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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의 한국사>에 이어 또 다시 필자의 호된 꾸지람이 시작 된다. 유교적 사고방식에 충실한 필자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불륜이 여염도 아니고 한 국가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왕실에서 자행되는 행위를 그냥 넘기기 힘들기라도 하듯이 이번에도 하나 하나씩 해체 작업에 들어간다. <불륜의 왕실사>는 총 6가지의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고려 왕조의 천추태후, 숙창원비, 충숙왕 그리고 조선 왕조의 최초의 세자빈, 세조의 배다른 형제 화의군, 그리고 한국사를 통틀어 최대의 폭군으로 상징되는 연산군에 관한 불륜을 다루고 있다. 또한 필자는 전편의 저작에서 보여주엇듯이 이미 땅속에 잠들어 있는 인물들과 시공간을 뛰어 넘는 대화를 통해서 그들의 한을 풀어 주기도 하고 또한 역사적 一喝 을 가하기도 한다. 참으로 흥미로운 구성이며 발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책에 필자가 많은 부분을 할애한 천추태후와 연산군에 대해서는 필자 처럼 단호한 자세로 일관 하기엔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보인다. 우선 천추태후의 경우 고려 왕조의 태생적이고 구조적 모습을 파악해야 할 것이다. 적(호적)과의 동침으로 탄생한 왕조였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족내혼을 통한 권력 안정과 강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고려 왕조는 불교가 정신적인 대기조를 이루는 국가였다. 아직까지 유교적인 도덕관이나 이상보다는 불교가 토속신앙과 결합한 형태를 띠고 있는 왕조였다는 것이다. 왕실이나 여염이나 우리가 알고 있는 철저한 유교적인 도덕관 과는 거리감이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불륜이 그네들에게는 권력유지를 위한 하나의 장치였을 수 있다는 점이다. 천추태후나 그 동생 헌정왕후의 경우 권력의 최정점에서 멀어진 허탈감에서 찾아든 현상일 수 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고려사가 성리학을 이념으로 하는 조선시대에 찬술되었다는 점에서 그네들에 대한 일방적인 매도는 왠지 뭔가 감추고 싶어 하는 점이 있지 않나 하는 반증을 가지게 한다. 고려 왕조를 유적인 시각으로 바라 보와서는 그 해답을 찾을 수 없다는 말이다. 분명 고려 왕조는 한국사 최초로 자주적으로 통일왕조를 이룩한 왕조이다. 그리고 조선 처럼 남녀에 대한 차별이 심하지 않았던 왕조였다. 비록 후대에 몽고의 침입으로 자주성을 상실하게 되지만 그 그간은 스스로 제후국으로 격하시킨 조선과는 천지 차이가 있는 왕조였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두번째 쟁점인 연산군에 대해서는 지금도 그에 대한 평가 부분에 있어 이견이 있다고 들었다. 다른 부분이 아닌 조선왕조실록은 왕이 죽고 나면 집필 되기 때문에 중종 반정으로 정권을 잡은 이들 입장에서는 폐위의 정당성을 최대한 부각시킬 수 밖에 없는 입장이었을 것이다. 그러면에서 연산에 대한 실록의 일방적인 기록을 다 신뢰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인조반정에 의해 물러난 광해의 경우 바로 사사 되지 않고 그럭 저럭 천수를 다했지만 연산의 경우는 다르다. 물론 그 패악이 극에 치달아 묵고할 수 없는 면도 있겠지만 왠지 살려 두면 안되는 또다른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자아내게 한다. 필자는 특히 백모인 부부인 박씨부인과의 사통에 비중을 두고 있지만 사실 이 부분 또한 석연치 않다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연산이 욕정에 불타 올랐다고 하지만 세자시절 몸이 아플때 마다 월산대군의 집에 피접을 나갔던 점과 숙모인 박씨부인의 지극한 간호를 받았다는 점은 실록에 명시되어 있지 않은가 특히 박씨부인과의 나이가 차이로 미루어 보아도 다소 과장된 면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연산과 화의군의 사례에서 필자는 계유정난으로 권력을 잡은 세조나 그의 추종세력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물론 유교적인 가치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개인적으로 판단 하건데 권력에는 그 어떠한 가치관이 있을 수 없다고 여겨진다. 유교의 원조격인 중국의 역사를 상고해 보면 그 해답을 얻을 수 있다. 권력앞에서 그 어떤한 논리도 적용될 수 없는 것이다. 역사라는 긴 줄기를 보게 되면 분명 이처럼 옆으로 살짝 세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다고 역사라는 큰 강줄기를 바꿀 수는 없는 것이다. 세조의 등극을 부정 해버리면 이후의 조선사 자체의 정당성이 부정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왕실의 부적절한 행위는 물론 지탄받아야 마땅하지만 지금의 시각만으로 판단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면이 있는 것이다.
