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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잔상과 지금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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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어제가 6.10민주항쟁 22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대한민국 현대사에 한획을 긋는 아주 특별한 날이다. 유신의 심장에 총을 쏘고 다시 찾아오는 듯한 서울의 봄은 전두환을 필두로 한 신군부세력에 의해 광주에서 많은 피를 보고 결국 다시 중세 암흑의 시대로 시계의 바늘은 거꾸로 돌려 버렸다. 마치 4.19혁명으로 잠시 누렸던 민주화의 열망이 군사쿠 테타로 무산되었던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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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어제가 6.10민주항쟁 22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대한민국 현대사에 한획을 긋는 아주 특별한 날이다. 유신의 심장에 총을 쏘고 다시 찾아오는 듯한 서울의 봄은 전두환을 필두로 한 신군부세력에 의해 광주에서 많은 피를 보고 결국 다시 중세 암흑의 시대로 시계의 바늘은 거꾸로 돌려 버렸다. 마치 4.19혁명으로 잠시 누렸던 민주화의 열망이 군사쿠 테타로 무산되었던 30여년전의 악몽을 재현했던 것이다.

 

이 책은 나와 같은 386세대(지금은 486이라고 해야 할까)에게는 가슴 속 깊이 묻어 두었던 아니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들을 불러온다. 대학생활 처음을 최류탄의 메케한 냄새와 화염병의 신나 냄새를 밥짓는 냄새보다 더 자주 맡아야 했고, 책가방에는 항상 이념서적과 학교 유인물 그리고 얼굴전체를 가릴 수 있는 커다란 수건이나 마스크를 상비약처럼 휴대해야 했으며 서울역, 시청앞, 종로의 뒷골목을 지금의 GPS보다 더 자세히 알아야 했던 기억(백골단에 잡히지 않기 위해서), 신문과 TV는 스포츠기사외는 다 거짓이라고 알았던 기억들이 지금처럼 낭만적이고 개방적인 대학생활과는 판이하게 다른 기억으로 나에겐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기억의 잔상은 시간이 훌쩍 지나 공자께서 말한 불혹의 나이에 접어들어선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무게 중심의 추가 요동치기 때문이다. 그 만큼 내 청춘의 정점인 시기에 맞이한 1987년 6월의 그날은 가슴 시리도록 아팠다. 오히려 집시법위반이라는 딱지보다 가슴속에 새겨진 지울 수 없는 상흔이 더 큰 것이다.

우리 현대사를 통틀어 그때 만큼 순수하고 자발적으로 민주를 염원했던 적은 없었을 것이다.그 만큼 지금에 비해 덜 자본화되었던 시대였기 때문에 민주화에 대한 열정이 순수했던 것이다. 한마디로 그 현장에 있었던 없었던 간에 온 국민의 가슴속에 희망의 메세지를 안겨준 그야말로 극본없는 드라마였던 것이다.

 

서울대 박종철군 고문치사로 시작된 열기는 4.13호헌조치와 이후 연세대 이한열군의 혼수상태를 정점으로 민주화 열기에 불을 붙였다. 결국 국민의 위대한 힘 앞에 독재정권은 두손을 들었지만 제도권내의 정치가들은 이런 염원을 무시하는 바람에 많은 퇴색을 가져왔다. 하지만 민주화에 대한 염원은 그 어떠한 힘으로 막을 수 없고 막아서도 안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가 바로 6월의 함성이었다. 학생중심으로 시작된 시위는 상인,회사원,주부,택시기사,어린학생,어르신등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위가 아닌 하나의 축제마당으로 민주를 외쳤다. 그 만큼 너무도 간절히 원했고 너무도 몰랐던 것이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알지 못했던 것이고 쉬쉬하면서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6월민주항쟁은 어느날 갑자기 전자렌지에 몇분 돌려 물을 끓게 한 것이 아니다. 4.19혁명으로 시작해서 5.18을 거치면서 아주 서서히 끓었기 때문에 그 열기가 오래토록 이어온 것이고 한번 끓기 시작한 물은 마치 관성의 법칙처럼 멈추지 못했던 것이다. 물이 100도씨에 끓은다는 것은 정확히 말해 서서히 그 열기 끓어 올라 100도씨를 정점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이는 민주주의 형성과정과도 흡사하다. 어느날 갑자기 민주주의가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민주화는 지금도 진행형이라고 봐야 한다. 그 진행되는 과정에서 돌출되는 다양한 열기들을 빼기지 않고 고스란히 담아서 100도씨까지 가야하는 여정인 것이다. 넘치는 것 보다 부족한 것이 미덕이라고 하지만 민주화 만큼은 넘쳐야 한다.

 

우리는 OECD가입국으로 엄연한 민주주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OECD가입 조건이 그렇게 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는 경제적 부나 제도적 현대화가 민주화라고 여기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는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민주주의를 자본주의 시스템속의 하부구조로 여기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 뿐이다. 물론 그때와 지금은 여건은 아주 많이 다르다. 그 당시는 독재라는 정치적 모순에 항거 하였지만 지금은 금융자본이라는 거대한 보이지 않는 담론들에 대한 항거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때문에 정확한 대상을 상실하고 우왕좌왕하는 것이다. 이 책의 후반부에 알기 쉽게 설명한 민주주의 대한 개념은 그냥 지나칠 것이 아니다. 바로 지금의 우리가 쳐해 있는 현실을 가장 적절히 보여 준다고 볼 수 있다. 이제 더이상 한국형 민주주의를 운운해서는 그 해답이 없다. 민주주의는 깨끗한 백지 한장과도 같다. 어떻게 백지를 채워나가야 하는가는 우리의 몫인 것이다.

 

지금의 물의 온도를 100도씨라고 말할 수 있는 있는 이가 과연 몇이나 있겠는가.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아직 우리는 물을 끓이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6월민주항쟁은 지금도 여전히 진행중인 것이다.

l******e 2009.06.12. 신고 공감 15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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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16. 토. 블로그를 나름 열심히 하게 되면서 참 많이 배우고, 좋은 정보까지 얻게 되어서 정말 좋다. 같은 책을 읽고서 쓴 리뷰인데도 서로 다르게 느끼는 부분과 공감하는 부분을 읽을 때면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미처 내가 발견하지 못한 부분을 발견하는 기쁨도 느끼고,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볼 때면 그 분들의 깊은 내공에 놀라움과 더불어서 존경심도 든다.좋은 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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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16. 토.

