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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행복한가요? 남이 아닌 바로 당신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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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영화, 이 포스터처럼 핑크빛의 말랑말랑하고 알콩달콩한 그런 영화는 아니다.   솔직히 맨 처음에 이 영화를 봤던 이유는 단 두 가지. 첫째, 우왕, 고양이 이야기인가 봐. 고양이, 고양이, 너무 좋다. 둘째, 우에노 쥬리네?   고양이와 우에노 쥬리라니. 보는 내내 마구 마구 행복해질 것 같다. 보고 나면 지상에서 15cm는 떠서 다닐 것 같고.   그런데 그 예상과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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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영화, 이 포스터처럼 핑크빛의 말랑말랑하고 알콩달콩한 그런 영화는 아니다.

 

솔직히 맨 처음에 이 영화를 봤던 이유는 단 두 가지.

첫째, 우왕, 고양이 이야기인가 봐. 고양이, 고양이, 너무 좋다.

둘째, 우에노 쥬리네?

 

고양이와 우에노 쥬리라니. 보는 내내 마구 마구 행복해질 것 같다. 보고 나면 지상에서 15cm는 떠서 다닐 것 같고.

 

그런데 그 예상과는 전혀 맞지 않는 그런 영화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같은 때 굳이 이 영화를 다시 본 이유는?

 

이런 분들에게 이 영화를 권한다. 자기가 여기에 해당되는 사람이라면 주말에 DVD 빌려서 꼭 한 번 보시길.

 

첫째, 여성이다.

둘째, 서른이 넘었다.

셋째, 일에는 어느 정도 성공을 했다. 쓸만큼의 돈은 있다. 그래서 문화 생활도 적당히 즐기고 남보기엔 우아해 보인다.

넷째, 그런데 남자도 없고 좀 공허하다. 잘 살고 있나 가끔 회의도 든다. 12월이다. 커플들이 염장을 지르는데 나는 솔로다. 슬픈가? 외로운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다섯째, 아니 이런. 근데 몸까지 아프다. 큰 병은 아니더라도 하다 못해 감기라도.

 

 

이 중 다섯 개 다에 해당된다면 무조건 봐야 하고,

첫 번째나 두 번째 항목에만 해당되더라도 공감할 만한 영화이다.

 

솔직히 이 영화의 주인공은 고양이도, 우에노 쥬리도 아니다.

코이즈미 쿄코.

 

코이즈미 쿄코가 분한 아사코는 나이가 마흔 정도 된 독신 여성이다.

만화가로는 꽤 성공했고 문하생들도 거느리고 있다(우에노 쥬리가 문하생이다. 그외에 완전 만화적 캐릭터들이 문하생들로 나오는데 얘네들이 말하자면 영화가 너무 무겁고 진지해지지 않게 양념 역할을 한다).

 

(이 친구들, 딱 봐도 웃기기를 작정한 캐릭터라는 걸 짐작할 수 있다. 맨날 먹을 걸 달고 산다.)


 

아사코의 문하생들은 모두 그의 만화를 보고 자라온 세대라고 보면 된다.

 

아사코는 자기 만화를 묶어 출판 기념회를 할만큼 사회에서는 나름 인정받고 성공했다.

어릴 적 자기 꿈처럼 남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그런 만화가가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 편은 늘 공허하다.

 

탈고를 마친 어느 겨울날, 가족과 같고 분신과 같았던 고양이 '사바'를 잃는다. 급기야 여성에게는 가장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병에 걸린다. 아직 결혼도 못 해봤는데. 일에 전념하느라 사랑 한 번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데.

 

'사바'가 죽고 새롭게 가족이 된 '구구'와, 사랑 한 번 못 해보고 일에만 매달리다 몹쓸 병까지 거린 아사코. 이 둘을 비교하면서 행복의 의미를 묻는다.

 

당신 지금 행복한 가요? 남이 아닌 바로 당신 말이에요.

 

영화를 보면서 스스로에게 질문해보길.

 

나는 언제 가장 행복한가?

나는 지금 행복한가?

나를 행복하게 해줄 건 과연 무엇일까? 그걸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등등.

 

작정하고 눈물샘을 자극하지 않아서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영화.

 

우에노 쥬리나 사바와 구구는 덤. 거기에 카세 료까지. 이 양반은 나랑 동갑이라는데... 김제동이랑 동갑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는 페이스다. 암튼 흐뭇하게 해주는 요소들도 곳곳에 포진해있다. 영화의 배경이 된 도쿄의 작은 마을 키치조지도 너무 예쁘고.

