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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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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은, 하면 기억나는 건 김명석 교수님의 강의에 김이은이 직접 참여했더란 후문이다. 마치 학생처럼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맨 뒷자리에 앉아 자신의 소설에 대해 이야기하는 학생들을 보았다는 이 작가의 얘기가 <코끼리가 떴다>에도 거의 비슷하게 나와 있다. 다 똑같진 않지만 나는 왠지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참고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 그로테스크   각설하고, 소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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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은, 하면 기억나는 건 김명석 교수님의 강의에 김이은이 직접 참여했더란 후문이다. 마치 학생처럼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맨 뒷자리에 앉아 자신의 소설에 대해 이야기하는 학생들을 보았다는 이 작가의 얘기가 <코끼리가 떴다>에도 거의 비슷하게 나와 있다. 다 똑같진 않지만 나는 왠지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참고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 그로테스크

 

각설하고, 소설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면, 김이은의 이번 소설집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단편은 <이건 사랑이 아니야>였다.

 

그다음엔 사용 후에도 피부에 수분을 그대로 남겨 준다는 폼 클렌저로 꼼꼼하게 세수했다. 그동안 쌓였던 시간의 이끼를 벗겨 내기라도 하듯 구석구석 정성을 들여 씻었다.

 

세수하고 나서도 수분을 꽉 잠가 준다는 광고와 달리, 세안을 막 마친 얼굴이 너무 당겨 화장실에서 나오자마자 얼른 수분 라인의 토너를 발랐다. 알몸인 채였고, 몸에서는 물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토너는 젤 타입이라 피부에 빨리 흡수되지 않아 손가락으로 피아노 치듯 한참이나 얼굴을 톡톡 퉁겨 댔다. 이어 아이 크림과 수분 세럼, 수분 크림을 바르고 5분쯤? 피부에 완전히 흡수되기를 기다려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다. 그러고 나니 수분이 증발한 몸이 버석거리는 게 느껴져 얼른 코코넛 오일이 들어간 보디 로션을 온몸에 듬뿍 발랐다. 나는 이 모든 과정을 마치 제의(祭儀) 직전의 제주(祭主)처럼 정성을 다해 하나하나 해 나갔다.

 

1년 동안 외출을 하지 않은 여자는 조기폐경과 골다공증에 걸린다. 어쩔 수 없이 자기만의 성지, 방에서 나가야 하는 여자. '예전엔 어떻게 이런 복잡하고도 지나치게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하는 과정을 매일 하고 살았을까, 싶게' 긴 시간에 걸쳐 외출 준비를 한다. 그러나 온라인 주문으로 연명했던 지난 1년의 시간을 비웃기라도 하듯, 준비에 필요한 모든 제품들이 말썽이다. 웃기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이건 사랑이 아니야>는 단편영화 <히즈 네임 이즈 트래벌>을 떠올리게 한다. 스스로 감금된 생활을 영위하다 기어서 밖으로 나온다는 스토리 얼개 때문일까. 왠지 모르게 그로테스크하고 기묘한 이미지가 그려져서일까.

 

#. 사회에 대한 관심

 

시내의 한 골프장에서 비정규직 캐디 노릇으로 월 85만 원을 받으며 J의 학비를 대던 엄마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차라리 잘된 거 아니냐? 수능 봐서 대학 가면 뭐 하니? 너 봐라, 뼈 빠지게 고생해서 대학 보내 줬더니 겨우 한다는 짓이 수습 사육사? 기가 막혀서......"

 

S를 그 학교에 보내느라 엄마는 S가 고등학교를 다니는 3년 내내 월 10만 원을 더 준다는 말에 공사장 함바 집에서 일을 했다. S가 수능을 보기 한 달 전쯤인가...... 엄마는 30인분의 국이 든 통을 들어 올리다가 어깨뼈가 빠지는 부상을 입었다. 그러니 뼈 빠지게 고생했다는 말은 빈말이 아니다.

 

문장, 문장마다 재치와 위트가 넘치는 <코끼리가 떴다>에선, 사회를 향한 작가의 관심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전반적으로 소설 하나하나마다 현 사회의 분위기가 마치 양념처럼 빠지지 않고 가미돼 있다. 비정규직 이야기며 청계천 이야기, 또 현대소설에서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사회의 익명성과 무관심에 대해서도......

