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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 보림 열린어린이 2009 여름 방학 권장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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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리 지음, 정병규 꾸밈 <달려> - 보림
<비가 오는 날에>를 읽으면서 흙과 풀 범벅 알싸한 비냄새가 났습니다. 비오는 날 땅을 마구 두드리며 흙에다 구멍 송송 내며 떨어지는 빗방울, 시원한 비가 생각났습니다.
<달려>를 읽으면서 바람 냄새가 났습니다. 믿으세요?^^ 이러니깐 꼭 교주같네요. 그런데 정말 바람냄새가 폴폴 풍겨오는 거에요. 사자소리, 치타 소리, 공작 소리... 그들이 정확히 무슨 소리를 내는 지는 모르겠지만 비 오던 날 구름 위에 모여 놀이를 즐기던 동물들이 땅으로 내려와 달리기 시합이라도 하는 것 같았어요. 심심하고 무료하게 뒹궁뒹굴하던 동물들. 공룡의 눈빛이 반짝 빛납니다. 심심해? 달려. 그리고 너도나도 달리기 시작하죠.
어제는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자니 너무 심심해지더라구요. 그래서 달리기 시작했죠. 그랬더니 그네를 타던 딸도 미끄럼틀을 타던 아들도 내려와 달리기 시작했어요. 달리자고 이야기한 것도 아닌데 마구 달리며 날 쫓아오는 아이들을 보니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잡힐까봐 갑자기 조바심이 나는 거 있죠? 이 엄마가 주책입니다. 달리기 안 한지 오래되어서 아이들 상대로 죽기살기로 슬리퍼 신고 뛰어 다녔네요. 헉헉~ 잡혀줄걸. 어찌나 달렸던지 간밤에 다리까지 쑤시고.... 그런데 제가 후회했을까요? 아니요. 간만에 카타르시스를 경험한 듯 너무 상쾌하고 좋았어요. 치타처럼 바람을 동그랗게 말아 올려 아이들을 그 회오리에 하늘로 쑹쑹 날려보내고 싶었지만.... 저의 속도는 걷는 것보다 조금 빠른 정도라서 흙먼지만 탁탁 튕기며 달렸습니다.
이런 책 소개는 안 하고 달려서 신나더란 이야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 그냥 달리고 싶습니다. 달리고 나면 답답한 마음 확 풀릴 것 같고 달리다가 하늘을 날아갈 수 있을 정도로 빛의 속도가 날 것 같아집니다. 하니가 왜 달렸는지 알 것도 같네요. 무료해 하던 아이들과 함께 달려보세요. 나도 모르게 즐겁습니다. 덩달아 즐겁습니다. 내가 왜 뛰고 있는지도 잊고, 처음엔 엄마를 따라 뛰던 아이들도 왜? 라는 생각을 잊게 만듭니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따라 뛰던 동물들 표정이 즐겁게 바뀌었어요. 쿵! 하고 부딪히며 잠시 소란스러움도 있었지만 아픔따위도 잊은 책 또 다시 눈이 반짝.
어찌나 빠른지 형체도 보이지 않고 바람을 가르는 속도만 느껴질 뿐입니다. 그리고 바람만이~ 아니, 이걸 글도 아니고 어떻게 그림으로 표현하셨는지 이혜리 작가남 대단하세요. 연필가지고 쓱쓱 그었을 뿐인데라고 이야기하면 작가의 노고를 제가 너무 쉽게 말하는걸까요? 그런데 정말 쉬워보여요. 그러나 제가 이렇게 그리고 '너무 빨리 달려서 바람만이 느껴질 뿐이야'라고 말하면 누가 제 그림을 봐주겠습니까?^^ 이렇게 달리고 나면 동물들도 숨을 헉헉~
입니다. 저역시 "헉헉~ 잘 놀았다!"였습니다. 이 책 읽으면서 정말 정말 해보고 싶었던 달리기에요. 동네에서 달리는 모습도 찍어주고 싶었고,
동생의 전화를 받고 오리백숙 먹으러 식구들이랑 가려는데 대체 나올 생각을 안해서 고생했네요. 차안에서는 금새 골아떨어지더니 그 맛난 닭백숙 오리백숙 냄새에 눈 뜨고 일어나 열심히 먹네요. 간식도 꽤 먹었는데 에너지 소모가 많이 되었나봐요. 또 다시 차안에서 금새 잠드는 아이들. 저 잠에서 에너지가 나올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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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종이 위에 연필 하나로 모든 것을 함축해 놓은 듯한 이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잡념이 사라지고 내 안의 활기만이 끌어오른다. 어쩜 이렇게 나른하고 어쩜 이렇게 생동감 있게 표현을 잘했는지 그림 하나 하나에 시선을 빼앗긴다. 무슨 내용일까! 하는 마음으로 글자를 찾아보았지만 '심심해!', '심심해?', '달려!', '하! 잘 놀았다!' 라는 단어뿐 그 이상의 어떤 단어도 찾아볼 수 없었다. 많은 글이 필요없는 이 책은 그림으로 모든 것을 대변하고 표현하는 듯 하다.
