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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밍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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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의 밍쯔는 고향인 샤오더우 마을을 떠나 도시에서 목공일을 하고 있다. 그는 스승인 싼스님과 또 다른 제자인 헤이관과 함께 움집에서 지내며 목공일을 찾아오기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17살이나 되었지만 어릴 때 부터 밍쯔에게는 밤마다 오줌을 지리는 버릇이 있었고, 그 때문에 이는 조바심과 수치심은 나이가 들수록 더해가기만 했다. 밍쯔에게는 헤이관과 더불어 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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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의 밍쯔는 고향인 샤오더우 마을을 떠나 도시에서 목공일을 하고 있다. 그는 스승인 싼스님과 또 다른 제자인 헤이관과 함께 움집에서 지내며 목공일을 찾아오기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17살이나 되었지만 어릴 때 부터 밍쯔에게는 밤마다 오줌을 지리는 버릇이 있었고, 그 때문에 이는 조바심과 수치심은 나이가 들수록 더해가기만 했다. 밍쯔에게는 헤이관과 더불어 자고새를 가지고 다니며 돈을 버는 야쯔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늘 자신을 도와주고 말이 잘 통하는 좋은 친구이다.


어느 날 밍쯔는 우연히 휠체어를 탄 쯔웨이라는 소녀를 알게 되고, 일을 빼먹으면서 까지 쯔웨이를 만나고 시간을 보낸다. 밍쯔는 쯔웨이에게 나무지팡이를 깎아 선물하고 꼭 걸을 수 있을거라며 용기를 북돋워 주기도 한다. 쯔웨이는 점점 조금씩 걸을 수 있게 되지만 그의 곁에 나타난 부유해 보이는 소년 쉬다 때문에 점점 쯔웨이와의 만남을 피한다. 밍쯔가 고향의 아버지 빚 때문에, 살면서 돈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잠깐 나쁜 마음을 먹기도 하지만 곧 생각을 고쳐먹고 싼스님을 떠나 야쯔와 함께 새로운 삶을 향하여 앞으로 나아간다.  


밍쯔와 같은 17살의 삶은 생각하기 어렵다. 그저 편안히 학교 다니며 가끔 공부 하기 싫다 투정만 부릴 나이면 나이,  자신의 진로와 두근두근 대는 첫사랑을 상상할 나이지만 너무 빨리 세상으로 나와 버렸다. 가족을 떠나서 가족의 부양을 위해서 살아가야 하는 어쩌면 조금은 서글픈 인생..그러나 밍쯔는 인정 많고, 재주 많고, 영리한 아이로 그 곳에서 세상을 배우고, 사람들을 만나며, 목공일을 하면서 점차 변모하며 성장해 갔다. 분명히 학교라는 틀안에서 평범하게 17살을 보냈던 나와 같은 사람들은 겪고 생각할 수 없고,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더 배우며 성장했을 것이다.


중국에서 , 다리 주변에서 글씨가 쓰여 있는 나무판자들을 가지고 있는 여러 무리의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 그때는 그저 아무생각 없이 지나쳤는데 아마 밍쯔와 같은 사람들이 아니었나 싶다. 분명 그 속에는 소설 속의 밍쯔도 있었겠지.. 모두들 자신을 위해 또는 누군가를 위해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오늘 하루도 희망을 기다리는 사람들..밍쯔도 그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지 않았을까 싶다. 가족을 그리며 희망을 그리며 그렇게..


초반에는 목공일을 하는 이야기가 많은 편에다, 전개도 다소 더디기도 해서 조금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하지만 쯔웨이를 만나는 부분 부터 조금씩 이야기의 흐름을 타서 뒷 얘기들이 궁금해지고, 재미있게 읽어 나갈 수 있었다. 앞부분만 조금 잘 참아낸다면 17세 밍쯔의 성장일기를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진지하게 생각해 보면 이 세상은 그다지 좋은 곳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나쁜 곳도 아니야. 이 세계에서 살아가려면 지나치게 성실해서도, 양심을 내팽개쳐서도 안 되는 거야."-p374


"기억해라.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은, 혼자서 살 줄 안다는 것이다!"-p377

