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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검은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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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치자의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는 무겁고 자욱했기때문에 우리나라의 위에 내려와 앉았습니다. 통치자는 높은 곳에 있었기때문에 국민들이 어떤 고통을 당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가 계속해서 높은 곳에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라고 말을 할수록 나라는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아지즈 네신! 나는 이 작가의 책을 읽을 때마다 깜짝 놀란다. 나라도 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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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치자의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는 무겁고 자욱했기때문에 우리나라의 위에 내려와 앉았습니다. 통치자는 높은 곳에 있었기때문에 국민들이 어떤 고통을 당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가 계속해서 높은 곳에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라고 말을 할수록 나라는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아지즈 네신!

나는 이 작가의 책을 읽을 때마다 깜짝 놀란다.

나라도 다르고 살았던 시대도 한참 다른데,우리나라의 모습을 마치 예언 한 것처럼 너무 닮아 있다.

이렇게 판박이 일 수도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물론 그가 살았던 시대도 터키의 격변기였다고 한다.

당연히 언론탄압도 있었을 것이고,좌.우의 대립,탐욕과 위선으로 가득찬 정치자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럼 지금 우리나라도 격벽의 시기인가?

이런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의 입을 통해 만들어지는 인물들이 2009년 대한민국의 모습과 너무 흡사하기 때문이다.

광우병소 먹고 싶지 않다는 국민들에게 물대포를 쏘고,전직대통령을 기리려는 시민들에게 공간조차 허락지 않으며,수구언론들의 탐욕은 더이상 언론의 정신을 상실한것처럼 보이기 시작했고,문화를 책임지겠다고 나선 그는 거대한 완장을 차고 있다.

 

우리는 검은 연기를 맡고 있다.

그리고 그림자 없는 사람들이 되는 것이 차라리 편한 것일까? 라고 생각 할 지도 모른다.

<더 이상 견딜 수 없어!>를 읽으면서 마음 속에선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기길 바랬다.

아마도 내가 스스로 만들어 놓은 규율들에서 나오면 그런 힘들이 생기지는 않을까?

검은 연기는 나도,당신도 조금씩 내고 있었으니까

 

 

 

 

w*******i 2009.06.24. 신고 공감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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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날리는 유쾌한 비꼬기
"세상에 날리는 유쾌한 비꼬기" 내용보기
비꼬기의 사전적 의미는 '남의 마음에 거슬릴 정도로 빈정거리다.'로 정의되어 있다.즉 냉소적인 의미전달이 기본이다.그런데 아지즈 네신의 글을 읽고나면 비꼬는 방식에도 여러가지가 있는 듯하다.그의 글은 냉소적인 비꼬기가 아닌 어린아이에게 들려주는 동화같은 느낌을 준다.통렬한 한마디보다는  조곤조곤하지만 의미가 담긴 말들이 독자로 하여금 생각을 유도하게끔한다. <덜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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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꼬기의 사전적 의미는 '남의 마음에 거슬릴 정도로 빈정거리다.'로 정의되어 있다.
즉 냉소적인 의미전달이 기본이다.
그런데 아지즈 네신의 글을 읽고나면 비꼬는 방식에도 여러가지가 있는 듯하다.
그의 글은 냉소적인 비꼬기가 아닌 어린아이에게 들려주는 동화같은 느낌을 준다.
통렬한 한마디보다는  조곤조곤하지만 의미가 담긴 말들이 독자로 하여금 생각을 유도하게끔한다. 

<덜컹 덜컹><거대한 철퇴><덜컹 덜컹>에서는 목적성을 상실하고 과정만을 중요시하는 것에 대한 풍자가,
<평온의 나라>에서는 독재자로 인해 파멸하는 국민의 삶을,
<행복한 고양이>에서는 규율에 얽매여 자유가 일탈로 비춰지는 세상에 대한 풍자를,
<그림자가 없는 사람들>은 책임지지 않는 지식인들의 모습과 무조건적인 믿음을,
<학부모 회의>에서는 일방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현대인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다.
딸이 재학중인 학교가 아닌 다른 학교의 회의에 참석한줄도 모르는 아버지와 자신이 무슨회의에 참석한지도 모르고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의 대화를 통해서는 공동의 목적이 결여된 일방적인 대화의 전형을....
그리고  결말에서 딸이 재핵중 인 학교와 학년을 모르는 부모가 딸을 나무라는 장면에선 절로 웃움이 낫다.

