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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횡무진 서양사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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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속에 숨겨져 있던 진주를 발견한 기분이 든다. 시시콜콜한 사실의 나열에 지우친 그저그런 지루한 역사책이 아니다. 그렇다고 흥미 위주의 잡담으로 페이지 수를 채우는 그저그런 역사책도 아니다.   한마디로 역사에 대한 통찰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문체 자체가 과감하고 직설적이라서 약간 논리적 비약으로 보이는 부분도 있는 것 같지만 그럼 어떠라? 어차피 독서는 작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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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속에 숨겨져 있던 진주를 발견한 기분이 든다.

시시콜콜한 사실의 나열에 지우친 그저그런 지루한 역사책이 아니다.

그렇다고 흥미 위주의 잡담으로 페이지 수를 채우는 그저그런 역사책도 아니다.

 

한마디로 역사에 대한 통찰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문체 자체가 과감하고 직설적이라서 약간 논리적 비약으로 보이는 부분도 있는 것 같지만

그럼 어떠라?

어차피 독서는 작가와 나의 대화가 아닌가?

 

 

 

 

 

 

l******1 2013.03.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종횡무진 서양사 (상)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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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남경태라는 사회학을 전공한 사람이 쓴 역사 오디세이 3부작 중 하나이다. 그는 종횡부진 한국사 (상),(하), 종횡무진 동양사와 함께 이 책을 썼는데, 책을 읽으면서 놀라운 점은 한 사람이 동,서양사를 막론하고 방대한 역사 전체를 자신의 관점으로 서술했다는 것이었다.   사실 이 책은 지난 1월에 몇 몇 친구들과 떠난 6박 8일의 그리스, 이집트 여행 중 이집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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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남경태라는 사회학을 전공한 사람이 쓴 역사 오디세이 3부작 중 하나이다.

그는 종횡부진 한국사 (상),(하), 종횡무진 동양사와 함께 이 책을 썼는데,

책을 읽으면서 놀라운 점은 한 사람이 동,서양사를 막론하고 방대한 역사 전체를

자신의 관점으로 서술했다는 것이었다.

 

사실 이 책은 지난 1월에 몇 몇 친구들과 떠난 6박 8일의 그리스, 이집트 여행 중

이집트에서 만난 20대 후반, 또는 30대 초반의 여자 가이드가 추천한 책이었다.

피라미드, 스핑크스를 비롯한 이집트의 신전과 역사유적을 둘러보는 3일 동안

수천년에 이어졌던, 이집트의 고왕국, 중왕국, 신왕국으로 이어지는 역사 강의와

쿠푸왕, 투트모트 1세, 아멘호텝 4세, 투탄카문, 합시슈트 왕가 등의 낯선 왕과 왕조이름은

적잖이 머리속을 복잡하게 만들었고, 서울에 돌아가면 서양의 고대사를 통시적으로

읽어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들었다. 그 때 가이드가 추천한 책이 이 책이었던 것이다.

분당에서 학교를 다녔다는 그녀는 서울에서의 몇 년간의 건조한 직장생활 끝에

이탈리아로 가려고 떠났다가 결국 이집트에 정착했다고 했던가?

이 책은 서양의 역사를 씨앗(이집트 문명), 뿌리(그리스 로마 시기), 줄기(중세), 꽃(르네상스와 종교개혁, 대항해시대), 열매(근대 산업, 시민혁명, 제국주의 시대)의 단계로 나누어서 각단계 마다 관련국들의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듯이 서술되어 있다. 중학교 때 배운 세계사 수업을 총정리해 놓았다고 할까? 아무튼 장점은 소설책을 읽듯이 술술 읽힌다는 것이다. 비록 많은 지명과 인명으로 인해 읽고나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는 느낌은 아니지만 말이다. 사실 책에 소개된 한 두 가지 사건 만으로도 몇 권의

역사소설이 충분히 쓰여질 터이니, 두 권의 책으로 서양사 전체를 정리하려는 시도가 애초부터 무리였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쨌든 책의 사이 사이에 들어간 많은 지도와 천연색 그림들이 책의 이해를 도와 주고, 나는 아예 고등학생용 지리부도, 역사부도를 옆에 갖다 놓고 읽기도 했다.

