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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와 반성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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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사람들 이야기는 말로 듣건 글로 읽건 핏하는 비아냥과 피-하는 자조적 한탄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그런대로 잘 나가는 사람들의 일상사와 연애담을 테마로 한 소설들은 이야기의 전개에서 황당한 과장이 들어가면서 소설이 마치 일일드라마수준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느끼곤 한다. 잘나가는 사람들 얘기에는 그들의 위선적 면모를 깨부수는 작가의 숨은 힘이 엿보일 때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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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사람들 이야기는 말로 듣건 글로 읽건 핏하는 비아냥과 피-하는 자조적 한탄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그런대로 잘 나가는 사람들의 일상사와 연애담을 테마로 한 소설들은 이야기의 전개에서 황당한 과장이 들어가면서 소설이 마치 일일드라마수준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느끼곤 한다. 잘나가는 사람들 얘기에는 그들의 위선적 면모를 깨부수는 작가의 숨은 힘이 엿보일 때 공감을 얻지 않을까.

 

그런데 여기 지질이도 잘 안 나가지는 사람들의 끈질긴 이야기들이 있다. 삶이 어딘가 고단하고 힘겹기만 한 사람들 얘기다. 사고로 부모를 잃고 할머니와 버려진 헌 집에서 끼니를 걱정하며 살아가는 소년, 어수룩하게도 상대방을 끝까지 믿어주는 바람에 사깃군에게 집이고 세간이고 모든 재산을 날린 한 가장과 그 아들, 아들의 사업자금을 대다가 퇴직금마저 바닥나고 근근히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준 아파트경비원자리마저 나이제한으로 박탈당할 지경이 된 한 노년, 대기업을 마다하고 소신껏 지원한 중소기업이 문을 닫는 바람에 졸지에 실직자 신세가 된 어떤 청년 등이 그들이다.

 

아울러 베트남출신 여성들과 탈북여성의 녹녹지 않은 이야기들도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는 한국사회의 실상을 보여주는 예들이 되고 있다. 취업을 위해 도착한 한국에서 아버지뻘이 되는 남자의 집에 머무르게 된 현실, 그 현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가출을 시도하며 베트남 음식점에 취직하지만 리엔은 또다시 노예로 전락한다('그여자가 사는 곳'). 한편 베트남에서 어느정도 경제적 안정을 가진 여성과 결혼한 주인공 나는 어머니의 은근한 무시에 못견뎌하고 한국사회에 진정 자신의 자리를 찾지못해 방황하는 아내의 입장을 헤아릴 수 없다('타인과의 시간'). 탈북여성의 경우 역시 한국에 들어가 가족과 함께 오붓하게 살아보겠다는 희망이 한국에 먼저 입국한 남편의 사망 소식으로 무참히 짓밟힌다('블루 하우스').

 

'너는 모른다'는 똑같이 소외된 대상들이지만 특히 사육당하는 돼지의 입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독특한 소설이다. 이는 아마 오래전에 가축 돼지들이 트럭에 실려 도살장으로 가던 도중 고속도로상에서 난 사고로 인해 돼지들이 사방으로 흩어졌던 한 뉴스보도에 기인한 것인지 모르겠다. 모두가 채식주의자가 된다거나 동물애호가가 될 수 는 없지만 동물 사육상의 비정한 처분과 태도는 반성할 부분이 많은 것이다. 여기에 작가는 과거(전생)에 인간이었던 기억을 가진 두마리 돼지를 주인공으로 하여 너희 인간역시 다음 생에는 돼지가 될 수 있음을 알라는 메시지를 남긴다.

 

 잘나가는 사람들의 위선을 모질게 책망하는 글이 아니라면 이렇게 소외된 자들의 안타깝고 희망없는 이야기들에 귀기울임으로써 보다 겸허한 삶이 어떤 것인지 스스로 깨닫게하는 글이 값지다는 생각을 해본다. 영악해서 순진한 이 등쳐먹어야 한까치 해먹을 수 있는 세상이 되어 버린 현실이 갑갑하게 느껴지는 사람들은 이 작가의 글에서 하염없는 위로와 반성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그래서 고마운 소설이다.


