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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안들어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진심으로 스페인어를 공부해야 겠다고 마음 먹게 했던 밀레니엄! 1,2 부작을 통해 스티그 라르손이라는 작가에게 빠져들게 했던 그 밀레니엄! 그 밀레니엄 3번째 이야기, 바람치는 궁전의 여왕이 한국어로 출판되었다.
<바람치는 궁전의 여왕> 1,2 부작을 관심있게 본 독자라면 제목을 통해 어느 정도 흐름을 예상할 수 있으리라. 3부작은 살라와의 격한 전투(?)를 마친 리스베트의 모습을 끝으로 마친 2부에 대한 연속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1부에서 부터 뭔가 음울하고 냉철하며 사람이라기 보다 전투병기 같았던 리스베트. 하지만 그녀에겐 그럴 수 밖에 없는 사연들이 있었다. 2부에서 실타래를 풀어나가듯 밝혀지는 리스베트의 이야기는 숨이 막힐 정도다. 러시아 비밀요원인 리스베트의 아빠, 그에게 혹독한 폭행을 당하던 그녀의 엄마, 쌍둥이 자매, 아빠를 죽이기 위해 소이탄을 만든 리스베트, 그녀가 사포의 관찰대상이었던 이유, 비우르만의 횡포, 어리석은 경찰들,,, 정치와 이권, 그 사이의 한 가족,,, 그리고 또 하나, 니더만,,, 한 부작을 더해갈 수록 리스베트의 이야기는 복잡 미묘해 진다. 총리와 장관까지 등장하며 그 이야기의 끝은 어느 정도 깊이까지 가야하는지를 종잡을 수 없게한다. 그러나 결국, 너무 평범해서 의외였던 '재판'이라는 소재를 통해 리스베트는 '보호대상'이라는 딱지를 떼고 자유의 몸이 된다. 그리고 온 나라를 떠들썩 하게 했던 사건에 대해 누명을 벗게된다.
1,2부작을 너무 흥미롭게 읽어서 일까. 뭔가 뒷심이 부족한 느낌이다. 리스베트가 자유의 몸이 되어 한 인간으로 살아가는 결말은 해피엔딩이라 다행이지만 그녀의 주변에 산재했던 인물들, 미카엘, 아르만스키 등, 그리고 어쩌면 간접적으로 그녀의 누명을 벗게 하는데 큰 역할을 했던 밀레니엄 인원들의 이야기는 허공에 흩어졌다. 그리고 가장 큰 궁금중! 리스베트의 또다른 자매인 카밀라,,, 리스베트가 니더만을 잡기 위해 벽돌공장에 갔을 때 보게 된 여인의 시체가 차라리(?) 카밀라 였다면,,, 흐름의 균일함이 좀 나았을듯 하다. 리스베트의 가족사를 처참하게 헐뜻으며 밝혀낸 그녀의 자매. 그러나 이름 뿐 그 실체는 책의 어디에서도 볼 수 었다. 작가가 이 책을 10부작으로 만들려고 했다던데,,, 3부작 이후에 등장할 예정이었을까?
기대가 너무 컸었나보다. 리스베트의 삶의 전환 뿐 아니라 숨막히는 긴박한 전개를 원했던 나에게 너무 밋밋한 결말은 힘 빠지게 했다. 그리고 또 하나! 미카엘을 집에 들이는 것으로 화해를 의미하는 마지막 장면은 너무,,, 막연하다. 구체적인 묘사가 일품인 라르손에게 사랑에 대한 여성 심리 묘사는 어찌 이리 서투른가! 10부작 까지 가지 않더라도 미카엘과 리스베트가 진정한 사랑으로 꽃피우기 까지, 그리고 한편으론,,, 리스베트가 평범한 여성으로 나아가는 일보다 인간병기같은 지금의 모습을 고수했을면 한다. 그래야 리스베트 다우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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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밀레니엄 시리즈의 대단원의 막이 내렸습니다. 본래는 10부작으로 기획되었던 소설이라니 고의로 내린 대단원의 막은 아니지만 어쨌든 하늘의 뜻에 의하여 내리게 되었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아하, 이거 참. 대단히 아쉽군요. 휘날레가 끝내주어서 더 아쉽게 만들었습니다. 마치 전성기 때 존 그리샴을 보는 것처럼, 그야말로 폭풍처럼 이야기가 몰아치는 3부의 하권이었습니다. 정말 대단하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올정도였으니 두 말할 나위없이 엄지를 치켜들기에 충분합니다.
라스손 작품의 특장점은 말이죠, 바로 스트레스 해소에 있습니다. 존 그리샴의 초기작과 참 유사한 점이 많아요. 이야기 전개가 설명적이라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잔하게 탑을 쌓아가다가 어느 순간부터 숨 돌릴틈 없이 몰아부친다는 점, 그야말로 폭풍 전개가 시작되는 시점부터는 책을 내려놓을 수 없게 되는 것이지요. 어느 정도냐, 제가 새벽 3시까지 술을 한 잔 걸치고 들어와서도 이 책을 펼쳐 끝을 볼 정도라는 것이지요. 참말로 대단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고라고라고라. 자, 그렇다면 앞서 말씀드린 스트레스 해소란 무엇이냐. 바로 이점입니다. 라르손의 소설은 두 가지 방향으로 차곡차곡 탑을 쌓아올립니다. 한 가지는 말 그대로 다양한 이야기 전개를 위한 이야기의 탑입니다. 퍼즐처럼, 맞춰나가기 전에 촥, 펼쳐놓는 단계라고 비유해도 좋을 것 같네요. 추후, 그 흩어진 조각들이 떡밥에 물고기 몰리듯 몰려들어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제 몸에 맞는 선을 따라 전체 그림을 완성하게 되거든요. 한마디로 이야기의 구성이 치밀하게 조각되어져 있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다른 한 가지는, 이 다른 한 가지가 스트레스 해소의 진정한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악역 캐릭터를 촘촘히 쌓아올리는 것입니다. 하도 얄미워서, 읽는 동안 소설 속으로 들어가 한 대 쥐어박고 싶을 만큼 야물딱지게 짜증나는 캐릭터를 창출하지요. 그리고는, -바로 이 지점에서부터 손가락이 발발 떨리고 다리도 달달 떨게 되는 것인데- 그 짜증나는 캐릭터를 부숴나가기 시작합니다. 크흐, 여기서 폭발하는 아드레날린의 힘이란! 견고하게 쌓아올린 악역 캐릭터의 탑을 마치 해머를 휘두르듯이 퍽퍽, 콱콱, 아낌없이 박살내어 버린다구요. 완전 바삭바삭 가루가 될 때까지 그야말로 아작을 내어주시지요. 누가? 우리의 히어로 눈하 리스베트 살란데르가 말이지요. 캬오! 물론 슈퍼 블롬크비스트를 위시한 살란데르 지원군의 역할도 적지 않습니다. 허나, 이 눈하의 포스가 가히 위엄쩌는 공력의 절대 지존이기 때문에 아무리 잘난 인물이라도 눈하 앞에 서면 나는 그대 앞에 촛불이어라, 가 되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동방불패 임청하의 계보를 따따블로 이어주시는 오타쿠 계의 화신이자, 냉소 계의 제우스, 갈아마신다면 정말로 갈아마셔 드시는 역대 최강 여전사 캐릭터가 아니라 할 수 없지요.
