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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라읽는 재미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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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에 책을 정리하면서 책을 한번 훌터보았다. 여성작가의 책 4권, 우리나라 작가들의 책 스무권정도.. 물론 책의 권수나 종류로 독서방향을 가늠하는건 잘못된 일일수 있지만 언제나 한쪽으로만 치우치는 이 나쁜 습관을 고치고싶단 생각이 또 들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90년대에 나온 우리나라 작가들의 단편들을 묶어서 출판되었다는 '옛우물에서의 은어낚시'란 책을 란 프로그램을
"골라읽는 재미가 있다 ^^" 내용보기
책장에 책을 정리하면서 책을 한번 훌터보았다. 여성작가의 책 4권, 우리나라 작가들의 책 스무권정도.. 물론 책의 권수나 종류로 독서방향을 가늠하는건 잘못된 일일수 있지만 언제나 한쪽으로만 치우치는 이 나쁜 습관을 고치고싶단 생각이 또 들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90년대에 나온 우리나라 작가들의 단편들을 묶어서 출판되었다는 '옛우물에서의 은어낚시'란 책을 <행복한책읽기>란 프로그램을 통해서 알게되었다. 한번도 여러작가의 단편집을 읽어본적이 없기에 의구심이 들긴했지만 TV에 소개된책이니깐 일단 믿음이 갔고, 몰랐던 작가들에 대해서 조금 더 알수있게 되지 않을까란 생각에 책을 읽기시작했다. 생각보다 책은 많이 두꺼웠다. 하긴 22편이나되는 단편들을 묶었다고하니 그럴수밖에 없었을테지만 말이다. 1,2부로 나누어진 책엔 내가 익히 들어왔지만 한번도 읽어볼 기회가 없었던 많은 작가들의 글들이 실려있었다. 하루에 한편꼴로 읽다보니 읽는데 시간도 많이 걸렸고, 먼저 읽은 이야기들은 기억이 가물거리기도 하지만 새로운 느낌이였다. 일일이 내용을 말하긴 좀 힘들것같고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꼈던 점은.. 편자의 말에서 1부는 보편적인 문학적 기준에 의해 선별된 작품들이고, 2부는 시대적 성격이 강한 작품들이라 말한것처럼 1부의 작품들은 <양풍전>을 빼곤 대체로 재미있고, 이해도 잘되었다. 특히 이윤기님의 <숨은그림찾기1>과 공지영의 <광기의 역사>가 재미있었다. 하지만 2부는 휴~~ 뭐라고 할까? 1부는 독자가 잘 따라올수 있도록 길을 안내해주는듯한 느낌이였다면 2부는 지극히 작가 자신의 입장에서 독백하는듯했다. 따라올테면 오고, 말테면 말라는 식으로~~ 그 불친절(?)함이 공통된 특징인가? 책을 읽으면서 뭔가를 알아낼려고하는 나같은 사람에겐 읽는 고통을 느끼게 해주었다. 무슨말인가를 한것같은데 내가 미쳐 파악하지 못한듯도 하고, 그냥 아무것도 말하지 않은것도 같고.. 90년대 십대를 보낸 나와 20대를 보낸 작가들 사이엔 그 시대를 보는 눈이 달랐단 생각을 해봤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별것아닌게 나에겐 특별하게 보인다는 다양성과 지극히 개인적인 성향을 띤다는건 어쩌면 같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저러나 글속엔 특정상표나 특정장소가 아주 정확하게 표기된것에 적잖이 놀랐다. TV에 익숙한 나는 그런단어가 나올때마다 '간접광고로 걸리는거 아닌가?'싶은 걱정이 앞섰다. 역시나 나도 TV에 중독된 지극히 평범한 사람인가 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장점중 하나가 작품이 시작될때마다 작가의 사진과 간단한 프로필이 소개된다는거다. 나처럼 처음으로 그 작가의 글을 읽어보는 사람에겐 사소하지만 큰 도움이 될것같다. 하지만 난 작가의 나이와 등단된 년수를 계산해보면서 지금의 내 나이와 비슷한 시기에 작가가 된걸보곤 불안감이 앞섰다. 자신의 길을 찾아야할 나이이건만.. 불안하다가 또 금방 40이되어 등단한 작가를 생각하며 희망을 가져본다. 그리곤 삶이란 자신의 템포로 가는것임을 잊지말자고 용기를 내본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누구의 도움없이 나혼자만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기때문일 것이다. (물론 더 말이없어지고, 생각만 많이진다는 단점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새로만난 작가들. 그들의 다른 작품들도 천천히 읽어봐야겠다.

[인상깊은구절]
추억이란 물 속에서 건져낸 돌과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물 속에서 갖가지 빛깔로 아름답던 것들도 물에서 건져내면 평범한 무늬와 결을 내보이며 삭막하게 말라가는 하나의 돌일 뿐. 우리가 종내 무덤 속의 흰 뼈로 남듯. 돌에게 찬란한 무늬를 입히는 것은 물과 시간의 흐름일 뿐이라는 것을 안다.
d*******7 2003.04.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