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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춘기가 시작된 아이들에게 지금의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살라고 하면 ‘네 알겠습니다.’라고 대답 할 친구들이 몇 명이나 될까? 나 역시 그때, 그 시절엔 나의 청소년기가, 나의 청춘이 오랜 시간 지속될 줄 알았으니까. 부모의 품이 아닌 사회라는 곳에서 맞이한 찬바람과 역풍은 나를 스스로 서게 만들었고, 때론 후회를 안겨주곤 했다. 만약 그때.. 더 열심히 삶에 최선을 다했다면, 지금보다 더 멋진 내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지금이라면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노력했을 텐데.. 그때는 왜 그게 잘 되지 않았을까 대구의 조그마한 자취방에서 나름 유학 생활 중인 열여덟 살 고성만. 성만에게 유일한 즐거움은 무협지이다. 그래도 중학교 때엔 수재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형편없는 자신의 성적표를 받아 든 날, 담임이 말한다. 부모님을 모셔오라고. 성만은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결론을 내린다. 학교를 그만두기로.. 그리고 고향으로 와 사회 속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순진하기만 했던 성만에게 이 세상은 차갑기만 하다. 겨울이 되어 둑막이 공사 현장에서 기술을 배우며 돈을 벌던 성만은 운전대를 잡고 싶어 한다. 그래서 열심히 기술을 배웠지만 운전을 하는 아저씨로부터 네 앞길을 네 스스로 찾아야 하다는 말에 고민을 한다. 어려운 형편에 다시 검정고시를 준비하지만 한동안 손 놓고 있던 공부가 쉽지 않다. 그러던 차에 사촌 정탁이 자신과 함께 서울에서 공부 하자는 말에 서울 생활을 시작하게 되고, 더 차갑고 냉정한 세상과 싸우기 시작하는데...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예전엔 그랬던 것 같다. 돈을 벌겠다고 무작정 서울로 상경하는 일. 아직 어린 친구들이 겁 없이 서울에 와 혼쭐이 나는 일이. 누군가는 그 서울에서 성공하는 사람도 있고, 누군가는 더 힘든 생활에 힘겨워하는 사람도 있다. 이 책의 배경이 70~80년대 이니 내가 어렸을 적의 서울 생활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성만 역시 공부를 위해 서울에 오지만 숙식을 해결하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찾아간 곳은 미소살롱. 무엇을 하는지도 모른 채 계약금 조로 십오만 원의 돈을 상납한다. 하지만 그건 지배인이 물정 모르는 성만에게 뜯어냈던 것. 그걸 알게 되면서 성만은 얻어 터져도 돈을 받고자 악을 쓴다. 그러는 과정에서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알게 된 성만은 열심히 공부해서 검정고시에 붙는다. 지금 아이들은 그 마음을 알까? 공부가 왜 필요하고,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내가 어릴 때만해도 공부를 하고 싶지만 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많았다. 남자 형제를 더 가르쳐야 했기에 눈물을 머금고 초 졸이나 중졸도 마다하지 않았다. 지금은 누구나 가는 고등학교나 대학교는 꿈도 꿀 수 없었으니까. 더군다나 집안이 어려우면 남자 형제도 공부보다는 돈을 벌어야겠다고 고향집에 있는 돈을 들고 상경하기 일쑤였으니... 하지만 요즈음 아이들은 그 마음을 모를 것이다. 부모가 고생을 하더라도 자신의 아이만큼은 대학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삶은 결국 내가 선택하고 결정하면서 나아가야 한다. 그게 공부든 아니든 간에. 우리는 그 고민들을 우리 스스로 했던 것 같은데 요즈음 아이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부모가 만들어 놓은 플랜 속에서 움직이는 인형이 되어 버렸으니까. 어떤 것이 좋은지는 이제 스스로 생각해야 한다. 각자의 인생은 각자의 것이고, 선택 또한 스스로 해야 하는 거니까. 매 순간 우리는 다양한 것을 선택하고 결정한다. 그 선택과 결정이 부디.. 부모나 타인에 의한 시선이 아니길 빈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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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열여덟, 이름 고성만, 직업 학생(이었음). 