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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결산] 금서, 지금도 그 목록은 살아있다.
"[2016 결산] 금서, 지금도 그 목록은 살아있다." 내용보기
금서란 책이 세상에 등장함과 동시에 생겨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권력자들이 어떤 책을 금서로 묶고 지식과 사상의 전파를 막는 일은 어느 시대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경우만 해도 금서의 역사와 이유는 길기만 하다. 정권의 토대를 위협하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았다면 그것이 종교서적이 되었던, 통속소설이 되었든 예외 없이 금서가 되었다. 조선초기 [참위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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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서란 책이 세상에 등장함과 동시에 생겨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권력자들이 어떤 책을 금서로 묶고 지식과 사상의 전파를 막는 일은 어느 시대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경우만 해도 금서의 역사와 이유는 길기만 하다. 정권의 토대를 위협하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았다면 그것이 종교서적이 되었던, 통속소설이 되었든 예외 없이 금서가 되었다. 조선초기 [참위서] [음양서]등이 지배 이데올로기인 성리학에 반하는 서적들이라는 이유로 금서목록에 오르기도 했다. 조선후기로 오면서는 신문화와 관련된 서적들이, 일제시대에는 민족감정을 일깨우는 책들이, 그리고 냉전과 독재시대에는 북과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거나, 진보적 사상이 담겼다면 내용불문하고 금서목록에 올랐던 것이 그것을 말해준다.

 

  이처럼 금서 하면 많은 생각이 떠오르게 만든다. 그러나 그 중에는 코미디 같은 이야기도 있고, 젊은 날 가슴 졸였던 이야기도 있다. 코미디 같은 이야기라면 단연 몇 년 전 국방부 금서목록을 들 수가 있다.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금서를 지정하느냐고 할 수도 있지만, 그네들 사고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함이 먼저 들었던 것 같다. 그 후, 오히려 금서로 지정된 책들이 인기를 끌었다고 하니, 그런 금서라면 많이 지정했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또 하나의 코미디는 [태백산맥]에 대해서 검찰이 내렸던 처분사유이다. 일반인이 읽으면 문제가 없지만, 대학생이나 노동자가 읽으면 이적성이 있다고 했던가? 가슴 졸였던 이야기로는 학교 다닐 때 접했던 금서들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때가 때인지라 금서를 소지하고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문제가 되던 시절이었기에, 표지를 바꾸고, 책을 얇게 분권을 하고, 심지어는 복사하여 들고 다니며 읽었었다는 기억이다. 그 책들이 바로 고 리영희 선생의 [8억인과의 대화], [우상과 이성] 등이었다.

 

  그렇지만 영원한 금서는 없다. 당시에는 금서로 낙인 찍혀 불태워지고 출판이 금지되었어도 시대가 바뀌면 재평가되는 것이 세상이치이기 때문이다. 이 책 [단 한 줄도 읽지 못하게 하라]는 여러 시대 금서로 묶였던 문학작품들이 왜 금서로 지정되었는가 하는 원인과 과정을 살펴보고 작품에 담긴 의의와 문학적 가치를 평가한 책이다. 저자는 금서로 지정된 이유를 네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고 있다. 사회를 비판하고 대중을 선동한다는 이유, 권력층에 대해 비판과 풍자했다는 이유, 기존체제를 위협하는 새로운 사상이라는 이유, 그리고 풍기문란이라는 이유가 그것이다.

 

  이렇게 목록에 오른 금서를 보면서 우리는 특정 시대, 특정 지역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를 알 수가 있다. 어찌 보면 금서란 시대의 흐름을 보여주는 거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닥터 지바고]를 금서로 지정한 구 소련이나, 루소의 [에밀]을 금서목록에 올린 중세 교황청이나, 자신들이 공고히 한 체지배제가 위협받는다고 생각하면 단 한 명도, 단 한 줄도 읽지 못하게 만들려 했다. 지배권력이 권위적이고 억압적일수록 금서의 대상은 확장되고, 선정기준도 자의성을 띠게 됨을 우리는 금서로 지정된 문학작품을 통해서 알 수가 있다. 금서란 시대와의 불화를 알리는 불만과 저항의 목소리라는 말이 있다. 이는 거꾸로 말하면 통치하는 자들, 억압하는 자들, 책을 읽지 못하게 하는 자들의 문제이지, 책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란 말 일 게다. 이 책을 통해서 내가 알지 못하는 문학작품들이 어떤 이유로 금서목록에 올랐는지, 또는 금서목록에 올랐던 사실도 모른 채 읽었던 고전들을 저자의 설명과 함께 만났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내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은 생각 하나는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하는 점이었다. 명확한 선정기준 없이 우수도서를 선정하여 보급하고, 기존의 교과서가 좌 편향되었다며 새로운 국정교과서를 만들겠다는 것은 또 다른 금서가 아닐까 싶다. 또한 그들은 지금도 퇴폐와 음란, 그리고 미풍양속의 저해를 이유로 늘 새롭게 금서 목록을 작성하고 있다. 아니, 이제는 더욱 교묘해지고 간접적인 방법으로 금서의 목록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들의 본질적인 동기는 유신시대부터 이어온 문화적 헤게모니를 통해 자신들의 지배권력을 지키려는 야욕일 것이다. 그러기에 금서의 역사는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권력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금서, 그렇지만 아무리 책을 불태우고, 억압하고, 출판을 금지한다고 해도, 그 안에 담긴 내용까지 없앨 수는 없다. 지금 저마다 자기가 최고라고 나서고 있는 사람들에게 과거 금서였던 책들을 읽어는 보았는지, 읽었다면 그 느낌은 어떠했는지를 묻고 싶다. 금서의 역사가 곧 이 땅에서 살아가는 민중의 역사이고, 그것이 바로 인간답게 살기 위한 문화투쟁이라고 하기에..

