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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공간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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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인류는 문자를 발명하면서 지적인 풍유로움을 만끽하게 되었다. 문자의 발명은 말그대로 인류가 지니고 있는 사상을 통합적으로 그리고 체계적으로 혹은 효과적인 방법으로 후대에 전할 수 있는 혁명적인 발명이었고 이런 문자을 통해서 일련의 책이라는 형태의 기록물이 탄생하게 된다. 인류는 이러한 문자들의 집합체인 책을 보관하는 곳으로 도서관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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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인류는 문자를 발명하면서 지적인 풍유로움을 만끽하게 되었다. 문자의 발명은 말그대로 인류가 지니고 있는 사상을 통합적으로 그리고 체계적으로 혹은 효과적인 방법으로 후대에 전할 수 있는 혁명적인 발명이었고 이런 문자을 통해서 일련의 책이라는 형태의 기록물이 탄생하게 된다. 인류는 이러한 문자들의 집합체인 책을 보관하는 곳으로 도서관이라는 특별한 장소를 고안하게 되고 고대의 알렉산드리아의 대도서관은 인류의 지적집합체의 결실이었다. 이후 인간들은 명칭은 각양각색이지만 나름대로의 도서관을 운영했고 이러한 도서관은 일종의 특혜적인 산물이었다. 일반대중은 범절할 수 없는 권력층이나 특정 종교계급에의 해 독점되어 왔다. 그런면에서 지금의 도서관의 개념과는 사뭇 다른 숭고함이나 경외감이 있는 곳이 도서관이었다.

 

시민사회에 접어들면서 도서관의 기능은 이전 시대보다 다소 격하된 느낌을 가지고 있다. 학문연구나 정책토론의 장에서 단순한 소일거리, 밀린잠을 보충하는 곳으로 전락했다. 이런면에서 보는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도서관은 필요한 것인가에 대해서 한번쯤은 짚고 넘어갈 필요성이 있다. 단지 지식의 공유화 내지는 보편화의 증진 일반대중의 교양수준의 확대, 독서인구의 저변확대등의 높은 가치를 부여해서 도서관의 존재가치를 설명할 수 도 있겠지만 이미 지금의 시대에 도서관이외 이러한 지적 충족은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그러면 왜 국민이 내는 혈세로 사서들의 월급을 지급하면서 좋은 땅에 자리잡고 있는 도서관이 존재해야 하는 것일까?

 

<쉿, 조용히!>는 이런 의문에 대한 해답을 준다. 도서관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 그리고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실마리를 던져 주고 있는 책이다. 어느날 갑자기 뜻하지 않게 시작한 도서관사서라는 직업을 통해서 필자가 바라본 도서관 밖에의 세상과 도서관내의 세상은 인류가 지속하는한 도서관이 왜 인류에게 필요한지를 말해 주고 있다. 일종의 필자 회고록의 형태이고 좌충우돌식의 가볍운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지만 지금도 도서관을 찾는 이들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다.

 

우리가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필자와의 소통을 의미할 것이다. 인간이 문자를 발명한 가장 큰 필요성이 바로 소통이다. 문자을 통해서 문자를 층층이 쌓은 책을 통해서 우리는 타인과의 소통을 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고전을 읽으면서 옛선현들의 사상과 소통하고 공유하고 공감하는 것이다. 또한 책들의 집합체인 도서관에서 다양한 부류의 사상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소통의 역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서관은 우리에게 커뮤니티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책이 일대일 소통이라면 도서관은 이러한 개인들을 한데 모은 공동체적인 소통의 집합체이다. 도서관 이용자들이 공부를 하던, 신문을 보던, 책을 보던, 잠을 자던, 멍하니 앉아있던 간에 우리는 도서관이라는 장소를 통해서 거대한 커뮤니티속에 빠져들게 된다. 지금처럼 계층간의 차별화된 커뮤니티 세상속에서 계층간의 차별이 없는 곳은 아마도 공중화장실과 도서관이 유일한 공간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국가을 떠나서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지금 이시간에도 도서관에는 각양각색의 이용자들이 있다. 그들이 어떤 목적의식으로 가지고 도서관을 이용하던 간에 도서관은 모든이들에게 개방되어 있고 모든 사람들에게 싫던 좋던 커뮤니티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의 이야기는 도서관에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면서 책을 읽어라는 소리가 아니다. 또한 굳이 도서관이 책을 빌리고 읽는 장소가 아니라는 소리다. 도서관은 열려 있는 커뮤니티이다. 그냥 열려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어떠한 소통의 제약을 받지 않는 곳이다. 인간이 책을 만들고 도서관을 만든것이지 책이나 도서관이 사람을 만든 것은 아니기 때문에 도서관과 책이라느 존재를 하나로 묶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다만 도서관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하나의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존재할 뿐이다. 지금도 우리에게 도서관하면 왠지 무겁고 탐탁치 않은 존재로 다가온다. 도서관에 가면 조용히하고 책을 읽고 아주 작은 소리로 방해되지 않게 대화를 해야하는 공간으로만 인식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이런 저런 생각하지 말고 그냥 도서관에 가자. 가서 잠을 자던, 책을 보던간에 먼저 도서관과 열린 커뮤니티를 느끼는 것이 먼저인것 같다. 도서관은 항상 열려 있다. 다만 우리 마음이 열려 있지 않기 때문에 발걸음이 무거운것 아닌가 한다.