책 제목인 <더 이상 견딜 수 없어!>란
타인의 말을 듣지 않는 독재자와 무조건적으로 믿음을 가진 대중의 우둔함,
책임지지 않는 관료나 지식인들의 모습을 통해 목적없는 행동에 대한 아지즈 네신의 조용하지만 강한 외침이라고 본다.
d****a 2009.06.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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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견딜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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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작가의 작품을 읽는 것은 아마도 처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작가는 터키의 국보급 작가의 반열에 든다고 한다.  최근에 오르한 파묵으로부터 들불처럼 번지기 시작한 열기에 편승한 작품인 줄 알았는데, 막상 책을 펼치니 그런 생각은 하나의 기우에 불과했다. 이 책은 11개 짧은 단편으로 구성되어진 풍자 소설집이다.  원작은 작가의 소설집 '홉티리남'이고, 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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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작가의 작품을 읽는 것은 아마도 처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작가는 터키의 국보급 작가의 반열에 든다고 한다.  최근에

오르한 파묵으로부터 들불처럼 번지기 시작한 열기에 편승한 작품인 줄

알았는데, 막상 책을 펼치니 그런 생각은 하나의 기우에 불과했다.

이 책은 11개 짧은 단편으로 구성되어진 풍자 소설집이다.  원작은 작가의

소설집 '홉티리남'이고, 그 중에서 독특하고 재미난 작품을 묶어서 출간한 책이

바로 이 작품이라고 한다.

 

11편의 단편들은 각각 다 개성이 넘치고 특유의 위트와 풍자가 가득하여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지만 그 중에서 특히 5~6개의 작품들은

마음에 깊이 새겨지면서 다시 한번 읽게끔 만든다.

 

'그림자가 없는 사람들'에서는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작은 구멍으로만 세상을

보는 사람들과,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우둔함을 풍자하고...

 

'아, 우리의 당나귀들'은 자기 편한대로만의 정론을 일삼는 지식 언론인들을

통렬히 꾸짖으며,

 

'행복한 고양이'에서는 "인간이 인간다운 행동을 하지 못하면, 고양이의

행복마저 부러운 법이지요."라면서 우리의 삶에 경종을 울려준다.

 

가장 가슴에 와 닿는 작품인 '우리 집'에서는 IMF의 환란을 겪을 당시의,

그리고 작금의 우리나라 세태를 돌아보게 하여 씁쓸한 맛을 감출 수 없었고...

 

마지막으로, '쥐들은 자기들끼리 잡아먹는다'에서는 거대한 창고주인의

이야기를 빗대어 촌철살인의 경지를 보여 준다.

 

이 작은 책(150쪽이 채 되지 않는 분량이다) 한 권이 나로 하여금 이 작가와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탐내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은 예감에 사로잡히게 한다.

b*****c 2009.07.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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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견딜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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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견딜 수 없어. 터기 풍자 작가 아지즈 네신의 작품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이 책은 상당한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의 삶아온 인생이 평온하지 못했듯이 그가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시선 또한 날카롭고 예리하다. 또한 그가 선사하는 희한한 웃음은 더 이상의 웃음이 아니고 가슴 언저리 저기 깊은 곳을 찌르는 바늘같이 느껴진다. 우리는 왜 아지즈 네신의 작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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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견딜 수 없어.


터기 풍자 작가 아지즈 네신의 작품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이 책은 상당한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의 삶아온 인생이 평온하지 못했듯이 그가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시선 또한 날카롭고 예리하다. 또한 그가 선사하는 희한한 웃음은 더 이상의 웃음이 아니고 가슴 언저리 저기 깊은 곳을 찌르는 바늘같이 느껴진다. 우리는 왜 아지즈 네신의 작품에 이렇게 열광을 하는 것일까?


작금의 한국 정치 풍토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21세기가 다가오면서 더욱 성숙한 민주주의로 발돋움을 해야 될 판국에, 오히려 민주주의라는 이념이 더욱더 후퇴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 기대와 걱정을 여지없이 무너뜨리는 정부, 그리고 집단 이기주의로 온갖 파업과 나라를 들썩 거리게 만드는 사람들. 무엇이 옳고 아닌지에 대한 가치관도 이제는 서서히 무너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다가 나라가 망조의 길로 들어서는 것은 아닐는지.