 

 

[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k*****1 2016.12.23. 신고 공감 7 댓글 8
리뷰 총점 종이책
금서의 역사는 그 시대의 권력과 사회가 무엇을 겁내는가를 보여준다
"금서의 역사는 그 시대의 권력과 사회가 무엇을 겁내는가를 보여준다" 내용보기
어느 시대나 금서(禁書)가 있어 왔다. 지금이라고 다를 것이 없다. 명시적으로 어떤 책을 강제로 회수하거나 불태우거나 하는 일은 드물지 모르지만(물론 그런 나라도 있다), 어떤 형식으로든 특정 책에 대한 금지는 존재한다. 혹은 사회적으로 매장의 형식을 통해 금지하기도 한다(그걸 비판이라는 용어로 포장하기도 한다). 금지의 주체가 국가가 되기도 하며, 단체가 되기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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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대나 금서(禁書)가 있어 왔다. 지금이라고 다를 것이 없다. 명시적으로 어떤 책을 강제로 회수하거나 불태우거나 하는 일은 드물지 모르지만(물론 그런 나라도 있다), 어떤 형식으로든 특정 책에 대한 금지는 존재한다. 혹은 사회적으로 매장의 형식을 통해 금지하기도 한다(그걸 비판이라는 용어로 포장하기도 한다). 금지의 주체가 국가가 되기도 하며, 단체가 되기도 하며, 혹은 사회적 분위기가 되기도 한다. 혹은 추천 도서의 형식으로 책 읽기의 범위를 정해버리는 것도 어떤 면에서 보면 금서와 다른 방향이지만 맥락적으로는 연결된다고 본다. 어쨌든 책의 역사는 금서의 역사를 포함한다.

 

어떤 책이 금서가 되는지는 시대마다 다르다. 그러나 어떤 시대든, 금서는 그 시대와 그 나라, 혹은 사회의 권력층, 혹은 지배층의 심기를 거스르는 것일 수 밖에 없다. 아담 미츠키에비치의 『조상의 황혼』이나 니콜라이 체르니셉스키의 『무엇을 할 것인가』, 고바야시 다키지의 『게 가공성』과 같은 직접적인 혁명을 선동하는 책일 수도 있으며,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암 병동』, 밀란 쿤데라의 『농담』과 같이 권력을 비판하는 책일 수도 있다.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이나 살만 루슈디의 『악마의 시』와 같이 종교를 비판하는 책일 수도 있으며, 나보코프의 『롤리타』나 헨리 밀러의 『북회귀선』,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처럼 성의식에 대한 비판이 지배층의 심기를 거스를 수도 있다. 물론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나 몽테뉴의 『수상록』 등의 작품도 지금은 잘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금서의 목록에 올랐었다.

 

주쯔이는 지금의 명작의 반열에 오른 금서와, 그 금서를 둘러싼 이야기, 그리고 작가에 대해 쓰고 있다. ‘세상을 꿈꾸었던 책들, 권위에 맞섰던 책들, 조금 다른 생각을 펼쳤던 책들, 더러운 욕망을 고발한 책들의 이야기다. '위험한 책이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책머리의 제목이 우선 인상 깊은데 여기서 다루고 있는 책들은 대부분 세상을 바꾸기 위해 쓴 책이라기보다는 세상을 읽고 그 세상에 대해, 그리고 그 세상의 변화에 대해 썼기 때문에 위험해진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정말 많은 책들이, 아니 세상에 대해서 제대로 말을 하고자 했던 책들은 여지 없이 금서의 목록에 오를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저자는 중국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일본의 고바야시 다키지의 것을 제외하고는 동양의 것은 하나도 없는데, 서양의 금서 역사를 통해서 자신의 나라에 대한 비판을 에둘러 한 것인지, 아니면 용기의 문제가 개입하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금지된 책들을 꽤 읽었던 적이 있다. 조금은 영웅 심리도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적어도 그 책들이 권력이, 사회가 읽으라고 권하는 책들과는 조금 다른 얘기를 하고 있고, 그 다른 얘기가 귀 기울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렇게 조금 다른 얘기에 귀 기울이는 것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어떤 역할을 할 것이라 굳게 믿기도 했었다. 또한 그런 책도 읽는 게 권리이자 의무라고도 생각했었다.

 

금서의 역사는 책의 역사 중 일부이기도 하지만, 금서를 통해서 그 사회가 어떤 사회인지도 볼 수 있다. 책으로 표현되는 생각 중 어떤 생각을 겁내고, 두려워 했는지가 나타나며, 나중에 그 생각이 어떻게 실현되었는지가 드러난다. 그러니 금서의 역사는 그냥 역사인 셈이다.

 

YES마니아 : 로얄 n*****m 2017.04.13.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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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줄도 읽지 못하게 하라 - 싫은데! 읽을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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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누가 왜 우리의 읽고 쓸 권리를 빼앗아갔는가?   저자 - 주쯔이  어릴 적에 ‘금서’라는 얘기를 들으면, 그건 읽는 것만으로 법에 저촉되어 잡혀가고 나쁜 아이라는 낙인이 찍힌다는 생각을 했다. 나쁜 이야기가 적혀있기에, 당연히 읽지 말라고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조금 머리가 크자, 그러니까 책장을 펼치자마자 사이렌이 울리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는 나이가 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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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제 - 누가 왜 우리의 읽고 쓸 권리를 빼앗아갔는가?

  저자 - 주쯔이








  어릴 적에 ‘금서’라는 얘기를 들으면, 그건 읽는 것만으로 법에 저촉되어 잡혀가고 나쁜 아이라는 낙인이 찍힌다는 생각을 했다. 나쁜 이야기가 적혀있기에, 당연히 읽지 말라고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조금 머리가 크자, 그러니까 책장을 펼치자마자 사이렌이 울리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는 나이가 되면서, 몰래 읽는 스릴을 즐기기도 했다. 그 중의 어떤 책들은 이미 금서가 아니게 된 것도 있었는데, 읽으면서 ‘이게 왜 금서였지?’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영화 제목을 인용하자면, 그 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기 때문일까? 그럼 대체 과거와 현재, 뭐가 달라졌기에 틀렸던 것이 맞게 된 걸까?



  이 책은 역사적으로 금서로 정해졌던 많은 작품들을 소개하면서, 왜 금서가 되었는지 이유를 알려주고 있다. 1장은 『새로운 세상을 꿈꾸지 말라』로, 사회 비판과 대중 선동으로 금서가 된 작품들을 얘기하고 있다. 2장은 『감히 권위에 맞서지 말라』는 제목으로 권력층에 대한 비판과 풍자로 금서가 된 책들을, 3장은 『다른 생각은 용납할 수 없다』로 자유로운 사상에 대한 통제로 금서가 된 경우, 이어 4장은 『더러운 욕망으로 사회를 어지럽히지 말라』로 풍기문란이라는 누명을 쓰고 금서가 된 이야기들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5장은 『어떤 언어로도 출판할 수 없다』라는 무시무시한 제목으로 금서 역사에서의 주요 작가들에 대해 다루고 있었다.