<날 건드리면 다쳐.>
이 한 마디로 산천초목이 벌벌떨고 대지가 한발 성큼 물러나며 바다의 왕 포세이돈이 저 밑 해저 삼만 리로 잠수탄다는 소문이 거짓이 아닌 것입니다. 이거 뭐, 점점 김일성 수령 동지화 되는 것 같아서 이 정도 해두겠습니다만, 이미 그녀는 <미친 원탁의 기사들>회의 교주로 등극하셨죠. 아우, 회원가입 명부가 한글로 되어있으면 나도 가입할텐데.
어쨌거나 본론으로 돌아와서 살란데르 눈하가 박살내기 시작하는 시점에서부터는 말이죠, 이런 기분이 좀 들어요. 왜 그, 게임 같은 거 보면 마구 때려부수면서 스트레스 되는 그런 거요, 아니면 미친듯이 총질을 해대서 온 사방을 구멍 투성이로 만들어버린다거나, 또는 직장 상사 이름을 멀쩡한 얼굴 밑에 입력해놓고 양 주먹으로 내리 패기 시작해서 떡실신시켜버리는 그런 프로그램처럼 뭔가를 사정없이 두들겨패거나 박살낼 때 느낄 수 있는 그런 쾌감 말이죠. 라르손은 그렇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정말 달인입니다. 이 악역 때려부수기 전법이 초창기 존 그리샴의 작품과 아주 유사한 것이지요. 스트레스 해소에 끝장입니다.
미친듯이 달리고 사정없이 박살내어주는 스트레스 해소용 소설계의 영원한 명불허전으로 남을 밀레니엄 시리즈, 그리고 살란데르 눈하. 눈하에 대해서는 내가 이 블로그 최강캐릭터열전에서 다시 한 번 심도 깊게 다루어줄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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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집단의 스파이전 리스베트 살란데르와 알렉스드르 살라첸코를 둘러싼 사건이 끝난 이후로 몇 개의 집단에서 비밀스러운 움직임이 있었다. 그 움직임들은 앞으로 있을 소송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서 또는 리스베트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서 또는 스웨덴의 민주주의와 정부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서였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 움직임들은 미카엘을 비롯한 미친 원탁의 기사들, 사포의 섹션팀, 사포의 헌법수호대, 리스베트와 해커공화국 동료들이다. 이 4개의 집단은 자신들의 목적을 위하여 다른 집단을 도청, 감시한다. 또한 자신이 도청과 감시를 당하는 것을 알면서도 모른 채 하기도 한다. 먼저 미카엘과 미친 원탁의 기사들에는 밀레니엄 직원들, 아르만스키와 밀턴 시큐리티, 팔렘그렌 변호사가 포함된다. 여기에 경찰에서 부블란스키와 소니아가 이 집단에 우호적이다. 이 집단은 리스베트의 친구들이다. 미카엘은 공판날짜에 맞추어 밀레니엄 특별판과 다그가 내려던 '스웨덴 여성 인신매매'에 대한 책을 준비한다. 미카엘은 섹션팀이 자신의 집에 침입하고 자신과 여동생의 핸드폰을 도청한다는 사실을 알지만 모른 척 행동한다. 그리고 다른 핸드폰들을 구해서 밀레니엄 직원들에게 나눠주고 관련 통화는 그것으로 한다. 그리고 자신이 사무실에서 밤을 새는 것처럼 보이고 리스베트의 집에 가서 작업하기도 한다. 스파이전 측면에서 본다면 미카엘이 사포의 섹션팀보다 한 수 위다. 사포의 섹션팀은 도청과 가택침입 등 불법을 자행하면서 생존을 위한 발악중이다. 그들은 이제 누가 보아도 쓰레기 조직이 되어가고 있다. 이들은 리스베트 사건을 맡고있는 엑스트룀 검사와 텔레보리안 박사를 매수하여 공판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꾸미고 있다. 리스베트는 해커공화국의 국민인 플레이그와 트리니티를 통해 그동안 간과하고 있었던 페테르 텔레보리안 박사를 감시하고 해킹한다. 텔레보리안 박사의 PC에서 아동 포르노 사진 8천여장을 발견된다. 이 놈 역시 비우르만 변호사같은 쓰레기였던 것이다. 두 집단의 공조 이 네 집단 중에 미카엘과 미친 원탁의 기사와 리스베트는 초기부터 공조했고 정보를 공유했었다 (미카엘이 팜 텅스텐 T3을 리스베트에게 재치있게 전달함으로서). 그런데 어느날 미카엘이 집에 갔을 때 헌법수호대의 모니카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그를 어디론가 데려갔는데 그 곳에 헌법수호대장, 법무부장관, 총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에서 헌법수호대팀과 미카엘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공조하기로 합의한다. 기자를 사포의 수사팀에 포함시키는 것은 이례적이었지만 그만큼 헌법수호대는 미카엘의 도움이 필요했던 것 같다. 비록 민주주의의 수호와 리스베트의 무죄 증명이라는 목적은 달랐지만 섹션팀의 불법을 고발하려 한다는 것은 공통의 목표였다. 이 두 집단의 공조가 전세를 확실히 뒤바꾼다. 헌법수호대원의 모니카와 미카엘은 서로에게 끌린다. 미카엘은 어쩔 수 없는 매력남인가보다. 개인적으로 이런 설정은 별로다. 에리카와 스토커 에리카는 SMP로 직장을 옮긴 후에 보도부장과의 마찰, 적응으로 바쁘고 힘든 시간을 보낸다. 그 와중에 '창녀'라는 스팸메일이 그녀를 힘들게 한다. 그리고 급기야 자신의 집에 누군가 유리창을 깬 것을 발견하고 심각함을 느낀다. 방바닥에 있는 유리조각 때문에 그녀는 발뒤꿈치에 부상을 입는다. 그녀는 밀턴 시큐리티에 자신의 집에 보안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한다. 그리고 발뒤꿈치 부상보다 더 심각한 것은 그녀가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개인적인 것들(사진들과 비디오)이 없어졌다는 것이었다.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는 법이다. 에리카는 몇 일동안 잠도 못자며 맘고생을 한다. 리스베트는 아르만스키의 하드디스크를 보고 에리카에게 스토커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범인을 찾으려고 한다. 그래서 리스베트는 에리카과 처음으로 ICQ로 대화를 한다. 결국 플레이그의 도움을 받아서 범인을 알아낸다. 참, 생각도 못했던 사람이 범인이라니! 다행히 에리카가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들은 모두 회수되고 일은 마무리된다.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하지만 에리카처럼 그 비밀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방치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리스베트가 에리카를 도운 것은 에리카를 위해서라기 보다 여자에 대한 스토커라는 것에 더 관심이 생겨서 도와준 게 아닐까? 에리카는 SMP에서 사표를 내고 밀레니엄으로 복귀한다. 섹션팀의 마지막 발악 텔레보리안과 섹션팀의 직원인 요나스가 만난다는 첩보를 받고 헌법수호대와 미카엘과 밀레니엄 직원들은 움직인다. 그래서 섹션팀의 본거지 건물을 알아낸다. 