f****e 2009.06.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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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여자가 사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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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방식은 어디서나 비슷한가 보다. 인간의 본성을 얼마나 극복해 내는가에 따라 우리의 삶의 질이 변화된다는 것 그것은 누군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알아지는 것이 아닌가 보다. 같은 인간이면서, 같은 하늘을 이고 살면서, 다른이들과 같이 먹고 마시고그리고 생활하면서 다르게 다가오는 것은 생각. 그러므로 행동 또한 다르게 변하는 것이 인간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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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방식은 어디서나 비슷한가 보다. 인간의 본성을 얼마나 극복해 내는가에 따라 
우리의 삶의 질이 변화된다는 것 그것은 누군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알아지는 것이 
아닌가 보다. 같은 인간이면서, 같은 하늘을 이고 살면서, 다른이들과 같이 먹고 마시고
그리고 생활하면서 다르게 다가오는 것은 생각. 그러므로 행동 또한 다르게 변하는 
것이 인간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그 여자가 사는 곳'  그곳은  그 여자가 아닌 우리가 사는 곳임을 알게 된다. 소설이지만
소설이라 느껴지지 않은 섬세한 표현과 인물의 표현들이 한편의 수필을 읽는 느낌이다.
그들이 나이고 내가 그들이고  공감을 형성하면서 가슴 답답하게 느껴지는 이야기.

작가 정인도 그들의 삶의 아픔을 작가 본인의 것으로 받아들였기에 이런 작품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힘의 원리에 의해 약자는 늘 약자여야만 하는 상황,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운명을 받아들이고 그러다 최우에 선택되는 이별과 죽음. 그것은 또 누구의 탓일까?

희망을 품었던 마음이 뿌리째 뽑혀나간 리엔. 그래도 희망이 뿌리를 내리고 있을 때는 
그런데로 견딜 수 있었을 것이다. 저승보다 이승이 낫다는 희망으로 그러나 그 희망마저
흔들릴때 그녀의 선택은 어쩔수 없는 것이었다. 경제발전을 하는 한국을 향해 달려오는
불나방 같은 인생, 인생이 화려하지도 않은 그저 그런 삶을 그려낸 이 소설은 이것이 
바로 삶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왠지 무겁게 내 마음에 내려 앉는다. 

흔한 사랑타령도 아니고 신테렐라의 꿈을 같은 허황의 생활도 아닌 우리 주위에서 
아니 우리의 부모들의 살았던 모습, 지금도 소설속의 주인공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음에도 인정하지 않으려는 마음은 여전히 자리하고 있는 것 같다. 

'너는 모른다'의 사장처럼 사람들은 자기의 이익만을 위하여 살아가는 이기적인 
동물인가. 때로는 다른이들의 아픔과 상처를 돌보고 치료하는 이도 있도 절대자도 
있지만 그들에게 있어 진정필요한 것은 무엇이며 직접적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생각하게 하는 가볍지 않은 소설이다. 그냥 지나쳐 버릴 소설을 너무 무겁게 읽지는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들지만 정인의 소설은 나에게 가볍지 많은 않은 소설로 자리한다.
p****9 2009.07.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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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가 사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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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이곳에 우리가 모르는 일들이 너무나 많이 일어나고 있다. 소설을 통해 그 세계를 들여다 볼수 있다는것은 행운일지도 모르고 아픔일지도 모른다. 정인님의 두번째 소설집을 만났다. 이책을 통해 처음으로 정인이라는 작가를 만났고 제목만으로도 내마음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왜 소설집을 읽다보면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관련된것들도 있고 머나먼 남의 나라 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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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이곳에 우리가 모르는 일들이 너무나 많이 일어나고 있다. 소설을 통해 그 세계를 들여다 볼수 있다는것은 행운일지도 모르고 아픔일지도 모른다. 정인님의 두번째 소설집을 만났다. 이책을 통해 처음으로 정인이라는 작가를 만났고 제목만으로도 내마음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왜 소설집을 읽다보면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관련된것들도 있고 머나먼 남의 나라 일 같은 이야기들도 있다. 이 책은 하나하나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의 이야기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왠지 마음 한구석이 짜릿해짐을 느낀다. 단편소설은 많이 읽어본적이 없다. 길이에도 그렇고 왠지 짧은글에 모든것을 담아냈는데 그 무언가를 받아들이지 못할까봐 하는 걱정도일부 앞서기 때문이다.

