보씨는 불쾌함을 감추지 않고 여실하게 드러내었다.
여기에서 두 사람의 사랑이라는 감정이 문제가 되었던 것 같다. 어른들은 자신들의 잣대에 아이들을 맞추며 지나치게 간섭하고 걱정하는것 같다. 정작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고 말이다. 우리는 사춘기를 거쳐왔다. 그때는 예민하고 자신의 미래에 불안감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한때는 공부가 전부인것처럼 살아왔지만, 세상은 그리 간단하지 않았다. 어른들은 자신의 아이들을, 아이들을 그런 어른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서로간의 벽만 높아져만 간다. 사춘기를 거쳐온 어른들은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불안한, 하지 말라는 행동들만 하는, 삐딱하게만 구는, 신경질적인, 감정의 기복이 심한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을것만 같다. 하지만 어른들의 모습에선 그런 아이들이 이해불능이다. 자꾸 미운짓만 골라하고 "우리때는 저러지 않았는데" 라는 불필요한 말만 되뇌이곤한다. 정말 그랬을까? 사람의 기억은 자신이 해석하고 싶은대로 남아있고 퇴색시키고 미화시켜 버린다. 그래서 기억이라는 것은 온전치 못한 추억의 파편들뿐이다. 그런것은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자크는 아버지의 따스한 사랑을 원하지만, 늘 엄하기만 하시다. 그럴수록 두 사람의 서로에게 엇갈린 시선으로 인해 사이는 멀어질 뿐이였다. 현실에 불만을 품고 두 사람은 집을 나가기로 결정한다. 매사가 삐딱하고 불안하게만 보이는 자크와 달리 다니엘은 모범적인 아이였다. 많이 달라보이는 두 사람이 친해진 것은 의외였다. 자크는 엄격한 아버지와 자신을 보듬어줄 어머니가 계시지 않았다. 다니엘은 어머니는 다정스럽고 좋은 분이셨으나 그의 아버지는 난봉꾼이였다. 다니엘의 엄마 역시 그동안 회피해왔었던 자신의 아픔과 마주서고 그의 남편과의 관계를 정리하게 된다. 두 사람이 나눈 교환일기를 보면 감성이 풍부하고 소설가나 시인같다는 생각이 든다.
두 사람은 마다가스카르로 떠나면 새로운 인생이 있을 꺼라 생각하고 길을 떠난다. 하지만 세상은 두 사람이 생각한만큼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다니엘의 어설픈 거짓말은 들통나버리고 두 사람은 도망치다가 잠시 헤어지게 된다. 서로를 걱정하며 자크는 노숙을 하게 되고 다니엘은 그토록 궁금해 했던 성에 대해서 눈을 뜨게 되는 계기가 된다. 자신의 피를 들끓게 만들고 정신을 흐트려 놓았던 일을 겪고 난 후 다니엘의 모습은 좀 달라보였다.
그들은 카톨릭 사회의 견고한 인습과 어른들의 묵은 가치관을 부정하고 그것으로의 해방을 위해 가출을 시도한 것이였다. 금방 집으로 끌려 올 수밖에 없었음을 알았을 것이다. 다니엘은 엄마의 품으로 돌아갔지만, 자크는 그러하지 못했다. 자크가 집에 들어오자마자 아버지의 품속에 안겨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더라면 좋았겠지만, 상황이 순조롭게 흘러가 주지 않았다. 결국엔 자크의 아버지는 결단을 내리고 아들을 어디론가 보내버리려고 한다. 자크는 다니엘에게 아버지가 우리 둘 사이를 갈라 놓으려 하며 자신을 어딘가로 보내려한다고 편지를 붙이며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티보가의 사람들>은 전체가 8부 11권으로 이루어진 대하소설로, 제 1부가 회색노트라고 한다. 마지막장을 읽으면서 이렇게 끝나다니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었다. 나 역시 요즘 아이들의 위태로움에 안쓰럽고 걱정스럽기도 하다. 이 책에서 카톨릭 사회의 숨막힘이 지금 현실과 크게 다를바가 없는것 같아서 안타깝기도 하다. 지금의 혼란스러운것들이 나중엔 괜찮아 질꺼라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다만 그 끝이 어디인지 꼭 가보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 주고 싶다. 현재의 고민들은 자신만의 아픔이 아닌, 그 어떤 누군가도 다 고민하고 힘들어 했던 문제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현재에도 우리는 성장통을 겪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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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사춘기를 겪어봤을 것이다. 가족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고, 괜한 반항심이 이는 시기... 이 소설의 주인공인 자크와 다니엘도 이와같은 시기를 겪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그들의 우정의 상징인 회색노트를 다른 어른에게 들키게 되고, 둘은 가출을 감행하게 된다.