  1장의 사회 비판에 대한 책들은 주로 동구권, 특히 러시아에서 출판된 경우가 많았다. 독재 정권 아래서 권력을 비판하는 건 위험한 일이지만, 개인 삶의 향상을 위한 내용조차 제재 대상이었다는 부분에서는 좀 놀랐다. 하지만 개인 삶을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전체주의에 위배되는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납득이 되기도 했다.



  2장 권력층에 대한 풍자 부분에서는 종교에 대한 책이 대거 등장했다. 현상금까지 걸렸던 ‘살만 루슈디’의 ‘악마의 시’가 빠질 리가 없다. 가족 간이라도 종교나 정치 얘기는 하지 않는 게 좋다는 암묵적인 룰이 있을 정도니, 대놓고 정치종교 지도자를 풍자하고 희화하면 큰일 나는 모양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에서도 최근까지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을 그렸다고 잡혀간 적이 있었다. 특이하게 여기에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이 포함되어있다. 그냥 야한 얘기만 담은 책이라고만 들었는데, 그 19금 행위를 하는 주체가 성직자와 귀족이 많아서 그런 모양이다. 음, 그럼 한국의 몇몇 개신교 목사들이 성스캔들을 일으키는 건 전통을 지키기 위한 건가…….



  3장 자유로운 사상을 표현했다가 금서가 된 책들은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든지 ‘몽테뉴’의 ‘수상록’이 들어있었다. 으잉? 왜 저 책들이? 도대체 옛날 사람들은 얼마나 유리 멘탈이기에 저런 책들이 위험하다고 판단한 걸까? 타인과 다른 생각을 한다고 부들부들 떨면서 ‘너 금서!’이러다니. 얼마나 사람들의 사상을 통제하고 싶었으면 그런 짓을 한 걸까?



  4장 풍기문란이라는 평을 받은 책 목록은 보자마자 그러려니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보코프’의 ‘롤리타’라든지 ‘로렌스’의 ‘채털리 부인의 연인’등이 들어있었다. 로리타를 제외하고는, 주로 여성의 성적 해방이나 직업 성매매 여성들에 대한 얘기가 주를 이루었다. 여성의 성이란, 예전이나 지금이나 억압의 대상인 모양이다.



  5장은 책을 내놓을때마다 논란의 중심이 된 작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드’라든지 ‘푸쉬킨’ 그리고 ‘위고’가 있다. 어떻게 보면 그 시대에 제일 핫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이야 저 책들이 금서에서 풀렸기에, 아무런 제약 없이 읽을 수 있다. 그 때문에 옛날 사람들을 유리 멘탈이라며 근본 없는 조상공격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판매 중지가 된다거나 조직에서 조직원들에게 읽으면 안 된다고 지정한 금서들이 있다. 특히 권력층에 대한 풍자는 지금도 재판에 회부될 사안이기도 하다. 관대한 지도자라면 없는 곳에서는 나랏님도 욕한다고 넘길 것이고, 벤댕이 속같은 권력자라면 개인 메일까지 뒤져서 잡아갈 수도 있다. 또한 19금 소설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다. 지금이야 목록에 있는 소설들의 수위가 별로 높지 않아서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요즘 인터넷에 올라오는 웹소설들 중에서 19금을 달고 있는 경우에는 그 수위가 장난이 아니다. 옛날 사람들이 보면 뒤로 나자빠질지도 모르겠다. 물론 지금은 책보다는 영상물을 금지시키고 있는 추세다.



  그러니까 금서라는 것은, 그 시대의 권력자들의 입맛에 얼마나 맞느냐 맞지 않느냐에 따라 달린 것이라 볼 수 있다. 이건 나이 대에 알맞은 책을 골라주는 정도를 넘어서, 아예 읽을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니까.



  문득 트위터에서 본 사진이 떠올랐다. 아, 그래서 다들 권력을 잡으려고 그렇게 애쓰는 거구나. 타인의 생각과 사상, 성까지 제어할 수 있으니까.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v********0 2016.12.24.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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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줄도 읽지 못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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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과 나쁜 책의 기준이 무엇일까?  책을 읽는 목적으로 돌아가서 답을 얻어야 할 것 같다.  사람들에게 책은 그만큼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시대를 막론하고 금서로 지정된 책들이 많은 것은 시대별로 각각의 이유와 환경이 있었겠지만 대부분은 권력자들의 횡포가 최우선적인 이유일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분서갱유이다. 여기에 모아놓은, 한 때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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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과 나쁜 책의 기준이 무엇일까?  책을 읽는 목적으로 돌아가서 답을 얻어야 할 것 같다.  사람들에게 책은 그만큼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시대를 막론하고 금서로 지정된 책들이 많은 것은 시대별로 각각의 이유와 환경이 있었겠지만 대부분은 권력자들의 횡포가 최우선적인 이유일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분서갱유이다. 여기에 모아놓은, 한 때 금서로 지정되어 묶여 있던 책들은 왜 금서가 될 수 밖에 없었는지, 어떤 상황 속에 놓여 있었던 것인지, 그 배경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하고 결국은 흥미로울 수 밖에 없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지 말라.

전제 정치 아래에서 신음하는 국민, 그들의 의식을 깨우고 새로운 세상을 열고자 했던 혁명이 있었다면, 펜을 무기삼아 사회 비판을 했던 책은 무참히 불살라지고 출판 금지를 당했다. 러시아, 폴란드, 체코, 스페인 등지에서 사회를 빗대어 나온 책들은 여지없이 권력자들이 휘두른 금서 조치에 묶였다.


감히 권위에 맞서지 말라.

그들의 책은 권력층을 비판할 뿐만 아니라 풍자로써 세상에 맞선다. 대담한 용기로써 세상을 발칵, 아니 권력자들을 뭉개려 들지만 금서 리스트에 올라가는 것으로 사라지게 된다.