한권에서 여러편의 소설을 만날수 있다는것은 어찌보면 행운이다. 어떤글을 쓰든 글쓰는일은 어렵겠지만 소재라는것도 한계가 있어서 어려우리라 생각된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기억에 남고 좋았다고 생각됐던 소설은 '그 여자가 사는곳'과 '타인과의 시간'이었다. 어쩌면 예전에는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했을지 모를 그런이야기들이 국제결혼이 보편화되고 다문화사회가 되면서 결코 그냥 넘어갈수 없는 일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우리나라도 이제 다문화 사회이고 내가 사는곳만해도 외국인을 어렵지 않게 볼수 있다. 그런데 거기에 편견이 담겨져있다고 느끼는건 나뿐일가 싶다.

동남아에서 온 사람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후진국일지 모른다. 우리나라말이 서툴고 문화가 다른데 우리는 우리나라에 왔다는 이유만으로 당연히 우리나라 풍습을 따르라고 강요한다. 그들의 문화는 아랑곳하지 않는것이다. 그들이 어디에서 고통을 받고있는지 혹시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그들의 말에 귀 기울여줄 사람이 없는것이다. 그것만큼 안타까운것이 있을까?

우리도 어려웠던때가 있었다. 돈을 벌기위해 해외로 나갔고 베트남전에 참가하고 사우디아라비아로 갔다. 그때 다른나라에 나간 그들도 그런 기분을 느꼈을까?

단지 돈을 벌기위해 열심히 살아보고자 갔는데 무시당하는 느낌 아마 나라면 못견뎌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흔히들 돈주고 사온다라는 표현을 많이한다.

사랑이 없는 이해가 없는 삶이 가당키나 한것일까? 우리는 많은것을 잊고 사는것 같다. 우리가 경제성장을 하기 전에는 우리또한 어려운 나라 존재감도 없는 나라였다. 그리고 이제 좀 살만하니 흑인과 백인을 가려가며 대한다.

물론 그뿐이 아니다. 이 소설에는 어쩌면 우리가 소외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친척이 운영하는 노래방에서 카운터를 봐주는 여인네.. 찜질방에서 구슬프게 노래부르는 그사람.. 우리가 사는곳 어디에든 있을수 있는 사람이다.

문학이라고 하면 따분하고 지루한 이미지가 생기게 마련이다. 그렇지만 소설하면 재미있고 흥미가 마구 생기는것이기도 하다.

이 책은 왠지 카페테리아 같은곳에서 차한잔을 마시며 읽고 있어야 할것같은 생각이 든다. 그냥 평범한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우리가 살고있는 사회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하게 해주는 그런 이야기들이다. 

k****6 2009.07.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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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가 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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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작가의 10편의 단편소설로 만들어져 있는 책이다. 10편의 단편소설 속의 주인공들 모두 사회가 만들어 놓은 제도속의 희생자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중에서 가장 가슴이 아팠던 소설은 타인과의 시간의작품 속 중인공인 베트남 여자의 삶이었다. 여행을 온 한국남자와 사랑에 빠져 한국이라는 나라에 시집을 왔지만 한국이라는 사회 속에서 적응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고 사랑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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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작가의 10편의 단편소설로 만들어져 있는 책이다. 10편의 단편소설 속의 주인공들 모두 사회가 만들어 놓은 제도속의 희생자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중에서 가장 가슴이 아팠던 소설은 타인과의 시간의작품 속 중인공인 베트남 여자의 삶이었다. 여행을 온 한국남자와 사랑에 빠져 한국이라는 나라에 시집을 왔지만 한국이라는 사회 속에서 적응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고 사랑하던 남편마저 자신을 이방인의 눈길로 보는 시선 속에서 참을 수 없었던 주인공이 결국 선택했던 것은 자신의 모국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외국인에게 얼마나 불친절하고 이방인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다시 실감하게 해주는 소설이었다.

또한 그 여자가 사는 곳에서의 주인공은 한국으로 시집을 온 여성 하지만 남편은 스와핑을 하는 성적으로 부도적한 삶을 사는 사람이고 그런 삶이 싫어 도망쳐 구한 일자리에서는 사장이라는 사람에게 성적으로 유린을 당하고 결국 그녀가 절망속에서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짐증같은 사장을 살해 하는 것이다. 이 두 소설에서만 봐도 주인공 모두 인간의 악에 대한 범죄가 아닌 한국이라는 사회제도 만들어 놓은 고리속에서 만들어낸 범죄이다. 그러니 주인공들이 범죄자가 아닌 한국 사회제도의 범죄인 샘이다.  