 

김이은의 이번 소설집이 신선한 것은 '대체 어떻게 이런 이야길 다 상상했을까?' 무릎을 치지 않을 수 없게끔 만드는 그 독창적인 스토리 라인에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배를 움켜쥐고 깔깔거렸다가 때론 온 세상이 다 꺼질듯 시무룩해져선 한숨을 내쉬게 만드는 작가의 힘이란  정말 언제 보아도 대단하다!

 

ⓒ Hyang 2010



m*********0 2010.02.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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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코끼리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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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만큼이나 색다른 표지의 코끼리들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가 얼마나 보이는 시각적인 부분에 삶을 의지하고 지탱하고 있는 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물론 이특이한 표지를 보고도 이상하다고 절대로 낯설다고 느끼지 않는다면 할말이야없지만 말이다. 책을 받아보기 전까진 <코끼리가 떴다>는 제목을 두고 한참을궁금해 하고 나름대로의 해석을 붙여보기 위해 노력했었다. 코끼리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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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만큼이나 색다른 표지의 코끼리들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가 얼마나 보이는
시각적인 부분에 삶을 의지하고 지탱하고 있는 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물론 이
특이한 표지를 보고도 이상하다고 절대로 낯설다고 느끼지 않는다면 할말이야
없지만 말이다. 책을 받아보기 전까진 <코끼리가 떴다>는 제목을 두고 한참을
궁금해 하고 나름대로의 해석을 붙여보기 위해 노력했었다. 코끼리들이 고층
건물들위를 걸어가고 있다. 동화책에서나 나올법한 이 상황을 우리가 이상하다고
믿지 못하겠다고 여긴다는 것 그게 우리가 지금껏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다.
  <코끼리가 떴다>를 통해서 김이은 이라는 작가를 만난것에 대해 왜 이제야
만났을까 하는 아쉬움이 기쁨보다 먼저 나를 마중나온다. 이 처럼 색깔이 있고
나름대로 특별한 것이 없을 정도로 특별한 부드러운 문체를 느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뿌듯하다. 9편의 단편중 <코끼리가 떴다>을 읽는 동안 허구의 세계를
여행하는 듯 하지만 결코 허구가 아닌 현실임을 받아 들이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많은 수의 꼬끼리들이 동물원을 탈출하면서 도시에 공포와 혼란을
야기시키는 내용이다. (물론 정부의 알 수 없는 어떤 목적에 의해 많은 코끼리들이
동물원에 투입되었기 때문에 수가 많은 것이다.) 이상한 것은 코끼리들이 탈출을
하고 어딘가로 향하지만 정작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 수 없다는데 있다. 어디
가냐고 묻는 s의 물음에 코끼리는 "응....원래 왔던 곳으로"라고 대답하는 대목
에서 막연하게 대답할 수 밖에 없는 , 그러나 탈출하지 않으면 안되는 코끼리의
삶을 느낄 수 있다. 어쩌면 코끼리는 우리의 이면에 있는 또다른 자아가 아닐까?
고대화된 물질문명의 발달로 인간의 삶은 풍요로워지고 삶의 가치또한 너무나
좋아졌다고 혹자는 말하나 힘없고 나약한 우리 서민들은 결코 감옥에 갖힌
죄인처럼 고통과 억압속에서 살지만 우리가 진정 어떻게 해야 이 고통과 억압
속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어디로 탈출해야 하는지조차 모르고 있다. 탈출을
위한 일탈은 정부의 권력에 의해 번번히 제압당하고 더 나아가 위험한 존재로
인식되면 모두의 평화를 위해 라는 미명아래 사살되기도 하지. 우리는 어쩌면
우리안에 갖힌 코끼리처럼 먹고 싸는 동물인지도 모른다. 사고를 하고 목소리를
내 보기도 하지만 그것은 울타리안에서 허용된 만큼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코 그 이상의 것들은 기대할 수 조차 없는것은 아닐까? 김이은의 단편소설
9편의 대부분이 우리인간의 삶의 알레고리가 아닐까 한다. 가장 기본적인 인간
으로서의 삶의 은유말이다. 그러나 그의 소설이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것은
그러한 어려움과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보여준다는 것이다.
강하게 외치고 투쟁하는 것만이 진정 강한 것이 아님을 말하고잇다. 인간과
인간의 연대감,의무감 같은 기본적인 소통만으로도 그 이상의 것들을 이룰 수
있으며 살 과 살의 접촉만으로도 그 시작은 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그러한
일련의 노력들을 통해 코끼를 다시 우리의 삶으로 흡수시킬 수 도 있으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임으로서 내면의 얼굴의 가면을 쓸 수도 있으니
말이다. 참 쉽게 읽히는 책이다. 하지만 쉽게 읽힌 만큼 그 의미를 의해하고
그 뉘앙스의 뚜렷한 한점을 찾기란 그리 만만치 않는다. 곱씹을 수록 감칠맛
나는 소설이 아닌가 한다. 앞으로도 더 생각하는 소설을 통해 우리인간의
내면의 작은 고리들을 엮을 수 있는 소통의 끈이 되어주었으면 좋겠고 우리
나라에도 이런 멋진 작가가 많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c*******k 2009.06.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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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가지 다른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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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편하게 읽어 내려가는 버릇 때문에 생각을 해야 하는 소설의 읽어 내려감에는 좀 시간이 걸린다. 김이은님의 단편 소설집 <코끼리가 떴다> 역시 쉽게 재미있게 읽혀져 내려가지는 않았다. 9개의 단편집이 모여 있는 이 책은 한 단락을 읽고 생각을 해야 하고 그 생각을 정리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결국 작가가 숨겨놓은 소설속의 숨은 의미 찾기에 몰두 하다 보니, 읽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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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편하게 읽어 내려가는 버릇 때문에 생각을 해야 하는 소설의 읽어 내려감에는 좀 시간이 걸린다. 김이은님의 단편 소설집 <코끼리가 떴다> 역시 쉽게 재미있게 읽혀져 내려가지는 않았다. 9개의 단편집이 모여 있는 이 책은 한 단락을 읽고 생각을 해야 하고 그 생각을 정리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결국 작가가 숨겨놓은 소설속의 숨은 의미 찾기에 몰두 하다 보니, 읽어 내려가는 것의 재미 보다는 소설을 다 읽고 생각하는데 많은 재미가 붙었다. 짤막한 단편 하나하나에 각기 다른 화두를 던지면서 작가는 우리에게 생각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여 주고 있는 듯하다. 