심심해하는 동물중에 단연 돋보이는 것은 사자가 아닐까 싶다. 엉덩이를 높이 치켜들고 얼굴을 바닥에 댄 모습은 우리 아이가 한창 심심해했던 네살때의 모습이 오버랩되어 웃음짓게 되는 장면이었다. 정말 심심해 죽을 것 같은 몸짓과 표정이 너무 잘 표현되어 있다.
생명력이라곤 느낄 수 없는 이 나른한 동물들은 누구의 모습일까! 나약한 우리 아이들의 모습, 아니 바로 어른인 우리의 모습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우리 어렸을적엔 노는것이 일상이었지만 요즘 아이들은 노는 것을 위해 돈을 지불하기도 한다. 대학을 위한 공부만이 허용되고 그 외의 것은 차단이 되어가는 우리의 교육앞에 아이들은 점점 졸고 있는 닭마냥 힘아리가 없는 아이처럼 느껴진다. 자기 스스로 꿈을 향해 열정을 불태우기 보다는 어쩔 수 없는 교육현실에 안주하며 주어진 일만 다박다박 하는 아이들을 보면 생동감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다. 이 책은 그런 현실을 꼬집는 듯 하다. 아이들은 끌어오르는 생명력을 분출하고 맘껏 신나게 달릴 수 있는 특권이 있지만 그것을 맘껏 누리지 못하고 당연시 여기고 있는건 아닌지...
이 안의 동물들은 바로 내 아이의 모습이었기에 더 공감이 갔다. 고삐 풀린 망아지같다는 말을 나는 내 아이에게 곧잘 하곤 한다.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인지 밖에 나가면 아이는 좋아 날뛰고 땀을 뻘뻘 흘리며 체력이 바닥 날때까지 체력을 100% 소모한다. 그런 아이를 보며 천진한 아이의 모습과 열정을 볼 수 있어 좋다. 활기차게 달리는 모습과 그것을 표현해 놓은 그림은 내 숨까지도 가쁘게 한다.
점점 빠르게 질주하는 이 동물들을 보고 왜 뛰냐고 묻는것이 의미가 있을까! 나도 이 동물들과 함께 모든 생각과 잡념은 놔두고 무조건 앞만보고 질주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그렇게 뛰고 나면 정체되어 있던 생각들을 확 날려버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잠시나마 이 책을 통해 시원한 질주를 할 수 있어 좋았다. 글도 별로 없는 단순한 그림이지만 우리 딸아이들은 이 책에 열광했다. 어떠한 색이 없어서인지 더 깔끔하고 생동감이 느껴지는 듯 하다. 단순함 속에서도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드는 그림책이지 않나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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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 달려 - 연필화로 멋지게 전달하는 그림책 (이혜리 글·정병규 그림)
한창 뛰어 놀고 싶은 욕구를 가진 아이들이 읽기에 너무나 안성맞춤인 책~ 달려!!!! 너무 심심해 지루해 하고 의욕 없이 쳐져 있는 동물 친구들에게 공룡이 달리자는 권유로 모두 하나가 되어 마음껏 신나게 달리는 이야기책. 그림을 보며 책장을 넘기다 보면 읽고 있는 이의 가슴도 함께 내달리는 양 쿵쿵 거리며 뛰고 있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멋진책이랍니다. 더 세게, 더 더 세게 달리고, 먼지가 날리도록 달리면서 부딪치기도 하고 이빨이 부러져 넘어지기도 하지만 또 달리기 시작하는 동물들의 모습에서 때묻지 않은 순수한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연필 하나로 동물들의 생동감있는 모습과 아주 세게 달리며 일어나는 먼지와 바람의 묘사가 너무나 세밀하고 멋지게 표현되어 있어 아이들이 그림을 보며 느낄 수 있는 감정의 폭이 아주 크다 하겠습니다. 색감은 없지만 연필의 선과 선이 어우려져 펼치는 이야기와 그림은 읽는 아이와 어른들에게 가슴까지 뻥 뚫리는 시원함을 선사해 주기에 너무나 좋았습니다.