밀란 쿤데라의 농담, 솔제니친의 암병동을 비롯한 많은 책들이 불운한 시대에 태어나 고난 속에 인생을 마쳤던 작가 만큼이나 어둠 속에 묻혀 있었어야만 했다. 세월이 흐르고 우리가 손만 뻗으면 손쉽게 읽을 수 있는 명작들이 한 때 불온 서적이라고 분류 되어 출판조차 쉽지 않았었던 점을 돌아 볼 때, 그 때 그 시절 책이 막 쓰였던 정치, 사회적 분위기까지 함께 느낄 수 있다.


지금으로서는 왜 금서가 되어야 했었는지 이해 할 수 없는 책도 보였다. 대표적으로 몽테뉴의 수상록이 그런 느낌으로 다가왔던 것은 그 내용면에서 개인의 일상, 견해를 늘어놓은 에세이 정도였을 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정치면 정치, 종교면 종교에 특정 집단들과 이해관계가 얽혀서, 바깥 세상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막고 통치를 하고자 했던 그 의지에서  개개인의 자유 마저도 통제 하려 했던 모습까지도 엿보였다.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블랙리스트에 올렸거나, 마음대로 드나들 수 없도록 출입 금지를 시킨 구역 같은 것에 사람들의 관심과 이목이 쏠리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아닐까?  이유없는 탄압에는 분명 뭔가가 도사리고 있음을, 그래서 더욱 호기심을 부추기게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금서가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갔다는 것이 바로 그 반증이기도 했으니 말이다.


책은 자유로운 사상을 퍼뜨리고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임이 분명한 것을 '단 한 줄도 읽지 못하게 하라', '어떤 언어로도 출판하지 못하게 하라', 와 같은 강압적인 문장으로써 이미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작가가 위험 인물이 될 수 있었던 시대, 작가의 펜을 꺾고 유배를 보내고 목숨을 빼앗는 탄압을 해도 그들의 고귀한 의식은 어둠 속의 빛으로 빛난다. 여기 소개된 책들, 작가들 모두 한 때 어둠 속에 갇혀 있었던 명작이었고 마침내는 고전이 되었다.




j*****n 2016.12.2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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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줄도 읽지 못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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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줄도 읽지 못하게 하라   이 책은    금서의 행렬이다. 사람들로 하여금 읽지 못하게 하던, 그 대상이 되는 책들을 모아 놓았다. 그래서 그 책들이 왜 당시 금서가 되었으며 결국은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가를 살펴본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는 금서를 우선 네 가지로 분류하였다.   첫째는 사회비판과 대중 선동으로 금서가 된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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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줄도 읽지 못하게 하라

 

이 책은 

 

금서의 행렬이다. 사람들로 하여금 읽지 못하게 하던, 그 대상이 되는 책들을 모아 놓았다.

그래서 그 책들이 왜 당시 금서가 되었으며 결국은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가를 살펴본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는 금서를 우선 네 가지로 분류하였다.

 

첫째는 사회비판과 대중 선동으로 금서가 된 경우

둘째는 권력층에 대한 비판과 풍자로 금서가 된 경우

셋째는 자유로운 사상에 대한 통제로 금서가 된 경우

넷째는 풍기문란이라는 누명을 쓰고 금서가 된 경우.

 

저자는 그렇게 분류한 다음에, 이런 작업을 수행한다.

이 책은 여러 시대에 금서로 묶였던 명작들을 가려 뽑아 그 작품이 금서로 지정된 원인과 과정을 살펴보고 작품에 담긴 사상적 의의와 문학적 가치를 평가했다.> (11)

 

금서였던 책들

 

금서였던 책들은 과연 어떤 것들인가 

그 목록을 모두다 여기 옮길 필요는 없을 것이다.

우리가 이미 들어 알고 있던 책들도 보인다.

보바리 부인>, <채털리 부인의 사랑>, <북회귀선등이 풍기문란이란 이름으로 금서의 목록에 이름을 올렸었다.

 

그런데 전혀 의외의 책들도 보인다.

닥터 지바고>, <농담은 그런대로 알고 있었던 작품이고, 미셀 몽테뉴의 수상록>, 장 자크 루소의 에밀도 역시 금서였던 적이 있었다니, 실로 놀라운 일이다.

 

금서의 의의

 

금서의 의의를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면 어떨까 

책이 진실을 말하면 금서가 되고, 그렇게 금서가 된 위험한 책이 세상을 변화시킨다.”

 

저자가 붙인 책머리의 표제말 위험한 책이 세상을 변화시킨다- 과 역자의 옮긴이의 말- 책이 진실을 말하면 금서가 된다 - 의 표제말을 이어 붙여본 것이다.

 

그러나 금서의 진짜 의미는 그게 시대가 어떤 시대인가를 알려주는 지표가 된다는 점이다.

권력자들이 자신의 이념과 이익에 대한 도전을 받아들일 수 없을 때 그 책을 금서로 낙인찍는다. 금서는 독재와 그 역사를 같이 한다고도 할 수 있다”(12)는 말을 뒤집어 해석한다면 금서가 바로 그 사회가 어떤 사회인가를 알려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닥터 지바고>, <농담이 금서로 되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가를 판단하는 것은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닌 것이다.

 

금서는 현재 진행형, 그러나 영원한 금서는 없다.

 

금서는 책이 이 세상에 등장함과 동시에 생겨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영원한 금서는 없었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당대에는 금서로 낙인찍혀 불태워지고 출판이 금지되었던 책들이 시대가 바뀌면서 세상에 다시 나와 재평가받는 일이 비일비재하다.>(11)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경우를 한번 비교해 보면 어떨까 

그렇게 생각하니 떠오르는 영화 속의 한 장면이 있다.

영화 변호인에서 E. H, 카를 공산주의자라고 몰아 부치는 검사의 모습이다.

영화 <변호인> 속에서 E. 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는 금서였던 것이다.

 

영화 변호인에서 영국 외교부는 그 책에 대한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힌다.

“E. H. 카를 영국을 대표하는 외교관이자 영국이 자랑스러워하는 학자로 생각하며 대한민국의 많은 국민들도 역사란 무엇인가를 읽어 보기를 바란다.

 

그런 일이 어디 그뿐인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단속이 된 책이 있는데 바로 독일 사회학자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이다.

