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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연말이기도 하고 또 회사內에서도 올해의 평가와 내년의 계획 그리고 1년 동안 묵혀두었던 일들이 튀어나오거나 터져나오고 있어 요즘 처럼 내 개인적으로 이렇게 "감정의 기복이 심했던 시기"는 1년內 없었던것 같다.
그래서 이 책 "헤세의 예술"은 틈틈히 내 이런 겪해지는 감정의 기복들에게 마치 올록볼록한 엠보싱 화장지처럼 튀어 나오고 있는 감정들을 평평하게 해주는 다림질과도 같았다. 스팀 다리미로 그 올록볼록한 부분을 죽 밀어버리는 듣한 그런 느낌이 들게되는 책이었다.
사실 축약이 되어서 한페이지 혹은 반페이지 될까말까한 텍스트들로 구성된 이 책은 책을 읽으며 많은 사유와 마음으로 읽어야 된다라는 고통이 수반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책 안에 들어있는 헤세의 한마디 한마디는 내가 마음으로 이해를 했던 아니면 눈으로만 읽었건 간에 잠시 동안만이라도 작은 것에 얽매여 울통불퉁해진 내 마음에 세상을 크게 보게되는 평온함을 안겨주었다.
작은 일에 안달복달하는 내 작은 마음과 머리에 말이다. 그래서 잠시동안 커피한잔 혹은 차 한잔을 마시는 여유를 가져다 주었다. 이 추운 겨울 따듯한 한 잔의 커피와 같은 따스함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예술이라는 것에 대한 헤세의 관점과 관념을 짧은 글들을 모아서 추려놓은 책이었다. 그래서 읽는 이의 느낌과 감정 혹은 철학적 깊이에 따라서 읽는 이의 느낌이 아마 모두 다를것 같다라는 생각이다.
그래서 나는 아마도 이 책을 읽어 가면서 마음의 여유와 평온을 잠시나마 찾을 수 있었고 말이다. 철학, 예술, 생각의 자유 등등은 모두 개인의지가 아닐까? 우리가 예술에서 느끼는 감정은 아마도 모두 동일하지는 않을 것이며, 이것을 통해서 미를 느끼고 평온을 느끼고 감정이 순화된다면 이것도 예술에 대한 한 덕목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혹은 내 일과중 틈틈히 읽어 내려간 이 책은 그래서 하루 24시간중에 내 격한 감정들을 다스리는 병원에서 처방받지 않은 처방약이었고 그래서 더 부작용없이 내 감정을 다스리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책이었다.
춥고 바쁜 연말 커피와도 같고 처방전 없는 심신 안정제인 이 책 한권 읽는 것만으로도 난 숨가쁜 하루하루에 조금이나마 숨통을 틔울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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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인생에 그 어떤 의무도 없다. 다만 우리는 세상에 행복해지기 위해 왔다는 그의 유명한 시가 생각난다. 학창시절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필독서였기 때문에 자의반 타의반에 의해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 책을 읽고 난 후 헤세의 문학에 대해 심취되어 책을 가까이 했던 내 모습도 비춰진다. 헤르만 헤세는 그런 이유로 나에게는 의미가 깊은 작가로 남아있기 때문에 이번에 헤르만 헤세 시리즈가 출간되었다는 소식이 너무 반갑고, 꼭 읽어야 할 책이란 생각이 들어 망설이지 않고 선택하게 된 책이기도 하다. 독일의 대표적인 작가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헤르만 헤세는 소설과 시로도 수많은 작품을 남겼지만 훌륭한 화가이기도 하다. 그의 저서를 읽다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자아의 실현, 내면의 깊은 깨달음이 아닐까 싶다. 여지껏 헤세의 작품은 소설과 시로 접해오다가 헤세의 예술이란 책을 읽으며 새로운 기분을 마음껏 누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은 헤세의 작품, 그리고 그의 편지들과 메모들에 이르기까지 헤세가 직접 이야기하는 예술에 관한 깊은 생각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에 그의 내면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글들로 구성되어진 책이 아닐까 생각도 든다. 개인적인 그의 인생을 알고 보면 갈등의 시대를 살면서 굴곡 많고, 순탄치만은 않은 인생을 살았지만 조국과 이념, 대립을 넘어서 그에게 있어 예술이란 틀에 박힌, 형식을 갖춘 학문이 아니었다. 죽음마저도 극복할 수 있는 조화로운 가치임을 깨닫게 되었던 것 같다. 지금은 세대와 문화를 초월해 사랑받는 세기의 대문호, 그리고 그의 문학이지만 헤세가 살아있을 당시에는 현실도피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아마 시대를 너무 앞섰던 그의 문학이 당시의 사람들에겐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웠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그동안 나는 헤세를 세대를 뛰어넘어 누구나 사랑할 수 밖에 없는 훌륭한 작가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헤세의 예술이란 책을 통해서 그야말로 진정한 예술인이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짧은 형식의 수많은 그의 생각들과 내면깊이 숨겨두었던 그의 정신을 표현한 글을 보면서 그가 예술가로서의 인생을 살면서 얼마나 많은 고독을 느끼며 끊임없이 자신을 찾으려 애썼는지, 또 그의 길을 가로막았던 기존 세대의 관습과 제도, 관계와 싸워야 했는지... 