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영의 "120분 영문법""120분 영어회화""feeling english TOEIC"이 나란히 책장에 놓여있을 만큼 이보영 선생님의 강의를 참 좋아합니다. 이보영의 paraphrasing(영어와 우리말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것을 뜻함)강의는 전혀 지루하지 않고, 선생님의 톡톡 튀는 목소리 때문인지 듣다 보면 기분까지 업되기 때문이죠. 또 테잎을 듣다보면 선생님을 따라 나도 모르게 영어를 따라하게 되는데, 이는 머리로 익힌 영어를 실제 입으로 말해봄으로써 영어공부의 효과를 상당히 높여주리라 생각되요.
이번에 산 책 "120분 영문법 주니어"는 사실 내가 공부할려고 산 책은 아니지요. 영어를 너무 어려워하는 내 동생(대학생이나 영어는 중학생 수준이라..-.-)을 위해서 좀 더 쉽게 공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싶어서 산 책이예요. 권유하기 전에 먼저 들어보고 싶어서 지금 막 테이프 듣기를 끝냈고 테이프를 들으면서 책도 함께 훑어보았습니다. 결과는 많이 실망스럽구요. 이 책은 초보자가 절대로 혼자서 공부할 수 없습니다!!
1. 책의 상태 ★★★★★
글씨도 큼직큼직하고 중요단어는 모두 빨간 색으로 써서 보기에 깔끔하고 좋으며,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는 그림들도 예뻐서 자꾸 펼치고 싶은 맘을 불러일으키게 만드는 구성인 것 같아요. 또 종이도 빳빳한 힘이 있는 종이라서 쉽게 구겨지거나 찢어지지 않는 질이라는 점도 맘에 들고요.별 다섯개^^
2. 테이프 만족도 ★★★
찰떡 궁합인 아이작과 함께 녹음했네요. 이전의 120분 영문법에서랑 이보영의 feeling english(인터넷 사이트)에서도 같이 호흡을 맞추시고 있구요. 두 분의 대화만 듣고 있어도 영어가 즐겁게 느껴질만큼 완벽한 콤비라는 생각이 들지요. 그치만 이번 테이프에서는 그런 즐거움이 많이 사라졌어요. 중간중간에 아이작의 유머도 거의 없구요,책 진도 나가기에 급급하지요(하긴 120분으로 초보자들에게 이 책을 다 훑어준다는 거 자체가 무리일 테니...).그래서 별은 세 개만 줄래요.
3. 책의 내용 ★★★
별을 세 개밖에 안 준 이유는, 설명이 너무 부실하기 때문이지요(물론, 이런 평가는 제가 아니라, 영어의 초보자인 제 동생을 기준으로 한 거죠) 예를 들어서, 관계대명사 what에 대한 책의 내용을 보여드리죠.(p.220)
D.선생사를 이미 포함하고 있는 관계대명사들이 있습니다.
1)이미 선행사(the thing)와 관계대명사(which)를 포함하고 있는 관계대명사 what(~한 것)이 있습니다.
What he said is not true.
Don't trust what he said.
This is what he told me.
(관계대명사 what은 선행사를 포함하고 있는 관계대명사이기 때문에 the thing which로 바꿀 수 있으며 문장 안에서 주어, 목적어, 보어의 역할을 합니다.)
이게 what에 대한 설명의 전부입니다. 아리송하지요? 저렇게 완성된 문장이 되기 이전의 the thing which문장을 보여준다면 훨씬 이해가 빠르지 않을까요?(초보자일수록 영어문장의 생성과정을 이해해야 되는 게 아닌가요?) 하여튼 이런 식의 설명은 뒷부분으로 갈수록 많아집니다. 이보영선생님이 너무 많은 내용을 알려주려고 하다 보니까 그렇다고 주니어 용도인 이 책의 부피를 무한정 늘릴 수도 없고해서(너무 두꺼우면 질리잖아요) 이렇게 된 것 같아요.
4. 결론
초보자라면 이 책보다는 정말로 영어의 기초를 차근차근 쌓아갈 수 있는 책을 택하라고 권하고 싶네요. 영작문에 관한 기초이론책부터 공부하고 나서 이 책을 본다면 이 책의 진가가 살아날 것 같아요(책의 구성은 좋아요. 다만 설명이 부실해서 초보자가 이해하기엔 어려운 부분들이 상당히 있다는 거지요). 이 책의 제목은 잘 못 지은 것 같죠?'들으면서 시작하는'은 틀리구요, '들으면서 기초 문법을 정리하는'으로 바꾸어야 할 것 같네요^^
영어공부엔 왕도가 없는 듯 해요. 꾸준히 열씨미 하는 수 밖에는...^^; Let's go!
[인상깊은구절] 하지만 문법은 꼭 영어시험때문에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문법 공부란 "배고파요", "나 사실 너 좋아해.", "엄마, 아빠, 고맙습니다."와 같은 생각을 글로 쓰거나 말로 할 때 어떤 단어는 어떤 단어 앞에 와야 하는지 뒤에 와야 하는지 그 순서를 이해하는 과정이고, 또 좋아한다고 말하려면 like라는 말을 어떻게 해야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는지 그 기본적인 약속을 이해하는 과정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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