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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영양가 높은데, 입맛이 영~
"참 영양가 높은데, 입맛이 영~" 내용보기
1권에 이어 2권을 읽었다. 역사를 공부할 때 꼭 지도를 펼쳐놓고 공부하라는 가르침을 받았기에 내심 몸소 실천하고, 또 아이들에게도 꼭 그리 공부하라고 가르치기도 하였지만, 실상 바로 적용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태반이다. <역사책>에서 요구하는 지도만을 따로 구하기도 쉽지 않고, '세계 전도'를 펼쳐놓고 공부하는 것도 깨알 같은 '도시 이름' 사이를 오가며 읽어내기가 쉽
"참 영양가 높은데, 입맛이 영~" 내용보기

 1권에 이어 2권을 읽었다. 역사를 공부할 때 꼭 지도를 펼쳐놓고 공부하라는 가르침을 받았기에 내심 몸소 실천하고, 또 아이들에게도 꼭 그리 공부하라고 가르치기도 하였지만, 실상 바로 적용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태반이다. <역사책>에서 요구하는 지도만을 따로 구하기도 쉽지 않고, '세계 전도'를 펼쳐놓고 공부하는 것도 깨알 같은 '도시 이름' 사이를 오가며 읽어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럴 때 '세계 전도'를 자유자재로 줌인, 줌아웃 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그런 생각을 품던 차에 이 책을 발견하였을 때 참으로 반가웠다. 나뿐 아니라 역사를 공부하는 이에게 참으로 유용한 책일 거라는 생각을 하였을 때는 이 책을 '필독서'의 반열에 올려 놓을까도 생각했었다. 그런데 1권에서는 지도가 반듯하니 첨부되어 있어서 참 좋았으나, 그에 따른 부연 설명이 터무니 없이 부족해서 썩 마음에 들지 않더니, 2권에서는 번듯하고 적절한 지도를 첨부한 뒤에, 그에 따른 부연 설명까지 놓치지 않아 썩 마음에 들뻔 했는데, 웬걸! <일본 중심의 사관>을 역사 한 복판에 떡하니 펼쳐놓은 것이 껄끄럽기 그지 없다.

 

  물론 객관적으로 봤을 때 크게 어긋나는 서술은 그닥 많지 않다. 또 주관적으로 봤을 때도 '자국 중심 사관'으로 써내려가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허나 그건 어디까지나 자국에서 쓰인 책을 자국민들이 봤을 때 허용할 수 있는 범주이지, 그걸 다른 나라에까지 판권을 팔아 다른 나라 사람에게까지 널리 인정 받을 정도로 객관적인 책은 분명 아니었다.

 

  크게 세 가지가 불편하다. 첫 번째는 B.C. 108년 전한의 한무제가 1년 넘게 고조선의 수도인 왕검성을 공격하여 고조선을 멸망시킨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 뒤에 고조선 영역에 '한사군'을 설치하였는냐 아니냐는 첨예한 논란이 있는 부분이라 이 책에서도 아예 설명이 되어 있지 않다. 그런데 눈에 거슬리는 부분은 '한'의 최대 영역을 표기한 지도에 한반도 전역을 포함시킨 것이다.

 

  눈에 거슬리는 지도는 이 뿐만이 아니다. 후한이 망하고 위촉오 삼국으로 분열된 시기를 나타낸 지도에는 '공손씨'가 다스리는 영역을 지금의 평안도와 황해도를 넘어 한강유역까지 표기한 것이다. 위촉오 삼국시대는 아무리 넓게 보아도 3~4세기를 넘지 않는데, 그 당시 우리 나라에서 전성기를 누리던 백제와 고구려 영역까지 마구잡이로 그어댄 지도를 보면서 적잖히 불쾌했다. 아무리 우리 역사에 어두운 외국인에 의해 그어진 실수일지라도 먼 서양도 아니고 바로 이웃나라의 역사를 이리 무책임하게 해석해놓으면 어쩌란 말이냐? 또 이 책을 참고 삼아 공부할 배우미들이 잘못된 역사관을 배울 것이지 않은가 말이다. 가뜩이나 '역사왜곡'으로 갈등을 겪는 우리 나라와 일본 사이인데, 이런 식으로 마구잡이로 난도질 한 것으로 더욱 첨예한 갈등을 유발할 것이 뻔하지 않느냔 말이다. 또 이를 바로잡지 않고 버젓이 출판을 한 출판사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두 번째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을 침략한 전쟁인 '조일전쟁(임진왜란)'에 대한 설명이다. 책에선 이를 명백히 일본이 '불법'을 저질렀다고 서술하였다. 그런데 무엇이 불법이란 말인가? 저들이 저지른 전쟁에 대한 무거운 책임과 전쟁으로 고통받았을 무고한 조선 사람들에 대한 죄송스러움을 통감할 길이 없어 '불법'이라 서술한 것인 줄 알았다. 그런데 뒤이은 설명에서는 '조일전쟁'의 원인과 결과만을 나열하고 '불법'이란 말 뒤에 따라와야할 설명이 없다. 그저 '조일전쟁'은 명나라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몰락을 자초하고 청나라(여진족)와 도쿠가와 이에야스(에도 막부)의 부흥(어부지리)이라고 설명하고 마쳤다. 아무리 간략하게 서술하였다고 하나 저들끼리 치룬 전쟁에 전쟁터를 내주고 막대한 피해만을 받은 '조선'에 대한 서술은 단 한 줄도 없다.

