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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해 - 홍염/탈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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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향파 문학의 선구적인 작가, 최서해의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이 작품은 체험의 문학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그만큼 과거 우리 동포가 간도에서 겪었을 혹독한 체험이 걸러지거나 다듬어지지 않은 채 직접 가슴에 와 닿는 감동을 준다.이 소설은 서간체로 자신이 탈가한 이유를 친구인 김군에게 편지로 이야기하고 있다.'나'는 5년 전 어머니와 아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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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향파 문학의 선구적인 작가, 최서해의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이 작품은 체험의 문학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그만큼 과거 우리 동포가 간도에서 겪었을 혹독한 체험이 걸러지거나 다듬어지지 않은 채 직접 가슴에 와 닿는 감동을 준다.

이 소설은 서간체로 자신이 탈가한 이유를 친구인 김군에게 편지로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5년 전 어머니와 아내를 데리고 새삶의 터전이요, 기름진 땅이라는 간도를 찾아갔다. 그곳에만 가면 농사를 지어 배불리 먹고 무지한 농민을 가르쳐 이상촌을 만들겠다는 꿈이 있었다. 소작인 노릇을 하면서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면 잘 살 수 있다는 신념으로 노력하지만 빈곤은 날로 심해졌다.


옛사람에게 고향의 의미는 남다르다. 대부분이 동성촌을 형성하여 자기가 난 곳에서 자라고 결혼하고, 가족을 이루어 생을 마감할 때 까지 그러히 사는 것이다. 그런 '나'가 고향을 등질 때는 상상을 넘는 어려움과 함께 생에 대한 한 줄기 희망을 위한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내 이상은 현실에 부딪치고 만다.

어느 날, 임신한 아내가 귤 껍질을 주워 먹는 것을 보고 '나'는 심한 자책감과 갈등에 빠졌다. 겨울이 닥쳐 땔나무가 있어야 두부 장수도 할 수 있어 산에 가서 나무를 하다가 순사에게 잡혀 매를 수없이 맞았다.

삶의 곤궁함이 사실적으로 묻어난다. 현실의 모든 것에서 버려진 '나'는 결국 부조리한 현실에 의해  탈가를 결심하게 된다. 결국 '나'는 고향을 등진 이후, 가족마져 등지게 된다. 지금의 세대들에게 이와 같은 결심에 대한 이해를 바란다면 어떤 무리일까? 지금 우리가 보는 저 빈곤국가들에서 일어난 일을 우리 채 한 세기 아니, 반세기 이전에만도 지금 이 땅에서 겪었던 것이다.

그리고 의문을 품을지도 모를 일이다. 결국 이미 지나간 과거일 뿐이라는 의식을 가질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글을 읽음으로서, 어려웠을 그 당시를 떠올려 보는 일은 누구에게나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t********n 2010.12.04. 신고 공감 0 댓글 0