l******e 2009.07.07. 신고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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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사서도 괜찮을 것 같아~
"도서관 사서도 괜찮을 것 같아~" 내용보기
작년 말에, 여차저차 해서 부키 출판사로 부터 10권의 책을 꽁으로 받아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 10권의 책 중의 한 권이 바로 < 쉿! 조용히! >라는 책이다. (벌써 책을 받은 지 5개월이 지났지만, 내가 선택한 그 10권의 책 중 가장 부담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처음 집어든 책이 바로 이것이고, 결론적으로 나는 10권 중 딸랑 1권만 읽은 셈이다.)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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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에, 여차저차 해서 부키 출판사로 부터 10권의 책을 꽁으로 받아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 10권의 책 중의 한 권이 바로 < 쉿! 조용히! >라는 책이다. (벌써 책을 받은 지 5개월이 지났지만, 내가 선택한 그 10권의 책 중 가장 부담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처음 집어든 책이 바로 이것이고, 결론적으로 나는 10권 중 딸랑 1권만 읽은 셈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곳 yes24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 대한 자그마한 호기심 내지는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뭐, 나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고, 그래서 이 책을 선택했다.

[도서관]이라는 공간에서 [도서관 사서]의 눈으로 바라보는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한 솔직한 기록과 감상으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사실, 책의 홍보문구와 같이 시트콤보다 더 웃긴 요절복통할 도서관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시시콜콜한 이야기의 나열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그보다는 주인공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그의 일상(물론 도서관 내에서의)에 대한 세밀한 묘사와 함께, 귀차니즘(?)에 빠져있는 도서관 사서들의 형식적인 업무태도에 대한 비판도 함께 스며들어 있는 듯 하다. 어쩌면 조금은 무미건조한 사서로서의 삶(그저 도서관 수칙을 지키며 선 밖을 절대로 나가지 않으려고 하는 보신주의?) 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 속에는 역으로 보다 의미있고, 애정어린 도서관 사서로서의 삶을 살고자 하는 역설적인 외침(역시 소심하다)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가볍게, 빨리 읽을 수 있었지만, 내 게으름으로 말미암아 꽤 오랜 시간 품고 다녔던 것 같다. 특별한 감흥이나 깨우침 등등을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으나, 그 잔잔한 일상과 세세한 묘사 하나 하나는 작은 것의 소중함이랄까, 내 삶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하찮은 것들에 대한 중요함이랄까.. 아무튼, 책을 읽으며 나의 일상 또한 함께 비춰보는 기회도 가진 것 같다. 

 

우좌지간 아직 9권의 부키출판사 책이 남아있다. 물론, 부키의 책 말고 사놓고 못 읽은 책, 읽다가 중단된 책 등등 몇 십권들이 책장 속에서 나를 압박하고 있다. 올해는 작년과 같이 책을 부지런히 읽고 있지 못해 스스로를 구박중인데...아무튼 세상의 더 많은 책들과 함께 하며, 폭넓은 모든 것들을 느껴가며 물리적으로는 힘들지언정, 정신적으로 나마 우.아.하게 살아가고 싶구나.. 

 

*참, 부키출판사에 감사드린다.

 



d*****3 2010.05.21. 신고 공감 4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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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도 사람 사는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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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하면 부연 책먼지 하며 답답한 분위기가 제일 먼저 떠오르고 단순히 공짜로 책 빌리는 곳 정도? 거기서 좀 더 의미를 부여하자면 여름날 더울 때 에어콘 쐬러 가는 곳 정도? (대학 때 일입니다^^ 지금은 안그래요*^^*) 아무튼 도서관은 그리 고귀한 장소 취급을 하지 않았던 곳이었던 것 같습니다. (만만한 곳 정도라고 쳐 두죠)   하지만 제가 도서관은 이런 곳 이라고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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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하면 부연 책먼지 하며 답답한 분위기가 제일 먼저 떠오르고

단순히 공짜로 책 빌리는 곳 정도?

거기서 좀 더 의미를 부여하자면 여름날 더울 때 에어콘 쐬러 가는 곳 정도? (대학 때 일입니다^^ 지금은 안그래요*^^*)

아무튼 도서관은 그리 고귀한 장소 취급을 하지 않았던 곳이었던 것 같습니다. (만만한 곳 정도라고 쳐 두죠)

 

하지만 제가 도서관은 이런 곳 이라고 이야기 하면 분노하실 분들이 분명히 계실 겁니다. 게다가 도서관 사서직들은 사실 다들 문헌 정보학 (물론 다들이라는 말에 어폐가 있습니다만 ^^)  전공하시고 대학원 석박사 선생님들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공부 했어도 비디오 가게 사장 정도밖에 치부 받지 못하는 그런 위치에 있는 사서분들 말이죠.

 

이 책은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스콧 이라는 분의 에세이 입니다. 너무나도 담담하게 한 사람의 일기장을 들취보는 것 처럼 너무나도 사실적인 에세이지요. 이 글의 주인공은 너무나도 인간적입니다. 도서관에서 근무하면서 세태 만평도 하고 도서관이란 위치가 지역 주민들에게 어떤 위치인지, 도서관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자신의 생활 속에 녹아들어 글을 쓰지요.

 

사실 제가 도서관에 잠 자러 다니던 그런 시절이 있었던 것 처럼 ^^;;;; 도서관에는 별 사람들이 다 오지요. 숙제 하러 오는 사람. 할일 없어 오는 사람. 심지어 포르노를 보는 사람. 무료 간식으로 배를 채우러 오는 아이, 노숙자 등.......