두 소년은 집을 떠나와 처음으로 낯선 도시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각종 어려움을 겪게되고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되면서 한뼘 더 성장한다.
이 소설은 자크와 다니엘, 이 두 소년들의 성장이야기이지만, 그들 주변 사람들도 그들 못지않게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다니엘의 어머니인 퐁타냉부인과 자크의 아버지 티보씨는 두 소년과는 조금 다른 성장통을 앓게 된다. 남편의 외도, 생사를 가로에 둔 딸을 통해 한걸음 더 성장한 퐁타냉부인과 이번사건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다시 생각하게 된 티보씨...
이 소설은 단순한 성장소설을 넘어 가족과 종교의 울타리에 싸인 소년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보고, 소년이 썼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뛰어난 소년들의 문장력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고 책 말미에 나와 있는 '<회색노트> 제대로 읽기'와 함께라면 정말로 이 소설을 더 깊고 제대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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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이라는 색의 느낌은 애매모호하다. 검은색도 아니고 흰색도 아닌 색이다. 청소년기 역시 회색의 느낌이 가하게 든다. 어른도 아니고 아이도 아닌 중간기이다. 지크와 다니엘은 청소년기에 있는 십대 남학생이다. 이들의 느낌은 특히 자크의 느낌은 회색이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찾지 못해서 방황하는 시기. 그래서 제목이 회색노트가 아닌가 싶다. 이 소설은 영화화하면 그 영화의 전체적인 색은 회색일 것 같다. 회색.. 아무 곳에도 끼지 못하는 듯 하지만 모든 것에 어울릴 수 있는 색이기도 하다. 자크는 아무 곳에도 끼지 못하는 아이로, 다니엘은 어디에나 어울리는 아이로 표현이 된다. 자크와 다니엘 두 사람은 비밀일기를 주고받는다. 그 일기장의 이름이 바로 회색노트이다. 그 노트를 신부님의 호기심으로 압수를 당하고 그 내용이 공개가 된다. 공개된 것에 억울함을 참지 못하고 자크와 다니엘은 가출을 한다. 그리고 이야기는 티보가와 포타냉가에서 아이들의 가출에 대처하는 방식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여기서 자크와 다니엘의 회색의 느낌이 다른 이유를 알 수 있다. 힘겨운 가출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두 아이에겐 서로 다른 미래가 남아있었던 것이다. 자크의 미래가 어떻게 될까가 많이 궁금해지면서 책을 마친다. 회색노트는 8부작으로 이루어진 티보가의 사람들의 1권의 이야기이다. 자크와 형인 앙투앵의 이야기가 잘 나와 있는 책이라고 한다. 한집안의 성장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회색노트를 읽으면서 나는 다른 사람과의 소통에 대해서 생각했다. 자크가 다니엘외인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었다면 자크가 반항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들 자기만의 세상 속에서 살면서 자신만의 틀로 다른 사람을 정하고 바라본다. 사람들은 자크를 자크자체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티보가의 아들로 자신의 잘 보여야하는 사람의 아들로만 바라본다. 그리고 다니엘은 프로테스탄트라는 이유로 다른 평가를 받게 된다. 만약 이들 특히 자크를 그 자체로 봐주고 조금이라도 다가가려고 했던 어른이 있었다면 그들은 세상을 더욱 사랑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색노트 제대로 읽기를 통해서 더욱 회색노트에 대해서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른 책의 해설은 해설자체가 어려워서 책의 내용이 더욱 헷갈리는 경우도 있는 데 청소년의 눈에 맞춰진 책이 여서 그런지 이해하기 쉬웠고 다양한 시각에서 회색노트를 바라볼수있어서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