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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만 보고 무조건 구입하는 책이 있다. 전작하고 싶은, 혹은 전작하고 있는 작가에 해당되는데 타샤 튜더 할머니도 그 가운데 한 분이다. 이미 웬만한 책은 다 읽은 터라 동화책 발간만 기다리고 있던 차였는데, 타샤 할머니 1주기를 맞아 큰딸 베서니 튜더가 쓴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예약구매를 해놓고 기다리니 타샤 할머니를 추억할 수 있는 예쁜 책이 도착했다. 타샤 할머니에 관련된 책이라면 어떤 책이라도 그저 좋아 1주기를 기념한 책이란 것도 잠시 잊어버릴 정도였다.
타샤 할머니의 가족들만큼이나 많은 독자들도 타샤 할머니를 그리워 할 것이다. 그러나 타샤 할머니가 보여준 삶의 방식과 정성들여 가꾼 정원은 독자들에게 깊은 추억으로 남아있기에 그리움을 달래기에 충분하다. 그런 추억을 덧입혀 주고 다른 시각에서 보아온 타샤 할머니의 큰딸 베서니 튜더의 기록은 그래서 더 의미 있는지도 모르겠다. 타샤 할머니의 책을 읽어온 독자라면 이 책이 새로운 사실이 많이 실려 있지 않다는 것을 어느 정도 짐작했을 것이다. 타샤 할머니의 정원과 삶, 아이들과 함께 보낸 시간은 다른 책에서 충분히 얘기했지만 그 사실을 앎에도 타샤 할머니의 흔적을 느끼고 싶었다.
그렇더라도 이 책의 가장 큰 의미는 분명히 존재한다. 지금껏 타샤 할머니의 삶을 스스로 들려주거나, 타인의 입을 통해서 알아 왔다면 이 책에서는 가장 가까이 있었던 가족이 들려준다는 사실이 매력적이다. 타샤 할머니가 중심이었기에 주변의 모든 사물과 사람들은 타샤 할머니를 먼저 거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런 반면 큰딸을 통해서 비춰지는 타샤 할머니는 그동안 중점이었던 시선에서 벗어나 지켜보는 대상으로 발견된다. 그런 타샤 할머니를 지켜보는 것과 베서니 튜더를 통해서 듣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웠다.
베서니 튜더의 추억에서 타샤 할머니를 존재를 드러내기 때문에 우리가 보아왔던 타샤 할머니는 네 아이들의 '엄마'로 등장한다. 그리고 타샤 할머니의 성장과정은 베서니 튜더의 입을 통해 새롭게 재조명되고, 종종 실려 있는 사진을 보며 타샤 할머니에게 저런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받아들였다. 내가 타샤 할머니를 알게 된 것이 비교적 최근이었고, 연세가 많으셨기에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의 타샤 할머니의 모습은 낯설면서도 신기했다. 지금껏 타샤 할머니에 대해서 알아온 것은 삶의 극히 일부분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현재에 충실한 타샤 할머니의 모습만 바라본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미 들어온 이야기를 자식의 입장에서 들려주니 타샤 할머니가 익숙하면서도 낯선 사람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았다.
타샤 할머니의 어린 시절부터 예술가의 자질을 드러내는 모습까지 자녀의 입장과 가족의 일원으로써 보여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즐거웠다. 늘 타샤 할머니의 자녀들은 과연 엄마로써 어떻게 볼까 무척 궁금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짐작한대로 최고의 엄마로 등장하는 것이 흐뭇했다. 농가에서의 생활을 사랑한 타샤 할머니처럼 아이들도 어린 시절에 늘 함께했던 자연을 무척이나 사랑했다. 타샤 할머니는 단순히 자연을 아이들에게 던져 준 것이 아니라 자연을 사랑하는 법, 그 안에서 즐거운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것은 물론 훌륭한 교육이 되었음은 당연했다. 보통 사람들의 생각을 뛰어넘어 창조적인 놀이를 만들어 내고, 그것을 아이들과 즐기며 타샤 할머니 개인 취미로도 발전시킬 수 있으니 정말 환상이 존재하는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알 수 없었던 타샤 할머니의 과거의 모습을 보는 것과, 할머니가 남겨 준 많은 것들을 보는 것은 내가 가진 타샤 할머니에 관한 추억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자식의 입장에서 바라본 타샤 할머니의 시선이 가장 도드라졌다고 할 수 있겠다. 타샤 할머니에 대한 색다른 내용이 없더라도, 누구에게 어떤 모습으로 굳혀 있냐는 것만으로도 타샤 할머니를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마치 나의 가족을 추억하는 것처럼 타샤 할머니를 추억하고, 타샤 할머니와 아이들이 같이 만들어낸 환상적인 일상을 상상해 보는 것 또한 색다른 즐거움으로 다가왔다. 한 사람의 일상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영향일 미칠 거라 생각하지 못했기에 타샤 할머니를 책으로라도 만난 것에 감사했다. 가끔 타샤 할머니의 정원이 잘 있을까 걱정되기도 하지만, 타샤 할머니를 기억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그런 걱정은 접어 두기로 했다. 대신 타샤 할머니가 주었던 무한한 상상력과 삶을 사랑하는 법, 일상을 보람 있게 보내는 방법을 기억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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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있어 행복했습니다... 엄마 타샤튜더를 향한 딸의 고백이다. 베서니튜더의 글을 읽고 있으면 나 역시 동심의 어린시절로 돌아간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분명 내가 경험하지 않았음에도 그녀와 함께 꽃을 심고 있고 그림을 그리고 있는듯한 기분을 불러일으킨다.