이 건물을 드나드는 사람들을 감시하는 것으로 섹션팀의 거의 모든 사람들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섹션팀 내에서 미카엘이 자신들을 속이고 있다는 것을 알 게 된다. 그러나 이미 늦었다. 밀레니엄에서 출판하려고 하는 책에 대한 인쇄소에 접근하지만 밀턴 시큐리티 차량을 발견하고 그냥 돌아온다. 이제 섹션팀도 문제가 심각함을 느낀 것이다. 그리고 정말 저급한 음모를 꾸민다. 섹션팀은 몰래 미카엘의 집에 침입하여 코카인과 돈을 숨겨둔다. 하지만 이 장면은 모두 감시카메라에 찍혀서 미친 원탁의 기사들과 헌법수호대 사람들이 본다. 섹션팀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 영상을 확보한 것이다. 이들이 빠져나갈 구멍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런데 그 후에 섹션팀은 강력한 조치를 취한다. 바로 미카엘을 죽이려고 한다. 그것도 에리카와 저녁먹고 있는 식당에서 총기난사다! 이 때 나는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이 결정을 한 섹션팀의 클린턴은 살인을 꾸미는 섹션팀에 구역질을 느낀다. 국가에 충성하려는 초기의 마음가짐은 사라지고 지금은 살인 음모나 하고 있으니. 그리고 섹션팀의 현재 책임자인 바덴세 역시 이런 행동에 대해 회의적이다. 미카엘은 다행히 범인들을 식당문에서 만나서 부상을 당하는 것으로 끝난다. 미카엘은 공판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로 한다. 그리고 드디어 공판 첫 날인 7월 13일 수요일이 되었다. 타협이란 없어! 이 책의 백미라면 바로 공판이 열리는 3일동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엑스트룀 검사는 첫 날부터 리스베트에게 16개의 죄목을 언급하며 공격을 퍼붓는다. 특히 엑스트룀 검사는 리스베트가 막예 룬딘의 발에 총을 쏜 것과 자신의 아버지인 살라첸코를 죽이러 갔었다는 것을 강조한다. 리스베트는 엑스트룀의 질문은 질문이 아니라 미리 결론을 정해놓고 하는 주장이라면 답변을 거부한다. 리스베트는 엑스트룀의 '주장'에는 침묵했고 '질문'에만 대답했다. 이것은 적절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수요일과 목요일에 걸쳐 이틀 동안 엑스트룀 검사는 맹공을 퍼붓지만 아니카는 한 두 번의 짧막한 심문을 하면서 엑스트룀 검사의 말은 모두 잘못된 주장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드디어 3일 째가 되었고 텔레보리안 박사가 미소를 지으며 증인석에 등장한다. 텔레보리안 박사는 자신이 누구보다도 리스베트에 대하여 잘 알고 있고 리스베트는 사회적으로 위험한 인물이므로 격리시켜야 한다는 주장한다. 하지만 텔레보리안의 주장은 아니카에 의해 하나하나 파헤쳐지고 근거가 없고 날조되었다는 것이 밝혀진다. 나는 이 부분을 소리내어 읽었다. 너무나 중요한 부분이고 인간 리스베트에 대하여 사회가 저지른 범죄가 공개되는 순간이기 때문이었다. 아니카는 텔레보리안에게 리스베트가 정신병원에 있었던 2년여 기간동안에 침대에 묶여 지낸 날짜를 물었다. 텔레보리안은 30여일 정도라고 답변한다. 하지만 아니었다. 리스베트는 380여일이라고 자서전에 기록했고 텔레보리안 자신이 작성한 병원기록에는 381일이라고 되어 있었다. 더군다나 1년동안에 320일로 집중되어 있었다. 그 이유를 물었다. 텔레보리안은 리스베트가 밥을 안 먹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리스베트는 밥을 거부한 이유는 밥에 정신이 혼미해지는 약을 넣었기 때문이라고 답변한다. 텔레보리안은 리스베트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아니카는 그 근거를 묻는다. 텔레보리안은 자신은 정신과 전문의로서 전체적인 관점에서 볼 때 리스베트가 정신적인 질환이 있다는 것을 안다고 말한다. 아니카는 텔레보리안과 베네르크가 1991년 보고서를 조작했음을 엑스트룀 검사에게 자백받는다. 그리고 헌법수호대장과 미카엘을 증인으로 데려온다. 리스베트에 대한 이번 정신감정 보고서 역시 섹션팀과 텔레보리안이 조작했음을 알린다. 텔레보리안은 당황한다. 이미 섹션팀은 검거되었다. 그리고 비우르만이 리스베트에 대해 저지른 엽기적인 성고문을 찍은 몰래카메라의 영상이 법정에서 공개된다! 나는 설마 이게 공개될지 예상 못했다. 나는 여전히 소리내어 읽고 있었다. 감정이 북받쳤다. 엑스트룀은 자신이 졌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엑스트룀의 논리는 단 하나에 기반하고 있었다. 바로 리스베트에 대한 텔레보리안의 정신감정 보고서다. 그 보고서에는 리스베트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이기 때문에 격리되어야 한다고 쓰여져 있다. 엑스트룀 검사는 이 논리대로 리스베트는 아버지를 살해하려는 정신병자임을 주장했었다. 하지만 이 보고서가 조작되었다는 증거가 확실한 이상 그는 더이상 할 말이 없었다. 그는 자신이 빠져나갈 구멍을 찾고 있었다. 법정에서 텔레보리안은 8천여장의 아동 포르노 사진을 갖고 있다는 혐의로 체포된다. 판사는 이 급작스러운 상황에 혼란을 느끼고 판결을 며칠 미루겠다는 뜻을 비친다. 하지만 타협은 없다! 엑스트룀도 판사도 리스베트 사건에 대하여 타협은 없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리스베트는 바로 오늘 자신이 무죄임을 선언해달라고 주장한다. 타협이란 없다! 판사는 리스베트가 증인으로 출석해준다는 조건으로 무죄를 선언한다. 그리고 리스베트의 행위처분능력이 있음이 인정된다. 27살 리스베트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스웨덴 국민으로 인정받는 순간이다. 리스베트 인생에서 타협은 없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그녀는 공권력이 자신을 증오한 만큼 공권력을 증오했다. 이 공판으로 인해 그녀의 개인적인 사생활이 모두 드러났다. 자신의 아버지 살라첸코는 자신의 어머니를 학대했고 그 사실을 경찰, 공무원 등에게 알렸지만 그녀의 말을 귀담아 듣는 사람이 없었다. 그녀는 정신병원에 감금되었다. 팔렘그렌 변호사가 후견인이 되면서 나은 삶을 살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비우르만 변호사가 후견인이 되면서 다시 악몽같은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그래도 리스베트에게 타협은 없다! 그녀는 공권력을 증오했다. 왜냐면 공권력은 그녀의 삶을 빼앗고 그녀를 억누르고 그녀에게 폭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그녀의 방식대로 타협없이 행동했다. 그리고 이제 그동안 그녀에게 폭력을 행사한 핵심 배후인물들이 드러난 것이다. 바로 사포의 섹션팀, 비우르만, 비에르크, 텔레보리안이다. 이들은 그동안 겉으로 보이지 않았다. 지금까지 그녀는 보이는 공권력과 싸워왔다. 하지만 미카엘, 아르만스키, 팔렘그렌, 플레이그 등의 리스베트의 친구들의 도움으로 이 진정한 쓰레기들을 찾아내서 법정에서 그들이 얼마나 쓰레기들인지 공개할 수 있었다. 