아지즈 네신의 더 이상 견딜 수 없어를 읽으면서 왜 그렇게 가슴이 아파왔었는지 이제는 조금은 알 것 같다. 먼 타국의 작가, 이제는 고인이 된 아지즈 네신의 풍자스런 이야기가 이 시대에 던져주는 메세지는 너무 강렬하고, 파괴적이다. 아마도 터키의 격동기를 살아온 그가 만났던 그 시대의 환경과 여건이 지금 그런 환경에 처해진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의미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아지즈 네신의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에 있는 11편의 이야기 중 한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제목은 평온의 나라이다. 어느 고고학 박사가 찾아낸 미지의 세계 평온의 나라에 대한 이야기이다. 평온의 나라에 어느 날 부터인가 검은 연기가 사람들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나라의 통치자는 평온을 위해서 한 사람 한 사람씩 처형을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홀로 남은 자신도 먹어치우게 된다. 하지만 그 검은 연기는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그 나라 통치자의 입에서 나온 것일까? 아니면 다른 누군가에서 나온 것일까? 그것은 바로 모두의 입에서 조금씩 나온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불평불만을 입으로 내 뱉으면서 살아간다. 그리고 항상 자신의 잘 못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잘 못으로 책임을 전가해 나간다. 작금의 우리의 모습들도 보라. 경제가 안 좋으면 대통령 책임. 어떠한 일만 생기면 책임자를 추궁하고 못 살게 군다. 또한 통치자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그들은 더욱 시커먼 연기를 내어 뿜으면서도 자신들의 잘 못은 결코 인정 하려 들지 않는다.


이처럼 아지즈 네신의 이야기는 짧은 이야기 이지만 많은 것들을 안고 있는 책이다. 그래서 충분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고, 깊이 생각해 볼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시대에 아지즈 네신 같은 풍자 작가를 만난 것은 어쩌면 굉장히 즐거운 일이다. 말하고 싶은 큰 욕심을 아지즈 네신 그가 대신 하여주기 때문이다.


나 하나가 바뀌면 된다. 한 시대를 풍자 하고자 했던 아지즈 네신 처럼, 우리가 처한 고통에 쓰러지지만 말고, 일어서야 할 것이다. 이 시대의 갈급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자 한다면 아지즈 네신의 더 이상 견딜 수 없어를 꼭 읽어 보라고 강력하게 권하고 싶다.

g******4 2009.07.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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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한 세상에 날리는 한 줄기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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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우리에게 터키 문학은 생소하게 느껴졌었다. 하지만 2006년 오르한 파묵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터키 문학은 더 이상 변방의 문학이 아니었다. 동서양이 교묘히 섞인 독특한 문화와 터키의 현실을 그린 문학들이 지금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터키에는 오르한 파묵 뿐 아니라 국보급 작가들이 더 있는데 그 중 한명이 바로 아즈지 네신이다. 거침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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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우리에게 터키 문학은 생소하게 느껴졌었다. 하지만 2006년 오르한 파묵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터키 문학은 더 이상 변방의 문학이 아니었다. 동서양이 교묘히 섞인 독특한 문화와 터키의 현실을 그린 문학들이 지금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터키에는 오르한 파묵 뿐 아니라 국보급 작가들이 더 있는데 그 중 한명이 바로 아즈지 네신이다. 거침없는 풍자와 날카로운 비판으로 유명한 아즈지 네신은 터키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작가라고 하는데 그는 예술가와 지식인들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탄압해온 정부를 비판한 작품들을 발표해왔다. 내란선동이나 좌익활동이란 죄목으로 250번의 재판을 받으면서도 끊임없이 작품 활동을 해온 그의 모습은 활동하는 지식인의 참된 모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번역된 아즈지 네신의 작품을 다 읽지는 못했지만 이번에 읽은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에서 그의 명성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책은 11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화의 형식이지만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는데 그 중 제일 마음에 남았던 건 ‘행복한 고양이’ 와 ‘우리 집’ 이었다. ‘행복한 고양이’ 는 사람들이 남의 말을 따라 자기 주위에 원을 그리고 그 속에서 나오지 못하는 내용인데 그들이 그 원에서 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그것이 ‘금지’ 됐기 때문이었다. 자유를 원하지만 보이지 않는 구속을 받아들이고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내용인 듯 했다. 무관심이 제일 무섭다는 말이 있듯이 정책에 대해 찬성도 비판도 없는 사람들은 누군가가 상황을 바꿔주기만을 기다린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세상은 변하기가 힘들다.