t******m 2009.07.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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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밍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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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원쉬엔 작가의 소설을 처음 접했을 뿐더러 사실 현대문학의 중국작가 글은 많이 읽어보지 못했다. 더구나 분양 소설 쪽은 더욱 그랬다. 그러나 17세 밍쯔를 읽으면서 작가의 글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이 책은 내용상 큰 위기나 클라이막스가 없고 잔잔 흘러가면서 사건이 일어나고 결말이 지어진다. 그 속에서 아직 성인으로 성장하지 못한 밍쯔와 헤이관 그리고 야쯔와 쯔웨이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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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원쉬엔 작가의 소설을 처음 접했을 뿐더러 사실 현대문학의 중국작가 글은 많이 읽어보지 못했다. 더구나 분양 소설 쪽은 더욱 그랬다. 그러나 17세 밍쯔를 읽으면서 작가의 글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이 책은 내용상 큰 위기나 클라이막스가 없고 잔잔 흘러가면서 사건이 일어나고 결말이 지어진다. 그 속에서 아직 성인으로 성장하지 못한 밍쯔와 헤이관 그리고 야쯔와 쯔웨이의 성장과정을 너무나 잘 그려내고 있고, 소설 속 인물에 감정흐름도 세세히 잘 나타내어 주고 있다. 읽는 내내 스토리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작가의 글 솜씨에 행복해 읽은 책이었다.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열일곱살 밍쯔는 목공예 사부인 싼스님과 그리고 사형인 헤이관 함께 자신들의 고향을 떠나 도시생활에 적응해 나가며 밍쯔의 성장과정은 그려진다. 영리하고 손재주가 좋아 스승의 신임을 얻는 밍쯔이지만 이불에 오줌을 싸는 버릇이 있고, 그런 밍쯔를 덮어주는 사형 헤이관 있다. 그리고 고지새를 통해 돈을 벌고 먹고사는 야쯔를 만나게 되고 또한 밍쯔의 첫사랑이자 그에게 가장 큰 성장통을 안겨준 쯔웨이를 만나게 되면서 밍쯔의 성장과정은 그려진다. 휠체어를 탄 소녀 쯔웨이를 위해 버려진 목재를 주어다 목발을 만들어주고 그녀를 통해 집 소식을 듣게 되면서 밍쯔의 진정한 성장통은 그려진다. 집안이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돈 욕심에 도둑질을 하게 되고, 그런 과정속에 자신이 온갖 정성을 드리며 풋풋한 사랑을 했던 쯔웨이은 다른 소년에게 마음을 빼기게 되면서 밍쯔는 그런 화풀이를 다른 사람에게 악을 행함으로써 자신의 내면의 아픔을 털어내려 한다. 그러나 역시 아픈 성장토이 있어야만 모두가 성장 할 수가 있듯이 야쯔는 자신을 부유하게 만들어주던 새를 날려 보내주고 싼스님은 애증의 대상이었던 자신의 부인을 보내줌으로써 그리고 쯔웨이는 다시 걷을 수 없게 되지만 언제가는 다시 목발을 사용해 걷을 수 있다는 용기 속에 그들은 조금씩 성장해 나가면서 희망의 이야기를 채워나간다.  

 

인생에서 절대 마주칠 수 밖에 없는 열일곱 그리고 사춘기 또한 첫사랑... 아직 완성되지 않은 인격을 통해 만들어가는 욕심과 죄 그리고 그 속에 자리 잡은 희망이 적절하게 융화되어 만들어가는 책이다. 

 

이 책은 앞에서 말했지만 사춘기때 일어날 수 있는 감정의 묘사 그리고 시골에서 올라온 마치 도시속에서는 절대 융화 될 수 없어 보이는 떠돌이 같은 신세의 모습들 그리고 아픈 첫사랑의 감정을 작가의 유려한 글로 너무나 잘 만들어진 책이다. 그래서 약간은 지루한듯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작가의 주인공들의 내면의 심리묘사라던지 도시속에의 환경을 그리는 단어 선택등을 통해 재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밍쯔와 헤이관 그리고 야쯔까지 아직은 덜 자란 이들에게 고통과 시련도 있지만 아직은 눈부신 미래가 가득찬 희망을 보여주는 성장일기 같은 책이었다.

j****g 2009.07.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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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도시의 뒷골목에 내던져진 17살 밍쯔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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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 다니던 시절이니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즈음이겠다. 당시 성당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다. 한 번은 서초동 법원 근방에 사시는 독거노인을 친구들과 함께 찾아뵈었다. 할 수 있는 게 그리 많지 않아 음식을 사들고 가 말벗이나 하자는 취지에서였다. 지도 교사를 따라 함께 찾아간 그 분의 집을 보고 난 큰 충격을 받았다. 높고 웅장한 위용을 드러내는 법원 건물의 그림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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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 다니던 시절이니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즈음이겠다. 당시 성당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다. 한 번은 서초동 법원 근방에 사시는 독거노인을 친구들과 함께 찾아뵈었다. 할 수 있는 게 그리 많지 않아 음식을 사들고 가 말벗이나 하자는 취지에서였다. 지도 교사를 따라 함께 찾아간 그 분의 집을 보고 난 큰 충격을 받았다. 높고 웅장한 위용을 드러내는 법원 건물의 그림자 아래 덕지덕지 붙은 판자촌에 그 분의 집이 있었다. 과연 집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 충격을 받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충격은 분명 이질감이었다. 화려한 건물과 대비되는 판자촌. 분명 어린 마음에도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게다가 세계 각국의 선수들을 초청하여 올림픽까지 치르는 나라에서…

 

밍쯔가 사는 움집을 상상하며 법원 앞 판잣집을 떠올렸다. 법원 앞 판잣집은 2009년 현재 대한민국 서울에서도 여전한 이야기이지만, 현대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에서는 더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듯했다. <17세 밍쯔>(은행나무, 2009년). 중국의 현대화 과정에서 소외받는 계층의 삶을 17살 밍쯔의 일상을 통해 드러내는 차오원쉬엔의 신작이다. 그의 전작 <빨간 기와>를 읽으며 문화대혁명 당시의 풍경을 속속들이 들여다봤던 터라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가 있었고, 실제로 중국 현대화의 몸살을 엿볼 수 있었다.