 

미국이나 한국이나 별 차이가 없고 결국 도서관도 정숙하기만 한 곳이 아니라 이 곳 역시 사람이 사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책을 보고 우리 사서 선생님 극도로 흥분 합니다. 자신을 위한 이야기가 나왔다구요. 제가 이 책을 보니까 다음 번엔 자기가 이 책을 읽겠노라고 벌써 단단히 벼르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책의 주인공은 각주 중독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각주를 써 놓았는데요. 제가 글을 쓰는 것 처럼 (  ) 대신 자신의 이야기를 각주로 다시 써 놓았습니다. 처음에는 좀 거슬리는 것 같지만 이것 역시 은근 중독 입니다. 특히 이 책의 주인공은 (저자는- 저는 괄호 중독인가 봅니다. 하하) 문헌 정보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토막 상식으로 많이 실어 놓았는데요 그 재미 역시 솔솔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결국 세상 사는 곳은 다 똑같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그리고 이 책의 저자가 태극기 휘날리며를 좋아한다는 사실도 마치 외국에서 한국 사람을 만난 것 처럼 사소한 기쁨이 존재 하지요.

 

쉿 조용히!

단순한 도서관 이야기가 아닌 사람 사는 특별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이 책을 여러분에게 추천 합니다. 특히 이 땅의 모든 사서 선생님들께 이 책을 권합니다. ^^



r******0 2009.06.21.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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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을 찾는 진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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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저녁에 담배를 사러 집 근처의 슈퍼에 들렀었다.  카운터에는 나이 지긋한 할머니 한 분이 앉아 있었고, 가게 안은 손님이 없고 한산한 편이었다.  그때 마침 반팔 티셔츠를 입은 체격 건장한 청년이 양손에 짜파게티와 라면을 한보따리 들고는 물건값을 계산하기 위해 카운터로 다가오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본 할머니 왈, "아이고, 반소매에 춥지 않아요?" 하자 청년은 "아니, 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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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저녁에 담배를 사러 집 근처의 슈퍼에 들렀었다.  카운터에는 나이 지긋한 할머니 한 분이 앉아 있었고, 가게 안은 손님이 없고 한산한 편이었다.  그때 마침 반팔 티셔츠를 입은 체격 건장한 청년이 양손에 짜파게티와 라면을 한보따리 들고는 물건값을 계산하기 위해 카운터로 다가오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본 할머니 왈, "아이고, 반소매에 춥지 않아요?" 하자 청년은 "아니, 괜찮은데요?" 했다.  할머니는 그래도 못 믿겠다는 듯, "추울텐데..."하면서 혀를 끌끌 찼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청년이 추운 게 아니라 할머니가 추웠던 것이다.  내가 보기에도 청년은 추위라곤 전혀 느끼지 못하는 듯했다.  날씨도 워낙 포근했지만 말이다.  우리는 가끔(자주라고 할 수도 있지만)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람의 생각이 같을 것이라는 착각 속에서 산다.  이 책 <쉿, 조용히!>를 읽으면 누구라도 확실히 깨달을 수 있다.  도서관 사무 보조원으로 들어가 학비가 공짜라는 이유로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학위를 받고 정식으로 도서관 사서 생활을 시작한 스콧 더글러스의 평범하지만 전혀 평범하지 않게 기록된 도서관 생활기이다.  위트가 넘치는 그의 필체로 인해 독자들은 개그 콘서트의 '본방 사수'를 까먹을 정도다.

 

"이디스는 입안 가득 음식을 우물거리며 물었다.  "그 핑콩인지 뭔지가 신인작가야?"  나는 태연한 척하려고 애썼다.  그녀는 필경 나를 놀리고 있는 것이리라.  나를 놀려야만 했을 테니까.  그녀는 핀천이 누구인지 당연히 알 것이다.  나는 그녀의 놀림에 속아 넘어가 주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핀천은 제가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책을 썼어요."  그녀는 내 얼굴을 유심히 들여다보며 내가 몇 살이나 되었을까 가늠해 보는 듯했다.  그러더니 도도하게 선언했다.  "난 책은 잘 안 읽는 편이야.  읽을 시간도 없고."  "사서인데도요?"  무례하게 들릴 수 있는 질문이었지만 그런 뜻으로 한 말은 아니었다."    (p.16)  

 

내가 자주 가는 도서관에도 이런 해괴한 일은 수도 없이 일어난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을 위해 도서관을 소개하자면 이렇다. 1층에는 아동.모자 열람실과 강당, 문화사랑방과 방제실 및 매점이 있다.  문화 사랑방이 뭐하는 데냐고?  그곳에서는 주로 유치원생들이 그린 비대칭의 그림이 전시되거나 동네 아줌마들의 짧은 연애편지(아줌마들은 그걸 시라고 박박 우기지만)가 벽에 걸리고 아주 가끔은 집에 들어가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하는 아저씨들이 자신들이 찍은 사진 몇 장을 벽에 걸어놓고는 하루 종일 음담패설을 하기도 하는 다용도실이다.  나는 처음에 방제실을 방조실로 잘못 읽었었다.(왜냐하면 그곳에는 청원경찰이 두 명이나 있는데 아이들이 심한 장난을 쳐도 그냥 방조하기 때문이다)  아동.모자 열람실은 아무리 찾아도 아비부(父)자를 찾을 수 없어서 단 한번도 들어가 보지 못했으므로 설명이 곤란하다. 