 

‘우리 집’ 은 읽으면서 힘없는 나라가 떠올랐다. 조상들이 물려준 큰 대지와 깨끗한 물, 하지만 돈을 버는 방법을 모르는 나라, 그 곳에 힘을 가진 강대국들이 몰려오면서 그 나라를 개발하고 돈을 번다. 그리고 그 개발이 힘없는 나라에게 꼭 필요한 산업이라며 꼬여 내곤 더 많은 권리와 혜택을 요구한다. 여기서 대한제국 말기에 우리나라에 일어난 열강들의 이권침탈을 떠올렸다면 너무 비약인 걸까? (물론 우리나라는 크지 않고 자원도 많지 않았지만) 돈 되는 산업을 찾아 국토를 유린한 열강들과 ‘우리 집’에서 나온 세입자들은 아무래도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다.

 

우리나라에도 일제의 암울했던 시대나 군부독재시절에 소신을 갖고 현실을 비판한 글을 쓴 작가들이 많이 있다. 작품에 대한 검열은 당연하고 자신, 그리고 가족에게 까지 손을 뻗는 세력들을 견디며 저항 글을 써온 작가들을 난 항상 존경 했었다. 아즈지 네신도 그렇다. 조금 상황이 나아졌다는 터키에서 아직 오르한 파묵도 ‘자국비판’을 이유로 민족주의자들에게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는데 그 전엔 얼마나 심했을까 생각하니 아즈지 네신 역시 존경스러웠다.

 

상황은 왜 이렇게 반복 되는 것인지. 억압의 역사는 비슷하게 진행되는 것 같다. 그건 억압하는 자들도 시기와 장소를 막론하고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는 말일 것이다. 이 시대에 몇 십 년 전 다른 나라의 작가가 쓴 글이 이렇게 마음에 스며들 줄이야.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사람은 웃음을 잃지 말아야 산다. 그것이 이 세상을 향한 비웃음 일지라도. 그래서 아즈지 네신의 한 줌 유머가 더 소중히 느껴진다.

t****a 2009.06.27.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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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견딜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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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견딜 수 없어   이름도 모르고 읽어본 책도 없었던 한 작가가 단 한 권의 책으로 평생 잊지 못할만큼 콕 와 박히는 때가 있다. 풍자문학의 거장, 터키인들이 자랑스러워하는 아지즈 네신이 그런 인물 중 하나이다. 다양한 장르의 100여 권이 넘는 작품들을 남겼다는데 나는 이제 겨우 두 권을 읽었다. 단 두 권을 읽고 아지즈 네신에 대해 감히 거론하기는 두렵지만 내가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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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견딜 수 없어

 

이름도 모르고 읽어본 책도 없었던 한 작가가 단 한 권의 책으로 평생 잊지 못할만큼 콕 와 박히는 때가 있다.

풍자문학의 거장, 터키인들이 자랑스러워하는 아지즈 네신이 그런 인물 중 하나이다.

다양한 장르의 100여 권이 넘는 작품들을 남겼다는데 나는 이제 겨우 두 권을 읽었다.

단 두 권을 읽고 아지즈 네신에 대해 감히 거론하기는 두렵지만 내가 본 그는 자신이 믿고 뜻하는 바대로 삶을 살았으며 작고한 이후에도 그 삶의 향기를 전하는 이이다.

고아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기 위해 네신 재단을 설립, 그의 작품에 대한 모든 인세가 이 재단에 기부된다고 한다.

불합리, 부조리, 부정부패, 개운하지 않은 정치, 사회 구조적인 모순 등 당대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과 풍자는 그 메시지를 세계에 떨치고, 읽는 이들에게는 사고와 깨달음을, 뻥 뚫리는 시원함을, 기부된 인세는 고아들에게 돌아가는 만다라와 같다.