그녀가 타협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밀레니엄 1부에 살란데르의 원칙이 나온다. 그녀는 행동하기 전에 '결과를 분석하는 법'을 알고 있다. 그녀는 이성적으로 행동한다. 그러나 타협은 없다. 사람들은 그녀의 불후한 과거 기록과 그녀의 거부감을 주는 의상이나 피어싱이나 말투로 그녀를 판단한다. 문제가 있는 여자라고.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라 '주장'이다. 텔레보리안은 법정에서 리스베트가 말한 것은 어린 소녀들이 흔히하는 공상이나 상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텔레보리안은 스스로 리스베트에 대한 공상이나 상상으로 정신감정보고서를 꾸민 것이다. 그는 리스베트가 13살 생일 이후로 리스베트에게 단 한마디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 이런 리스베트가 13살 생일 때 자신에게 준 선물이었다. 환자가 아무말도 안한다는 사실에 대하여 이 정신나간 정신과 의사는 자신의 상상의 나래를 펴며 리스베트를 심각한 정신질환자로 만든 것이다. 타협은 없다! 리스베트가 타협했다면 그녀는 지금도 정신병원에 있었을지도 모른다. 아마 '타협은 없다'는 리스베트가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최후의 마지노선이었을 것이다. 이제 그런 리스베트의 모습을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고 존경한다. 이제 그녀에 대한 공권력의 폭력을 알고 있고 명예회복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리스베트는 자신에게 우호적인 갑작스러운 이 상황이 생소할 것이다. 그리고 아니카에게 '고마워요'라는 말도 머뭇거린다. 그녀는 '고맙다', '미안하다'라는 말을 하는데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혼자가 아니다. 그녀는 더이상 고립되지 않아도 된다. 그녀의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녀의 힘겨운 싸움이 이제 거의 끝났고 사람들이 리스베트의 무죄를 알아줬다. 우리는 전문가들의 말을 무조건적으로 믿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전문가들의 문서나 말은 조작될 수 있고 그들의 분야에는 전문가일지 몰라도 인간쓰레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의사, 선생님, 변호사, 검사, 판사, 공무원, 경찰 이런 분들에게는 정기적으로 엄격한 인성검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살라첸코의 유산 그녀는 무죄를 인정받는 다음날 비행기를 타고 스페인 지브롤터로 간다. 거기서 자신의 재산을 담당해주는 남자를 만나고 술에 취하기도 하고 50대 독일 남자를 꼬시며 편안한 나날을 보낸다. 그렇게 몇 주를 보내고 스웨덴으로 온다. 아니카를 만나고 살라첸코의 유산처리를 해야한다는 말을 듣는다. 그녀는 유산을 받을 생각은 없었으나 유산항목에 있는 어느 허름한 창고가 그녀의 신경을 건드린다. 정보에 민감한 해커의 본능때문이리라. 그녀는 그 이상한 창고를 혼자 찾아간다. 그리고 거기서 진정한 살라첸코의 유산과 맞닥뜨린다. 바로 자신의 이복 오빠인 니더만이다. 니더만이 여기에 숨어 살고 있었던 것이다. 가스총도 없고 아무런 무기도 없는 이 위험한 상황을 리스베트는 잘 극복한다. 그리고 그녀의 이복 오빠를 전동망치로 고정시키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오빠의 뒤통수에 전동망치를 발사하여 죽이려는 순간 '결과를 분석한다.' 그리고 그녀답게 슬기롭게 일을 처리한다. 그리고 그날 빨간머리 삐삐의 집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인 수퍼 블롬크비스트가 방문한다. 그녀는 망설이다가 그를 그녀의 삶속에 들어오는 것을 허락한다. 밀레니엄 시리즈를 읽으면서 1부와 2부와 3부의 마지막 장면은 항상 리스베트와 미카엘이 있었다. 밀레니엄 시리즈는 줄곧 '사회가 저지르는 여성에 대한 감춰진 폭력'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아무도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 또는 자신이 저지르는지도 모르고 저지르는 여성에 대한 은밀한 폭력이다. 저자는 스웨덴이라는 선진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이런 일이 저질러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리스베트의 경우에 공권력이 얼마나 개인의 삶을 무자비하게 파괴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존경하는 변호사나 검사나 의사들이 얼마나 추악한 면이 있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반대로 리스베트 같은 눈썹, 입술 등에 피어싱을 하고 문신을 한 사람이 얼마나 정의로울 수 있는지도 보여준다. 이 책에는 사회적 약자들이 등장한다. 동성애자, 레즈비언 등. 이 사회적 약자들 역시 검사나 의사와 같은 잣대로 평가하고 보호받아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하는 것 같다. 밀레니엄 잡지의 편집장이고 귀족 집안 출신인 에리카는 젊은 시절에 마약에 빠졌고 지저분한 섹스를 즐겼었다. 누구나 자신만의 비밀은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삶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와 다른 모습이 틀린 것은 아닌 것이다. 누군가 피어싱을 하고 문신을 하고 동성애자고 사회성이 없다고 해도 그 사람은 그런 삶을 살 뿐인 것이다. 일반적인 삶의 모습과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은 그 '다름'으로 인해 차별받지 말아야 하고 강자가 저지르는 폭력에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이 책에서 말하는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 1부를 읽으면서 리스베트라는 특이한 여자에 대하여 나는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었다. 나 역시 공권력을 증오하는 그녀의 모습에 대하여 편견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2부와 3부를 읽으며 나는 그녀를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오히려 미카엘과 아르만스키같은 리스베트를 응원하는 친구가 되었다. 누군가의 단편만을 보고 그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잘못일 확률이 높다. 