입시에 찌들대로 찌들어 별 아름다운 추억도 없는(사실, 찌들기만 했지 별 노력도 성과도 없었던) 나이 열여덟, 거기에 나와는 공감대도 별로 없을 것 같은 한 남학생의 이야기를, 이 나이에 뭐가 그리 궁금하다고 엿보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라고 말을 하게될 줄 알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지지리 복도 없는 놈, 고성만'을 보며, 내가 아직도 정처없이 흔들리고 있는 중이라는 것과, 인생에 반성은 있을지언정 후회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 고성만은 대구의 고등학교로 '유학'을 가지만, 전교 상위권이던 점수는 점점 바닥을 치고 가슴 설레던 사랑에 상처만 입고서 학교를 떠난다. 이어 그의 행적을 따라가 보면 밀양 표충사(중이 되기 위해) - 상주(집) - 철암(광부가 되려고) - 서울(기왕이면 큰 도시로) - 상주(이도저도 안 됐다) - 서울(본격적인 검정고시 준비) 등 어느 한 곳에 머무르지 못하고 계속 떠돈다. 어딜 가도 제대로 되는 게 없다. '지지리 복도 없는 놈'이니까. 절을 찾아가다 산속에서 겁에 질려 노숙을 하기도 하고, 사람 좋은 얼굴로 접근해 오는 어른들에게 속아 공짜 머슴 노릇만 실컷 하기도 하고, 고향에서 피땀 흘려 번 돈을 사기 당하기도 한다. 여기저기 덫을 파 놓고 음흉한 웃음을 짓고 있는 듯한 세상에게 화가 나거나 절망 할 법도 한데, 우리의 고성만은 목표점을 바꿀지언정 절대 쓰러지지 않는다. 그리고 후회 따위는 하지 않는다. 내가 어쩌자고 이런 선택을 했을까, 내가 왜 여기로 와서 이런 일을 겪을까, 나라면 후회로 가슴이 시커멓게 썩어 들어갔을 것 같은데, 성만이는 그런 후회를 할 시간에 바로 다음 인생을 설계하고 떠난다. 후회를 하느라 쓸데없는 힘을 낭비하곤 하는 내게 큰 충고가 되어주는 성만이의 모습이었다. 멋진 싸나이 고성만!
깊은 밤, 아주 재미없는 책을 한 권 읽다가 지쳐 가볍게 기분 전환만 하고 자려고 펼쳐든 게 이 책이었다. 하지만 읽다 잠들기는 커녕 점점 또랑또랑해지는 머리로 책을 끝까지 다 읽고나니 새벽 4시 반이었다. 불을 끄고 누웠지만 잠은 쉬이 오지 않았다. 대구, 밀양, 상주, 철암, 서울, …… 여기저기 떠도는 성만의 모습에 자꾸 내 모습이 겹쳐졌다. 성만이의 발자국이 찍힌 그곳들이 마치 내 흔들리는 꿈들이 찍힌 곳 같았다. 이것도 되고 싶고, 저것도 되고 싶었던. 그리고 아직도 진행 중인 그 흔들림. 이제 뭔가 '내 일'을 하고 있는 게 맞을 듯한데, 아직도 다른 꿈을 꾸며 흔들리는 내 마음을 확인했으니, 잠이 오지 않을 수밖에. 이런 퍼즐 조각같은 '순간들'이 이어져 완성될 내 삶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아, 이 나이에 아직도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니!!)
_ 사람이 인생이라는 고난의 길을 견디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은, 가끔 '절정'이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고통과 절망과 아픔과 설움이 몸을 에워싸더라도, 한두 번이라도 감동의 절정을 맛본 사람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다.(157)
그리하여 오늘도 그 '절정'을 위해, 그리고 그 '절정' 덕분에, 꺾이지 않고 이 고난의 길을 견디며 살아가리라! 우리의 성만이처럼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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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이 책은, 작가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은 기분으로 읽은.
누구에게나 방황의 시절은 있는가보다. 그 방황의 이유가 다를 뿐...
주인공 성만, 고향을 떠나 자취하면서 고교시절을 보내고 있던 중, 성적이 계속 하락, 부모님 모셔오라는 선생님 말씀에 자퇴를 결심...
요즘에도 그런 인생이 있을까 모르겠지만, 여러 이유로 학교를 떠나는 인생은 다 있는 것이기에...
70,80년 고교시절을 보낸 분들은 공감가는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그 시대 그 경험이 아니더라도, 고교시절을 보내본 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그 어떤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방황이란 게, 마음 먹기에 따라 달라진다는 생각도 좀 들고...
뭔가, 이뤄질 것 같으면서 이뤄지지 않는 주인공을 보면서, 모두들 이렇게들 살아가는 거구나 싶은...
지나온 시간이, 먼 훗날 순간들,로 느껴지는 그 느낌으로 읽은 책이다.
제목이 마음에 들었고, 내용 자체도 어렵지 않아 좋았다. 청소년소설이라는데, 어른인 내가 읽어도 재미있었다.
내 주위에 이런 인생이 또 있을지 모르겠지만, 간접경험은 제대로 해 본 독서가 아닐까 싶다.