 

이 작품이 쓰였던 당시의 터키는 격동기였다고 한다. 급격한 근대화에 따른 부작용이 속출하면서 인플레이션, 실업률 상승, 정부의 언론 탄압, 좌우익의 정치적 테러 등 정치ㆍ사회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시기였다. 이 같은 상황을 미리 알고 읽는다면 작품을 통해 아지즈 네신이 무엇을 전하고자 하는지 더욱 선명히 그릴 수 있다.

물론 그런 배경지식 없이 오로지 작품만을 두고 보아도 충분히 풍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짧은 이야기 속에 감추어진 날카로운 비판이 당대의 어두운 면을 헤집고 밝은 빛을 틔우는 것 같아 시원하다.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은 높은 위치에 있고 권력을 쥐고 부를 누리는 자일지라도 완벽하지 않고 한 군데씩 엉성하다.

 

알려진 세계 사람들의 말을 듣고 시끄럽기 짝이 없는 거대한 괴물 기계를 만드는 미지의 세계 사람들, 한 사람이 아니라 모두의 입에서 나온 검은 연기를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한 사람의 입에서만 나온 거라 생각하고 화를 자초한 평온의 나라 사람들, 더 크고 더 무거워지는 철퇴를 부린 역사 속 술탄들과 지금도 누군가의 머리위로 떨어지는 철퇴, 자신을 따라오는 그림자를 견디지 못해 소리치는 사람들, 그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그림자만 남기고 사람을 집어던진 통치자, 늑대에게 숨이 끊길 때까지 자신이 따라오는 늑대를 늑대인 줄 알면서도 아니라고 부정한 당나귀, 지니기에는 무리가 될 만큼 큰 저택을 다른 이들에게 내어주고 더 큰 빚을 짊어지면서도 자기 집이라고 믿는 집 주인, 자신의 아이가 어느 학교에 다니고 있는 줄도 모르면서 학부모 회의에 참가해 자신과 같은 이들을 비판하는 아버지......

 

시대의 어두운 면만 비판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불합리한 모습까지 다양하게 적용하여 이야기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었다.

한편으론 통쾌하고 한편으론 무거운 메시지를 담고 있는 아지즈 네신의 이 풍자는 시대만이 아니라 하나 하나의 개인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겨울 속에서 싹트는 봄이 돌아오는 때를 떠올리면 아지즈 네신의 이 책이 함께 생각날 것 같다.

i*******e 2009.06.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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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견딜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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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많은 모인 사람들에게 원을 그리라고 했다.  하지만 가지고 있었던 연필이 없었던 그녀는 허공에 대고 원을 손으로 그릴 수 밖에 없었다.  다음으로 그는 원에서 나오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원을 그려 그 속에 있었던 사람들은 시간이 흐를 수록, 자신이 그린 그 원의 밖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에 안달나기 시작했다.  원만 나가면 여태하지 못 했던 모든 일들을 해낼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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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많은 모인 사람들에게 원을 그리라고 했다.  하지만 가지고 있었던 연필이 없었던 그녀는 허공에 대고 원을 손으로 그릴 수 밖에 없었다.  다음으로 그는 원에서 나오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원을 그려 그 속에 있었던 사람들은 시간이 흐를 수록, 자신이 그린 그 원의 밖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에 안달나기 시작했다.  원만 나가면 여태하지 못 했던 모든 일들을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자유가 원 안에서 묶여져 버린 이 순간, 그들은 안달나게 자유가 그리워졌다.  이 원만 나가면, 이런저런 핑계로 하지 못 했던 모든 일들을 잘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들이었다.

 