 

블로그를 나름 열심히 하게 되면서 참 많이 배우고, 좋은 정보까지 얻게 되어서 정말 좋다. 같은 책을 읽고서 쓴 리뷰인데도 서로 다르게 느끼는 부분과 공감하는 부분을 읽을 때면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미처 내가 발견하지 못한 부분을 발견하는 기쁨도 느끼고,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볼 때면 그 분들의 깊은 내공에 놀라움과 더불어서 존경심도 든다.

좋은 분들이 좋은 책을 읽고 거기에 따른 좋은 리뷰를 올려줌으로써 서로서로 배우고 익히는 나날들이 참 행복하다. 하루에도 엄청난 양의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거기서 책을 선별하고 또 읽고 다시 리뷰를 올린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누군가 도우미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도 자주 한다. 과연 어떤 책이 좋은 책인지, 어떤 책이 나에게 도움이 될 지 솔직히 판단이 안설 때가 많다. 그래서 블로그들을 돌아다니며 리뷰를 읽을 때면(일일이 다 댓글을 못달고 리뷰만 읽고 나올 때도 많다...그때는 정말 블로거이웃님께는 미안하다...) 감동과 더불어서 희열도 느낀다. 특별히 감동적인 책을 발견했을 때의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서두가 길었는데, 특별히 이 책은 블로그 이웃인 꿈에 날개를 달자님의 리뷰를 읽고 감동을 받았어 구매한 책이다. 중고서점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게 미안할 정도로 좋은 책이고,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만화라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지만, 뒷편에 부록처럼 딸린 "그래서 어쩌자고?"라는 부분은 민주주의에 대한 설명을 고리타분하지 않은 재밌는 유머와 더불어서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앞부분의 스토리가가 이 부록 부분을 위해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봤다. 뒷부분이 그만큼 마음에 든다는 말이다. 좋은 책을 알게 해주신 꿈에 날개를 달자 님께 우선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이 책에 대한 간단한 리뷰를 하고자 한다. 

 

1987년 6월의 민주항쟁을 그린 만화이다. 아이들과 함께 읽기에 좋도록 과격하지도 않고 복잡하지도 않으며 정말 담담하하게 그렸다. 하지만 읽다보면 가슴 속에서 울컥한 감정이 스멀스멀 나오다가 나도모르게 눈물이 핑그르르 도는 그런 이야기다.

얼마 전에 읽은 [영초언니]가 실화를 소개한 에세이라면, 이 만화는 그 시절의 대학생을 대표할 수 있는 영호라는 인물을 내세워서 어떻게 시대를 보는 눈을 뜨게 되는지 세심하게 보여주고 있다.

반공웅변대회에서 상도 타고 부모의 자랑스러운 아들로 자란 영호는 대학생이 되어서 세상의 실체를 파학하게 된다. 국가와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면서도 반대쪽에 서지 못했던 형은 장남이라는 무게가 있었기에 한쪽 눈을 감고 시국을 외면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영호는 점점 잘못된 시국에 눈을 뜨며 학생들의 시위에 참여하다가 구속까지 된다. 그리고 자신 때문에 진학을 못하고 공장에 들어갔던 누나가 공장에서 얼마나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지냈는지, 왜 대학생들이 위장취업을 해서 노조결성을 하기 위해 노력을 했는지 알게 된다. 그리고 터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접하면서 왜 시위를 하고 부당한 정권에 맞서야 하는지를 깨닫게 되는 과정이 간결하면서도 정확하게 잘 그려져 있다.

 

예전 학창시절에는 6월하면 현충일과 6.25동란을 학교에서 기념하며 추모식과 더불어 각종 표어와 포스터대회, 웅변대회를 했었다. 그러면서 투철한 반공의식을 길러줌과 동시에 국가에 대한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더불어서 북한과 공산당에 대한 미움과 분노를 키우는 것도 동반되었었다.

하지만 그런 학생들이 자라서 대학교만 가면 이상하게 불온사상에 젖고 데모를 일삼으며 국가의 모든 정책에 반하는 행동만 하는 것으로 보여졌었다. 어른들은 혀를 차며 빨갱이 사상에 물들어서 저렇다고 한탄을 하셨고, 국가가 나서서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것도 당연하게 여기던 시절이었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 신촌의 연대앞을 지날 때면 최루탄 가스에 눈물콧물을 흘리며, 최루탄을 쏜 전경을 원망하는 게 아니라, 대학생들이 공부는 안하고 공산당사상에 물들어서 데모만 한다고 학생들을 탓하는 어른들의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며 나는 안그럴거라고 결심하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작년 겨울의 촛불집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70년대, 80년대, 90년대를 거치면서 수많은 대학생들의 피맺힌 외침이 있었고, 수많은 민주열사들의 목숨을 바친 열정이 있었고, 수많은 노동자들의 한숨과 땀과 눈물이 있었기에 현재의 오늘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99도와 100도의 차이는 고작 1도밖에 안나지만, 99도는 끓지 않고 100도는 끓는다. 99도까지 끓도록 많이 이들이 애쓰고 노력했을 때 단 1도의 부족으로 끓지 못하면 얼마나 안타까울까. 아니 어쩌면 몇도인지 그것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부정부패와 부조리, 압제에 의해 눌리면 국민의 감정은 계속 끓게 되고, 시정되지 않는 한 그것은 저절로 온가가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끓어오르는 국민을 보면서도 왜그런지 원인 파악도 못한 채 그저 끓지 못하도록 강제진화에만 급급한 정부는 결국엔 끓어올라 100도가 된 국민에게 팽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지난 겨울에 제대로 실천했고, 봤고, 겪었고, 해냈다. 하지만 이게 끝은 아니다. 언제나 정부는 국민이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보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무지한 개돼지도 아니고 떼로 몰려다니는 레밍도 아님을 그들은 기억해야 한다. 국민은 국가의 존립을 위해 정부와 정치인들이 받들고 두려워해알 할 존재임을 기억해야 한다. 국민도 선거 때 뿐 아니라 평소에도 정치에 눈감지 말고 지켜보면서 지적할 일 있으면 지적하고, 잘할 때는 박수를 쳐주는 관심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부록의 "그래서 어쩌자고"의 마지막 부분에 저자의 멘트로 마무리를 지을까 한다.

 

이렇게 민주주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이 민주주의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최상의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 207p.   

