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사람의 지리적 지식이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알아내기 위하여, 일반적으로 그 사람에게 두 가지를 질문한다. 첫 번째는 어떤 도시나 국가가 지도상에서 어디에 위치하는지 알고 있는가이고, 두 번째는 지역(regions) 또는 장소(places)가 가지고 있는 사건(events), 의미, 기능을 설명할 수 있는가이다. 위와 같은 방법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도시, 독일의 프라이부르크에 적용하여 지리적 지식의 수준을 조사한다면 어떠한 결과가 나올까? 아마도 잘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지명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프라이부르크를 지도에서 찾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 지역이 가진 고유한 특성도 설명하기 어려울 것이다. 도시의 특성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그 도시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프라이부르크가 어디에 있는지 지도를 펼쳐 보자. 인지도가 그리 높은 도시가 아니므로 세계 지도가 아닌, 유럽 지도를 보아야 할 것이다. 유럽 지도에도 확인이 안된다면, 좀더 자세한 유럽 지도 또는 독일 지도를 펼쳐야 한다. 프라이부르크는 독일 남서부 지방의, 거의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인구 20만 명 정도의 작은 도시이다. 프라이부르크가 환경선진국 독일의 '환경수도'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992년 지방자치단체 경연대회에서 1위의 환경도시로 선정되면서부터이다. 프라이부르크는 '태양의 도시(solar city)'라고 불릴 정도로 태양 에너지를 추구하여 '지역자가발전'을 지향하는 에너지 정책, 자가용 이용을 억제하고 효율적인 대중교통 체계를 확대하는 창조적인 교통 정책, 쓰레기 분리 수거와 철저한 재활용을 실천한 쓰레기 제로 정책 등이 환경 정책의 핵심이다. 비록 프라이부르크가 유토피아처럼 완벽한 도시는 아니지만, 위와 같은 환경 정책 면에서 우리 도시가 '선례에 의한 발전(development by good examples)'을 실천하기에 충분한 도시임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환경수도, 프라이부르크'는 아직도 많은 환경 문제를 안고 있지만, 환경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밝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와 시민이 함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이 도시에서 배워야 할 점은 시민이 주체가 되어 지역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환경수도 시민의 '시민다움'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저자는 프라이부르크의 환경 수준은 선진 환경 도시라면 대부분 갖추어야 하는 '최소한의 기본'이라는 점을 기억하라고 역설한다. 따라서 도시의 미래를 바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이제 우리는 행동해야 할 때임을 강조하고 있다. 먼저 선진 도시의 성공적인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전에, 선례(good examples)가 우리 도시에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깊이 성찰해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 나라는 지자체별로 환경도시 만들기 사업에 열심인데, 도시마다 추진하고 있는 정책에 좋은 성과가 나타나 지역성에 바탕을 둔 '환경수도'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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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연에서 살아야한다. 도시와 산업이 보금자리 자연을 해치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수동적으로 반대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고 그것들을 구현하고 계속 그 대안들이 운영되고 존재할 수 있도록 나름대로의 시스템과 문화를 만들어 간 사람들이 있다. 독일의 Freiburg 사람들이다. 아는 분이 그 대학을 다니셨던 분이라 예전에 가보았는데, 그땐 그냥 그러려니 정도였다. 도시 길 옆으로 흐르는 너비 30cm 정도의 물길이 인상적이었을 뿐이고, 나머지는 예쁜 유럽의 도시였다. 이 책을 읽고 보니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 네덜란드의 다른 새로운 마을들도 차보다는 자전거로 가는 것이 빠르고 편하게 디자인이 되었는데, 아마 여기서 영감을 받은 것은 아닌가 싶다. 예를 들어 찻길이 마을을 관통하여 갈 수 없어서, 마을 안에서는 자기집에 주차하려는 자동차 이외에는 거의 못 보는 디자인. 그래서 자동차로 가면 많이 돌아야하지만, 자전거로는 마을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고, 숲길을 통하여 갈 수 있어서 정말 상쾌하고 기분좋게 다닐 수 있는 그런 디자인이다. (그게 무척 그립다.)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함께하는 도시를 구상하고 시민들이 같이 행동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또 건축가가 자신의 집을 직접 지을 때 햇빛을 최대한 사용하도록 지어서 거기서 만든 전기를 되팔 정도가 된다는게 고무적이었다. 사실 독일보다 한국이 더 남쪽이고 맑은 날이 많아 (Freiburg보다 맑은 날이 더 많은지는 모르겠다. 북부유럽보단 확실히 그렇다.) 여름의 경우엔 확실히 전기를 많이 만들면서 집안도 시원하게 할 방법이 있을텐데 말이다.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도 그렇다. 포장을 줄이는 방법도 있고, 병을 재활용하는 방법도 있고. 삶이 좀 더 천천히 돌아가겠지만, 그럼으로 인해서 얻는 것은, 내가 휴가를 가고 싶을 때에 갈 수 있다는 것. 사실 야근하고 인터넷 주문 물건을 다음날 꼭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
자연과 더불어 조화롭게 존재하는 방법. 그것은 문화다. 생각과 삶의 방식과 소비형태와 과학 기술 등이 잘 맞물려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문화. 이것이 독일이 가진 문화력의 하나다. 대한민국도 개발해야 할 문화력의 하나라고 믿는다. 가까운 미래에는 우리와 우리 자손을 위해서. 그리고 인류를 위해서.
