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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씨는 박경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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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의 역사와 민족혼에 다소라도 관심을 둔 사람이라면 한번쯤 대륙을 꿈꿔보지 않은 이도 드물것이다. 신라의 삼국통일로부터 발해의 멸망과 일제의 연해주와 만주철도건설권 바꾸기... 잃어버린 땅, 잃어버린 사람들... 박경리씨의 는 내가 가장 높이 평가하는 작품의 하나이기에 그의 눈을 통한 중국과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는 읽기 전부터 기대가 컸다. 소감? 박경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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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의 역사와 민족혼에 다소라도 관심을 둔 사람이라면 한번쯤 대륙을 꿈꿔보지 않은 이도 드물것이다. 신라의 삼국통일로부터 발해의 멸망과 일제의 연해주와 만주철도건설권 바꾸기... 잃어버린 땅, 잃어버린 사람들... 박경리씨의 <토지>는 내가 가장 높이 평가하는 작품의 하나이기에 그의 눈을 통한 중국과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만리장성의 나라="">는 읽기 전부터 기대가 컸다. 소감? 박경리씨는 <박경리>이다. 달리 무슨 말이 필요하랴! 굴곡진 우리 근현대사를 깨어있는 정신과 독자적인 의식으로 꿋꿋이 버텨낸 거목의 상처 자욱한 흔적을 더듬으며 나는 마냥 황홀했다. 과거를 알지 못하는 자는 현재를 이해하기 어렵고 미래는 더욱 알 수가 없으리니...한민족이란 과연 무엇인가? 물론 우리는 과거의 한민족이 아니오, 그러나 그들의 자녀로서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야 한다. 만들어가야 한다. 오랜 역사를 통하여 우리는 거의 대부분을 단일민족국가로서 존재하였거니와, 이제 지구촌시대를 맞아 완전히 새로운 역사를 열어야 할 지도 모른다. 소속감의 범위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며, 많은 외국인이 들어오고 많은 한민족이 외국으로 나갈 것이다. 그리고 들어오고 나가는 이들중 어떤 이들은 '현지'에 녹아버릴 것이며, 그들의 생각과 업적을 새로운 땅에 접목시키게 될 것이다. 이윽고 개인과 민족과 집단(국가)의 정체성간의 관계맺기에 전과는 다른 고민과 모색이 요구될 것이다. 우리는 바른 뿌리를 내려야 한다. 물론 무엇보다도 한민족이어서 서러운 세대를 더는 만들지 않는 것이 선결과제겠지만.
m******n 2004.05.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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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유익한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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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박경리가 중국을 둘러보고 쓴 기행문. 그가 1926년생이니 63살, 환갑이 넘어 간 여행이다. 지금이야 청춘이라 하겠지만 그 때만 해도 이미 할머니 대접 받던 분위기. 그래서일까? 곳곳에서 남자들 일행을 따라가기 힘들어 하는 대목이 나온다. 백두산에 올랐을 때는 비가 온 이유도 있었으나 끝내 천지에도 가보지 못했다고. 하긴 그녀의 주 관심사는 그런 이국적 풍광 같은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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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박경리가 중국을 둘러보고 쓴 기행문. 그가 1926년생이니 63, 환갑이 넘어 간 여행이다. 지금이야 청춘이라 하겠지만 그 때만 해도 이미 할머니 대접 받던 분위기. 그래서일까? 곳곳에서 남자들 일행을 따라가기 힘들어 하는 대목이 나온다. 백두산에 올랐을 때는 비가 온 이유도 있었으나 끝내 천지에도 가보지 못했다고. 하긴 그녀의 주 관심사는 그런 이국적 풍광 같은 것이 아닌 듯 하다. 우리나라 경제가 발전하고 서구화되면서 잃어야 했던 자연의 파괴나 인간성 상실 같은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아직 그러지 않은, 때묻지 않은 중국이 우리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 염원은 이루어 졌을까? 지금 그네들이 하는 행태를 보자면 글쎄.

 

나는 작가가 쓰는 기행문은 어떨지 못내 궁금했는데 기대만큼 문장은 유려하고 운율은 입에 착착 감기는 것이 과연 전문가의 솜씨는 다르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 중간중간 소설 토지의 한 토막씩을 넣어 가는 곳 마다 오직 상상력만으로 표현했던 것과 직접 눈에 보이는 풍경을 묘사, 비교하고 있어 작가적 책임감을 잃지 않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애써 부정하고는 있지만 그녀에게 이 여행은 자신의 평생 역작에 대한 확인이기도 했던 셈. 그래서일까? 토지에서와 같이 지극히 여성적인 그 문투는 아직도 유효하다.

 

예술인들은 우리와 똑같은 사물을 보고 듣고 하면서도 특유의 감각으로 본질적인 특징과 핵심을 콕! 찝어내 글로, 음악으로, 그림과 조각으로 표현해 내는 사람들이다. 나는 오늘, 그런 초감각을 가진 작가와 함께 30여 년 전, 지금처럼 여행이 자유롭지 않은 탓에 홍콩을 경유해 북경과 하얼빈, 장춘, 연변, 길림, 백두산과 선양을 잇는 긴 여행을 하고 온 셈. 즐겁고 유익한 여행이었다

r****l 2018.10.27.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