 

 

 

 

 

 

c*****p 2017.09.18. 신고 공감 12 댓글 18
리뷰 총점 종이책
대한민국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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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부끄러운 고백입니다만, 전 노사모인 애아빠를 만나기전까지만 해도 한나라당 지지자였습니다. 아니 지지라기보다는 뼛속부터 보수적이고 치맛속까지 한나라당인 부모님의 정치적 보수성과 지역적 편견을 그대로 담습했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젊은 날, 저에게 정치적 중립이나 정치적 소신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성인이 되어 투표권이 주어진 날조차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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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부끄러운 고백입니다만, 전 노사모인 애아빠를 만나기전까지만 해도 한나라당 지지자였습니다. 아니 지지라기보다는 뼛속부터 보수적이고 치맛속까지 한나라당인 부모님의 정치적 보수성과 지역적 편견을 그대로 담습했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젊은 날, 저에게 정치적 중립이나 정치적 소신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성인이 되어 투표권이 주어진 날조차 부모님이 찍으라고한  한나라당 후보에게 귀중한 한표를 행사를 할 정도였으니깐요. 분명 정치적으로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알만한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저의 선택권은 부모님의 정치적 성향에 의해 결정되었던 것입니다. 그 알만한 나이에 왜 그랬어?라고 물으시면, 전 정말 아~ 부끄러워 더욱더 얼굴이 화끈화끈거린다는.

 

중고등학교 시절 시내에서 바람을 타고 변두리까지 날아오는 최루탄 가스를 마시며 수업을 했고, 격렬하고 가슴 들 뜬 민주주의 성과를 이룬 6.10항쟁을 10대 후반에 직접 체험한, 슈바이츠가 말한 한 세대 전체의 운명을 체험한 세대이지만, 젊은 날의 후진 정치성향을 보인 것은, 일상의 정치와 당면해 있는 한국의 근현대사와 연결하기에는 저의 정치적 그리고 역사적 의식의 미성숙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없었던 좁은 사회생활도 한 몫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습죠? 투표권이 주어졌다면 제법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제법 알았을 법한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부모님의 정치성에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필경 구차한 변명한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가방끈 짧은, 하루하루 먹고 살기 바빴던 부모님이 정치에 대해 뭘 알겠습니까!  평생동안 그 분들은 떠돌아다니는 소문만을 귀 담아 듣고 편집광적인 미디어의 놀음에 놀아난 것뿐일텐데. 오히려  제법 책도 읽어 인문적 소양도 쌓였던 제가 한나라당같은 당에 지지를 보내고 투표를 한 것이 더 문제인거지요. 지식과 현실의 괴리가 바로 이런 게 아니겠습니까!(그럼 우파 지식인들은 뭐냐?고 반문하겠지요! 그건 그 사람들 사정이지 싶습니다. 평생 그렇게 살다가 죽던가 말던가!)

 

여하튼 한때 한날당에 적을 두고 있었다는 것에 수치스러움은 최규석의 100도를 읽으면서 더욱짙어져 얼굴이 화끈화끈 달아오르고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6.10 민주 항쟁에 대한 자료는 그렇게 많지 않고 있다하더라도 그렇게 쉽게 읽히는 글이 아니어서 그런지 애써 민주항쟁에 대한 글을 접하지 못했던 저로서는 6.10민주항쟁운동을 만화형식으로 풀어 낸  최규석의 100도씨는 현재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를 가졌던 책이었습니다.  내가 가진 자유와 민주주의의 성취는 타인의 희생을 담보로 어부지리로 획득한 것은 아닐까하고 말입니다. 5.18 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은 권력자가 이루어낸 민주주의가 아니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루어 낸 민주주의라는 것을 말입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일상의 안위를 버리고 거리로 나와 함성을 이루어 내던 날, 저는 tv 화면에 나온 수 많은 사람들을 물끄러미 보았을 뿐이었습니다. 역사에 만약이라는 것은 없지만, 만약에 민주화 운동과 민주항쟁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 노무현같은 대통령을 만날 수 없었겠지요. 그리고 노통이 있었기에 민주화운동과 민주항쟁이 제대로 역사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불어 최규석같은 만화가가 있어 6.10 민주항쟁은 우리의 기억 속에 빛을 발하며 역사의 한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인지 모릅니다. 진보니 보수니 이런 단어보다 무엇이 가치있는 것인지 그리고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아는 것 또한 중요한 것이 아닐까요. 탐욕스런 권력자들에 의해 폄하되는, 5.18 광주항쟁이나 6.10 민주항쟁은 우리가 민주주의를 쟁취할 수 있었던 가치있는 역사적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최규석, 당신이 있어 고마워! 

 

그리고 이 책에서 무엇보다도 제가 제일 부러운 것은 부모와 자식간의 정치적 타협입디다. 반공소년 영호는 대학에서 자신이 배운 반공의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그리고 부모와의 정치적 이견때문에 현실참여문제로 갈등을 합니다. 하지만 그는 현실의 부조리함을 외면하지 않고 5공 정부에 저항을 하기로 결심하죠. 그의 부모는 자식의 변절(?)에 분노를 느끼지만, 아들 영호가 감옥에 가자 현실을 바로 보며 반정부 시위에 적극적으로 지지를 보냅니다. 그리고 마침내, 6.10 민주 항쟁을 인정합니다. 어쩌면 영호의 가족처럼 정치적 문제로 부모와의 갈등은 이젠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가족의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전 친정모와 시모에게 정치이야기는 피하는 편입니다. 예전에 노통때문에 거의 의절까지 갈뻔한 사건도 있고 해서 정치이야기는 서로를 위해 거의 하지 않습니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거죠. 저는 엄마(시모)를, 엄마(시모)는 저를. 정책를 비판하는 것이 아닌 지역색과 인신공격의 말은 흘러 듣습니다. 수 백번 정책에 대해 비판을 해도 한날당이라는 이유만으로 용서되는 친정모를 이해 못하지만, 차마 정치적 이견이 있다고 해서  가족간의 의절은 못하겠더라구요. 그리고 정치적인 문제로 가족간의 의절은 아니다싶었구요. 하지만 고집불통의 두 분의 한날당 지지는 정치에 대한 회의와 왜 우리 가족은 정치적 화합을 이루어내지 못할까하는 회의감도 들기도 합니다. 정치적 이견이라는 수평적 간극은 간극대로 껴안고 살아가야겠구나 싶습니다. 그것이 바로 민주주의니깐요. 최규석의 가족간의 정치적 화합이 내러티브를 이끌어 내는 중요한 장치일 수 있겠지만, 언젠가 저 또한 가족간의 정치적 화합을 염원해봅니다.  

