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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여행가가 찾은 천국, 루앙 프라방
"직업 여행가가 찾은 천국, 루앙 프라방" 내용보기
일전에 우연히 다녀온 빨간 책방 카페 사진전 http://blog.yes24.com/document/8332083 과 그곳에서 읽게 된 최갑수 여행 작가님 신간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 http://blog.yes24.com/document/8334459 를 읽고 나서 최갑수 작가님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어떤 분이신지 조금 더 알고 싶었다. 그래서 오늘 정독도서관에서 최갑수 작가님의 여행 에세이들을 찾아 보았다. 책 한
"직업 여행가가 찾은 천국, 루앙 프라방" 내용보기

일전에 우연히 다녀온 빨간 책방 카페 사진전 http://blog.yes24.com/document/8332083 과 그곳에서 읽게 된 최갑수 여행 작가님 신간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 http://blog.yes24.com/document/8334459 를 읽고 나서 최갑수 작가님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어떤 분이신지 조금 더 알고 싶었다. 그래서 오늘 정독도서관에서 최갑수 작가님의 여행 에세이들을 찾아 보았다. 


책 한 권을 펼쳐서 몇 페이지 읽고 나니 역시 이 분 정말 글 잘 쓰시네 하는 탄성이 나왔다.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를 읽었을 때 감탄했었던 것이 뒤늦게 떠올랐다. 국문과 졸업, 문학동네 등단, 시집 출간, 여행기자, 현재 프리랜서 여행작가라는 약력이 어느 하나 헛되지 않은 듯하다. 


작가님이 거치신 그 모든 시간들이 어우러져 책 한 권 한 권이 탄생된 것 같은 느낌으로, 장인의 책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어쩜 그렇게 내가 이상적으로 그리는 그런 약력만 한데 모아둔 것일까. 타이틀이 부러운 것이 아니라, 그 시간들이 부러웠다. 한편으로는 나와는 전혀 다른 세계를 사시는 분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여하간 정독 도서관에 비치된 수많은 최갑수 작가님의 저작들 중에 <목요일의 루앙 프라방>에 굳이 눈길이 꽂혔다. 루앙 프라방이 어디에 있는 곳인지는 모르겠으나 굳이 제목에 박을 정도라면 그만큼 작가님이 사랑해마지 않는 곳이리라 하는 짐작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다른 저작들의 제목에는 특정 지명이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부터 확신을 얻었다. 그렇게 책을 펼쳐 보았다.


그들은 고독한 구도자, 아니 지독한 휴머니스트 같았다.

파인더에 눈을 대고 그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나와 그들 사이에 존재하는 무수한 빛과 공기의 떨림,

그리고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진한 감동이 전해져왔다.


서문부터 만만치가 않아, 시인이란 역시 무서운 존재라고 또 한번 생각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너무 잘 알겠다. 어쩌면 저런 언어로 버무려 놓았는지 믿기지가 않았다. 가슴이 너무 뛰어서 루앙프라방에 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말았다. 그리고 아무래도 시를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사람들은 루앙프라방을 떠나기 아쉬워할까요?"


"그들은 루앙프라방에 와서 비로소 시간이 어떻게 느리게 흘러가는지를 알게 된 거야.

시간을 소비하는 진정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 거지."

 

이 책은 작가님이 묘사하는 루앙프라방 사람들만큼이나 수줍고 조심스럽게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주 소중한 것에 대해 이야기할 때 흔히 그렇게 되듯이 말이다. 루앙프라방에서의 시간 혹은 그곳 사람들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 뒤, 일화들을 덤덤하게 풀어 놓는다. 그곳의 농부와 나눈 대화나 나이트마켓에서의 상인들 이야기를 읽으며 이곳은 어찌 이런가 싶었고 정말 이렇게까지 내 가슴을 설레게 한 곳은 처음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상인들은 여행자들이 지나가면 'Hey, sir'하고 낮은 목소리로 말하며 손을 내밀었다. 그들의 손에는 대개 그들이 직접 만든 기념품이 들려 있었는데, 여행자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그들은 수줍게 고개를 돌리며 손을 거두어들였다. 그들의 물건 파는 방식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상인의 이미지들, 이를 테면 팔고야 말겠다는 의지나 상품에 대한 자신감, 혹은 동정을 바라는 표정 따위를 여지없이 배반하고 있었다. 그 대신에 지구 어느 시장에서도 느낄 수 없는 따뜻하고 수줍은 정서가 배어 있었다. 나이트마켓에서 만났던 한 독일인 여행자도 내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이들에겐 왜 물건을 팔아야겠다는 절박함이 없는 거지? 왜 한 번 거절하면 자기들이 잘못했다는 듯 얼른 손을 거두어버리는 거지? 당신의 산책을 방해해서 미안하다는 듯한 저 표정은 도대체 뭐야? 당신에게 이 물건이 꼭 필요한 것이라고, 다른 곳에서는 이런 물건을 구할 수도 없다고 왜 말하지 않냐구? 왜 베트남과 태국에서 가져온 물건이라고 순순히 털어놓는 거야? 왜 모두가 1달러인 거지? 왜 두 개도 1달러, 세 개도 1달러인 거지? 이건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시장과는 '정서적으로' 차원이 달라."