지루해 하는 아이들에게 "우리 한 번 달려 볼까?" 하고 동물들이 당장 물어 올 것 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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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한 마리가 턱을 괴고 엎드려 있다. 다음 페이지를 넘기니 치타 한 마리가 벌렁 드러누워 있다. 그리곤 목을 길게 뽑고 주저 앉아 있는 공작, 머리를 바닥에 처박은 채 "심심해"를 중얼거리는 사자의 모습이 낯설지 않아 보였다. 아니 더 낯설지 않은 것은 바로 반짝이는 장난기 가득한 눈으로 "심심해?"하고 물어보는 공룡의 모습이다. 이 귀여운 표정이라니.. 우리 둘째의 장난기 어린 표정이랑 꼭같다.^^ 장난기 가득 찬 공룡이 먼저 외친다. "달려!" 그러자 쏜살같이 달리는 공룡 뒤로, 심심하던 공작이, 치타가, 사자가 연방 달려온다. 단순한 연필 선이라서 더 그럴까? 속도감이 확 느껴지는 그림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꼬뿔소도 달리고, 타조도 달리고, 사슴도 달리고, 아이도 달린다. 어디에서 왔을까? 책에서는 어디에서 왔는지 보여주지 않는다. 사실 볼 수도 없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그러니까. 운동장에서 아이들은 그냥 달린다. 한 명이 달리면 또 한 명이 와서 함께 달리고, 그러면 또 하한 명이 달리고... 어디서 아이들이 왔는지, 누군지도 묻지 않아도 된다. 그냥 아이들은 달릴 분이고 즐거울 뿐이다. 우리 아이는 달리는 것을 좋아한다. 아니 모든 아이들이 다 좋아하는 것 같다. 한 아이가 달리면 영문도 모르고 우리 아이도 같이 달린다. 서로 같이 달리면서 달린다는 사실 자체가 즐거운지 아이들은 연방 웃음을 띤다. 그래서 책에서 보는 동물들이 낯설지 않다. 달리기를 하다가 하다가 드디어 골인점에 온 후에 다들 숨을 고르면서 즐거워하는 표정 까지도 똑같다. 아이들은 왜 달릴까? 이유는 없다. 그저 달린다는 것 자체가 즐거울 뿐이다. 달리면서 저절로 생겨나는 에너지, 충족감, 그래서 아이들은 달리며서 하나가 되고, 모든 스트레스를 풀어버리고, 지루함을 날려버리게 된다. 마치 동화책에서 보여 주는 동물들의 즐거운 표정처럼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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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종이위에 까만 4P연필로 그려진듯한 동물 친구들... 책을 차르르~ 넘기면서 동물들의 모습에 생동감이 느껴졌다.
처음 제목을 보았을때... 달려??? 왜 달리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넘 깊게 생각하는걸까?? ㅎㅎ
우리는 뭔가 특별한 목표가 있을때.. 목적이 있을때 달리지 않는가!! 예를 들면 달리기에서 1등하려고.. 상받으려고.. 게임을 할때는 이기기 위해서.. 약속에 늦지 않기 위해서.. 등등... 이 동물 친구들의 표정은 뭔가 재미있는 일이 생겨 들뜬 마음으로 구경가는 모습이다. 책표지만봐도 뭔가 즐거움이 숨어있을것 같은...
한장.. 한장.. 또 한장 ... 축 쳐져있는 호랑이가. 뚱~ 해보이는 표범이, 멍~한 공작새가. 그리고 얼굴을 땅에 박고 있는 사자까지... 정말 그림만 봐도 심심해 보인다.. ㅋㅋ 그런데 한장을 넘기니까... 공룡이 개구진 웃음을 지으며 뭔가 일을 꾸미고 있는듯 하다. 그리고는 하는말.. 달려!!!