 

막스 베버의 그책이 금서가 된 것이다. 아마 당국이 저자가 막스라는 말에 칼 마르크스로 오해하고 화들짝 놀라 불온서적으로 분류한 것이 아니냐 하는 추론이다,

 

80년대에 그런 도시전설이 있었다 한다. 막스 베버의 책을 소지하고 있던 사람이 막스를 칼 마르크스로 오해한 경찰의 실수로 닭장 차에 연행당했다는 따위의 이야기.

 

다시 이 책은 

 

그런 우리의 역사를 떠올리면서 이 책을 읽는다면, 이 책은 훨씬 구체적으로 피부에 와 닿는 책이 될 것이다. 모름지기 책은 자기를 돌아보게 하고, 자기가 속한 공동체의 역사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 좋은 책인 것이다.

 

금서로 지정해 놓고, 단 한 줄도 읽히지 않기를 바랐던 권력자들의 생각은 그 후 여지없이 무너졌다는 사실, 그게 역사적 사실인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 또한 그게 이 책이 외치는 소리이다.

s***h 2016.12.21.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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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서라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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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줄도읽지 못하게 하라"는 자극적 제목에 이끌려 구매를 했다. 뭔가 대단한 내용을 품고 있을 것 같은 책제목이 나의 지적외연을 한층 넓혀 줄 것 같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광고 카피가 선택에 망설임을 허락하지 않았다. 큰 기대가 기우였을까? 기대만큼의 대단한 내용들은 없었다.더군다나 작가의 주관적 판단과 논증들 또한 부족해 보였다.그저 설득이 미비한 목록의 나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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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줄도읽지 못하게 하라"는 자극적 제목에 이끌려 구매를 했다. 뭔가 대단한 내용을 품고 있을 것 같은 책제목이 나의 지적외연을 한층 넓혀 줄 것 같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광고 카피가 선택에 망설임을 허락하지 않았다.
큰 기대가 기우였을까?
기대만큼의 대단한 내용들은 없었다.더군다나 작가의 주관적 판단과 논증들 또한 부족해 보였다.그저 설득이 미비한 목록의 나열들... 그쯤이 책을 읽고난 나의 대략적인 감상이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시대의 사회구성원간 상호갈등으로 인한 금서의 목록과 현황이 더 궁금한 것이다. 인권의 급속한 신장과 함께 야기되는 지배계급과의 필연적 이해충돌, 그로인한 권력자들의 전횡이 알고 싶은 것이다.
작금의 우리문화계는 블랙리스트의 소용돌이 속에 파묻혀 있다.지금의 우리네 권력자들이 야비하게 선정해 놓은 금서들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 이러한 추잡한 사고의 부산물이 궁금한 것이다.
세계 각국의 지배자들은 공통의 사고를 가지고 있는듯 하는 짓들이 한결같이 비슷하다.하늘아래 부끄러움은 어찌 그리 그들을 잘도 피해가는지.....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해 내는데 광고가 얼마나 큰 역활을 하는지 나는 이 책의 제목에 낚이면서 절실하게 깨닫는다.
s****8 2017.0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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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줄도 읽지 못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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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금서는 한 시대를 뒤엎을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 ​ 이 책 「단 한줄도 읽지 못하게 하라」를 통해 제가 알게 된 금서들만 해도 상당한 숫자입니다. 평상시 가만히 있다가도 누군가 나서서 묻지 말라거나 궁금해하지 말라는 말을 들으면 더욱 궁금해지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요? 저도 그렇듯 가른 사람들의 경우에도 비밀이라거나, 금서라고 하는 경우 발견 즉시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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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금서는 한 시대를 뒤엎을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이 책 「단 한줄도 읽지 못하게 하라」를 통해 제가 알게 된 금서들만 해도 상당한 숫자입니다.
평상시 가만히 있다가도 누군가 나서서 묻지 말라거나 궁금해하지 말라는 말을 들으면 더욱 궁금해지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요? 저도 그렇듯 가른 사람들의 경우에도 비밀이라거나, 금서라고 하는 경우 발견 즉시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단순한 호기심이라고 하기에는 보편적인 심리 같아서 확인을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많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악마의 시, 농담, 북회귀선, 호밀밭의 파수꾼, 아우성, 게가 공선, 피가로의 결혼, 나에게 손대지 말라, 거미여인의 키스, 서부전선 이상 없다, 내가 죽어 누워있을 때, 파스쿠알 두아르테 가족, 보바리 부인 등이 이 책에서 금서로 소개되는 책 들인데요. 금서라서 그런지 독서의 편향 때문인지 제가 읽지 못한 책이 상당수인 것을 알수 있습니다.
 

 

 

여러 문학작품이나 우리가 안방에서 접하는 역사극 중에는 바른 말을 하다가 소중한 목숨을 잃는 경우를 만나곤 합니다. 비밀은 있을 수 없고,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하다가 누군가에게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는 것이라니 참 이상하죠? 배후의 세력이 누구일지는 모르지만, 아무 잘못 없이 금하는 내용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죄인 취급을 받아야 하는 것이 말입니다. 비단 우리나라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권력과 결탁한 모종의 무리들이 등장하고 실권을 잡은 세력과 이념 또는 이익에 반하는 경우에는 그것이 책일 때 금서로 낙인이 찍힌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작가는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의 아픔을 노래하고 시대의 무게를 짊어져야 하는 이들이다. 그들은 펜을 무기로 시대를 기록하고 갈등을 풍자하며 사회의 부조리를 꼬집는다. 동서고금을 말론하고 악한 권력자는 진실을 싫어한다. 그런 까닭에 나쁜 권력자들일수록 진실을 말하는 도서를 금서목록으로 ㅁ나들어 금지하고 작가들의 입에 재갈을 물려왔다.
-p. 12

 

 