첫  의 제목이 “가슴 커지는 여자 이야기” 좀 당황스럽기도 하고 조금은 어색한 제목이 붙어 있었다. 사진과 글의 흐름은 섬세하면서도 그 속에 담긴  의미 찾기에 취리 소설을 찾는 듯한 느낌으로 글을 읽어 내려간다. 세상의 상처 속에 사는 사람들을 치유하는 주인공이 결국 마지막에는 자신에게 상처를 주었던 사람의 상처를 치유해 주는 역할을 한다. 결국 가슴이 주는 의미는 어머니의 평안함과 상처의 치유를 의미하는 것이란 나름대로의 해석을 해보면서, 그 상처를 다 받아주는 가슴의 크기는 세상의 고통을 담고 살아가는 여인의 모습을 담고 있었음이라 스스로 생각해 본다.


모든 단락마다 느낌을 다르게 받았고 그 느낌을 나의 상황과 현실의 생활을 비교하며 재미난 상상을 해보기도 한다. 가면을 항상 쓰고 사는 여자의 이야기 속에서는 우리시대의 가식과 허울에 대한 반성과 나의 가식에 대한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자신의 몸에 대한 상실을 경험한 한 여자 주인공에게 마지막 장면에 떠나는 자신과 아무 상관없는 두 남자의 뒷모습을 그려 보면서 세상에 남겨진 자신의 존재에  대한 생각을 하며 느낌을 같이 그려 보기도 하였다. 여러 가지 주제와 상황에 생각을 던지는 글은 작가가 말하려는 의지를 여러 가지 읽는 각도에 따라서 다르게 해석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메인타이틀  <코끼리가 떴다> 이 소설에서 작가는 어떤 의미로 코끼리를 선택 하였는지 정치적 상황과 일반인들과의 생각, 그리고 소수의 코끼리와 의사소통이 되는 시급 3000원 짜리 사육사에 대한 설정, 코끼리의 난동을 제압하려는 정치권의 설전, 그리고 대중 앞에서 코끼리의 사살이 던지는 많은 생각 속에, 내가 코끼리가 될 수 도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다.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생각도 해보고, 나의 말을 유일하게 알아듣는 사육사가 있는지? 그리고 정말 그가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인지도 생각해본다.  한편 으로는 이 짧은 글 속에서 생각할게 이렇게 많은 거야 하는 약간의 짜증어린 푸념도 있지만 글을 읽고 고민해보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김이은 작가님의 글 써내려감에 감탄도 해본다.