내가하면 사랑이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 불륜이라는 사랑의 기준은 애매모호하다고 할 수 있다. 이 말은 불륜을 절대로 옹호하는 것이 아니다. 그 판단의 가치관이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사를 상고해 봐도 이러한 일들은 수없이 많다. 유독 한국사에만 있는 것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이런 역사를 전부 부정하지는 않지 않은가? 권력유지라는 큰 관점에서 발생했던 것이다. 그래서 권력이라는 것이 무서운 것이다. 고려사의 경우 후대 조선의 시각에서 찬술되다 보니 그 역사적 평가에 많은 왜곡이 담겨져 있다. 또한 연산의 경우도 실록의 기록만을 전부 받아 들일 수 없는 것처럼 우리가 역사를 바라 보는 시각은 많은 점을 요구하는 것이다.
아마 필자는 지금 시대 성에 대하 정체성의 모호한 점을 개탄하면서 역사적인 사례를 귀감으로 삼고져 했을 것이다. 이런 필자의 생각에 동감한다. 하지만 역사는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그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다만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것은 이러한 역사적 사례를 보았듯이 그 처음은 달콤하고 무지개 빛이었지만 그 결말은 비극 밖에 안남는다는 것이다. 그 비극도 개인에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타인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19페이지 13줄 천추태후의 가계도에서 성종의 첫번째 부인 문덕 왕후 유씨는 경종의 딸이 아니라 광종의 딸이다. 그래서 성종과는 고모관계가 아니라 사촌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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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현재를 있게 해준 산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를 생각해 볼 때 우리나라의 과거 즉, 역사가 없었다면 현재도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나라도 그렇겠지만, 역사의 흔적은 아픔과 슬픔 그리고 참혹한 일들로 가득하며 때로는 비극적인 일도 많다. 특히 우리나라의 비극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런 역사 속에서도 아픔과 비극적인 일들을 딛고 지금 현재에 이르고 살아가는 것이다.
역사의 숨겨진 이야기는 많다. 그 시대에 살지 않은 이상 숨겨진 일을 알기란 문서나 자료들로 추측해 볼 수 있기에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숨겨진 이야기에 대해서 흥미로운 것은 사실이다. 그런 흥미로운 이야기 중 하나인 왕실에서의 불륜을 다룬 책을 만났다. 「불륜의 왕실사」라는 책이었다. 제목처럼 이 책은 과거의 왕실에서 일어난 숨기고 싶은 그리고 숨겨야만 했던 불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과거에 이어서 현재까지 불륜은 계속되어 오고 있다. 드라마를 보더라도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연이어 히트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거에도 불륜은 존재하였고 우리나라 역사에서도 불륜이 있었음을 이 책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불륜(不倫)이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에서 벗어나 있음’이라는 의미가 있었다. 「불륜의 왕실사」에서는 1부와 2부로 나누어서 이야기하고 있다. 1부에서는 ‘욕망에 휩쓸린 고려’를 주제로 다루고 있으며 2부에서는 ‘본분을 망각한 조선’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고려 시대 ‘천추 태후’는 외척에게 자신의 몸을 맡겨 역성혁명의 위기를 가져왔으며 그녀의 아버지 또한 그랬다. 천추 태후와 ‘김치양’의 불륜 그리고 그 아들에게까지 몸을 맡긴 ‘숙창 원비’그리고 ‘충숙왕’과 ‘충혜왕’의 불륜은 정치적 파행으로 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왕실을 뒤흔든 세자빈 간통 사건인 ‘세자빈 유씨’와 ‘이만’, 목숨과 바꾼 몹쓸 사랑 ‘화의군’, 패륜 군주에게 죄를 물은 ‘연산군’에 관한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거 역사에서나 현재에서나 불륜은 늘 존재했고 그것으로 말미암아 정치적 혼란을 일으킬 정도의 파문을 불러일으킨 사건도 있었기에 현실적 정치 관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그 속에 있는 인간사와 삶의 이치를 생각해 봤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적은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감추어진 역사를 비롯하여 왕실에서의 불륜 또한 일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불륜은 단지 욕망을 없애기 위함이 아닌 것도 있었고 불륜으로 정치적으로 파문을 일으킨 부분도 있었다. 