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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Theater의 절묘한 균형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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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Theater가 Roadrunner로 이적한 후, 아홉수를 넘기고 10집을 발표했습니다. 지난번 앨범에서부터 DVD와 5.1체널 편집본 등이 포함된 스페셜 에디션으로 상업적 분위기를 풍기던 DT가 이번에는 아예 세가지 버전으로 팬들의 주머니를 노리고 덤빕니다. (물론 DT보다는 레코드사 Roadrunner의 전략이겠지요;;) 초대형 밴드 Metallica나 U2 등도 비슷한 판매전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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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Theater가 Roadrunner로 이적한 후, 아홉수를 넘기고 10집을 발표했습니다. 지난번 앨범에서부터 DVD와 5.1체널 편집본 등이 포함된 스페셜 에디션으로 상업적 분위기를 풍기던 DT가 이번에는 아예 세가지 버전으로 팬들의 주머니를 노리고 덤빕니다. (물론 DT보다는 레코드사 Roadrunner의 전략이겠지요;;) 초대형 밴드 Metallica나 U2 등도 비슷한 판매전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만, 음반시장이 위축되어있다는 현실이 이해가 되기도 하고, DT의 경우에는 커버곡 모음이라는 꽤 양질의 추가적인 음원들을 보너스로 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팬으로서 환영할만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저는 3CD 버전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Dream Theater 음악의 미덕은 가야 할 곳에서는 화끈하게 밀어붙이고 멈춰야 할 곳에서 멈춰서는 절묘한 균형감각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표현으로 하자면 양면성의 절묘한 균형이라고도 할 수 있겠고요. 남성 호르몬이 풍풍 뿜어져 나오는 하드한 면과 미녀의 왕방울만한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식의 서정적인 면의 조화 말이지요. 그 균형감각이 긴곡을 지루하지 않도록 지탱해주고 너무 격렬해 숨이 넘어가버리는 것을 방지해주기도 하는 것이야말로 DT의 진면목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난번 [Systemic Chaos]앨범의 경우, 뭔가 결여된 것인라고 할까, 과잉이라고 할까, 그 절묘한 균형이 일부 무너져내린 듯한 인상이 강했습니다. 종이접기를 하다가 막히자 가위로 자르고 풀로 붙여버리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서두에 아홉수라 표현한 것도 단순히 소속 레이블의 이동만을 이야기 한 것은 아닙니다.

이번 앨범에서는 그 균형감각이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루즈한 부분에서도 지루함은 찾아볼 수 없고 숨가쁘게 달리는 부분에서도 답답한 단순함은 지양되고있습니다. 6집 언저리부터 쌓아왔던 다크한 이미지를 훌륭히 유지하면서도 2, 3집으로부터 바로 퍼담아 온 듯한 깔끔한 서정성들이 앨범을 풍성하게 꾸며주고 있습니다. 대곡지향 밴드인 DT에게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긴 곡들로 채워진 앨범입니다만, 이 거장들의 도통한 듯한 균형감각은 긴 시간을 도무지 길게 느끼지 않게 해줍니다.

 

6집의 'The Glass Prison'부터 차근차근 진행해온 'Alcholics Anonymous Suits'가 이번 앨범의 'The Shattered Fortress'로 막을 내리는데, 마무리곡 답게 앞 앨범의 곡들을 강병철과 삼태기가 울고갈 만큼 절묘하게 짜집기해 연주합니다. 앨범 순회공연에서 연주되면 팬들 아주 환장시킬 곡이 될 듯 합니다. 이 suit를 플레이 리스트를 만들어 듣고있습니다만, 전체 분량도 한시간 남짓 되는 것이 리마스터링해서 근사한 패키지와 함께 앨범화 하는 것도 멋진 팬서비스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돈독 올랐다고 욕 먹으려나요...-.-;;;)

 

발표당시 기대 반 우려 반이었던 보너스 CD의 경우, 커버곡 CD는 보너스로 받기 황송할 지경입니다(생각해보니 추가로 돈을 냈군요;;). 워낙 라이브때도 다른 아니트스의 곡들을 연주하기도 하고, 부틀랙으로 선보였던 수많은 커버앨범들이 있었지만 이렇게 스튜디오 작업으로 만나보니 역시 현존 최고의 연주집단이라는 수식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어설프게 흉내내거나 대충 자기식으로 뽑아내는 것이 아니라 원곡의 연주와 분위기를 고스란히 살리면서도 마치 원래 자기 곡이었던 것처럼 DT의 몸에 딱 들어맞습니다. 개인적으로 Zebra의 'Take Your Finger From My Hair' 커버에 상당히 충격을 받았는데, 예전에 간간히 뮤직비디오로 접했던 경쾌한 이미지와는 많은 차이를 보이는군요. Zebra의 앨범을 구해봐야할 듯.

b***o 2009.07.05. 신고 공감 8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