  그녀가 들려주고 있는 이 이야기를 듣고있던 한 청중이 그녀에게 물었다.  "당신은 지면에 원을 직접 그린 것도 아닌데, 왜 원 밖으로 나오지 못 하지요."라고...  그녀는 말했다.  나는 허공에다 원을 그렸고, 나 자신 그 원을 그렸다는 것을 알고있지 않느냐고 말이다.  우리 모두는 그녀처럼 보이지 않는 원을 그린 채, 그 안에서 나오지 못 한채 살아가고 있다.  그 원 속에 묶여서 많은 것들을 하지 못 한채 흘려보내는 것이다.  팔이 없어 원을 그릴 수 없었던 사람도 마음으로 그린 원때문에 원 밖을 나오지 못 했다.  다리가 없는 사람이 그린 원에 갇힌 채, 이 원만 나가면 뛰어다닐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한다.  그들은 모두 그렇게 원 속에 묶여, 오로지 누군가가 먼저 그 원 밖으로 나와주길 바란다.  자신이 아닌 누군가가 말이다.  그러면 그 사람을 따라 자신들도 원 밖으로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학부모회의에 참석한 아버지가 있었다.  사랑하는 딸아이를 위해서 학부모회의 모임에서 발표도 하고, 학교측에 듣기 좋은 말로 발언을 마무리하기도 한다.  자식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 아버지는 집으로 돌아와서 자신의 행동을 자랑하지만 딸은 학교 모임에 왜 참석하지 않았느냐고 되묻는다.  어이없어하는 아버지는 딸 아이에게 "호르호르 여자 중학교 다니지 않니?"라고 한다.  딸은 "베야즈트 고등학교 졸업반이잖아요."  이때 옆에 있던 엄마의 한술 뜨는 한 말 "얘야, 너 현대 고등학교 다니지 않니?"란다.  이 이야기의 결말은 화가 잔뜩 난 아버지가 왜 부모에게 지금까지 어느 학교를 다니고, 몇 학년이었는지를 말하지 않았느냐고 아이를 다그치는 것으로 되어있다. 

 

  아지즈 네신이 쓴 <더 이상 견딜 수 없어!>는 풍자소설로 그가 세상을 향해서 던지는 썩은 미소라는 문구로 소개되어있다.  그의 썩은 미소가 강한 새김으로 남겨지는 것은 덩달아 짓게되는 썩은 미소이기도 하고 혹은 부끄러워하면서 반성도 하게되기 때문이다.  위의 두 이야기는 이 책 속에 수록된 풍자 이야기들 중의 일부일뿐이다.  하지만 내 안에서 가장 많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이야기여서 소개하고 싶었다. 

 

  책 속에서 의미를 찾고 그 의미 속에서 성장해나갈 수 있다는 것은 풍자소설이 주는 힘이 아닌가 싶다.  아무래도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하다보면 상처를 입게되기도 하니 말이다.  혹은 그 상처가 싸움으로 번지게도 되니 말이다.  에둘러서 말하지만 스스로 깨달을 수 있게 이야기를 전하는 것은 현명한 일인 것 같다.  얇은 책이니 부담없이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m******i 2009.06.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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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씁쓸하고 아픈 웃음을 만들어내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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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라는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난 터키작가 아지즈 네신의 작품을 다시 만났다. 전작이 워낙 인상적이고 재미있었기에 이 책 또한 기대가 컸는데 역시나 그는 세상을 ‘풍자’하며 아픈 웃음을 이끌어내는 마술같은 힘을 가진 작가였다. 이 책에서는 총 11편의 우화같은 단편들을 선보이면서 아지즈 네신은 무감각해진 우리가 사회의 부조리와 어둠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씁쓸하고 아픈 웃음을 만들어내는 작가" 내용보기

얼마 전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라는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난 터키작가 아지즈 네신의 작품을 다시 만났다. 전작이 워낙 인상적이고 재미있었기에 이 책 또한 기대가 컸는데 역시나 그는 세상을 ‘풍자’하며 아픈 웃음을 이끌어내는 마술같은 힘을 가진 작가였다.

이 책에서는 총 11편의 우화같은 단편들을 선보이면서 아지즈 네신은 무감각해진 우리가 사회의 부조리와 어둠을 다시금 상기시킬 수 있도록 조근조근하고 점잖은 어투로 때때로 뾰족하게 날선 풍자로 한마디씩 던져주고 있었다. 문명의 이기와 발달이 실제로는 어떤 폐허를 남기는지를 되짚어본 ‘덜컹덜컹’편을 시작으로 무지한 인간과 자기밖에 모르는 통치자의 우스운 결말, 어쩌면 우리의 모습일지도 모르는 무서운 쥐의 이야기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 간다.

 

저자인 아지즈 네신이 터키의 작가이고 그가 비판하는 나라는 터키임에도 이 글들이 전부 공감이 가고 마치 눈앞의 내 모습, 내 이웃의 모습 더 나아가 우리의 모습인 것처럼 오버랩 되어 버리는 것을 보니 아직도 우리가 가야할 길이 멀었다는 뜻이지 싶다.

그래서 펜은 칼보다 강하다고 했던가?