 

유럽여행을 꿈꾸는 사람, 유럽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총정리하는 마음으로 읽을 것을 권한다.

뒤이에 구입한 종횡무진 동양사는 하나라, 은나라, 주나라에서 멈추었으니 언제 다시 이어 읽을까? --;

리뷰 총점 종이책
맛깔나게 적은 서양사
"맛깔나게 적은 서양사" 내용보기
나는 역사를 엄청 좋아하긴 하지만 항상 무언가 허전함을 떨쳐 낼 수 없었다. 그 이유는 바로 서양사에 대한 무지 때문이다. 동양사나 한국사에 비하면 서양사는 너무나도 모르고 있었다. 육류만 섭취했을 때의 더부룩함? 아무튼 그런 편중됨에 따른 거북한 감정을 언제나 가지고 있었다.    서양사에 대해 흥미를 가질 만한 계기를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전공서적을 볼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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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역사를 엄청 좋아하긴 하지만 항상 무언가 허전함을 떨쳐 낼 수 없었다. 그 이유는 바로 서양사에 대한 무지 때문이다. 동양사나 한국사에 비하면 서양사는 너무나도 모르고 있었다. 육류만 섭취했을 때의 더부룩함? 아무튼 그런 편중됨에 따른 거북한 감정을 언제나 가지고 있었다.

 

 서양사에 대해 흥미를 가질 만한 계기를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전공서적을 볼 생각도 하기 힘들었다. <전략론>이나 <서양사강의> 같은 좋은 책을 구해서, 억지로나마 읽어 보았지만 괜시리 거부감이 일어나서 힘들었다. 그러던 와중 서양사에 대한 열정에 불을 붙인 계기가 있었으니...바로 이 책이다.

 

 더불어 이 책으로 말미암아 남경태라는 작가에게도 흥미가 많이 가게 되었다. 이 사람은 동서양사는 물론이고 한국사까지 시리즈물로 낸 데다가 철학사 책까지 냈다. 정말 내 목표에 가까운 사람이라고 아니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지식을 가진 사람이다. 더욱 재밌는 사실은 대학원도 나오지 않은 학력을 가지고 있다.(서울대 졸)

 

 각설하고, 이 책은 가벼운 문체로 역사의 큰 줄기를 대담하게 그려놓은 데에 의의가 있다. 학자들은 이 책이 경박하다고 비판할 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렇게 책을 쓰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표지에, "교과서보다 가볍고 무협지보다 무거운, 그러나 한없이 진지"하다고 설명해놓았는데 말 그대로다. fact를 중심으로 의미를 되짚어 보는 그의 친절한 목소리는 읽는 내내 내 머리 속을 기분 좋게 맴돌았다.

 

 깊이가 없으면 흥미를 잃어 버리기 쉬운데, 저자는 그러한 점을 감안했는지 도판 해설이나 각주로 보안했다. 가끔 막무가내식 구어체로 풍자나 독설을 내뱉기도 하는데, 이는 글의 흐름을 방해한다기 보다는 도리여 impact를 주는 것으로 보여 읽는 이로 하여금 더욱 구미를 당기게 해주는 것 같다. 책은 읽기 위한 것이지, 모양새가 좋아라고 하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사상은 마치 미야자키 이치시다와 같은 듯 하다. 쉽게 쓰는 것 말이다.

 

"요즘 사람들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심오하고 난해한 문장으로 말하는 걸 가지고 '학문'한다고들 한다. 그런 점에서 나는 학문이 없는 사람이라고 보아도 좋다."

-미야자키 이치시다

 

 

 분량은 약 700p에 가까워 다소 소화하기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실제로 나는 이 책을 현재 세번째 읽고 있으니까 말이다. 사람들은 내가 이 책을 읽는 것을 보고 "이렇게 두꺼운 책을 읽고 있어?!"하고 놀라운 눈으로 날 쳐다보곤 했지만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오히려 비트겐슈타인의 책 같이 얇아도 읽기 껄끄러운 책도 있으니까 말이다.

 

 아무튼 결론은 좋은 책이다. 썰렁한 문체로 역사만 서술한 것이 아닌, 그 속에서 의미를 찾아가기 때문에 살아 숨쉬는 듯한 책. 서양사에 대한 책을 묻는다면 단연 이 책을 추천할 것이다.

l****k 2013.11.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