 

슬슬 꿈틀대는 이명박독재에 맞서 거리에서의 활발한 시위 보면서, 희망은 살아있다는 것을, 그리고 대한민국은 아이들에게 물려줘야할 민주공화국이라는 유산을 지켜야한다는 것을 이 책의 메세지는 찐하게 말합디다.  



s********8 2009.06.13. 신고 공감 9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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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몇 살이었는지 모른다. 엄마랑 시내에 볼 일이 있어 나갔다가 경찰과 대학생들의 대치를 보게 되었고, 최루탄이 터지면서 나는 엄마의 손을 놓지 않으려 죽을힘을 다했다.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나오고, 이러다 고아가 되는 건 아닌지 온몸으로 두려움을 느꼈던 그때. 어찌하여 집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공포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엄마한테 왜 저런 일이 벌어진 거냐고 물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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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몇 살이었는지 모른다. 엄마랑 시내에 볼 일이 있어 나갔다가 경찰과 대학생들의 대치를 보게 되었고, 최루탄이 터지면서 나는 엄마의 손을 놓지 않으려 죽을힘을 다했다.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나오고, 이러다 고아가 되는 건 아닌지 온몸으로 두려움을 느꼈던 그때. 어찌하여 집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공포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엄마한테 왜 저런 일이 벌어진 거냐고 물었지만 엄마도 아빠도 침묵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이후 나는 대학생들의 데모가 왠지 불경스럽고 하면 안 되는 것인 줄 알면서 자랐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되고 난 후 알게 되었다. 그들이 있었기에 그나마 우리가 이렇게 살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모르면 언제든 암세포 같은 그들이 나타나 국민을 우매하게 만든다는 것을

 

생각해 보니 나는 민주주의에 대해 제대로 배운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민주주의의 정의를 외워야했고, 그게 시험에 나왔지만 그 깊이나 의미를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나는 민주주의 나라에 태어나 나라에서 하라는 대로 하면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하며 자랐다.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나라라는 것만 알았지, 민주주의 국가가 되기 위해 희생되었고, 감내했던 아픔의 깊이를 알지 못했다. 누군가의 고통과 희생으로 만들어진 민주주의 국가에서 누리기만 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

 

처음 그 사람들 만났을 때는 그 열정에 반해서, 그런 사람들이라면... 정말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직이 깨지고 사람들이 잡혀가고 죽어갈 때도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 여겼습니다. (중략)

물은 100도씨가 되면 끓는다네. 그래서 온도계를 넣어보면 불을 얼마나 더 때야 할지 언제쯤 끓을지 알 수가 있지. 하지만 사람의 온도는 젤 수가 없어. 지금 몇도 인지 얼마나 더 불을 때야 하는지. 그래서 불을 때다가 지레 겁을 먹기도 하고 원래 안 끓는 거야 하며 포기를 하지. 하지만 사람도 100도씨가 되면 분명히 끓어. 그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네. (중략)

나라고 왜 흔들리지 않았겠나? 다만 그럴 때마다 지금이 99도다 그렇게 믿어야지. 99도에서 그만두면 너무 아깝잖아. 허허허 (91~93)

 

많은 사람들이 민주화 운동을 하며 목숨을 잃었고, 고통 받았다. 그들이 그렇게 하는 이유도 모른 채 나는 그들을 이상한 눈으로 봤을지도 모르겠다. 몰랐다는 것. 무지하다는 게 얼마나 위험하고 무서운 것인지 이젠 알 것 같다. 내 앞에서 내 코를 베어가도 모를 다양한 비리들. 그리고 목숨들. 같은 나라에 살아 숨 쉬면서도 광주에 그런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 알았다면 나도 길거리로 나갔을까 

 

공산당은 절대 안 된다며, 데모하는 대학생들을 보며 혀를 끌끌 찼던 시골의 부모님. 영호는 대학생이 되어 민주화 운동을 하고 그러는 과정에서 감옥에 간다. 엄마는 아들이 공산당원이 되었다며 난리를 치지만 조금씩 아들이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그리고 아들 석방을 위해 투쟁을 시작한다. 이런 아내와 아들을 보는 시골의 아버지는 화가 난다. 하지만 그날. 택시를 타고 그곳에 데모 구경이나 해 보자는 아버지... 그렇게 우리의 선배들은 민주화 운동을 했고, 지금의 우리나라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런 우리나라를 씨 대통령과 씨 대통령이 지대로 말아 먹어갈 때쯤 평화로운 정권 교체를 이룬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이런 사람들이구나. 이런 피를 가진 사람들이구나 싶어 가슴 벅차다. 예전엔 몰라도 되는 줄 알았다. 정치라는 게 내가 할 것도 아닌데 그들이 알아서 하겠지 하는 심정으로 무시했고 무감했다. 하지만 이젠 안다. 우리가 모르고 침묵하면 그들이 뒤에서 다른 짓을 한다는 사실을. 이 책은 만화책이고 한 권으로 되어 있지만 읽는 내내 가슴 벅차고 눈물이 날 것 같은 감동이 있다. 그때 나는 아직 어렸다지만... 그런 사실 조차 몰랐다는 것에 미안하고 죄송스럽다. 내 아이들이 그리고 우리의 미래가 정의로워야 한다면...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길 권한다.

 

 

YES마니아 : 로얄 k*****3 2017.08.31. 신고 공감 6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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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는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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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나쁘다의 개념이 있을때, 무조건 좋은쪽에 놓고 보는 것과 그 반대쪽에 놓고 보는 것과의 차이는 너무나 크다고 생각한다. 첫인상이 좋았던 사람이 뭔가 미흡한 일을 하면 <그럴수도 있지> 가 반대였던 사람이라면 <첫인상때부터 내 알아봤어> 가 된다.   이 책은 인터넷에 게재되던 만화이다. 작가후기의 말을 빌리면 책작업을 제안받았을때 거절할 심산이었다가, 전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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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다 나쁘다의 개념이 있을때, 무조건 좋은쪽에 놓고 보는 것과 그 반대쪽에 놓고 보는 것과의 차이는 너무나 크다고 생각한다.

첫인상이 좋았던 사람이 뭔가 미흡한 일을 하면 <그럴수도 있지> 가 반대였던 사람이라면 <첫인상때부터 내 알아봤어> 가 된다.

 

이 책은 인터넷에 게재되던 만화이다. 작가후기의 말을 빌리면 책작업을 제안받았을때 거절할 심산이었다가, 전국의 중고등학교에 배포됨을 알고 수락한 경우로, 어떤 책임감 같은 약간은 부담감이 묻은 글과 그림을 그렸다는 데서 위안이 되었었다. 한쪽으로 치우친 감정으로는 하지 않았을 것 같은 느낌말이다.