 

2층에는 종합자료 열람실과 장애인 열람실 및 정기 간행물실, 보관서고가 있다.  종합자료 열람실은 내가 가장 자주 이용하는 공간이다.  잠이 부족한 사람들은 가끔 서가 뒤에 놓인 소파에 누워 잠을 청하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그나마 양심이 있는 사람들이고 학생들은 책상에 엎드려 보란 듯이 잠을 자기도 한다.  3층에는 관장실과 정보자료실, 문화교실(주로 아줌마들 몇몇이 모여 독서토론이나 취미생활이라는 명목으로 공공연히 남편의 험담을 늘어놓는 공간), 휴게실(자판기 4대가 대부분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고 사람들은 그 부속품쯤으로 보인다) 및 관리과가 있다.  정보 자료실에는 컴퓨터가 50여대 있고 입구의 안내 데스크에는 30분 간격으로 음식물 반입과 가방 소지를 제재하는 표독스러운 아줌마가 한 명 있다.  요즘은 머리를 노랗게 염색까지 한 탓에 더욱 눈에 띈다.(그럼에도 전혀 패셔니스타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도서관 사서라는 직업에 무작정 뛰어들었던 저자는 그동안 자신이 갖고 있던 도서관에 대한, 그리고 그곳에서 근무하는 사서에 대한 편견이 무척이나 잘못된 것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사서는 책에 대한 많은 지식으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사서로서의 경험으로 일하게 된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대부분의 직업이 그렇듯 한 사람이 직업인으로서 유능하냐 그렇지 못하냐의 기준은 얼마나 많은 사전지식이 있었느냐가 아니라 그 직업에 대한 자긍심과 경험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저자는 서서히 깨닫게 된다.  이것은 마치 우리의 삶이 성숙해가는 과정과도 비슷하다.

 

이 책에는 도서관에서 저자가 겪은 여러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설마 그런 일까지?'라고 생각했다면 제대로 맞춘 것이다.  설마가 사람 잡을 테니까.  물론 이 책이 씌어졌을 때와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도서관은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말이다.  도서관 사서라는 직업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이었던 저자는 때때로 자신의 직업에 회의적인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도서관이 지역사회에 정보를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만으로 설립되고 운영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면 답은 명확해진다.  그런 추상적이고 원론적인 목적은 현실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어느 날 그들은 십대 열람실에서 '어떤 놈을 머리통을 박살내서 죽이자'는 내용의 랩 음악을 듣고 있었다.  나는 음악을 끄라고 말했다.  그들은 나에게 "네 털투성이 거시기나 핥아." 라고 말했다.  나는 그들에게 나가라고 했다.  그들은 나에게 말하기를 내가 "거기나 빠는 병신 같은 호모 새끼이고 못생긴 여자친구가" 있다고 했다."    (p.301) 

 

내가 보기에도 도서관은 아이들이 엄마의 잔소리를 피해 숨어들 수 있는 몇 안 되는 공간이며, 막 이성에 눈 뜬 아이들이 어른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교제할 수 있는 공간이며, 그보다 더 어린 아이들에게는 장난감총을 들고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이 되기도 한다.  또한 집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아프리카 TV의 게임 중계를 마음껏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사서가 감독을 하지만 사서의 눈을 피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나 마찬가지다)   어떤 날은 도서관 주변의 으슥한 곳에 놓인 벤치에서는 19금의 낯 뜨거운 장면을 목격할 때도 있다.  아마도 용돈이 부족한 대학생이 머리를 짜내어 생각한 데이트 장소였을지도 모르는 일이기에 못 본 척 넘어가곤 한다. 

 

비록 우리는 도서관을 집을 오가는 길에 보이는 특별하지 않은 콘크리트 덩어리쯤으로 생각하곤 하지만 그 속에서의 현실을 단 하루만이라도 꼼꼼이 관찰한다면 우리가 애초에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단박에 알게 될 것이다.  때로는 재수를 하는 아이들이 휴게실에서 홀로 앉아 찬밥 덩어리를 먹는 서글픈 현실과 마주하기도 하고, 취업 준비생의 누렇게 뜬 얼굴과도 대면할 때가 있다.  도서관 사서는 그런 다양한 삶을 이해하고 배려하지 못한다면 결코 참아내기 어려운 직업이다.  그저 책이나 빌려주고 서가에 책을 정리하면서 남는 시간에는 시시껄렁한 잡담을 하거나 안내 데스크에 편하게 앉아 자신이 보고 싶었던 책을 마음껏 읽으면서 월급만 꼬박꼬박 챙기는 사람들이 아님을 저자는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우리의 고정관념이 때로는 상대방을 아프게 할 때가 있다.  책은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트리는 중요한 도구이다.  그 다양한 도구가 도서관에 있다.  새봄에는 도서관 출입이 잦을 듯하다.(어쩌면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 위해서) 

이달의 사락 s*****l 2013.03.10. 신고 공감 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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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팝콘 드시러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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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을 소재로 한 이야기라고 해서 독서나 서평과 관련한 내용일 거라는 선입견으로 읽기 시작한 책인데 의외로 도서관에서 이런 이야기도 나올수 있구나 하고 감탄이라면 감탄. 도서관에서 일어나는 이런 저런 잡다한 일들을 유쾌한 어조로 그려낸 일종의 도서관 일기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고 있는 저자가 근무중에 겪는 에피소드들, 그리고 다양한 성향,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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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을 소재로 한 이야기라고 해서 독서나 서평과 관련한 내용일 거라는 선입견으로 읽기 시작한 책인데 의외로 도서관에서 이런 이야기도 나올수 있구나 하고 감탄이라면 감탄. 도서관에서 일어나는 이런 저런 잡다한 일들을 유쾌한 어조로 그려낸 일종의 도서관 일기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고 있는 저자가 근무중에 겪는 에피소드들, 그리고 다양한 성향, 연령층의 이용객들과 만나고 부딪치면서 느끼고 생각하고 배우게 된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도서관이라는 곳은 정숙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고, 자료를 찾고, 공부하고, 아니면 책을 대출받고 반납하는 곳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왠지 온갖 종류의 사람들이 이런 저런 방법으로 시간을 때우기 위해 모여드는 동네 사랑방에 더 가까운 느낌이다.