 

17살이면 고등학교 다니며 부모에게 한창 응석을 부릴 나이다. 물론 우리식으로 17살을 표현한다면 하루 종일 학교에서 치이고 밤 늦은 시간까지 학원에서 공부를 해야만 하는 피곤한 일상으로 그려질 것이다. 그러나 밍쯔는 학교는 고사하고 기차를 타고 며칠을 가야하는 도시로 나와 날품 파는 목수일을 배우고 있다. 가족과 이별하고 도시로 내몰려 가족에게 부칠 돈을 벌어야 한다. 그 때문이었을까. 밍쯔는 아직도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병에 걸려 있다. 밍쯔의 그런 마음을 아는지. 헤이관과 그를 데려온 싼 스님은 가족적인 소중함보다는 금전적 가치로 그들을 대한다. 최신 전동도구를 산 후 밍쯔와 헤이관의 몫을 1/4밖에 쳐주지 않는 악랄함을 보이기도 한다. 밍쯔는 방황할 수밖에 없었다. 일을 잡으러 가지도 않고, 싼 스님과 자꾸만 대립의 각을 세운다. 나중에는 복권에 미쳐 가지고 있던 돈을 모두 날려버리고 만다.

 

밍쯔의 변화는 두 소녀를 대하는 태도에서 극명하게 대비된다. 밍쯔가 처음 만난 소녀는 휠체어를 탄 쯔웨이다. 다리가 마비된 쯔웨이는 부모가 일하러 간 낮 시간에 줄곧 집 안에 갇혀있다. 걸을 수 있다는 희망도, 걷고 싶다는 의지마저 약해져있다. 그런데 밍쯔가 그에게 희망을 불어넣는다. 물에 빠져가며 쯔웨이에게 꺾어다 준 갈대는 마지막 잎새처럼 그녀에게는 삶의 희망이 되었다. 그리고 결국 그녀는 걸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두 번째로 밍쯔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소녀에게 그는 못 되게 군다. 도움을 거절할 뿐만 아니라 물에 빠지도록 유도한다. 무엇이 17살 밍쯔를 그렇게 변하도록 만든 것일까.

 

현대화의 과정에서 으레 일어나는 일이라 여길지 모르지만, 난 그런 현대화가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해본다. 점점 더 커져만 가는 빈부의 격차. 그 차이는 쉽게 메워지지 않는다. 싼 스님과 헤이관이 목재를 도둑질하고, 헤이관이 노름으로 돈을 잃고, 밍쯔가 복권에 미쳐버렸듯 허기진 영혼을 달래는 유일한 낙은 술과 싸움일 뿐이다. 법원 앞 판잣집의 잔상은 그래서 여전히 머릿속을 떠나질 못한다.

 

by 꽃다지, 2009년 7월 7일

l*******g 2009.07.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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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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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책을 읽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사실 서평을 쓰지 않았다면 어떤 책을 누가 썼는지 신경도 쓰지 않았을 텐데 서평을 쓰니 이런 것도 챙기게 되어 너무 좋다. 그는 내가 처음으로 만난 중국 소설가이다. 감동적인 책을 많이 쓴 사람인데, - 아니, 내가 본 책은 다 감동적이었다. - 정말 이 책을 읽으면 "살기는 녹록치 않지만 그래도 세상은 살 만해~!" 같은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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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책을 읽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사실 서평을 쓰지 않았다면 어떤 책을 누가 썼는지 신경도 쓰지 않았을 텐데 서평을 쓰니 이런 것도 챙기게 되어 너무 좋다. 그는 내가 처음으로 만난 중국 소설가이다. 감동적인 책을 많이 쓴 사람인데, - 아니, 내가 본 책은 다 감동적이었다. - 정말 이 책을 읽으면 "살기는 녹록치 않지만 그래도 세상은 살 만해~!" 같은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다. 이 소설말고 그 전의 소설도 그랬다. 그의 전 소설인 《청동 해바라기》는 청소년 소설치곤 좀 두꺼운 축에 속해서 처음 받아들었을 때는 오랫동안 읽을 것이란 예상이 들었다. 책이 두꺼워서가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길게 따라가는 것을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조금씩 나누어서 읽으면 쳐지겠단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소설은 한 번에 다 읽어야 하는데 시간 여건상 그것은 불가능해서 그리 예상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그 책을 들었을 때는 읽을 시간도 없고 너무 늦어서 그저 첫머리나 좀 볼까 싶어 잡았던 것이었는데, 소설이 끝날 때까지 손을 놓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날 밤을 새고서야 잠이 들었으니 내가 차오원쉬엔 소설가를 너무 만만하게 본 듯도 싶었다. 그렇다고 그 책이 스릴 만점이고 흥미진진한 소설은 아니었다. 내가 워낙 무섭고 스릴감이 있는 소설은 못 보는 터라 내가 손을 못 놓았다고 하면 - 실은 무서운 것일 수록 손을 빨리 놓는다, 정말 이미 알고 있는 것이지만, 난 너무 상상력이 풍부하다 - 유쾌하거나 따스하거나 아름답거나 행복한 내용일 때다. 피 하나 섞이지 않은 두 남매가 서로를 아끼는 모습이 어찌나 행복하게 하던지 진짜 재미있게 읽었다. 그래서 기대하게 된 이번 소설, 《17세, 밍쯔》는 말그대로 사춘기를 지나 성인이 되어가는 길목을 예리하게 잡아낸 소설이다.