 

 영호는 반공소년으로 웅변대회를 나가 상이란 상은 다 휩쓸어오는 집안의 웃음꽃이요 온 동네, 학교의 자랑스런 학생이었다. 군대에서 휴가 나온 형이 한숨을 왜 쉬는지, TV보시던 아버지가 법관이 되어 저런 나쁜 사람들 잡아가라는 말의 의미도 모른채 대학생이 되었다. 형 영진이와 동생 영호를 위해 누나는 산업체 부속고교에 들어가고 영호는 대학에서 서클선배들로부터 사상이나 시국에 관한 얘기를 듣지만 시큰둥하다. 반공소년의 심성이 굳건한 탓도 있었지만 누나의 앞길도 막고 들어온 대학에 부모님을 생각하면 섣불리 행동을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어느날 누나의 눈물을 보고 누나한테 욕을 먹고...

 

 엄마 옥분은 부모님이 빨갱이였기에 그 자식으로 살아왔던 세월을 생각하면 몸서리가 쳐지는 사람인데, 믿었던 아들 영호가 데모를 하다 붙잡혀갔다는 하숙집아주머니의 전화를 듣고는 아연실색한다. 권력앞에서는 빨갱이도 될 수 있음을 알게 된 어느날 옥분은 아들구명에 앞장서며 어느새 주동세력의 앞잡이로 나선다.

박종철군 고문 사건, 이한열군 사망 사건 등이 터지고...

결국 보다 못한 국민 모두가 들고 일어선다. 100도씨에서 터져버린 것이다.

 

중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이 이 책을 대한다는 생각을 하며 읽었다.

원래 시국이나 정국 이런 단어에 익숙칠 않고 나와는 별개인 단어로 늘상 생각되어지는 현실에서 이런 책은 나에겐 불편함 그 자체였다. 성격상 선물받은 책은 꼭 서평을 쓴다는 원칙아래 진즉 도서받던 날 다 읽었지만 당황스럽고 어찌할 바를 모르다 이제사 내 느낌을 올린다.

 

어른인 나도 아물가물한 시대사를 아이들이 잘 이해할까?

사고가 무르익는 아이들의 말랑말랑한 머릿속에 들어차게 될 정보가 주입식이다보니 더구나 옳고 그름을 아직 판별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겐 그 여파가 고스란히 각인될텐데. 이 때의 지식과 정신들이 가치관으로 자리잡아 평생을 갈 지도 모르는데. 모골이 송연해질밖에. 하나의 인격체가 완성되는 시기인데 말이다.

 

 선생님의 관점이 곧 아이들의 관점이 되겠구나.(아찔하다)

어떤 선생님을 올바른 지식을 갖고 중립적인 자세로 임한다고 볼 수 있을까.

대체적으로 사고가 정립되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 보는 시기가 되었을때 종교를 선택하는 것과 어렸을때부터 무조건 다니는 것과의 차이점은 분명 있다고 본다. 자신의 선택이 아닌 습관이 되는 것이다. 사고가 굳어지는 시기에 정치적인 사안과 관계된 분야는 많은 염려가 동반되어야 함을 이 책을 읽음으로써 새삼 생각해 보게 되었다. 저런 사건들을 옹호하는게 아닌 올바로 심어주고 있는가라는 생각을 새삼 더 해볼 일이다.



k******5 2009.08.01. 신고 공감 4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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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현장을 통해 배우는 '민주주의'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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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란 무엇일까? 무엇이 그들을 그토록 목매달게 했던 걸까? 일제의 강제병합 뒤 우리는 <식민지인>으로 살아야 했다. 자유가 무엇인지 몰라도, 주권이 무엇인지 몰라도...썩어빠진 관리들이 나라를 망쳐도 <내 나라>니까, <내 조국>이니까 믿고 그렇게 살았다. 내 나라, 내 조국이었기에 어머니 품속에서 마냥 행복하게만 살았었더랬다.  그런데 <식민지인>으로 살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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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화>란 무엇일까? 무엇이 그들을 그토록 목매달게 했던 걸까? 일제의 강제병합 뒤 우리는 <식민지인>으로 살아야 했다. 자유가 무엇인지 몰라도, 주권이 무엇인지 몰라도...썩어빠진 관리들이 나라를 망쳐도 <내 나라>니까, <내 조국>이니까 믿고 그렇게 살았다. 내 나라, 내 조국이었기에 어머니 품속에서 마냥 행복하게만 살았었더랬다.

  그런데 <식민지인>으로 살아보니 그 <어머니 품속> 같던 내 나라, 내 조국이 그리웠다. 그래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되찾기 위해서 불철주야 뛰어댕긴 끝에 <독립>을 쟁취하였다. 그 기쁨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그러나 기쁨도 잠시 <식민>이 끝나자 <독재>가 시작되었다. 되찾은 줄로만 알았던 <어머니 품속> 같던 조국이 내 나라, 내 조국...내 어머니를 '팔아 먹은 놈들'의 차지가 되어 썩어 문드러졌던 것이다.

  겉으로 보아선 알 수 없었다. 빼앗긴 어머니를 되찾기 위해서 '자유주의'든, '사회주의든, 또 '공산주의'든 '자본주의'든 닥치는 대로 배우고 실력을 키워 내 나라, 내 조국을 건져왔지만...자기들 방식대로만 제 백성들, 제 국민들 호강시켜 줄 수 있다며 분열되어 싸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국전쟁>이 발발하였다. 어찌어찌 피비린내나는 전쟁은 그쳤지만, <이념>으로 갈라진 조국은 다시 붙을 줄을 몰랐다. 지금까지도...

  이 책의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해방된 조국 가운데 남쪽에서는 <독재정권>이 등장하였다. 그렇다면 북쪽은 어떠했냐는 딴죽은 사양한다. 그쪽과 우리를 비교하는 것이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무슨 도움이 되며,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런 물타기 방식의 비판은 문제를 직시하고, 바람직하게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는 사람에 대한 <모독>이니 정중히 사양한다. 아무튼 <이승만 독재정권>, <박정희 독재정권>, 그 뒤를 이어 <전두환 독재정권>이 차례차례 이어지자 '깨인 지성들'이 발끈하기 시작했다.