이 책에 그려진 루앙프라방 이야기는 한 마디로 말해 휴머니스트의 눈으로 본 휴머니스트의 세계였다. 같은 곳이라도 누가 가느냐에 따라 무엇을 보고 무슨 경험을 하는지가 결정된다는 것을 작가님 덕분에 또 다시 느끼게 된 것 같다. 수박 겉핥기 식의 관광지에 대한 피상적 감상 나열이 아니라, 그곳 친구들과 직접 교류하며 그 동네에 살았던 느낌의 이야기였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여행자의 시선이기에 생활의 냄새가 나지는 않는다. 그 적당함이 딱 좋았다. 정말이지 작가님의 팬이 될 것 같은 마음과, 시를 공부하고 싶은 마음, 나도 에세이를 쓰고 싶은 마음, 그리고 당장이라도 비행기 표를 끊고 싶은 마음이 터져나왔다.

a******e 2016.01.11.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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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의 루앙프라방'- 시간의 실체를 마주하는 곳
"'목요일의 루앙프라방'- 시간의 실체를 마주하는 곳" 내용보기
루앙프라방은 아니지만, 라오스의 다른 도시 어딘가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역설적이게도 한국에 두고 온 사람들이 그리워졌다.   <목요일의 루앙프라방> 곳곳에서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발견하고, 곧 내가 아는 이들을 떠올리게 됐다.   무엇보다 최갑수 작가의 사진이 예쁘다. 진지하면서도 유연하게, 사람을 향해있다.    라오스를 다녀간 사람들의 여행기를 읽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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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은 아니지만, 라오스의 다른 도시 어딘가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역설적이게도 한국에 두고 온 사람들이 그리워졌다.

 

<목요일의 루앙프라방> 곳곳에서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발견하고, 곧 내가 아는 이들을 떠올리게 됐다.

 

무엇보다 최갑수 작가의 사진이 예쁘다. 진지하면서도 유연하게, 사람을 향해있다. 

 

라오스를 다녀간 사람들의 여행기를 읽으면서 종종 우리 안의 오리엔탈리즘을 발견하고 실망할때가 많았다. 라오 인은 그저 바라보면 눈물이 날 것 같다고도 하고, 욕망이 없다고도 하고, 한없이 맑다고도 하고… 여행지를 바라보는 자기 만의 철학이 부재함을 방증하는 것이다.

 

그나마 이 책이 마음에 드는 건 사진 속에서 인물들이 독자와 소통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작가가 선택하는 단어라는게 종종 현상을 규정하고 한계지어버릴때가 많지만 사진은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더 많은 것들을 담아내고, 또 해석의 여지를 남겨두기 때문이리라.

 

나역시 조만간 루앙프라방행 국내선에 오르게 될 듯.. 

 

 

"왜 사람들은 루앙프라방을 떠나기 아쉬워할까요?"

내가 묻자 그가 대답했다.