역사 소설이나, 다큐멘터리 소설에 흥미가 많아 편식을 많이 하였더니, 현대 소설에서 던지는 화두에 익숙하지 않은 탓도 있으리라 생각해본다. 다만 이 소설을 기회로 현대 소설에 재미가 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왜? 재미있으니까

a********8 2009.06.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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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살 없는 감옥의 인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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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과 속이 다르다’는 말은 이 책에서 써야 하는 말이 아닐까? 처음엔 따뜻한 색깔의 표지만 눈에 들어왔다. 책 내용만큼이나 예쁜 표지를 욕심내는 나에게 『코끼리가 떴다』의 표지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동화적인 색감에 귀여운 코끼리가 도시 위를 둥둥 떠다니는 그림.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표지와는 전혀 다른 메마른 문체와 난해한 글에 난 책을 덮고 멍하니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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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과 속이 다르다’는 말은 이 책에서 써야 하는 말이 아닐까? 처음엔 따뜻한 색깔의 표지만 눈에 들어왔다. 책 내용만큼이나 예쁜 표지를 욕심내는 나에게 『코끼리가 떴다』의 표지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동화적인 색감에 귀여운 코끼리가 도시 위를 둥둥 떠다니는 그림.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표지와는 전혀 다른 메마른 문체와 난해한 글에 난 책을 덮고 멍하니 앉아 있었다.

 

난 원래 단편 소설을 읽을 때 순서대로 읽지 않는다. 넘겨보다가 눈이 멎는 곳부터 읽어 나간다. 이 책에선 우선 표제작인 ‘코끼리가 떴다’부터 읽었다. 몇 년 전 일어났던 코끼리 집단 탈출 사건을 연상케 하는 이 소설은 동물원과 같이 창살에 갇힌 도시를 그리고 있다. 원래 왔던 곳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그 곳이 어딘지 모르겠다는 코끼리의 말이 어딘가 와 닿았다. 답답한 도시에서 어딘가로 떠나 정신적인 안정을 이루고자 하는 소망을 안고 사는 현대인들과 코끼리의 공통점이라고나 할까.

 

작가는 소설에서 지극히 현실 적인 부분과 환상적인 부분을 넘나든다. 가령 ‘잃어버린 몸을 찾아서’ 에서는 작년에 일어난 광화문 촛불운동을 담고 있고 ‘지진의 시대’ 에서는 2006년 독일 월드컵이 나온다. 또 ‘이건 사랑 노래가 아니야’ 에서는 숭례문 화재사건이 나오는데 시대 배경이 제각각이지만 뭔가 공통점이 있었다. 그건 주인공들이 모두 소외되거나 외로운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외계인, 달리다’ 의 여자 주인공은 항상 가면을 쓰고 있다. 자신은 쓴 기억이 없지만 주위 사람들은 그녀의 본 모습이 아닌 가면을 쓴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이다. 그 가면은 세상과 여자 자신을 격리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쇼맨’ 은 유흥가에서 화려하게 살았지만 이젠 빠져 나올 수 없이 탑에 갇힌 남자를 다루고 있고 ‘잃어버린 몸을 찾아서’ 에선 유부남과 살림을 차리고도 또 아이를 가진 사람과 바람이 나는 여자에 대해 얘기 하고 있다. 가끔 주인공들이 답답해 소리를 지르고 싶기도 했었는데 그들에게 희망을 발견 할 수 없는 편이 많아 더 그랬던 것 같다.

 

환상적인 부분은 2년 동안 아기가 뱃속에 들어 있었다는 것과 몸이 주머니에 들어 갈 정도로 작아진 이야기, 다른 사람들을 치유 할수록 가슴이 커지는 빈의 이야기 등이 있었다. 가끔 등장하는 장치가 이해할 수 없어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했던 이야기도 있었다. 정말 쉽지 않은 책이었다. 하지만 답답하고 끔찍한 현실에 질려 책을 놨다가도 다음 순간 책을 집어 들게 하고 마는 마력을 지닌 책이기도 했다.