  위 정권을 <독재>로 이른 까닭은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무참히 짓밟았기 때문'이다. 아니라고? 아니라고? 그들은 빨갱이에 간첩이었고 자유남한을 피로 물들이려는 공산주의자였다고? 이념의 잣대로 나라를 다스린 것은 <정치인들과 행정관료들>이다. 그런데 아무 것도 모르고 <너희들>이 하라는 대로 따른 죄밖에 없는 국민들을 때리고 쏘아 죽였는가? 아무 것도 모르면서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그렇다면 잘 아는 <너희들>이 잘 좀 이끌었어야지 왜 애꿎은 국민들 탓만 하는 것이냐? 암 것도 모르는 국민이 "그 방식은 <정의>롭지 못한 것 같다. 또 <공정>하지도 않다. 왜 꼭 그렇게만 해야 하느냐? 속시원히 알려 달라."고 외치면 <너희들>은 '공권력'을 앞세워 때리고 조지고...그래도 "궁금한 건 못 참는다. 알려 달라!"고 외치면 짓밟는 것으로 모자라. 기어코 죽여버렸다...

  왜 그랬느냐?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자유주의> 국가에서 자신의 소신을 자유롭게 말하지 못하는데 어찌 <자유국가>라고 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너희들>은 너희들의 정책에 꼬투리만큼 흠만 잡아도 잡아 가두고, 매질하고...그래도 말 안 들으면 죽여버렸다. 그 따위가 무슨 <자유국가>냐.

  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고 헌법 제 1조에 명시되어 있다. 누가 그리 적었느냐? <너희들>이, 무지한 백성들을 대신해서 <너희들>이 그리 적어놓지 않았느냐? 그리고 <자유>가 무엇인지도, <주권>이 무엇인지도 모르던 백성들에게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느냐? 그런데 뒤가 구린 <너희들>은 저희들의 허물과 잘못을 감추기 위해 <명백히 합법적인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짓밟고 가두고...죽여버렸다. 세상에 어느 <민주주의 국가>가 제 나라 국민이 모인 자리에 총칼로도 모자라 장갑차까지 대동해 짓밟을 수가 있느냔 말이다. 설마..설마..그럴리야 없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던 국민들도 다 알게 되었을 때, <너희들>은 더이상 '용서받지 못할 자'가 되어 버린 것이다. <4.19혁명>이 그랬고, <5.18혁명>이 그랬다.

  그러나 그 후로도 오랫동안 <독재정권>은 서슬 퍼렇게 군림했다. 그러던 87년 6월. 국민들이 제대로 뿔 났다. 그동안 힘은 없지만 몇몇 깨인 지성들과 역시 힘 없는 국민들을 <이간질>하여 감히 <너희들>에게 저항하지 못하도록 했던 국민들이 힘을 모으면 <독재정권>도 물리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국민들이 제대로 뿔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고, <정당성>을 잃은 그 어떤 존재도 뿌리 뽑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기 시작했다. <6.10항쟁>의 의의는 바로 거기에 있다.

  그 정신은 오늘날에도 <촛불집회>로 고스란히 바통을 이어 받았다. 그리고 그 때와 똑같이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은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국민들이 '여전히 알고 있다는 사실'에 깜놀했을 것이다. 그러자 또다시 <이간질>하기 시작한다. 여전히 <북괴탓>을 하며 '이념의 잣대'로 국민들을 모욕하고 있으며, 국민들의 힘을 모을 수 있는 <광장>을 폐쇄하며 발버둥치고 있다. <없는 사람>은 자유와 주권은커녕 '인권'마저 없다는 듯이 구는 <있는 놈(너희들)>의 간악한 잣대에 이젠 신물이 난다.

  노무현 정권 이후. 다시는 이 땅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일어날 줄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조금> 살기 힘들어지니 <돈> 좀 만질 수 있게 해주겠다는 <너희들>의 사탕발림에 홀라당 넘어간 사람들이 참 많았다. 의심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또다시 그런 짓거리를 하겠어. 안 그러겠지. <국민이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할 수 없을 거야>. 아무렴. 아무 걱정할 것 없어.'라고 안심한 국민들은 <너희들>을 찍었다. 적어도 <너희들>은 그럴 일은 없을 거라고 철썩같이 믿은 국민을 배반한 셈이다.

  비록 나는 피흘리며 <민주화 운동>에 동참한 적은 없다. 동시대에 살고 있었는데도 그 당시 아직 나이가 어리다는 까닭에, 학교에서 철저한 반공교육을 수혜받았던 까닭에 <민주화 운동>을 간첩활동이나 공산주의자들의 폭력적 만행으로만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승만 박사>는 독립운동가이자 구국의 영웅으로만 알고 있었고, <박정희 대통령>은 '5.16혁명'을 통해 어수선한 나라를 바로잡고 경제발전의 기틀을 만든 민족의 어버이로 떠받들었으며, <전두환 대통령 각국 순방기념 우표>를 모으던 철부지였었다.

  서울 토박이로 살아왔으면서도 <혁명의 중심>이 아니라 '변두리'에 살고 있었다는 까닭만으로 정말 까맣게 모르고 살아왔었다. 이 책을 읽으며 눈물이 앞을 가려 흐릿해진 까닭은 비록 동참할 수 없는 어린 나이였다지만 <그 사실>조차 모르고 십 수년을 살아왔다는 <미안함> 때문이었을 게다. 어떤 방법으로도 씻을 수 없는 <원초적 미안함> 때문에 난 그들 앞에서 고개를 떨구며 눈물로 용서를 구할 따름이다.

  아무쪼록 이 책이 <살아 있는 현대사 교과서>가 되어주길 바란다. 이 땅의 젊은 청춘들이 이 책을 읽고서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민주주의에 정답은 없>지만, 국민 하나하나의 생각을 정치에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의 첫걸음'이라는 사실 하나만 뼛속 깊이 새길 수 있길 바란다. 그리고 그 시작은 바로 <아닌 건 아니다>라고 말하는 용기가 아닐까. 바로 실천해본다. "MB, 넌 아니야!"



YES마니아 : 로얄 z******8 2011.07.02. 신고 공감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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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100℃: 뜨거운 기억, 6월 민주항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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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묻고 따질 필요 없이 신간이 나오면 할인이고 뭐고 일단 사도 후회를 안할 만화가가 몇명 있습니다. 최규석도 그 중 하나다. 이 책은 사 놓고 몇번을 읽었으면서도 글 한자 남기지 못하고 몇년이다. 올 6월에도 어김없이 이 책을 읽게 되면서도 리뷰하나 남기질 못했다. 그러다, 서울역사박물관의 작은 전시 "6월의 연가" 중 최규석의 만화를 발견했다. 전시의 영향인가 뭔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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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묻고 따질 필요 없이 신간이 나오면 할인이고 뭐고 일단 사도 후회를 안할 만화가가 몇명 있습니다. 최규석도 그 중 하나다. 이 책은 사 놓고 몇번을 읽었으면서도 글 한자 남기지 못하고 몇년이다. 올 6월에도 어김없이 이 책을 읽게 되면서도 리뷰하나 남기질 못했다. 그러다, 서울역사박물관의 작은 전시 "6월의 연가" 중 최규석의 만화를 발견했다. 전시의 영향인가 뭔가 한글자 남기고 싶어졌다.