그녀의 어린시절은 동화책에나 나올법한 모든 아이들이 꿈꾸는 나라이다. 농장의 일들이 분명 힘들었겠지만 어린아이들에게는 온통 신기하기만 하고 흥미롭기만 하다. 젖소의 젖을 따고 호박을 키우고 버터를 만들고.. 그런 일들이 노동이 될 수도 있지만 놀이도 될 수가 있다. 타샤튜더는 이런 노동을 흥미로운 놀이로 즐길 수 있도록 아이들을 키운것 같다. 정말 그녀의 딸임이 너무나 행복하다는 작가의 고백에 부럽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인형가족들의 이야기와 코기의 이야기는 정말 그들이 인간이 아님을 실감할 수 없을정도로 친근감있게 쓰여져 있다. 정말 인형과 동물들과 친구가 되어서 자라난 네남매의 마음속에는 행복하다는 말로 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다. 강을 따라 내려오는 케익을 받으면서 맞이하는 생일파티는 어떠할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리고 나는 타샤튜더와 같은 어머니가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나의 어머니가 나를 위해 헌신한 수많은 일처럼 나도 나의 아이를 위해서 과연 이런 희생을 감수하고 그들에게 행복한 어린시절을 만들어줄 능력이 될까? 아직은 모르겠다. 하지만 자연과 벗삼아 행복할 수 있고 따뜻한 품성을 지닌 작가와 그녀의 남매들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어린시절의 추억이란 그냥 추억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타샤튜더와 같은 어머니가 되고싶다. 때론 친구같은 엄마같은, 내가 즐거운 일들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가르쳐줄 수 있는 그런 엄마가 되고싶다. 그리고 그녀의 삶을 좀 더 깊숙이 들어가서 체험해보고 싶다. 그녀는 과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삶을 살아왔는지, 그녀의 따뜻함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알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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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 집에서 사는 게 너무 좋았다. 하루하루의 일상이 항상 수월하고 즐겁기만 했던 건 아니지만 엄마가 빛처럼 뿜어내는 행복과 긍정의 기운이 우리를 환하게 비추었다. 아이들은 사랑 속에서 자라야 마땅한데, 엄마는 우리에게 늘 넘치는 사랑을 주셨다. 그렇게 바쁜 와중에도 우리의 생활을 충만하게 만들어줄 새로운 것들을 찾아내곤 하셨다. 나는 그 집에서 단 한 순간도 지루했던 기억이 없다! - 베서니 튜더 <나의 엄마, 타샤 튜더> 중에서
'엄마'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산지 벌써 만 7년째가 되어갑니다만
요즘처럼 '엄마'라는 말이 가슴 저미게 아프고 그리울 때도 없습니다.
진작에 읽고 싶었는데... 엄마 생각이 많이 날까봐 미루다가 이제야 용기내어 읽게된 책 <나의 엄마, 타샤 튜더>.
우리나라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타샤 튜더에 관해 그녀의 딸 베서니가 쓴 이야기입니다. 타샤의 책은 거의 다 가지고 있을만큼 저도 그녀의 광팬인지라 그런지
사실 이 책의 내용은 별로 새로울 것이 없었습니다.
물론 여태 공개된 적이 없는 빛바랜 사진들 속의 어린 타샤와 그때의 이야기를 보는 것은 반갑고 즐거웠지만요.
딸만이 알고있던 엄마 타샤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더 많이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 부분이 조금은 실망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딸 베서니가 기억하는 엄마와의 추억은
구체적인 사건이나 상황보다는
행복했다, 즐거웠다 등의 아련한 느낌들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제 아이들은 이담에 커서
엄마인 나에 대해 어떻게 기억하고 추억하게 될까요??
새삼스럽게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 눈큰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