"아마도 이곳에서 시간의 실체와 마주했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가 언제 시간과 진지하게 마주한 적이 있었을까. 우리는 시간 앞에서 옹졸했고, 급했고, 주저했고, 불안했고, 고독했지."(p.33)

 

 

"당신에겐 길을 잃을 권리가 있어요. 당신은 여행자니까요."(p.47)

 

 

우린 어쩌면 마다가스카르 개구리야. 이 개구리는 몸에서 지독하게 쓴 맛이 나지. 그래서 천적이 없어. 아무도 쓴 맛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지. 고약한 맛을 내지 않으면 누군가가 우릴 잡아먹어 버린다니까.(p.166)

  

 

 

p****o 2009.08.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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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의 루앙프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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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쏟아질 듯 별들이 밤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을 것 같으며, 유유히 흐르는 강물의 소리마저 하나의 멜로디로 느껴질 듯한 곳이 라오스가 아닐까 생각해본 적이 있다. 여행에서 만난 어떤 친구의 라오스 예찬으로 인해 설렘을 간직하고 있기도 하며, 언젠가는 꼭 가보리라 다짐했던 그곳이 라오스였다. 물론, 아직까지 그 땅에 발을 내딛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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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쏟아질 듯 별들이 밤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을 것 같으며, 유유히 흐르는 강물의 소리마저 하나의 멜로디로 느껴질 듯한 곳이 라오스가 아닐까 생각해본 적이 있다.

여행에서 만난 어떤 친구의 라오스 예찬으로 인해 설렘을 간직하고 있기도 하며, 언젠가는 꼭 가보리라 다짐했던 그곳이 라오스였다. 물론, 아직까지 그 땅에 발을 내딛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그 설렘은 아직까지 곁에 머물고 있는 듯 하다.


‘목요일의 루앙프라방’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처음에는 약간의 불편함도 있었던 것 같다. 누군가의 푸념 아닌 푸념을 듣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그 무엇, 그럼에도 표현하지 않고 어딘가에 쌓아 놓고만 있었던 그 무엇이 이 책속에서 조금씩 보여 지고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약간 황당한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었다.


그럼에도 다음 장을 넘기고, 사진을 바라보며, 사진 속의 인물들의 표정 속에서 누군가의 혹은 나의 한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던 것 같다.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했을 법한, 그래서 때로는 외로웠고, 때로는 뜨거웠으며, 때로는 치열했고, 때로는 힘겨웠으며, 때로는 아팠던 그 순간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했다. 잊었다고만 생각했던 그 기억들이 여전히 아프고, 여전히 사랑스러우며, 여전히 힘겨운 그 모습 그대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 책이 반갑기도 하면서 그만큼 반갑지 않기도 했던 것 같다.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 앉았다 갈 수 있는 곳, 강물의 소리만으로도 그리고 그 옆의 카페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하루를 즐길 수 있는 곳, 자연스레 할 수 있는 일들이었지만 이런 저런 핑계로 미루어 왔던 일들까지 할 수 있는 그런 공간과 시간을 간직한 곳이 루앙프라방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알게 된 듯도 하다.


아직 가보지 못한 그곳에 대한 기대와 설렘만이 커져가고 있는 기분이 든다.

막상 그곳에 도착하게 되면, 보여 지는 모습에 먼저 실망을 하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뭔가 모를 매력을 간직한 그곳에 머물다보면, 그 속에 자연스레 어울릴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래서 이제는 멈추기 위한 핑계를 찾기 위해 힘겹게 노력하기 보다는 그 한발을 내딛어 보고 싶어졌다.  


d*******p 2009.07.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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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 있는 곳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 있는 곳" 내용보기
오늘 아침 출근길에 하늘은 아주 맑았다. 일찍 나온 덕에 즐기는 상쾌한 공기, 따끈한 커피와 구름들이 오늘을 기대하게 했다. 바쁘게 달려가는 차들틈에서 함께 달리며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를 따라했다. 너무 피곤한 일상이지만, 백수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만, 기운을 내자는 그 노래를 들으면서 웃음이 나왔다.  얼나마 피곤하면 궁핍하고 마음도 힘든 백수 시절을 그리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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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출근길에 하늘은 아주 맑았다.

일찍 나온 덕에 즐기는 상쾌한 공기, 따끈한 커피와 구름들이 오늘을 기대하게 했다.

바쁘게 달려가는 차들틈에서 함께 달리며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를 따라했다.

너무 피곤한 일상이지만, 백수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만, 기운을 내자는 그 노래를 들으면서 웃음이 나왔다. 

얼나마 피곤하면 궁핍하고 마음도 힘든 백수 시절을 그리워할까?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로 한 번도 할 일이 없었던 적이 없는 나는 늘 그런 생활을 꿈꾸곤 했다.

아침 햇살을 듬뿍 받으며 일어나서 여유롭게 커피 한 잔 만들고 베란다에 나가서 화초를 돌아보며 천천히 즐기는 여유.