도서관에서 음란 사이트를 보거나 심지어는 자위행위를 하다가 적발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지독한 냄새를 풀풀 풍기면서 돌아다니다가 화장실 좌변기 뒤에서 잠을 청하는 노숙자도 있다. 말상대를 찾아 왔다가 이런 저런 충고를 하고가는 나이 지긋한 노인들, 팝콘을 튀겨주기 시작했더니 그걸로 하루끼니를 때우고 가는 아이들, 난폭한 십대들의 공갈협박, 아이를 데리고 오다가 컴퓨터 게임에 중독되서 나중에는 아예 아이들은 집에 놔두고 혼자 와서 하루종일 게임만 하는 아줌마, 책을 반납했는데 연체료가 나왔다고 드러누워 버리는 아저씨, 컴퓨터를 해킹한 아이를 추궁해서 울렸더니 형에다가 경찰 아버지까지 대동하고 다시 나타나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별의별 일들이 벌어진다. 도서관 사서라면 책만 정리하면 되는줄 알았던 저자에게는 당혹스런 일들의 연속이다.

일상에서 벌어진다면 어쩌면 별것 아닌것처럼 여겨질 일들인지도 모르지만, 유머러스하고 센스있는 저자의 입담은 정말로 대단해서 어떤 때는 한편의 코미디 영화의 한장면을 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원래 우리의 일상이라는 것이 조금만 느긋한 시선으로 바라보면 어쩌면 그 자체로 코미디의 연속인 것인지도 모르겠다.

도서관을 방문하는 이용객들과 관련된 에피소드 뿐만 아니라 사서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 - 만남과 헤어짐, 서로간의 힘겨루기, 모함과 뒷담화 등등- 그리고 미국 도서관의 실태에 대한 이야기도 빠뜨리지 않는다. 물론 한결같이 유쾌한 어조를 유지하면서. 처음에는 사명감도 없고 그저 시급이 좋아서, 어찌어찌 하다보니 하게 된 사서일이지만 시시콜콜한 일들만 가득한 것 같던 도서관에 어느새 서서히 정이 들어간다. 여러가지 일들을 겪고 여러사람들을 상대하면서 무언가를 하나씩 배우고 깨닫아 간다. 책을 덮을 무렵에는 어느새 부쩍 성장해 있는 저자의 모습을 발견할수 있었다. 그나저나 석사 학위를 가지고 평생 직업으로 도서관 사서를 택하는 것은 조금 의외였다. 사서라는 직업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시종일관 키득대면서 읽었다. 도서관이라는 장소의 색다른 면모, 즐거움을 알게 해준 책.

p********a 2011.03.3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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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사서가 되고싶어질지도 ,.,,
"도서관 사서가 되고싶어질지도 ,.,," 내용보기
이 책은 그야말로 도서관 사서의 수다라고 보면 딱 좋을 책이다. 책속에 각주가 더 흥미로워서 일부러 각주를 더 보게 되기도 하며 혹은 소곤소곤이라는 칸을 쳐 써놓은 좀 독특한 이야기에도 더 관심을 두게 되는 책으로 초보 도서관 사서가 겪는 일에서부터 정식 도서관 사서가 되어 근무하는 과정에 생기는 모든일들. 도서관을 찾는 사람들과의 일뿐아니라 동료와의 관계나
"도서관 사서가 되고싶어질지도 ,.,," 내용보기

이 책은 그야말로 도서관 사서의 수다라고 보면 딱 좋을 책이다.

책속에 각주가 더 흥미로워서 일부러 각주를 더 보게 되기도 하며

혹은 소곤소곤이라는 칸을 쳐 써놓은 좀 독특한 이야기에도

더 관심을 두게 되는 책으로

초보 도서관 사서가 겪는 일에서부터 정식 도서관 사서가 되어

근무하는 과정에 생기는 모든일들.

도서관을 찾는 사람들과의 일뿐아니라 동료와의 관계나 일들을

적나라하게 들여다 볼수 있게 해주는 책으로

그의 생각조차 솔직 담백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사서라하면 아이들을 데리고 도서관을 다니며 선입견을 가지게 된 사서가 떠오르는데

괜히 아이를 데리고 도서관을 가면 알게 모르게 눈치를 준다.

이 책의 저자는 뭐 그런것에 특별한일 아닌이상 신경을 쓰고 싶어 하지 않지만

우리 사서는 그렇지 않은 사서였는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으니

'책은 집에가서 읽어주세요!'라고 아주 큰소리로 충고한다. 조용히 해야할 도서관에서...

다른 사람들이 없었더라면 좀 들 창피했을터인데 뭐 큰죄를 지은것도 아닌데

어찌 그리 민망하고 챙피스럽고 화끈거렸는지 모른다.

아이가 책을 좋아하고 또 책을 읽어달라고 하니 그냥 소곤거리며 읽어준것 뿐인데

사람도 별루 없는 그 도서관안이 시끄러우면 얼마나 시끄러웠을라고

그런식으루 도서관 이용객에게 무안을 준단 말인가?

그리고 얼마후에 보니 도서관의 책장과 사서와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도서관 이용객들이 책을 읽는 공간이 저 뒤쪽으로 멀어졌다.

그니까 이제 니들이 떠들든 책을 읽어주든 뭘하든 상관않겠다?