 

정인작가는 주인공들의 심리묘사를 절묘하게 해 주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가 자신의 감정에 성실하지만 모두가 가해자이고 또한 모두가 피해자 되는 소설이다. 특히 늪에서 졸다의 주인공인 수양이 낙태수술을 하고 난후 새벽녘에 깨어 하는 행동이라든가 도시의 밤에서의 학교를 정년퇴임을 하고 아파트 경비를 생활을 하는 주인공의 처절한 삶에 대한 심리묘사 또한 참 내 가슴이 아플 정도로 묘사해 주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한국이라는 사회가 이처럼 험난하며 외로움을 가지고 도시의 늪을 건너는 것처럼 처절함 싸움을 하며 살아가하는 도시인가를 생각했다. 모두가 피해자이고 또한 모두가 가해자가 될 수 밖에 없는 도시 듣지 못하는 아이을 낳은 부모에게 200만원만 가지고 오면 듣게 해준다고 사기를 치는 사기꾼과 그 말에 남의 집 담을 넘어 결국 가해자가 되어버린 아버지... 그리고 그런 남편을 결국 기다리고야 마는 그의 아내 모두가 피해자이고 그러면서 모두가 가해자가 되어버린 현실이다.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답답하고 뭔가가 막혀 있는 느낌의 단편소설이었다. 단펴소설을 읽으면서 이렇게 집중을 하고 한편 한편 기대을 하며 읽어내린 책이 오랜만이었다. 되물릴 수 없는, 멈출 수도 없는 길위의 삶이라고 작가는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악덕한 사회제도도 인간이 만들어낸 제도이기에 그 사회제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것도 인간이라는 생각이 듣다. 그 여자가 사는 곳은 외로움이 가득한 밤의 도시가 아닌 희망이 가득한 도시이길 기대하고 있다.

j****g 2009.07.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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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가 사는 곳 - 우리 모두가 가해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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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들의 슬픈 이야기 이 책에 대해 간단히 정리하자면, '인종적, 계급적, 성적 약자들의 비통한 삶의 이야기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소외되고 버려진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통해 나도 이 소설속 강자와 같은 나쁜놈은 아닌지, 약자와 같은 불쌍한놈은 아닌지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강하다고 해서 약자를 괴롭히는 것들을 보면 화가 치민다. 약자들의 편이 되어줄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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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들의 슬픈 이야기

이 책에 대해 간단히 정리하자면, '인종적, 계급적, 성적 약자들의 비통한 삶의 이야기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소외되고 버려진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통해 나도 이 소설속 강자와 같은 나쁜놈은 아닌지, 약자와 같은 불쌍한놈은 아닌지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강하다고 해서 약자를 괴롭히는 것들을 보면 화가 치민다. 약자들의 편이 되어줄 것도 아니면서 말이다. 어쩌면 나도 약자이기 때문에 그런 강자들의 행동에 화가 나는 걸지도 모르겠다.

 

외로우면 못산다

돈을 벌러 한국에 온 베트남 여자. 여자는 성적 문제로 가출을 한다. 가출하여 겨우 자리잡은 곳에서도 같은 성적 고통을 당한다. 같은 남자로써 부끄러웠다. 내가 만약 소설속 남자였다면, 난 여자에게 어떻게 했을까?

말이 통하지 않아 힘들었던 베트남 며느리를 보며 나도 그녀처럼 외로운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약해서 외로운 사람들. 약자이기 때문에 당해야 하는 외로움은 나의 외로움과 다를 것이 없었다. 외로움에 죽은 강아지와 나는 같은 처지가 아닐까? 난 갑자기 몰려온 외로움 때문에 기분이 다운되었다.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캔디는 정말 행복했을까? 울지 않고 이겨내면 좋은 날이 정말 오는걸까? 하지만 사람은 약하다. 약하기 때문에 외로움을 느끼고 그 외로움으로 인해 죽어간다. 주인을 기다리다 죽은 강아지 처럼.

 

모두가 가해자

결식아동이 얼마나 될까? 교회건물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올라가는데 결식아동들은 먹을게 없어서 굶는다. 요즘의 교회 건물들을 보면 바벨탑이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 가난한 자들과 함께 하라는게 예수님의 명령인지, 교회건물을 크게 지으라는게 예수님의 명령인지 헷갈린다. 여기 이 이야기 [잔인한 골목] 속에서 결식아동과 죽어가는 할머니를 보며 나도 똑같은 가해자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매주 방영되는 리얼 프로그램중에 '복불복'이란 말이 있다. '나만 아니면 되'라는 말을 해대며 게임을 한다. 웃음을 주기 위해 그런다는건 이해가 되지만 진 사람의 모습은 정말 처참하다. 진 사람의 처참한 모습과 달리 이긴 사람은 행복해 한다. 이게 바로 '나만 아니면 되'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다. TV는 이 시대를 보여준다. 이 프로에서 나는 이 시대의 '나만 아니면 되'를 보았다. 그리고 이 책에서도 보았다.