 

또 책에 실려 있는 기괴한 사진들과 건조한 문체가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너무 가깝게 다가선 탓일까? 책을 읽으며 책이 주는 정신적 폭력에 신음한 기억은 오래 갈 것 같다.

t****a 2009.06.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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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은 그녀의 치료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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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눈에띄는 커다란 코끼리가 그려져있는 표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하고있는 하늘색 코끼리, 귀여운 표정으로 도시를 가볍게 걷고있다. 표지는 귀엽고 앙증맞지만 작가가 말하는 이야기는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코끼리가 도시에 떴다는 상황부터가 심각한 상황 아닐까? 왜 코끼리는 자신이 사는 정글을 떠나 도시를 배회하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걸까? 앙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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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눈에띄는 커다란 코끼리가 그려져있는 표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하고있는 하늘색 코끼리, 귀여운 표정으로 도시를 가볍게 걷고있다. 표지는 귀엽고 앙증맞지만 작가가 말하는 이야기는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코끼리가 도시에 떴다는 상황부터가 심각한 상황 아닐까? 왜 코끼리는 자신이 사는 정글을 떠나 도시를 배회하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걸까? 앙증맞은 코끼리 그림은 일종의 반어로 느껴졌다.

 

 책은 9개의 단편 소설로 이루어져있다. 9개의 단편의 공통점이라면 주인공은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라는것이다. 첫번째 단편인 "가슴이 커지는 여자 이야기" 는 상처입은 사람을 치료하는 치료사 빈이 등장한다. 빈은 자신의 몸을 통해 환자와 소통하며 닫힌 마음을 여는 치료를 하는데, 치료를 하면 할수록 빈의 가슴은 터질듯이 부풀어 오른다.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고, 하고 싶은일을 하지 못한다고 하면 가슴이 터질것 같다고 가끔 표현하는데, 빈은 환자의 고통과 번뇌를 몸을 통해 가져감으로서 치유를 행한다. 가슴이 터지기 전에 하고 싶은걸 하라는것이 아닐까?? 그 외에도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환상같은 일들이 벌어진다. 남자친구의 주머니에 들어갈정도로 작아진 여자가 등장하고, 일어나보니 국회의사당 지붕위있는 남자도 등장한다. 각 인물들은 겉보기엔 아무 문제 없는 사람같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인물들의 상처가 드러난다. 그 상처는 3자가 보기엔 굉장히 오묘한 상처들이다. 그러기에 작가가 치료하는 모습이 더더욱 신기하다.  

 

 상처입은 인물을 등장시키고 환상과 황당한 사건을 통해 특이한 방식으로 인물의 상처를 치료하고 전개하는 방식이 굉장히 신선하고 매혹적이였다. 아직 본인이 문학적 소양이 부족해서 다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좀더 공부하고 더 많은걸 알게됐을대 이 책을 본다면 틀림없이 더 많은것을 알게될것 같은 소설이였다.  

 

 처음으로 김이은의 소설을 만났는데 다른 작품도 찾아보고 싶을정도로 신선하고 재밌는 작품이였다. 김이은이 떳다 하면 바로 주저않고 책부터 보러가야겠다.

b****8 2009.07.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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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하고 싶은, 그러나 외면할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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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가 떴다'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떠올려 지는 것은요즘 인기를 구가중인 텔레비전 프로그램이었다. '떴다'라는 말이 주는 느낌이 참 다양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어가게 되었다. 이 책은 딤이은 이라는 작가의 단편집이다. 아홉편의 단편이 있었다.   아홉편의 작품들은 모두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표현한 작품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적으로 어려운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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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가 떴다'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떠올려 지는 것은요즘 인기를 구가중인 텔레비전 프로그램이었다. '떴다'라는 말이 주는 느낌이 참 다양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어가게 되었다. 이 책은 딤이은 이라는 작가의 단편집이다. 아홉편의 단편이 있었다.