칼로 찔러야만 아픈 것이 아니다. 아지즈 네신이 우리의 정신과 마음을 향해 내지른 펜의 끝은 다른 어떤 칼보다 더 깊고 아프기 때문이다.

책의 제목이 외치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어!’는 바로 이 아지즈 네신이 부패한 세상을 향해 우매한 민중을 향해 그리고 강력한 힘만을 원하는 통치자들을 향한 응축된 한마디 이자, 이 책의 주제인 것이다. 이대로 가면 안된다는 지금부터라도 올바르게 세상이 돌아가야 한다는 절규의 한마디인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의 글을 읽고 그저 웃고 넘길 수 있을까?

 

얼마 전 서거한 우리 대통령은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얼른 왔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내비치셨지만 그야말로 꿈같은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지금 같은 상황아래서는....

오늘 따라 아지즈 네신의 글이 다른 때보다 더 아프게 와 닿는 것은 아마도 이런 현실 때문이 아닐까 싶어 가슴이 더 답답해지는 밤이다.

그저 씁쓸히 웃을 수 밖에.

 

s*****m 2009.06.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오랫동안 생각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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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견딜 수 없어!>를 읽으면서 나는 킬킬킬 웃었다. 웃다가 ‘어~~~~ 이거 웃을 일이 아닌데 난 왜 웃고 있는 거지?’ 머리를 흔들어 정신을 집중한다. 그러나 그러모았던 양미간은 그렇게 오래가지 못했다. 나는 다시 킬킬대고 있었다. ‘더 이상 견딜 수 없어!’라는 제목을 받으면서 ‘도대체 뭘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는 거지? 견디지 못하면 뭐 어떻게 할 건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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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견딜 수 없어!>를 읽으면서 나는 킬킬킬 웃었다. 웃다가 ‘어~~~~ 이거 웃을 일이 아닌데 난 왜 웃고 있는 거지?’ 머리를 흔들어 정신을 집중한다. 그러나 그러모았던 양미간은 그렇게 오래가지 못했다. 나는 다시 킬킬대고 있었다.


‘더 이상 견딜 수 없어!’라는 제목을 받으면서 ‘도대체 뭘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는 거지? 견디지 못하면 뭐 어떻게 할 건데?’라는 다소 비틀어진 생각을 했었다. 아지즈 네신의 다른 작품들을 통하여 그는 상황을 비틀고 시대를 풍자하는 데는 도사라는 느낌을 받았고 그런 그가 견디지 못할 것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에는 총 11편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11편의 이야기 중에 어떤 이야기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들어오지만 어떤 이야기에서는 작가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선명하게 집어내지 못하는 이야기가 있음을 고백한다.


11편의 작품 중에 내 마음에 남는 것은 ‘덜컹덜컹’, ‘그림자가 없는 사람들’, ‘아, 우리 당나귀들’, ‘행복한 고양이’, ‘우리 집’, ‘학부모회의’다.

 ‘덜컹덜컹’에서는 남이 장에 가니까 시래기 갓 떼어 짊어지고 장에 가는 우리의 현실을 이야기하고 있다. 미지의 나라 사람들이 어리석다고 손가락질하기 내가 나 자신에 대하여, 내가 하려는 일에 대하여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맹목적으로 앞사람의 뒤통수만을 바라보면서 정신없이 가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은 돌아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림자가 없는 사람들’을 보면서는 미하엘 엔데의 <모모>에서 회색 인간들의 꾐에 빠져 ‘바쁘다, 바뻐!’ 를 연발하며 허둥대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았다. 자신들이 지고 있는 짐, 자신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허둥대는 모습을 보면서 자꾸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아, 우리 당나귀들’을 보면서는 아무리 무서워도, 아무리 힘들어도 현실로부터 도망 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빨리 현실을 인정하고 현실 파악을 정확하게 한다면 그래도 얼마쯤은 현실을 변화 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행복한 고양이’를 보면서는 내 손 안의 떡보다 남의 손 안의 떡에 더 관심을 두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다른 떡에 관심 있다면 그 떡을 얻고자 노력하면 될 것인데 이런 저런 것을 핑계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작가는 ‘넌 어떤 부류지?’묻고 있는 듯 했다.