바로 앞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졌는데도 태연히 밥을 먹고 웃고 떠든다. 자신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굶어서 죽기 직전의 할머니에게 갈비탕을 사드리려고 찾아갔지만 식당 주인은 아이를 내쫓는다. 그런 불쌍한 아이를 사랑한건 같은 처지의 불쌍한 아줌마 뿐이었다. 같은 처지의 사람만이 아이의 불행을 감싸안아줬을 뿐, 행복한 사람들은 불행 사람에게 시선 하나 던지지 않았다.

우리 모두가 가해자였던 것이다. 오랜세월 부자의 명성을 지닌 가문에 이런 말이 전해져 내려온다고 한다. '이웃이 굶으면 그건 내 책임이다.' 역시 이런 가문이 진짜 부자가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자신의 전재산을 팔아 가난한자에게 주고 평생 전도를 했고, 마지막 죽는날에도 전도하다 지하철에서 생을 마친 전도자가 생각난다. 그 동영상을 보며 그렇게도 많이 울었건만... 나는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슬픈 현실, 나만 아니면 되

슬픈가? 책의 내용이 슬픈가? 슬퍼하면서도 속으론 '내가 아니라 다행이야', '나만 아니면 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이런 생각들이 이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만든게 아닌가 생각된다. 남을 욕할것 없다. 우리 모두가 가해자다. 내가 바로 식용으로 쓰기 위해 돼지를 키우는 사장이다. 오직 나의 이익을 위해 타자를 학대하는 그런 파렴치한이 바로 우리들이다.

n****7 2009.07.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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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배경으로 씌여진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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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만 20년을 살았다.   아주 익숙한 지명과 그리운 장소들..     게다가 인간 심리묘사에 탁월한 정인 선생님의 문체에 푹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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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만 20년을 살았다.

 

아주 익숙한 지명과 그리운 장소들..

 

 

게다가 인간 심리묘사에 탁월한 정인 선생님의 문체에 푹 빠져들었다.

 

 

 

 

 

 

 

 

 

 

 

 

 

 

 

 

 

 

 

 

 

 

 

 

 

 

 

 

 

 

 

 

 

 

 

 

 

r****y 2009.07.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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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가 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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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자는 도망가지 않습니다” 한글로 이렇게 쓴 광고현수막이 뉴욕 타임즈 표지사진으로 올라온 뉴스를 본 적이 있다. 밑에는 우리지역의 전화번호가 붉은 글씨로 써 있었다.  부끄러움이 몰려왔다.  시댁의 작은 문간방에 조선족 여인이 세 들어 살았다.  어머니는 추석이나 생일날에 쟁반을 따로 만들어서 먹을 것을 가져다주라고 시키기도 했다.  늘 어스름 녘에는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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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자는 도망가지 않습니다”

한글로 이렇게 쓴 광고현수막이 뉴욕 타임즈 표지사진으로 올라온 뉴스를 본 적이 있다.

밑에는 우리지역의 전화번호가 붉은 글씨로 써 있었다.  부끄러움이 몰려왔다.  시댁의 작은 문간방에 조선족 여인이 세 들어 살았다.  어머니는 추석이나 생일날에 쟁반을 따로 만들어서 먹을 것을 가져다주라고 시키기도 했다.  늘 어스름 녘에는 화장을 하고 어디론가 갔었다.  어눌한 한국말로 까칠한 얼굴을 한 그녀의 고단한 삶에 연민을 느끼기도 했다.


시골집 마당에서 완두콩을 까면서 어른들은 말한다.

“아랫덤 광식이네가 베트남 메느리를 들인댜. 광식이 동생 광호있잖여. 가가 아직까지 장가를 못갔다더만.”

나도 그 오빠를 안다.  동네의 못된 짓의 근원은 항상 그에게서 나왔다.  방위를 제대하는데 만도 5년이 걸렸다.  무단가출에 부모 속도 많이 섞이던 그였다.