더 이상 리스베트와 미카엘을 만날 수 없음이 슬프다. 하지만 이 여섯 권의 책은 내 인생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다. 나는 그 파문을 기억할 것이고 잊지 않을 것이고 내 인생관에 추가할 것이다. 정상과 비정상? 정상과 비정상, 정신질환자의 기준이 뭘까? 단순하고 명확한 기준은 힘들 것 같다. 자기 통제력의 유무 등의 여러 기준들로 오랜 시간 관찰후에 신중하게 정신질환과 비정상을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상인이라고 생각되는 사람들도 때로는 정신병자처럼 행동하거나 말할 때가 있다. 잡다한 얘기들 이 책은 큰 장의 제목만 있고 나머지는 제목 대신 날짜가 있다. 날짜 순서대로 진행된다. 저자가 어떤 의도로 그랬는지는 모르나 기자였던 저자는 기사를 쓰는 것처럼 이 책을 썼을 거라고 추측한다. 그것이 편했으니라. 그리고 이 책의 큰 장의 제목들은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짐작하기가 쉽지 않다. 이 제목들은 인센티브, 결과의 분석, 합병, 적대적 인수, 불규칙 방정식, 러시아에서 온 사랑, 불가능한 방정식들, 터미네이터 모드, 복도에서의 막간극, 해커 공화국, 디스크 파손, 재부팅 시스템 이다. 그리고 큰 장의 처음에 짧은 글들이 있는데 그것들은 스웨덴 여성 폭력에 대한 통계들 또는 방정식의 해에 대한 것 또는 역사적으로 여성으로 이루어진 군대에 대한 얘기다. 이것들로 짐작하건데 저자는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차별에 대하여 강하게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내가 가장 궁금한 것이 있다. 각 장의 처음에 있는 그 용 무늬가 무엇을 의미할까? 그 용 참 멋지게 생겼다. 저자가 좋아하는 용 무늬일까? 밀레니엄 2권의 표지에 있는 여자 어깨에도 그 용 무늬가 있다. 그리고 아르테에서 나온 밀레니엄 3의 표지 그림이 좀 생소하다. 만약 밀레니엄 4부가 나왔다면 아마 리스베트의 쌍둥이 여동생과 살라첸코가 남긴 리스베트의 배다른 동생, 오빠, 언니들이 등장했을 것 같다. 그랬다면 얼마나 재밌을까? 살라첸코가 유럽을 돌아다니며 얼마나 못된 짓을 했고 그놈의 검은 사업의 규모를 알 수 있었을텐데. 그리고 살라첸코의 아이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 수 있었을텐데. 그랬다면 미카엘은 그 검은 악을 파헤치고 폭로하는데 열중했을텐데. 아쉽다! "하나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정말 화가 나 미칠 것 같습니다. 열두 살짜리 꼬마를 이유도 없이 정신병원에 처넣고, 감시하고, 나중엔 판단 능력이 없다고 낙인을 찍은 국가와 정보, 사포, 그리고 그 짐승만도 못한 놈들한테 분노를 금할 길이 없습니다." (42쪽) "정상적인 의회의 통제 밖에 있는 기관들은 다 싫습니다. 본래의 의도가 아무리 좋아도 자칫하면 권력을 남용할 수 있어요." (57쪽) -> 바로 사표의 섹션팀이 그러하다. "의회의 감시 밖에 있는 사포 같은 기관들, 그 활동상을 정기적으로 대중에 폭로할 필요가 있는 기관들이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58쪽) "난 입헌민주주의를 신뢰해요. 입헌민주주의는 가끔 보호가 필요할 때가 있어요." (58쪽) 하지만 그녀는 결정적으로 위협을 증오하는 사람이었다. 또한 위협에 양보하는 것은 더더욱 증오하는 성격의 소유자였다. 어떤 개자식이 내 집에서 날 몰아내는지 한번 지켜보는 거야. (61쪽) "텔레보리안은 정말 끔찍한 인간이예요. 박사님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117쪽) SMP 직원 중에 여자는 아예 없나? 모든 부장들이 다 남자들이군. (142쪽) 그는 동경대 교수 요시토 다카무라가 쓴 <나선구조 - DNA의 미스테리>라는 두꺼운 책을 건넸다. (147쪽) 범죄 현장을 다시 찾는 게 얼마나 멍청한 짓인지 모르는군. 쉽게 그만둘 수 없는 모양이야. (159쪽) 리스베트는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그녀가 허공 속에 풀고 있던 방정식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면서 시끄럽게 달그락거렸다. (183쪽) 결과를 분석하라. (184쪽) -> 행동하기 전에 '결과를 분석하라' 페테르 텔레보리안 박사는 중립적인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정신과 전문의가 되지 못했다. 인간적인 영혼이 결여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감정과 분위기를 포착하는 데는 탁월했다. (184쪽) 그녀는 사직의 근거로 다음 두 가지를 들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회사 경영진 및 주주의 급료와 특권을 축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가 거대한 저항에 부딪힌 일이었다. 대신 그녀는 인원 감축을 강요당했다. 그로 인해 그들이 처음에 했던 약속을 깨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회사를 변화시키고 신문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려고 했던 그녀의 계획은 불가능하게 되었다. (185쪽) "누군가를 몹시 좋아하는 걸 사랑이라고 한다면, 난 여러 여자와 사랑했다고 할 수 있지." (192쪽) 살란데르가 지금까지처럼 계속 대화를 거부한다면, 그들 역시 그녀가 정신질환자라는 것을 받아들일 겁니다. 살란데르의 가장 큰 적은 바로 그녀 자신입니다. (210쪽) 범죄행위가 뚜렸이 드러나자 그녀는 자신의 행동과 판단이 미래의 역사책 속에서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이 분명해졌다. (228쪽) 리스베트는 가장자리에 술이 달린 검은색 가죽 미니스커트에 'I am irritated!' 짜증나! 라고 쓴 검은색 상의를 입고 있었다. (249쪽) "아니에요. 당신은 '내가 스탈라르홀멘에 간 이유와 칼 망누스 룬딘에게 총을 쓴 이유가 뭔지 묻겠다'고 했어요. 그건 질문이 아니에요. 그건 이미 대답을 정해놓고 일방적인 주장을 하는 거예요. 난 당신 주장에 대답할 책임이 없어요." (255쪽) 마치 조직 전체가 일종의 집단 최면 상태에 빠진 것 같았다. 노련한 동료들이 판단하고 활동하는 과정 속에서 서서히 낭떠러지에 다가가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는 것 같았다. (264쪽) 경찰이 피의자를 심문하는 두 가지의 고전적인 방법이 있다. 협박과 달래기. (265쪽) "열세 살이 되던 날 밤부터 텔레보리안과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나는 강철 침대에 묶여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건 내가 내 자신에게 준 생일 선물이었습니다." (285쪽) 심리학은 법률가로서의 제 직업에 필수불가결한 학문이기 때문입니다. (287쪽) 텔레보리안 박사는 당혹스런 기색이 역력했다. 