성만을 통해, 어른의 세계를 들여다보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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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 성만이는 가족들의 기대감을 어깨에 지고 대구의 한 고등학교로 진학한다.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아서 자취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고, 성적마저 곤두박질치자 성만은 결국 자퇴서를 쓴다. 그리고 나서 그는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몸으로 세상을 체험하게 된다. 그런데 그가 알고 있던 세상보다 현실은 훨씬 더 잔인하였다. 일을 하고도 월급을 받지 못하는 경우는 다반사요 심지어 전재산의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하기도 한다. 성만이는 이런 시련을 겪으면서 내적으로 성숙한다. 이런 성만이를 보니 나와 학교가 같은 친구가 생각난다. 그 친구는 학교도 나오지 않고 맨몸으로 서울에 갔다. 가정에서 불화도 있었고 이 세상에 직접 부딪힘으로써 깨달음을 얻어 오겠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 친구에게 학교는 단지 억압, 구속하는 곳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어머니의 압박으로 어쩔 수 없이 3일만에 부산으로 내려왔지만 그곳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딱딱한 의자에 앉아서 이론적 지식을 머릿속에 집어넣는 것보다 오감으로 세상을 체험해서 얻는 깨달음이 더 의미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이런 경험이 꿈으로 향하는 진정한 길이 아닐까? 나의 친구와 성만이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첫째로 둘 다 모난 돌이다. 정상적인 학생이라면 학교와 학원을 가고 공부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이 두 친구는 그러한 틀을 파괴하고 벗어나서 자신의 꿈을 향해 직접 달려갔다. 주위 어른들은 어린 것이 뭘 알겠냐고 비웃고 무시한다. 사회에서 약자로 취급받는 맨몸의 청소년들.. 남들처럼 공부는 안하고 다른 길을 걸어가고자 한 그들은 어른들 입장에서 본다면 모난 돌일 것이다.. 둘째로 이 친구들은 포기를 모른다. 성만이는 밀양 표충사, 서울, 상주, 철암 등을 돌아다니며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사기, 폭행을 당한다. 여태까지 고성만 자신이 살아본 세상과는 너무 달라 절망할 것 처럼 보였다. 그러나 성만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검정고시에 합격한다. 내 친구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연고인 부산을 떠나 홀로 서울에서 며칠은 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부산으로 돌아와서도 절망하지 않았고 지금은 머리도 짧게 자르고 2년 후 대학을 서울로 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 중이다. 포기하지 않는 두 개의 모난 돌로 그들을 설명한다면, 우리는 아마 부모님, 학교, 학원에 의해 정교하게 깍여진, 반듯한 조각돌이지 않을까 싶다. 성만이는 어지러운 현실과 부딪히며 수많은 일을 해보았지만 학생으로서 당시 가야 할 길은 바로 공부 뿐이었다. 많은 시간 여러곳을 가보고 방황해보았기에 더욱 더 해야만 하는 의지가 강해진 공부였다. 나도 바로 어제 서울을 다녀왔다. 외교 관련 활동에 참여하고자 서울로 올라갔지만 나는 일정이 끝난 뒤에 소속된 단체와 함께 부산으로 내려오지 않고 서울에 내가 가고자 하는 대학교를 둘러보았다.나 또한 현재 나의 꿈, 나의 목표를 눈으로 보고, 나와 같은 목표를 이룬 사람들을 만나보니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이 더욱 더 강해졌다. 책 중에 중국집 아저씨가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때가 있어 공부는. 때를 놓치면 절대로 못해 절대로. 나를 봐 나를. 성만아, 마음 굳게 먹어라. 굳게 먹고 악착같이 공부해라.’ 어떻게 보면 엄마의 잔소리와 다름 없지만 나에겐 강한 인상을 주었다. 마치 어린 시절 공부를 하지않았던 자신을 한탄하는 것 같았다. 성만은 중국집 아저씨께서 직접 몸으로 느끼셨던 것을 듣고 학업을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을 더욱 더 굳히게 되었을 것이다. 내가 평소에 가슴속에 지니고 있는 말이 있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그러나 그 전부도 아닌 공부따위 하나도 정복하지 못해서야 어떤 일을 이룰수 있겠는가?’ 우리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꿈을 크게 가지고 그 꿈을 향해 달려나가는데 최선을 다하자. 책을 읽으면서 같은 청소년으로서 여러 부분에 공감할 수 있었다. 비록 내가 성만이처럼 돈을 벌려고 집을 떠나거나 시련을 겪어본 적은 없지만 학교 생활에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대한 고민은 나와 다를게 없는 것 같았다. 전쟁 소설, 개화기 때의 소설을 보면 간접적으로 그 상황에 대해 공감할 수는 있어도 그러한 나의 경험이 없어서 이야기에 대한 몰입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하지만 이러한 청소년 문학은 마치 나의 이야기같고 내 주위에 이야기 같아서 훨씬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얻어가는 교훈도 나에게 정말 필요한 마음가짐인 것 같았다. 나는 고등학교 3년의 수능 준비 기간 중 이미 절반을 지나왔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가슴은 점점 답답해지고, 몸은 더욱 더 피곤해진다.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고등학생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칙칙한 색의 모래들이 모여서 황금색의 백사장을 만들듯이 꿈을 향한 도약을 준비하는 이 고달픈 순간들이 모여서 찬란한 인생을 만들수 있지 않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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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식 작가의 순간들은 18살의 성만이를 통해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는 청소년의 모습이 객관적인 시선으로 풀어져있었다. 구질구질한 이야기이건만 전혀 구질구질하지 않게 쿨한 전개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듯하다. 없는 걱정도 사서하는 요즘 현실이건만 긴박하고 아주 중대한 문제들이 줄줄이 이어지는 극의 전개속에서도 시종일관 담백한 문체가 이어진다.