“근디 그 집 할매가 하는 말이 가관여.  돈 주고 사오는 메느리라 일도 많이 시켜야 허고 일 안하고 말 안 들으면 다시 내 쫓아도 된다고허데.  맞기도 전에 쫓을 생각을 먼저혀.  참 못쓰겄데. 그 할망구.”   이런 대화들이 오갔다.  동네에서는 처음 맞는 외국인 며느리였다.  이 대화에 낄 군번이 되지 못해 가만히 듣고만 있었지만 정말 놀랍다. 


며느리나 아내를 맞는 것이 아니라 노예를 사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사뭇 나는 이 먼 나라로 꿈을 안고 오는 그녀가 궁금해졌다.  제발 저 집으로만은 안 갔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함께 잘 살아보려는 것이 아니라 이용하고 써먹으려고 생각하니 그녀들이 와서 돈을 때먹고 국적만 챙겨서 도망을 친다고 해도 우리는 할말이 없다.  어디에나 선의의 피해자들은 저런 사람들 때문에 생기는 구나 싶다. 


정인님의 소설집 ‘그 여자가 사는 곳’ 은 이렇게 아픈 이야기들 투성이다. 

리엔.  그 여자.  베트남의 다낭에서 이곳으로 왔다.  한 남자를 따라서... 그는 변태성욕자였다.  그 남자를 피해 들어온 ‘씨클로’라는 식당에는 또 다른 남자가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다.  스물한살 꽃다운 리엔은 그렇게 먼 타국 땅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만다.  리엔을 만나면서 나는 또 다른 한 여인이 생각난다.  베트남에서 온 그녀는 죽기로 결심하고 농약을 먹었다.  그런데 그녀는 죽지 못했으며 병신이 되었다.  주변의 도움으로 다시 고향집에 가기 위해 휠체어에 실려 눈까지 먼 그녀는 엄마에게 안겨 이렇게 울부짖는다.  “엄마, 잘 살지 못하고 돌아와서 미안해.”였다.  가슴이 미어진다.  한 부모의 소중한 딸인 그녀들.  언어도 문화도 다른 이곳에서 받아야할 그 고통의 깊이를 먼저 어루만져 주지 못하는 못난 우리의 자화상들이 곳곳에서 그녀를 훔쳐보고 있다.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아파트 경비원 박씨의 애환이 담긴 <도시의 밤>, 베트남의 중산층 가정에서 부유하게 자란 그녀가 한 남자의 사랑만으로 한국에 오지만 사사건건 무시당하는 그녀는 결국 아이를 데리고 자신의 고향으로 떠나는 이야기 <타인과의 시간> 손자와 할머니의 고단한 삶을 그린 <잔인한 골목>, 중국 조선족 여인의 삶을 통해서 본 세계화라는 명분이 초래하고 있는 이산적 삶의 현실을 소개하는 <블루하우스> 등.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함께 보듬고 가야할 세계의 모습들을 담아내고 있다.  저자는 ‘펼치기만 하면 가슴이 따뜻해지는 글을 쓰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런 약속을 잊은 것은 아니지만 다만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녀의 이야기들은 차라리 너무 슬퍼서 외면하고 싶기까지 하다.  외면하고 싶은 내 삶의 주변부 이야기들을 우리가 꼬옥 품어 안고 함께 걸어갈 때 작가의 약속은 이루어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 간접 경험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소설의 힘이라면 그 힘을 믿어보고 싶다.  그리하여 마냥 불안하고 불편하지 않게 위로 받고 위로해주는 그런 약속, 해보고 싶다. 


b****h 2009.07.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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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만큼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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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정인 의 그여자가 사는 곳은 아픈 이야기들을 담은 단편집이다 단편들의 이야기가 맛깔난다고 할까 탄탄하다 이상하게 낮은 곳으로만 흐르는 사람들 그들의 처지가, 상황이 이해되는 것이다 아픈이야기를 수 없이 곱씹어 문장으로 뱉어 냈음을 알 수 있는 작품들 모음이다. 베트남에서 결혼이주해온 여성들의 이야기는 가슴이 아프다 꽃 다운 나이에 꿈을 안고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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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정인 의 그여자가 사는 곳은 아픈 이야기들을 담은 단편집이다

단편들의 이야기가 맛깔난다고 할까

탄탄하다

이상하게 낮은 곳으로만 흐르는 사람들 그들의 처지가, 상황이 이해되는 것이다

아픈이야기를 수 없이 곱씹어 문장으로 뱉어 냈음을 알 수 있는 작품들 모음이다.