사람이 별로 오지 않는 한적한 도서관에서 이리저리 책들을 둘러보다가 서가에 쭈그리고 앉아서 책을 읽는 여유.

마음 맞는 친구와 햇살 가득한 찻집에서 즐기는 행복한 오후의 여유.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잘 수 있는 그런 시간들.

항상 바쁘고 피곤한 일상에서 그런 상상은 나를 행복하게 했고, 나 혼자만이 몰래 들어가 쉴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이었다.

내가 사는 이 곳에선 그런 삶이 불가능하다는 점, 그런 여유는 어디 먼 나라에서나 가능하다는 생각에 어디까지나 마음의 공간이었던 것이다.

 

이 책 <목요리의 루앙 프라방>은 그런 나의 내밀한 꿈을 그가 먼저 가로챈 느낌에 살짝 화가 나기도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시간을 흘려 보낼 권리가 있는 곳"이라는 루앙프라방은 라오스 제2의 도시이다. 그럼에도 그 곳은 한가함이라는 단어가 잘도 어울린단다. 라오스는 우리가 흔히들 가곤 하는 필리핀이나 태국과는 달리 어딘지 감추어진듯한 느낌이다.

"자전거를 타고 쏘다니다가 까페에 들어가서 워터멜론 세이크를 마시며 엽서를 쓸 수 있는 곳, 메콩강의 적자색 노을 속에서 멘델스존을 들으며 롤랑 바르트를 읽을 수 있는 곳"이라니 그야말로 나의 그 곳이 아닌가 말이다. 나는 그 곳에서 걷다가 커피를 마시고 싶고, 적자색 노을의 메콩강가에서 이 책 <목요일의 루앙 프라방>을 읽을 것이다.

커다란 눈이 아름다운 라오스의 아이, 십대 노비스의 청렴한 방, 석양을 배경으로 고무줄을 높이 든 도약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이 책 <목요일의 루앙 프라방>에는 가득하다.  

 

어쩌면 환상이라고 생각했던 그 시간들은 실재하는 곳인지도 모른다.

한가로운 휴일의 커피도, 서늘한 도서관의 나직한 속삭임도, 창틀 가득 쏟아져 들어오는 아침 햇살도 어쩌면 거기에는 있는가 보다. <루앙 프라방 >에는 말이다.

e*****j 2009.06.24. 신고 공감 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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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목요일의 루앙프라방
"[서평]목요일의 루앙프라방" 내용보기
몽글몽글 느낌이 나는 책 제목처럼 내용도 그렇게 알콩달콩하다. 사실 루앙푸라방이 이 책을 읽기 전 어디에 있는지를 몰랐다. 몽상가들의 마지막 피난처라는 루앙프라방은 라오스의 한 도시다.     양철지붕을 두드리는 빗소리에 잠이 깼다. 주섬주섬 일어나 창문 커튼을 열어젖힌다. 내 방은 2층이다 거리가 한 눈에 내려보인다. 비 오는 거리를 바라보는 일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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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몽글 느낌이 나는 책 제목처럼 내용도 그렇게 알콩달콩하다. 사실 루앙푸라방이 이 책을 읽기 전 어디에 있는지를 몰랐다. 몽상가들의 마지막 피난처라는 루앙프라방은 라오스의 한 도시다.

 

 

양철지붕을 두드리는 빗소리에 잠이 깼다. 주섬주섬 일어나 창문 커튼을 열어젖힌다. 내 방은 2층이다 거리가 한 눈에 내려보인다. 비 오는 거리를 바라보는 일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 손잡이를 위로 올려 창문을 연다. 비 냄새가 훅 끼쳐온다. 향긋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딘가 사람을 진정시키는 냄새다. 여행지에서만 맡을 수 있는 그런 냄새, 흙과 바람 나무와 강물과 새들의 날개에서 풍겨져 나오는.....여기는 루앙프라방, 비가내린다. (18p) 읽는 순간 책 속으로 빠져들어 어느새 나도 루앙프라방을 걷는다.

 

 

이 책은 여행과 사랑을 노래하는 시인 최갑수의 두번째 포토에세이다. 2년전 ‘당분가 나를 위해서만’이 시니컬하고 고독한 개인적 일탈의 탐색이었다면, 이 책은 치열한 삶의 틈바구니에서 포착해낸 일상의 비경을 섬세하고 시적인 문장으로 풀어냈다.

