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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마가 드디어 뭔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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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아주 천천히 전개되고 있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박진감이 있다. 료마의 신상 변화는 아직 더디기만 한데 료마가 살고 있는 날들의 국내외 정세는 빠르게 변하고 있고, 주위 사람들도 빠르게 죽어가고 있다. 그러니 료마는 도대체 언제 실력 발휘를 한단 말인가 하는 심정으로 읽을 수밖에.여전히 료마는 더럽고 엉뚱하고 그러면서 매력적이라고 한다. 여자들도 따르는 남자다.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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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아주 천천히 전개되고 있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박진감이 있다. 료마의 신상 변화는 아직 더디기만 한데 료마가 살고 있는 날들의 국내외 정세는 빠르게 변하고 있고, 주위 사람들도 빠르게 죽어가고 있다. 그러니 료마는 도대체 언제 실력 발휘를 한단 말인가 하는 심정으로 읽을 수밖에.

여전히 료마는 더럽고 엉뚱하고 그러면서 매력적이라고 한다. 여자들도 따르는 남자다. 여자에게 무심한 듯한 면이 더 여자들로부터 호기심을 갖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이 남자가 어떻게 결혼을 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될지, 책을 빨리 읽고 싶은 마음과는 별도로 더디게 더디게 결말을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토오 히로부미의 청년 모습을 이 책에서 본다. 우리에게는 나라의 원수이지만 일본으로서는 뛰어난 인물이었을 것이다. 료마 밑에서 일했다는 내용이 신선하기까지 하다. 혹시 료마가 더 길게 살았더라면 우리와의 역사적 관계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역사에서 아무 소용없다는 '만약'을 잠깐 생각해 본다.

일본인에 대한 호감이 별로 없으면서, 아니 적대감마저 느끼고 있으면서 이 책을 흥미있게 읽고 있는 나도 참 묘한 상태이다. 이것이 독서의 힘일 것이다. 좋아할 수는 없겠지만 이해는 될 것 같은, 그런 마음.

또하나 신기한 것은, 오래 전 대망을 읽으면서 도꾸가와 이에야스에게 느꼈던 호감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서 도쿠가와 바쿠후와 싸우는 쪽에 대해 내가 괜히 적의를 느끼곤 한다는 것이다. 나에게는 너무나도 유치한 편가르기 성향이 있는 모양이다. 우리 편, 남의 편....   그래서 료마에게 더 짙은 호감을 가질 수 없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그때의 독서가 언제적 일인데, 나는 아직도 그 인상에 매달리면서 살아왔단 말이던가.)  

이제 료마가 가는 길도 세 권밖에 남지 않았다. 료마를 다 읽고 나면, 그때부터 료마를 좋아하게 될까.

YES마니아 : 로얄 j***6 2011.06.30. 신고 공감 3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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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넘어..
"시대를 넘어.." 내용보기
료마는 우리에게는 생소한 인물이다. 개화기 일본을 이끌어간 풍운아. 비교적 같은배경과 같은 시대를 겪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생각하며 읽는 재미또한 솔솔한 이책은 그에 앞서 그가 걸어간 한인물의 시대개척기를 감동적으로 전해준다. 무사계급이 지배하던 당시 사회에서 신분의 경계를 넘으며 한이라는 지역적 개념을 넘어 일본인으로서, 그리고 나아가서는 세계인으로서 시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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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마는 우리에게는 생소한 인물이다. 개화기 일본을 이끌어간 풍운아. 비교적 같은배경과 같은 시대를 겪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생각하며 읽는 재미또한 솔솔한 이책은 그에 앞서 그가 걸어간 한인물의 시대개척기를 감동적으로 전해준다. 무사계급이 지배하던 당시 사회에서 신분의 경계를 넘으며 한이라는 지역적 개념을 넘어 일본인으로서, 그리고 나아가서는 세계인으로서 시야를 넓히며 놀라운 능력과 수완을 발휘한다. 조슈한과 사쓰마한을 극적으로 연합시킨것이라던지 메이지 유신을 이루어 내는 과정은 시바 료타로의 사실적이면서도 힘있는 문체를 통해 이시대에 새로이 부활한다. 더욱이 사카모토 료마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매력은 단순히 그가 그런 정치적 수완을 발휘하여 유신을 주도했다는것으로 그치는것이 아니다. 정치가로서 어쩌면 군인, 무사로서의 활동으로 그치는 일반의 위인들과는 다른 그만의 매력은 그의 사상가적 역량에 있다. 혁명이 혁명으로만 멈추는경우의 치명적 결함을 일개무사였던 료마는 그의 혁명후 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사상적 대안 제시를 통해 그는 혁명을 휼륭히 마무리 짓고 있다. 33세의젊은 나이로 요절한 그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가지는 일본이라는 나라의 이미지에 비하면 분명 독특하며 낯선 느낌을 줄것이다. 아울러 료마는 한발 앞만을 바라보고있는 근시안적 삶을 사는 현대인에게 꿈을 꾸며 보다 넓은 세계를 설계하라는 힘을 북돋워주고 있다.

[인상깊은구절]
자신이 죽을때는 목숨을 하늘에 되돌려주고 , 높은 벼슬에 오른다는 생각으로 죽음을 두려워 하지마라. 료마는 이런 어록을 수첩에 적어놓고 자신의 좌우명으로 삼고있었다. '세상에 태어난자는 마땅히 큰일을 해야한다. '
YES마니아 : 로얄 d******i 2004.04.02. 신고 공감 1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