그 힘이 가지고 있는 위력은 자못 쎘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은채 그의 방황기속 삶을 통해 자신이 선택하고 만들어가는 삶의 중요성이 살아있는 감각이 되어 되돌아오고있었기 때문이다.
마치 우리의 부모님시절 속으로 들어간듯한 이야기속에서 순박하고 우직한 모습의 주인공 성만은 상주 시골동네에서 수재소리를 듣던 우등생이었다.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길 바라는 부모님의 바램과 달리 합격통지서를 앞에둔채 저 고등학교에 진학하고싶습니다. 떴떳하게 말했었다.
하지만 1년반의 시간이 흘러 추위와 외로움, 가난에 파묻힌 자신의 삶에 지쳐버린 그는 자퇴라는 극단적인 결정을 내린채 학교를 떠나버린다. 사회의 큰 울타리를 떠날때에도 떠난후에도 그에겐 무엇을 해야할까, 무슨 의미로 살아야하는걸까,라는 삶의 본질에 대한 자문자답은 계속이어진다.
자신의 생각대로 의지대로 살아가는 성만, 거기엔 왜 고등학교를 가야만 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왜 그만두었는지에 대한 질문도 하지않은채 자신의 아들을 있는 그대로 보아주는 부모님이 계셨기에 가능했다. 현재를 살아가는 어떤 부모에게도 나에게도 쉽지않아보이는 그 모습은 몇십년전의 아이들과 지금의 아이들이 전혀 다른모습으로 가치관으로 살아가는 모습속에서 발견할수있었다.
그렇게 부모님곁에서 농사일을 돕던 성만은 마을의 둑공사에 합류하며 좀 더 넓은 세상속으로 나아간다. 그 여정속에서도 앞으로 무엇을 하고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쉼없이 계속된다. 그리고 부모님의 곁에서 고향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며 부딪히는 사회는 그런대로 울타리가 있었기에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몇달동안 열심히 살았던 공사장에서 높은 위치라 생각했던 기술자의 자리가 기깟것이라 표현되는 현실은 그가 이루어고자 하는 소망들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계기가 되고 좀더 근본적인 삶을 위해 서울행을 결심한다. 하지만 자퇴하기전 이틀동안 내딛었던 현실속에서 깨달았듯 현실은 우직하고 순박한 18살의 성만이가 감당하기엔 너무도 뒤틀린 구조를 안고있었다.
공부를 왜 하는가? 꼭 해야만 하는걸까 그럼 하자 결심했다가 어지러운 현실과 부딪히며 포기하기를 몇번 하지만 18살의 성만이가 걸어가야할길은 바로 그 길뿐이었다. 많은 시간 여러곳을 돌아돌아 정착했기에 더욱더 해야만하는 의지가 강해진 공부였다.
부모들은 주어진 여건속에서 아무고민없이 순리대로 살아가는 모범적인 아이들의 모습을 기대한다. 그런 부모에게 성만의 모습은 너무오랜시간 너무 돌아돌아온 불량소년일것이다. 하지만 그 후로의 다져진 삶을 생각해보면 그건 꼭 필요한 시간이었음을 알게되지않을까.... 청소년소설은 아마도 그런 경험들을 책을 통한 간접적인 경험으로 끝마치기를 바라는 부모의 염원이 깃들여있고 아이들에겐 친구의 선배들의 앞서간 삶에서 사춘기적 자아성찰해가는 모습을 통해 동질감을 느끼고 위안을 받고 고민을 해결하는 수단이 되어주는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