 

사춘기는 질풍 노도의 시기라고 하던가. 정말 내가 그 시절을 어떻게 무사하게 보냈는지 신기할 정도로 정말 복잡미묘한 시기이지 않은가. 그런 시기를 밍쯔는 아주 힘들게 보낸다. 찢어질 듯하게 가난해서 아버지는 정신이 오락가락할 정도가 되고, 마을을 완전히 피폐해져 버릴 정도이니 질풍 노도의 시기인 밍쯔가 누군가에게 기댈 수는 전혀 없는 상황이었다. 악랄한 목수 스승인 싼 스님, 사형 헤이관과 함께 평화로운 고향을 떠나 도시로 와서 일을 하게 되는데 그가 누구에게 의지할 수 있을까. 걸핏 하면 돈을 벌기 위해 도둑질도 서슴없이 시키는 스승 밑에서 인격과 도덕에 대한 양심이나 자존심은 이미 찾아볼 수가 없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다. 하지만 우리의 밍쯔는 눈썰미도 있고 손발도 재빠를 뿐 아니라 강인한 성품의 소유자다. 그 나이의 또래답게 권위에 도전하고 반항적인 것은 감출 수 없지만 옳고 그릇 것에 대한 순수함은 남아 있어 항상 싼 스님과 부딪친다. 그래도 절대 기죽지 않는 그가 대단해 보였다. 마음이 조그만 약해지면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 인지상정일진데... 그러던 그에게 야쯔라는 애착이 가는 동생이 생기고, 다리를 못 써 하루 종일 심심하게 혼자서 휠체어에 앉아만 있는 쯔웨이를 알게 된다. 사춘기에 한 번쯤 앓고 지나가는 뜨거운 첫사랑이 시작된 것일까. 슬퍼보이는 눈을 가진 쯔웨이를 생각하며 밍쯔는 다른 사람들이 버린 나무 조각을 찾아 지팡이를 에쁘게 만들어가지곤 그녀에게 갔다. 자신은 가망없다며 지레 포기해버리는 쯔웨이에게 할 수 있다고 격려해주는 밍쯔를 보면 정말 선하고 곧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도덕적 양심이 살아있는 밍쯔도 시험에 걸려 넘어지고 만다. 편지를 보낼 주소가 없을 때는 몰랐는데 야쯔에게서 주소를 빌려 고향에서 온 편지를 받고 나자 집에서 돈이 아주 급하다는 것을 알곤 밍쯔는 그만 돈독이 올라버렸다. 싼 스님도, 헤이관이 이미 걸렸던 돈독, 그것은 주변에서 아무리 말려도 들어먹지를 못하는 아주 무서운 병이었다. 이것으로 밍쯔는 시험대에 선다. 돈이 필요하기에 그 돈을 들고 고향으로 튈까, 아니면 이것을 이실직고를 해야 할까. 그의 선택이 무엇이든간에 밍쯔는 한 차례 고비를 또 넘기게 된다. 사춘기의 아이들이라면 한 번쯤 겪어야 할 일들을, 별로 자랑스러운 일은 못되지만, 그렇다고 너무 부끄럽지만도 않은 그런  일들을, 겪어내고, 그는 성장한다. 처음에는 너무 가난해서 힘들게 살아가는 밍쯔와 그의 사형, 스승님을 보며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소설가 차오원쉬엔의 유려한 글을 보고 있으면 그런 궁상맞고 빈곤한 현실이 그리 힘겹게 느껴지지 않고, 그저 어느 몽환적인, 어렴풋이 떠오르는 그런 추억 속의 한 장면처럼 애틋하게 느껴진다. 그것은 아마도 세상을 따스하게 보고, 그런 세상을 곧이곧대로 믿는 작가의 눈 때문이 아닐런지... 내 마음도 깨끗해지는 것처럼 아주 시원해졌다.

j*****3 2009.07.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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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 몫을 할 수 있다는 희열보다는 첫사랑의 설렘이 더 가슴 벅찬 나이 17세... 아이와 어른의 갈림길에 선 그들의 좌충우돌 성장 이야기...우리와 근접한 나라 중국이지만 일본의 도서에 비해 자주 접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읽은 중국소설이 둥시의 언어없는 생활이었는데 일본 소설과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중국 성장소설의 대표작가로 인정받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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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 몫을 할 수 있다는 희열보다는 첫사랑의 설렘이 더 가슴 벅찬 나이 17세... 아이와 어른의 갈림길에 선 그들의 좌충우돌 성장 이야기...

