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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중국 소설을 영화화한 이재한 감독의 제3의 사랑은 신데렐라 로맨스가 될 수 있는 여러 조건을 두루 갖췄지만 뻔한 길을 가지 않으려 부단히 애쓴다. 임계정은 여러모로 잘난 남자다. 존재만으로도 여성들의 기분 좋은 비명을 이끌어낼 만큼 완벽에 가까운 부잣집 도련님이다. 게다가 그가 바라는 건 오직 진정한 사랑처럼 보인다. 추우는 자신의 감각과 소신대로 살아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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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중국 소설을 영화화한 이재한 감독의 제3의 사랑은 신데렐라 로맨스가 될 수 있는 여러 조건을 두루 갖췄지만 뻔한 길을 가지 않으려 부단히 애쓴다. 임계정은 여러모로 잘난 남자다. 존재만으로도 여성들의 기분 좋은 비명을 이끌어낼 만큼 완벽에 가까운 부잣집 도련님이다. 게다가 그가 바라는 건 오직 진정한 사랑처럼 보인다. 추우는 자신의 감각과 소신대로 살아가는 독립심 강한 여성이다. 이제 막 이혼을 했고 다시 사랑에 빠져 아파하지 않겠다며 일에 몰두한다. 임계정과 연인으로 발전한 뒤에도 추우는 임계정이 건네는 신용카드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 둘 사이의 관계가 보다 자유롭기를 바랄 뿐이다. 여기까지는 연인 사이의 부의 격차가 큰 영향을 주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치림그룹 내 권력 다툼이 시작되고 임계정이 정략결혼을 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되면서 극은 급박하게 통속극적 결론으로 치닫는다. 사랑을 방해하는 예상 가능한 장애물들이 줄줄이 등장하면서 주인공들은 어찌할 바 모르고 눈물을 흘린다. 현실과 사랑 사이에서 타협이냐 타개냐를 겨뤄야 할 중요한 순간에 좀더 집중력을 발휘했다면 어땠을까. 다양한 앵글과 많은 컷 분할로 극에 리듬감을 만들어내고 고속과 정속을 오가며 멜로드라마의 사랑스러운 순간들을 잡아둔 건 눈에 띄는 지점이다.

 

s*******s 2022.12.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