비록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역사의 한 부분이고 왕실의 자리를 지키고 있던 그들의 불륜은 권력의 또 다른 면을 보여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에도 불륜은 일어나고 있지만, 역사 속의 배경을 볼 때 그 시대의 불륜은 일어나서는 되지 않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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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감정 가운데 가장 많이 차지하는 부분이 사랑의 감정이다. 희로애락의 대부분이 사랑에 의해 결정되고, 신의 영역이라 불리는 삶과 죽음까지도 사랑이 결정지을 정도다. 일부일처제의 토대는 약 400만년 전에 형성됐다. 인간이 ‘냄새를 맡던 동물’에서 ‘시선을 교환하는 동물’로 바뀌면서 특정인물에 국한된 애정생활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현대 853개 문화권 중 일부일처제가 명문화된 곳은 16%에 불과할 정도로 ‘정절은 문화의 산물’이라 한다.
불륜이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에서 벗어나 있음'이라고 적혀있다. 그런데 왕이나 왕족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인간이기에 저질렀던 불륜의 역사가 분명 많을지언데 우리가 지금까지 대하던 우리역사기록에서 이런 불륜이라는 부분을 다룬책은 드물었었다. 당연히 우리왕조 역사에서도 불륜이 존재했을것이다. 원래 역사에 관심이 많고 또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한 역사인 傳에 흥미를 느껴 높은 지위에 있는 그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어떻게 배우자 몰래 외도를 하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가 사회적 문명적인 차원에서도 궁금했었다.
이 책은 왕실의 불륜을 기록한 역사서로 겉으로는 엄숙하고 장엄해 보이는 궁중 안에서 벌어지는 일탈의 모습들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인 이은식 박사는 한국사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행적을 통해 진실된 역사의 행적을 찾고, 그것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잔혹하고 은밀한 왕실의 불륜史를 찾아냈다. 크게 2부로 나누어지는 이 책에서는 먼저 고려시대로 한창 tv드라마를 통해 관심의 대상이 된 역사적 인물인 '천추태후'를 시작으로숙창 원비, 충숙왕에 이어 조선시대에는 세자빈 유씨와 이만, 화의군, 그리고 패륜군주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유명한 연산군 등 3꼭지 등 우리역사속에서 발굴해낸 모두 6꼭지의 불륜사를 들쳐냄으로 현실적인 정치관계에 숨어있는 권력구조나 인간사와 또 그 내면에 숨어 있는 삶의 이치를 들여다보게 해준다. 각 인물에 대한 서술 뒤에 관련 인물을 찾아나선 글쓴이의 기행문이 실려 있다. 직접 발로 뛰면서 보고 듣고 느낀 주로 관련인물들의 묘소를 직접 찾아나서서 그들의 생애를 되새김해보는글에서 저자의 역사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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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역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주제가 있는 역사책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방대한 역사의 기록을 무작정 처음부터 알려고 하면 쉽게 지쳐 역사에 흥미를 잃어버릴까봐 조심스러웠던 것이다. 이번에는 역사속에서도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때문에 죽임을 당하기도 하고 치욕스럽기도 한 역사의 흔적에 대해 쓴 책을 읽게 되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테마로는 태조 이성계와 강비의 아들 방석에 대한 내용인데 방석이 12살에 혼인해 16살인 원숙한 처녀 세자빈 유씨를 아내로 맞아들였는데 세자빈 유씨의 철없는 불장난(책에서는 그렇게 표현하고 있다.) 으로 왕실은 발칵 뒤집히게 된다. 그 일인즉 세자빈 유씨가 내시인 이만과 불륜을 저질르게 되는데 하필 왕위를 호시탐탐 노리는 방원에게 그 일을 걸리게 된 것이다. 강비에게는 여짓껏 힘들게 들여놓은 공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이 일로 이만은 소리소문없이 죽임을 당하고 세자빈 유씨도 쫓겨나게 된다. 그 후로 방석은 어머니에게서 '남자로 태어나 자신의 아내도 제대로 지키지 못해 살아서 뭐합니까' 라는 말을 들으며 자라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탈선의 길에 접어들게 되기 시작한다. 아버지 이성계가 병상에 누워있어 하루하루 고비를 넘기는 가운데 궁중에 기생을 데려다가 놀아날 때, 어머니가 납시자 핑계라는 것이 이제 자기도 남자구실을 할 수 있다는 철없는 말에 어머니는 가슴을 친다. 원치 않게 궁중에 불려들어가 실컷 왕자의 노리개가 되어 수모를 당하던 기생은 가장 꽃다운 나이에 본인의 죄와 상관없이 희생당하고 만다. 필자는 비록 미천한 신분이었으나 너무나도 안타까운 꽃다운 처녀의 기고한 운명도 잊지않고 '권세 앞에 희생된 청춘' 이라는 제목으로 한페이지를 장식하며 안타까워한다.