 

  이런 식의 '강자 중심'의 시각에서 펼쳐진 역사풀이가 세 번째다. 우리가 흔히 근대 이후의 세계사를 이런 식으로 풀어놓기에 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이 문제란 말이다. 서구 열강인 다섯 개의 나라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러시아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식민지 쟁탈'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을 설명하고, 그에 따른 원인과 결과를 정리하는 것으로 세계사를 공부하기 마련이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그 당시 '강자'이지 못했던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이 당연히 침략 당하고, 당연히 약탈과 억압을 받는 것을 당연하게 이해하곤 한다.

 

  이렇게 풀이한 역사도 역겨울 판에 그 강자들의 향연에 '일본'도 당당히 참여하였다는 식의 서술이 참으로 가관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제국주의 시절에 일본이 목놓아 외치던 '대동아공영권'과 같은 허울 좋은 낱말을 뇌깔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정도로 뻔뻔하지 않아 다행이었으나 그렇지 않아도 충분히 역겨운 근현대사 풀이인 것은 달라지지 않았다.

 

  어찌 되었건 기획의도가 참신한 역사책임에는 틀림없다. 역사 공부를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꼭 알맞은 책이기도 하다. 허나 책 내용을 곱씹어 볼 때마다 씁쓸한 점이 참 많은 책이라서 아쉽기만 하다. 무엇보다 <우리 나라의 역사관>으로 세계 역사를 다룬 책이 더 많이 출간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앞선다. 아니 꼭 필요한 작업이라 생각한다. 언제까지 세계사와 한국사를 따로 구분하여 배울 참인가? 세계사 속에 녹아낸 당당한 우리 역사를 그려내야 한다. 이미 그런 시도를 한 책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 반갑지만, 그런 취지로 만들어진 책들 가운데 일반 대중은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 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들도 함께 나오길 바라 마지 않는다.

 

  이 책..참 좋게 봤는데, 아쉽기 그지 없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z******8 2012.05.23. 신고 공감 5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지도로 읽는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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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적인 역사와 연대기식 사건으로 접한 역사이야기에 익숙한 나였기에, 공간적인 지도 기반의 역사이야기는 사뭇 달라 보였다.   다시 말해 큰 그림을 볼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비잔틴 제국, 아바스왕조의 이슬람 제국 이였을 때 바로 우리나라는 신라와 발해의 모습이였다. 그렇게 지도로 표출되니 전체적인 그림이 맞추어 지는 것 같았다. 물론 역사책에도 당연히 그런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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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적인 역사와 연대기식 사건으로 접한 역사이야기에 익숙한 나였기에, 공간적인 지도 기반의 역사이야기는 사뭇 달라 보였다.

 

다시 말해 큰 그림을 볼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비잔틴 제국, 아바스왕조의 이슬람 제국 이였을 때 바로 우리나라는 신라와 발해의 모습이였다.

그렇게 지도로 표출되니 전체적인 그림이 맞추어 지는 것 같았다.

물론 역사책에도 당연히 그런 지도들이 제공되었겠지만, 그 지도보다는 텍스트와 연대에 집중되어서 지도의 형태는 기억은 남지 않는 것 같다.

 

최근 로마인 이야기, 십자군 이야기 등을 접하고 책에서 본 지도도 생각이 나고,

사마천의 사기 관련 책도 그리고 삼국지 등의 내용도 이 글에서 무언가 조합됨을 느끼게 되었다.

 

물론 2권 부터 접해서 1권이 어떤 글일까라는 궁금함도 앞서지만 전체 숲을 볼 수 있는 책임음 확실하다.

 

그리고 책 뒷면의 제목들이 의문들로 접근되어 본 항목들도 흥미를 이끌어 준다.

1.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비결은?

2. 삼국지의 영웅들이 탄생하게 된 배경은?

3. 몽골의 세계 제패가 남긴 것은?

4.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세계를 양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5. 전 유럽을 호령한 나폴레옹의 최후는?

6. 아프리카의 네뫈듯한 국경선이 탄생한 이유는?

7. 중동이 전 세계의 화약고가 된 원인은?

 

k****k 2012.07.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