우리와 근접한 나라 중국이지만 일본의 도서에 비해 자주 접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읽은 중국소설이 둥시의 언어없는 생활이었는데 일본 소설과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중국 성장소설의 대표작가로 인정받는 차오원쉬엔... 차오원쉬엔의 작품을 읽어 본 적은 없지만 들어서 알고는 있었기에 제3회 쑹칭링 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한 이 책 17세 밍쯔를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중국의 현대화 과정에서 소외받는 계층의 삶을 17살 밍쯔의 일상을 통해 그려낸 작품입니다.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마을에 산업화 바람이 불면서 서로 앞다투어 부를 찾아 나서게 됩니다. 정신이 오락가락한 밍쯔의 아버지 역시 가난한 삶에서 벗어나고자 모든 재산을 투자하여 양을 키워 부자의 꿈을 이룰려고 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맙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집안이 어려워지자 17세 밍쯔는 목공인 싼 스님에게 맡겨지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17살이면 우리나라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며 부모의 보호 아래 편안한 생활을 하고 있을 나이인데 (물론 공부에 시달리기는 하지만...)  학교는 고사하고 기차를 타고 몇일을 가야 하는 도시로 떠나와 날품 파는 목수일을 배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현대화 과정에서도 이러한 일들이 많았는데 현대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갈수록 커지는 빈부의 격차와 빈곤의 문제들을 생각하면 좋은점만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밍쯔는 사형인 헤이관과 함께 싼스님을 따라 다니며 목공 견습공으로 생활하지만 싼스님은 이 두 아이를 부려먹기만 하는데 화를 이들에게 풀기도 하고 도둑질을 시키는가 하면 때로는 임금까지 착취합니다. 일거리가 줄어들면서 밍쯔는 일거리를 구하기 위해 거리로 나서게 되는데 새를 부리며 돈을 버는 고아소년 야쯔를 만나면서 우정을 쌓아가게 됩니다. 어느 날 밍쯔는 우연히 휠체어를 탄 소녀 쯔웨이를 알게 되고 일을 빼먹으면서 까지 쯔웨이를 만나고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밍쯔는 쯔웨이에게 나무 지팡이를 깎아 선물하고 꼭 걸을 수 있을 거라고 용기를 북돋워 주기도 하는데 쯔웨이는 이후 조금씩 걸을 수 있게 되지만 그의 곁에 나타난 부유해 보이는 소년 쉬다 때문에 점점 쯔웨이와의 만남을 피하게 됩니다. 밍쯔는 아버지의 빚을 생각하며 돈의 필요성을 느껴 잠깐 나쁜 마음을 먹기도 하지만 다시 마음을 고쳐먹고 싼스님을 떠나게 되고 야쯔와 함께 새로운 삶을 향하여 나아가게 됩니다. 

처음 부분은 사건 전개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어느 정도 읽고 나니 이 작품의 진가를 발휘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고통과 시련은 있어도 희망으로 가득한 미래가 있기에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3 2011.09.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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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밍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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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는 성장소설이다. 특히 중국소설과 작가인 차오원쉬엔의 작품을 처음이자 오랜만에 읽어본다. 성장소설은 내가 나이가 들어서 미쳐 지나쳐 왔던 기억의 한부분을 찾아주는 역할을 해서 내게는 추억의 앨범과 같은 역할을 한다. 유명인사들의 강연이나 tv출연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어려운 삶이나 환경을 이겨내고 자신만의세상을 만들어내기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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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는 성장소설이다. 특히 중국소설과 작가인 차오원쉬엔의 작품을 처음이자 오랜만에 읽어본다. 성장소설은 내가 나이가 들어서 미쳐 지나쳐 왔던 기억의 한부분을 찾아주는 역할을 해서 내게는 추억의 앨범과 같은 역할을 한다.
유명인사들의 강연이나 tv출연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어려운 삶이나 환경을 이겨내고 자신만의세상을 만들어내기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성장과정 속에서 희망과 꿈을 가지고 나아가면 뭐든지 이루어낼 수 있다는 믿음을 시청자들에게 심어준다. 그만큼 큰 사람이 되기 위해서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통은 작은 새싹이 큰 나무가 되게 하는 좋은 거름이 된다. 추억을 회자할 만큼의 큰 고통은 자신뿐만아니라 나중에 타인에게도 많은 도움을 준다.

 

17세 밍쯔는 이런 점에서 여러 유명인사들의 삶의 일부분과 같다. 누구나 자신의 배경이나 환경이 안좋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다. 자신의 선택과 상관없이 이루어지는 배경환경은 자신을 절망이나 꿈을 포기하게 만든다. 그러나 책속의 밍쯔는 어린나이에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조금씩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한다. 17세라는 사춘기의 나이임에도 점차 어른스러워져 가는 밍쯔의 모습에서 과연 '나도 저런 환경에서 어른스러운 생각과 태도를 가질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사람은 사람을 물들인다. 더욱이 사춘기의 나이에는 더욱더 사람에게 잘 물들기 마련이다. 밍쯔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을 더욱더 물들이지만 그속에 담겨있는 작은 한마디 한마디를 잊지 않고 가슴속에 새기면서 삶의 방향을 설정해나간다.
경제적인 아픔이 제일 큰 현실에서 비록 중국의 상황을 말하기는 하지만 밖을 나가보면 아마 밍쯔와 같은 경제적인 부담감에 자신의 꿈을 버리는 아이들을 볼 수 있다. 스스로 헤쳐나가기에 세상의 물살이 너무나 세어서 거기에 휘말려갈 수 밖에 없는 아이들을 조금은 주위깊게 보고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17세라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경제적 상황속을 배경으로 보여주지만 그속에 진심으로 담겨있는 마음은 아직까지 희망과 꿈은 앞에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배경과 상관없이 자신의 의지를 통해서 나아가는 사춘기의 밍쯔를 보면서 책의 마지막 글귀가 가슴에 남는다.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어디로 가는 지 알지 못한다' 