 

지금은 99도다!

100도씨를 향해 민주주의는 다시 끓어올라야 한다.


1987년의 그 6월을 기억하기에는 작가나 나나 그 당시 너무 어렸다. 작가는 언제 인지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머리가 좀 굵게 되었다고 생각했을 즈음에야 그 억울함들은 문자로 읽고 누군가의 거친 추억으로 들을 뿐이었다. 87년의 6월 그 자리에 있었다는 자랑스러운 추억담을 일삼은 별볼일 없는 사람들을 보면서 여러가지 씁쓸한 생각도 했던 것 같다. 처음에는 억울과 안타까움으로 읽었던 것 같다. 그 느낌은 한발짝 물러선 느낌이고 약간의 벽이 있어 내가 그 속에 들어가지 못한 듯한 느낌이었던 것 같다. 몇년 사이에 나도 조금은 성장했고 나름대로 많이 읽었으며, 내 시야도 조금은 넓어졌고 감각도 더욱 커진 듯 하다. 이제 이 이야기가 아프고, 현재에 발을 딛고 살아가고 있지만 그냥 지난 일 같지만은 않다.

 

윤여준 전 장관의 문재인 대통령후보에 대한 찬조연설에서 본인은 보수이면서 민주주의에 대해 기여한 적이 없으나, 그 혜택을 누구보다 많이 누렸다고 빚이 있다는 이야기를 한 기억이 난다. 나도 6월의 그들에게 빚이 있다고 생각한다. [26년]의 경우도 그렇고 이 이야기도 읽는 사람에 따라서는 과장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할지도 모르겠으나, 나는 이 만화가 너무 순하게 그려진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민주적인 두명의 대통령을 거쳐 단 한명의 대통령의 임기만을 지켜봤음에도 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왠만한 사람은 다 안다. 누군가 피를 흘려 쟁취한 아름다운 가치가 이렇게 쉽게 무너지고, 너무 평온한 세상을 살았기에 무엇을 침해당하는 것인지도 잊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어렵게 쟁취한 민주주의다. 지켜야 한다.  6월민주항쟁계승사업회로부터 중고등학생들의 현대사 수업의 보충교재용으로 요청 받아 그린 만화라는데, 격렬한 구호보다는 나를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게 만드는 훌륭한 책이다. 

 

책 상태 좋다. 리뷰가 두서없지만 토 달지 말고 6월에는 이 책을.

k******m 2013.06.17.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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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처럼 아름다웠던 그 때, 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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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에 대한 기억 몇 가지. 내가 태어나기 3년 전 현 대통령의 모친이 안타깝게 돌아가셨다. 그리고 내가 태어난 지 2년 후 현 대통령의 부친이 부하의 총탄에 의해 절명했다. 그리고 이듬 해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일어났다. 난 어렸고, 순수했다.   나의 유년시절은 전두환 대통령의 시대였다. 아주 어렸으니 뚜렷이 기억에 남는 것은 사실 많지 않다. 하지만 마치 공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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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에 대한 기억 몇 가지. 내가 태어나기 3년 전 현 대통령의 모친이 안타깝게 돌아가셨다. 그리고 내가 태어난 지 2년 후 현 대통령의 부친이 부하의 총탄에 의해 절명했다. 그리고 이듬 해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일어났다. 난 어렸고, 순수했다.

 

나의 유년시절은 전두환 대통령의 시대였다. 아주 어렸으니 뚜렷이 기억에 남는 것은 사실 많지 않다. 하지만 마치 공기와도 같은, 시대의 일정한 느낌, 분위기는 어렴풋 기억난다. 물론 노태우의 위대한 보통사람의 시대역시.

 

그리고 19876. 11번째 생일을 맞았다. “호헌철폐 독재타도!” 길거리를 가득 메웠던 사람들의 함성. 당시 창신동에 살고 있었던 나에게, 당시의 기억은 어렴풋하지만 또한 강렬하다. 대로변에서 골목길로 조금 들어와야 닿을 수 있었던 우리 집은, 60~70년대 지어진 개량한옥이었는데, 전경에게 쫓겨 골목으로 쏟아져 들어온 시위대들은 담을 타고 지붕 위로 올라와 다른 집들로 뛰어넘어갔다.

 

아이고, 학생들 위험해! 내려와!” 엄마의 다급한 목소리가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물론 난 그때 , 기왓장 다 부서지겠군. 아버지가 아시면 난리 나겠다. 설마, 나보고 지붕 위에 올라가 같이 보수 공사를 진행하자고 하시는 건 아니겠지?’ 따위의 걱정을 했던 것 같다. 워낙 순수해요. 제가.

 

이제 곧 마흔이라는 나이에 접어들 나조차도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치열히 싸워온 선배들의 기억을 100% 알고 있다고, 느껴왔다고, 감히 자신하지 못한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싸웠던 이들. 그리고 숨져간 이들. 때문에 내가 그들을 호명하는 것은 여전히 나에겐 부끄럽고, 죄스러운 행위일 수밖에 없다.

 

10년 단위로 나름 격동의 시기를 보냈다는 느낌이다. 97년엔 IMF의 파고에 휩쓸려 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겪어야만 했고, 2007년엔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졌다. 그리고 다가오는 2017년에는 다시 새로운 정권이 들어선다.

 

어쩜, 우린 여전히 1987년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국민의 투표를 통한 대통령 직선제라는 성취를 이뤄냈지만, 그 후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자면 녹록치 않다. 오히려 이명박 정권과 현 정권 내에서는 민주주의의 퇴보가 선명하다. 그 과정에서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이 눈을 감았고, 남북관계는 파탄이 났으며, 국민의 살림살이는 더욱 팍팍해졌다. 신자유주의라는 형태도 알 수 없는 것에 의해 양극화는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복지와 경제민주화라는 시대적 과제가 한낱 정권 연장을 위한 레토릭으로 전락했고, 국민을 쥐어짜는 정부의 모습에 어처구니만 맥없이 찾게 된다.