 

아홉편의 작품들은 모두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표현한 작품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진 사람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 예를 들어 "가슴 커지는 여자 이야기"에서는 어릴 때부터 고통을 받아서 사회와 소통할 수 없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성적인 상처가 쌓여 사회에 섞일 수 없는 두려움을 가지게 된 사람들! 현실적으로도 그런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많이 있을듯하다. 또 "외계인, 달리다'에서는 얼굴의 상처를 가진 여자가 등장한다. 요즘처럼 사람의 외모가 중요시되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어쩌면 진짜 가면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얼굴 성형을 하고 모두들 똑같은 얼굴로 살아가는지도 모르겠다. '코끼리가 떴다'에서는 시급 삼천원에 코끼리 사육사가 등장한다. 그는 어렵게 대학공부까지 시켜준 엄마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국 그 일을 하게 된다. 그런 일이 현실에서 어디 한 두명에 그치겠는가? 또 코끼리를 훈련시켜 쇼를 하겠다는 인간의 어설픈 의지가 결국에는 인간이 인간의 우리를 만드는 일로 발전하게 된다.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쇼맨'에서는 남창으로 살아가는 남자가 나온다. 처음에는 접대부였다가 결국에는 쇼맨까지.... 그는 그 일을 하면서 엄마에게 치킨 집을 차려준다. 눈물로 만들어진 돈일텐데... 결국 그의 세상은 색을 잃어버리고 흑백으로 남는다. 그의 생활에서 기쁨이 있을 수 있겠는가? 참 서글픈 인간의 모습들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그런 서글픔들을 외면하기에는 우리의 삶이 우리의 사회가 너무 병들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이 책의 특이한 점은 작품에 따라 글에 따른 사진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사진이 들어있기에 그 작품이 훨씬 더 가까이 다가올 수 있었다.  사진(?) 은 매우 감각적이어서 그것만으로도 의미를 전달해 주는 작품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글을 다 읽고도 사진만을 다시 한 번 살펴보았다.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혼자만의 의지로 살아낼 수도 없고 혼자 자신을 만들수도 없다. 주변과 사회와 수많은 인간관계를 가져가면서 만들어지는 나를 나 자신도 낯설게 받아들이게 되는 상황이 수도 없이 많다. 그런 사람들이 섞여사는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틈을 생각해보게 작품들이었다.

j*****6 2009.06.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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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가 떴다] 부유하는 코끼리들
"[코끼리가 떴다] 부유하는 코끼리들" 내용보기
이미지가 글보다 더 강하게 인식되는 건 확실하다. 【코끼리가 떴다.】 책 소개를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재미있는, 경쾌한 소설일 거라고 생각했다. 책 표지는 빌딩 숲에 떠 있는 세 마리의 코끼리의 모습이다. 제일 큰 코끼리, 그 다음 큰 코끼리, 제일 작은 코끼리....... 지루한 일상에 코끼리가 떴다고 생각하니 뭔가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것 같았다. 동물을 좋아하지 않지만 코
"[코끼리가 떴다] 부유하는 코끼리들" 내용보기

이미지가 글보다 더 강하게 인식되는 건 확실하다. 【코끼리가 떴다.】 책 소개를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재미있는, 경쾌한 소설일 거라고 생각했다. 책 표지는 빌딩 숲에 떠 있는 세 마리의 코끼리의 모습이다. 제일 큰 코끼리, 그 다음 큰 코끼리, 제일 작은 코끼리....... 지루한 일상에 코끼리가 떴다고 생각하니 뭔가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것 같았다. 동물을 좋아하지 않지만 코끼리에 대해선 관대한 편이다. 과자를 주면 코로 먹는 코끼리 아니던가.

 

【코끼리가 떴다.】를 읽으면서 내가 큰 착각을 하고 있었다는 걸 알았다. 소설은 짐작과는 달리 경쾌하지 않았다. 떴다, 라는 뜻에는 나타났다, 공중으로 솟아올랐다, 라는 뜻 이외에 현재 있던 곳에서 다른 곳으로 사라졌다, 죽었다, 라는 뜻이 있다는 걸 잊고 있었다.

 

 