j*****2 2009.07.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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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밍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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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책이라고 하면 역사소설이나 무협지를 떠올리게 된다.  중국역사소설을 한때 매우 좋아해서많이 읽었던 기억에 과거 역사속 중국은 친숙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현대중국인들의 삶에 관한 책을 읽을 기회는 많이 없었다.  특히 성장소설을 읽은 기억은 없었다. 차오워쉬엔이라는 작가도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첨으로 접하게되고 해서 책을 읽는내내 새로운 경험을 하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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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책이라고 하면 역사소설이나 무협지를 떠올리게 된다.  중국역사소설을 한때 매우

좋아해서많이 읽었던 기억에 과거 역사속 중국은 친숙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현대중국인들의

삶에 관한 책을 읽을 기회는 많이 없었다.  특히 성장소설을 읽은 기억은 없었다. 차오워쉬엔이라는 작가도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첨으로 접하게되고 해서 책을 읽는내내 새로운 경험을 하는

기분으로 읽게된다.

 

17세의 밍쯔는 목수일을 배우며 이른 나이에 도시에서 일을 하며 세상을 배워나간다. 

자신의 크가는 속도 보다빠르게 세상은 변화하고 있고  도둑질을 시키는 사부와  좋아하는

감정의 소녀로 부터의 아픔 , 집에서 오는 편지속에서 는 돈을 붇쳐줬으면 하는 부모,

어린 소년이 감당하기에는 어려운 일들이 그의 앞에 있다. 그러면서  밍쯔는

점점 어른이 되어간다.   

 

목소라는 직업은 겨울에는 집안을 내주고 일을 해야하기때문에 사람들은 봄이 되면 

목수를 찾게 된다.

그만큼 일거리가 겨울에는 없다. 밍쯔는 겨울을 버티고 이겨내야만 봄을 맞이 할 수있다.

이처럼 밍쯔의 17세의 삶은 인내하고 봄을 위해 노력해야하는 삶이다. 그래야만 새로운

삶에 봄으로 들어 갈수 있는 것이다. 삶의 희망으로 말이다.

 

나는 여전히 성장소설을 좋아한다. 성장 소설을 읽으면 예전의 기억들을 꺼내볼 수있고 아련한 기억에 빠져 들게도하며 그때의 기억이 다시금 에너지가 되어 나자신을 채찍하게 된다.

그런면에서 보면 이 책은 급격한 변화속 중국의 농민의 자식으로태어나 일찌감치 생업에 뛰어

들수 밖에 없었던 밍쯔를 보면서 , 주변의 어려움 속에서 한줄기 빛을 발견하는

밍쯔를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 한국에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이 책을 통해 같은 또래의 다른 나라 아이들이 어떤 삶을 어떤 생각을 가지 고있는지 엿볼 수있었으면 한다.

절망이 체념이 되기전에 한줄기 빛을 본 밍쯔를 보며 나또한  한줄기 에너지를 받는다.

 

가깝지만 일본의 소설 처럼 잘 접하기 어려운 중국 소설을 접해서 매우 새로운 기분으로 책 을 읽었고  빠르게 발전하는 중국의한 이면과 그 속에 소외받는 사람들의 삶과 희망을 엿볼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점점 크가는 밍쯔를통해 훈훈한 마음이

되어 좋은 그런 책이었다.

 

 



s******3 2009.07.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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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밍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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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돈이라도 벌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조급함과 절박함이 배어 있는 자라다 만 청소년들이 길가에 즐비해 있는 이곳은 중국의 한 성밖 마을이다. 목공들이 모여 있는 거리.. 사람들은 목공을 구하기 위해 이 거리를 찾는다 일거리를 찾아 거리를 메우고 있는 목공들이 많기에 경쟁 또한 치열한 곳이다. 굽실거림과 아첨이 묻어나는 아이들 사이에 주인공 밍쯔가 있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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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돈이라도 벌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조급함과 절박함이 배어 있는

자라다 만 청소년들이 길가에 즐비해 있는 이곳은 중국의 한 성밖 마을이다.

목공들이 모여 있는 거리.. 사람들은 목공을 구하기 위해 이 거리를 찾는다

일거리를 찾아 거리를 메우고 있는 목공들이 많기에 경쟁 또한 치열한 곳이다.

굽실거림과 아첨이 묻어나는 아이들 사이에 주인공 밍쯔가 있다.

일하는 자세가 남다르고 행동거지가 재빠르며 약삭빠르고 아첨 잘떠는 입을 가진 아이다.

밍쯔는 헤이관이라는 사형과 싼스님..이라고 부르는 스승과 함께 다 쓰러져가는 집에 살고 있다.

아무리 재빠르게 일을 하고 눈치가 빠를지라도 하나의 단점이 있으니.. 바로 이불에 지도를 잘 그린다는 것...