베트남에서 결혼이주해온 여성들의 이야기는 가슴이 아프다

꽃 다운 나이에 꿈을 안고 건너온 한국에서 만난 남편은 변태 성욕자 였으며

한 여인은 자신의 삶을 비관해 자살을 결심한다.

한국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고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죽고자 했으나 죽지 못한 운명

망가진 몸으로 고향으로 돌아가 엄마를 부둥켜 안고 우는 모습은 처절하다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는 경비원에 관한이야기 (도시의 밤)

박씨의 애환은 그저 상상으로만 느끼는 경비원의 애환 그 이상이다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곳 주변만 바라보고 산다

우리가 살아가는 곳을 넘어서면 알지못하는 곳이라고 솔직히 고백하고

모르면 모른다 해야하지만

그렇지 않다

나도 그정도는 안다며

그 사람들의 삶에 대해

내가 모르는 곳의 이야기에 대해 있지 않은 생각을 창작하고 넘겨 짚는다

그것이 확장되어 편견이 되고 고정관념이 되고

그 여자가 사는 곳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우리주변의 이야기이다

차라리 겪어보지 못할 사람들의 이야기 라면

이 책을 통해 그 삶들을 바라보고 조금이라도 이해해 보자고 말하고 싶다

작가는 등장인물들의 비극적 모습을 통해 무슨말이 하고 싶었던 것일까

삶의 안쪽문을 닫으면서 또 한쪽문을 열어둔다는 말을 해 주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다. 나 또한 그것을 확신할

수가 없었다 . 우리에게 지금 문명한것은, 먼동이 틀 무렵이면 역사가 다시 숨을 쉬고, 피가 돌듯 전철이 운행되기

시작하면 이곳을 벗어날 수 있으리날 것 뿐이었다.-벽이 올때까지.

운명은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흐르지 않는다

'타자'는 쉽게 섞이지 않으며

-새벽이 올때 까지 에서는 타인의 고통을 공감하지 못하는 존재들에 대한 마음이 나타나 있다.

쉽게 잡았던 책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문장은 단정하고 생각은 깊이가 있다

오랜만에 다시 잡고 읽은 책이지만

몇년 후 다시 읽고 싶은 책이다

s******g 2015.10.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 여자가 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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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없는 영혼이 어디있을까마는 그 상처들이 기억하는 골과 주름이 모두 같은 형태는 아니리라. 물결무늬 잔 주름으로 기억되는 상처에서부터  뼛속까지 스며들어 다리를 꺽고 골수를 뽑아내는 상처까지 그 아픔들의 무게는 자신 외에는 가늠할 수 없는 주관적인 것이어서 더 깊이 울어야 할 때가 많다.   '그 여자가 사는 곳' 이 책에 실린 10편의 단편들은 모두 지친 모습으로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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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없는 영혼이 어디있을까마는 그 상처들이 기억하는 골과 주름이 모두 같은 형태는 아니리라.

물결무늬 잔 주름으로 기억되는 상처에서부터  뼛속까지 스며들어 다리를 꺽고 골수를 뽑아내는 상처까지

그 아픔들의 무게는 자신 외에는 가늠할 수 없는 주관적인 것이어서 더 깊이 울어야 할 때가 많다.

 

'그 여자가 사는 곳'

이 책에 실린 10편의 단편들은 모두 지친 모습으로 둘러앉은 사람들의 낮은 목소리들이다.

낮은 목소리들은 모두 깊은 공명을 가졌고 휘발되지 않을 침잠된 무게를 가졌다.

다문화 가정의 문화적 이해 결핍과 실직자들 애환, 결혼 이민자들의 인권에서 인권이 뭔지도 모르는 소년가장까지..

우리 사회의 아웃사이더로 불리는 약자들에 대한 이야기들은 불편한 우리를 더 불편하게 한다.

 

'내 말 좀 들어보라고!'

내가 지고 있는 삶의 무게는 언제나 무겁고 나보다 더 큰 슬픔을 느껴 본 적 있냐고 충혈된 눈을 치뜨다

그들의 가라앉은 목소리를 듣는 순간, 날세워 우기던 내 고함소리는 부끄러운 엄살이 되는 걸 느낀다.

 

리엔..