 

 

중간 중간 글보다 더욱 시선을 잡는 사진들은 우리의 숨은 감성을 솎아낸다. 오래 전 “창밖을 보다 말고 여자는 가슴을 헤친다. 섬처럼 뛰어오른 상처들 젖꽃판 위로 쓰윽 빈 배가 지나고 그 여자, 한 움큼 알약을 털어 넣는다”라고 표현한 최갑수 시인의 감성이 사진으로 고스란히 옮겨 앉았다.

 

 

‘밀물여인숙’을 쓴 최갑수. 그는 상주인구가 8천 명밖에 되지 않는 한적한 시골마을인 ‘루앙프라방’을 일주일 머물면 보름 머물고 싶고 보름을 지내면 한달을 한달을 머물면 3개월 있고 싶어진다고 표현했다. 나도 이런 도시를 간 적이 있다. 물론 우리나라 도시며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전주. 그곳에서 느림과 낮음을 바라보고 그 매혹에 빠졌던 기억이 난다.

 

가는 곳마다 문화가 있었고 사람들의 걸음이 분주하지 않아 좋았다. 역시 목요일의 루앙프라방은 눈길을 돌리는 것조차 느려야 하는 느림의 미학이 있는 곳이다.

 

 

더구나 책의 질감은 얼마나 감각적인지, 책장을 만지는 것만으로도 많은 생각을 담을 수 있다. 라오스 현지인들의 사진과 함께 실린 책은 욕망의 집착 없이 자유로운 루앙프라방 사람들의 삶을 차분하게 그려내고 있다. 작가는 속 깊은 감동, 나아가 가슴을 치는 인생의 교훈까지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책에는 내가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미소와 마음을 담고 있다. 여행자의 카메라는 갈수록 이들의 깊은 내면을 담아내고, 시인은 그리움을 마음의 끝자락까지 촉촉하고 간절하게 표현하고 있다.

 

 

지금 당장이라도 몽상적 여행에 동참하고 싶은 이 유혹. 나도 오늘 바쁜 하루를 접고 그저 조용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싶다.

h*****1 2009.07.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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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루앙프라방을 찾아가고 싶다.
"나만의 루앙프라방을 찾아가고 싶다. " 내용보기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시간을 흘려보낼 권리가 있는 곳."   지금 내가 있어야 할 곳. 아니 있고 싶은 곳이다. 요즘들어 그 무엇도 치열하게, 열심히 몰두하지 않고 있다. 하루하루를 그냥 흘려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를 누린다거나 쉬고 있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 요즘이다. 회사에서 일을 해야하는데, 해야하는데 말로만 방정을 떨고 있고 막상 그 무엇도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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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시간을 흘려보낼 권리가 있는 곳."

 

지금 내가 있어야 할 곳. 아니 있고 싶은 곳이다. 요즘들어 그 무엇도 치열하게, 열심히 몰두하지 않고 있다. 하루하루를 그냥 흘려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를 누린다거나 쉬고 있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 요즘이다. 회사에서 일을 해야하는데, 해야하는데 말로만 방정을 떨고 있고 막상 그 무엇도 행동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무얼 해야할지 걱정하면서 막상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동남아에서 오랫동안 살았던 탓인지,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아름답다고 떠들어도 그 장소의 현실이 먼저 눈에 들여다 보이는 나이다. 라오스, 베트남... 그 어느 곳도 내게 썩 낭만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선택하게 된건 너무 예쁜 색감의 창문 하나가 담겨져 있는 표지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내게 절실히 필요할지도 모르는 모든 것들을 부제로 달고 있었기 때문이었을까. '산책과 낮잠과 위로에 대하여'

 

루앙프라방은 이름 처럼 참 예쁜 도시였다. 내가 꿈꾸던 여유와 시간이 존재하는 곳. 내가 보았으면 지저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아이들이 천사처럼 느껴지고, 지저분할 것 같은 골목 골목이 놀라움으로 가득차 있는 공간으로 표현되었다. 말 그대로 '자전거를 타고 쏘다니다가 까페에 들어가서 워터멜론 셰이크를 마시며 엽서를 쓸 수 있는 곳'이었다. 