그 말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사자가.공작새가.표범이,호랑이가... 그리고 어디서 나타났는지 한 꼬마아이가 마냥 열심히 달린다. 열심히 달리는 이 친구들 사이로 연ㅁ소,코뿔소,말, 돼지까지... 부딪혀서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달린다.. 한참을 달리다가 모두 멈춰서 쉬고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 하야.. 잘 놀았다! "
이 친구들은 뭔가 목적이 있어서 뛴게 아니다. 마냥 뛰며 즐거움을 느낀 것이다. 우리 아이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이렇게 뛰어 놀 시간이 있을까?
초등학교 취학전 아이들... 마냥 놀고 쉴 시간이 많은 것 같지만 아이들마다 학원 한두개정도는 기본이다. 여기저기(유치원, 학원) 다녀오고 매 끼니와 간식을 먹고 씻고... 그러다보면 어느새 저녁이 되어버린다. 다른 아이들과 만나서 뛰어놀 시간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놀이터에 아이들이 전처럼 많지가 않다.
이렇게 일상에 지친 아이들에게 이 책을 소개해 주면 어떨까? 이책을 접한 하루 만이라고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이제 만 두돌 된 아들... 뛰면 넘어질까 걱정하며 걸어가~ 하던 나지만 오늘만큼은 아들과 밖에서 놀면서 달려!!! 하고 소리치며 놀고 싶은 마음이 솟구친다.
정말 어렵지 않고, 단순하면서도 마음속에 의미있는 생각을 심어준 책... 바로 이책이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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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 출판사에서 새로운 책이 나왔어요. 바로 [달려!] 아... 우선 정말 총평을 하자면.. 연필화의 최고봉이 아닐까요? 사진을 잘 못찍어서 그 연필의 질감과 느낌을 다 잡아내지 못한것이 아쉬울 뿐이지요..ㅠㅠ
여기 여러 동물들이 있어요.. 다들 심심한 표정이지요.. 치타도..사자도 공작도.. 모두들 심심해 해요.. 그때 우리의 귀여운 티라노사우르스가 말합니다 심심해? 달려!!! 그말에 동물들이 달려요..사자도 갈기를 날리면서... 치타는 자기 점이 사라질 정도로... 너도 나도 달립니다. 여기서 잠깐!! 동물들이 참 다양하게 나오는데요.. 아이랑 같이 이 분위기와 느낌을 같이 느껴보세요.. 의외로 아이들 그림과 함께 흥분하고 좋아해요.. 그리고 숨은 그림 찾기처럼 어떤 동물들이 숨어있는지 찾아봐도 좋아하고요.ㅋ
모두의 속도감을 제대로 느끼게 하는 페이지입니다. 점점 달리더니.. 모두의 흔적이 점점 사라지고.. 완연한 선으로 표현이 되는데요... 저도 모르게 느껴지는 카타르시스는 왜일까요? 이 연필화의 또 다른 느낌 때문인 것 같아요. 모두들 재밌게 뛰고 숨돌리는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 아들들이 온 집을 뛰어다니다가 헉헉 거리면서도 재밌다를 외치는 우리의 아이들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이 그림책을 보면서.. 아이의 감각을 아이의 눈으로 정말 잘 그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울 수아 예담군.. 글도 거의 없는 이 책에 빠져서 잘 보더군요.. 정말 연필화외 최고봉입니다. 귀여운 캐릭터들을 달리는 느낌을 이리도 잘 살리다니.. 아이들이 이 책 읽고 달리자고 해서 조금은 힘들었지만..ㅋㅋ 그래도 정말 즐겁게 달릴 수 있는 책입니다.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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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몸에 숨어있는 에너지는 엄마의 체력을 뛰어넘어요. 아프지만 않으면 늘 무언가 해야하고, 가만 놔두면 심심하다고 노래를 부르지요. 30분정도는 아이가 이뻐서 재미있게 놀아주지만 어느새 체력이 바닥납니다. 그다음부터는 거의 정신력으로 버틴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엄마도 머리를 굴려야 합니다. 요즘은 장난감이나 교구들이 많아서 혼자서도 잘 놀아요.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형편없는 체력을 대신하지요. 물론 아이에게는 너무 미안하지만요.
