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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사진동호회에서는 각종 트릭을 동원해서 재미있는 사진을 만들곤 했습니다. 예를 들면 애인을 두손위에 올려놓거나, 구름위에서 바둑두는 것들이었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서툴고 조악하기 이를데 없지만,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한지 6개월이 됐는데, 가끔은 포토샵이나 기타 툴을 이용해서 좀더 창의적으로 사진을 재구성하고 싶은 생각이 들던차에 이 책을 알게 됐습니다. 99가지의 독특한 상상력은 대학시절의 추억을 새롭게 되살려 주었습니다. 게다가 각 조작방법의 수준이 많이 높아진 걸 알게 됐습니다. 디지털 사진과 그래픽 기술의 승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미국 국회의사당을 케이크로 둔갑시키는가 하면, 로얄알버트 홀앞에 홍수가 일어나게 만들기도 합니다. 스핑크스를 얼음조각품으로 변화시킨 사진은 더 큰 흥미를 자아냅니다.
책 내용은 99가지의 사진조작 테크닉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여러가지 응용이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포토샾이나 페인트 샾같은 툴에 대한 기본적인 사용방법을 알고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더욱 유익한 것은 이 책이 다루는 사진조작의 예제들이 세계적인 명소들로 구성돼 있고, 그에 대한 역사적 배경이나 지식도 간간이 소개되고 있다는 점이지요. 예를 들어 자유의 여신상의 경우는 다음과 같은 설명을 덤으로 제공합니다. "여신상은 건축하는데만 10여년이 걸린 끝에 1884년 오늘날 세워진 곳과는 전혀 다른 대륙에서 완성되었다. 구조물의 설계는 에펠씨가 담당했는데 그 유명한 에펠탑을 디자인한 바로 그 사람이다." 책의 가격도 제목과 비슷하게 9900원이던데요.^^ 인터넷으로 사면 좀 더 할인받을 수 있어서 부담이 없습니다. [인상깊은구절] 포토샵 엘리먼트는 조명을 디자인하는데 뛰어납니다. 마치 새해를 축하하는 것처럼 금문교에 조명을 비춰줍시다! 먼저 밤이 된 것 같은 효과를 만들어야 합니다. 아주 간단히 될 수 있지요. Hue/Saturation 대화 상자를 열어 만족할 정도로 밤처럼 보일 때까지 세팅을 조절해 보세요. 여기에서는 어둡기의 레벨을 -40으로 했지만 Hue의 레벨을 조절하여 영상이 좀 더 푸르게 보이게 할 수도 있습니다. |
| 한참전부터 포토샵 레퍼런스나 가이드들은 고전적인 예제 형식에서 벗어나서 일종의 뚜렷한 테마를 담고 있는 추세였다. 익히 알려져 있듯이 인터넷 구축을 위하여나 홈피를 위하여 혹은 패널 리터치 또는 제품디자인이나 만화/핀업제작을 위하여...등등 이 널리 알려진 테마였다. 이 책의 가장 장점이라면...그러한 고전적인 틀을 깨고 재미있게 접근하는 부분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세태의 추세인지 모르지만, 특정한 목표보다 이미지 자체의 생산과 그에 대한 노하우가 주된 목표가 되어 있는 책이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잘 쓰지 않고 쉽게 잊었던 기능들을 수치화 시켜서 설명하고 있다. 사용된 이미지들만 해도 충분히 어필할 만한 엽기스런(?) 호소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포샵 지식과 용례를 알고 책의 내용을 소화해 나간다면, 무리없이 자신의 노력여하에 따라 충분한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단지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소프트웨어가 포샵과 같은 몇개의 제한된 부분만을 설명하고 있어서 멀티미디어 세대가 추구하는 생산물을 완성해 내기에는, 다양한 툴에서의 접근이 고려 되었으면 하는 부분이다. 아마, 차후에 속편이 만들어 진다면, 동영상이나 오디오편집과의 연계등을 플래쉬와 프리미어 등을 활용하여 적용할 수 있도록 오픈해 놓을 것 같은 기대감을 가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