 


(이 양반이 바로 카세 료. 나랑 동갑이라니... 무조건 흐뭇할 수밖에. 더군다나 이런 장면, 너무 예쁘다. 어느 영화에 나오든, 어느 광고에 나오든 늘 빠져들게 되는 예쁜 장면)

 

그나저나 '구구'가 무슨 뜻인지는 영화를 다 보면 저절로 알게 된다.

정해진 정답을 쥐어 주지는 않지만, 보고 나면 묵은 때를 벗겨낸 듯 몸도 마음도 조금은 가벼워지는 영화이다. 마지막 엔딩곡을 들으며 구구와 사람들을 보고 있다 보면 저절로 따뜻해지구.

 

12월의 추운 주말을 조금은 따뜻하게 해줄 영화.

서른 넘은 여성들이라면 꼭 한 번 보시길. ^^ 

영화 보고 나서 카세 료같은 남자를 만난다면 운명인거구~

 

꼭 카세 료같은 남자를 만나라는 의미에서, 마지막으로 선물.

마음이 조금이나마 따뜻해지길~

c*****g 2009.12.06.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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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는 고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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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행사로 나온 영화들 중 구구는 고양이다와 해피 플라이트를 구입하였습니다.다른 행사 상품 중에도 갖고 싶은 게 제법 있었는데, 역시나 돈이 문제네요. ㅠ_-코이즈미 쿄코와 우에노 주리가 출연하는 영화라 구입했습니다.^^아웃케이스에 화보집까지 들어있네요.얼마전에 TV에서 끝부분만 봤는데, 은근히 재미있더군요.코이즈미 쿄코 프로필을 찾아보니 제가 봤던 영화에도 꽤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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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행사로 나온 영화들 중 구구는 고양이다와 해피 플라이트를 구입하였습니다.

다른 행사 상품 중에도 갖고 싶은 게 제법 있었는데, 역시나 돈이 문제네요. ㅠ_-



코이즈미 쿄코와 우에노 주리가 출연하는 영화라 구입했습니다.^^



아웃케이스에 화보집까지 들어있네요.



얼마전에 TV에서 끝부분만 봤는데, 은근히 재미있더군요.



코이즈미 쿄코 프로필을 찾아보니 제가 봤던 영화에도 꽤 많이 나왔었군요.

춤추는 대수사선에 나왔었던 걸 생각해보니 좀 놀랍네요.



아웃케이스가 마음에 드네요. 병원에서 응원하는 장면도 재미있었습니다.

s******l 2011.02.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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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는 고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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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 김에 연달아 이누도 잇신 감독의 작품을 보기로 했다. 아쉽게도 "조제, 호랑이.."이나 "메종 드 히미코"와 같은 감동은 없었으나 나름 잔잔하고 따뜻한 영화였다. 영화 구석구석에 장난꾸러기 같은 이누도 잇신 감독의 미소가 보이는 것 같아 귀엽기도 하고...   뭔가 사연이 있어 보이는 40대 독신여성 만화가. 15년을 같이 살던 고양이를 먼저 떠나보내고 허전해 하던 중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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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 김에 연달아 이누도 잇신 감독의 작품을 보기로 했다. 아쉽게도 "조제, 호랑이.."이나 "메종 드 히미코"와 같은 감동은 없었으나 나름 잔잔하고 따뜻한 영화였다. 영화 구석구석에 장난꾸러기 같은 이누도 잇신 감독의 미소가 보이는 것 같아 귀엽기도 하고...

 

뭔가 사연이 있어 보이는 40대 독신여성 만화가. 15년을 같이 살던 고양이를 먼저 떠나보내고 허전해 하던 중 다른 고양이 구구를 집에 데려오고, 연하의 남자도 만나고 인생의 봄날이 오려나 했더니 암에 걸리고 만다. 항암 치료 중에 우울증까지 겹쳐 괴로와 하고 있는데 꿈에서 만난 옛날 고양이 사바. "혼또니 타노시갔다(정말 즐거웠어요.)" 요 한마디 말에 모든 아픔과 상처와 괴로움이 치유되고 다시 살 힘을 얻게 된다. 그 한마디가 주는 임팩트가 정말 컸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동류인 인간에게선 그런 밀접한 관계, 끈끈한 관계가 힘들지만 말이 통하지 않은 동물과는 오히려 더 돈독한, 신뢰와 애정의 관계가 이어지고, 그것이 한 개인에게 살아갈 힘과 용기를 준다는 것. 사실 그것이 인간에게서 부터라면 더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지 않겠는가... 그 이유가 무엇이 되었든...

 

암튼 그 둘 사이의 우정과 사랑이 부러웠던 건 왜일까? 나도 한마리 고양이가 필요한 것일까?

 

 

h********9 2010.05.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