 저자는 이 책에서는 여러 시대에 걸쳐 금서로 묶였던 명작들을 가려 뽑았다고 합니다. 그 책이 금서로 지정된 원인과 과정을 살펴보고 그 작품에 담긴 사상적 의의와 문학적 가치를 평가합니다. 어릴 적 만났던 닥터 지바고란 작품은 아직도 잔잔한 여운이 남아 있는데요. 닥터지바고가 금서였던 까닭이 궁금해집니다. 뛰어난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닥터지바고가 금서가 된 이유란 것이 저자인 파스테르나크가 사회주의 혁명을 경멸했다는 이유라고 합니다. 노벨문학상을 거부당했을 뿐만 아니라 조국에서 추방당할 뻔했다니 너무 무서운 세상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호밀밭의 파수꾼 또한 미국 문화에 영향을 미쳤고, 학교에서는 청소년들에게 불온한 사상을 주입한다는 이유로 퇴출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소련 작가 중 반체제 작가의 지도자로 유명했던 솔제니친이 쓴 암병동이란  소설은 13호 병동이라고도 불렸다고 하는데, 13이란 숫자가 불기한 숫자라는 이유로 사람들이 입원하는 것도 치료를 받으러 가는 것도 꺼려했다니... 설상가상으로 당시 의료수준은 암에 대해서는 대비책을 갖추지 못한 때라 병을 치료하러 병원을 찾은 사람들조차도 치료방법이 있어도 완치되는 사람이 없던  때라 죽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이 강하게 작용했을 것 같습니다.
 

솔제니친은 입버릇처럼 이렇게 말했다. “누군가 정의로움을 느낄 수 있다면 정의는 존재한다.” 하지만 인간의 영혼이나 양심과 관계된 비밀, 생사의 모순과 관계된 비밀, 전쟁 승리에 관한 고통스러운 비밀, 전 인류에게 적용되는 법칙을 이야기하는 것이 작가의 임무다. 그 법칙은 기억할 수조차 없는 수천 년 전에 생겨났으며 태양이 사라지지 않는 한 존재할 것이다.” 그러므로 진실한 말 한마디가 이 세상 전체보다 더 중요하다.”

- p.55

금서로 묶여서 세상 빛을 볼 수 없었던 문학작품들이 시대를 반영하고 이념이나 사회적 분위기를 옮겨 놓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알려지지

 

않은 책들이 많은 것은 아직도 읽어야 할 책들이 많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궁금했던 책들을 만나볼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하게 하는 책, 단 「한 줄도 읽지 못하게 하라」입니다.


 

l*****1 2017.01.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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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줄도 읽지 못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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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쩌면 이 시대, 현재 진형형인 지금 우리 사회가 겪고있는 어려운 현실을 그대로 투영해놓은 듯한 느낌이 들어 소름끼치도록 공감한 책이라 할수 있겠습니다.우리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현존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 책이 갖는 의미는 또한 남다르다 할수 있겠습니다.문화계 블랙리스트의 명단이 9473명으로 나오고 심지어 맨부커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마저 블랙리스트로 만들어 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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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쩌면 이 시대, 현재 진형형인 지금 우리 사회가 겪고있는 어려운 현실을 그대로 투영해놓은 듯한 느낌이 들어 소름끼치도록 공감한 책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우리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현존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 책이 갖는 의미는 또한 남다르다 할수 있겠습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명단이 9473명으로 나오고 심지어 맨부커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마저 블랙리스트로 만들어 놓은 작금의 시대에 과연 우리나라 문화가 민주주의 시대의 문화에 걸맞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그런점에서 [단 한 줄도 읽지 못하게 하라]라는 이 책은 그런 블랙리스트를 만들어낸 사람들에게 정말로 읽어봐야 할 필독서로 여겨집니다.

이 책에 나오는,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위대한 명작이라고 생각했던 책들이 그 예전 그 시대에는 금서로 낙인찍혀 빛을 보지 못하다 몇년, 몇십년이 지난후 해금이 되어 밝은 빛으로 다시금 명작으로 꽃피웠다는 사실에 또한번 놀라게 됩니다.
시대에 맞선 저항 정신이 들어간 책이라 하여 금서로 낙인찍히고, 외설이라는 명분으로 치부되어 금서로 낙인찍히고, 사회의 부조리를 낱낱이 해부한 책은 계급간 갈등을 선동한다 하여 금서로 낙인찍힌, 이 책에 나오는 명작들을 하나하나 읽어 내려가면서 과연 펜은 어떠한 힘보다 강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됩니다.

이 책에 나오는 많은 명작들중 너무나 유명한 명작들이 있지만 제가 가장 공감하고 피부에 와 닿았던 작품은 게르하르트 하웁트만의 작품인 [직조공들]이었습니다.
1844년 독일의 슐레지엔에서 직조공들이 노동착취를 견디다 못해 일으킨 폭동을 소재로 한 희곡작품인 [직조공들]은 작가의 아버지로부터 들은 할아버지의 젊은시절 독일의 사회상을 그대로 재현하여 하나의 희곡작품으로 완성한 명작입니다.
"공장주"의 착취와 교활함에 직조공들은 고된 노동과 굶주림에 끝내는 폭동으로 항거하는 이 희곡은 어쩌면 우리나라의 1970년대와 어찌그리 똑같은지 너무나 공감한 대목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1970년대 서울 청계천 피복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현실에 저항하며 분신한 전태일 열사의 저항정신이 옛적 독일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노동자들의 인권은 어느 국가든 어느 시대건 똑같으리라 생각합니다.
시대가 변한 이 시대에도 아무리 발전한 IT첨단 국가 시대에도 노동자들의 열악한 환경은 변하지 않는것 같아 씁쓸하게 느껴집니다.
얼마전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우리나라의 산업체 근로자들이 그래서 이 책에 나오는 [직조공들]과 오버랩되는 느낌은 어떤 연유일까요?

니콜라이 체르니솁스키의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작품 또한 러시아에서 1860년대에 금서로 낙인찍혀 1905년에야 출간되는 작품으로 그 시대 러시아 청년들에게 인생의 교과서로 인식되고 1860년대의 러시아 차르 독재정부에 저항하는 수많은 혁명가들을 만들어 내는 계기가 된 작품이라 "진보"가 무엇인지 그 어원을 다시금 생각케 하는 작품으로 여겨집니다.

특히나 체르니솁스키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통해서 말하려 한 "합리적 이기주의"를 통해 우리가 알고있는 개인적 이기주의와는 또다른 개념으로 다가왔습니다.
"합리적 이기주의"란 개인의 행위와 타인의 이익,전체의 이익을 모두 아우르는 긍정적 개념으로 보고있는 이 책을 통해 과연 나는 흔히 우리가 말하는 개인주의자가 아닌지 곰곰히 생각케 한 대목이었습니다.