이 빌어먹을 변호사는 쉴새 없이 그의 말을 비꼬고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며 공격했다. 환자의 전체적인 행동을 보고 파악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도 거부했다. 게다가 그 역시 만취한 적이 있지 않느냐는 부적절한 논거를 들이대기까지 했다...... 젠자아 그 얘기는 또 어떻게 알아냈을까? (299쪽) "왜죠? 리스베트 살란데르의 대한 당신의 소위 정신감정서를 읽으면서 제 경우와 똑같은 예가 많다는 걸 알았습니다. 왜 저는 정신적으로 건강한 성인이고, 리스베트 살란데르는 공공의 적인 사디스트란 말입니까?" (301쪽) "텔레보리안 박사님, 이 사건은 살란데르가 누구와 섹스를 했든, 그녀의 섹스 파트너가 남자든 여자든, 그리고 어떤 방식의 성행위를 했든 그런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그녀의 사생활을 하나하나 끄집어내서 그녀가 정신병자임을 밝히는 증거로 썼습니다." (301쪽) "잠깐만요......" 아니까 자니니의 음성이 갑자기 자동차 유리창을 쇠로 긁는 소리로 바뀌었다. (301쪽) "제 얘기 좀 들어보세요! 살란데르의 어머니는 알렉산데르 살라첸코에게 죽음의 공포를 느꼈습니다. 반항할 수도, 병원에 갈 수도 없었습니다. 여성 보호단체를 찾아갈 수도 없었습니다. 그녀는 뇌손상을 입을 정도로학대받으며 억눌린 채 살았습니다. 가족에 대한 책임을 떠맡은 유일한 사람이 바로 사춘기도 안 된 리스베트 살란데르였습니다." (302쪽) "당신은 오늘 증인신문에서 상상이란 말을 많이 했습니다. 예를 들면 비우르만 변호사의 강간 폭행에 대한 리스베트 살란데르의 진술서가 상상의 산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303쪽) "우리 의뢰인은 경찰이나 공무원, 그리고 정신과 의사들과는 얘기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리스베트 살란데르는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끊임없이 경찰과 후견인과 공무원들을 쫓아다니며 알렉산데르 살라첸코가 그녀의 어머니를 폭행한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항상 그녀가 처벌을 받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305~306쪽) "아무도 자기 말에 귀기울여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살란데르는 급기야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살라첸코에 대한 음모를 실행에 옮겨 어머니를 구하려고 했습니다." 그는 텔레보리안을 가리켰다. "그 뒤에 의사를 자칭하는 이 짐승만도 못한 놈이 살란데르가 정신질환자라는 거짓 정신감정서를 써서 380일간 상트 스테판 병원 침대에 묶어놓았습니다. 빌어먹을 놈 같으니!" (306쪽) "좋습니다. 저는 이 모든 사실들이 끔찍합니다. 하지만 단 하나 진실은 제 의뢰인이 육체적, 정신적, 법적 침해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것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사람이 페테르 텔레보리안입니다. 히포크라테스 맹세를한 의사가 환자를 배신했습니다. 사포 내의 불법 조직 대원인 군라르 비에르크와 함께 부담스런 목격자를 떼어놓을 의도로 정신감정서를 거짓으로 작석했습니다. 이번 경우는 스웨덴 헌번 사상 유일무이한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306쪽) "내가 이 재판에는 너 만한 인물이 없다고 했잖아. 이 사건의 가장 큰 문제는 스파이와 국가 비밀조직보다는 여성에 대한 일상적인 폭력이야." (317쪽) "살란데르 양, 제가 당신의 후견 판결을 중지한다는 것은 당신이 다른 모든 국민들과 동등한 권리를 누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또한 똑같은 의무를 가진다는 뜻입니다." (318쪽) 결과를 분석하라. 리스베트는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사람에 대한 두려움도, 사물에 대한 두려움도 전혀 없었다. 그녀는 자신에게 꼭 필요한 상상력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의 뇌로는 조율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했다. (378쪽) <단어> 성문(聲紋) (27쪽): 모든 휴대전화는 전화번호 형식으로, 구분 가능한 고유한 기호 체계 - 일종의 성문-을 갖고 있다. 민주 장관 (30쪽): 아동노동 퇴치 범세계대책위원회 (International Joint Effort Against Child Labor) (46쪽) 발푸르기스의 밤 (88쪽): 4월 30일 밤. 이날 밤 마녀들이 브로켄 산에 모여 축제를 벌였다는 전설이 있다. 리스베트의 생일이다. <의문> 1) 알링소스 (151쪽): 하지만 알링소스에 못 미쳐서 목이 아픈지 이내 포기했다. 충격정도: 별 5개 흡입정도: 별 4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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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이상의 [밀레니엄] 신화는 없다. [밀레니엄] 3부작의 마지막권을 덮으며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아동용 [해리포터]는 저리 가라는 사회적 상상력과 스케일 그리고 정밀한 자료조사와 긴박한 스토리 전개가 돋보인 이 스웨덴 소설을 이제 더는 읽지 못한다는 게 너무나 아쉽다. [밀레니엄] 제3부의 제목은 <바람치는 궁전의 여왕>이다. 아마존에서 '여왕'이란 말은 최고의 여전사란 칭호와 같다. 각 장의 서두엔 아마존 여전사의 현대판 화신인 리스베트를 기념하는 여전사와 여왕에 대한 역사 이야기가 실려 있다. 저자의 말대로 역사상 "여성이 참여하지 않은 전쟁은 거의 없었다." 미국 남북전쟁 당시에도 육백여 명의 여성 전사들이 참전했다는 사실을 혹 들어보셨는지 모르겠다.
공권력이 한 병적인 살인자를 보호하기 위해 가엾은 희생양을 바치는 경우가 있다. 제3부의 이야기에는 78살의 사포의 전임국장 에베르트 굴베리라는 인물이 새롭게 등장한다. 그는 사포 내의 비밀조직인 특별조사분과(SAS) '섹션'의 우두머리였다. 현재는 55살의 비르예르 바덴세가 장이다. 전직 러시아 첩보원 살라첸코를 접수한 군나르 비에르크도 섹션의 조직원 가운데 하나였고, 리스베트를 정신병동에 감금한 정신과 의사 페테르 텔레보리안 역시 섹션의 외부고문이었다. 한마디로 리스베트의 어린 시절을 처참하게 짓밟은 조직이 바로 섹션인 셈이다. 굴베리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살라첸코를 찾아가 살해하고 자신도 총으로 자살한다.
