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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우물이 숨어 있기 때문이지."(<어린 왕자>에서).
나는 오늘, 참으로 아름다운 자서전을 읽었다. 사막에서 인생의 가치와 살아갈 이유를 발견해낸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김희근 벽산 엔지니어링 회장의 자전 에세이 <사막에서 인생을 배우다>는 너무나 흔하게 쏟아져 나오는 그저 그렇고 그런 회고록들과는 차원을 달리 한다. 주위 사람들 몇이서 돌려보거나 출판 기념회를 빙자해 술 한 잔하고 헤어지는 그런 류의 자서전들과도 거리가 멀다.
하드 커버에 두툼한 볼륨으로 묶인 이 책은 가격 또한 만만찮다. 하지만 그만큼의 무게와 깊이을 지닌 보기 드문 책이다.
형식도 참 독특하다. 각 장 말미에 지인들의 글을 싣고 있다. 가족에서 친구까지 무려 17명이나 필진으로 참여했다. 그들의 글이 지은이의 삶에 객관성을 부여하면서 다각적이고 입체적인 접근을 하게 해준다.
삶의 동반자인 아내에 대한 마음 씀씀이는 얼마나 애틋하고 간절한지... 지은이의 아내는 이 책 속에서 너무나 아름답고 천사같이 그려져 있다. 그녀는 그러나 지금 암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부디 싸워 이겨내기를 책장을 덮으며 기도했다.
이 책 속에는 낙타가 산다. 그 낙타가 읽는 이들을 오아시스로 데려가 준다. 물을 마시고 안 마시고는 전적으로 당신의 선택에 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