각 테마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묘비에 다녀오는 기행문도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작가의 견문 + 상상력으로 조상들과 대화하는 장면은 정말 실제로 옛 조상들이 살아있는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어질었던 인물, 간신들 따지지 않고 묘지를 방문하며 비록 수백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시대를 뛰어넘는 대화를 하며 거기서 지혜와 교훈을 배워나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아직 너무 부족한 우리나라의 역사유물 보존에 대한 현실과 관심이 부족한 현재를 안타까워 하는 필자의 마음을 되새기며 앞으로 좀더 역사에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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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하지 못한 욕망과 본분을 망각한 불륜의 왕실사 이 책의 주제의식은 뚜렷하다. 욕망을 절제하지 못해서, 자신의 본분을 넘어서 불륜행각으로 인해서 역사에 이름을 남긴 이들의 삶의 모습에 대한 역사적 모습과 현재 남아 있는 그들의 흔적으로 본 우리들의 모습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크게 2부로 구성되는데 성적으로 자유로웠던 고려시대 이야기와 유교적인 생활양식이 완전히 자리 잡히기 전인 조선 전기 시대의 이야기로 구분된다. 고려시대에 가장 유명한 사건은 최근 드라마 화되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천추태후와 김치양’이야기이고 조선시대는 패륜군주의 대명사 연산군의 엽색행각을 다루고 있다. 사료를 통해서 본 본래 이야기만 있었다면, 다소 자극적인 내용들을 역사의 이름으로 그럴 듯 하게 포장했다고 생각될 수 있었을 텐데, 실제 저자가 답사해 현지의 분위기를 그대로 실고 있는 기행문이 이야기 꼭지 뒤 마다 실려 있기 때문에 현재 우리들에게 이 불륜의 역사도 미래를 열어 가는 한 초석이 되는 것 같았다. 한 인물의 삶의 행적은 그 시대의 자화상을 상징하는 거 같다. 고려와 조선의 불륜의 모습도 그 내용이나 양식이 조금씩은 다르게 다가오기 때문인가 같다. 특히나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그 시대의 지도급에 있던 이들이기 때문에 그 불륜의 파장이나 영향은 시대적으로 사회적으로 더 크게 작용될 것이기 때문이다. 연산군의 폭정과 패륜행위는 개인의 욕망을 채우는 일을 떠나서 많은 백성들에게 더할 수 없는 고통과 피해를 가져 왔고 이는 정치적인 동요도 이끌어 내가 된 것이다. 불륜이라는 게 사람으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에서 벗어나 있다고 정의할 수 있는데 개인도 불륜에 취하면 개인의 인생과 주위 사람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안겨 주는데 사회 지도층이나 정치 지도층의 불륜은 그 주위 사람 뿐 아니라 그 사회, 그 나라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인간의 욕망과 탐욕이 불러오는 화의 비극을 잊지 말아야 갰다는 생각이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한다. 역사란 게 사람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 가는 일 일진데 사람의 본성이나 품성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들의 자화상을 이 책에 나온 군주들이나 왕실의 사람들에 비견해 봐도, 그 조상에 그 후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를 ‘불륜 왕국’이라고 지칭할 정도로 현대의 성윤리의식은 비참한 수준일 뿐이다. 현재 우리 사회는 불륜을 조장하는 사회분위기, 욕망을 채우기 위한 성적 일탈은 그 정도가 더 심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후손들에 의해 쓰일 불륜의 역사는 그 수위가 어느 정도 일지? 동양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눈은 ‘거울’을 보는 것처럼 자신과 사회를 반성하는 일이라고 한다. 역사라는 이름의 거울을 응시하여 거기서 자랑스럽던 때와 부끄러운 때를 바라보게 하고, 반성과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지펴보려는 역사 인식일 터이다. 