리스베트는 뇌수술을 받고 구치소로 수감되기 전까지 병실에 갇힌다. 그녀는 살라첸코에 대한 폭행 상해와 살인미수 등 죄명으로 기소된다. 미카엘의 여동생 아니카 자니니가 리스베트의 법정 변호를 맡는다. 한편 <밀레니엄>지는 에리카가 대형 일간지의 편집부장으로 이직하고 말로우 에릭손이 신임편집장이 된다. 섹션이 움직일 동안 미카엘과 리스베트도 마냥 놀고 있지는 않았다. 미카엘은 아르만스키, 팔름그렌 등으로 구성된 '미친 원탁의 기사들'이란 단체를 구성하고, 리스베트는 전세계 해커계의 상위 1퍼센트에 해당하는 이들로 구성된 '해커 공화국'의 멤버 플레이그와 트리니티의 도움을 받는다. 사포 내부에서도 '헌법수호대' 대장 토르스텐 에드클린트를 주축으로 섹션에 대항하는 진영을 꾸리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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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권력과 폭력 앞에 정의를 찾기 위해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미카엘과 리베스트의 전쟁도 끝이 났다. 이렇게 아쉬울 수가... 1권을 읽으면서 추리소설의 재미를 알았고 2권을 읽으면서 여자들이 알게 모르게 당하는 폭력들, 강간, 살인 등에 치를 떨었으며 3권… 나라가 관련되어 있는 거대한 음모에 맞서 목숨을 걸고 사건을 파헤쳐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에 제대로 된 권선징악 전계에 더 할 수 없을 만큼의 짜릿함을 느끼게 해준 독서였다. 3권에서는 리베스트의 과거의 비밀들이 하나씩 밝혀진다. 그녀가 어떻게 그 어린 나이에 정신병원에 수감이 되었는지 왜 아버지를 죽이려 했던 것인지 그리고 누가 그녀를 죽이려 하는 것인지에 대한 수수께끼들이 밝혀지면서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힘없는 어린아이였을 그녀를 밝혀지면 곤란한 비밀을 알게 되었다는 이유로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후 치료라는 명목으로 이뤄진 끔찍한 조치들 계속 먹어야 했던 불필요한 약물 그녀의 입을 막기 위해 희생된 그녀의 삶들이 떠오르면서 어떠한 것으로도 보상받을 수 없는 빼앗긴 리베스트의 삶과 시간들이 너무 억울해 화가 날 지경이었다. 리베스트는 억울하다고 소리치고 항변해보아도 아무도 그녀의 말에 귀 기울려주지 않는 상황에 너무 일찍 익숙해져 버려 모든 일을 바라보는 시선이 시니컬해져 버린 그녀의 삶이 너무 가엽기도 했다. 너무 낮선 스웨덴 식 이름들, 한번에 소화하기 힘들었던 등장인물들의 숫자에 초반에는 조금 벅찬 느낌이 없지 않았지만 전편들에 비해 절대 떨어지지 않은 긴장감, 속도감은 놀라운 정도다. 개인적으로는 3권이 밀레니엄 시리즈들 중 가장 재미있었다.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작가는 이 밀레니엄 시리즈를 10편까지 구상 중 이었다는 기사가 떠올랐다. 만약 작가가 죽지 않았다면 또 어떤 사건들이 일어났을지 상상해보았다. 혹시 리베스트와 어릴 때 헤어졌던 쌍둥이 자매가 등장하지 않았을까? 미카엘과의 관계는 우정? 로맨스? 어떤 방향으로 가게 되었을까? 혼자 머릿속에서 온갖 시나리오를 다 짜보다 결국 허탈해지고 말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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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마지막이라니 너무 아쉽다. 밀레니엄을 읽으며 드는 생각이 앞으로 읽을 부분이 좀 더 남았으면 하는것이다. 줄어드는 페이지가 왜 그리 아쉽고 아깝던지 아껴먹던 과자가 밑바닥을 보이는것만 같았다. 초코렛의 달콤함과 씁쓸함이 어우러진듯 입안에 감도는 미묘함으로 나를 사로잡는다. 미카엘과 리스베트는 어찌 국가의 권력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아갈것인지 궁금하고, 그들에게 힘을 내라며 응원을 해주고 싶었다. 리스베트의 천재적인 두뇌가 뇌수술후에도 여전히 왕성함을 기쁘게 생각한다. 그녀의 해킹실력이 부럽고 배우고 싶어진다. 미카엘의 다양한 여자관계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것은 내가 고지식한 여자이기 때문이겠지! 머리속에서 잠시 상상하는것은 가능하지만 쉽게 잠자리를 가진다는것은 글쎄~~병원에 입원해있는 리스베트, 그녀를 돕기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미카엘, 리스베트를 반듯이 정신병원에 집어넣으려는 사포(섹션)와 그들을 돕는 일당들, (사포는 리스베트를 세상에서 제거 하고 싶어한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사포전체가 그녀의 적은 아니라는것, 사포내에도 그녀를 돕기위해 공조가 가능한 사람이 존재 한다는것, 그것이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1부 여자를 증오하는남자들 편에서 리스베트를 처음 대했을때가 생각난다. 대인기피증이 있는그녀가 어찌 세상을 살아갈것인지 걱정을 하며 그녀를 지켜봤고, 그녀가 천재적인 머리를 가졌으며 세계적으로도 뛰어난 해커였다는것에 흥미를 느꼈었다. 그렇게 글속에 빠져 밤잠을 설치며 책을 읽어갔고, 다음편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애타는시간이 되었다. 리스베트의 말에 의하면 미카엘은 빌어먹을 매력적인 남자였다. 얼마나 매력적이기에 세상에 담을 쌓고 살아가는 그녀조차 미카엘에게 빠져들어갔을까? 법원에서 재판의 승리를 위해 많은것을 준비하는 일행들! 그 사이에도 사포내 살라첸코팀의 방해공작은 계속되고, 심지어 미카엘을 살해하려는 시도가 이어진다. 비록 미수에 그쳤지만, 7월 13일 수요일 리스베트 살란데르의 공판이 시작되었다. 계속된 리스베트의 묵묵부답에 검사팀은 승리를 장담하고, 그녀가 정신병동에 가게될거라고 믿고 있는듯했다. 평생를 정신병동에 가둬두는것이 그들이 원하는것이다. 미카엘의 여동생 아니카 자니니의 변호아래 그녀는 승리를 하고, 자유를 쟁취할수 있을까? 아니면 평생 정신병동에 갖혀 살아가야만 하는것일까? 법정의 진행상황을 보면 그녀에게 불리한데 반전은 일어날까? 양성애자, 동성애자, 이성애자, 남녀를 가리지않고 자유롭게 연애를 즐기는 그들! 동성애자들의 결혼이 허락되는나라! 참 재미있다. 왜 그녀 리스베트가 그런 성격이 되었는지 알게 되었다. 친부인 살라첸코의 아내에 대한 주기적인 폭행 그로인해 도움을 요청하지만 어느곳에서도 그녀를 믿지않고, 오히려 처벌을 받았기에 세상을 믿지못하는 폐쇄적인 성격이 되었고, 그녀 나이 열두살되던해 엄마를 구하기위해 아버지를 죽이려 했다가 오히려 그를 보호하던 사포내 살라첸코팀에의해 정신병원에 갖혀버린것이다. 1부, 하리에트 반예르의 실종을 수사하던 중 알게되는 반예르가의 비밀! 미카엘과 리스베트의 공조하에 그들은 반예르가에의해 벌어졌던 살인사건들을 하나씩 풀어갔다. 