 

이 책의 매 장마다 위로가 되는 글귀가 나온다. 미래가 불안한 나에게, 일상이 지겨운 나에게, 마음이 답답한 나에게. 우리에게 정작 필요한 건 산책과 낮잠과 위로일뿐인데. 지금 내가 가진 것은 멍하니 흘려보내는 시간과 하루에 10시간씩 앉아있어야하는 회사 의자와 질책뿐인듯 싶다. 이 책을 읽는 동안은 그나마 조금씩 답답한 마음을 흘려보내듯... 정말 졸졸졸 흘려보내듯 해방감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었다.

 

가철이 다가오는데, 나는 아무 계획이 없다. 경기불황이라 회사에서는 장기 휴가를 가라고 하는데, 루앙프라방을 이렇게나 그리워하면서 나는 내가 만날 루앙프라방이 무서워서 용기를 못내고 있다. 이러다가 또 그저 그런 휴가를 나는 보내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부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만의 루앙프라방을 찾아 졸졸졸 흘려보내던 내 마음의 짐을 휙휙 던져버리고 싶다.

 

부디 올 여름에는 나 역시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시간을 흘려보낼 수 있는 권리를 맘껏 누릴 수 있길 기도해본다. 

e*******t 2009.07.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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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의 루앙프라방>...여기는 夢 ,리오입니다
"<목요일의 루앙프라방>...여기는 夢 ,리오입니다" 내용보기
북카페에서 어떤분의 서평을 읽고 이벤트에 응모를 했다 반신반의하며...서평을 읽고 너무 좋아 읽어보고싶던 책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당첨여부는 어느날 내 손에 전달되어 온 이 책으로 직접 알게되었다 선물같이 내게 온 책이다 너무너무 보고 싶은 누군가가 나를 만나러 내게 온거같은 기쁨이었다   여행서이기도하고 에세이집같기도 하고 멜랑꼴리한 소설책같기도하다 여
"<목요일의 루앙프라방>...여기는 夢 ,리오입니다" 내용보기
 
 

북카페에서 어떤분의 서평을 읽고 이벤트에 응모를 했다 반신반의하며...서평을 읽고 너무 좋아 읽어보고싶던 책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당첨여부는 어느날 내 손에 전달되어 온 이 책으로 직접 알게되었다 선물같이 내게 온 책이다 너무너무 보고 싶은 누군가가 나를 만나러 내게 온거같은 기쁨이었다

 

여행서이기도하고 에세이집같기도 하고 멜랑꼴리한 소설책같기도하다

여행이란 떠나보지않은자는 말할수 없고 경험하지 않은 자가 논할수 없다고 했다 모험과 경험의 산물이 여행'이라는 뭉뚱그림에 놓이는거같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들, 그 곳의 공기에서 느끼는 설명하기 어려운 단편들,그 곳 사람들의 인생이야기가 녹아있는 책이다

사진과 글들 속에 사람이 보이고 전경이 보이고 그 곳의 냄새가 맡아진다

간접경험이라곤 해도  클로즈업한 사람들의 표정에서 마음이 느껴지고,글 속에 감정이 뭍어난다

 

탐이 말했다

우리가 밥을 먹는것도 ,노래를 부르는 것도 , 술을 마시는 것도 , 책을 읽는 것도, 사랑하는 것도,여행을 떠나는 것도

여행을 떠나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도, 결국 다시 돌아 오는 것도 , 꽃이 피는 것도, 강물이 바다를 향해 흘러 가는 것도 ,

나무들이 꽃을 피우는 것도 , 도마뱀이 제 꼬리를 자르는 것도, 조개가 진주를 품는 것도 , 신호등이 깜빡이는 것도,

말라붙은 치약을 끝까지 짜는 것도 ,

 

모두 고독하기 때문이라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에게서 무언가를 느끼고

풍경에서

별에서

하늘에서

바람에게서,

무언가를 느낀다는 걸 보여준다

살아가면서 무언가를, 느끼면서 살아갈수 있는 시간은 많지않다

그래서 사람들은 여행을 가는지도 모르겠다

 

관광객이 되지 마라  여행자가 되어라

관광객은 장소에 머무는 자다 하지만

여행자는 장소에 묻힌 시간의 비밀을 발굴한다

 

 