다소 자극적인 주제로 시작된 이 책은 나에게 현재 우리사회의 한 단면을 다시 한 번 인식하게 한 계기가 되었다. 역사는 늘 재평가되기 때문에 역사의 힘, 진실에 대해서 신뢰하는 자만이 역사를 제대로 아는 일이 되리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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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의 왕실사!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 했다. 과연 불륜인가 로맨스인가? 고려는 불교를 국교로 삼았고 조선은 유교를 숭상하던 나라이다. 저자의 시선으로 고려를 볼때는 불륜인지 몰라도 그 시절의 눈으로 보자면 불륜이 아니라 여겨진다. 각자의 생각이겠지만 권력의 누수현상을 막고 왕실의 혈통을 보전하기 위해 근친간에 결혼하던 풍속은 신라시대부터 내려온 것이지 고려시대에 새로 생겨난것은 아니다. 불륜이란 남편이나 아내가 있는 사람이 그 외 다른 사람과 사통할때 불륜이라 하는것으로 알고 있다. 천추태후는 남편인 왕을 여의었고, 김치양이 외척이라 하나 먼 친척이었다면 그리 책잡을일은 아니라고 보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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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의 왕실사"
사전에서 불륜(不倫)이란 단어를 찾아보면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에서 벗어나 있음'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녀 관계에서 비롯된 행각(行脚)만으로 알고 있다. 사실 글을 쓰고있는 본인 조차도 정확한 사전적 의미를 알고 있지는 못하였다. 의미를 알고 책의 내용을 하나씩 하나씩 들추어 보는 재미가 생각보다 쏠쏠하게 느껴졌다.
얼마 전에 읽었던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 사건』이란 책의 내용이 오버랩 되면서 마치, 같은 책을 연이어 읽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단,『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 사건』과『불륜의 왕실사』의 차이점 이라고 할만한 것이 있었다면, 독자들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하기 위하여 연애 사건들만을 주 내용으로 집필 되어진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 사건』의 내용과는 달리 『불륜의 왕실사』에서는 각각의 인물들의 성장 배경이나 주변 환경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포함 시켜 독자들로 하여금 역사를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配慮) 를 했다는 점이 무엇보다 좋았다. 막연히 색안경을 끼고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내용들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끔 길잡이 역할을 하지는 않았나 생각 된다. 아울러 저자의 열정(熱情) 이 고스라니 묻어 있는 기행(紀行)의 내용들을 보며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선물을 양손 가득히 받은 듯한 뿌듯함이 느껴 지기도 했다. 과연 작가의 상상력은 어디까지 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 정도로 조상들과 작가가 주고받는 대화의 내용이 가슴 깊숙히 스며 들기에 충분하지 않았나 한다.
젊은 혈기에 누구라도 다른 생각을 품을 수 있는 것이 인간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은 아닐까? 하지만, 유교(儒敎)를 국교로 하고 있기 때문에 속내를 표출도 하지 못한 채 넘쳐 오르는 욕망(欲望)을 억누르려 했던 조상들이 왠지 불쌍하단 생각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불과 십여년 전의 청년들의 생각과는 달리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청년 들의 생각은 세월이 지난 만큼 다분히 개방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일부 그렇지 않은 부류도 있겠지만 세상을 떠들석 하게 만드는 사건,사고들을 접할 때면 세월의 흐름을 실감하게 된다. 물론, 그 시절에도 알려 지지 않은 수 많은 연애 사건,사고들이 없을 리는 만무 했겠지만 말이다.