서로 신경 쓸일도 없고 눈치도 보지 않아 좋아야하는데

왠지 구석으로 밀려난 느낌은 뭔지...

 

스콧 더글러스 그가 도서관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참으로 인간적이면서도 황당하고 우습고 슬프고 짜증스럽기도 하다.

그는 장애인이 싫다고 솔직히 말한다.

그가 장애인이어서 싫은것이 아니라 장애인을 만나면 부담스럽고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몰라 당황스러운 그런 상황때문에 싫다는거다.

그러면서 그가 만난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왠지 더 친근감을 갖게 하는데

그는 특별히 자신에게 매일 같은 이야기를 하고도 또 같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그러려니 하면서도 그러는사이 정이 들어있음을 시인한다 .

 

그리고 도서관측의 이런 저런 행정적인 문제들에 대한 이야기에서도

그는 자신은 모든것에 방관자적 입장에서 대처하기를 바라며

자신과 얽혀들어 가는것들을 싫어한다.

사람들에게 팝콘을 나눠주는 행사에 있어 도서관이 엉망이되며

또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 팝콘을 받아가는 사례에 대해 부당하다 여기다가

그것을 생계유지로 이용하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에 측은지심이 발동하여

이사람 저사람 가릴것 없이 팝콘을 나눠주게까지 된다.

 

또한 그는 무척 정직하며 원리원칙적인 사람이란 사실이 이야기 곳곳에서 보인다.

직장을 마치면 무조건 칼퇴근을 해야하는데 그런 자신의 퇴근시간을 방해하는 사람을 무조건 싫어하며 엉뚱한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도서관 규정을 들먹거리며

자신의 의지를 확고히 하기도 한다.

지역에 따라 시대적 환경에 따라 도서관 이용객들이나 도서관 사서들의 근무가

어떻게 변화되고 또 어떻게 발전해가는가를 보여주면서

그 발전속에 잃어가는것이 있음을 상기시켜주기도 하는데

컴터 사용을 하게 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들은 정말이지

도서관 사서들이 겪는 일중에 최대의 희극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어쨌거나 길다면 긴 도서관 사서의 이야기는

그 내용들이 어찌나 생생하게 담겨져 있는지

바로 옆에서 스콧 더글러스라는 작가가 내게 사서가 되어 겪었던 일들을

수다스럽게 늘어놓는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이 책은

내가 좀 지루해지거나 무료해질때 한편씩 열어 읽어보게 되는 책이 될듯하다.

또한 도서관 사서는 무조건 책을 많이 볼거라는 편견을 버리게도 해주었으며

그들도 하나의 인간으로 맡겨진 일을 해내는데 사서라는 직책을 맡았을뿐

그 이상의 그 이하의 무엇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지만 책을 좋아하는 나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때로는 황당하고 때로는 괴롭고 때로는 힘들고 때로는 어이없는 일들에 직면한다해도 그런 일들이 추억이 되고 얘기거리가 될수있다고 여겨져

도서관 사서가되어볼까 싶은 마음이 들게도 한다.

 

 이책은 도서관을 좋아하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k*******7 2009.08.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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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조용히!-스콧 더글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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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의 추천서도 없고 유명한 작가도 아니여서 처음에는 그냥 뭐... 그렇겠지 하며 책을 읽었다. (내가주로 이용하는 도서관에 관한 이야기이고 또 그안에서 근무하는 사서이야기라서 읽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 근데 의외로 무지 재미있는 책이다. 지은이 스콧더글러스의실제 이야기, 에세이기도 하지만 작가가 중간중간 밝혔듯이 약간의 재미를 주기위해 이야기를 보탠 부분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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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의 추천서도 없고 유명한 작가도 아니여서 처음에는 그냥 뭐... 그렇겠지 하며 책을 읽었다.

(내가주로 이용하는 도서관에 관한 이야기이고 또 그안에서 근무하는 사서이야기라서 읽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

근데 의외로 무지 재미있는 책이다. 지은이 스콧더글러스의실제 이야기, 에세이기도 하지만

작가가 중간중간 밝혔듯이 약간의 재미를 주기위해 이야기를 보탠 부분이 있다지만 ...

그래도 어느정도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이고 작가가 너무 글을 재미있게 잘쓴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피식피식 웃게 만드는책은 그리 많지 않은데 ... 이책은 한마디로 유쾌하다고 할 수 있다.

작가는 마치 나에 가까운 친구인양 그런 느낌이 들었다.

만약 내가 그작가와 말이 통했다면 난 정말 그의 친구가 될 수 있을거라는 친근함이 마구 느껴지기도 했다.

나도 도서관을 매주 가지만 잠시 책만빌리고 나와서 그속에 벌어지는 일은 관심밖에 일이였는데...

이책을 읽으면서 도서관에대한 사서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게 되었다.

근데 미국은 도서관에 오는 노숙자가 많은가보다.. 우리나라는 전혀 그런사람은 안보이는것 같던데..

미국와 우리나라와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미국은 10대들의 방항도 심하고,노숙자,정신이상자등

이런 사람들이 주로 도서관에 와서 죽치고 앉아 있나보다....

우리나라 도서관에는 이런사람들은 안보이는데...

이런사람들이 없다고 해도 다양한 사람들이 드나드는 도서관이라 해괴한 사람들이 있을것 같다.

나름 도서관사서들의 고충도 짐작가는 부분이 있다.

도서관아저씨의 유쾌한 도서관생활이야기. 참 재미있게 읽었다.

난 정말 재밌는 책에만 별다섯개를 주는 편인데 .. 이책 별다섯개 짜리다.^^

 

*밑에 주석을 달아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이야기 한다.