그의 수고스럽던 인생이 고스란히 보였기 때문이다. 앞으로 헤세를 더더욱 사랑하게 될 것만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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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다방면으로 재능을 가지고 싶어한다. 나 역시 그렇다. 하지만, 내가 말하는 다방면에서의 의미는 한 분야에서 세분화되는 것들을 말한다. 특히 책을 좋아하기에 문학과 관련된 분야나 예술에 관련된 이야기들에 관심이 많고 그런 관심에 애정을 쏟다 보니 부족하지만, 문학적 혹은 예술적 재능을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지금도 그 꿈은 버리지 못하고 있다.
문학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많다. 이름을 거론하면 다들 고개를 끄덕일만한 분들이며 그들의 작품 또한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그중에서 《헤르만 헤세》에 대해서 그리고 그의 문학 작품은 지금도 많은 사람이 읽고 있고 읽히고 있다. 이번에 만나게 된 「헤세의 예술」이라는 책은 《헤르만 헤세》의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색다른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이 책은 「데미안」으로 유명한 《헤르만 헤세》의 문학 작품 소개가 아닌 그의 소설이나 시 그리고 인생과 세계에 대한 비판적인 통찰 그리고 그림에서까지 그의 재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그의 작품과 함께 그가 메모에 남기거나 혹은 그의 작품 속에 있는 글 중에서 ‘예술’과 관련된 이야기를 이 책에 담고 있기에 ‘예술’적인 면모도 볼 수 있었다. 특히 그가 독자나 가족들과 혹은 아는 지인들과 서로 주고받은 작은 편지나 메모들도 이 책에 실려 있기에 그를 만나는 기분이 들었다. 《헤르만 헤세》는 문학적 재능만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예술적인 재능도 있었기에 그의 작품을 통해서 진정한 자아나 희망과 용기 그리고 위안을 안겨주는 작품이 많다.
이 책에 기록되어 있는 메모나 편지 그리고 그의 작품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예술적인 견해에 관한 글들은 마음속 깊숙이 머물러 주었다. 또한, 그의 개인적인 모습이나 몰랐던 모습도 함께 발견할 수 있게 해주어서 그에 대해 더 많이 그리고 깊이 알게 된 느낌이 들었다. 그의 작품 중에서 유명한 「데미안」이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다. 그의 작품 속에 있는 주옥같은 문장이나 마음속을 파고드는 글들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의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을 것이며 인간의 소외된 삶을 ‘예술’을 통해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믿은 그였기에 이 책을 읽음으로써 자신에게 또 다른 의문을 던져주는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자아를 찾아가기에 더없이 충분한 책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는 시간이 더 길어진 것은 사실이다. 문장 하나하나 모두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은 글들이 가득했고 소설을 읽는 것처럼 책장이 빨리 넘어가 지지 않았다. 편지나 메모 그리고 그의 작품 속의 글이나 시를 읽으면서 여운을 남겨주는 글들이 많았기에 두고두고 곱씹으며 읽어야 하는 글들이 많았기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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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세계로 나의 영역을 확장하게 된 첫 작품은 <데미안>을 통해서였다. 그 곳에서 어쩌면 평생토록 간직하게 될 -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 라는 명문장을 마음에 새겼고 안타깝게도 소홀히 하고 있었던 나를 찾아가는 길에 발을 딛게 되었었다. 그 후 책읽기 세계의 초보로써 이곳저곳 영역 확장에 힘쓴 나머지 헤세를 등한시 하던 중 이 책 <헤세의 예술>로 그를 또다시 만나게 되었다. 예술은 덧없음의 극복이다.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헤세의 예술>은 헤르만 헤세의 전집을 편집했던 폴커 미헬스가 헤세의 거의 모든 작품과 비평과 편지와 메모에 이르는 글들 중에서 예술에 관한 견해를 모아놓은 것이다. 이 글들로 소설에서 볼 수 없었던 -비록 데미안 한권 밖에 접하지는 못했지만- 헤세의 개인적인 생각과 다른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다.