세계사 어디를 들여다 보더라도 남녀 사이의 애정으로 인한 무수한 사건들이 발생 되었음을 쉽사리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시대의 배경으로 인하여 애정행각의 결과는 천차만별 다르게 나타난 것 또한 사실이다. '운명의 장난' 이라는 말이 왠지 모르게 가까이 다가 서는 듯 느껴진다. 왕권의 강화를 위해, 하물며 자신의 혈육(血肉)에게 왕권을 계승하기 위해 자신들은 근친상간(近親相姦)의 추잡한 행동들 까지도 정당화 하면서 타인의 애정행각에 대해서는 그토록 엄격하게 금지 하고 처벌을 강화 하였는지...
반드시 저자가 기행(紀行)하며 소개한 고적(古蹟)지는 아닐 지언정 주변 가까이 있는 조상들의 숨결이 살아 있는 유적(遺跡)지를 돌아보며, 그 때의 그 시절로 돌아가 조상님들과 탁주 한잔 기울이며 많은 대화를 나누어 보고 싶다. 아이들의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 철저히 아이가 되어야 하듯이 철저히 옛 사람이 되어 시대를 느끼고 싶어진다. 좋은 책을 접할 수 있어서 오랜만에 마음 뿌듯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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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불륜의 한국사>를 재밌게 읽었다. '불륜'이 갖는 또다른 의미를 되새기며, 역사를 만났던 기분 좋은 기억에 두번째 이야기를 기다리던 참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불륜의 왕실사>를 만났다. 저자는 말하였다. 삶에 지친 우리들에게 단순한 흥밋거리만을 제공하기 위한 기획이 아니라고, 그보다는 더 뜻깊은 의도를 담고 있다고, 그리고 나는 그 의도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역사를 통해, 우리의 삶을 경계하고, 좀더 나아질 수 있는 발판이 마련하고 있었다.
<불륜의 왕실사, 이은식, 타오름>는 크게 1부 '욕망'에 흽쓸린 고려와 2부 '본분'을 망각한 조선으로 구성되며, 크게 6개의 사례로 이야기하고 있다. 근친혼이 성행했던 고려의 불륜은 시대상을 반영하더라도 상상 이상의 도덕, 윤리적인 문제를 파헤치고 있으며, 조선의 불륜 역시 피비린내 나는 권력 투쟁 속 불륜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그 중에서 '천추 태후'와 '김치양'의 이야기와 조선 건국 초, 세자빈 유씨와 이만 그리고 방원과 충심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tv 드라마 속 '천추 태후'의 이야기가 겹쳐지면서, 얼마나 많은 역사 왜곡이 있는지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tv속 머리에 박힌 이미지와 실제 역사의 간극은 너무도 컸다. 그리고 제대로된 역사 알기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불륜의 왕실사>는 권력욕에 사로잡힌 음흉한 '김치양'의 속내를 샅샅이 파헤치면서, <불륜의 한국사>에서처럼 저자의 상상력에 의한 '대화' 형식은 생생함과 긴장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거란 침입의 구실이 되었던 '강조의 난'의 실체를 알 수 있으면서, 거란 성종 앞에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았다던 강조의 마지막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세자 방석의 탈선, 왕비 강씨의 시종인 '춘심(방원이 왕이 된 후 '효빈 김씨'에 봉해지고 그 사이엔 경녕군이 있다.)'과 방원의 불륜 그리고 세자빈 유씨의 간통 사건의 파장은 지금껏 몰랐던 역사로 흥미진진하였다.
각각의 이야기별로 저자는 역사의 자취를 찾아 나서며, '기행문'의 형식으로 그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뒷이야기 역시 여전히 흥미로웠다. 죽은 역사가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적막한 묘소 앞에, 심드렁한 나완 달리, 속삭이듯 대화를 나누는 점은 언제나 신기하면서도 더 많은 지혜와 교훈을 남겨준다.
본분을 잃고, 욕망에 사로잡힌 옛사람들, 특히 왕실이란 제한된 공간 속, 역사에 오명을 남긴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운다. 역사는 살아 있는 인생 교육서란 말처럼, 끊임없이 사람 된 도리, 본분을 생각하게 하는 책 <불륜의 왕실사>였다. 저자의 뜻대로, 단순한 흥밋거리가 아닌, 사람답게 사는 법, 내가 속한 자리의 소중함을 깨닫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탐욕에 사로잡힌 결말은 끔찍하고 암담한 비극이었다. 그리고 그런 역사의 비극이 오늘도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것이 안타까웠다. '본분'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사람 사는 세상 속 '사람됨'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며, 지금의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하는 책, <불륜의 왕실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