 

밍쯔의 집은 가난했고 밍쯔는 돈이 필요했다.

너무 이른 나이에 밍쯔는 '돈'을 위해 자신의 몸을 움직여야 했던 것이다.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하고 몸을 움직여도 스승인 싼스님은 항상 아이들의 돈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

아이들의 노동력을 갈취했고 거기서 얻어지는 수입은 자신의 가발을 사는 따위의 일에 투자했다.

이불도 하나 가져오지 못했던 밍쯔에게 이불을 사줄 돈은 없었다. 아니 그럴 마음 따윈 없었다

어쩌면 밍쯔의 약삭빠르고 아첨을 잘떠는 입은 또래아이들에겐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을 향한 마음으로 매일을 설레이고 공부에 대한 생각으로 골치를 썩는 것이

오히려 그 나이 또래에겐 더욱 잘 어울리는 것이였다.

그러나 지금 밍쯔는 목공견습생이므로 공부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하지만 밍쯔에게 '좋아하는 사람'이란 대상이 생긴다.

바로 '쯔웨이'라는 아이다. 휠체어에 앉아 생활하는 쯔웨이를 위해 밍쯔는 목발을 깎아 선물한다.

쯔웨이는 밍쯔의 마음이 담긴 선물을 받고 걸을 수 있게 된다

그 결과 쯔웨이는 밍쯔의 마음을 받는 대신 다른 부유한 한 소년을 만나게 된다.

밍쯔에게는 또다른 절망일지 모른다. 일에만 전념하고 돈을 많이 벌게 되면 쯔웨이가 밍쯔를 다시 바라봐줄까??

 

하지만.. 밍쯔는 돈을 버는 것도 어려워지게 된다. 일거리가 점점 줄어드는 것..

결국 밍쯔는 돈을 쉽게 벌수 있다고 생각한 노름에 손을 대거나 공사대금을 가지고 도망을 치려 한다거나 복권에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밍쯔는 어떤 어른으로 자라나게 될까? 밍쯔에게도 꿈꾸는 것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올까?

 

중국 소설은 처음 접해보았다. 내용 곳곳에 중국의 상황들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었는데 색다른 경험이 되었다

밍쯔라는 소년이 지금도 중국에 그리고 우리나라에 전 세계 어디에 살아가고 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그런 이들에게 밍쯔는 희망을 보여준다. 계속해서 아프기만 하다면 밍쯔가 아니다.

아이와 어른의 갈림길에 서 있는 밍쯔와 또 다른 밍쯔들..

한단계 한단계 밍쯔가 성장해 가는 모습, 이 세상 어딘가에 있을 또 다른 '밍쯔'의 성장 또한 기대하게 되는 책..

그리고 나 또한 앞으로 더욱 성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는 책이다.

g******s 2009.07.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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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밍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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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중국작가의 작품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중국의 급격한 성장으로 농촌의 도시화, 빈부의 격차까지 심해지면서 가치관의 혼란을 겪는 17살 밍쯔의 삶을 그리고 있다. 중국의 성장소설의 대표작가로 칭송받는 차오원위엔은 이 작품으로 제3회 쑹칭링 문학상을 수상했다. 주인공 밍쯔를 만나면서 꼭 우리나라의 6-70년대 노동착취와 인권유린을 당하면서도 일할 수 밖에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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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중국작가의 작품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중국의 급격한 성장으로 농촌의 도시화, 빈부의 격차까지 심해지면서 가치관의 혼란을 겪는 17살 밍쯔의 삶을 그리고 있다. 중국의 성장소설의 대표작가로 칭송받는 차오원위엔은 이 작품으로 제3회 쑹칭링 문학상을 수상했다. 주인공 밍쯔를 만나면서 꼭 우리나라의 6-70년대 노동착취와 인권유린을 당하면서도 일할 수 밖에 없었던 산업화의 주역들이 생각났다. 그래서 이 책의 밍쯔에게 더 애착이 가면서 힘내라는 응원이 절로 나왔다.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마을에 산업화 바람이 불면서 너도나도 부를 찾아 나선다. 밍쯔의 아버지도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모든 재산을 투자하여 양을 키워 부자가 되는 꿈을 꾸지만 실패하고 만다.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집안경제가 어려워지면서 17세 밍쯔는 목공인 싼스님에게 맡겨진다.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배움의 길을 걸어야 할 시기에 집안형편때문에 준비되지 않은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사형인 헤이관과 함께 싼스님을 따라다니며 목공견승공으로 생활하지만 싼스님은 두아이의 노동력만 착취한다. 아내를 다른 남자에게 빼앗기고  아이들에게 화풀이를 하기도 하고, 도둑질을 시키기도 하고, 때로는 임금까지 착취한다. 갈수록 일거리가 줄어들면서 밍쯔가 일거리를 구하기위해 거리에 나갔다가 새를 부리며 돈을 버는 고아소년 야쯔를 만나면서 우정을 쌓아간다. 어느날 휠체어에 앉아있는 쯔웨이를 만나고 그녀를 위해 목발을 만들어 주면서 일어설 수 있도록 자신감을 심어준다. 그녀를 위해 자신의 일도 미루고 병원을 데리고 오가지만 정작 걸을 수 있을때는 낯선 남자와 서 있는 쯔웨이를 보면서 짝사랑의 아픔을 겪게 된다.

