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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하트는 여행 중인 악사와 함께 서쪽 나라에 왔다. 그리고 슬픈 사연이 있는 아름다운 화원에서 왠지 모르게 메마른 눈동자를 지닌 남작과 만나는데...
잔잔하고 애잔한 느낌으로 본 단편만화. 각기가 다른이야기같으면서도 결국은 하나의 이야기였던 한권의 책. 솔직히 그렇게 마음에 와 닿는 감동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재미있었다. 요시나가 후미의 감성이 잘 나타난 단편인듯. 버림받고 사랑에 아파하는것이 두려워 아예 시작을 꺼리는 남작과 마찬가지의 아픔을 지니고 있지만 그래도 적극 다가가는 떠돌이 악사. 가면갈수록 왠지 간질간질하고 따뜻한 웃음이 나오게 된다. 사실 별다른 감상은 나도 잘 모르겠다. 그저 요사나가 후미다웠고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단편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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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의 작품이란 바로 이런거다. 처음에 야오이 작가라는 걸 몰라서 키워준 아버지로 사랑한줄 착각도 했었다. 키워준 아버지 대신 낳아준 아버지를 선택하는 귀족의 자식이라는 신분을 버리고 떠돌이 악사의 자식으로 살아가지만 그 아버지도 죽고 혼자 무덤을 지키며 살아가는 소녀는 너무 애잔하다. 마이너 감성에서 메이저를 끌어올릴 수 있는건 요시나가 후미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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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너무나 맛있게 생긴 케잌이 있다. 멋진 색과 잔뜩 올려져 있는 갖가지 과일들과 초콜릿 정말 한 입 먹으면 너무나 행복해질거 같은 케잌이어서 두근거리며 한 조각을 입안에 넣었더니 이게 웬걸 아무런 맛도 느껴지지 않는 거다.-_-; 지금까지의 요시나가후미의 책들이 뭐가 들어있을까 궁금하게 해주던 깜짝상자였다면 이건 정말 기대했던 것에 못미치는 맛없는 케잌이었다 ㅜ_ㅜ. 늘 이 작가의 깜찍한 반전이란 것이 절대로 비극은 없다로 끝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리고 또 그 점이 요시나가후미를 좋아하는 이유를 말할 때 꼭 말하는 점이긴 하지만 마지막은 정말 한편의 허무개그..허허..하는 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특별히 어디가 나빴는가 하는 건 찾지 못하겠지만 어딘지 작가가 연재도중 갈 길을 바꿔버린 기분을 떨치지 못하겠는 건 그냥 내 느낌일지라도 여전히 내용 속에서 가슴시리게 해줬던 무언갈 느꼈는데 그게 마지막 순간에 짠 하고 던져주는 개그적인 마무리라니 웬지 마음 아파했던 것들이 놀림당한 기분이라구요! 그래도 요시나가후미는 여전히 멋진 이야기를 할 줄아는 작가다 이렇게 분할정도로-_-; 내용에 몰입하게 만들어 마지막 결말에 정말 뒷통수맞는 느낌을 줄 수 있다니 ㅜ_ㅜ [인상깊은구절] 그 후의 일은 마치 꿈속에서 일어난 것 같았다 / 내가 그녀를 의심한 순간 사랑은 끝나 버린 것이다 / 난 일생에 단 두번 진정한 사랑을 했다 |
| 요시나가 후미, 요즘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장 좋아하는 만화가를 고르라고 하면 망설임 없이 말할 이름이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은 "서양골동양과자점"이고 그쪽도 꽤 좋다고 생각하지만, 나 자신은 이 단편집 쪽이 훨씬 더 마음에 든다. 앞서 "아이의 체온"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이 단편집 역시 서로 연관된 여러 에피소드가 엮어져 한 권의 책을 이룬다. 