해바라기처럼 웃고 있는 리엔의 동그란 얼굴(p.12)을 생각해보면 그녀를 알게 된 게 다행인지 차라리 모르는게 나았는지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어디에 서 있었든 살아내는 일 모두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을 거라고 위로해 주고 싶다가,

누가 너의 인생이 너 아닌 다른 누구의 행복을 위해 무시되어도 좋다고 일러준 적 있느냐고 질책하고 픈

마음이 교차하는 것 만큼이나!

 

고개를 숙이고 낯빛이 어두운 우리 주위에 살고 있지만, 보고 싶은 곳만 봐 오고  관심이 없어서  

둘러보기 주저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정면으로 대면시켜 준 작가의 한 뼘 더 깊은 시선에 점수를 주고 싶다.

그러나,

등장하는 모든 이의 인생이 하나같이 안타까운 결말인 것은 몸에 좋긴 하지만 쓴 약을 끊임없이 먹어야 하는것 같은

고통이다.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한 줄 얹어주는 결말이 간혹 있었다면 읽는 동안 덜 불편했을테지만, 

진실은 때론 불편 하기도 하다는 것을 우리도 익히 아는 까닭에 더 깊이 고개가 끄덕거려진다.

 

이슈가 되는 사건들을 시사채널로 보며 조목조목 객관적으로 따져 현실을 짚어가는 방법보다

이렇게 극화된 주관적인 슬픔이 더 가슴을 아프게 하고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힘을 가졌다는 걸 깨닫는다.

 

그늘이 깊은 날은 햇빛도 밝게 비치는 날이라는 걸 그들이 고개를 내밀어 확인하는 날이 오리라 꼭, 믿고싶다!

a********3 2009.07.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그 여자가 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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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가 사는 곳이라고 해서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행복한 곳일거라 생각했는데...그 여자가 사는 곳이 현재의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게내가 애써 부인하고 싶은 우리나라의 현실이 가슴 아프게 다가오네요.너무나 냉혹한 현실, 실제로 경험하고, 경험하지 않더라도 현재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소설이라고 하면 현실이 아닌 가상의 현실이라고 치부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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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가 사는 곳이라고 해서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행복한 곳일거라 생각했는데...
그 여자가 사는 곳이 현재의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게
내가 애써 부인하고 싶은 우리나라의 현실이 가슴 아프게 다가오네요.
너무나 냉혹한 현실, 실제로 경험하고, 경험하지 않더라도 현재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
소설이라고 하면 현실이 아닌 가상의 현실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현실보다 더 사실적인 이야기...
아름다운 문장 속에 슬픈 우리들의 자화상이 녹아 있는 것 같아
읽는 내내 가슴 속 깊은 곳에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자꾸 일어나는 것 같아요.
눈물 한 방울 훔치고...
그 여자가 사는 곳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모두 다 현실에서 소외되고 저마다의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인데 왠지 모르게 낯설지 않은 모습들이네요.
가족의 생계를 위해 한국으로 결혼을 온 베트남 처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선량하게 살아온 아파트 경비원,
베트남 결혼 이민자의 다문화가정,
다람쥐 쳇바퀴 같은 삶의 샐러리맨,
실직자,
남편을 여위고 불구의 아들을 키우는 어머니,
믿었던 사람에게 사기를 당하는 사람,
뒷골목의 손자와 할머니,
중국 조선족 여성...
모두가 다 우리와 함께 어울려 사는 사람들인데...
한결같이 그들의 삶은 희망이란 두 글자가 무색하게 절망 속에 살아야되는 걸까요?
사회의 약자나 소수가 보호받고 삶을 희망을 찾을 수 있어야 되는데,
스스로 약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다른 누군가를 밟고 일어서야 하는
비정한 현실을, 감추고 싶은 이야기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네요.
중국 조선족이나 베트남의 결혼 이주자들, 그리고 아이들...
도시에서는 신문이나 TV에서 몇 가구당 얼마라는 통계가 그다지 와 닿지 않지만
요즘은 거리를 지나거나 지하철을 타면 심심찮게 우리와는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리와는 다르다고, 그들을 알게 모르게 관심 밖으로 몰아낸 건지도 모르겠어요.
어떻게 보면 미움보다 무관심이 더 나쁠지도
비록 전체적인 이야기의 주제는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꼬집고 있지만
소외된 인물들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책 속의 인물들은 비록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지만
우리들의 조그마한 관심이나 배려가 있다면 현실에선 따뜻한 삶을 살 순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n******s 2009.07.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