 
 

*"소곤소곤"이라는 부제를 달아 간단한 상식도 알려주었다.

 
*요건 재밌는 장면 "찰칵"
 

 
h*********8 2009.06.25. 신고 공감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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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너하임 도서관에, 그리고 우리 도서관에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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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인류의 지식과 경험을 저장하고 후세에 전하는 성스러운 곳. 사서, 도서관을 지키고 사람들을 안내하는 지적이며 엄격한 존재. 정말로? 적어도 스콧 더글라스가 사는 세계의 도서관은 다르다. 그리고 아마도 내가 사는 곳 역시.   '쉿, 조용히'는 이십 대 젊은 미국인 사서의 도서관에 대한 단상들을 모아놓은 에세이다. 디즈니랜드가 위치한 애너하임(나는 디즈니랜드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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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인류의 지식과 경험을 저장하고 후세에 전하는 성스러운 곳. 사서, 도서관을 지키고 사람들을 안내하는 지적이며 엄격한 존재. 정말로? 적어도 스콧 더글라스가 사는 세계의 도서관은 다르다. 그리고 아마도 내가 사는 곳 역시.

 

'쉿, 조용히'는 이십 대 젊은 미국인 사서의 도서관에 대한 단상들을 모아놓은 에세이다. 디즈니랜드가 위치한 애너하임(나는 디즈니랜드가 이 도시에 있다는 걸 이 책을 보고 처음 알았다. 디즈니랜드는 디즈니랜드에 있는 곳일 줄 알았다. -.-) 의 작은 공공 도서관 사서보조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자신의 이십 대를 도서관과 함께 보내며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경험들, 변화하는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풀어놓는다.

 

스콧의 도서관에는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있고, 정말로 많은 일들이 벌어진다.

책읽기는 싫어하지만 영화배우는 참 좋아하는 사서, 팝콘을 먹기 위해 도서관에 오는 결식아동들, 인터넷 게임과 미니홈피에 열광하는 십대들, 포르노에 심취한 남자, 도서관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노숙자, 책 보다는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그리워 도서관에 오는 노인들... 단지 도서관에는 정보를 찾고, 책을 보기 위해 오는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아이들을 위하여 팝콘을 튀기고, 방귀로 가끔 흥을 돋구며 동화 낭독을 하고, 컴퓨터 사용방법을 강의하고, 화장실에 오래 들어가 있는 사람들을 '구출'하고, 가끔은 죽이겠다는 협박도 들어가며, 십대들을 계도하려고 노력하고 등등. 사서는 단지 책을 분류하고, 책을 찾아주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이런 인간적이고 평범한, 가끔은 재미있고 어이없기도 한 공공 도서관 사서로서 삶을 살아가며 저자는 과연 사서가 자신의 일생의 직업이 될 수 있을까, 공공 도서관이란 지역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과거의 도서관은 어떤 의미를 지녔으며, 미래에 도서관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 그리고 기본적인 인간의로서의 예의란 어떤 것일까 등을 너무나도 진솔하게- 책이 나온 후 글 속에 나온 사람들(뭐, 글을 위하여 좀 바뀐 모습들도 있다하지만)과 저자와의 관계가 어떻게 되었을까 쓸데없는 걱정까지 들었다- 고민하고 이야기를 한다.

 

애너하임 도서관의 이야기였지만 우리들의 도서관 역시 비슷하리라. 애너하임 도서관의 문제들이었지만 우리라고 별 다를 것이 있을까.

 

쉽게 인터넷에 접속을 하여 정보를 얻고, 텍스트보다는 이미지를 선호하는 세대를 위한 도서관. 정보통신의 혜택에서 비껴나있는 소외된 자들을 위한 도서관. 인터넷 서점에서, 아마존에서 원하는 모든 책을 사기 어려운 이들을 위한 도서관. 지역사회의 중요한 자원으로서,  주민들의 소중한 안식처로서의 도서관. 성스럽다기보다는 편안하고 따뜻한 도서관. 스콧과 우리의 도서관.

 

이 책을 보고 나서 동네 도서관을 갈 때 마다 사서들을, 도서관에 오는 아이들과 어른들을 한 번 씩 더 쳐다보게 된다. 씩 웃으며~

YES마니아 : 플래티넘 r******7 2009.07.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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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조용히! 도서관에서 만날 수 있는 문화적 쇼크
"쉿, 조용히! 도서관에서 만날 수 있는 문화적 쇼크" 내용보기
도서관에 대해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조용한 분위기가 사각거리는 책장 넘어가는 소리, 서가로 가득 밀려오는 햇살이 아닐까. 하지만 실제 도서관은 도서관 카트에 그득 담긴 책들과 주말이면 3천권씩 나갔다 들어오는 책을 제자리게 꽂기 위해 쉼없이 서가를 오가는 붉은 목장갑을 낀 사서들로 가득하다. 내가 아는 모 선배님은 도서관에 취직하고 2주만에 과로로 실려가기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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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에 대해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조용한 분위기가 사각거리는 책장 넘어가는 소리, 서가로 가득 밀려오는 햇살이 아닐까. 하지만 실제 도서관은 도서관 카트에 그득 담긴 책들과 주말이면 3천권씩 나갔다 들어오는 책을 제자리게 꽂기 위해 쉼없이 서가를 오가는 붉은 목장갑을 낀 사서들로 가득하다. 내가 아는 모 선배님은 도서관에 취직하고 2주만에 과로로 실려가기도 했었다(묵념)

 

 이용자 역시 우아한 미소를 띠고 책을 빌려가는 사람들 보다도, 시간을 떼우기 위한 노숙자, 정년퇴직한 사실을 집에 차마 알릴 수 없어 양복차림으로 오는 중년층, 집에서 컴퓨터를 못하기 때문에 몰려오는 초등학생 등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다양하다. 책에 낙서하는 사람, 화장실에 푹 담궜다 오는 사람. 지금은 구할 수 없는 책이기에 잃어버렸다 말하고 규정대로 정가만 돌려주는 사람. 좋은 사람을 더 많이 기억하면 좋겠지만, 좋은 이용자가 100명이 있어도 속 썩이는 한 명때문에 힘든 것도 사실이다.