네가 좋아하는 나무나 꽃을 식물학 교과서에서 알게 된 것이 아니듯이, 너는 네가 좋아하는 책들을 문학사나 이론적 연구를 통해 알 수는 없을 것이다. p119 이 책은 분량에 비하여 글을 읽는 속도가 더디어 졌었다. 마음과 생각을 뒤흔드는 글귀나 문장이 나오는 페이지의 한 귀퉁이를 접고 그 부분에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기는 습관을 가진 나로써 접지 않을 수 있는 페이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구절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한 작품의 흐름에 생각을 맡기고 마지막까지 도달하는 과정을 겪어야 중간 중간에 나오는 핵심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러 흐름을 가진 것들을 모아 놓다 보니 하나의 작품을 읽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느껴지는 일괄된 작가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물론 모두 헤세의 글들이었지만 들리는 목소리는 서로 달랐다. 사실 이런 이유로 더욱 책을 읽는 속도가 더 늦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 물론 빨리 읽어야 좋다는 것은 아니다 - 하지만 헤세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헤세의 작품들의 반가운 명문장들을 다시금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만만치 않은 시대의 현실과 예술과의 고뇌에 대한 그의 개인적인 생각들로 또 다른 헤세를 느끼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 역시 예술이란 무엇인가, 그 예술이 전하는 위안과 희망이 무엇인가 돌아보게 될 것이며 전달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문학은 단순히 만족을 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위안이라 해명이고 경고로서, 그리고 삶을 지속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고 힘을 북돋워주는 것으로서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어야 합니다. p23 예술가가 바라는 것은 칭찬이 아니라, 그의 시도가 얼마나 성공했는가에 상관없이 자신이 추구한 것을 이해해 주는 것입니다. p36 더 고차원적인 의미의 광기가 모든 지혜의 시작이듯이 정신분열증은 모든 예술, 모든 상상력의 시작이다. p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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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책장속에 있던 작은 책 한권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 책은 바로 헤르만 헤세의 책 [수레바퀴 아래서]였다. 그 당시 이 책의 충격은 정말 오래 갔던 것 같다. 아직까지도 한번식 이 책이 생각나니 말이다. 그 후로 헤르만 헤세의 책을 찾아보고 그의 팬이 되었다. 그 당시에는 몰랐는데 주위에 헤세의 팬들이 참 많았다. 서로 헤세의 책에 대해 이야기 하며 서로 돌려가며 읽고 얘기했던 기억도 난다. 헤세가 정원을 가꾸는 사진들과 그가 그렸던 그림들을 본적이 있는데 정말 헤세는 다방면으로 뚜리어난 예술가임을 매번 느꼈었다. 이런 그의 예술성을 말해주는 책이 내 품에 들어왔다. 바로 [헤세의 예술]이다. 노벨문학상과 괴테상을 동시에 받은 헤세, 그의 뛰어난 작품들 이외 그의 일기, 서간문, 갖가지 메모들을 묶은 작은 책이다. 이 책의 표지에는 헤세가 스케치 한 그림이 실려있다.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이다. 그리고 책 속을 살펴보면 예술은 사랑과 위안이다, 예술가 정신, 작가로 산다는 것은, 언어의 마법, 시, 고독의 유희 이렇게 나뉘어져 있으며 당대 유명인을 비롯해 아들과 연인, 친구등에게 보냈던 수많은 편지와 메모들을 모아 역어놓았다. 책을 읽으며 헤세의 예술에 관한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었고, 헤세의 생각들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것이 무척이나 영광이었다. 