중세시대 신앙중심의 금욕주의를 풍자한 프랑스 소설[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이라는 작품은 너무나 생소하고 전혀 몰랐던 작품이지만 인간으로서의 감정과 욕망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또한 위선으로 가득찬 위선자들을 꼬집는 해학에 이 작품은 당시 천주교회의 제도를 비판한 내용으로 담겨있다 하여 천주교회의 금서목록에 올랐던 작품입니다.
작가 "라블레"를 통해 그시대 독자들에게 쾌감을 선사한 이 작품 또한 어쩌면 우리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가장 진실된 면을 보는 작품이지 않나 싶습니다.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의 첫머리에 실린 <독자에게>라는 시에 이런 당부를 한답니다.
"이 책을 읽는 친애하는 독자들이여, 모든 선입견을 떨쳐버리시오. 이 책을 읽을 때 성내지 마시오. 책에는 사악한 것도 없고 독이 들어 있지도 않지만,.., 울리는 이야기보다는 웃기는 이야기를 쓰는 것이 나을 것이오. 인간만이 웃을 수 있으므로."
무엇인가에 홀린듯 이 글귀를 계속 되뇌이겨 만들고 이 글을 읊게 만드네요.

이 처럼 책은, 문학은 인간을 위한, 인본주의가 들어간,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가장 올바른 지침서가 되는 인생의 동반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단 한 줄도 읽지 못하게 하라]라는 책을 통해 이전에 알았던 혹은 이전 이후에도 몰랐던 명작들을 통해 금서라는 빨간 딱지가 달렸던 그 시대의 시대상과 역사적 배경을 알았다는 맹목적인 이유보다는, 왜? 우리가 책을 읽어야 하는지, 책을 통해 자아를 찾고 한단계 나아가 정신적 성숙을 이룩할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 책이 주는 영감을 다시한번 곱씹고자 합니다.

k******o 2017.01.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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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줄도 읽지 못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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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금서란 무엇일까. 왜 어떤 책은 금서가 되고 , 어떤 책은 금서가 되지 않는 걸까 궁금하게 된다. 대체로 금서는 책이 출간된 시점에 사회의 분위기를 해치거나 외설적인 내용을 담고 잇는 경우 금서로 지정되고, 종교적 이유로, 정치적 이유로, 권력을 가진 이들을 비판하는 경우 금서로 지정된다.이런 성향은 지금 대한민국에도 있으며, 불온도서라는 이유로 군대에 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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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금서란 무엇일까. 왜 어떤 책은 금서가 되고 , 어떤 책은 금서가 되지 않는 걸까 궁금하게 된다. 대체로 금서는 책이 출간된 시점에 사회의 분위기를 해치거나 외설적인 내용을 담고 잇는 경우 금서로 지정되고, 종교적 이유로, 정치적 이유로, 권력을 가진 이들을 비판하는 경우 금서로 지정된다.이런 성향은 지금 대한민국에도 있으며, 불온도서라는 이유로 군대에 반입금지 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지금 현재 '좌편향된 도서'는 금서로 묶여 잇으며, 우리는 어떤 책인지 모르고, 어떻게 읽을 방법이 없다.


책에서 흥미를 끌었던 금서로 살만 루슈디의 <악마의  시> 와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그리고 에밀졸라의 <나나> 였다. 이 세권 중에서 살만 루슈디의 <악마의 시>는 1988년에 출간된 도서로서 최근에 나온 도서였다.영국 국적을 가졌던 살만 루슈디는 이 책의 출간함으로써 이란에서 사형선고를 받았으며, 이슬람 국가와 이슬람 교도의 미난과 비판을 받게 된다. 그가 사형 선고를 받은 이유는 이 책이 무하메드를 모함하고, 이슬람성지와 코란을 모욕했기 때문이다. 영국 국적이기에 그는 죽음을 피할 수 있었지만 그를 잡기 위한 현상금으로 인하여 신변에 위협을 느꼈으며, 은둔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그가 은둔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건 1998년 이후 유엔총회에서 이란 대통령의 공식 발표 때문이다.


에밀졸라의 <나나> 또한 금서였다. 이 소설은 예전에 도서관에서 빌려본 책이며, 실제로 금서로 묶일 만큼 외설적인 걸까 의구심이 들었다. 그 당시 이 소설을 읽고나서 에밀졸라의 다른 저서에 관심을 가졌으며,그의 다른 저서 <나는고발한다>를읽었던 기억이 났다. 그는 소설가이면서, 그 당시, 사회에 관심이 많았고, 드레퓌스 사건에 관한 문제에 관하여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다. 에밀졸라의 삶에 대해 관심이 많았기에 드레퓌스 사건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으며, 그 사건은 이후 날조된 사건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여기서 소설 <나나>의 이야기는 바로 프랑스의 상류층의 실체와 그들의 탐욕과 욕망을 그려냈으며, 에밀졸라의 소설로 인하여 그들의 삶이 폭로된 것이다.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또한 금서로 묶였다 이 소설은 오딧세이를 바탕으로 제임스 조이스가 쓴 어렵고 난해한 소설로 유명하다. 특히 이 소설은 더블린에서의 하룻밤을 다루고 있으며, 지극히 외설적인 내용을 품고 있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선두주자로 우뚝 서 있는 제임스 조이스, 그를 기리기 위해서 매년 아일랜드 더블린에는 축제가 열리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 본다면, 처음부터 아일랜드에서 그의 작품을 반긴 것은 아니었다. 그의 소설 <율리시스>는 자신의 고국 아일랜드, 영국, 미국에서 금서로 지정되었으며, 미국인들이 이 소설을 읽기 위해서 캐나다를 경유해 미국에 도착하는 꼼수를 썻다. 하지만 미국에서 이 책을 금서로 지정할 것이냐 말것이냐의 대한 재판이 미국에서 열렸으며, 그로 인하여 이 책은 해금되었다. 그의 또다른 저서로 <피네간의 경야> 가 있으며, 그의 저서는 상당히 어렵고 실험적인 문학을 추구하며, 언어 파괴가 특징이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 <율리시스>,<피네간의 경야> 는 한국에도 소개되었으며, 그의 소설은 제임스조이스 전문가 김종건 교수에 의해서 변역되었으며, 수정과 개정을 통해 지금까지 출간되고 있다. 또한 그의 작품을 본역하기 위해서 김종건 교수는 한글과 한자를 병행해서 사용했으며, 국어사전에 없는 단어까지 만들어서 썼다. 

