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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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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대문을 보고 난 후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 대해 흥미를 느꼈었다.   그리고 섬을 본 후엔 그 섬찟함에 절로 어깨가 움츠러들었다.   그 다음부터였을 것이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잘 안 보게 된 것이...   영화를 보면서 어떤 감동의 스테레오 타입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영화를 찾아볼 때마다 그 영화가 끝난 후 내게 남은 것은   재미라거나 후련함 같은 대리만
"김기덕 감독" 내용보기

파란대문을 보고 난 후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 대해 흥미를 느꼈었다.

 

그리고 섬을 본 후엔 그 섬찟함에 절로 어깨가 움츠러들었다.

 

그 다음부터였을 것이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잘 안 보게 된 것이...

 

영화를 보면서 어떤 감동의 스테레오 타입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영화를 찾아볼 때마다 그 영화가 끝난 후 내게 남은 것은

 

재미라거나 후련함 같은 대리만족 종류의 결과물들이었던 것 같다.

 

영화를 보는 이유야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이렇게 영화를 볼 때마다 나를 가르치려 들기보단

 

욕조에 채워진 물이 빠져버리듯 몸에 마음에 뭐 하나라도 남기지 않고

 

지나가길 바란다.

 

김기덕의 영화들은 그렇지 못 했으니까 아마도 거부하려 했을 것이다.

 

보고난 후에 남은 그 잔여물들은 오래 마음에 남아서 쌓인다.

 

그렇기에 이 책을 찾아 보았다. 외국인이 썼다는 것에 대한 호기심도

 

물론 있었다. 내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감독의 영화를 외국인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었을까.

 

 

만족스럽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꽤나 잘 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기덕 감독의 생각은 검색을 해보면 드문 드문 그 존재감을 드러낸다.

 

하지만 이렇게 책 한 권에 고스란히 그 생각을 드러낸 건 처음인 것이

 

아닐까 싶다. 분석하려고 하지말고 있는 그대로를 느끼라는 말로

 

내딴엔 선뜻 다가서기 어려운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정리한다.

 

 

흰색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검은색을 필요로 한다는 말,

 

나쁜 사람들이 누구의 기준에 의해 나쁜 사람인가 하는 그 말.

 

 

작가와 김기덕 감독 사이에 오갔던 여러 말들이 새로움을 주었지만

 

초등학교 학력 출신의 김기덕 감독이 이만큼 할 수 있었던

 

힘과 정신적 배경을 한 번 더 돌아보며 지금의 나 자신에게

 

큰 힘이 된 것도 사실이다.

 

 

한 번쯤 읽어보면 삶에 참 좋을 책이다.

 

 

 

a******7 2009.06.24.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