 

 어떤 영역이든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선과 실제의 현실 사이에 괴리가 있기 마련이지만 이 책에선 신랄한 태도로 도서관에서 실제로 마주친 일들에 대해 폭로하고 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사서가 된 건지 알 수 없는 동료들과 이해할 수 없는 이용자들. 하지만 불평불만으로 가득찬 고백만은 아닌 것이, 그 이면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을 느낄 수 있어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웃으면서 읽어 나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문헌정보학을 전공하면서 '책을 좋아해서요' 라고 수줍게 전공 사유를 밝혔지만 후에 밝혀진 바로는 사서는 책 안에 담긴 내용을 좋아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무겁고 파손에 취약한 '물리적인 책'을 사랑해야지. 책을 3천권씩 옮겨 꽂고 분류하고, 바코드를 붙이는 와중에 책 볼 시간은 언제 나온단 말인가. (하지만 그럼에도 한가한 사람들은 있으니 이 또한 미스테리다)

 

 스콧은 책을 사랑하는 마음과 도서관에 대한 기대를 안고 시작했던 도서관 보조사서에서 단지 학비가 공짜라는 이유로 도서관 석사학위를 받고, 사서가 된다. 그는 내내 프로가 되기엔 부족하다고 한 발 물러서는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책을 읽다보면 점점 도서관에 애착을 느끼고 그 일을 천직으로 생각하게 되는 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끝까지 장난스럽긴 하지만 말이다 :-)



a***a 2010.11.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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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키]쉿, 조용히! - 도서관이 재미있어졌어요.
"[부키]쉿, 조용히! - 도서관이 재미있어졌어요." 내용보기
이 책의 저자 「스콧 더글러스」는 실제로 도서관 사서이다. 사서로 근무하며 경험한 이야기들을 연재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이 책의 내용이 실제로 더욱 피부에 와 닿으며 웃기는것 같다. 흔히 도서관하면 생각나는 것이 물론 가장 첫번째가 책이겠지만, 이 책의 제목처럼 조용히 해야하는 '정숙'이다. 학교에 다닐때도 도서관은 잠깐 책을 빌리기 위해 가거나 아니면 시
"[부키]쉿, 조용히! - 도서관이 재미있어졌어요." 내용보기

이 책의 저자 「스콧 더글러스」는 실제로 도서관 사서이다.

사서로 근무하며 경험한 이야기들을 연재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이 책의 내용이 실제로 더욱 피부에 와 닿으며 웃기는것 같다.

흔히 도서관하면 생각나는 것이 물론 가장 첫번째가 책이겠지만,

이 책의 제목처럼 조용히 해야하는 '정숙'이다.

학교에 다닐때도 도서관은 잠깐 책을 빌리기 위해 가거나

아니면 시험공부를 하기위한 장소였을 뿐이다.

나는 책을 좋아해 고등학교때도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많이 빌려본 편이다.

대학에서는 책을 읽기보다는 시험공부를 위해 도서관에 다녔고

졸업후에는 도서관에 가 본 기억이 별로 없다.

책이 읽고 싶으면 서점에 가서 보거나 책대여점을 이용하였다.

그렇기에 더더욱 사서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이 책을 읽으며 사서라는 직업에 대해, 사서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는 아파트 도서관이 있다.

또 아파트 옆에 시립도서관이 있고 버스로 3~4정거장만 가면 있는 마트에도 얼마전 어린이 도서관이 생겼다.

아파트에 있는 도서관은 아무래도 아파트 주민만 이용하다보니 사서언니도 일반 도서관 사서들과는 좀 남다르다.

주민들과도 좀더 친숙하고 아이들이 와서 숙제를 하다 질문을 하면 답변도 해주고 숙제도 도와준다.

그 모습을 보고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가 참 좋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근처에 있는 시립 도서관은 아이가 좀더 어릴때 한번 데리고 가 봤었다.

그때는 열람증도 없어 도서관이 어떻게 생겼는지 책은 어느정도 구비가 되어 있는지 구경하러 갔었다.

사서는 남자 한명, 여자 한명 이렇게 두명이 있었는데 책상에 앉아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묻는 말에 짧은 단답형의 대답을 하며 전혀 친절함을 느낄 수가 없었다.

그들도 이 책의 도서관 직원들처럼 다른 일을 찾을 수 없어 그 일을 하는 것일까?

갑자기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이 책의 주인공 스콧은 도서관 사서로 일하며 만난 많은 사람들과 도서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코믹하게 적어나가고 있다.

'아무리 미국이라지만 정말 도서관에 이런 사람들이 있을까? 이런 일들이 있을까?'싶은 내용들이

읽다보면 저절로 큰소리로 웃게 만든다.

 

이 책을 읽고나니 이제부터 도서관에 가면 사서가 예사로 보이지 않을 듯 싶다.

그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떻게 사람들을 대하고, 책을 대하는지 좀더 관심있게 보게될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