k*******2 2017.01.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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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줄도 읽지 못하게 하라 - 세기의 금서가 지닌 진정한 의미와 현시대 금서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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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막론하고 그 시대를 대표하는 문학작품과 작가가 있다. 우리는 그 작품들을 고전이라 부르기도 하고 베스트셀러라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그 작품들이 처음부터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은 것은 아니다. 어떤 작품은 출간되자마자 판매 중지가 되었으며 어느 작품은 출간조차 힘든 경우도 많았다. 지금이야 맘만 먹으면 언제든 그때 그 시절의 유명한 문학 작품들을 읽을 수 있지
"단 한 줄도 읽지 못하게 하라 - 세기의 금서가 지닌 진정한 의미와 현시대 금서에 대한 고찰" 내용보기

시대를 막론하고 그 시대를 대표하는 문학작품과 작가가 있다. 우리는 그 작품들을 고전이라 부르기도 하고 베스트셀러라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그 작품들이 처음부터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은 것은 아니다. 어떤 작품은 출간되자마자 판매 중지가 되었으며 어느 작품은 출간조차 힘든 경우도 많았다. 지금이야 맘만 먹으면 언제든 그때 그 시절의 유명한 문학 작품들을 읽을 수 있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문학작품과 작가에게 헤아릴 수 없는 역경이 있었다. 이름만 들어도 익히 알고 있는 문학작품들은 거의 대부분 이런 과거를 갖고 있다.

고전에 대한 우리의 접근 방식은 대부분 순수 문학적 측면이 강하다. 작가와 문학작품들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그것 말고 달리 어떤 의미가 있을 수 있을까. 지금의 우리에겐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 시대를 살았던 이들에게도 과연 그럴까. 조금만 달리 생각한다면 꼭 그렇지는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첫 문장에서 말했다시피 문학작품은 그 시대를 반영한다. 즉, 문학작품은 그 시대의 문화, 역사, 사상, 정서 등을 모두 내포하고 있다. 그것은 곧 문학작품을 누가 읽느냐에 따라 그 작품의 의미를 달리 해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대다수 국민들에겐 그들의 삶과 정서를 대변해주는 이야기지만 이익을 취하는 소수 권력집단에겐 불온한 사상을 전파하고 혁명의 불꽃을 피우는 글이 된다. 그렇게 수많은 문학작품들이 권위와 권력에 반한다는 명목 아래 읽을 수 없는 '금서'가 되었다.

Calamus Gladio Fortior(깔라무스 글라디오 포르띠오르). 라틴어로 된 이 문장은 영국 작가인 에드워드 볼워 리턴이 1839년 발표한 역사극 <리슐리외 또는 모략>에서 처음 말해졌다고 한다. 그 뜻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펜은 칼보다 강하다'라는 뜻이다. 이 문장을 굳이 여기서 언급한 이유는 단 하나다. 문학작품이 금서로 지정된 이유가 바로 그 한 문장 속에 모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강대국이 약소국을 지배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이란 바로 그 나라의 말과 글을 없애는 일이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그들의 말과 글을 통해 다른 생각을 할 수 없게 하기 위함이었다. 소수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미개한 다수를 깨우치는 계몽의 글을 읽지 못하게 하는 이유다. 만약, 그 글이 다수의 사람들에 읽히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변화의 시작, 혁명이 일어난다. 그렇다면 모든 금서는 한 시대를 뒤엎을 만한 힘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우리가 지금껏 단순히 문학작품으로 알고 읽어왔던 고전들이 이런 엄청난 배경을 지닌 금서란 사실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단 한 줄도 읽지 못하게 하라>라는 책 제목부터 강렬하게 다가오는 이 책은 세기의 '금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닥터 지바고>, <무엇을 할 것인가>, <나에게 손대지 마라>, <악마의 시>, <피가로의 결혼>, <데카메론>, <호밀밭의 파수꾼>, <수상록>, <롤리타>, <악의 꽃>, <채털리 부인의 연인>, <북회귀선>.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고전들이다. 이 책은 이러한 작품들이 어떻게 세기의 금서로 지정이 되었는지 그 문화적, 사회적, 역사적 배경을 파헤친다. 그뿐만 아니라 금서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들(사드, 푸시킨, 빅토르 위고, 윌리엄 포크너 등)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본다. 이 책은 줄곧 고전을 문학작품으로서 매력을 느꼈던 독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두 가지 재미를 동시에 만족시켜주는데 하나는 문학작품으로서의 고전을 만나는 기쁨과 문학작품으로 인정받기 이전의 고전에 대한 역사적 탐험이 그것이다. 작가를 따라가다보면 무려 기원전 410년의 작품부터 1988년 발표된 작품까지 만나볼 수 있게 된다. 읽지 못하게 하면 더 읽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다. 그 속에 감춰진 비밀을 알고 싶은 욕망이 꿈틀대기 때문이다. 이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감추면 감출수록 널리 퍼지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금서로 지정된 고전들은 모두 그 시대 베스트셀러였다. 지금까지 전해져 읽히고 있으니 더 이상 말할 필요 없을 듯하다.

시대가 변했어도 금서는 여전히 존재한다. 다만 그 존재가 미흡할 뿐이다. 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그와 더불어 진실을 말하기 위해서도 만들어진다. 그렇게 진실을 말하는 책은 시대를 막론하고 금서가 되어 은폐되어 왔다. 하지만, 은폐된 진실은 언젠가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기 마련이며 그 진실은 세상을 변화시켜 왔다. 금서가 될 수밖에 없었던 고전 작품의 암울했던 시대적 배경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추구하고자 했던 작가들의 위대한 사상을 보며 다시금 깨닫게 된다. 우리 앞에 펼쳐진 진실의 왜곡과 은폐로 점철된 작금의 현실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과연 우리의 역사는 이것을 어떻게 기록하고 후대에 남겨줄지 의문이다. 현시대의 금서.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이 되어주길 바랄 뿐이다.

c****2 2017.01.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