2009. 1. 5. -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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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가 첫 머리에 쓴 말이 기억에 남는 군요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눈만 오면 교통정체를 문제삼아서 소금도 아닌 화학약품을 길가에 뿌려대기 일쑤인 것을 많이 보아 왔기 때문입니다 그런 행정당국에 또 익숙한 시민들도 어련히 그러려니 하고 문제의식을 가지지 못한것도 사실입니다 작가에 따르면 "프라이부르크에는 겨울철에 눈이 많이 내릴 때에도 제설작업을 위해 도로에 함부로 소금을 뿌리는 일이 없다. 소금을 뿌리는 것은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가로수에도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조치는 시민들이 문제를 제기해 취해지게 된 것들이다. " 시민들의 꺠어있는 정신이 그만큼 중요하고 환경에 대한 관심도를 높히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생각을 책을 통해 많이 실감하게 되었다 사실은 아이의 환경신문과 관련하여 이 책 저책을 뒤지다가 알게 된 책인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기회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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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 문제로 말이 많다. 경제 성장을 갈망하는 이들의 바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한 번 파괴된 자연을 되찾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지라 사람들의 우려도 이해가 된다. 그러고 보면 우린 지난 몇 십 년을 개발이라는 미명 하에 온갖 것을 파헤치며 살아온 듯하다. 극심한 변화, 사람들을 이를 일컬어 발전이요, 진보라 칭했다. 그렇지만 지구는 앞으로 우리 후손들도 살아가야 할 터전이다. 그들이 살아갈 수 있는 공간으로 지구를 남겨 두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막중한 임무임이 분명하다. 프라이부르크라는 도시의 이름은 들어봤으나 구체적으로 그 곳이 어떠한 곳인지는 알 길이 없었다. 매년 많은 이들이 배낭을 메고 유럽 대륙으로 건너가지만 그들 중 이 도시를 방문하는 이의 수는 그리 많지 않을 듯하다. 근데 이 도시가 독일의 ‘환경 수도’란다. 책을 보니 1992년, 151개 지자체 가운데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단다. 벌써 15년도 더 전의 일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화한다 하니 현재의 프라이부르크는 그 때와는 많이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이 푸른 도시를 유지하기 위해 가졌던 마인드는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흐를지라도 본받을만하다. 좁은 땅덩이에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 살다 보니 많은 문제점이 도출되고 있다. 특히 서울은 출퇴근 시간이면 끝이 보이지 않는 차량 행렬로 인해 절로 지칠 때가 많다. 유가 상승으로 인해 자전거를 이용하는 인구가 늘어났다고는 하나 미흡한 인프라 구축을 고려할 때 아직은 승용차를 버리기가 힘들다. 개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변화를 이끌어내기 힘들다. 자전거 천국으로 도시가 거듭나기 위해서는 정치, 행정을 하는 이들의 마음가짐부터가 변해야 한다는 사실을 프라이부르크 사례를 통해 느꼈다. 하지만 위에서 변하지 않으니까 라며 손을 놓고 있어선 안 된다. 프라이부르크 전역에서 행해지고 있는 재활용의 물결은 우리도 한 번 즈음 시도해볼 수 있는 것이다. 이미 많은 아파트 단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쓰레기 분리수거는 소소하면서도 환경적인 움직임이라 할만하다. 이러한 움직임이 보다 가시화된다면 자연도 가꾸면서 동시에 에너지 절약도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이웃 나라 일본의 사례도 수록되어 있었다. 일찍이 프라이부르크를 모델 삼았다는 가마쿠라 시의 모습을 보며 나는 지방자치라는 단어의 진실된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선거에 의해 선출되는 지자체장들의 뜻에 따라 오늘날 각 지역은 독특한 지방색을 가질 수 있다. 해외의 환경적으로 우수한 사례들을 벤치마킹함으로써 우리나라의 각 도시들이 푸르게 변한다면 어떨까 라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해 본다. 이 책에는 이미 몇몇 지자체들이 그와 같은 시도를 했음이 기록되어 있지만, 내가 살고 있는 서울은 아직도 높은 빌딩에 목말라하고 있는 듯해 조금은 아쉽다. 시대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각국은 협정을 통해 에너지를 아끼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러한 노력이 지금 당장은 경제성장률의 둔화로 이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자! 짧게는 수십 년, 길게는 수백 년까지… 우리 이후의 세대를 생각하면 이보다 더 큰 이익은 없을 테니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