헤세에게 한발짝 다가간 느낌이라고나 할까.. 헤세가 이 많은 글들을 지인에게 보냈을 때 상대방이 다시금 헤세에게 답문을 보냈을텐데, 그 내용 또한 무척이나 궁금해졌다. 책을 읽으며 몇번이나 읽어도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추상적인 글들도 종종 있어 조금은 어려운 듯한 책인것 같지만, 헤세의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예술에 대한 사랑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많은 글들 중에 특히나 맘에 드는 글들이 있는데 메모하여 때때로 들여다 보며 예술의 힘을 키울 생각이다. 예술가들의 생각을 읽는다는건 언제나 새롭고 신비스럽다. 한 예술가의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읽는다는게 얼마나 즐거운 시간인가! 헤세의 세대를 초월한 작품들이 이제껏 계속해서 사랑을 받는 이유를 이 책을 통하여 알게 된 것 같다. 예술을 사랑하는, 헤세를 사랑하는 팬이라면 이 책은 하나의 선물이 될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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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대한 감정의 폭로
어릴 적부터 유달리 예술 분야에 이끌렸던 나는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그림이면 그림 건드려보지 않았던 것이 없다. 물론 제대로 배운 적도 없고, 잘하는 건 더더욱 아니지만 왠지 나는 예술을 해야 할 것 같은 충동을 느꼈었다. 허나, 그것은 어디까지 관심과 궁금증에서 비롯된 작은 나뭇가지에 지나지 않았던지 모르겠다. 그중 하나를 선택해서 그 하나에 목맨다는 것 자체가 숙제였다. 특별히 어느 하나만 좋은 것이 아니라 그냥 예술과 함께하는 것 자체가 즐거웠던 것뿐이었다. 시를 짓는 것도, 노래를 부르는 것도, 그림을 그리는 것도 나의 배경이었고, 나의 친구였고, 나의 즐거움이었다. 난 거기서 멈추었던 것이다.
앞으로 나아갈 용기가 나지 않았던 뜨끔한 옛 추억을 떠올리면서 <데미안>, <수레바퀴아래서> 의 헤르만 헤세의 <헤세의 예술>이라는 책을 손에 쥐었다. 그는 이미 <유리알 유희>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작가로 <헤세의 인생>, <헤세의 사랑>, <헤세의 예술> 등의 궁극적인 작품을 펴냈다. 작가들이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대표적 아이템인 '인생, 사랑, 예술'에 대해 자신이 생각했던 것들을 정리했다고 보면 쉽다. 그래서 이 책에는 그가 남긴 주옥같은 작품들 속에서나 또는 자신이 누군가에게 쓴 편지 안에 담긴 헤세의 예술론에 대해 나온다. 예술은 영혼의 언어라고 표현하면서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자신을 순수 영역에 속하는 사람이라고 칭했다. 예술이 그만큼 순수하고 신적인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책에 수록된 주옥같은 표현들은 그냥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 값진 문장들이다. 분명 한 단계 이상의 정리를 거쳐야만 받아들일 수 있는 사상들이 숨겨져 있는 것 같았다. 미와 예술만큼 우리를 밝고 쾌활하게 만드는 것은 없으며, 덧없음의 극복이라고 말했다. 각각의 작품들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이렇게 저자의 예술론들만 묶어놓았더니 어느 정도는 개념은 잡혀간다. 분명 그는 예술가로써 예술 자체를 칭송하고 있는 것이라 여겼다. 그 예술적 분위기는 필시 모든 현실적인 것이 상징이 되는 것을 말하며 헤세에게는 그 상징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여기나오는 서술만큼 예술을 말하고 표현할 수 있을까. 아마도 그가 비평에서 말한 것처럼 '질서가 아무리 아름답고 고귀하다고 해도 문학에 완전히 사로잡히기 위해서는 질서 옆에 밤과 혼돈을 느낄 수 있어야만 예술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더 깊이 있는 생각과 표현을 배울 수 있었다.