아무리 재미있는 놀이기구나 인형, 장난감도 몸으로 실컷 놀고 땀을 흘리는 것만큼 아이를 흥분시키지는 않아요. 단순한 놀이들, 예를 들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나 ' 술래잡기 놀이' '얼음땡' 만으로도 아이는 땀을 흠뻑 흘리면서 함박꽃처럼 웃지요. 요즘은 줄넘기를 가지고 돌리면서 넘는 놀이에 푹 빠져서 지내요. 저녁나절 놀이터에 가면 아이들이 바글거려요. 처음 보는 사이인데도 잘 어울리는 걸 보면 역시 아이는 아이답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저런 노력을 해보아도 아이는 늘 심심해 합니다. 아이 몸 속 에너지는 무한대인가 봐요.
<달려>에는 유진이처럼 놀고 싶은 에너지가 몸에 가득 찬 동물친구들이 나와요. 호랑이, 치타, 공작, 사자, 공룡...이름만 들어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이지요. 다른 색깔없이 연필만으로 그려진 그림이 나오네요. 움직임이 어찌나 생생한지 마치 옆에서 쌩쌩 달려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연필선의 세밀함 만으로도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워요. 단순하지만 아이가 바라는 바를 딱 집어서 말해주고 있는 책이에요.
심심해 하는 동물의 모습을 보면 함께 나른해집니다. 엎드려서 "심심해"라고 말하는 사자가 왠지 측은해 보여서, 그림 속에 들어가 놀아주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공작도 시큰둥한 채 뭘 하며 놀아야할지 몰라 두리번 거려요. 아름다운 깃털을 오므리고 있으니 공작 역시 쓸쓸해 보이네요. 너무 심심해서 벌러덩 누워있는 치타를 보세요. 마음이 짠해지네요. 호랑이도 마찬가지예요. 무시무시한 동물의 왕, 호랑이가 그처럼 작아보일 수가 있을까요. 모두 어찌할 바를 몰라 하고 있을 때, 우리의 멋쟁이 공룡이 짠~ 하고 나타납니다. 삐죽삐죽 날카로운 이빨을 내밀고 씨익 웃으면서요.
분위기가 완전히 바뀝니다. 언제 엎어져서 투덜거렸는가 싶어요. 달려 ~ 라는 공룡의 외침을 듣고 동물들은 힘을 냅니다. 바람의 속도로 달리며 놀아요. 서로 부딪히기도 하고 쾅 머리도 박치기 합니다. 그래도 싸우지는 않아요. 나중에는 경쟁하듯이 빛의 속도로 달립니다. 바람이 쌩~ 지나간 모습밖에 보이지 않아요.
이렇게 신나게 놀고난 후, 동물친구들은 어찌 됐을까요. 마지막 페이지를 보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이들의 모습이 나와요. 이빨을 다 드러낸 채 활짝 웃으면서 서로 포개진 채 누워있어요. 아마 땀도 많이 흘렸을 거예요. 눈빛도 행복해 보이구요. 아이가 몸으로 신나게 놀고 난 후의 모습이 바로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요.
놀이문화보다는 학습과 관련된 문화에 휩쓸려서 어린 시절의 자유로움을 잃고 있는 아이들이 생각났어요. 한글을 언제 떼고, 숫자를 얼만큼 셀 수 있는지, 그림이나 피아노를 얼마나 훌륭하게 잘 배우고 있는지...요즘은 영어 실력도 중요하다고 하네요. 그런 문화에 치여 아이의 에너지가 엉뚱한 곳으로 흐르고 있는 건 아닌지 떠올려 보았어요. 역시 미안해지는 마음뿐이네요. 아이가 가장 행복해 하는 순간이 언제인지 생각해 봐야겠어요. 엄마 계획대로 따라준다고 아이가 잘 자라는 건 아닐 겁니다. 동물들이 활짝 웃으며 기뻐하듯이 우리 아이도 기분 좋게 웃으며 하루 하루 지냈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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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 보림 : 생동감이 넘치는 달려!!!