등장인물 각각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이 에피소드들은 깊이 연결되어 있지만 그런 동시에 하나씩 떼어 읽어도 각각의 얼개를 갖추고 있다. 떠돌다가 남작가에 잠시 머무르게 된 악사 사우드와 파르하트, 남작과 그 양녀인 안티에트, 이 네 사람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젊은 시절 남작의 잃어버린 사랑 이야기로 이어지고, 파르하트와 남작의 후일담으로까지 전개된다. 가끔 요시나가 후미가 무섭게까지 느껴지는 것은 내러티브로만 표현하면 별 것 아닌 이야기, 가끔은 터무니없게까지 느껴지는 이야기가 그녀의 손에 의해 그려진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나게 설득력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독자에게 공감대를 끌어내는 것이 작가의 기본 요건이라면 그걸 넘어서서 책 속에서 만들어낸 자신의 세계로 독자를 끌어들여버리는 작가들이 있는데, 요시나가 후미가 바로 그런 부류의 작가다. 그래서 그녀 만화 속의 인물들은 무슨 짓을 해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영어로 'cool'하다는 표현이 딱 맞을까. 거기다가 심각함과 유머가 절묘하게 뒤섞인 독특한 대사와 분위기 역시 읽는 사람을 강하게 끌어당긴다. 심각하게 전개되다가도 결국은 등장인물들을 불행하게 버려두지 못하는 엔딩도 굉장히 마음에 든다. 이 작품에서는 특히. 부디 읽어보시기를. |
| 서양골동양과자점으로 많이 알려진 작가다. 거기서도 난데없이 마성의 게이라는둥... 하는 등장인물이 나와서 적잖게 당황했었는데, 알고 보니 이 작가 코드가 주로 그랬던 모양이다. 어떤 만화를 펼쳤다가 이 작가의 그림체가 나오길래 따라한건가? 했는데 알고 보니 이 작가였다. -_-;; 여기서도 그런 코드가 등장하긴 하지만, 단지 그럴뿐 그것을 주축으로 삼진 않는다. 어쩌면 이작가의 야오이계도 그것이 주축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안읽어봐서 모르겠다. 난데없이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별 스토리도 없는데 평생 두번의 진정한 사랑 운운하는건 좀 그랬다. 평생 두번의 진정한 사랑을 한게 아니라, 평생 두 명의 여자만 있었던 게 아닐까 싶은데. 하지만 그 성이란것이 매우 좁은 사회처럼 느껴져서 고독이랄까 외로움이랄까 그런것은 전해져왔다. 그런곳에서 평생을 살아야 한다면 끔찍한 일이다. 아무리 멋진 화원이 있다해도. |
| 큰 인상을 주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실망스럽지도 않은, 이 작가 작품 중에서는 고만고만한 작품이라고나 할까. 그래도 느낌은 좋았다. 워낙에 느낌을 잘 잡아내는 작가라서 그런지, 이 작품에서도 그런 느낌은 살아 있다. 어떤 분이 '깊은 우물물을 퍼올리는 느낌'이라는 시적인 어구로 표현해 주신 것을 읽은 적이 있는데, 확실히 그런 면이 있다. 이 작가가 잡아내는 '느낌'이란 피상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 깊숙한 곳에서 현을 울리는 듯한 느낌이랄까. 작품에 악사의 연주가 들어있어서 더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다. 작품은 전반적으로 담담하다. 사막을 끼고 벌어진 두 나라의 전쟁, 그 와중에서 살아가는 인간 개개인의 이야기들이 얽혀 자아내는 피륙 같은 이야기. 사랑을 잃었다고 생각했으나 또다른 이에게서 사랑을 받아 새로운 사랑을 찾았다고 생각한 왕은, 한 순간 의심을 품은 까닭에 새로운 사랑을 잃는 것으로 대가를 치른다. 그리고 인생의 의욕을 잃은듯한 왕... 그런 그에게 다가온 악사를 새로운 사랑이라고까지 할 수는 없을지라도, 그의 외로운 감성에 공명하는 자라고는 할 수 있으리라. 그리고 그런 외로움은 독자에게도 깊은 공명을 주고 있었다. 마지막의 해피엔드는 한편으로는 맥이 빠지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결말이었다. 느낌이 좋은 짧은 이야기 한 권을 읽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