 

책이 나왔을 당시는 노무현 대통령의 충격적인 서거로 인해 전 국민이 할 말을, 갈 길을 잃었을 때다. 그리고 용산참사, 미국산 쇠고기 파동 등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사람들은 명박산성 앞에서, 치가 떨리는 뻔뻔함 앞에서 거꾸로 돌아가고 있는 이 나라를 온 몸으로 느껴야 했다. 민주주의가 밥을 먹여주지 않는다는 논리가 살천스레 터져 나왔다. 하지만 바로 그 민주주의를 다시 찾기 위해 사람들은 광장으로 나섰다.

 

19876월은 이 땅의 민주주의의 진실한 회복을 위해 끊임없이 소환되어야 할 기억이다. 단지 역사 속 하나의 사건이 아닌, 여전히 현재의 모든 이들을 위한 살아 숨 쉬는 역사다. 저자는 민주주의를 행사장 귀빈석에 앉은 분들 가슴에 달린 카네이션 같은 것으로 만드는일이 될까봐 작업 착수를 망설였다고 한다. 하지만 작품은 그런 걱정이 기우였음을 보여준다. 만화라는 장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충분히 살리면서, 저자 특유의 날카로운 시각과 유머가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이 땅의 민주주의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오늘의 퇴보에는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책임도 물론 적지 않다. 하지만 당연히 실질적 민주주의의 후퇴를 가져온 것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퇴임 후 2년 만에 자화자찬에, 왜곡과 책임 떠넘기기로 점철된 회고록을 펴냈다. 또한 머릿속에 유신이 살아 숨 쉬는 현 대통령은 독재 체제를 지켜내려 했던 이를 대법관 후보로, 군사정권의 하수인 역할을 담당했던 이를 총리 후보로, 지역갈등 조장으로 민주주의를 훼손한 이를 비서실장으로 두었고, 두려 한다.

 

책을 읽으며, 몇 번이나 울컥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목숨을 걸고 얻어낸 민주주의가 지금처럼 누더기가 되고 있다. 난 과연 거기에 어떠한 역할을 했던가. 애써 외면하고, 입을 다물고, 눈을 감으며 그렇게 비겁하게 내 한 몸의 안위를 챙기지는 않았던가. 감히 먼저 간 이들의 눈을 마주치지 못해 서성거리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나. 부끄러움이 치욕스럽다.

 

하지만 그럼에도 난 조심스레, 그리고 확고히 믿는다. “사람도 100도씨가 되면 분명히 끊는다는 것을, 그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음. 국민들의 가슴 속에 여전히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이를 무시하고 우습게 생각했던 모든 권력들이 끝내 스러져 갔음을. 난 오늘도 믿는다. 때문에 비관은 없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란 것, 모두들 아시죠 

YES마니아 : 로얄 w*******7 2015.02.0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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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어쩔수 없는 중딩인지라 만화책을 좋아한다. 단지 만화책을 보는 이유가 다른 아이들은 재미있게 책을 읽기 위한 것이라면 나는 생각을 비우고 책을 읽기 위해 만화책을 본다. 이 책도 처음에는 생각없이 보려고 했다. 그런데 보면서 자꾸 생각이 저절로 된다. 전에 봤던 '화려한 휴가'라는 영화도 생각이 나고, 통영 역사박물관에서 본 사진도 생각이 나고..    만화.. 이 아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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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어쩔수 없는 중딩인지라 만화책을 좋아한다. 단지 만화책을 보는 이유가 다른 아이들은 재미있게 책을 읽기 위한 것이라면 나는 생각을 비우고 책을 읽기 위해 만화책을 본다. 이 책도 처음에는 생각없이 보려고 했다. 그런데 보면서 자꾸 생각이 저절로 된다. 전에 봤던 '화려한 휴가'라는 영화도 생각이 나고, 통영 역사박물관에서 본 사진도 생각이 나고..

 

 만화.. 이 아저씨(?)가 만든 만화책을 보면 내가 갖고 있던 만화책에 대한 생각에 혼란이 온다. 도저히 생각을 비울 수가 없다.

 

 말이 좀 삼천포로 빠지긴 했지만..

이 책에 나온 내용이 우리나라의 슬픈 역사(?)쯤 된다. 엄마한테도 들었었는데 광주 민주항쟁이나 이런 일들이 일어날 때 전○○ 대통령께서는 프로경기를 만드셨다고 한다. 그렇게 다른 곳으로 관심을 쏠리게 해서 자신의 잔인무도함을 덮으려 했던 것이다. 정말 못된 인간이다.

 

 그래도 나는 그 분도 나름 한 80도 까지는 끓었다고 생각한다. 그 권력에 대한 열망에 대해서는. 하지만 100도씨를 못 채운 이유가 있다. 그 일은 정당하지 않았다. 정당한 일이라면, 부끄럽지 않다면 숨길 필요가 없으니 더 불태울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 교도소에 있는 아저씨가 사람도 100도씨까지 끓는다고 한 것 같다.

 

 너무 말이 두서없지만.. 나에게는 이 책이 좀 어려웠기에.. 나 스스로에게 양해를 구한다. 그리고 생각한다. 난 어떤 일에 나를 불태울 수 있을까.

 

 

-변절자는 같이 울면 안돼요? 지금 싸우고 있는 사람들만 슬퍼하고 분노할 자격이 있는 건가요? 그렇게 해서 학생들이 얻는게 도덕적 우월감 말고 뭐가 있어요? 같이 슬퍼하는 사람들까지 밀쳐내면서 뭘 어쩌겠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주인공 형이..

t********1 2012.03.18.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100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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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풍자와 블랙코미디 구사의 달인이신 최규석 작가님의 100도씨   처음에 인터넷으로 먼저 접하고서는 웹에서 읽기가 눈에 안들어와서 책을구입했는데   역시 이런표현을 간결하고 작가의 의도를 정확하게 표현하는데 있어서   능력자이신게 분명하다고 느꼈다.좋은 내용과 멋진 그림이 가득찬 이책은   나무랄데 없는 만화책 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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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풍자와 블랙코미디 구사의 달인이신 최규석 작가님의 100도씨

 

처음에 인터넷으로 먼저 접하고서는 웹에서 읽기가 눈에 안들어와서 책을구입했는데

 

역시 이런표현을 간결하고 작가의 의도를 정확하게 표현하는데 있어서

 

능력자이신게 분명하다고 느꼈다.좋은 내용과 멋진 그림이 가득찬 이책은

 

나무랄데 없는 만화책 이라고 생각한다.

r******8 2009.11.04.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