보림의 파랑새에 이어... 흑백으로만 표현한 달려!!! 정말 달리는 것 같은 생동감 있는 느낌을 스케치로 재미있게 표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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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하는 사자~~ 동물친구들입니다. 사자의 눈을 보세요..정말 무료해보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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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룡이 아주 개구진 표정으로 심심해? 하고 반문하며, 재미있는 방법 하는를 제안합니다. 바로~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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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야기를 듣고, 동물 친구들이 모두 질주 합니다. 어느새, 무료해 하는 얼굴 표정을 하나 없고, 모두 눈에 생기가 도는 모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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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선만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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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마음 껏 달리고 나서는 하아, 잘 놀았다!!!!라고 이야기하며, 마음껏 뛰어 놀고 만족하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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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해하고, 심심해 하는 표정에서 달려!! 라는 심심함을 날려 버릴 수 있는 공룡의 제안에... 저렇게 눈에 활기가 차고,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변합니다. 2개의 그림이 정말 비교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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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 하는 사자 모습, 달려가는 사자모습. 달려!!! 놀이를 하고 난 후의 사자모습. 정말, 말이 필요없죠? ^^
그림만을 보고도 느낌을 그대로 전달 받을 수 있는 생동감이 넘치는 정말 달려 보고 싶은 달려입니다.!!!
마음껏 뛰어 놀 공간이 부족한 요즘 아이들을 위한 책이 아닐까 싶어요. 저희집도 아파트라서 조금만 뛰면, 아랫집을 생각해서 집에서는 그렇게 뛰면 안돼..라고 말하고, 그나마 뛸때는 마련한 놀이 매트에서 뛰도록 하는데, 아이들 정말, 뛰어 노는 거 무척 좋아하는 거 같아요..^^; 그럴 때는 하지 말라고 못하게 하기 보다... 날씨 좋은 요즘 밖으로 나가 엄마와 함께 마음껏 뛰어 노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오늘은 연우랑 한번 뛰어 볼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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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한 연필로 그려진 흑백 톤 그림만큼이나 강렬한 느낌을 발산하는 간결한 제목의 그림책 <달려>는 정말 독특하다. 알록달록 예쁜 그림책에 익숙해진 눈에는 뭔가를 그리다 만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하고 안을 살펴보면 몇 자 안되는 글(거의 글자 없는 그림책에 가깝다)에 다시 한 번 놀란다. 그러나 이 독특한 그림책은 독자를 끌어당기는 특별한 마력이 있는 듯... 볼수록 그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빨라진다.
가장 심심하고 나른한 자세로 널브러져있는 사자. 심심해...... 이 한 마디와 그림으로 모든 상황을 단번에 전달해주고 있다. 이것이 진정 그림책의 묘미가 아닐까.
한결같이 나른하고 축 처져있던 동물들은 공룡의 장난기 어린 제안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달음박질을 시작한다. 글로 쓰인 상세한 설명은 없지만 그림을 보다보면 이 책에서 글이 많다면 오히려 사족이 될 듯 하고 힘찬 삽화는 동물들의 질주를 살이 숨쉬는 듯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호랑이, 치타, 사자, 공룡, 공작 등 등장 동물들은 마구 내달림으로써 갇혀있던 에너지를 발산하며 자유와 생명의 활기를 마음껏 만끽한다. 마음껏 뛰어 놀 환경을 제공받지 못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듯 하여 마음이 짠하기도 하지만 책 속 동물들이 되어 마음껏 내달리는 통쾌한 대리 만족을 경험할 수 있어 이 책은 유쾌, 상쾌, 통쾌하기 그지없다.
가로 32 cm, 펼치면 64 cm의시원한 판형에 40쪽의 페이지마다 가득히 펼쳐지는 역동적인 그림을 즐기는 재미 역시 짜릿하다. 연필 하나만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감을 표현하였다는 사실도 놀랍고 몇 안되는 글로도 다채로운 상황 표현이 넘치도록 잘 되고 있는 점도 놀랍기만 하다. 단순히 마구 내달리기만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기승전결의 탄탄한 스토리 구조까지 갖추고 있는 이야기라 그림 읽는 재미가 더욱 크다.
속도감을 실감나게 표현한 생생한 그림들이 보는 내내 특별한 즐거움을 주는 새롭고 기발한 그림책 <달려>~ 마음껏 뛰어 놀고 스트레스를 발산하며 한 뼘 더 크는 아이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투영된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근래에 만나기 힘들었던 수작인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