김이은의 소설집【코끼리가 떴다.】엔 9편의 단편이 담겨 있다. 서울 태생의 작가답게 서울을 배경으로 서울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들은 삶에 지쳐있고, 마음의 상처 트라우마를 앓고 있다. 때론 세상에 이런 일이에도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가슴이 커지는 여자([가슴이 커지는 여자 이야기])라든가 2년 동안 임신한 여자([지진의 시대)]라든가. 【코끼리가 떴다.】속 사람들에겐 명확한 이름이 없다. P, S 등의 알파벳으로 불리거나 장, 박 같은 성으로만 불린다. 일 년 동안 외출하지 않고 집에서만 생활한 여자([이건 사랑 노래가 아니야])의 경우 여자는 집 안에선 존재했지만 바깥세상의 사람들에게 그녀는 존재하지 않았다. 몸이 작아져 주머니에 갇힌 내 모습을 볼 수 없는 두 남자들에게 난 자리를 떠나버린 여자일 뿐이다([잃어버린 몸을 찾아서]). 사람들은 자신의 진짜 얼굴을 가리고, 숨기고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마치 지구에 불시작한 외계인처럼([외계인, 달리다.]). 【코끼리가 떴다.】는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의 도시 서울엔 자신의 진짜 모습을 감추고 가면을 쓰며 쇼를 하고 살아가는 사람([쇼맨])들이 존재한다. 재개발로 인해 존재했던 것들은 사라지고 없던 것들이 생겨난다([여의도 저공비행]). 살아있는 나는 죽은 걸로 오인된다([지진의 시대]). 돌아가신 할머니, 존재하지 않은 할머니로 인해 나는 아프다([이건 사랑 노래가 아니야]). 목을 매고 공중에 뜬 채로 자살한 엄마에 대한 기억은 나를 괴롭힌다(너는, 어느 별에서 온 누구냐]). 우리들의 삶은 집 안에서 은둔하고 살 수도 집 밖으로 나갈 수도, 하늘로 올라갈 수도 땅으로 내려올 수도 없는 상태로 공중에 부유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공중에 뜬 코끼리다.

 

책을 읽고 나니 마음이 치유되는 것이 아니라 깊은 늪 속으로 빠지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는, 서울은 우리가 살아야 할 공간이다. 외로운 사람들이 서로 의지하며 살아야 할 공간이다. 임산부나 심장이 약한 노약자들은 밤에 읽지 말 것! 밤에 읽는데 사진들 때문에 섬뜩했다.

 



YES마니아 : 로얄 m****6 2009.06.24. 신고 공감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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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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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가 떴다.”는 우리의 현실을 단편 하나하나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힘겹고, 때로는 외로우며, 치사하지만 참아야하며, 자존심이라는 것이 무너질 때도 있으며, 자신이 아닌 가면속의 누군가로의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담고 있었던 책인 듯 하다. 대부분의 단편이 잘 읽히는 편이며, 글 자체도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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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가 떴다.”는 우리의 현실을 단편 하나하나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힘겹고, 때로는 외로우며, 치사하지만 참아야하며, 자존심이라는 것이 무너질 때도 있으며, 자신이 아닌 가면속의 누군가로의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담고 있었던 책인 듯 하다.

대부분의 단편이 잘 읽히는 편이며, 글 자체도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럼에도 가슴 한곳에는 묵직한 느낌이 남아있을 수밖에 없는 이야기들이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조금은 즐거워 보이는 듯한 표지로 인해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파란 표지에 등장하는 코끼리는 제목인 “코끼리가 떴다.”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한 장 한 장 읽으면서, 조금씩 책이 무겁게 느껴지는 듯 했다. 조금은 독특한 듯 보이는 구성과 그 속에 담겨 있는 그림들, 그리고 단편 속에 등장하는 고독과 외로움 그리고 치열하고 각박한 현대의 삶은 조금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이야기의 전개와 구성 그리고 인물들을 통해서 보다 현실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다.


처음 만나는 작가이지만, 그녀의 다음 작품이 출간된다면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 툭 던져놓고 있는 듯하지만, 가벼이 풀어볼 수 없는 보따리를 던져주는 듯해서, “코끼리가 떴다”를 가벼이 읽을 수는 없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그녀의 이야기는 무거움과 힘겨움만이 아닌, 삶의 이어짐을 보여주고 있는 듯해서, 조금은 책을 읽으면서 편해짐을 느낄 수 있는 부분들도 있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단편이다 보니, 때로는 너무 빨리 끝나버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때로는 단편이 매력적이기도 하며, 솔직히 읽기에는 편한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야기가 좀 더 이어지면 좋겠다는 바람 또한 어쩔 수 없이 가지게 되는 듯 하다.

