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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도 아닌데 문장속으로 빨려들어 가는 기분이들었다.
<천천히 그림읽기>란 책을 통해 나는 그림이 충분히 주관적일수 있다는 걸 알았다.
물론 그림에 대한 지식으로 무장되어있다면 보는 즐거움이 배가 될 수 도 있겠지만 그림을 보는 자가 주체적으로 그림을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행복한 그림보기란 생각에 절대적인지지를 보낸다. 그럼에도 현대미술은 참 어렵다 고 나 역시 스스로 말하게된다.도대체 이해 할 수 없는 조각을 보면서, 설치미술을 보면서 아무런 감정도 동하지 않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가? 그런 내 고민과 소심함에 대해 저자는 그것은 미술계가 대중과 소통하려 하지 않는 탓이라고 말을 한다(아,이렇게 통쾌할수가...)
그런데 이런 생각도 든다.고흐도 그렇고 대부분의 화가들은 그들이 살와왔던 시대를 통해서는 지금만큼의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걸 생각 해 보면, 지금의 난해하게만 보이는 현대미술도 후세대들에겐 대단해 보이는 작품이 될 수 도 있겠다는... 그러나 지금을 살고 있는 나에게 현대미술은 여전히 어렵다.그리고 화가들 스스로 대중들과 소통하려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공감한다.그래서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웃음도 저절로 나오고,미술의 고고한 잘난척하는 그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아 행복한 책읽기가 되었다.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솔직한 감정으로 그림을 바라 볼 또 하나의 친구를 얻은 기분이든다. 아무리 유명한화가가 그린 그림이라 하더라도 혹은 조각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바라보는 대중으로부터 감동을 얻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들만의리그라는 생각!
그렇다고 작품을 만들어 내는 그들을 무시할 생각 역시 없다.다만 예술의 가장 근본은 보는 이들에게 희노애락의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그들 역시 인식하길 바랄뿐이다.
<그림이 그립다>란 책은 정말 나에게 소중한책이 되었다.그림 속에 그리움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도 그래서 반가웠다.더불어 내가 읽어 보고 싶었던 책들에 대한 소개가 함께 되어있어 좋았다.물론 각자 받아들이는 느낌이 다를 터... 그러나 소개되어진 책들을 읽어 볼 생각만으로도 입가에 웃음이 번진다.
그림엔 그리움이 있어야 한다는 그 당연한 명제 하나만으로 이 책은 나에게 그림보기의 즐거움을 제공 해 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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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나서 '그림이 그립다'는 제목이 책 속의 이야기들과 참 잘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일 것'이라는 믿음과 희망을 품고 현대미술을 '열공'의 대상으로 여기며 교양인이 되기 위해 씨름하는 보통 사람인 저에게 미술이 '그리움'의 대상이고 마음을 담는 것이 미술이라는 이 짧은 외침은 참으로 신선했습니다.
처음 몇 꼭지를 보고는, 여기 실린 글들이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점점 잃어버린 채 미로 속에 갇혀버린 현대미술을 비판하면서 우스개 거리로 비꼬고 조롱하는 이야기들이겠거니 지레짐작을 했습니다. 하지만 책장을 넘겨 가면서 그 웃음과 풍자의 이면 깊은 곳에는 현대미술의 이론적 논쟁과 거대 담론의 틀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롭고 순수한 시각에서 미술 본연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사람들의 삶과 현대미술 사이의 관계와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작가의 애정어린 시선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되더군요.
하나하나의 작품을 보여주고 해설해 주는 형식의 다른 미술 교양서들과는 달리 재미있는 꽁트 형식의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웃으며 술술 읽어가면서 자연스럽게 공감도 하고 때로는 진지하게 스스로에게 질문도 던져보게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 특히 좋았습니다. 현대미술을 주제로 다루면서도 지루하거나 딱딱하지 않게 친근하고 쉬운 이야기로 풀어낸 작가의 글솜씨와 생각의 깊이가 돋보이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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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미술을 전혀 모른다. 그래서 이 책에 써 있는 우화들이 실제로도 일어나는 일들인지 아닌지 확신할 수 없다.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돌아가는 사정을 어느 정도 안다 할 수 있지만, 미술계의 사정은 전혀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은 비단 미술만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 이 책은 우리나라 예술계, 아니 세계 여러 나라의 예술계, 더 나아가 인간이란 존재를 풍자한 우화다. 우리나라 문화의 가장 큰 문제, 점점 커지고 있는 문제는 고급문화와 저급문화의 거리가 엄청나다는 것이다(물론 미국 같은 나라에 비하면 좀 덜하지만). 고급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은 선택받은 양 늘 고상한 척 따로 놀려 하고, 대중문화는 그 머릿수를 이용한 상술의 미끼를 덥석 물어 안 좋은 쪽으로 변질되어만 간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서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고급문화를 주도하는 사람들은 구름 위에서 내려오고, 대중 또한 스스로 눈을 가린 환상을 벗겨내야 한다는 것이다. 미술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이해하기 쉽고, 무엇보다 재미있는 장면이 많아서 책을 읽던 중 나도 모르게 실소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