 

일거리도 줄어들고 집안형편은 더욱 어려워지면서 헤이관과 밍쯔는 점점 더 돈에 얽매이게 되면서 분별력을 상실하면서 노름에 빠지기도 하고 공사계약금으로 받은 돈을 가지고 도망을 갈까 망설이는 밍쯔를 보면서 두아이의 어깨에 짊어진 삶의 무게가 너무나 힘겹게 느껴져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했다. 어른들의 위선적인 행동에 부끄러웠는데 다행히도 마지막에 싼스님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에 앞으로 두아이의 희망찬 삶만이 이어질것이라 기대해 본다.

 

싼스님의 곁을 떠나 홀로서기에 들어선 밍쯔에게 죽음 앞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버리지 않았던 아름다운 산양의 모습을 가슴에 품고, 새를 떠나보낸 야쯔와 함께 새로운 세상으로 힘찬 첫걸음을 내딛는다.

 

여름방학이라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는 밍쯔와 같은 또래의 딸아이를 보면서 이 책을 읽어보라고 슬그머니 내밀었다. 호기심에 아르바이트를 하겠다는 철없는 딸아이와 삶의 무게때문에 세상 밖으로 너무 빨리 나오게 된 밍쯔와 헤이관 야쯔의 청소년기가 비교되면서 딸아이가 누리고 있는 이 삶이 얼마나 행복한가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혼탁한 세상속에서도 분별력을 잃지 않고 올곧은 심성으로 자신의 위치를 굳건히 지켜나가는 밍쯔의 신념을 지켜보면서 자아를 찾기 위해 힘든 시기를 보내는 청소년들에게 밍쯔의 삶은 좋은 본보기가 되어 줄 것이다.

k*****5 2009.07.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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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함과 희망을 절망적인 상황에서 노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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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은 차오원쉬엔을 두번째 만나는 기회였지만, 처음 만나는 것과 같았다. 내가 처음 차오원쉬엔을 만난것은 [비]라는 작품을 통해서 였다. [비]가 내리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운명인 것 처럼, 채근과 두원조, 구자동의 삼각관계 역시 운명적으로 다가왔다. 이런 운명론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화려하고, 섬세한 문체가 안개비 내리는 유마지와 함께 기억되는 책이었다. 차오원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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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은 차오원쉬엔을 두번째 만나는 기회였지만, 처음 만나는 것과 같았다.

내가 처음 차오원쉬엔을 만난것은 [비]라는 작품을 통해서 였다.

[비]가 내리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운명인 것 처럼, 채근과 두원조, 구자동의 삼각관계 역시 운명적으로 다가왔다.

이런 운명론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화려하고, 섬세한 문체가 안개비 내리는 유마지와 함께 기억되는 책이었다.

차오원쉬엔이 유명한 성장소설, 청소년 소설 작가라는 점에서 제대로 전문분야를 접하는 것은 내게 [17세 밍쯔]가 처음이었다.

이번 [17세 밍쯔]는 슬픈 [비]와는 달리 성장소설이었고, 성장 소설의 특유한 구성을 따르고 있었다.

하지만 [17세 밍쯔]는 묘하게 [비]가 연상되는 그런 작품이었다.

 

밍쯔는 사춘기 소년으로 그에게 운명은 참으로 가혹했다.

아버지는 정신이 오락가락하고, 집안은 너무나 가난했으며, 마을 전체는 피폐했다.

밍쯔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보였다.

그런 밍쯔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온다. 바로, 목공견습생의 삶이었다.

밍쯔는 목수 싼스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사형 헤이관과 함께 고향을 떠나 도시로 향한다.

하지만, 새로운 삶이었던 목공견습생 생활 역시 그가 버린 고향의 가난한 삶과 비교해 나은 것이 없었다.

스승 싼스님이 학대를 견뎌야 했고, 도시 어두운 뒷골목에서 방황해야 했고, 경찰 단속을 피해 도망쳐야 했고, 세상의 모진 풍파속에 내몰렸다.

밍쯔와 헤이관은 밝고 화려한 불빛이 가득한 도시의 한구석 어두움 속에서 하루하루 겨우 비바람을 피하고, 입에 풀칠하며 살아간다.

고향과 마찬기지로 도시 역시, 그리고, 주변 어른들은 밍쯔와 헤이관에게 안정되고, 안락한 삶을 보장해 주지 않고, 절망속으로만 몰아갔다.

이런 절망적 상황에 내몰린 밍쯔와 헤이관은 마치 마지막 잎새와 같이 위태위태했다.

 

하지만, 밍쯔에게는 가진것이 있었다.

바로, 명민함, 손재주 그리고, 순수함과 인간에 대한 사랑, 그리고, 희망이 있었다.

바로 이점이 작가가 밍쯔를 이야기 하는 이유였다.

아이들의 순수함과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어떠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밝은 빛을 찾을수 있는 것이다.

차오원쉬엔의 그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체와 함께 절망속에서 희망을 노래한 이 작품은 꽤나 오래 기억이 될 듯 싶다.

m*******i 2009.07.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