다음번에 새로운 작품을 만나게 된다면, 이번에는 조금은 더 긴 호흡으로 읽을 수 있는 글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d*******p 2009.07.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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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가 떴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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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책을 받았을때 나의 느낌은 왠지 동화같은 느낌이랄까?! 그런 느낌을 상상   했었다. 사실 김이은 작가의 책을 처음 접해보는 터라서 더욱 그런것 같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소재가 가볍지만은 않은, 조금은 무겁고 조금은 어두운   상처들의 내용이었다. 강렬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작가의 시선의 묘한 매력을   느끼기도 했었다. 일본소설 '공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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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책을 받았을때 나의 느낌은 왠지 동화같은 느낌이랄까?! 그런 느낌을 상상

 

했었다. 사실 김이은 작가의 책을 처음 접해보는 터라서 더욱 그런것 같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소재가 가볍지만은 않은, 조금은 무겁고 조금은 어두운

 

상처들의 내용이었다. 강렬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작가의 시선의 묘한 매력을

 

느끼기도 했었다. 일본소설 '공중그네' 를 읽었을때와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도

 

또 다른 느낌이었다^^; 특히 이 책의 중간중간에 나와있는 삽화는 훌륭했다.

 

겉표지와는 다른 코끼리의 모습들.. 참 신선했다. 이 책의 9가지 이야기중 가면을

 

파는 여인의 이야기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다. 공통의 주제에서 잘 표현한

 

이야기!

 

가면가게의 여자는 현대사회의 구성원과 사회의 소통의 부재, 정말 말하고 싶었던

 

건 무엇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눈에만 보이지 않는 가면.

 

개인적으로 나도 가면파는곳에 자주가는 편이다. 가면을 사는것보단 파티용품과

 

소품을 좋아해서 구경도 하고 하지만, 가면가게에서 말하고자 하는 현대사회의

 

모습이 굉장히 와닿았다.

 

김이은 소설의 가장 좋았던 점은 우리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직업들의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 현실적이고, 가슴아픈 사람들의 이야기!

 

이런게 현실이지 않았나 싶다. 소설집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작가의 생각을 더욱

 

잘 표현하였던 것 같다. 소설집의 특징은 내용이 다 다른데 비해 이 소설집은 큰

 

주제에 소재만 다른 내용이었다. 표지의 동화같은 느낌과는 달리, 막연히 보고

 

넘길만한 책은 아니었다. 김이은 작가의 다음 책이 기대된다.

m****w 2009.07.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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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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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는순간...제목도 재미있고, 표지도 이쁘고해서 내용도 재미있을거라 여겼다. 하지만, 목차를 보면서 제목도 특이하고, 내용이 그리 쉽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여겨졌다.. 조심스럽게 책을 한장 한장 넘겨가면서 읽어내려갔다.   "심율처" 사전에는 나와있지는 단어이다. 하지만, 단어만 보고서도 우리는 어떠한 곳인지 대충 짐작은 간다. 사람들은 자신이 힘들때 위안을 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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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는순간...제목도 재미있고, 표지도 이쁘고해서 내용도 재미있을거라 여겼다.

하지만, 목차를 보면서 제목도 특이하고, 내용이 그리 쉽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여겨졌다..

조심스럽게 책을 한장 한장 넘겨가면서 읽어내려갔다.

 

"심율처" 사전에는 나와있지는 단어이다.

하지만, 단어만 보고서도 우리는 어떠한 곳인지 대충 짐작은 간다.

사람들은 자신이 힘들때 위안을 얻고자 하는 곳을 찾곤한다.

S도 그런 쉼터를 찾기위해 지하1층을 찾아나선것이다.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만의 심율처를 찾아나서는 행위들이

참으로 쓸쓸하게 여겨진다.

요즘처럼 힘든세상에 힘겹게 살아가고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방영하고있듯이..

 

자신만의 심율처를 통해 스스로가 통각을 회복하고, 고통받을 권리를 되찾고자 하는 행위를 통해서 자신을 치유?할 수 있는것이 가능하지 않을까싶다.

 

단편소설로 이루어진 책인만큼. 다양한 소재로 구성되어 상처가 많은 주인공들의 심율처도 다양한듯하다.

 

책을 읽고나서야...왜 제목을 코끼리가 떴다로 지었는지 알게되었다.

코끼리 신의 가네사의 탄생 신화이야기를 통해서 더욱더 코끼리에 대한 이미지를 알게 되었던거같다.

가네사는 모든 일의 시작을 중재하고 장애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동물신이다.

 

나자신의 심율처는 어디일까...

m*****7 2009.07.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