마르틴의 진실을 알게되며 하리에트는 살해의 위협을 느꼈고, 그로 인해 자신을 방어해야했다. 3부에서 그녀는 하리예트 반예르와 같은 상황에 도달하고, 그때서야 그녀의 선택을 이해하게 되었다. 나를 죽이려하는 사람!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미카엘의 여성 편력을 보면 어런 말이 생각난다. [오는여자 안막고, 가는여자 안말린다] 자유롭게 연애를 즐기는그, 그는 진정한 사랑을 느낄수 있을까? 여자들은 왜 그에게 한없이 빠져들어가 사랑을 갈구하는것이지? 미카엘 블롬크비스트 불가사의한 존재다. 4부가 나왔다면 어떤 줄거리로 우리를 즐겁게 해줬을까? 이판으로 끝난다는 사실이 많이 안타깝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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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3부 디스크 크래쉬(Disc Crash) 5월 27일에서 6월 6일 과 4부 재부팅(Rebooting) 시스템 7월 1일에서 10월 7일까지, 그리고 에필로그 유산정리 12월 2일에서 12월 18일까지가 있습니다. 결국 섹션에 대한 수사를 총리가 지시하게 됩니다. 에리카는 뜻밖에도 자신을 음해하려던 사람이 편집비서이며 자신의 고등학교 동창이란 사실에 놀랍니다. 아니카는 재판에서 검찰측 증언을 무력화시켜 리스베트를 무죄로 또한 후견인제도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리스베트는 자신의 자산을 관리하던 제레미 스튜어트 맥밀란에게 들러 현황을 점검하고 돌아와 결국 살라첸코 소유의 어떤 창고 건물에서 니더만과 마주칩니다. 가까스로 탈출한 다음 베니 니미넨 일당에게 사실을 알려주고 다시 경찰에게 알려줍니다. 니미넨 등은 니더만을 죽이고 경찰에 포위되자 대항하다 체포 또는 사살되네요. 전형적인 이이제이 수법입니다. 니더만 이야기를 빼면 비교적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수사, 법정, 의학, 잡지, 신문 등등 다방면에서 재주를 보여주네요. 저자가 죽었으니 후속편은 안 나오겠네요. 100117/100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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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읽으면 여자주인공인 리스베트 살란데르의 매력에 푹 빠진다. 왠지 그녀가 무조건 적을 쓰러 트리면 좋겠고 항상 그녀가 막말을 하더라도 통쾌하게 말하는걸 보고 싶어진다. 하지만 아쉽게도 3부가 끝으로 그녀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이 슬퍼진다. 책의 뒤 표지 말처럼 만약 이 책을 일요일날 읽는다면 학생은 월요일날 학교를 가지 않을 것이도 직장인은 휴가를 낼것이다. 그만큼 최고의 찬사를 받을 만한 작품이다. 스티그 라르손은 감정 표현을 안하는 작가라 인물들이 처한 상황이 더욱 슬프거나 두려움 그리고 고통등이 눈에서 머리로 그리고 몸으로 밀고 들어오게 만든다 한번 읽어보세요 그러면 다음권을 외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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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죽었다니 후속작이 나올 가능성은 없고.. 참으로 아쉬운 시리즈이다.
밀레니엄은 3부작, 총 6권이다. 이틀만에 다 읽었다. 너무 재미있었다.
1부는 과거의 연쇄살인사건에 관한 책인데 약간은 몽환적 분위기로 일본 엽기추리와 약간 비슷하기도 하지만 주인공이 직접 깊게 연관되지는 않는 관계로 읽기가 산뜻하다.
2부는 3부 중 제일 재미있다. 하권에 상당한 반전이 드러난다. 주 캐릭터의 속사정이 드디어 자세하게 드러나며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 차원의 문제로 주제가 넘어가게 된다.
3부는 미스테리를 푼다기 보다는 이미 답을 알고 있는 범죄를 어떻게 증명하여 단죄를 받게 하는가의 전개를 가지고 있는, 1부와는 상당히 대비되는 내용으로 보다 성인스럽고 남성적이다. 나는 3부가 제일 좋았다.
혹자는 사회소설이라고 부를 만큼 단순 미스테리를 뛰어 넘는 면이 있다. 일단 '여성 및 소수자에 대한 폭력'이 3부 전체를 꿰고 흐르는 주제인데, 섣불리 훈계를 하기보다는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들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접근한다. 남자들이 이런 걸 좀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스웨덴 소설이라 그런지 성적으로 자유분방한 캐릭터들이 주인공인데, 이 또한 저자가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인 선택으로 존중받아야 하는 성적 자유분방함과 폭력의 일종인 성매매/아동 포르노 문제를 대비시키기 위한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미스테리로서의 완성도는 다소 떨어진다고 보여진다. 일단 중요한 부분에 우연이 좀 많고 핵심 줄거리와는 다소 상관이 없는 듯한 내용도 있다. 그러나 그 줄거리들은 위에 언급한 '주제'와 연관이 있는 편이고, 저자가 3부 후에도 후속작을 준비하고 있었다면 이해가 좀 될만도 한 것들이다.
완성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것이 좋은 작품이 아니란 뜻은 절대 아니다. 이 작품의 저자의 첫작품이란 점을 고려하면 (불행히도 마지막 작품이기도 합니다...) 굉장히 뛰어나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보다는 더 프로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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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상태는 좋지 않다. 군데군데 맞춤법도 틀렸고 오타도 종종 눈에 띄며, 역주가 엉뚱한 페이지에 가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또한 1/2부와 3부의 역자가 다른데 3부 역자가 1/2부를 읽지 않았던 것 같다 . 등장인물의 직책이나 화법 (존대말/반말), 성별 등등에서 혼란을 보인다.
3부에는 확실한 오역으로 보이는 것도 좀 있고 번역 자체가 좋지 않다. 왜 잘 하다가 마지막에서 망쳤는지 잘 이해가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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