순간순간 좋았던 책이다

사진을 넘기며,

글을 보며,

다시 읽고싶은 책이다

 
m******3 2009.07.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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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말하는순간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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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쪽의 여행기를 좋아한다   루앙프라방...이 지명을 말하는 순간 ...뿅하고 빠져드는 느낌이 들었다   주로 여행에세이들은 사진과 이루어지는 짤막한 글들로 구성되어있는데   이 책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내가 이책을 골랐던 가장 큰이유는   아이들의 사진...   내용과 관련된것도 있고 그냥 찍힌것들도 있겠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아이들의 모습에 반해버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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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쪽의 여행기를 좋아한다

 

루앙프라방...이 지명을 말하는 순간 ...뿅하고 빠져드는 느낌이 들었다

 

주로 여행에세이들은 사진과 이루어지는 짤막한 글들로 구성되어있는데

 

이 책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내가 이책을 골랐던 가장 큰이유는

 

아이들의 사진...

 

내용과 관련된것도 있고 그냥 찍힌것들도 있겠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아이들의 모습에 반해버렸다

 

그리고 최갑수님의 글에...감명과 공감!! 몇번이나 다시 읽게 되었다

 

나도 하루하루를 힘겹게 이겨내고 있는 직장인으로써

 

꼭 언제가 될지는 장담할 순 없지만 루앙프라방에 갈것이다

 

똑같은 느낌을 받을지 못받을지... 나도 경험해보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c****a 2009.07.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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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의 루앙 프라방> - 최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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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세이는 읽을 때마다 나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다. 하지만, 현실의 높은 벽 앞에서 섣불리 떠날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에 여행 에세이를 대신하여 그 씁쓸함을 달래곤 한다. 지금까지 여행 이야기를 만나본 나라와 도시 중에서 독특한 곳의 여행을 만났다. 이곳은 도시 이름처럼 아주 예쁜 곳이었기에 여운이 길게 남았다.    「목요일의 루앙 프라방」이란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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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에세이는 읽을 때마다 나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다. 하지만, 현실의 높은 벽 앞에서 섣불리 떠날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에 여행 에세이를 대신하여 그 씁쓸함을 달래곤 한다. 지금까지 여행 이야기를 만나본 나라와 도시 중에서 독특한 곳의 여행을 만났다. 이곳은 도시 이름처럼 아주 예쁜 곳이었기에 여운이 길게 남았다.

 

 「목요일의 루앙 프라방」이란 제목이었다. 왜 하필 목요일이라고 했을까? 궁금해졌기에 그리고 ‘루앙 프라방’은 어떤 곳인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루앙 프로방’은 라오스 제2의 도시라고 한다. 4만 명의 인구가 있는 작은 마을이라고 한다. 마치 시골을 연상케 하는 느낌이 든다. 이곳은 시간이 정지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루앙 프로방’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라고 한다. 다른 여행과는 독특함을 전해주었다. 무언가 모르게 편안함과 푸근함을 안겨주는 곳이었다. 시골 풍경 느낌도 물씬 느껴졌고 안락함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이 책을 통해서 ‘루앙프라방’을 알게 되었지만, 무척이나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부러운 생각마저 들게 하였다. 누군가가 그랬다. 여행은 떠날수록 좋다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나도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기에 이렇게 책으로 대신 간접여행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여행에 있어서 편안함과 휴식을 던져주고 낮잠과 산책으로 지킨 삶의 일상에서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기에 꼭 이곳을 방문하게 싶게 만든다.

 

 슬픔과 욕심이 없는 곳이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시골처럼 아늑한 곳이 ‘루앙 프라방’이 아닐까? 라는 생각해본다. 여행에서의 깨달음과 느낌 그리고 삶에서의 잠깐이나마 휴식을 전해주는 곳이 이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더운 날씨에 시원한 물줄기가 생각나는 것처럼 마음이 답답할 때 생각나는 곳이 ‘루앙 프로방’이 아닐까 라는 생각해본다. 여행을 통해 서의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그 만남에서의 그리움은 여행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을 통한 만남이 갚진 만남이 아닐까? 그리고 여행을 통해서 느끼는 것들은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이기에 여유가 된다면 꼭 ‘루앙 프라방’을 방문해보고 싶다.

