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은 만나지 말라. 그녀는 나이가 젊다는 것 외에는 아무런 매력이 없다. 그녀를 만나는 남자가 어떻게 사랑에 빠질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다.
마흔도 채 안되었지만 자녀가 둘이다. 아내를 천박하고 속이 좁고 촌스럽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집에 붙어 있지 않고 밖으로 돌아다녔다.
남자는 아내를 싫어한다.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안나)은 지루한 삶을 사는 것이 싫은가 보다. 자기 남편이 어떤 일을 하는지도 모른다. 모든 삶을 지루해하고 관심도 없어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 두 사람이 만나게 되었다. 둘 다 결혼을 해서 가정이 있다는 점이 아슬아슬한 곡예를 부리는 것만 같았다. 특히, 여자는 연극무대에 서 있는 여배우처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순진한 척 행동을 하기도 한다.
남자는 그런 행동을 처음에는 짜증이 나는 말투로 이야기한다. 그 순간 읽는 나도 저런 여자라면 그냥 헤어지고 말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너무 짜증나는 스타일이다. 만나고 싶지 않다. 아니 꿈에서라도 만나고 싶지 않다.
그녀는 말이 많아져 엉뚱한 질문을 계속 하다가 자기가 지금 한 물은 것도 잊어버리곤 했다. - 정신이 없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남자는 이렇게 독백한다. “이제는 별의별 여자를 다 만나보는군.”
얼마나 별종 같았으면 이렇게 이야기를 할까 싶었다.
남자의 아내도 잘못했다. 남자는 아내에게 진심을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사랑에 진심을 느낄 수 없었고, 부자연적이고 신경질적이라고 했다. 그런 점으로 보아 남자가 밖으로만 도는 것인지도 모른다. 남자도 그의 아내도 잘못한 것이다.
짜증나는 그녀(안나)의 말 : “안돼요. 당신은 더 이상 나를 존중해주지 않는군요.”
“저는 어리석고 천박한 여자인걸요.”
“저는 남편을 속인 것이 아니고 나를 속인걸요.”
남자는 더 이상 듣고 있기가 힘들었다. 그 순진한 말투라든가 이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참회의 말이 그를 짜증나게 했다.
남자는 그녀가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면 농담을 하거나 연기를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했다라고 고백했다.
정말 그녀의 말을 듣다보면 누구나 남자의 마음을 이해할 것이다. 나도 그녀의 말을 듣는데 짜증이 났다.
둘은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다.
남자가 여자를 만나러 갔다. 그리고 여자가 모스크바로 가서 남자를 만나게 된다. 남들 눈 몰래 말이다. 둘 다 가정이 있는 몸이라 남의 눈을 의식할 수밖에 없기는 하지만 내가 상상하던 사랑의 모습은 아니었다.
사람마다 사랑은 다른 모습으로 오는 것은 알고는 있지만 이 둘의 사랑은 지구상에 없을 것만 같다.
아무래도 이 둘의 사랑은 둘 자신에게는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순수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그 사랑을 하면서 그 둘이 행복을 느꼈다고 해도 말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여자(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를 만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덧붙이는 이야기 :
스피츠 : 소설 속 등장 동물.
개과
식성 : 잡식
지역 : 유럽
그래도 이름이 있는 개인가 봅니다.
아! 스피츠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이 처음에 데리고 나온 개이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