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독서를 하면 할수록 더 세심한 감정과 풍부한 언어적 표현으로 가득 채웠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독서 자체 안에서 화해되도록 하는 그 순수한 예술을 내 머리로, 마음으로, 손으로 잔뜩 기억하고 싶다. 그래서 이 책은 철학적이면서 예술적이고 심리학적인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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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헤르만 헤세는 많은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다가왔다. 시와 소설을 쓴 작가로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의 인생과 세계에 대한 비판적인 사상을 가진 사상가이자 아름다운 풍경을 그리는 화가이기도 했다. 그의 삶은 시대적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두차례의 세계대전과 국가의 극단적인 이념 대립과 갈등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이혼과 우울증, 자살시도 등 힘든 시기를 보내며 모든 인간의 정신을 진정한 예술로 극복해 내려는 의지를 보였다. 이 책은 작가로서의 써 온 글과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나 메모 등에 남겨진 그의 메세지를 통하여 현실과 예술가의 대립과 고뇌와 고독의 감정을 비판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 훌륭한 예술가는 삶에서 불행하다. 예술가가 굶주렸을 때 그의 가방을 열어보면 그 속에 있는 것은 언제나 진주뿐이다! (p.50) - 예술가가 바라는 것은 칭찬이 아니라, 그의 시도가 얼마나 성공했는가에 상관없이 자신이 추구한 것을 이해해 주는 것입니다.(p.56) - 예술가는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아무도 제시한 적이 없고 결코 풀 수도 없는 그런 과제들에 얼마나 많은 낮과 밤을 집착하고 미쳐서 앉아 있어야 하는가! (p.74)
예술가로서 자신의 삶을 불행하다고 말하며 예술적 자유와 고뇌, 창작의 고통 등을 표현했지만, 결국은 예술로써 위안과 사랑을 받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나는 결코 어떤 것을 '의뢰받아'쓰지 않습니다. 그리고 내가 가장 참을 수 없는 것은, 작가나 아마추어 예술 애호가들이 문외한일 수밖에 없는데도 어떤 예술에 대해 발언을 하는 것입니다.(p.106) - 작가의 임무는 도시와 마을들, 숲과 모든 풍경이 기술의 희생물이 된 이 세계에서 그것들을 보전하는 것이다.(p.113) - 보전하고 유지하는 것, 그리고 덧없음과 잊혀짐에 맞서 저항하는 것은 작가의 임무에 속한다.(p.113) - 내 삶은 모든 작가들의 삶과 같습니다. 그것은 창작하는 시간에는 매우 아름답고 다른 시간에는 견디기 힘듭니다. (p.137)
작가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말하고자 했으며, 예술가적 재능이나 감수성 외에도 기술을 연마하고 형식을 다듬는 장인적 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예술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찾고 존재가치를 알아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 시를 읽는 것은 모든 문학적 향유 중에서 가장 고귀하고 가장 순수한 것이다.(p.183) - 시를 짓고 형상을 만들어내는 일이란 장난스러운 것이든 진지한 것이든, 공적인 것이 되기 이전에 시를 짓는 사람의 삶의 기능이요, 흘러나오는 샘이요, 뛰는 맥박입니다.(p.187) - 좋은 시들은 결코 어떤 목적을 위해 씌어지지 않습니다.(p.191)
시에 대한 그의 애정을 나타내주는 구절이다. 시를 고유한 것, 유일무이한 것, 깊이 들어있는 미(美)로 표현할만큼 가치를 지닌 문학이라 말하고 있다. 수많은 언어 속에서 적절한 작가 자신의 언어를 캐내고 정하고 고르는 일은 창조적인 힘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예술은 영혼의 언어이다'라는 소제목처럼 고독과 고뇌, 사랑과 위안이 담긴 그의 예술은 인간의 이성을 넘어선 영혼이 갈망하는 하나의 언어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