 

 

 

 

 

l*******0 2009.07.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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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의 루앙프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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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 그곳이 바로 루앙프라방이다. 라오스의 제2의 도시이지만 한적한 시골마을 곳, 시간이 정지되어 시간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곳 여행자 모두가 천국이라 말하며 한 번 온 적이 있는 사람은 언제가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는 곳 이 곳이 바로 루앙프라방이다. 개인적으로 여행에세이집은 많이 읽는 책 하나이다. 떠나고 싶지만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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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 그곳이 바로 루앙프라방이다. 라오스의 제2의 도시이지만 한적한 시골마을 곳, 시간이 정지되어 시간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곳 여행자 모두가 천국이라 말하며 한 번 온 적이 있는 사람은 언제가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는 곳 이 곳이 바로 루앙프라방이다.

개인적으로 여행에세이집은 많이 읽는 책 하나이다. 떠나고 싶지만 쉽게 떠날 수 없는 도시속의 사회인 중에 하나가 바로 나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만큼은 내가 루앙프라방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언제가는 꼭 내 발로 이 땅을 밝고 서서 시간의 흐름을 몸소 느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게 정지된 듯 한 느낌의 작고 한적한 시골마을의 루앙프라방은 가난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곳이다. 없는 것은 불편한 것이지 욕심을 낼만한 것이 아니며 없다고 해서 자신이 비참하거나 슬프지는 않다고 하는 이곳의 사람들 그렇기 많은 여행자들이 이곳을 천국이라 말하는 것 같다. 진정한 시간의 흐름을 느끼고 싶다면 꼭 여행해 봐야 할 장소라고 입을 모으고 이야기 해준다.

 

어느 날, 루앙프라방에 석 달째 머물고 있는 중년의 캐나다인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왜 사람들은 루앙프라방을 떠나기 아쉬워할까요?”
내가 묻자 그가 대답했다.
“아마도 이곳에서 시간의 실체와 마주했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가 언제 시간과 진지하게 마주한 적이 있었을까. 우리는 시간 앞에서 옹졸했고, 급했고, 주저했고, 불안했고, 고독했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들은 루앙프라방에 와서 비로소 시간이 어떻게 느리게 흘러가는지를 알게 된 거야. 시간을 소비하는 진정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 거지.”
p.33

 

진정한 시간과 만날 수 있는 곳의 이야기... 또한 고양이만을 찍는 어느 여행자의 이야기 그는 고양이를 무척 좋아하던 여자친구을 만났을까하고 나 또한 궁금해졌고, 그곳에서 머풀러를 팔던 항구의 할머니는 아직도 살아 계실지 궁금하며, 자신의 누드사진을 찍어 달라고하던 게이 청년 또한 잘 있을지 궁금해 졌다. 여행 에세이를 읽으면서 너무나 행복했고, 지금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었으며 가보지 못한 루앙프라방이 그립고, 언제가는 꼭 찾아가 보고 싶은 곳이 되어 버렸다. 최갑수 작가는 아마도 이곳에서 진정한 산책과 낮잠 그리고 진정한 위로를 받은 듯 하다. 나 또한 이곳에서 내 시간과 마주하고 싶다. 한적한 시골마을인 이곳에서 나에 대한 위로를 해주고, 진정한 산책을 하며 아주 유쾌한 낮잠을 자고 싶다. 이 곳 루앙프라방은 충분히 이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장소 같다. 한번 가본이는 꼭 돌아오게 만든다는 라오스의 도시 루앙프라방을 만날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

 

세상은 살 만한 곳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그 지점에서 별이 뜨는 것 같아요. 우리는 그 별을 나침반 삼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고요. 그래요. 우리 인생의 복선과 암시는 어딘가에 분명 숨어 있어요. 해피엔딩이든 쓸쓸한 뒷모습을 마지막 장면으로 막을 내리든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우리 인생의 정면을 관통할 사랑과 의지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그걸 찾으려는 노력이 중요한 거죠. 난 내 삶이 자체가 바뀌기를 원하고 있었고, 그건 아주 절실했죠. 새롭게 시작할 만한 이유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아요.
p.161

 

진정한 나를 만날 수 있는 곳,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곳,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된 곳, 
라오스의 제2의 도시이지만 한적한 시골마을 연상케 하는 곳,
작은 지도 한 장으로 모든게 다 표현되어지는 곳,
시간의 흐름과 만날 수 있는 곳,
이곳이 바로 루앙프라방이다.
그리고 언제가는 내가 이곳에서 서서 이 모든 것을 만날 것이다.

j****g 2009.06.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