‘학부모 회의’를 보면서는 현대 사회의 일방성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는 남의 말에 귀 기우려 들으려하지 않는다. 내 이야기만 들으라고 상대에게 강요하지도 않는다. 그냥 내 지를 뿐이다. 상대에게 내가 하는 이야기가 어떻게 전달되는가 하는 문제 따위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 외에 다른 것은 아무것도 관심이 없다. 일반적인 배출일 뿐이다. 결국은 인간의 외로움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데서 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는 동안 재미있었고 읽고 난 다음엔 묵직한 이야기에 생각이 많아졌다. 오랫동안 가슴에 담아두고 생각 해 봐야 할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c********k 2009.06.25. 신고 공감 0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아지즈 네신의 풍자를 처음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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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국민작가라는 아지즈 네신, 아이에 대한 사랑과 풍자로 유명한 그의 작품들 중에서 그의 어린 시절을 담은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에 이어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2009, 아지즈 네신 지음, 살림FRIENDS 펴냄)를 읽게 되었다. 지지리도 가난했던 그의 삶을 먼저 읽어서인지, 그의 풍자 우화들 아래에 놓인 가난한 나라에 대한 안타까움과 이 나라를 탈취하는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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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국민작가라는 아지즈 네신, 아이에 대한 사랑과 풍자로 유명한 그의 작품들 중에서 그의 어린 시절을 담은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에 이어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2009, 아지즈 네신 지음, 살림FRIENDS 펴냄)를 읽게 되었다. 지지리도 가난했던 그의 삶을 먼저 읽어서인지, 그의 풍자 우화들 아래에 놓인 가난한 나라에 대한 안타까움과 이 나라를 탈취하는 정치가들, 외세들에 대한 분노를 느낄 수 있었다.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에는 총 11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우선 이 책의 표제작이 된 '더 이상 견딜 수 없어!'라는 구절은 '그림자가 없는 사람들'이라는 이야기에 나온다. 어느 날부터인가 무거운 철퇴가 달린 쇠고랑에 발이 묶여 있는 것처럼 발걸음을 뗄 수도 걸을 수도 없고, 등에 얹힌 알 수 없는 짐 하나가 갈수록 무거워져 등을 내리누르고 있다. 이를 견딜 수 없는 사람들의 고통스러운 외침을 듣기 어려워한 통치자는 학자들에게 이 현상을 해결하라고 했고, 연구 대신 놀고 먹기만 한 학자들은 그 고통이 그림자 때문이라는 말도 안 되는 해결책이라고 내놓는다. 그것으로 해결되지 않자, 그림자가 없는 밤에만 활동하거나 폐쇄된 어두운 공간으로 몰아넣으라는 조치를 취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통을 표시하거나 불평하는 사람은 잡혀 들어가니 세상은 위장된 평화로 가득차고 통치자는 마침내 편한 잠을 이룰 수 있었다.

이 책에 나온 이야기들은 원인이 아니라 증상을, 그것도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얼버무린다. 올바르지 않은 목적지에서 무턱대고 자기 말만 고집하는 사람들, 자기 집의 방을 하나씩 세로 내어 주면서 결국은 모두 잃게 되었지만 허울뿐인 소유권을 자랑하는 집주인, 기능이 아니라 외형만을 본따면서 그것으로 만족하는 사람들, 생각과 말을 통제하면서 독재를 강화하는 통치자들이 나온다. '아, 우리 당나귀들'에서는 그렇게 살금살금 다가오는 위험을 부인하다가 마침내 생명을 잃는 당나귀의 모습이, 마치 독재와 폭정에 맞서지 않고 길들여지는 일반 민중들의 모습 같아서 참으로 안타깝다.

 

아지즈 네신의 풍자 우화들은 다양한 계급의 사람들을 고르게 담고 있다. 종교와 정치, 사회와 인성 등이 다채로운 분위기의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이 이야기들을 통해, 터키 뿐만 아니라 세상 거의 모든 나라에 적용 가능할 듯한 보편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이야기들을 썼으니 그렇게 혼탁한 나라에서 장기간의 유배 생활을 한 것도 당연했으리라. 그러나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오듯, 아지즈 네신의 용기있는 이야기들을 통해 터키는 조금 더 깨끗해졌을 것이다. 사상과 언론을 지배하고자 하는 미디어법을 통과시키려고 시도하는 등 당시의 터키와 다름없는 우리나라도 조금은 느끼는 바가 있기를 기대한다.

y*****9 2009.07.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